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신탄생 -->
이천의 상급신과 백 명의 최상급신들이 결사적으로 싸운다.
상대는 일천의 마왕들과 수만의 최상급마족들이다.
일반별의 10배 이상의 전력이 경계를 초토화시키며 혈전을 벌이는 와중에 하얀 비가 내린다.
꽈드드득-! 꽈득-!
하늘에서 비처럼 마신살의 창이 떨어지면 보이는 모든 마왕들을 꿰뚫었다.
보이는 공간 모두에 빈틈없이 떨어지자 피할 수도 없고 공간이동도 모두 막혀있다.
억지로 이동을 강행하자 자신이 원하는 먼 외부가 아닌 흑마도사의 전면으로 이동하여 그 심장에 정확히 창이 박아들아 갔다.
“크아아아악-!”
“으아악-!”
박혀 들어온 심장에서 마신살의 권능이 자신들의 마력을 파괴하고 태양의 신력이 최상급신격인 자신들의 마체를 불사르며 재생을 막는다.
어느 새인가 그의 주위에는 살아있으며 불타오르는 상급마왕들이 수십 개체가 비명을 지르고 있다.
상급이상의 마왕들이 들어보지 못한 신기의 위력에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소멸을 막으려고 발버둥 친다.
최상급 마왕들의 비명과 그 미만의 마왕은 마신살의 창에 박히자마자 마체가 소멸한다.
영이 봉인된 수백개의 마신살의 창이 땅에 박히고 머리장식이 된 마왕과 최상급마족들이 공포와 고통에 비명을 지른다.
더구나 등 뒤의 열 개의 원이 빛나며 그런 신기가 무한대로 생겨나며 자신들을 덮치는 모습에 비명을 지르며 전장이 무너지고 있다.
“저.......저자다! 새로운 차원과 전쟁의 주신!”
마족들 사이에서 경악성이 울리며 단숨에 총전력의 1할이 날아가자 공세를 황급히 멈추고 뒤로 후퇴한다.
그 뒤로는 백여 명의 마왕과 천명이 넘는 최상급 마족들이 마신살의 창에 머리장식이 되어 통곡을 할 뿐이다.
자신들의 영혼까지 불사르려는 태양의 신력에 절규하는 것이다.
거대한 마력이 전장을 강타하며 모두의 귀를 울렸다.
“신족들도 물러나라.
지금 우리의 적은 대신족이다.
마족과의 전면전은 전략에서 벗어난다.”
빠득-! 빠득-!
후퇴하는 마족들을 향해 흥분을 못 이기고 달려들려는 상급신들의 코앞에 주신살의 창이 박혀든다.
자신의 코를 스치고 박혀든 창에 머리가 부딪쳐서 튕겨났다.
“전장에서 불복종은 소멸이다.”
한없이 무감정한 전쟁의 주신의 말에 신족도 황급히 전열을 후방으로 물리자 전장의 가운데가 들어났다.
전신갑옷을 입은 마신과 주신이 모든 날개를 펼친 채 전력으로 맞부딪치고 있었다.
“닥쳐라. 사기꾼 자식아-!
이번이야말로 주둥이를 찢어주마.”
“들어봐-!
대신족을 정리하면 다시 협정을 하자고!”
“내가 너한테 배운 것은 머리 좋은 놈과 거래를 하면 할수록 손해라는 것이다.
창조신이 되기 전에 갈가리 찢어주지.
아니 그 웃기는 신계를 누가 인수받을까?
주신계에서 인계를 사정하다 빈손으로 왔다며-!
마신계에서도 아주 비웃음거리더라.”
“누가 그래-!
다들 인수하려고 하는 것을 선발하려고 미룬 것뿐이야!”
“이 곱게 미친 주신아!
신계를 그 따위로 만들더니 꼴좋다!
네 놈 때문에 나까지 웃음거리란 말이다.
미친 주신하나 처리 못한다고 말이다!”
주신이라고 남들이 듣지 못하는 욕설을 들으니 머리가 아파온다.
안 봐도 뻔하다.
이 주신이 방어전만 하라고 했더니 특유의 잔머리로 앞에서 농락하려 했다가 다짜고짜 달려든 마신과 전투를 벌이고 그러다 다른 마왕과 신족이 모두 말려든 것이다.
마왕의 신살의 권능이 주신의 권능을 극한 대까지 저하시키고 피를 한껏 머금은 전장의 마검이 주신을 유린한다.
그 괴물과 같은 신도 200억의 주신이 완전히 압도당하고 여기저기 상처투성이다.
신살의 권능이 주신의 회복까지 막고 있는 것이다.
과연 모든 마신들을 마왕으로 격하시키고 홀로 마신으로 군림하는 마계의 절대자답다.
그들 주위에는 돕기 위해 접근하다 그대로 죽어간 신족과 마왕들의 장비가 수북하다.
주신급의 권능의 충돌에 최상급이하는 접근조차 불허하는 것이다.
“호각미만이군.
하긴 주신은 많이 평화스러웠으니.”
혼잣말을 하며 마신살의 창에 불타며 비명을 지르는 창들을 신족과 마족의 경계에 하나씩 박아서 경계로 삼았다.
그 끔찍한 광경에 신족과 마족이 모두 본진으로 물러간다.
자신을 건드는 자에 대하 잔혹함은 이미 3계에 유명한 새로운 주신인 것이다.
9개의 원이 빛나면 전장을 밝힌다.
“클레쉬 플랜트!”
하늘에서 나타난 거대한 행성이 초고속으로 주신과 마신을 강타하려 낙하한다.
그 별을 본 순간 동시에 검을 거두고 물러서는 것이 보인다.
별이 폭파된다고 큰 타격은 아니지만 적에게 틈을 보이면 위험하다.
말 그대로 손톱만큼의 마신의 우세였기에 밀어붙일 수 없다.
“켄슬.”
이미 지면에 떨어져 대폭발을 일으키기 직전의 별이 순간에 사라졌다.
그 엄청난 광경에 전장이 조용해진다.
너무나 거대한 별을 이렇게 자유자재로 다루는 신이나 마신은 없었다.
마치 돌멩이처럼 수발이 자유롭다는 것은 신족과 마족들에게도 경이였다.
마신과 주신이 물러나자 전장은 다시 고요를 찾는다.
뚜뚝-! 뚜뚝-!
마신살에 박혀서 불타던 마왕들에게서 창을 회수하고 그 몸을 마족들에게 날렸다.
창의 머리장식이 된 마족들도 남김없이 영을 풀어주고 다시 회수했다.
마력의 손실이 있지만 곧 다시 회복하여 경계로 올 것이다.
그리고 흑마도사의 친근한 음성이 마신에게 향한다.
“오래만입니다. 마신이시여.”
“정말 오래만이군.”
전신갑옷에서 마기의 불꽃이 가라앉고 투기도 가라않았다.
그리고 아까워는 주신에게 욕설을 할 때와는 전혀 다른 은근한 목소리가 울린다.
“주신에게 속아 최상급신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지금이라도 주신을 포기하고 마신이 되면 내 마계를 물려주지.
내 마계는 이런 평등을 가장한 위선적인 신계 따위와는 격이 다르다.
강한 자에게는 비할 데 없는 쾌락과 권력을 보장하지.
지금의 그대의 강함이라면 모든 마족이 절대충성을 맹세하고 그대만을 위해 살 것이다.”
“훗-!
어울리지 않는 연설이십니다.
외우셨습니까?”
“그.......그런가?
티가 그렇게 많이 나나?
하긴 긴말은 필요가 없지!
연회를 준비하지.”
“간단하게 하시지요.
전쟁 중입니다.”
“맞아-!
저 곱게 미친 주신 놈을 죽여야지.
저 사기꾼 새끼가 창조신이 되어 거들먹거리는 것은 죽어도 못 보겠다.
내가 누구 때문에 마신왕이 못되고 있는데!”
다시 마검을 쥐고서 달려드는 것을 가볍게 전장에 내려서면서 자연스럽게 막아섰다.
“이계의 술이 있습니다.
지금 드시겠습니까?”
“좋지!
어차피 저 주신놈은 더럽게 약해졌으니 나중에 목을 따주지.”
“하아. 그 정도입니까?
그럼 정말 곤란합니다.”
“전성기의 반도 안 돼.
저딴 놈이 무슨 창조신!
전직교육가서 낙제나 받기 십상이다.
견디다 못해 울면서 다시 주신으로 돌아올 걸!”
마신의 인정사정이 없는 악담에 주신의 얼굴이 사정없이 구겨졌다.
그러나 할 말이 없는 것이 이정도로 힘의 격차가 벌어져 있는 줄은 몰랐던 것이다.
괜히 앞에 나섰다가 저 마신에게 주신체면에 죽어 재생될 뻔 했다.
‘내가 너무 나태했나?
자식 놈만 욕할 일이 아니었군.’
정말 아차 했으면 신계 앞까지 밀릴 뻔 했다.
그럼 새로운 주신 앞에서 체면이 말이 아니다.
그런 주신을 바라보며 양탄자를 깔고 어느새 술상을 깔았다.
“누구보다도 위대한 주신이시여 오십시오.
잠시 휴식입니다.”
“나 저 새끼 싫은데.”
“그래도 마계의 절대자로서 협정을 하셔야죠.”
“그렇기는 하지.
또 입을 함부로 놀리면 확 찢어버린다.”
주신에게 비할 데 없이 살기를 뿌리며 마신이 앉자 주신도 떨떠름한 표정으로 않았다.
투명한 유리병에 담긴 술이 기울여 지면서 호박색 술이 잔에 채워진다.
주신과 마신들이 그렇게 회담분위기로 바뀌자 각 진영도 재생되어 달려오는 자들과 장비점검으로 잠시 소란스럽다가 그들도 휴식에 들어갔다.
일주일간 그야말로 혈전을 벌이면서 한 번씩은 재생을 경험했더니 정신에 상당히 무리가 오고 있었다.
딸각-!
전신갑옷의 머리 부분이 풀리면서 그 잔을 아무 거리낌 없이 마셔간다.
그리고 잔을 내려놓자 들어나는 검은 눈동자와 머리카락을 가진 처음 보는 미녀였다.
흑요석보다 반짝이는 검은 눈동자와 그린 것 같이 반월처럼 그어진 눈썹과 붉은 앵두와 같은 입술이 매혹적으로 시선을 빨아들인다.
머리의 귀 쪽에 솟은 13쌍의 검은 보석과 같은 뿔들이 왕관처럼 머리를 둘러싸 후광처럼 주위를 비춘다.
갑자기 들어난 너무나 아름다운 마족여성의 모습에 매혹될 뻔도 하지만 누구도 그녀를 여성으로 보는 자는 없었다.
영겁의 세월동안 마계에 절대적으로 군림하며 저 신계에 비교될만한 성세를 이끈 위대한 마신이며 공포의 대상일 뿐이다.
그런 존재가 아름답던 추하던 아무 상관이 없었다.
호쾌하게 술을 마시며 만족의 미소를 지은 마신은 주신과 새로운 주신을 보며 이야기했다.
“일단 머리 쓰는 놈부터 부르지.”
“그러시지요.”
“지식의 신은 이리 오라.”
빈 잔에 계속 채워지는 술을 보며 만족하며 마시는 마신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으나 이미 그런 감정이 들어 갈만한 존재가 아니다.
어쩌다보니 사기꾼 주신에게 발목이 잡혔지만 마신계의 마신왕으로 가장 유력한 강자였다.
지식의 신이 다가오고 마왕 중에서 3명이 다가왔다,
“상황은 같다.
이상한 수작부리면 당장 전쟁이다.”
“알겠습니다.
영원히 군림하는 마신이시여.”
마신의 뒤에 납작하게 엎드려 대답하는 계략의 마왕 3명이 지식의 신을 경쟁심이 넘치는 눈으로 쳐다본다.
지식의 신은 그런 시선을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받아칠 뿐이다.
차라랑-!
마신과 주신들이 마시는 옆에 같은 양탄자와 술상이 나타났다.
“편하게 하십시오,
일단 전쟁은 중지이니 긴장을 풀 필요도 있습니다.”
당황한 표정을 계략의 마왕이 하고 마신을 쳐다보자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식의 신이 먼저 그 자리에 앉자 마지못해 반대편에 앉았다.
“일단 대신족의 전진기지인 6행성을 2달 뒤에 끌어올 것입니다.
그때까지 대기상태에서 힘의 축적이 필요 합니다.”
“2달?”
“방금 싸우면서 마력과 정신이 소모되었습니다.
다시 보충해야 대신족의 행성지배력을 무시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이런 불필요한 소모전은 없어야 합니다.
철저하게 전원이 여기서 방어전을 준비해야 합니다.”
계략의 마왕 3명이 눈을 사악하게 빛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자신의 의사들을 마신에게 보고한다.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의견을 고르실 것이다.
“전쟁을 멈추는 대가는?”
“음-!
정기는 더 이상 안 되고 일단 기존의 협정을 연장하도록 하지.”
“대신족이 없으면 결판을 내야지 왜 협정을 연장해!”
당장이라도 덤비려고 으르렁거리는 마신을 쳐다보며 주신이 심드렁하게 답한다.
“새로운 주신이 발생한 별은 인계가 끝나고 안정될 때까지 일부면 모를까 신계와 중간계에서 전면전은 금지다.
새로운 주신이 완전히 자리 잡을 때까지의 특혜지.
마계를 전장으로 만들고 싶으면 그렇게 하지.”
“치-!”
“그리고 이미 정기도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이미 독립 마기보급체계를 갖추어 제련에 손이 많이 가는 중간계의 정기는 귀찮기만 하실 텐데요.
무엇보다 흔치않은 독립 마기보급자체계를 갖춘 마계에 타격이 가시면 마신왕이 되시기 힘드실 겁니다.”
지식의 신의 말에 계략의 마왕들의 눈이 쉴 새 없이 돌아가며 결론을 끌어낸다.
마계에서 벌이는 신계와의 전면전은 마계의 현 독립체계를 무너뜨릴 확률이 크다.
마계도 이 별이 주는 너무나 풍부한 정기 때문에 완전한 독립을 이룬 지금 상태의 균형을 바란지 오래다.
“마음에 안 드는군,
저 주신이 창조신이 되는 것을 바라보고만 있으라고.”
“인수자가 안 나오면 창조신 전직교육은 가시기 힘드실 겁니다.
이 상태면 언제 나올지 모르겠군요.”
“무슨 소리-! 여기가 고향인 차원의 주신이 있지 않은가!
이미 중간계도 관리하는데 신계정도야!”
“........”
자신을 기대에 찬 눈으로 보는 주신의 반짝이는 눈동자를 확 찌르고 싶다.
완전히 사기꾼이다.
남자를 혐오하는 여주신 8명이 버티고 있는 신계를 자신보고 관리하란다.
신도 200억의 본인도 버거운 곳을 말이다.
“더구나 우리 신계만큼 여신들이 많고 아름다운 곳도 없지.
차원의 주신의 마음에 들것이야.
뭐 체제야 조금 수정하면 돼.”
“.......”
여주신 8명을 이길 수 있으면 말이다.
계략의 마왕 3명과 지식의 신의 얼굴이 처참히 구겨진다.
모두 신계가 어떤 곳인지 아는 모양이다.
하긴 그러니 저 전력을 가지고도 신계로 직접 쳐들어오지 않았지.
잘 못 건드렸다 여주신들이 정령계로 가는 것을 각오하면 마계도 박살이다.
마신도 인상을 쓰고 있다.
대충은 아는 모양이다.
“남자의 꿈은 아들이 이어주는 것이라고 누구보다 위대한 주신께서 말씀하신 말이 올바르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저는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완전한 주신으로서는 아직은 수련이 더 필요하지요.”
“그.......그건 말이야.”
“주신께서 피땀을 흘려 완성한 신계를 어찌 제가 욕심내겠습니까?
더구나 저기 독자분이 계신데 그런 비윤리적인 일을 할 수 는 없습니다.
다른 신계에서 알면 뭐라고 저희들을 욕하겠습니까?”
“그렇기는 하지........휴우.”
나와의 비무 때 본인이 한 말이다.
저기 한구석에 숨어 있는 전 전쟁의 신을 바라보는 주신의 눈이 암울해진다.
주신의 유일한 독자면 최하가 최상급의 최고위다.
그런데 아무 수련도 안하고 편히 지낸 덕에 최고위의 중급이다.
주신의 직계는 누구보다 주신이 될 잠재력을 가지기에 포기할 수도 없다.
정말 저 기생오라비를 예비주신을 만들려면 고생 좀 할 것이다.
무엇보다 저런 후계자가 있는데 신계를 내가 이어받으면 다른 절대왕정인 신계들에게 찍힌다.
조용히 신력과 마법을 쌓고 나의 별을 만들어 신계로 인증을 받는 것이 제일이다.
무엇보다 자신에게는 별을 만드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이다.
지금의 저 괴이한 별보다 몇 십 배의 행성도 만들고 중력도 조정가능하다.
나의 마탑을 확장해서 만들면 그것으로 나의 별은 완료다.
더구나 주신인증의 마신 따위야 마신들의 상위인 마신왕만 아니라면 상관없다.
그런데 처음으로 별을 만든 주신에게 배정을 할 수 는 없다.
창조신의 인증 때나 나오는 상대다.
지금 신력을 안 나누어 준다고 여주신들과 싸울 필요는 없다.
어차피 나와 직결로 연결된 근원의 태양에서 무한히 발생하는 태양의 신력이다.
다른 신은 신력이 소중하겠지만 나의 경우는 단지 안 쓰면 우주수로 가는 신력일 뿐이다.
그런 것에 별 가치는 없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수련을 위한 시간과 적절한 휴식뿐이다.
마법만 11서클이 되면 이 신계와는 안녕이다.
그런데 이 11서클이 정말 만만치가 않다.
누구도 가지 못한 경지에서 상위경지이니 대수림의 순수한 마력으로 밀어붙이는 것도 한계다.
‘정말 휴식과 연구가 필요해.
어딘가의 이계에는 실마리가 있겠지.’
대신족과 완전한 결판은 신계내부사정과 주신이 저 정도 힘이면 현 전력으로는 무리다.
대신족과의 관계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신계를 안정시키고 발전시킨다.
거기에 필수적이고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지금 이동시킨 별들을 현 위치에 고정시키려면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다.
결국 자신을 건드는 자들도 사라지고 조용히 살 수 있다.
생각을 정리하며 주신과 마신의 협약을 바라만 본다.
결국 2달 뒤까지 현 상태를 유지하고 모든 전력을 집중시키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
나는 다시 마력을 쌓고 몸을 안정시킨다.
신력전이를 주기로 했으니 여주신들도 조금은 조용해져 있겠지.
여신들로부터 봉쇄된 현 상황에 만족하며 조용히 술을 마시며 안정을 취하고 있었다.
“단순한 심부름을 한 대가로 이 귀한 신력증가보석을 너한테 이렇게 주었다고?
무슨 말도 안 되는 말을 하는 거냐?
우리조차 얻으려면 힘든데.”
“한순간에 신전을 화려하게 변화시켰다고?
물질변환능력을 그렇게 쉽게?”
“더구나 신계에 존재가 고정된 신전을 공간 확장을 시키다니?
그것이 공간의 주신도 아닌데 가능한 거야?”
“뭐야? 단순한 차원의 신이 아니었어?
무슨 능력이 이렇게 많아?
그것도 대부분 주신이상 이잖아!”
“그랑라하-! 이것이 지금 무슨 짓을 하려고 하는 거야!
왜 이런 이야기를 다 뺀 거야-!”
“이미 차원의 신의 신전으로 가 있는 모양이야.”
“하아! 이 모녀가 다 똑같아.
목적을 위해서 수단방법을 안 가리겠다 이거지.
“하긴 혼자 된지가 오래되기는 했지.
남신에 대한 적의도 희미해질 만도 하지.”
“그렇다고 이렇게 나와!”
“벌써 어느 정도는 공작을 해놨을 거야.
이거 정말 고민되네.”
“이 정도 주신은 유례가 없다.
정말 창조신까지 금방이겠어.
아니 그 이상이 될지도 몰라.”
“으음! 이걸 어쩐다.
여신들이 이 사실을 알면 정말 난리가 날 텐데.”
“일단 너는 계속 차원의 주신을 모시고 절대 입조심해라.
이 보석도 조심해서 사용하고 가급적 빨리 처분해라.
네가 가지고 있을 물건이 아니다.”
차원의 주신이 준 보석을 하나만 처분하려다 최고위의 여신들의 회의실에 끌려온 상급천사가 바들바들 떨면서 다시 넘겨준 보석을 받아들며 고개를 끄덕이기만 한다.
단 하나만 처분하려다 이렇게 되었다.
그리고 정신없이 질문에 대답을 하고 진실도 조사받았다.
만약 보석을 수십 개를 한꺼번에 받은 것을 알면 정말 그 사태가 무서워졌다.
겨우 자신이 얻은 것이 어느 정도 큰 것인지 감이 잡혀왔다.
이러다 쥐도 새도 모르게 어딘가로 사라질지 모른다.
‘어떻게든 차원의 주신님께 붙어있어야겠어.’
격론이 벌어지는 최고위 최상급여신들을 뒤로 하고 조심하게 빠져나오며 결심하는 상급천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