소설리스트

차원 생존전략-105화 (105/1,533)

<-- 전쟁의 준비 -->

위이이이이-! 우웅-!

허공에 신력으로 생겨난 거인의 형체가 들어난다.

가진 신성력의 크기에 따라 들어나는 위대한 신의 형상이다.

주신의 모습의 수백 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빛의 거인을 향해 십 미터 정도의 검게 빛나는 자신의 모습이 들어나며 달려든다.

‘저 정도의 차이인가?’

직접 모습을 보니 입맛이 쓰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힘의 차이다.

자신이 흑마도사가 아니었다면 주신에게 도전은 꿈도 못 꿀 격차였다.

그런 신력의 차이를 무릅쓰고서 자신의 성녀가 도전하는 것이다.

주신의 성녀와 전쟁의 신의 성녀가 서로를 향해 신성력의 빛을 쏘아댄다.

꽈웅-!

크기부터 압도적으로 다른 힘의 격차에 균형이 단숨에 파괴되며 전쟁의 신의 성녀가 그 힘의 파동에 먹혀 들어간다.

“까아아악-!”

비명소리와 함께 막은 방패가 금이 가며 벽에 쳐 박힌다,

역시 상대가 안 된다.

그러나 둘 다 빛 신의 성녀들이다,

서로의 신력이 마력이나 오라처럼 결코 치명상을 주지 않는다.

저 정도 격차의 힘이 마력이라면 부딪치는 순간 끝이겠지만 같은 신력을 치명상을 주지 못한다.

신력포에 날려져 벽에 충돌한 타격을 신성력의 치유와 불멸로 순간적으로 회복하고 다시 달려든다.

장기전의 시작인 것이다.

으득-! 오득-!

눈앞의 음식을 탐욕스럽게 씹어 삼킨다.

어디에도 품위도 없다.

오직 음식의 맛에 기뻐하며 많은 양의 음식을 삼켜갈 뿐이다.

눈앞에 쌓인 수많은 고기와 빵, 생선들이 눈 깜짝할 새 입에 들어가고 사라져 간다.

“카아-!”

과일로 만들어진 음료를 삼키며 감탄사를 내뱉는다.

너무나 행복한 모습과 표정으로 자기 앞의 음식을 먹어치운 흑마도사는 자신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는 황녀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물론 아직도 전원 알몸으로 벗겨 놓고 식사만을 제공할 뿐이다.

그리고 반나절이 지났지만 두 성녀는 필사적인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그 싸움을 보며 음식을 먹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음식이 맛이 없는가?”

“아뇨. 위대한 신이 음식을 먹는 것이 신기해서입니다.”

자신의 옆에서 오래 붙어 있더니 이제 상당히 편안하게 대답한다.

가끔 금발사이로 보이는 젖가슴이 신경 쓰이는지 자세를 고치더니 내가 아무 관심도 보이지 않자 포기한 모양이다.

이제 보이든 말든 편안하게 자세를 잡고 오물거리며 음식을 먹거나 싸움을 바라보고 있다.

“신은 음식을 먹지 않아도 되지 않나요?”

“반 정신체이기 때문에 안 먹어도 된다.

나는 단지 음식이 맛있어서 먹을 뿐이다.

정기 보급으로도 효율적이지.”

와삭-! 와삭-!

과일을 베어 물면서 하는 말이다.

처음에는 열성적으로 바라보던 인원도 반나절을 서로 신력으로 밀어내고 달려드는 모습만을 보이자 이제 똑같이 일상적으로 먹고 바라볼 뿐이다.

물론 옷을 입으면 악몽 속으로 영구 봉인하겠다고 하니 입는 자는 없다.

싸움을 했다하여 몸이 원혼에 잡혔다 나오고 돌이 되었다 다시 돌아오는 것을 몇 번을 당했으니 싸움도 안한다.

옷을 봐야 신분을 아는데 모두 알몸이다.

감정으로 싸움을 벌이기에는 대가가 너무 크다.

이제 단지 자기 왕궁에서 모여 식사나 하면서 하늘에 펼쳐지는 지루한 접전을 볼 뿐이다.

후우우응-! 후우웅-!

통합성녀의 신력의 거대한 빛기둥이 전쟁의 성녀를 노리면 ‘전장지배’의 효과로 육체가 활성화하여 피한다.

가끔 맞으면 갑옷외의 부위가 박살이 나서 날려지지만 여기는 불멸이 걸린 마탑이다.

즉각 회복이 되어 다시 통합성녀를 노린다.

그 공격을 ‘신력조작’으로 회복한 압도적인 신성력의 막으로 다시 튕겨내고 공격을 퍼붓는다.

요새 안의 포병과 기동력 있는 경기병의 싸움이다.

같은 빛의 신력이며 불멸이 걸려 있는 이상 결정타는 없다.

오직 상대방의 의지가 전투의 고통과 피로에 의해 꺾이기를 바랄 뿐이다.

단 한 번의 양보도 없이 서로의 육체를 노린다.

물론 거의 전쟁의 성녀가 당한다.

신성력의 막을 뚫고 정타가 들어간 적이 한 번도 없다.

“정말 의외군요.

최상급 중 중급의 성녀가 무척 잘 버티는군요.”

“이제 최상급 중 최고위다.

새로운 교황이 잘 해주고 있더군.”

가뿐하게 인식을 수정해 주었다.

나와 황녀가 하는 말은 모두 마탑에 전해진다.

그런 나의 말을 들으며 음식을 먹고 하늘에 펼쳐진 전투를 본다.

이미 전쟁의 성녀의 갑옷과 방패는 거의 파손되어 거의 알몸으로 되돌아오고 메이스만 남았다.

그 메이스를 휘두르며 초고속으로 신력의 포를 피하며 방어가 약한 후방을 노린다.

“전대 용사 말인가요?”

“역대 용사 중 최고 미남이었으니 하급신이 되자 한번 본 여자는 가족단위로 개종하더군.”

“전대 용사가 미남으로 유명하기는 했죠,”

“전쟁의 교황은 결혼제약이 없으니 아주 물 만난 물고기처럼 여자를 후리고 다닌다.

벌써 애인이 백 명은 넘고 그 중 국가 전체를 개종한 여왕도 있지,

정말 유능해.”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온다.

처음에는 신전에서 안 나오기에 백금신용 에렌드라에게 먼지로 몇 번 만들어 주라고 했다.

그러니 제국의 회의나 연회에 달려가서 열심히 홍보하고 몇 번 다시 여자에 맛들이더니 아예 즐기며 신도를 늘리고 있다.

용사시절에는 꿈도 꾸지 못하던 극도의 예를 받으며 모든 여자의 흠모를 받으니 아주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다.

옆에서 보는 부교황이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감동적인 하급신의 연기도 늘어 아주 흡족하다.

“신께 덤빈 자인데 왜 살려두신 거죠?”

“아무런 위협이 안 되니까.

모기가 덤비는 것을 일일이 잡으면 끝이 없다.”

“그럼 통합성녀는?”

“위협이 된다.

신력은 마력을 간섭한다.

더구나 200억의 신도를 가진 성녀의 잠재력은 거의 9서클에 필적한다.

어설프게 다루다 잠재력이 촉발되면 곤란하지. “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요.”

이제 지루할 지경인 모양이다.

하긴 검사나 권사도 아닌 성녀들이 빛기둥을 번쩍이며 치는 것도 한주번이지 그것만 반복하니 지겨울 만도 한다.

무엇보다 성녀들은 공격력이 모든 전투 직업 중 최저로 낮다.

동료의 회복과 강화에 특화된 직업이다.

그러니 성녀끼리 붙으면 이렇게 장기전이 된다.

서로 회복을 하면서 단타만 주고받다 지쳐 그만두는 것이다.

압도적인 신성력의 차이는 있으나 그래 보았자 살상력이 너무 부족하다.

“결판이 안 나는군요.”

“아니 끝났다.”

둥-!

처음으로 전쟁의 성녀의 메이스가 통합성녀의 팔에 부딪쳤다.

겨우 스친 수준이지만 드디어 신성력의 막을 뚫은 것이다.

눈에 뜨게 당황해하는 통합성녀의 모습에서 이제까지의 압도적인 여유는 없다.

“정말 둔한 아이로고. 이제야 저 걸 쓰다니.”

신력의 포의 난사가 이제 스치지도 않는다.

주위를 돌아가면 공격하는 메이스와 주먹과 발이 정신없이 신성력의 막을 뚫고 통합성녀를 가격한다.

돌발한 상황에 보고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일어섰다.

전쟁의 성녀의 모습이 잔상이 보일 정도로 빨라지고 신성력의 막을 유린하는 것이다.

극도로 집중된 빛을 발하는 신성력의 메이스가 통합성녀의 신성방어막을 찢고 소멸한 순간 그녀의 목을 뒤로 잡아가서 조이기 시작한다.

전혀 성직자답지 않게 튀어나온 목조르기에 걸려든 성녀가 발버둥을 치다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것이 보였다.

“무슨?

방금 것 오라가 아닌가요?

더구나 권사의 기술을?”

옆의 황녀가 놀라든 말든 연신 흡족한 미소를 지을 뿐이다.

“전쟁의 성녀의 진정한 권능 ‘전장 공유’다.

능력은 육체가 허락하는 한 모든 신도의 전투기술과 능력을 같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지.”

“그런데 왜 이제까지 겨우 중급정도로 취급을 받아왔지요?

거의 무적인 능력인 것 같은데?”

“신도에 7서클 마스터도 없고 신력도 부족하니 그 꼴이지.

지금은 7서클 마스터가 천명에 8서클인 교황까지 있다.

그들의 전투경험과 능력을 권능으로 보조받는 전쟁신의 성녀를 이기기는 힘든 일이지.

단지 여기까지 끌어 올리려면 본인의 각오와 극도의 노력이 필요한데 잘 되었군,

그럼 성녀들도 정리가 끝났다.”

기절한 통합성녀의 옷을 조심스럽게 벗기고 그것을 자신을 향해 보인다.

알몸이 된 통합성녀를 보고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극도의 긴장이 풀렸는지 그대로 기절을 했다.

쓰러진 성녀에게 전쟁의 신녀들이 달려가는 것을 보고 황녀를 보며 말한다.

“그럼 투자를 하도록 하지.”

순간 마력이 폭증하며 주변을 장악해가며 수만 개의 소환 마법 진을 허공에 새겼다.아까 원혼 소환 마법 진을 생각하는지 여기저기서 비병소리가 들려온다.

“대상 한정 7서클마스터 이상의 여성 영령 소환-!”

허공에 반투명한 수만 명의 여성이 나타났다.

이 중간계의 각종 분야에서 초인의 영역에 들었으나 신이 되지 못해 다시 윤회를 대기 중인  영령들이다,

그러나 그들 정도의 영령이 들어갈 신생아가 없어 대부분 장기 대기 중이다.

그런 영령들이 수만 명이 갑자기 나타나자 어마어마한 영기가 주위를 잠식해가지만 나에게는 코웃음거리다.

강제소환에 상당히 화가 난듯하지만 7서클 수준의 영령들에게 위축받을 이유가 없다.

간단하게 그 영기를 제압하고 그들에게 선포한다.

“계약을 제시한다.

한명씩 맡아 7서클 마스터에 올릴 것.

대가는 이곳에서 한정된 소생이다.

단 나에게 신도로 귀의할 것!”

영령들이 웅성 이는 소리가 들린다.

자아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했다,

어디 반응을 볼까?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