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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141화 (141/1,533)

<-- 전쟁의 시작 (대신족의 주신) -->

쿵-! 쿵-! 쿵-!

심장의 고동소리가 ‘경계’를 울린다.

터무니없이 거대한 생명체의 심장의 소리다.

나의 머리 위의 하늘에 나타난 심장이 붉은 피를 허공에 뿌린다.

그 피를 따라 혈관과 뼈가 점차 들어났다.

그리고 그에 따라 나의 육체도 점차 그 형태를 잃어간다.

심장이 나타남과 동시에 나의 심장도 사라지고 피가 흐름에 따라 피도 사라진다.

팔과 다리가 사라짐에 따라 나의 몸도 역시 사라진다.

9개의 원이 터져나갈 듯이 빛나며 9서클 변환계 최대의 마법을 발현시킨다.

서클만 9서클이지 들어가는 마력은 이미 10서클을 초월한다.

마탑의 무한마력이 없다면 엄두도 못 낼 마법인 것이다.

쿠쿵-! 쿠쿵-!

'경계'가 하늘에서 떨어진 나의 두 다리의 무게를 못 이기고 궤도를 이탈할 듯 뒤흔들린다.

사령인 거신족의 주신들도 놀라서 눈이 찢어질 듯 부릅떠진다.

마신의 모습이 너무나 작다.

주신을 열심히 밞고 있던 거신족의 여주신이 돌멩이처럼 너무나 작아 보인다.

산맥이 돌덩어리 같고 몸을 일으키자 희박한 대기와 검은 우주공간이 나를 반긴다.

모든 것이 나의 발밑에 있다.

이것이 거신족이 보는 세상인 것이다.

너무나 작고 약한 생명체들이 모인 우주에서 군림하는 최강의 육체생명체인 것이다.

눈앞에 떠오른 길이 1000km의 초거대 창이 알맞은 크기로 내 손에 쥐어진다.

그리고 그것을 가볍게 휘둘러 투창의 자세를 취한다.

저기 보이는 달처럼 거대하게 느껴지던 대신족의 주신이 너무나 작게 느껴진다.

휘우웅웅-!

내 발에 있는 ‘경계’는 나의 과거 마탑 크기로 느껴진다.

거신족의 주신들을 모두 나의 눈앞에 떠오르게 한다.

겨우 나의 눈동자크기만한 그들이 나를 보며 말한다.

‘어떻게?’

‘말도 안 돼-!’

‘이런 거신족의 주신이 존재할 리가 없다.’

‘터무니없는 일이다!’

이 마법을 위해 모든 마력을 쏟아 부었다.

본신마력 20억과 근원의 지팡이의 20억을 합한 40억의 본신마력에 자동 연속 발동시킨 10서클의 버프마법의 8영창으로 4연속 증폭해 총 320억의 마력이다.

거기에 단지 힘의 크기만을 크게 하기 위해 마탑에 저장된 모든 마력을 쏟아 부은 결과다.

거신족의 일반적인 주신의 크기인 10km의 100배의 크기인 1000km의 거체를 단시간을 구현한다.

그것만이 이 초거대 대신살의 창을 완벽하게 운용할 수 있다.

손에 쥐어진 장창에 10서클 최강의 공격마법을 건다.

“나의 일격은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로 가는 길을 연다.”

- 마법계열 : 시공마법, 공격계, 발현시

- 효    과 : 주신이상의 존재는 과거와 현재, 미래에 존재가 각인되어 특수한 경우

(대신족의 신멸이나 창조신이상의 공격)가 아니면 결코 소멸되지 않는다.

그것을 타파하기 위하여 공격대상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일격을

통해 과거를 취소하고 현재에 그 대상을 고정하며 미래의 존재를 미지수로

바꾼다.

당한 대상은 과거의 단련을 통해 얻은 권능이 취소되고 현재에 가진 능력만

인정되므로 그 힘이 극대 하향되며 일반 공격에도 피해를 받게 된다.

결국 이 공격을 당한 상대는 현재에서 죽으면 과거와 미래까지 같이 죽기에

이 우주에서 존재가 말소된다.

소멸보다 더한 결과이기에 그 발현에 주의해야 한다.

물론 10서클이기에 이미 시간이 흐른 우주에는 영향이 없고 그 존재만

사라진다.

- 제    한 : 시공과 관련된 10서클의 마법이 연속 3영창된 것과 같기에 마력소모가

거의 11서클에 가깝다.

사용하고 나면 현 상태로는 마력고갈로 추가공격이 힘들다.

결국 지원용으로만 사용된다.

- 처음 발현 후 주인공 한마디 : 정말 사용도 결과도 극악한 마법이다.

초거대 대신살의 창 주위의 시간과 공간이 어지러이 일그러진다.

이 일격에 맞으면 창조신미만은 모두 죽음과 소멸보다 더한 말소를 각오해야 한다.

신 이상의 존재의 죽음은 재생하면 되고 주신이상의 소멸은 과거에서 부활시키면 된다.

들어가는 정기나 신력이 대상에 따라 기하급수적이지만 하고자 한다면 못할 것도 없다.

그것을 막기 위해 이 우주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의 존재를 완전히 지워버리는 것이다.

말소된 상태에서 부활이 가능한 것은 단언하건데 그 밖에 없다.

주신과 마신에게 광역으로 의지를 전한다.

키가 1,000km이다보니 정말 먼지만 하고 우습게 보인다.

이러니 거신족들이 신족과 마신족을 얕보고 죽어라 싸운다.

물론 육체생명체를 유지하고 신에 이른 존재이기에 별 위라면 결코 밀리지 않는다.

단지 우주공간에 나가면 그 힘이 극도로 제한받기에 우주의 관리를 맡지 못하고 있다.

‘이 공격을 하면 즉시 참전이 곤란합니다.

바로 추가 공격을 부탁드립니다.’

‘알.......알았네.

그런데 정말 크군.’

'그대는 토착신과 싸울 필요도 없겠군.

그렇게 나타나기만 하면 모두 엎드려 숭배할 것 같다.’

눈앞의 거신족의 주신을 바라보니 정말 사령이면서도 선망에 눈이 반짝이는 것 같다.

만약 그들이 괴물과 같은 주신들만 만나지 않았다면 야성의 별 위에서 영원히 군림할 강자들이다.

거신족에서 주신이상의 존재가 나타난 적이 없으며 자신들을 초월하는 강자도 없기 때문에 계속 신족에게 밀려왔다.

거신족의 크기는 곧 가진 힘이다.

그러니 내가 자신들보다 100배의 크기의 거신족으로 변하자 당황하면서도 감격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것은 나와 상관없다.

무엇보다 대신족의 주신을 임시 봉인한 대신살의 경계가 흔들린다.

역시 저 대신족의 최고위는 이것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

나의 마력과 신력의 파동에 위기감을 느낀 듯 발악하듯 요동친다.

온몸의 근육이 물결이 치듯 움직이고 격한 피의 움직임이 폭풍처럼 울린다.

“신위 발현-!”

그 거신족의 주신이 된 상태에서 달과 태양의 무한의 정기와 마력을 차원의 권능으로 보급을 받아 그 상태로 주신으로 일순 변했다.

13쌍의 태양과 같이 빛나며 타오르고 번개가 일렁이는 주신의 날개가 ‘경계’를 완전히 덮으며 그 모습을 드러냈다.

저 별 전체를 차원의 결계를 덮어서 완전히 ‘신멸’의 권능을 취소하려면 이 수 밖에 없다.

신체와 서클이 반발하여 부서질 듯 비명을 지르는 것이 아무래도 장기간 요양이 필요할 것 같다.

“차원천라(次元天羅)!”

13쌍의 날개를 모두 신력으로 바꾸어 창에 주입했다.

이제 창은 금방이라도 터질 듯이 떨며 태양의 열과 번개의 번쩍임을 토한다.

그 창을 온 몸의 힘을 다해 던질 준비를 하고 10. 5서클의 마력을 더한다.

쿠우웅-! 꽈드득-!

힘있게 내딛는 발걸음에 ‘경계’가 공전궤도를 일순 벗어났다.

발밑의 산맥들이 모래처럼 으스러진다.

경계의 대기가 몸의 움직임에 따라 송두리째 뒤흔들리며 폭풍이 되어 휘몰아친다.

이것이 이제까지의 나의 모든 인생의 결정이다.

“거신족 신의 필살의 일격(Deathblow of Gigantes God)”

투척된 창은 아무 소리도 없었다.

아니 보이지도 않고 사라졌다.

당연한 것이 나의 차원의 권능이 실린 창이기에 공간을 뛰어넘는다.

단지 전력으로 투척한 여파로 몸을 떠는 나만이 남을 뿐이다.

퍼어어어어억-!

“키에에에에엑-!”

우주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분명이 들렸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일격이 대신족의 최고위 주신과 별을 동시에 꿰뚫는 소리가 말이다.

그리고 대신족의 주신의 처절한 비명이 몸의 통제를 잃었는지 신력이 섞여 이 태양계 전체를 메아리친다.

이제 분명히 대신족 주신의 ‘신멸’은 완전히 봉쇄되었다.

그리고 거의 괴멸적인 타격을 입었는지 이제 어디에도 흉험한 기세도 보이지 않는다.

위이이이잉-! 위이잉-!

폴리모프의 마법이 풀리고 그대로 대지에 내려섰다.

마력의 고갈로 거신족의 소환도 모두 취소되었다.

현재의 한계를 초과한 마력과 신력사용에 온몸이 지금이라도 무너질 것 같다.

이런 미친 짓을 하는 것은 정말 흑마도사로서 어리석은 일인데 저 대신족의 주신은 정말 위험하다.

정말 괴물 같은 주신과 마신의 연합이 아니라면 이런 짓을 하면서 무리할리 없다.

저 정도 최고위급이면 일반 주신과 마신이면 아예 승산이 없으니 말이다.

저걸 맞고도 살아있으니 창조신이 나와 용기를 치하를 할 만하다.

단 허례허식의 극치인 창조신은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

그리고 주신과 마신이 대신족의 주신을 향해 공간이동을 하며 말한다.

“멋지군-!

뒤는 우리가 맡지.”

“푹 쉬어라-!

너의 전공에 경의를 표한다.”

나의 필살의 일격에 고무되었는지 주신과 마신의 검에서 엄청난 빛이 일렁이며 수백km가 넘는 빛의 검과 암흑의 검이 우주 공간에 나타났다.

거기서 발산되는 일격은 그야말로 별을 일격에 자르는 힘이다.

걸리면 어떤 존재라도 두부를 자르듯 잘릴 것이고 그것이 수백km가 넘게 나타나 행성자체에 휘둘려진다.

주신의 얼굴에 서린 희열이 넘치는 투기와 마신의 살기가 온 우주를 채우는 것 같다.

6행성의 대공동의 한 가운데에 박힌 초거대 대신살의 창은 제 역할을 다했다.

아직도 비명을 지르는 대신족의 주신의 중추와 행성의 핵을 완전히 관통하여 그 연결을 끊은 것이다.

더 이상 별의 힘으로 무한의 신력난사를 할 수 없다.

최상급신도 불태우는 근원의 태양의 불이 신체를 태워 재로 돌린다.

헤라에게 받은 ‘주신살’의 힘이 대신족 주신의 신성을 죽여 간다.

그런 상태의 대신족의 주신을 마신과 주신이 광기어린 웃음을 터트리며 검으로 갈기갈기 찢어간다.

달을 넘는 크기의 대신족의 주신이 단숨에 육편조각이 되어가는 것이다.

저 정도면 압승이다.

그보다 지금 나의 몸 상태가 심각하다.

마탑의 마력도 고갈되고 근원의 태양과 달도 일시 방전상태라 회복이 더디다.

“휴우-! 이거라도 마셔야 다시 참전하겠네.”

벌꺽-! 벌꺽-!

아공간에서 하얀빛을 발하는 액체가 담긴 유지의 마법용기를 꺼내 단숨에 삼켰다.

청량하고 너무나 따뜻한 느낌이 번져가며 몸이 안정을 찾고 힘이 돌아온다.

그리고 작게나마 능력이 올랐다.

“축복의 모유인가?

정말 대단한 권능이다.

완전 탈진한 상태에서도 이정도의 회복에다 능력강화라니.”

헤라가 회복을 끝내고 봉인하기 전에 넘겨준 모유다.

굉장히 얼굴이 붉어진 상태에서 넘겨 준건데 정말 유용하게 썼다.

육체가 순식간에 거의 회복되고 활력이 넘친다.

나중에 헤라에게 감사하고 대가를 지불해야겠다.

이게 없었으면 회복하기 정말 곤란할 뻔 했다.

자세를 바로 잡고 최대한 마력과 신력을 보충하기 시작한다.

‘마무리는 내가 해야 한다.

대신족의 주신의 핵은 별의 생명 그 자체이니 말이다.’

생명이 있는 별의 핵을 흡수하는 대신족 주신의 핵은 말 그대로 별의 생명 그 자체다.

최고위 대신족 주신의 핵을 복제하면 신성(神星)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신성(主神星)에 가깝게 만들 수 있다.

모처럼의 연구재료에 입안이 마를 지경이기에 축복의 모유를 더 들이켜서 몸을 급히 회복시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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