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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148화 (148/1,533)

<-- 전쟁의 시작 (대신족의 주신) -->

이제 남은 오른팔도 승리를 육체마법으로 희생시킨다.

처음부터 이렇게 했어야만 했다.

안온한 미래를 위해 물러서다 비웃음까지 당했다.

9개의 마력의 원이 나의 결의에 맞춰 빛을 발한다.

“9서클 ‘기간틱 메테오(Gigantic meteor)’”

- 마법계열 : 시공 및 차원마법, 공격계, 발현시

- 효    과 : 유성이나 자그마한 행성을 공간이동으로 소환하여 대규모 지역을 공격

하는 기존 메테오를 강화한 마법이다.

초거대 행성파괴용이며 9서클이라 소모 마력은 적지만 파괴력은 10서클을

상회한다.

사용하는 유성이나 행성의 크기가 파괴해야할 행성과 비슷한 크기여만

한다는 제한이 있어 발현자는 공간과 차원에 대한 이해가 완벽하고 동시

운용이 가능해야 발현가능 하다.

구현방식은 순간이동으로 소환한 별을 별 외부에서 대기권으로 강하시켜

부딪치는 일반적인 방식이 아니라 차원방벽을 조정하여 별을 압축하고

파괴대상인 별의 내부로 공간이동시켜 압축을 해제하여 별을 순간적으로

파열시키는 방식이기에 대처가 지극히 어렵다.

방어방법은 별 전체에 공간이동 제약을 거는 것인데 주신도 단독으로는

불가능하다.

개발목적은 카르마가 극악으로 되면 총력으로 소멸시키겠다는 신족의

협박에 그러면 같이 죽자는 심정으로 만들었다.

- 제    한 : 차원의 권능이 없거나 10서클이하의 일반 마도사는 발현이 불가능하다.

- 처음 발현 후 주인공 한마디 : 이제 외롭지는 않겠구나. 어디 죽여 봐라.

퍼어억-!

오른손의 피와 뼈가 그대로 마력으로 환원되어 사라졌다.

양손을 잃었지만 어차피 회복이 가능한 상처다.

몸 안에 압축저장한 행성이 대신족의 주신에게 그대로 공간이동을 시키는 것만 집중한다.

퍼어어어억-!

“크에에에엑-!”

귀로는 대신족의 주신의 비명이 너무나 감미롭게 들린다.

정신이 멀어질 것 같은 잘린 팔의 통증을 잊을 정도다.

눈으로는 대신족의 생체갑옷의 안쪽이 자체 방어력과 행성의 팽창력이 부딪쳐 안쪽에서 터저 나가는 것을 즐긴다.

내가 피를 흘린 것의 몇 배의 타격을 받고 있다.

이것이 전쟁의 말단병사의 진정한 모습이다.

나의 희생은 적의 숨통을 끊어 승리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며 결코 개죽음이 아니다.

그런 확신이 없는 전쟁을 왜 나는 주신이 되어 안전한 전쟁을 치르려 했는지 후회가 된다.

“적의 공간과 차원장벽의 오차수정은 좌 3, 우 2이다.

영점조정과 동시에 발출하라.”

우웅우웅-!

마력의 유동만이 느껴질 뿐이고 저것들이 움직이지 않는다.

준비는 되었지만 발동을 망설이고 있다.

나의 양팔이 날아간 것을 보고 겁을 먹은 것이다.

역시 저것들은 근원학파의 이름이 아깝다.

“이 병신 같은 것들-! 죽어서도 육체의 고통이 무섭나?

그 꼴이니 7서클도 못 넘기고 죽은 것 아니냐?

근원학파의 전 종주의 이름을 반납하고 사계로 꺼져버려-!”

나의 육체와 지식을 기반으로 재생된 떨거지들은 정말 치가 떨린다.

거부하면 강림을 취소하고 아직 남은 다리로 마법을 발현시킨다.

물론 저것들은 모두 사계로 처박아 버릴 테다.

나의 눈에는 이제 살기를 넘어 귀기가 일렁이고 공간을 잠식해간다.

근원학파의 전 종주들이 거기에 허탈하게 반응한다.

“허헛. 이런 무모한 전투라니?

11서클이지만 마력고갈상태에다 몸을 대가로 사용하는 육체마법외에는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그것도 거대 행성을 파괴하는 9서클에도 단지 치명상인 상대로 말이지?

“이번에도 적이 11서클이상이야.”

“흑마도사가 자신의 육체의 희생을 담보를 하는 마법을 쓰다니 정말 기가 막힌다.

성자도 아니면서 무슨 자기희생주문을 마법으로 사용하나?”

“정말 이번 종주는 특이하군.

본래 이정도 불리하면 도망가는 것이 정상인데 말이야.”

“‘카르마의 계약’인가?

덤으로 상상도 못할 강대한 권능까지 노리고 있으니 도망도 불가능해.”

“그러나 근원학파의 패배보다는 낫긴 하군.

희생 명령에 기꺼이 따르도록 하지.

현 종주님-!”

퍼어억! 퍼어억! 퍼억! 퍼억-!

우주공간에 수십 개의 피의 꽃이 피어난다.

그래 그들 역시 근원학파다.

승리를 위해 자신의 주장과 신념을 접고 본능조차 통제가능하다.

“기간틱 메테오(Gigantic meteor)!”

“기간틱 메테오(Gigantic meteor)!”

“기간틱 메테오(Gigantic meteor)!”

자신의 의지와 영창의 숙련에 의해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거의 동시에 별을 소환하여 적의 내부로 공간이동을 시킨다.

“끼이이익!”

공포에 젖어가는 대신족의 주신의 비명이 들린다.

저 거대 표면 전체를 공간이동과 차원이동을 막을 수 없다.

그 틈새를 찾아 자신의 내부로 별들이 이동하는 것을 감지한 것이다.

꾸궁-! 꿍-! 꿍-!

내부에 별이 확장되다 방어력에 밀려 터져나가며 대신족의 주신의 내부를 휘젓는다.

저 멍청한 것들이 나의 지식과 육체를 가지고도 소환한 별들의 크기가 너무 작다.

적어도 ‘주신성(主神星)’의 크기가 치명타를 줄 수 있는데 그 십분의 일정도의 크기다.

아무리 경지가 같아져도 결국 7서클이하다.

방금 마법의 위력 문제에 대해 근원학파의 종주들의 얼굴이 완전히 변했다.

나의 팔은 어깨까지 완전히 날아가서 마력으로 바뀌었는데 저들은 많아야 손목까지다.

결심을 했지만 그 강도와 범위가 너무 작았다.

자신들의 상상력의 크기와 마음의 결의에 따라 마법이 약해진다.

그 차이가 지금 너무나 크게 다가온다.

상대는 약해졌어도 대신족의 최상위 주신인 것이다.

“이.......이런 실수를 우리가 하다니.”

“근원학파인 우리가 고통을 무의적으로 두려워해 육체희생을 줄였다고?”

“이런 수치가-!”

후회는 아무리 해도 늦다.

한번 승부를 하려할 때 모든 것을 걸지 않은 자는 도태된다.

그러니 너희들이 7서클이하로 끝난 것이다.

인생은 도박이며 안전한 승부를 계속하면 겁쟁이가 되어 언젠가는 승부도 내지 못하고 사라진다.

“크오오오옥-!”

대신족의 주신이 죽기직전의 타격을 받은 고통과 분노의 비명을 지른다.

결국 ‘기간틱 메테오(Gigantic meteor)’의 연사로도 저 대신족의 최상급 주신을 잡지 못했다.

빈사직전까지는 몰아넣은 것이 전부다.

정말 지긋지긋한 생명력과 방어력이다.

만약 처음에 “거신족 신의 필살의 일격(Deathblow of Gigantes God)”으로 과거의 권능들을 막아 절반으로 힘을 깎지 못했다면 정말 초반에 끝장날 뻔했다.

절로 이가 악물어지는 상황이다.

“으득-!”

전투에 계산의 착오가 계속 발생한다.

나 자신의 능력에 대한 낙관과 주위의 동료에 대한 기대가 나를 무디게 한다.

그리고 적에 대한 승리의 요행을 바라는 약한 마음이 문제다.

결국 적의 숨통을 끊고 승리하는 것은 나 혼자인 것이다.

“근원의 달과 태양 소환-!”

남은 것은 차원의 신력뿐이다.

신력만은 완전한 것이 다행히 성녀와 교황들이 잘해주고 있다.

무능해서 필요 없다고 봉인시키려한 자들만이 도움이 되다니 정말 세상은 요지경이다.

마탑에서 불려 나온 극한대로 축소된 근원의 태양과 달이 나의 잘려진 양팔의 위치에 떠오른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잘린 어깨에 태양과 달을 접촉시켰다.

화르르륵-!

나의 저하된 신력이 ‘근원의 태양’의 신력을 감당하지 못해 또 다시 나의 몸을 불태운다.

온몸이 불길에 둘러싸인 채로 재로 변하는 것을 ‘근원의 달’로 무한재생 시킨다.

그리고 이제는 봉인이 풀려가 주신조차 멸하는 ‘근원의 태양’의 신력을 흡수해간다.

우웅우우웅웅-!

나의 입에 신력의 파동을 모은다.

저 잘난 대신족의 주신의 신력포의 응용이다.

거기에 주신살의 신력까지 쳐 넣었다.

차례로 봉인이 풀려가는 ‘근원의 태양’이 나의 몸을 가속해서 불사르는 것만큼 거기에 모이는 신력이 커진다.

이미 중급의 주신을 불태울 정도다.

봉인을 풀어 무한의 정기를 보급하는 "근원의 달"이 삐걱거릴 정도다

“카우우웅!”

빈사상태의 대신족의 주신이 폭증하는 태양의 신력을 느꼈는지 필사적으로 신력포를 나에게 쏘아온다.

아무리 창조신급의 광역 신력 병렬연결이지만 빈사상태를 회복시키지는 못한다.

저것이 마지막이다.

10억의 결사적인 대신족의 신력포가 나를 노리고 다가온다.

그래 나도 준비 다 되었다.

밀리는 놈이 죽는다.

이 지긋지긋한 전투의 끝을 보자.  나의 입을 벌리고 모든 정기와 신력을 모아 쏘아낸다.

“주신살 근원신멸포(主神殺 根源神滅胞)-!”

꽈우우웅-! 우웅웅웅-!

태양이 수십 개가 줄서 있는 듯 빛줄기가 대신족 주신의 신력포와 맞부딪쳐 간다.

한순간 균형이 이루어진 것과 마찬가지로 서로의 신력포가 멈추었다.

대신족 전체가 웅성거리며 그들의 창조신까지 당황하는 것이 보인다.

그들의 창조신까지 참여한 광역 신력 병렬연결 안에서 일개 신족이 그들의 신력포와 같은 기술로 대등하게 맞상대하고 있는 것이다.

10억의 신력정도는 무한난사가 가능한 상태인데도 하급의 신족의 주신에게 조금씩 밀리고 있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유를 알려주면 이놈도 평화에 길들여 본신신력의 감소와 전투감각이 극도로 저하된 상태다.

사기꾼 주신 꼴이라 자기 신력의 완전한 제어를 못하고 있단 말이다.

나는 너희들처럼 이제까지 단 한 번도 편한 시기 따위는 없었다.

정말 죽고 싶을 정도의 힘든 전투의 연속이었단 말이다.

화르르르륵-! 위이잉이잉!

이제 완전히 개방된 ‘근원의 태양’이 몸의 반신을 순간에 재로 변하게 하고 그것을 재생하는 것이 따르지 못하려 한다.

그러니 그전에 끝장을 내준다.

개방된 모든 태양의 신력을 육체의 파괴를 무시하고 한 순간에 ‘주신살 근원신멸포(主神殺 根源神滅胞)’에 쳐 넣었다.

파드드드드득-!

“케에에에엑-!”

그리고 한순간에 적의 신력포를 무시하고 상대를 집어삼켜간다.

태양의 불길에 휩싸인 대신족의 주신의 단발마의 비명이 울린다.

나의 ‘주신살 근원신멸포(主神殺 根源神滅胞)’에 휘말려 모든 것이 재로 변해간다.

신족대응으로 특화된 생체갑옷과 대신족의 주신이 한 순간에 소멸하고 그와 나의 궤도상의 모든 것이 태양의 불길로 타오른다.

‘커어억-!’

나 역시 태양의 신력을 관통시킨 어깨와 상체 부위가 재로 변했다.

몸의 거의 반절이 재로 변했다 회복되고 있다.

뇌의 마력의 서클이 위태롭게 흔들리고 차원의 신력이 태양의 신력에게 압도당해 먹혀질 뻔 했다.

위이잉-! 윙이잉-!

그런데 우주공간에 너무나 밝은 보석과 같은 빛이 출현했다.

거기서 느껴지는 것은 대신족의 주신이었다.

‘설마 대신족의 핵인가?

아직도 소멸하지 않았단 말인가?

거의 100억에 가까운 태양의 신력인데 말이다.’

겨우 엄지 손가락만한 보석이 빛을 뿌리며 점점 커지고 신력이 증가하고 있다.

소멸은 분명히 했다.

하지만 그 존재가 돌아오고 있다.

‘으득-! 대신족의 최상위 주신은 자체 부활까지 가능한가?

정말 미친 능력에 지긋지긋한 전투다.

그러나 끝이다.’

파슉-!

공간이동을 방해하는 대신족의 주신은 자체 부활 중이라 못한다.

그럼 공간이동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비록 몸이 재로 변하고 있는 와중이라도 말이다.

까득-!

그 보석 앞에 도착한 나는 그것을 이빨로 물었다.

커지려는 대신족의 주신의 핵을 물고 거기에 다시 근원의 태양의 신력을 쏟아 붙는다.

부활을 포기하던지 아니면 내가 재로 불타던지 둘 중 하나다.

대신족 주신의 핵이 발광을 하듯 떨며 신력을 내품는다.

거기에 입안이 불타는 것을 견디며 태양의 신력을 쏟아 부었다.

꽈르릉! 화르륵!

입안에서 신력과 신력이 충돌하며 들리는 굉음과 고통을 무시하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다.

이미 거의 머리에 닻을 정도로 빛의 칼날이 와 있다.

‘결국 결판을 내지 못하고 같이 소멸하는가?

쿡쿡-! 정말 못난 짓을 많이 한 대가를 받는군.’

점점 서서히 내려오는 빛의 칼날을 보며 웃음이 나왔다.

‘아무리 승리의 확신이 있는 전쟁도 함부로 벌려서는 안 되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군.

획기적인 성과를 탐하는 것이 아니었는데 말이야.

단지 주어진 최고위 신의 일만 잘했어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인정받았겠지.

아니 여신부에게 찍혀나가는 것이 먼저였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대신족에 대해 너무 조사를 덜했어.

어떻게든 여기 대신족의 주신에 대해 완전히 조사하고 시작했어야 했는데 거기서 잘못되었어.

다음에는 이런 실수는 없다.

아니 그럴 기회도 없겠군.’

까득-! 까득-!

입에서 발버둥치는 대신족 주신의 핵을 마지막 힘을 다해 악물어갔다.

소멸하는 것은 아쉬우나 패배는 할 수 없다.

최소한 같이 죽어주어야 하겠다.

너와 내가 동시 소멸하면 우리 편의 승리다.

그의 권능으로 소멸하면 그 외에는 부활불가다.

아니 저 높으신 분들이 전처럼 존재 자체가 수치라고 말소처리를 할 것이다.

그래야 저 사기꾼 주신과 존경하는 마신이 살아 아군이 이길 테니 말이다.

나의 죽음은 결코 헛되지 않은 것이다.

나의 그런 눈빛을 읽었는지 주신과 마신의 얼굴이 흔들린다.

하급신으로 신력이 저하된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마 나중에 정리를 잘해줄 것이다.

그랑조아가 주신이 되어 잘난척하는 것을 보고 싶었는데 말이다.

하이엘프퀸들이 검을 들고 달려오는 모습도 말이다.

‘쿡-! 갑자기 사랑과 미의 성녀의 포근한 몸과 헤라의 거대한 젖가슴도 생각나는군.

마지막에 생각하는 것이 여자라니 나도 남자였던가?’

무엇보다 전쟁이 끝나면 마탑에 돌아가 푹 쉬고 싶었는데 말이야.

하아! 정말 시끄럽고 고단한 인생이었어.

평생의 꿈이 편안하고 행복한 삶이 될 정도로 말이야.’

으지지지직-!

대신족 주신의 핵이 입안에서 발광하는 것이 절정에 달한 듯 으깨지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이제 하늘을 쳐다보는 이마에 닿을 듯 내려오는 빛의 칼날을 보며 뇌까린다.

“근원학파의 전투에 승리밖에 없다.

승리의 대가가 자신의 희생일지라도 말이다.”

이 불리한 전쟁도 나의 참전으로 우리 편의 승리다.

그것이 흑마도사인 근원학파의 유일한 자부심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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