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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162화 (162/1,533)

<-- 대부흥의 시대 개막 -->

결국 활용 결정을 내렸다.

과거처럼 완전히 준비를 하지 않고 요행수를 바라고 덤비는 것은 전의 대신족의 최고위와 싸운 것으로 끝낸다.

덕분에 이런 아이 몰골이다.

나도 이제 철들 때가 되었다.

딱-! 꽈꽝-!

창조신의 보석에서 풀려나오자마자 막대한 질량이 알현실의 바닥을 친다.

눈앞에 들어난 모습들에 어이가 없어 한탄이 나온다.

‘신력제어의 구속구들?

덤으로 중력증가제어까지?’

정신제어까지 다중 중첩되었는데 거기다 신체를 완전 구속하는 장비까지 완비된 상태다.

얼굴에는 신언영창을 막기 위해 입에는 금속 구속구가 물려있고 눈에는 권능의 발현을 막기 위해 눈가리개까지 완전히 막혀있다.

젖가슴 일부와 비부만을 가린 기본적인 속옷 외에는 의복이나 장비도 없고 전신이 신력제어의 권능을 가진 쇠사슬이 전신을 휘감고 있다.

금발의 머리카락을 가진 여신이든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여마신이든 공평하게 구속해서 거기다 꼼짝도 하지 못할 정도의 중력제어까지 걸려있다.

제대로 서지도 못하고 중력에 짓눌려 바닥에 깔려 꿈틀거리는 상태다.

아다만티움의 바닥이 아니면 당장 밑으로 꺼질 지경의 압력이다.

숨쉬기도 힘들 압력 일 텐데 그 속에서도 쇠사슬을 흔들며 저항하고 있다.

그리고 전신에 그려진 6개의 문신이 신력과 마력으로 그들을 제어하고 있다.

그 가혹한 제어 속에서도 처절하고 증오가 넘치는 신음과 마력과 신력이 넘친다.

6쌍의 빛의 날개와 암흑의 날개가 제어를 지금이라도 부술 듯 펄럭인다.

“우욱! 욱!”

그런 그들의 모습에 신족과 마신족이 경악성을 질렀다.

“제 6층의 신력제어? 구제불능판정의 중범죄자들?”

“저 분은?

그 분께서 직접 소멸하였는데 존재한단 말인가?"

“.........훗-!”

그녀들의 말에 입가에 절로 미소가 맺힌다.

이번 용병의 대가는 확실하였다.

느껴지는 흉악한 신력과 마력에 정말 흡족한 것이다.

저들이 보이는 신족과 마신족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생명을 죽여 쌓은 살기와 투기가 진정 만족스럽다.

‘정말 용도에 맞는 자들이로군.

역시 신족과 마신족중에서 저런 자들이 없을 리 없지.

창조신께서 잘 골라 주셨어.

나중에 인사라도 가야겠군.’

굶주린 흉포한 맹수를 보는 것 같은 감각이 몸에 묻어났다.

나의 정말 만족스러워하는 귀여운 미소에 여신과 여마신들이 몸을 떤다.

자신을 보며 정말 저들을 거둘 것 인지 묻는 것 같은 시선들을 보인다.

내가 용병시절 죽인 자들과 싸운 자들에 비해 터무니없이 약하지만 그 살의와 투쟁의 의욕은 높이 산다.

“자리를 치우고 그들의 자리를 만들라.”

완전 상위신인 나의 말에 따라 그녀들이 부산하게 움직인다.

순식간에 알현실의 좌우에 인파가 갈려져 부복한 가운데 구속구에 묶인 수인들만 남는다.

“육체 정신봉인 완전해제. 정기 보충.”

신력과 마력은 봉인상태여서 그런지 충분하다.

다시 보니 나름대로 최상급신중 최고위급이상들이다.

다만 죄수가 되면서 상급신으로 신격이 격하되고 정기가 고갈상태인 것뿐이다.

그 정기의 고갈만 보충하니 신력 구속구를 자신들의 힘으로 풀어 헤치고 일어선다.

신력이 해방되자 극도의 중력 따위는 무시하고 자신들의 몸을 복구한다.

진정 강하고 광폭한 자들이다.

웃음을 참지 못한 얼굴로 황좌에 앉아 그들을 쳐다본다.

그들이 그런 나의 얼굴을 보니 잠시 멈칫하더니 투기와 살기를 피어오르며 말한다.

“귀여운 꼬마야. 풀어주었으니 이번에는 봐준다.”

“우리 마계로 가는 문을 열어라-!

드디어 복수의 시간이다.”

“창조신에게 넘겨받았다고 소유물 취급했다면 넌 죽었다.”

욕설과 살기가 뒤범벅된 말이 넘어온다.

이들에게는 나의 외모가 별 소용이 없나보다.

천만 다행이다.

인큐버스킹도 아니고 신과 마신을 유혹하는 외모라니 웃기지도 않았다.

더구나 이 익숙한 전장의 향기라니 참을 수 없을 정도다.

“훗훗-! 후하하하핫-!”

13쌍의 날개가 한껏 펴진다.

마치 실제의 날개인 것처럼 유형화된 빛의 날개가 황좌를 덮고 그들에게 나의 존재감을 알린다.

과거에 최상위신 이상이었겠지만 어차피 지금은 상급신이다.

중급 주신인 나에게는 결코 상대가 안 된다.

그러나 그들도 나의 신력에 반응하여 신력 구속구를 들어올린다.

단 하나도 압도적인 신력에 굴복하는 자들은 없다.

“나를 압박하는 자는 죽인다.”

“죽여-!”

신력의 구속구가 흉기가 되어 나에게 쏟아진다.

하기 저것도 잘 쓰면 훌륭한 무기다.

기본적으로 신력을 제어하는 권능과 질량만으로도 어지간한 신족은 힘을 못 쓴다.

허나 상대 나름이다.

더구나 이곳은 나의 신전이다.

모든 신력과 정기가 나의 의지에 있으며 공간과 시간조차 나의 것이다.

하늘을 가두어 현상을 바꾸는 권능이 여기서는 숨 쉬는 것보다 쉬다.

“차원천라(次元天羅). 조건은 모든 이동금지”

뚝-!

“헉-! 신력제어의 구속구가?”

“창조신급의 공간제어?”

“단순한 주신이 아니야?”

나의 차원의 신언에 따라 수인들의 모습과 날라 오던 모든 제어구가 동작을 멈춘다.

역시 이 정도의 경지의 상대는 전투를 할 수도 없다.

조금 흥이 나려하다가 팍 식었다.

이런 단순한 공간제어도 깨지 못한다면 인원이 얼마가 되었던 의미가 없다.

죄수들의 얼굴도 형편없이 일그러진다.

그리고 날개의 신력을 동원해 어떻게든 벗어나려 발버둥치려 했지만 차원의 중급주신이 된 지금 나의 통제력은 주신이 아니면 풀 수 없다.

동급이하는 그야말로 사력을 다해야 한다.

그것이 빛의 최고위인 태양보다 상위인 신력인 차원의 권능의 권위이다.

이것을 얻으려고 사서 한 고생을 생각하면 이가 갈릴 지경이다.

그러니 그들이 무슨 짓을 해도 결코 손가락 하나 까닥할 수 없다.

무엇보다 절대자들의 안색이 재미있다.

단순한 11써클의 주신인줄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10써클 시절에도 단독으로 11써클의 강자를 타파한 칭호를 가진 절대자다.

내게 날라 오던 신력 제어의 쇠사슬 구속구를 살펴보았다.

단순한 신족의 생산품이 아닌지 11써클 마도사의 눈으로도 파악이 잘 안 된다.

‘역시 그렇군.

창조신의 권능의 일부인가?

다른 종류의 기운을 자유자재로 변화하고 활용하고 있다.

구속된 자의 신력을 제어하는 것이 아니라 흡수하여 정기로 바꾸는 구조로군.

신력의 내외부의 자극을 모두 정기로 바꾸어 자신의 구조를 강화한다.

구속자가 아무리 신력을 올려도 모두 정기로 변화되어 그 구조를 강화한다.

덤으로 그 자극을 견디게 일부의 정기로 구속자의 신체도 강화한다.

과연 이러니 완전한 제어를 자신하셨군.’

의외의 성과이다.

창조신의 권능인 다른 종류의 기운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신기다.

정기를 통한 자체 구조와 육체강화의 권능이 담긴 제어구라니?

알고 주셨는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꼭 필요한 물건이다.

정말 꼭 인사드리러 가야될 상황이다.

무엇보다 정기를 통한 신체강화가 절실한 나다.

그 효능이 대부분 구조강화와 신체구속에 있지만 이것을 신체강화로 돌리는 것은 나에게는 일도 아니다.

“나는 세상에서 단 하나의 특별한 존재이다.”

극히 일부지만 창조신의 권능의 일부다.

10써클로는 어림도 없으므로 11써클을 총동원한다.

나의 머리의 11개의 마력의 원이 찬란하게 빛나며 그 구속구를 복사하며 강화해간다.

구속구의 무식한 쇠사슬이 점점 얇아지며 실처럼 변하고 그것이 상하로 엮어지며 천으로 변한다.

엘프들의 진은(眞銀)의 실로 만든 갑옷의 적용이다.

그 천에 그동안 정기를 발산하는 아다만티움과 마력을 발산하는 데몬 아다만티움까지

부어넣었다.

신력과 마력이 반발하려 했지만 창조신의 구속구가 그것을 모두 흡수하여 정기로 바꾼다.

그 바뀐 정기는 다시 마력과 신력으로 돌아가고 신체강화의 권능을 발휘한다.

그리고 스스로 자신의 구조를 강화하기 시작한다.

지금은 겨우 주신급의 방호력 이지만 계속 입으면서 강화해간다면 창조신급의 공격도 버틸 수 있을 것이다.

마침내 찬란하게 반짝이는 은빛의 천위에 칠흑의 암흑의 문양으로 번쩍이는 천 갑옷이 완성되었다.

완전한 정기와 마력, 신력의 순환구조다.

남아도는 정기는 모두 자신의 구조와 착용자의 강화를 돕는다.

마력과 신력을 같이 다루고 신체의 단련이 절실한 지금의 자신에게 둘도 없는 보물이다.

지금 자신이 입고 있는 옷을 벗고 당장 그것으로 갈아입었다.

나의 근원의 일월에서 발생한 정기와 신력이 이 천갑옷으로 스며든다.

그리고 정기가 발산되며 나의 신의 육체를 강화시키는 것이 느껴진다.

놀라운 효과와 강화속도다.

이것이라면 성체가 되는데 많은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

그래봤자 신족의 시간관념이지만 말이다.

이 천갑옷의 유일한 문제가 일정이하의 정기를 가진 자라면 강화가 아니라 정기를 갑옷에 빨려 완전 구속이 되는 제한이 있지만 전체구속이 아닌 일부만 착용하면 될 일이다.

문제의 해결도 간단하다.

나의 신력에 완전히 제압된 죄수 여신과 여마신을 보니 한숨이 나온다.

얼마나 갇혀있었는지 정신체이면서도 때와 먼지에 엉망인 모습에 냄새가 날 것 같다.

저기 공격자세로 멈추어 있는 마신성의 여절대자들에 비해 뒤지지 않을 몰골이다.

“더러우니 일단 철저히 씻기고 다시 데려오도록 하라.

이야기는 그 다음이다.”

“뭐-! 이 새끼가 무슨 짓을 하려고-!”

“감히-! 읍-!”

“웁-!”

그녀들의 눈과 입에 은빛의 구속구가 생겨나며 말과 시야를 막는다.

아무래도 입이 너무 더러우므로 아까 풀어주었던 내가 다시 손봐서 만든 입의 구속구와 눈가리개까지 다시 시켰다.

육체의 제어구는 풀렸지만 나의 차원의 신력이 손가락 하나도 못 움직이게 고정시킨 상태다.

외부의 힘으로는 움직이지만 자력으로는 결코 움직일 수 없다.

나의 명령에 여신들이 여신죄인을 허공에 띄우고 절을 하고 나간다.

여마신들도 여마신 죄인들을 들고 고개를 숙이고 퇴장한다.

이 신전의 구조야 나와 심령으로 직결되어 있으니 다 알아서 잘할 것이다.

알현실에 남은 것은 나와 여절대자들뿐이다.

그녀들이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쳐다본다.

자신들과 급이 다른 존재라는 것을 이제야 안 것이다.

최상급신과 마신을 찍어내듯 만들고 동작을 하나까지 제어할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주신의 영역이 아닌 창조신이다.

아까 나에게 공격을 퍼부은 것도 있고 무엇보다 이들의 소유주는 나다.

마신성의 형성에 혁혁한 공을 세운 중간계의 절대자들이기에 주신인 내가 어떻게 처리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나 역시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나를 무작정 공격한 것이 너희들이던가?

카르마가 ‘극선’인 빛의 주신을 공격하는 것이 카르마의 ‘부정’임을 알고는 있겠지?

그 대가를 어떻게 치르게 해도 나에게는 아무런 해가 없다.

그러나 나는 관대한 신이로다.

완전 종속조건은 방금 신과 마신과 같다.

자아? 어떻게 하겠느냐?”

“........”

여절대자들의 안색이 완전히 하얗게 변한다.

신과 마신과 달리 중간계의 절대자들은 자유의지를 중시한다.

더구나 그녀들은 마신성으로 변하기전에 중간계에서 신의 지위까지 누렸다.

절대적인 권력을 누리며 중간계에 강림하면 1할의 힘밖에 쓸 수 없는 신과 마신의 상대로 승리하기도 했다.

물론 완전한 마신성으로 변하자 마신들에게 그 제약이 사라지고 완전히 패했지만 말이다.

‘큰일 났다!

이 주신은 정말 완전종속을 원하고 있어.

잘못하면 영원히 종속된다.’

여절대자들이 서로의 의사를 교환하지만 대책이 없다.

신력은 낮지만 권능은 창조신급인 이 주신은 완전종속을 원하고 있다.

이제보니 중간계 출신으로 유일하게 주신까지 도달한 절대자의 소문의 주인공이다.

대신족의 주신과 단독으로 싸워 승리한 강자이며 중간계의 힘의 제한도 없다.

지금 이곳을 벗어나 중간계로 숨어들어도 상대가 되지 않는다.

지금 계약하면 정말 영원히 종속될 지도 모른다.

나오는 의견마다 절망적인 의견이다.

더구나 말 그대로 카르마가 ‘극선’인 주신을 아무 이유 없이 공격하여 ‘카르마’조차 약자에 대한 어떤 지원도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지금 자신들은 자신들의 행성의 마계화에 일조하여 중립에서 부정으로 치우치려는 아슬아슬한 상태다.

필사적으로 중간계의 생명을 마족의 무식한 관리로부터 지키지 않았다면 당장 ‘극악’판정을 받았을 정도다.

그렇게 발버둥 치다 결국 마신왕이 용병계약의 대가로 이 주신의 소유물로 넘긴 것이 자신들의 운명이다.

가혹한 완전 종속의 선택을 강요하는 주신의 더없이 아름답고 귀여운 신족의 아이의 얼굴에 두근거리는 이율배반적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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