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흥의 시대 개막 -->
그런데 갑자기 귀에 엄청난 신력의 파동과 함께 차원의 주신의 음성이 들려왔다.
“그만 하라.
그들은 강자이며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
이성을 잃고 추태를 강요하는 것은 용납지 않는다.”
“핫-!”
“우리가 무슨 짓을-!”
그 소리와 함께 꿈에서 깨어난 것 같은 경악성이 여기저기서 울린다.
역시 이 여신들도 이 성역의 강대한 정기에 취해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녀들이 황급히 다리를 크게 벌려져 질 입구가 완전히 들어난 자신들의 몸을 바르게 누운 자세로 되돌린다.
꼼짝없이 다수에게 강제로 정을 갈취를 당할 위기에서 벗어나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순간이다.
그리고 그녀들이 바닥에 황급히 엎드리는 소리들이 들린다.
“역시 이곳의 정기는 정신체들에게 자극이 과한 모양이다.
하지만 이 정도 신체의 감각통제도 못하면 나의 완전종속신 으로서 자격이 없다.
이번 일을 기억하고 다시는 이런 추태를 보이지 마라.
차후에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
나의 종속신은 강하고 어떤 경우에도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내가 그러하므로 당연한 것이다.”
자신의 힘과 정신 수련에 자부심이 넘치는 말이다.
그 말에는 단 하나의 부끄러움이나 흔들림이 없다.
또한 주신을 능가하는 위엄서린 신언이 자신들 모두의 심령을 제압하고 있다.
딱-! 딱-!
자신들의 입과 눈을 구속했던 무구가 사라지고 시야가 확보되었다.
신력을 발휘는 역시 제한하나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정기의 흡수와 다수의 애무에 광란에 가까운 반응을 보여 떨리는 신체를 힘겹게 일으켰다.
이제야 주변의 광경이 보인다.
하늘을 가득채운 거대한 세계수의 가지와 거기서 폭포처럼 뿜어지는 빛나는 수액이 모인 끝없는 호수가 말이다.
'어이가 없다.
단지 큰 목욕탕정도로도 놀랐는데 거대 호수라니?
넥타르가 이렇게 흔할 것이었나?'
더구나 저 세계수의 거대한 크기와 강한 정기는 일반적인 세계수가 아니다.
상위의 존재인 우주수(宇宙樹)라는 것을 세계수를 직접 경험해보았던 자신들은 알 수 있다.
주신급이 되자 부상당한 신체를 세계수 수액으로 치료받은 혜택을 얻은 적이 있는 것이다.
그때도 자극이 강했지만 자신들을 광란하게 할 정도는 아니고 이 정도 극적인 효과도 없었다.
이 우주수의 수액을 자궁과 직장으로 끝없이 흡수한 몸이 과거의 주신급의 신력은 아니지만 최상급의 하급까지 회복하여 9쌍의 빛의 날개와 암흑의 날개를 되찾았다.
더구나 이곳은 엄청난 신력을 집중시킨 인공 성역이다.
그 덕분에 10쌍 째의 날개까지 희미한 빛을 발하고 있다.
자신들의 모든 감각으로 주변을 확인하니 놀랍게도 신력증강보석과 무한의 정기를 내품는 아다만티움이 무수히 깔려서 자연적으로 형성하고 있다.
여기서 신력과 정기를 지속적으로 흡수하고 다시 단련한다면 어려우리라 생각한 본래의 힘을 되찾는 것은 일이 아니다.
아니 더 강해질 수 있다.
그리고 부끄러움도 잊은 채 알몸으로 엎드려 죄를 청하는 여신과 마신들의 모습에서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했다.
그들의 날개가 조금씩 태양의 황금빛으로 물들고 있는 것이다.
마신족의 암흑의 날개도 검은 진주같이 빛나는 검은색이 섞여 있었다.
종속신의 능력을 늘려주지만 막대한 신력과 정기가 소모되어 회피되는 신족 특유의 병렬 신력공유가 수백 명에게 행해지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마도사출신의 주신이라더니 마력까지 마신족에게 병렬연결로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우주수의 수액과 성지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신력과 마력공유도 유지하고 있는가?
이 용병주신은 재력과 신력, 마력이 넘치나 보군.
이런 혜택을 종속신들에게 부여하다니 말이다.
종속신은 대부분 착취의 대상인데 말이야.’
‘더구나 이런 주신전은 본적이 없을 정도로 사치스럽다.
신계가 없어 용병을 하는 가난한 주신이 아니야.
밖에서 이 정도의 정기와 신력을 얻을 노력과 비교하면 이건 불공평의 극치로군.’
‘완전 종속신의 수백명의 통제가 부담이 없다면 최소한 최고위급 주신이란 소리지.”
‘신력은 중급이지만 권능은 창조신급이란 소리이기도 하다.’
자신들이 바삐 의사를 교환하는데 주신의 정중한 목소리가 다시 들린다.
“나의 종속신들의 무례는 내가 직접 사과하겠다.
사과의 대가로 완전종속 계약 건은 없는 것으로 하고 제한된 용병의뢰로 바꾸겠다.
목욕을 끝내고 알현실에 오면 그때 정식으로 카르마에 공정한 계약을 하도록 하지.
종속신들은 사죄의 의미로 그녀들을 정중히 시중들도록 하라.
그리고 이것들을 목욕 후 모두 착용하도록 하라!”
후우우웅-!
공간에 마력과 신력이 요동치며 젖가슴과 음부를 가리는 마족의 급소갑옷과 같이 은빛으로 빛나는 천갑옷들이 수천 장이 떨어진다.
그것이 종속된 여신들이 목욕탕 입구 주변에 벗어놓은 장비와 옷 앞에 가지런히 내려섰다.
거기에 담긴 신력과 권능이 예사롭지 않다.
아니 거기 있는 장비 전체가 최고위 주신과 대마신급의 무구들이다.
한눈에 보아도 엄청난 신력증강과 방어력을 보장하는 보물중의 보물이다.
그런데 다음 들려오는 소리에 입이 저절로 벌려졌다.
“착용자와 주위의 정기, 신력을 자연스럽게 흡수하여 본인의 신체강화와 자체구조를 지속적으로 영구히 강화시키는 무구이다.
신체와 자신의 구조를 영구히 강화해가니 항시 착용하도록 하라.”
“알겠습니다.
잘못에 대해 관대한 처분과 하사에 감사드립니다.”
“강해질 가능성이 있는 하급신을 적극 지원하는 것은 상급신의 당연한 의무이다.
최대한 강해져 완전한 승리로 나를 기쁘게 하라.”
“명심하겠습니다.
반드시 기대에 부흥하겠습니다.”
서로 다른 힘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신조차 강화시키는 효과를 이끌어내는 것은 당연히 창조신급의 권능이다.
더구나 장비를 착용한 상태가 아닌 영구강화라니 들어본 적도 없다.
그것을 몇천 벌이나 만들어 종속신에게 이렇게 뿌리다니 그런 주신은 들어본 적도 없다.
무엇보다 방금 맺은 종속관계인데도 아무런 불안이나 이상이 없다.
이렇게 다수와 심상이 연결되면 아무리 고위 주신이라도 연산속도에 무리가 가 감당이 힘들고 하위신의 통제가 안 된다.
거의 1천명에 가까운 상급신의 심상을 자신의 영역에 넣고도 부담도 없고 오히려 종속신들을 강화시키고 있다.
그리고 완벽하게 그녀들의 감정과 행동을 자연스럽게 이끌고 있다.
그것이 얼마나 황당한 일인지 한 두 명의 종속신을 거닐었던 경험이 있는 자신들이면 알 수 있다.
그녀들이 조심스럽게 다가와 진심으로 사죄하는 소리가 들린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목욕시중을 들겠습니다.”
괘심하지만 용서를 구하고 그에게 제압당한 지금 자신들은 그들을 징계할 아무런 힘이 없다.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자 지극히 조심스럽고 정중한 손길이 목욕을 돕는다.
신력이 제어되어 권능은 행할 수는 없지만 움직일 수 있는 몸에 다시 우주수의 넥타르가 조금씩 부어지고 남김없이 흡수한다.
신체와 신력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하며 오랜 죄인생활로 쌓여있던 불균형이 남김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따스한 넥타르의 온천들에 몸을 담그고 취할 것 같은 향기를 만끽하자 마음이 너무나 편안하게 안정이 되간다.
순간의 혈기와 실수로 소멸되고 소속 세력이 없어 주신이 자신들을 부활시키지 않았다.
그래서 정령계의 대기소에서 너무나 억울하여 날뛴 자신들이다.
그 결과 분노한 창조신과 마신왕에게 직접 신력을 빼앗기고 죄인이 되었다.
그 후 이런 사치는 고사하고 신력구속구로 꼼짝없이 제압당하고 정기만 강제로 갈취 당하는 처참한 신세였다.
그 힘든 상황에서 갑자기 용병주신에게 소유물로 넘겨졌을 때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
더구나 최고위 주신의 휘하였던 자신들이 신계도 없는 중급주신에게 노예 취급으로 넘겨졌다.
격렬히 반발하여 싸우려 하다가 이 창조신급의 권능에 아무것도 못하고 제압되어 결국 성역의 정기에 취한 하급신들에게 정을 강제로 뺏길 뻔 했다.
차원의 주신의 관대한 처분이 아니었다면 정말 처참한 상황을 당했을 것이다.
목욕을 마친 완전 종속신들이 분주히 호화로운 장비와 옷을 입는 것이 보인다.
과거 주신급인 자신들조차 입지 못했던 수준의 신기(神器)들이다.
그리고 젖가슴과 음부를 감싸는 은빛의 천 갑옷에 계속 눈이 간다.
더구나 영구히 신체를 강화하는 무구에 마음이 타들어갈 것 같은 소유의 욕망을 숨기지 못할 정도다.
착용만 하면 주위의 정기를 흡수해 신의 신체를 영구히 강화해 간다니 힘을 최우선으로 하는 지금의 우주에 그 이상의 보물도 거의 없다.
그것을 단지 종속신의 강함을 돕기 위해 지급하는 주신이 또 있을 리 없다.
더구나 마음이 편안해지고 보니 아까 보았던 차원의 주신의 모습이 다시 떠올랐다.
자신도 모르게 몸 안이 뜨거워지고 얼굴이 달아오른다.
오랜 신생에 처음 보는 티 없이 맑은 강대한 신력에 아름답고 귀여운 소년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 속에는 창조신급의 권능과 무한한 정기가 흘러넘쳤다.
또 신언에는 강대한 신력과 전사의 투기가 넘쳐흘러 위엄까지 더하고 있다.
신계의 주신으로서 넘칠 정도의 외모와 힘이다.
수없이 많은 고위 신족과 마신족을 보아온 자신들이지만 그 정도의 매력을 가진 주신은 본적이 없다.
적대적인 마신족의 여신까지 매혹시킬 정도이니 말이다.
생각하면 할수록 자꾸 너무나 아름답고 귀여운 차원의 주신과 호화로운 이곳에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기운다.
‘저런 주신과 이런 대우라면 차라리 완전종속신이 나을지도.’
‘색신이라고도 했지.
그럼 주신의 정을 받을 수 있을지도.”
‘어차피 여기서 나가면 하급 용병신으로 떠돌이 생활인데.......”
‘이런 것을 모르면 버티겠지만 벌써 경험해 버렸으니.
하아아. 정말 어쩌지?”
냉정하게 자신들의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생각하니 저절로 한숨이 나온다.
신계나 마계에서 죄인으로 추방된 자신들의 운명은 당연히 예상이 가능하다.
복수를 외쳤지만 자신들은 이미 오랜 기간 죄인으로 발전이 멈추었다.
자신들 수준의 강자들은 그의 우주의 특성상 이미 수없이 양산되듯 늘어나 있거나 아마 마계나 신계, 대신족으로 바뀌었을 것이다.
그럼 복수를 하기는 고사하고 자신들을 받아줄 신계와 마계를 찾아 이 광활한 우주를 떠돌아야 한다.
능력 있는 용병주신은 작은 신계를 얻겠지만 수없이 많은 최상급 하급 용병신인 자신들은 지금 신력을 유지할 정기를 얻기만 해도 다행이다.
아니 극도로 위험한 전투에서 소멸될 확률이 높다.
자신들도 용병신들을 그렇게 취급했으니 말이다.
이곳에서 나가면 다가올 처참한 하급 용병신으로의 미래와 지금 잠시 누리는 상상도 할 수 없던 호사에 걷잡을 수 없이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결정적인 것은 자신들의 상급신이 될 차원의 주신의 모습이었다.
마음이 편안해진 지금은 중급주신의 신력을 가진 미소년의 모습에 생각만 해도 몸이 뜨거워진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주신급의 강함을 가진 자랑스러운 아름다움 몸을 정성스럽게 쓰다듬으며 정돈하고 있었다.
팔과 다리뿐만 아니라 젖가슴과 과거에는 부끄러워 잘 보지 않던 음부의 질 안까지 세심하게 눈으로 확인하며 매만져 깨끗이 해간다.
정기의 흡수가 주는 쾌감과 자위와 같을 정도로 행위에 절로 터져 나오는 신음을 참으면서 말이다.
주위를 보니 모두 같은 생각인지 결심을 한 표정으로 입술을 꽉 물고서 자신의 몸을 정성스럽게 씻고 있었다.
넥타르 온천의 연기와 향기 속에서 가느다란 신음소리와 물소리가 한참을 울려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