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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147화 (147/1,533)

<-- 전쟁의 시작 (대신족의 주신) -->

마음이 차갑게 가라앉는다.

이 마도를 사용하는 것이 얼마만인가?

다시는 사용하고 싶지 않은 근원학파의 최고이지 최흉의 마도이다.

흑마법의 극치이자 최악의 마법인 것이다.

“승리가 아니면 죽음이 너무나 당연한 생존의 투쟁을 찬양할지어다.

나의 육체를 재물로 승리만을 원하노라-!”

마력이 완전 방전된 ‘근원의 길잡이’가 나의 머리 위로 떠오른다.

그리고 거기서 검은 마기가 뭉클 솟아 올라왔다.

“아아아아웅-!”

대신족의 주신이 신력포가 별을 거의 부셔간다.

곧 처참하게 죽여주마.

나의 11개의 마력의 원이 처절하게 빛난다.

영창의 마무리가 가까워진다.

꽈르르릉-!

신력포에 방패로 삼은 별이 완전히 부서진 것을 보고 창조신이 혀를 차며 말한다.

“쯧-! 그래도 기대는 약간 했는데 말이야.”

대신족의 주신은 기본적으로 10명이상의 동급 주신과 마신이 필요하다.

그것도 ‘신멸’에 소멸의 위험을 각오해야 한다.

신력은 같아도 기본 능력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신력포의 난사와 공간이동 방해, 신족 특화 생체갑옷까지 가진 대신족의 주신을 단신으로 타파하려면 최소 1단계 이상의 주신이 필요하다.

아무리 공격을 해도 별과 같은 크기의 생체갑옷 때문에 통하지 않으니 그것도 거의 아슬아슬하다.

최상위인 대신족의 주신상대로 겨우 2명의 동급 주신과 마신, 거의 최하급의 주신 1명이 도전했다기에 기대를 했다.

하지만 선전은 했지만 결국 이기지 못했다.

“그래도 잘 싸웠다.

신계에서 가장 빛나는 검이여.”

주신으로서 이정도 전공은 유례가 없다.

대신족의 최상급 부족을 몰살하고 주신과의 일대 일을 벌려 저 정도로 버티다니 말이다.

‘무능한 자들의 단두대’를 발동하고 하급신으로 신력이 격하된 주신과 마신이 보인다.

이렇게 소멸시키기는 아깝다.

최상급의 주신이라 부활시키는데 이백만년 이상의 예비 예산이 든다.

결국 부활은 절대 무리다.

그 정도면 상급의 주신을 최상급으로 상승시키는 것이 열배이상 효율적이다.

결코 자신의 감정으로 처리할 일이 아니다.

나중에 창조주(創造主)님의 감사를 받으면 정말 골치 아프다.

“그래도 네가 직접 만든 직계인데 구하는 것이 어때?”

넌지시 마신왕에게 운을 띄워본다.

대신족의 창조신이 있는 이상 혼자 움직일 수 없다.

저 것들은 기분 나쁘면 마신왕과 대신족의 창조신 주제에 둘이 같이 덤비고도 남을 망할 것 들이다.

‘카르마의 절대적인 규율이 지배하는 아름다운 우주의 불순물들 같으니라고!’

속으로 이를 갈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것이 둘 중 하나와 일대 일로 싸우면 밀린다.

물론 최고위 주신들과 합세한 종족의 운명을 건 대전쟁이면 집단전이 우세한 신족의 특성상 하나는 이긴다.

다만 담당구역이 절반이상 파괴될 것이고 그 전쟁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입증 못하면 벌레가 되거나 복구 때까지 강제노동행이지.’

마신족을 타파하는 자신의 본능을 못 참고 폭발적으로 늘어난 신족을 데리고 전쟁을 벌인 창조신 하나는 그 우주의 발전 능력을 인정받아 벌레신세는 면했다.

그러나 그 다음부터는 모든 사고를 제압당하고 ‘주신성(主神星)’을 뽑아내는 기계가 되었다.

1억년정도 지나서 겨우 그 우주의 피해가 복구되고 창조신계로 복귀했는데 완전히 창조신 몰골이 아니었다.

눈이 부시게 빛나는 자랑스러운 빛의 날개는 지나친 신력소모에 완전 털 빠진 닭날개가 되었고 아직도 회복을 못하고 골골 거리고 있다.

창조신들이 그 꼴을 보고 얼마나 소름끼쳐 했는지 모른다.

그래서 대전쟁은 꿈도 못 꾸고 국지전만 허락되고 있다.

대전쟁의 빌미를 자신이 주어서 그 꼴을 당할 수 없어 하는 이야기인데 역시 대답이 지랄 맞다.

“불가-! 내 직계지만 주신에게 패했고 대신족의 주신에게 소멸된 것은 쓸모가 없다.

이번에 살아남으면 다시 계승권을 줄 수 있지만 말이다.”

“그래도 직접 자신을 복제한 개체이지 않는가?”

“어쩔 수 없어.

여기서 살려주면 다른 대마신들도 대신족과의 패배에서 살려주어야 한다.

마신왕인 나보고 그런 미친 짓을 하라는 거냐?

진정한 강자를 선별해야하는 마신의 규율에 위배된다.”

“이럴 때만 마신왕이고 규율이냐? 쯧!”

마신왕이 규율까지 들먹이는 것을 보니 글렀다.

아까운 최상급 주신이 하나 소멸하게 생겼다.

마신들 상대로 저렇게 용감하고 열성적인 기특한 주신도 드물어 ‘주신성(主神星)’까지 주고 잠시 쉬라고 했는데 이렇게 되었다.

주신을 만들어 창조신의 자격을 얻은 것을 보고 그래도 기뻐했는데 말이다.

그런데 마신왕이 아직 할 말이 남았는지 말을 이어간다.

“그리고 아직 진 것은 아니다.”

“응? 신력은 완전히 저하되고 마력도 거의 없는데?”

저 하급 주신이 마도사출신으로 주신의 신력을 얻은 것은 이미 알고 있다.

마신왕이 정말 흥미롭다는 시선으로 이제 거의 완전히 파괴되어 잔해만이 남은 곳을 보고 있다.

그 시선에 어린 것은 숨길 수 없는 탐욕이었다.

“최상급 마신중 하나가 관리하는 별에 인간 출신의 초월자가 출현했다.

놈은 카르마의 제약을 피해 다른 종족을 장기간 인간에게 강제 혼혈하는 방법으로 인간만의 세상을 꿈꾸었지.

사정이 무엇인지는 관심도 없다만 다양성을 유지하는 것은 발전에 가장 기본이라 마신족도 용납할 수 없었다.

그런데 중간계에 강림하여 10분의 1로 힘이 깎인 최상급 마신도 어쩌지 못할 정도의 11서클급의 강자라 주신급의 용병들을 불렀다.

그의 힘을 뺄 용도로 차원을 유랑중인 순진한 주신급인 10서클의 흑마도사 하나를 계약해서 투입했는데 악전고투 끝에 11서클급인 그를 소멸시켰다.”

“그게 가능한가? 1서클의 차이를 혼자서 감당한다고?”

말 그대로 신이 주신을 이긴 꼴이다.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다.

최소한 4명이상의 최고로 숙련된 강자가 필요하다.

“그 멍청한 마신놈이 관리 소홀 책임을 피해보겠다고 그 싸움에 대한 별의 기억과 자료를 모두 파기했다.

그깟 별과 많은 종족의 생존보다 한 단계 위의 존재를 이긴 권능의 확인이 몇 억 배 더 중요하단 말이다.

당연히 소멸시키고 추적했지만 확인 불가였다.

더구나 불공정 계약을 해서 ‘카르마의 계약’이 그의 위치와 정보의 공개를 거부했다.

강자의 우선권은 카르마도 인정하나 피해를 본 약자에게도 혜택을 준다.

놈은 계약 상대자와의 거래보다 어떻게든 카르마의 부정을 해소하기 위해 불공정한 것을 알면서도 계약한 것이다.

그러나 설마 11서클이 나올지는 몰랐던 것이다.

그 다음부터는 마신족은 잔뜩 경계해서 힘을 숨기고 주신들과 안전하면서 불공정한 계약만 반복하더군.

그러다 결국 카르마의 부정을 해소하고 ‘극선’까지 올라 주신이 되어 포기 상태였는데 설마 이렇게 무모한 싸움을 자초할 줄이야.

틈만을 기다리다 겨우 여기까지 몰아넣었다.”

사악한 미소가 마신왕의 얼굴에 떠오르고 26쌍의 어둠의 날개가 펴진다.

진정 만족스럽고 희열에 찬 얼굴이다.

저기 흉험하게 번득이는 마기의 파동은 마신왕인 자신조차 위협하고 있다.

이 구역 우주의 마기의 근원이자 관리자인 자신을 거부하고 투기를 발하고 있는 것이다.

잠시 후면 저 귀엽고 감미로운 마기와 초월적인 권능의 힘이 손 안에 들어온다.

“한차원위의 상대를 이길 권능을 얻을 수 있다면 직계의 정기와 마기 뿐 아니라 나도 줄 수 있다.

어차피 힘이 없다면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이다.

그가 정한 규칙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은 단 하나다.”

창조신과 마신왕이 고개를 끄덕이고 말을 같이 영창한다.

그리고 대신족의 창조신조차 웅웅거리며 말한다.

“강자를 찬양하라.

승리자인 내가 아닌 강해지기 위한 노력과 희생을 경외할 지어다.”

“우우웅-! 우웅우웅-!”

창조신들의 신언이 이 우주에 다시 각인된다.

마신왕의 마기가 나의 마력을 자극한다.

뭐라고 지껄이는지 모르지만 마신족은 옛날부터 의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불공정도 정도껏 해야지 대가는 쥐꼬리에 하기만 하면 죽을 고생이다.

카르마의 부정을 해소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 아니면 절대 상종 안 한다.

그리고 마신족이 관대한 계약 어쩌고 하면 결국 이 꼴이다.

마족이나 계약하려는 놈들이나 모두 아예 계약을 못하게 죽여야 내가 피해를 안 본다.

우선 지금은 시건방진 저 놈부터 소멸시킨다.

“흑마도사로서 처절히 살아온 전대의 종주들이여 지금 나에게 강림하라.”

나의 지팡이인 ‘근원의 길잡이’에서 어둠의 영혼이 흉악한 마기를 뿌리며 나타난다.

전 종주들이 독하게 살아서인지 지독한 마기다.

그런데 이것들이 감히 현 종주까지 위협한다.

하긴 다시 온 좋은 재생 기회다 이거지.

전 종주고 선배고 나발이고 내 생명을 위협하면 용서는 없다.

“6서클이상 무한대 ‘근원학파의 강림(Advent of the root)’.”

- 마법계열 : 강림마법 / 키메라계 / 네크로만서계 / 흑마법, 공격계, 발현시

- 효    과 : 6서클이상으로 죽은 모든 근원학파의 종주들은 모두 자신의 지팡이인

‘근원의 길잡이’에 마력과 지식, 영혼을 봉인했다.

키메라계열의 도플갱어의 마법으로 자신의 육체를 근거로 그들에게 강림할

육체를 제공하여 같이 싸운다.

강림한 종주들은 근원학파 특유의 지식공유를 통해 모두 제공된 육체의

마법경지를 사용가능하다.

사용자가 7서클이면 모두 7서클이 되고 그 이상의 경지도 이론상 무한대로

가능하다.

- 제    한 : 발현자는 도플갱어의 유일생존(唯一生存)의 제한을 받는다.

결국 근원학파의 종주의 자격시험을 모든 전대 종주들에게 치러야 한다.

- 처음 발현 후 주인공 한마디 : 누가 흑마도사가 아니랄까봐 최종마도가 이 따위냐!

고귀하고 위대한 흑마도사의 모습이 수십 개체로 나누어지기 시작한다.

로브를 입은 자는 근원의 길잡이가 머리위에서 빛을 발하는 한 개체이고 모두 알몸이다.

잘려진 왼팔을 가진 육체들 위에 서로 다른 무수한 상처들이 새겨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얼굴도 조금씩 변했지만 공통된 점이 있었다.

모든 것을 죽이고 파괴하겠다는 투기와 마기였다.

그들의 입에서 너무나 즐거운 음성이 흘러나온다.

“이번이 2번째인가?

정말 현 종주는 힘들게 사는군.”

“역사상 유래가 없군.

대부분 한번만 쓰고 죽어서 우리 동료가 되는데 말이야.”

“정말 11서클? 하핫-!

이 경지라면 너보다는 내가 더 유용하게 써주지.”

빈정거리는 말을 끊고 고귀하고 위대한 흑마도사의 입에서 싸늘한 음성이 터져 나왔다.

“아가리 닥치고 강림되었으면 저거나 죽여-!

시간이 없단 말이다.”

“끌끌. 많이 거칠어졌네.

철없던 어린애가 말이야!”

“우리 근원학파의 현 종주님께서 고생을 무척 많이 한 모양이야.”

대신족 주신의 신력포가 빛을 발하고 이제는 방패로 할 행성도 부서져서 바로 직격이다.

그리고 ‘무능한 자의 단두대’의 빛의 칼이 이제 바로 머리 위다.

이미 눈이 뒤집혀 날뛸 시간이 지났다.

“남은 시간 3분이다.

근원학파가 패배한 개꼴이 되기 싫다면 최선을 다하라.

승부가 나기 전에 병신같이 본능에 먹히지 마라.

끝나면 재생 기회는 반드시 준다.”

“이제야 근원학파의 현 종주답군.

가혹하게 명령하고 앞장서 적을 유린하라.

그리고 대가를 반드시 받고 명령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라가 전쟁터의 규칙이지.”

“잊지 않았다.

내 스승도 아닌 주제에 현 종주인 나를 가르칠 생각인가?

7서클이하로 죽은 덜 떨어진 것들이!”

“후후후후훗-! 그래 11서클이면 그 정도 오만할 자격이 있다.

부디 이번 종주시험에서도 살아남기를 바라지.”

“상대는 강하다.

단숨에 간다.”

전투 진행과 차후 과정을 모두 지식공유로 인지했다.

마법은 오직 단 한 번의 영창이 가능하다.

이미 영창은 시작되고 있다.

그리고 이 최종마도가 시행된 이상 대신족의 주신이든 뭐든 끝장이다.

아니 나도 끝이 될 수 있겠군.

어차피 갈 데까지 간 상황이다.

미래의 걱정 따위는 현실에서 살아남고 난 다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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