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의 시작 (대신족의 주신) -->
위대한 10서클의 마법이 주신살의 창에 대신족을 봉인하거나 소멸시키는 기능을 더한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아직 남았다.
어차피 저 대신족의 주신은 별에서 안 나오는 이상 사정거리의 밖이라 꼼짝도 못한다.
내가 검사가 아닌 마도사인 것이 정말 이럴 때는 감사 할 따름이다.
주신과 마신도 이제는 완전히 여유를 찾았다.
조금씩 몸을 다시 풀면서 검과 장비를 점검한다.
가끔 날아오는 파편들은 주신의 권능영역인 1,000km 안에 들어오는 순간 분쇄되고 있다.
“허어-! 대신족의 최상위 부족이 이리 쉽게 정리되다니?”
“신족과 마신족의 상대로 특화된 폐해로군.
대신족도 지금 난리겠어.”
이제 느긋하게 대화중 이다.
아까 보이던 급박한 감은 완전히 사라지고 은은한 투기만 보이고 있다.
대신족용으로 강화시킨 대신살의 창이 수없이 공간이동을 하여 전진기지행성에 강타한다.
열 개의 원이 거대한 마력을 토하며 끝없이 행성의 대지에 생명활동이 있는 모든 곳에 창을 박아 넣었다.
‘크아아아악-!’
행성의 표면이 불타오르며 대신족 최상급신의 비명이 울려 퍼진다.
그들의 ‘신멸’이 통하지 않고 원거리 타격 전문인 나에게 돌진만 하는 짐승과 같은 대신족은 사냥감에 불과할 뿐이다.
물론 지금 주신과 마신처럼 접근을 막아주는 아군이 있다는 전제지만 말이다.
정말 이것들은 언제 상대해도 너무 손쉽다.
전진기지 행성에 박힌 천개의 대신살의 창에 결계의 마력을 집어넣는다.
“대신살의 결계-!”
파지지직-!
대신족의 주신의 신멸에 간섭하여 그의 신격하락의 권능을 낮춘다.
주신과 마신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반단계 하락한 신격이 다시 돌아와 최상위로 복귀한 것이다.
주신이 장난스럽게 휘파람을 불며 감탄한다.
“휘이-! 이거 주신성(主神星) 2개와 영구동맹이 아깝지 않은데.”
“정말이군. 대신족과의 전쟁이 이리도 편해질 줄이야.”
“이번 전쟁이 끝나면 자네 정말 유명인 되겠어.
대신족과의 전쟁터에서 자네만 찾을 테니 말이야.”
“가장 유명한 주신이 되겠군.
놀라운 전과다.”
소멸을 언급하던 그들이 다음을 이야기한다.
전장의 동료의 신뢰만큼 전사로서의 찬사는 없다.
가볍게 고개를 숙여 예를 표하고 다음을 준비한다.
대신족의 주신이 미쳐서 행성을 파괴하며 날뛰기 전에 저 행성에 고정시켜야 한다.
“어택 오브 기간테스 클렌-!”
토착신으로서 주신과 싸워 패배하여 마계의 연옥에 봉인된 거인신들을 소환한다.
작게는 1km에서 5km의 거인신들의 모습 수백 개가 경계에 나타났다.
그들은 별의 생명력이 창조한 방어기제 그 자체다.
남김없이 경계에 인증시켜 대지의 정기를 집중시킨다.
그러나 이것이 다가 아니다.
“계약에 의거 당신께 합당한 상대이기에 청하옵니다.
상대는 대신족의 주신-!
오소서-!
오랜 거인족의 주신들이시여!
더 어드밴트 오브 기간테스 로드스(the advent of Gigantes lords)!"
대지의 정기를 기반삼아 비록 패배했으나 별 위라면 누구보다 강대한 그들을 소환한다.
신장 10km에 이르는 거대한 거신족의 주신들 10개체가 대지 위에 섰다.
전신을 금속갑옷으로 완전히 무장한 남녀 혼합의 거체가 산맥처럼 일어선다.
비록 사령의 소환의 한 단계 격이 낮아졌어도 그들은 여전히 주신이었다.
주신성에서 발생하여 주신들과 소유권을 놓고 싸운 최고위의 거신족의 주신들이다.
그들도 신살을 가진 강자이기에 대신족의 상대로 주신의 타격을 입힐 수 있다.
그들의 의사가 계약자인 나에게 전해온다.
‘신계의 주신이 아닌 것은 아쉽지만 대신족의 주신이라면 별의 원수이기에 살려두지 않겠노라.’
‘대신족의 최고위급이면 현재의 우리들은 별 타격을 줄 수 없다.
다른 생각이 있는가?’
그들의 의사를 들으며 나의 의사를 전하려는데 돌발사태가 벌어졌다.
‘으득-! 이 사기만 치는 주신 놈-!
결국 만났구나―!
죽어라-!’
꽈릉-! 꽝!
거신족의 여주신이 산과 같은 다리를 들어 그대로 주신을 발로 밞아간다.
“히이익-!”
주신의 얼굴이 얼마나 급한지 하얗게 변해 벼룩처럼 뛰어다니고 그것을 따라 다니며 죽어라 밞아대는 거신족의 여주신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그녀는 주신의 별의 거신족의 수장이었다.
여기 신계의 주신을 상대한다니 카르마가 극악인데도 두말없이 계약해 주었다.
그런데 사기꾼이라니 저 주신이 거신족에게도 사기를 쳐서 이겼나?
정말 상대하기 벅찬 주신이다.
“어떻게 좀 해봐-!
거신족의 여주신이여 대화를 하자고-!
그때는 내가 한 것이 아니고 부하들이 자발적으로 한 것이라고!”
‘닥쳐라-!
네 놈의 말 따위는 듣지 않겠다.
소중한 별이 상처를 입으면 안 되니 바다위에서 싸우자고?
위대한 주신이 수치도 모르고 거기다 몰래 공간이동결계를 펴서 우리를 우주로 날린 주제에 감히-!
너는 주신의 수치다-!’
“........”
“........”
그 소리를 들은 마신과 나는 할 말을 잃은 듯 멍하니 있다가 이마를 꾹 눌렀다.
마신도 거신족과 비슷하게 달 위에서 결전을 벌이자는 것에 속아서 패했으니 기가 막힌 모양이다.
말없이 공간에서 술병 하나를 꺼내 건네자 그것을 그대로 단숨에 마셔버리고 이를 갈며 말한다.
“저 놈의 목을 지금이라도 따는 것이 좋겠지.”
살기가 넘실거리며 이를 가는 것이 카르마의 계약이 아니면 지금이라도 거신족의 주신과 가세하여 주신을 칠 기세다.
“나중에 하시죠.
지금은 대신족의 주신이 먼저입니다.”
“으-! 내 마생의 최악의 저주가 저 주신 놈을 만난거야.
차라리 힘이 부족해 졌으면 억울하지도 않고 소멸을 할 텐데.
속아서 패해 마신왕의 계승권도 잃고 이 변방에서 이게 무슨 꼴인지.”
처절하게 이를 갈며 검을 쓰다듬는 것이 정말 대신족의 주신도 안 보이는 모양이다.
소환된 거신족의 주신의 사령들도 흥미롭게 일방적인 싸움을 지켜보고 있다.
‘저게 그 사기꾼 주신이군.
정말 그녀도 딱하지.’
‘우리야 끝까지 싸우다 죽었으니 할 말이 없지만 속아서 우주에서 죽었으니 얼마나 원통할지.’
‘부탁이니 잠시만 그대로 놔두게.’
도망치다 결국 여주신의 거대한 발에 걸려 대지에 박혀들었다.
그 위를 원한에 찬 거신족의 주신이 마구 밞아간다.
꽝-! 꽝-!
경계가 뒤흔들릴 정도의 충격이 대지를 울린다.
고통은 있겠지만 저 정도로 타격을 입을 괴물주신이 아니니 잠시 내버려두고 거신족의 주신들에게 의사를 전달한다.
그들이 너무 거대해서 음성으로는 어림도 없다.
‘대신족의 주신을 일단 결계로 별에 봉인했습니다.
그러나 적응되면 바로 튀어나올 것입니다.’
‘사령인 우리는 신격이 하락되어 결정타는 못 날린다.
대책이 있는가?’
‘주신성인 이 별의 거신족의 사령들을 모두 소환하여 대지의 정기를 흡수하게 돌렸습니다.
그 정기를 기반으로 신살의 일격을 통합으로 가하겠습니다.’
‘벌써 그 정도로 강해진 건가?
비록 사령이나 우리 모두의 신력을 감당할 정도로?’
‘본래 불가능합니다.
허나 마도는 전능하지 않으나 무한합니다.
부디 도움을 바랍니다.’
‘계약자이며 카르마가 극선인 그대에게 소환자인 우리는 이미 거부권은 없다.
그런대도 그대의 극진한 예우에 감사한다.
전력으로 돕겠다.”
본래 신계와의 결전용인데 이렇게 사용하게 될 줄 몰랐다.
속이 시원한 표정으로 주신을 밞고 있던 거신족의 여주신은 잠시 내버려두고 마력을 집중한다.
“‘근원의 길잡이’와 직렬연동.
‘나는 나로서 존재하니 너역시 그러하리라.’”
10서클의 마법을 3중창하는 마도구가 모든 마력을 품어내고 나의 마력과 연동한다.
거신족의 주신들의 신살의 권능과 대지에서 정기를 흡수하는 거신족들의 정기. 나의 마력이 허공에 거대한 창을 만들어간다.
대신살의 창의 초거대형이다.
나의 모든 마력을 집어넣고 주신성의 막대한 정기와 거신족의 신살의 권능까지 동원하여 만드는 말 그대로 별을 관통하는 대신살의 거대창이다.
단 일격에 어떤 신계이든 통째로 날릴 수 있다.
그것으로 대신족의 주신을 별에 완전 고정하고 치명타를 주려는 것이다.
휘청-!
너무 막대한 마력의 소모에 순간적으로 다리가 풀렸다.
그런 나의 팔을 마신이 잡아서 부축한다.
그리고 나의 이마에 손을 얹어 마기를 부여한다.
“터무니가 없는 짓을 하는군.
나머지는 나와 주신에게 맡겨도 된다.
신격만 하락이 안 되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상대가 가능하다.”
“언제나 고객이 만족하는 완벽한 일처리가 저의 영업방침 입니다.”
"훗-! 하긴 그렇지.
그래서 그대를 찾지.”
마신의 부축을 받아 다시 마력을 집중한다.
전장 10,000km의 초거대한 대신살의 창이 드디어 완전히 그 모습을 드러냈다.
경계의 지름을 능가하는 길이의 창의 모습에 소환된 거신족의 주신들이 경악을 하는 것이 보인다.
주신을 밞고 있던 여주신도 이제 속이 풀린 듯 후련한 표정을 하다가 하늘을 쳐다보고 놀라고 있다.
그 속에 담긴 힘은 추정하건데 300억의 신력이상이다.
말 그대로 그 당시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 최고를 상정하고 신계를 멸망시키기 위해 만든 것이다.
“마탑과 직렬연동”
위이이이잉-!
차원의 권능으로 연결된 나의 마탑에서 무한의 마력이 다시 나에게 보급된다.
소모된 마력이 남김없이 충만 되고 다시 영창한다.
“더 폴리모프 오브 기간테스 로드(the polymorph of Gigantes lord)-!”
========== 작품 후기 ==========
4. 어택 오브 기간테스 클랜(사령마법, 만능 광역공격계, 발현시)
- 9서클로서 먼 과거 신들과 싸워 패배하여 마계 가장 깊은 연옥에 봉인된 거인신들의 사령을 불러 공격하는 네크로맨서 계열의 최고의 흑마법이다.
소환된 거인들도 신에 속하기에 신성력에 영향을 받지 않고 오히려 신살의 특성을 보인다.
령에 속하기 때문에 물질에는 타격을 받지 않으며 강화오라로 약간의 타격을 입히는 것은 가능하지만 거대한 크기 때문에 치명상을 줄 수 없어 퇴치가 지극히 어렵다.
결국 물리계에 거의 무적이기에 신성이나 마법에 무지한 하이오크들을 대상으로 주로 사용한다.
이 마법을 쓰고자 하는 자는 사령소환으로 거인신들을 불러 이겨내야 한다.
신족과의 결전용으로 고안된 마법이며 하이엘프와 같이 오라에 치중되거나 마법에 특화 된 극히 일부의 최상위 종족들을 제외하고는 막을 수 없다.
- 처음 발현 후 주인공 한마디 : 수를 압도하는 것은 크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