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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118화 (118/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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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전의 최상부에 신력이 모여든다.

모든 여신들이 자신들의 신력을 한껏 개방하고 그 곳으로 전력을 모아 넣고 있는 것이다.

그 최상부에 13쌍의 황금빛의 타오르는 날개가 전 신계를 휘황하게 빛내고 있었다.

그리고 끝없는 신력의 빛이 우주로 퍼지면 별을 조정하고 있다.

끝없이 강대한 신력의 파동에 모두의 눈이 황홀하게 물든다.

그 중심이 되는 주신이 보여주는 경이로운 힘에 놀랄 뿐이다.

그리고 그 주위에는 완전 무장한 주신과 최고위의 신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회의 후 6개월이 지났다.

새로운 전쟁의 주신은 자신의 전략을 실천했다.

자신의 행성과 태양 사이의 모든 별은 이미 일렬로 위치했다.

이동된 별들의 공전을 세부적으로 조정하고 안정화하는데 6개월이 지났다.

그리고 이제 대신족이 우회하여 후방을 공격할 수 있는 중간지점은 없어졌다.

오로지 전면의 공격만 막으면 되는 것이다.

이변을 눈치 챈 대신족의 공격이 가열되고 모든 상급신이상의 신중 전투를 담당하는 남신들은 이미 그 전선에 투입되었다.

몇 배로 강화된 전력으로 기존 전선에 있던 대신족들은 손쉽게 격퇴되었다.

거기에 맞추어 수백명의 마왕들이 경계에 재투입되어 치열한 공방전 중이다.

신계에 남은 것은 주신과 태초의 신들과 여신들과 상급미만의 신뿐이다.

카르마의 계약에 의해 동일한 전력을 파견하여야 하는 마신역시 주신이 투입하는 순간 경계에 나타난다.

그럼 대신족이 침투가 없다면 바로 신마대전이 벌어진다.

거기에 대비하여 지금 주신과 태초의 신들이 완전무장하고 대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경계라 이름을 붙인 5행성이 자신들의 별로 당겨지고 있다.

“언제보아도 경이롭군.

전장인 별을 통째로 옮기는 전쟁이 가능하다니.”

주신은 새로운 전쟁의 주신이 5행성인 ‘경계’를 아무런 미동도 없이 자신들의 별로 끌어당기고 있는 것을 보며 감탄한다.

이렇게 쉬운 전쟁을 벌써 영겁의 세월을 두고 싸우고 있었다.

마신과 웃기지도 않는 조건부 협상을 맺고 말이다.

그리고 자신의 신계가 대신족에 의해 성장이 제어되자 다른 신계에서 ‘개판’이라고 불리는 체계까지 동원해야 했다.

주신모임에 갈 때마다 얼마나 비웃음을 당했는지 말도 못할 지경이다.

그때가 생각나니 이가 바득 걸릴 지경이다.

옆의 지식의 신이 감탄을 연발하며 쳐다보며 말한다.

“마왕들의 행성의 제어력을 완전 무시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이미 400개체 이상의 마왕들이 있는데도 말입니다.”

“그는 차원의 신이며 주신급의 흑마도사이니 이런 제어가 가능하지.

나도 이런 행성제어는 막을 수 가 없어.

분야가 완전히 달라.”

경계에 있는 마왕들이 전투를 멈추고 별이 움직이지 않게 제어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10서클을 초월한 주신급 흑마도사의 행성제어를 방해할 수 가 없어 끌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 덕분에 신족과의 싸움조차 멈추고 대기상태다.

혹시나 마왕들의 방해로 행성제어가 불가능하지 않을까 긴장하던 신들도 이상 없이 움직이자 긴장을 풀고 여유로운 대화를 나누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색신이란 소문이 정말 맞는 건지?

6개월 동안 구애한 여신은 수도 없이 많은데 성공한 여신은 한명도 없습니다.

신력을 나누어 준 것도 제 딸아이들에게 공간전이로 신력을 나누어 준 것 외에는 없습니다.”

처음 이 마누라가 딸들이 정을 통해서라도 신력을 올려야 한다고 자신을 강압했을 때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는데 가장 좋은 결말로 해주었다.

신력을 옮기는데 는 정을 나누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유실이 적다.

그러나 자신의 무척 요청하기 힘든 부탁을 새로운 전쟁의 주신은 자신의 딸들의 몸에는 손가락 하나 대지 않고 공간전이로 옮겨서 힘들게 부여했다.

덕분에 지금 딸들은 상급신 하급에서 중급이 되어 부지런히 신력수련 중이다.

아마도 곧 상급이 되리라.

정말 감사할 나름이고 정말 오래간만에 가정에 웃음꽃이 폈다.

그리고 그 뒤에도 혹시 이번 일을 빌미로 삼아 딸들에게 접근하나 긴장을 했는데 오히려 자신의 딸들이 접근하려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아야 했다.

그 뒤 그의 일이라면 무조건 편을 들고 있지만 보상으로는 부족할 뿐이다.

“눈이 엄청 높은 것이 아닐까?

”그런 것 같습니다.

사랑과 미의 여신만 가끔 대화하고 만나는 수준이더군요.

그런데 그것도 차원의 성녀로 삼은 아이가 과거 사랑과 미의 성녀출신이라 그렇다는 군요.”

“그런가? 정말 인물이 없군.

결혼해서 이 신계의 주신이 되어주면 바로 창조신의 전직교육을 받을 수 있는데.”

“벌써 연락이 왔습니까?

축하드립니다.”

“인계를 해야 하는데.......알다시피 신계가 이 꼴이라 어떻게 할 수가 없군.”

한숨이 푹푹 나오는 주신이었다.

대부분 자신들의 창조신을 모시고 전쟁터에서 공을 세워 별을 받아 주신이 된다.

대부분 모든 신이 거기서 끝난다.

물론 그것은 비할 데가 없는 영광이다.

자신의 뜻대로 만들 수 있는 세상을 가지는 것이다.

다스리는 별에서 주신이 나오는 것은 그야말로 극히 희귀한 경우다.

그런데 자신이 그 희귀한 경우가 되고 보니 신계를 물려줄 상황이 도저히 아니다.

신위전을 하면 되겠지만 그래봤자 다른 신계의 최상급신보다 조금 나은 대우다.

다른 신계에서 주신이 되는 경우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다른 주신들은 이런 경우에 맨땅에 부딪치는 것보다 이미 완성된 신계를 물려받는 것이 월등히 나아 문제가 없지만 자신은 누가 인계를 받아줄지가 걱정이다.

이러다 인계를 받아줄 주신이 없다면 정말 자격만 갖추고 교육을 못 받으러 갈 수도 있다.

이미 주신계에 혹시나 해서 인계할 주신을 알아보니 모두 비웃음만 지었다.

차라리 주신계에서 공을 더 세워 좋은 별을 받을 기회를 기다리겠단다.

창조신이 될 자신을 기대하며 평시에는 그렇게 순종적이던 마누라의 눈이 사납게 변해 자신을 노려 볼 것을 생각하니 소름이 끼쳐온다.

정말 평상시에는 그렇게 사랑스럽고 귀여운 여신이 자신의 직위나 일이라면 누구보다 독살스럽게 변하니 화를 낼 수도 없고 미칠 지경이다.

“어떻게든 이 신계를 저 차원과 전쟁의 주신에게 넘겨야 돼.”

“그 정도입니까?

그래도 이정도로 풍요로운 신계는 드물지 않습니까?”

“제길-!

창조신의 전장에서 조금만 일하면 여기의 몇 배나 벌 수 있다는데 할 말이 없더군.

창조신이 되면 두고 보자.

내가 별을 주나 봐라-!”

창조신의 자격을 얻어 모처럼 의기양양하게 갔던 주신계에서 잠시 정말 즐거웠다.

모처럼 억지웃음이 아닌 모두의 선망의 시선 속에서 호탕하게 즐기다가 인계문제가 나왔다.

그리고 당연히 쉽게 되리라 생각되었는데 창조신이 될 자신을 찬양하던 그 많은 예비 주신들이 신계 인계문제가 나오자 모두 황급히 자신을 피해 도망쳤다.

그때서야 자신의 신계를 주신들이 무엇라고 욕하는지 다시 기억났다.

‘개판’에 ‘이상한 신계’였다.

아마 자신을 ‘곱게 미친 주신’이라고 하던가?

직위가 높아지니 이제 앞에서 욕하는 놈은 없어졌던데 뒤에서 하는 놈들이 배로 늘었다.

“자격은 얻었는데 인계를 할 수 없어 창조신이 될 수 없다니 이게 무슨 경우인지.”

“휴우. 그러게 후계자에게 물려줄 것은 따로 챙겨 두시라 했잖습니까?”

"이리 될 줄 누가 알았나?

그냥 자연스럽게 흘러 가는대로 놔둔 것이 이리 될 줄이야."

“그 당시에는 최선이었습니다.

저희 처자식들을 다 죽일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렇기는 하지만 이 난국을 어쩐다.”

“예비주신이 걸려들 확률은?”

“없어-!

젠장맞을 주신 놈들이 어찌나 씹어대었는지 우리 신계의 사정을 모르는 예비주신이 없더군.”

창조신이 될 주신체면에 부탁을 했는데 어떤 소문이 퍼졌는지 아무도 안 나타났다.

별을 받으면 토착신과 마계와 싸워야 하지만 거기에 밀릴 정도의 약자가 별을 받을 리 없다.

약간 고생을 하지 개판인 신계를 이어받을 생각은 없으니 포기하란다.

한숨을 푹푹 내쉬는 주신에게 지식의 신도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한다.

“그럼 차원과 전쟁의 주신 밖에는 없군요.”

“끄응-! 아무래도 그렇겠지.

아직 아무 정보도 모르는 것 같으니 말이야.”

“아뇨. 육개월간 일하면서 신계와 마계의 모든 규정과 정보를 다 습득하였습니다.

속이시기는 힘드실 겁니다.”

“자네까지 나를 배신하다니-!”

절망한 표정을 짓는 주신에게 지식의 신이 외면하면서 말한다.

“제가 마누라에게 딸 문제로 바가지 긁힐 때 신력 좀 나누어 주셨으면 좋았지 않습니까?”

“그.......그거야 200억의 신력이지만 마신과는 비등하니 깎을 수는 없지 않나?

회복하는 와중에 무슨 일이 생기면 이 신계는 어찌하나?”

“이해는 합니다.

단지 수만 년을 바가지 긁히다가 이제야 가장대우를 받으니 서러웠습니다.

마누라도 어떻게든 다시 신력전이를 받게 환심을 사라고 등을 떠미니 안 도울 수가 없군요.”

“허-! 내가 정말 잘못했네.

그런 줄은 정말 몰랐군.”

“가정문제입니다.

말씀드릴 수는 없었지요.

그나저나 정말 인계할 예비주신이 없으신 겁니까?

농담이시겠죠?

그래도 신계에서 수위권인 신계의 주신이 아닙니까?”

하도 농담과 진담을 왔다 갔다 하는 주신이라 믿을 수가 없어 되묻는 지식의 신에게 다시 절망적인 얼굴로 진솔한 답변이 돌아왔다.

“아들놈이 예비주신이 되어 인계를 받는 게 빠르다는 전뇌계의 예측이네.”

“아드님이요? 지금 경계에서 탈영......”

“그만하게-!

내 이놈을 당장에 다시 끌고 갈 것이야-!

마누라도 창조신 승급문제이니 간섭안하더군.

내가 어떻게 주신이 되고 이제 창조신이 되는데 자식이 길을 막아.”

“힘.......힘내십시오.”

“자네 왜 그러나?

마치 불가능한 일처럼 말하다니!

나 주신이야-!

이제 창조신이 되는 위대한 주신!”

꽉 막혀있던 미래가 활짝 열려 다시 의욕적으로 변한 것은 좋은데 특유의 억지까지 살아나고 있다.

될 것을 바라야 한다.

저기 구석에 꽁꽁 묶여있는 신이 전임 전쟁의 신인가 보다.

투입 된지 한 달도 안 되어 탈영하여 도망쳐온 뒤 종적이 묘연하더니 저렇게 되어 있다.

탈영정보를 은폐하고 소환으로 바꾸면서 얼마나 이를 갈았는지 모른다.

같은 전쟁의 신인데도 누구는 주신이 되어 영겁의 세월을 계속해온 전쟁을 완전한 승리로 이끌고 있는데 우리 도련님은 그 간단한 방어전을 못 견디고 도망 왔단다.

그런데 아무리 주신의 직계라지만 가장 강대한 전사들인 예비주신까지 단련을 할 수 있을까?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일을 추진하려 한다.

‘차라리 신계를 인계받을 주신이 나오게 뜯어고치는 것이 빠르겠다.

아 물론 여신들 때문에 거의 안 되겠지.’

가장 빠른 길이지만 주신이 차마 하지 못한 말을 생각하는 지식의 신이었다.

그리고 지금 ‘경계’가 별에 도착한다.

거대한 ‘경계’가 신계에서 보이고 모든 태초의 신들의 눈에 투기가 치솟았다.

주신이 검을 빼어들고 떠오르기 시작한다.

그의 등에 빛나는 13쌍의 날개가 펴지며 신계에 신언이 울려퍼진다.

“미래를 위하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싸움이다.

그런 싸움에 우리의 적은 없다.”

“왕을 위하여-!”

태초의 남신들이 신계를 떠나 경계로 이동한다.

그리고 차원과 전쟁의 주신은 그 날개를 다시 접고 그들을 바라본다.

마왕들의 저지력을 무시하고 별을 제어하느라 소모된 마력을 보충하기 위해 이제 자신은 쉬어야 한다.

주신과 마신의 긴 싸움은 이제 시작이지만 이동한 별이 안정화가 될 때까지 자신이 할 일은 없다.

다시 마력을 보충하고 별을 끌어당겨야 한다.

마계와의 전쟁에서 지금의 주신이 패할 리는 없다.

지금 경계는 신계의 앞마당인 것이다.

무한의 증원이 가능하고 결코 전면전을 하지 말고 대신족의 행성을 끌어 올 때까지 대기한다면 마신도 함부로 덤비지는 않는다.

결국 신계와 마계의 전력이 모두 모인 대기상태에서 대신족이 점령한 행성을 끌어오면 완승이다.

“누구보다 위대한 주신이여. 이제 당신의 싸움입니다.”

새로운 주신은 이제 자신의 숙소로 이동한다.

한 달간은 푹 쉬어야 다시 전쟁을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그의 뒷모습을 쳐다보는 여신들의 눈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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