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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163화 (163/1,533)

<-- 대부흥의 시대 개막 -->

알현실에서 나온 여신과 여마신들은 죄인들을 모두 들고서 차원의 주신이 기억 속에 입력한 대목욕탕으로 향한다.

그리고 아까는 경황중이라 몰랐지만 지금 보니 여기 주신전은 생전 처음 보는 규모와 호화스러움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 빛나는 모습에 신족이나 마신족이나 모두 경탄만 할 뿐이다.

“전부가 다 신력을 증가시키는 아다만티움인가?”

“도대체 이런 주신전이 존재하다니?”

끝도 없는 긴 복도와 높은 천장을 가진 이 초거대 주신전이 1조각이면 대신전을 세울 수 있는 신계에서도 가장 귀한 물질인 아다만티움이라는 사실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수없이 박힌 신력증강보석의 수는 셀 수 도 없다.

가만히 있어도 신력이 조금씩 증가되고 있다.

마신성에 있던 최고위 주신의 주신전도 여기와 비교할 가치가 없다.

최상급신이 되면서 감각이 늘었는데 이 신전의 신력이 물밀 듯이 채워오는데 조금만 방심하면 정신을 잃고 혼자서 추태를 보일 정도다.

그리고 지금 자신들이 옮기고 있는 죄인들도 그 정기와 신력에 직통으로 당하고 있는지

가늘게 몸을 떨고 신음을 흘리고 있다.

거의 주신급의 강자들이었기에 더욱 민감한 모양이다.

그런데 기본 속옷만 입은 채 눈과 입을 금속 구속구에 제어당하고 몸조차 차원의 주신의 신력에 통제되어 꼼짝도 못하고 자신들이 이끄는 곳으로 움직이고 있다.

온몸이 경련하고 땀에 젖어가며 음부를 감싼 속옷조차 애액이 홍건하게 젖어있는 것을 보니 몸의 상황을 알만하다.

그런 그들의 팔과 다리를 잡거나 공중에 띄운 채 옮기고 있는 자신들이다.

“신격은 상급이지만 원래는 거의 다 주신급이지? 이 분들?”

“대부분 최전선에서 싸우다 포위되어 아깝게 소멸되신 분들이지.

그런데 이번에 정말 잘 못 걸리신 것 같아.”

“그러게 말이야.

주신께서는 이분들이 욕 하신 것을 그냥은 안 넘어가실 것 같은데?

아까 감정이 크게 변하셨지?”

“무척 심했지.

아까도 손을 보시려다 이분들이 공간제어를 깨지 못하니 허탈해하면서 풀어주시는데 아직 마음이 안 풀렸어.”

“여기는 외부와는 연락이 안 되어 잘 모르지만 대신족의 주신들과 일대 일로 싸워 이긴 주신이 저 분 맞지?”

“맞아!

대신족과 마지막 인증전때 소멸된 신들이 알려주었지.

거의 혼자의 전공이라 하던데?”

“정말 무모하고 강하네.

적어도 동급 10명 이상이 이길 수 있다는 대신족에게 혼자 도전하다니?”

“우리들은 꿈도 못 꿀 일이지.

적어도 직계분 들이나 가능할까?”

“불가능하지.

이번 인증전 때 거의 다음 마신왕이 확실한 직계 2분이 덤볐다가 대신족의 신멸포에 소멸될 뻔하고 전 마계와 신계가 총동원되었으니 말이야.”

“원래 저 분 소문이 마계에서도 소문난 색신인데.......”

자신들의 말에 죄인이 된 이분들이 경직하는 것이 느껴진다.

감옥에 갇혀 있다가 아무 말도 못 듣고 넘겨진 것이 확실하다.

자신들은 그래도 정령계 대기실에 도착하는 소멸된 신들로부터 소문이라도 들어서 천만다행이다.

그러니 처음부터 상대의 성향을 확인하고 복종할 각오는 했다.

물론 그 외모에 넘어간 것도 있지만 말이다.

더 없이 중요한 종속계약조차 이것저것 따지지 못하고 홀딱 넘어가 무슨 매혹의 권능인가 의심도 잠시 했지만 그런 권능은 없었다.

있는 것은 자신들의 감히 측정하지 못할 끝없는 마력과 신력뿐이다.

더구나 최상위 신력인 태양과 그 보다 더 상위라는 차원의 주신이다.

지금 완전 종속되어 종속신이 된 자신들의 사고는 상급신이 원하면 전부를 알 수 있고 자신들도 상위신의 감정과 사고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아까 이 분들이 욕할 때 웃고는 있었지만 분명히 감정이 크게 출렁였다.

무엇보다 상급신이지만 최고위 마신성에 수도 없는 하위신에 불과하여 수많은 상급신들을 모셔본 자신들은 알 수 있다.

이 주신은 결코 자신을 위협하거나 손해를 준 존재를 용납할 만큼 무르지 않다는 것을 말이다.

더 없이 귀엽고 아름다운 미소년의 외모를 가졌지만 그 속에 든 것은 광폭한 전사였다.

지금 연상하는 것만으로도 몽롱해질 정도의 외모이지만 완전상급신과 연결된 심상은 철저히 단련된 투사의 강함이었다.

외모는 미소년이고 마음은 전사인 그 부조화가 묘하게 더 매력적이라며 얼굴을 붉히는 그들이다.

어차피 한명에게 완전 종속된 지금은 종족의 구분도 무의미하다.

모든 사고는 완전 상위신에게 개방되고 필요시 모두가 공유한다.

한마디로 서로에 대해 모든 것을 개방한 상태이기에 거리낌이 없다.

“원래 모습이 저러지 않다고 했는데?

본래 상처투성이의 마른 근육질의 전사라고?

굉장히 무서운 주신이라고 하던데?”

“지금 모습이 신의 진체(眞體)는 맞아.

아마 부상 때문인 것 같은데?”

“그런 것 같아.

이분들 정말 꼼짝도 못하네.”

“창조신급의 현실제어인 것 같아.

주신이 아니면 방어가 불가능해.”

비록 자신들이 발현하지는 못하지만 많이 듣고 보아왔다.

아니 언제인가는 저런 권능을 다루는 주신이 꿈꾸어 왔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 분들은 죄인이 되어 상급신이 되었지만 권능은 주신급 그대로다.

신력이 부족해 발동은 못하지만 신체의 제어는 어디가지 않는다.

그런 과거 주신급의 강자들 수백명이 어떤 저항도 하지 못하고 제압되어 자신들에게 이동되고 있는 것이다.

이동하는 길은 무척 길었지만 서로 이야기하며 오니 어느새 도착했다.

“크.......크다.”

자신도 모르게 탄성이 나오고 있다.

하늘을 뚫을 기세로 높이 솟은 보석으로 장신된 문이 자연스럽게 열린다.

저것의 가치가 얼마인지 이제는 상상이 안 간다.

아마 과거 자신들이 수억 년을 일해야 꿈꿀 가치일 것이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대욕탕의 모습에 입이 벌어졌다.

거대한 세계수의 가지가 하늘에서 뻗어 와서 빛이 일렁이는 액체를 폭포처럼 떨어뜨리고 있고 그 밑으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 호수가 그 빛나는 액체로 번쩍인다.

“세계수의 생명의 수액의 호수?

설마 넥타르?”

“하아. 이제 놀랄 기력도 없다.”

세계수의 잎은 나무의 의지가 허락하면 죽어가는 생명을 되살린다.

그리도 그 수액은 말 그대로 생명이다.

중간계의 생물에게 젊음을 유지시켜준다.

신조차 그 수액을 장복하면 긴 세월 살아가며 자연스럽게 생긴 불균형을 해소하고 부상을 입은 신체를 회복한다.

그것이 신들의 음료인 ‘넥타르’이며 최상급신조차 가끔 주신이 개최하는 연회에나 맛볼 정도로 귀한 귀물이 여기에는 호수의 목욕물로 채워져 있다.

그것도 최상급 신인 자신들도 어렴풋이 경계의 벽을 확인할 정도의 크기의 대호수다.

그 호수바닥에 박힌 거대하고 평평한 보석들이 그 빛을 더하고 입구부터 호수까지 역시 대리석이나 돌이 아닌 온기를 발하는 이름 모를 매끄러운 보석으로 뒤덮여 있다.

그 바닥에 올라서자 따뜻하고 부드러운 정기가 온 신체를 감싸며 행복감을 준다.

최상급신에게 이 정도 좋은 영향을 줄 정도면 이것의 가치는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호수 주변에 무수히 있는 열기와 향기가 올라오는 큰 온천 같은 곳을 조심스럽게 확인한다.

역시 이것도 넥타르이고 무엇인가 첨가되었는지 각자 다른 향기가 올라와 이 거대한 대욕탕인지 대호수인지 구분하지 못할 곳을 가득 채우고 있다.

그리고 보석바닥 아래에 비치는 세계수의 뿌리들을 보니 완전히 자체 정화하는 장소 같다.

신족과 마신족의 체액과 신체는 종류는 달라도 압축된 정기 자체다.

목욕하는 와중에 떨어지는 모든 부산물을 다시 세계수가 비료로 흡수하는 구조라서 오염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온천 주변에 분수처럼 치솟는 따스한 세계수의 체액과 처음 맡는 향기에 긴장이 완전히 풀려간다.

여기저기서 잠시 소란이 일더니 황급히 이번에 지급받은 갑옷과 옷을 벗어 아공간에 넣고 알몸이 된다.

완전한 나체가 되어 분수에 몸을 맡긴 채 정령계에 유폐되기 직전의 장기간 대기로 피폐해진 몸과 정신을 풀어간다.

모두 신계도 없는 용병 주신의 소유물로 넘겨져 절망에 빠졌던 심정을 잊은 행복한 표정이다.

지금은 본래 신계나 마계에 있을 때에는 상상도 못할 화려함과 편안함에 모두 넋이 나갈 정도로 좋아하고 감동하고 있다.

이런 사치를 누리는 것은 주신도 못할 정도다.

모두 함께 알몸이 되어 마음껏 세계수의 수액을 전신으로 마시며 흡수하고 울듯이 기뻐하고 있다.

세계수의 수액이 주는 온전한 생명의 축복과 자신들의 극적인 처지의 반전에 감격하고 있는 것이다.

완전히 긴장이 풀린 여신과 마신들은 알몸으로 분수 속에서 장난치고 있는 모습도 간간히 보인다.

뜨거운 온천에 몸을 담그고 긴 머리카락을 풀어 투명한 수액에 풀어 그 모습을 바라본다.

빛나는 물속으로 자신들의 긴 금발과 흑발이 서로 섞여 조화를 이룬다.

그리고 세계수의 수액의 효과로 신체가 다시 보완되며 빛나기 시작하는 서로의 알몸을 쳐다보며 저절로 고개를 끄덕인다.

몸의 모든 상처와 불균형이 일시에 사라지고 잡티하나 없이 빛나고 몸에 향기조차 돌 정도다.

머리카락도 주신급의 여신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빛을 더하며 일렁이고 있다.

여마신도 검은 진주처럼 머리카락과 음모조차 빛나고 있다.

직접 보고있는 여신이나 여마신조차 당황할 정도의 놀라운 미용과 개선효과다.

그리고 생명의 축복으로 정기가 늘어 신력과 마력의 그릇이 확대되고 있음을 느낀다.

이것이 단 1번의 보상이라도 과거 상급신인 자신들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을 정도이다.

그러데 이런 것을 목욕이라고 가볍게 부여한다.

신계가 없는 용병주신이라고 하지만 가진 부와 권능, 부하에 대한 배려가 자신들이 아는 어느 주신보다 낫다.

더구나 이정도로 정기가 자연 발산되는 주신전이면 관리를 많이 해야 되는 중간계와 신계는 없어도 될 정도다.

이 정기라면 어느 정도의 수련을 하면 신력을 급속도로 올려줄 것이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차원의 주신이라 마도사출신이라 그런지 상당히 합리적인 성향이다.

또한 받은 만큼 돌려준다가 기본 심상이지만 대체적으로 상당히 부드럽고 온화하다.

그런 따스한 성격이 마신족에게는 안 맞겠지만 전쟁터에서는 누구보다 용맹하다니 문제가 아니다.

더구나 보는 사람에게 한없는 호감과 애정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답고 귀여운 신의 외모는 정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어디를 보아도 주신으로서 이상적인 존재다.

끝없이 편안하고 안락한 환경에 생각이 정리되자 답은 저절로 나왔다.

"절대 충성을 하는 것이 낫겠지?"

“아아. 그래야 하겠어.

“이제 완전 종속계약을 해지하자고 하실까봐 겁나는 걸.

마음에 안 드시면 아마 당장 쫓아내겠지?”

”윽-! 그렇기도 하네.

잘해보자고.

우리의 새로운 미래를 위하여.”

“그런데. 저분들을 어쩌지?”

곤란한 표정으로 모두 땅에 내려 놓은 죄수들을 쳐다본다.

차원의 주신님께 완전히 제압되어 여전히 손가락하나 까닥하나 못하고 신음조차 못 낸다.

그리고 몸에 입었던 속옷도 이제 거의 제 역할을 못하고 거의 나신이 된 모습이다.

신격은 하락되어 상급이나 과거 주신급의 강자들의 아름다운 몸이다.

상체보다 하체가 긴 완벽한 황금비율의 몸과 이상적인 풍만하면서도 탄력이 넘치는 가슴과 엉덩이다.

더구나 끝없는 신체의 단련으로 약동하는 적당한 근육과 부드러운 여성미가 조화하는 것이 지금 자신들로는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수준의 육체다.

비록 더러워졌지만 자신들은 근접하지 못할 정도로 매력적이고 강대한 몸인 것이다.

바라보고 있는 같은 여성들인 자신들이 저절로 매혹되어 침을 삼킬 정도다.

“철저히 씻기라고 하셨지?”

“그래 분명히 철저하게.”

“그럼 명령에 따르자고.”

“철저하게 모두 씻겨드리자고.”

저절로 몸이 긴장되면서도 제압되어 꼼짝도 못하는 그녀들에게 접근하는 눈이 조금씩 열기가 피어오른다.

생명수의 생명의 축복과 이 아다만티움의 주신전의 과다한 정기가 더욱 흥분을 부채질 하고 있다.

그래서 그녀들의 아름다운 나체를 향해가는 손이 조금씩 떨리는 것인지 모른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러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주신급 여신과 여마신들의 아름다움에 유혹되고 정기에 점점 취해서 멈추지 않고 가까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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