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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188화 (188/1,533)

<-- 주신의 신계포기와 새로운 신계 -->

그런 반응에 곧 노한 외침이 들려왔다.

“예의를 갖추어라. 차원의 중급 주신!

주신계의 상위신들 앞이다.”

“나보다 약한 자들에게 보일 예의 따위는 없다.

그의 우주에서 당연한 일이다.”

“뭣이-!”

“나를 이기면 얼마든지 예의를 차려주지.

단 덤빌 때는 모든 신력과 존재를 걸어라.

그러기 싫으면 헛소리 말고 통보할 사항이나 전달해.

심부름꾼 주제에 건방지다.”

“아무리 칭호를 가진 절대자라지만 상위자에 대한 그 무례 용서받을 수 없다.”

“자신의 의사를 관철하는 힘이 진리이며 강한 자가 상위자이다.

언제까지 건방지게 자신보다 강한 자에게 직위를 내세워 무례를 범할 것인가?

그의 우주에서 그것이 용납될 것 같은가?

자신의 신계와 모든 것을 걸 각오는 되어있는가?”

“헙-! 휴우.......화내지 말게. 차원의 주신.

쉽게 일 좀 해보자고 하는 행동이었으니.”

“개판인 신계 때문에 기분이 극히 안 좋으니 빨리 통보나 해-!

아니면 너의 신계를 나의 신계로 지정하고 인증전을 신청하겠다.

예비주신에게는 원하는 신계나 행성의 지정권리가 있다는 것을 잊었는가?”

“아.......알겠네.

중간에서 이게 무슨 꼴인지........정말 다시 용병주신을 하던가 해야지.”

화면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위세가 당당하던 상급주신의 행동에 모두 놀라고 말았다.

그 전에 대신족의 인증전에 창조신의 전령으로 왔던 상급주신의 쩔쩔매는 모습은 충격이다.

너무나 저자세를 보이는 모습이 도저히 자신보다 하위의 주신을 보는 모습이 아니다.

차원의 주신의 목소리가 다시 그들을 휘어잡고 행동을 간섭하기 시작한다.

“앉으세요.

이제 여신부와 당신들의 집단행동의 결과를 볼 시간입니다.”

씁쓰름하면서도 슬픈 목소리가 울린다.

거기에 감화되어 자신들도 모르게 자리에 앉았다.

원탁의 모든 자리가 채워지자 상급 주신이 긴 서류를 보며 말하기 시작한다.

“누구보다도 위대한 주신의 예비창조신을 위한 집중 수련을 위해 현 신계의 모든 관리를 차원의 주신과 8명의 여주신에게 창조신 수련완료까지 위임한다.

모든 주신의 신력과 권한은 유지하나 운영과 관리책임은 이 9명에게 있다.”

띵-!

여주신과 지식의 신은 뒤통수가 울리는 느낌을 받으며 그 말을 분석했다.

돌려 말했지만 결국 그 답은 하나였다.

“이 너구리 주신 놈이!

신계를 포기한 주제에 신력은 유지하겠다고!”

“말도 안 돼-! 주신이 자신의 신계를 포기할 수 있다는 말인가?”

여주신의 노호성이 터지자 전령으로 나온 상급주신의 싸늘한 음성이 울린다.

아까 당한 차원의 주신의 면박에 짜증이 나고 풀 기회가 오자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쩌렁쩌렁 울린다.

“다시 정령계로 보내지고 싶은가?

너희들은 신계외부에는 어떤 발언권과 권능을 발휘할 수 없는 징계중 이다.

이 신계를 완전히 최고위급으로 만들거나 다시 완전한 주신의 신력을 회복하기 이전에는 주신이 아니란 말이다.

내 말을 부정하고 싶으면 덤벼라-!

왜 내가 상급주신인지 가르쳐 주리라.”

여주신들의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혼자의 힘으로는 상급주신을 이길 수 없다.

그리고 자신들은 결코 신계의 외부에서 주신의 신력을 발휘해서는 안 된다.

결국 이 상황에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신계를 주신이 포기하고 권리만을 챙기려하는 이 황당한 상황에서 말이다.

그런 여주신들의 어두운 표정에 득의만만하게 독설을 추가로 내뱉으려던 상급주신의 귀에 차가운 음성이 울린다.

“닥치고 계속 읽어라.

짜증이 나려 한다.”

“아-! 알.......알겠네.

이것은 창조신님의 의지를 받들어 주신계가 결정한 일이니 거부권은 없다.

세부사항은 일반 주신계의 인수인계와 같으나 권리는 배제한다.

또한 주신의 종속신은 계약을 해제하니 바로 부여한 신력을 갚도록 하라.

지금부터 신계의 주신의 의무를 바로 위임한다.”

위이이잉-!

신계의 주신의 의무가 배제되고 바로 공석이 된 신계가 진동하기 시작한다.

주신은 신계의 핵이며 곧 그 자체다.

주신의 공석은 곧 신계의 멸망과 직결된다.

더구나 신계를 유지할 의무는 사라졌지만 가져가는 신력은 변함이 없으니 바로 붕괴할 듯 진동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지식의 신은 황급히 원탁에 나타난 주신의 의무에 대한 위임 계약서를 읽기 시작한다.

신계의 의무만 이행한다는 것은 머릿속에 없었다.

단지 종속신에게 부여한 신력은 지금 바로 회수한다는 조항이 보일 뿐이다.

이것은 말 그대로 상급신이 종속신을 버리는 행위인 것이다.

살기가 등등하던 태초의 투신들조차 그 자리에 쓰러지듯 앉았다.

털썩-!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

위임된 주신이 확정되자마자 자신이 받은 신력의 2배를 강제회수하게 되어있다.

그에게 받은 신력은 1억이다.

2억을 빼앗기면 자신은 최고위신에서 최상급 중급으로 내려가게 된다.

더구나 강제회수라 회복도 지극히 어렵다.

영겁의 세월의 충성이 지금 이렇게 배신으로 돌아왔다.

그 절망감에 모두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이다.

여주신들의 표정도 너무나 어둡다.

자그마치 150억의 신력이 신계를 버린 주신에게 계속 가게 되면 이 신계의 미래는 너무나 어둡다.

신계의 신력지원을 못 받는 주신의 권능이 약한 것은 둘째 치고 신계의 의무만을 지게되는 주신의 권능은 극도로 약화된다.

그런 주신이 있는 신계가 어떤 운명을 걸을지는 자명하다.

결국 멸망이다.

영겁의 세월을 극도로 긴장하며 수위급 상급신계로 필사적으로 키워온 신계는 멸망하고 자신들은 모두 정령계 대기소로 다시 보내진다.

게다가 창조신의 의지와 주신계의 결정으로 너무나 불공평한 위임계약이 강제로 집행되고 있다.

하지만 징계중인 자신들은 막을 힘이 없다.

모든 신계의 신이 그 사태를 하늘에 떠 있는 화면을 보며 절망에 빠지려 하고 있다.

지식의 손에서 떨어진 주신의 의무 위임계약서를 흩어본 차원의 주신이 피식 웃는다.

“과연 사기꾼 주신다운 계약서로군.

단 하나의 투자도 없이 이익만을 챙기겠다.

이것을 빛의 주신계에서 승인을 했다 이거지?

그것도 강제로 집행하려 하고 말이야.”

“화내지 말게.

설마 여기까지 붕괴직전인줄은 몰랐네.

그래도 상급 주신계이니 의무만으로도 관리 대가는 충분한줄 알았지.

나중에 추가 보상을 할 생각이네.

설마 동급이상의 대신족의 최고위 주신과 맞상대가 가능한 차원의 중급 주신을 홀대할리는 없지.”

상급주신의 얼굴에서 땀이 흐를 정도로 긴장하고 있다.

그것은 주신계의 실무를 담당하는 뒤의 상급 주신들도 마찬가지이다.

칭호를 가진 절대자이며 차원이라는 최고위 권능을 가진 이 괴물 중급주신은 누구도 못한 대신족의 동급이상의 주신과 일대일 승부에서 우세를 보였다.

지금 예비창조신의 자격을 갖춘 상급 주신을 봐줄 때가 아니다.

언제 창조신이 될지도 모르고 다른 우주의 창조신이 될 것이다.

잘못하여 차원의 주신이 앙심을 품고 자신들의 신계를 노리면 정말 이 나이에 용병주신이 되는 수가 있다.

더구나 그것을 대놓고 협박하고 있다.

상황을 보니 여주신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이미 최상급 투신들 수십 명이 죽어나간 상황이다.

모든 최상급 신이 서로 대립하여 반란을 일으킨 개판보다 더한 상황의 신계를 강제로 떠맡겼으니 분노해도 할 말이 없다.

주신의 의무를 잃은 신계가 지금이라고 붕괴할 듯 굉음을 내고 있다.

그리고 대신족의 동등이상의 주신과 일대 일로 상대가 가능하다는 말에 지식의 신과 태초의 투신, 여주신들의 눈이 더없이 커졌다.

최소한의 지식으로도 동급의 대신족의 주신과 맞상대하려면 10명이상의 동급의 주신이 필요하다.

그들은 모르지만 대신족이 강화된 지금 이제 15명이상이 필요하다는 것은 상식이다.

찌이이이익-! 찌이익-!

차원의 주신의 손에 의해 계약서가 갈가리 찢겨져 허공으로 뿌려지고 남김없이 주신계로 반납되었다.

창조신의 의사와 주신계의 결정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당한 행동에 다른 원탁의 신의 표정이 급속도로 굳어갔다.

창조신에 대한 반역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그러나 역시라는 표정의 상급주신의 눈에 암담한 감정이 어렸다.

창조신이 저런 세부적인 사항을 말할 리 없다.

단지 예비창조신의 수련을 위해 배려해주라는 말뿐이었다.

그것을 누구보다도 위대한 주신에게서 대가를 받기로 하고 작성해준 문서다.

대신족의 주신에게서 단신으로 승리한 전쟁영웅인 차원의 주신이 창조신에게 고발하면 자신들도 위험하다.

그래서 강압적으로 창조신의 이름과 주신계의 권위를 팔았는데 하필이면 반란중인 신계를 넘기니 저런 반응이 너무 당연한 것이다.

“계약서 새로 가져와.”

“여기 있네.

마음껏 쓰게.”

상급주신은 완전히 포기한 표정을 하고 아무것도 쓰여 지지 않은 계약서를 새로 보냈다.

저것을 만드느라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당장 징계하고 싶지만 힘이 없는 것이 한이다.

신계의 판단으로 본 그의 능력은 최고위 주신 중에서 최상급으로 준 창조신 급이다.

특히 최고위 마신성에서 용병활동의 결과는 경악할 지경이다.

자력으로 창조신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크기에 잘 보여야 한다.

무엇보다 자신의 신계의 정확한 사정을 안 알려준 이 사기꾼 주신에 대한 원한도 커져갔다.

이런 반란상황에서 강요했으면 정말 차원의 주신과 원수가 된다.

그 대가로 받은 것이 겨우 창조신이 되고나서 지불하겠다는 약속어음이다.

당장 저 무서운 차원의 중급 주신의 원수가 되어 신계를 위협당하는 대가이다.

완전히 속은 것이다.

어디 한번 당해보라는 심산으로 바로 내민 것이 바로 계약의 효력을 보장하는 가계약서이다.

주신계의 모든 상급 관리신의 분노가 듬뿍 어린 것이다.

“신계의 의무를 포기한 누구보다도 위대한 주신에게서 권리 또한 배제한다.”

“당연한 일이지.”

위이잉-! 위이이잉-!

신계의 붕괴가 멈추었다.

주신에게 빼앗기기만 하던 신력이 멈추고 본신신력 50억을 제외한 주신의 150억의 신력이 다시 신계로 돌아와 붕괴가 멈춘 것이다.

지금 사기꾼 주신은 갑자기 50억으로 깎인 신력에 엄청나게 당황하고 있을 것이다.

여주신들은 자신들에게 부과되던 부담이 확 줄자 화색이 살아난다.

“종속신에게 신뢰를 지키지 않고 모든 관계의 단절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이상 상급신으로서 자격이 없다.

상급신의 권리의 소멸과 동시에 신력의 채무관계 또한 말소한다.”

"물론 올바른 말이야.”

지식의 신과 태초의 투신들이 얼굴에서 희열이 묻어났다.

가차 없는 신력의 채무와 종속신의 의무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긴급 주신의 교체로 인한 신계의 원활한 관리와 확장을 위해 태양계 영역에 한해 신계의 여주신들의 징계를 정지한다.”

“여기 태양계 한정이면 가능하네.

최대한 활용을 해야지”

여주신들의 표정이 이해할 수 없지만 희열의 표정이 넘친다.

비록 태양계 한정이지만 드디어 이 좁은 신계에서 잠시라도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신계의 관리를 맡아주는 대가로 주신계에 지불하던 1할의 신력과 정기를 차원의 주신에게 지불한다.”

“헉-! 그건 곤란한데.”

“창조신님과 이 일로 직접 면담을 할까?

손해 보충은 누구보다도 위대한 주신에게 받아.”

“헙-! 알.......알았네.

조금 운영비를 줄이면 되고 나중에 모두 받아내면 되니 말이야.”

정말 힘이 없는 것이 한이다.

싸우면 반드시 지니 징계도 못한다.

더구나 창조신님도 강대한 차원의 주신의 편을 들고 자신들을 징계할 확률이 크다.

그나마 직접 뜯어가지 않고 앞으로 받을 것을 안 주겠다니 다행이다.

주신계의 상급관리신 모두가 이 꼴로 몰아넣은 너구리 주신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이를 가는 중이다.

동급의 대신족과 맞상대가 가능한 차원의 주신에게 원한을 가졌다가는 후환이 정말 두려운 것이다.

막말로 자기 신계에 와서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깽판을 쳐도 힘이 없으면 할 말이 없다.

그가 다스리는 우주의 주신계의 판단은 오로지 강한 자의 의사를 우선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 상급 주신계의 1할의 신력이면 거의 오백 억에 가까운 신력이다.

주신계 전체로 보면 별 것 아니지만 당분간 사치는 줄여야 하겠다.

그래도 이 일이 이렇게 마무리되고 차원의 주신과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게 되어 천만다행이다.

지금 대신족의 강화로 인해 전력이 모자라 강자는 너무나 귀하게 대접받는다.

이제 대신족의 인증전을 상대로는 5명 이상을 비싼 주신용병을 고용해야하고 승산도 점칠 수 없다.

하지만 차원의 주신이라면 몇 배를 지불해도 승리가 확실하고 완벽하게 남는 장사다.

“이상의 조건이 시행이 안 되면 누구보다도 위대한 주신은 바로 복귀해야 한다.”

여주신들과 태초의 투신들의 눈이 번뜩이며 살기로 물든다.

돌아오면 정말 가만 안 놔둘 생각이다.

그동안 마계의 뒤통수만 치기에 가만히 두었더니 이번에는 자신의 신계를 대상으로 쳤다.

잠시간의 대기기간이 흐르고 응답이 왔다.

“복귀는 거부하는군,

바로 모두 조치 완료해 주지.

그리고 주신계로 오면 위원회에도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으니 관리가 끝나면 꼭 들리게.”

“그렇게 하지요.

아까의 무례는 사과하겠습니다.”

“내가 미안하지.

정말 여기가 이런 곳인지 몰랐네.

고생하고 어느 정도의 신계의 피해도 용인하기로 했으니 마음껏 하게.

완전히 망하지만 않으면 되네.”

“알겠습니다.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잘해보자고.

그럼 나는 바쁜 일이 있어서 이만.”

화상이 끝나고 방금 모습이 사라진 상급주신의 머리끝까지 화난 음성이 울린다.

“이 사기꾼 자식 어디 있어?

저 웃기는 신계가 개판이 아닌 끝장직전이라고 말했어야.......”

웃지도 못할 끔직한 소리에 한숨도 못 쉬고 눈앞의 차를 집어 들고 들이키는 원탁의 신들이었다.

쓰디쓴 맛이 심정과 어울려 냉정을 되찾게 한다.

신계의 주인인 주신이 완전히 의무는 포기를 하고 권리만을 챙기려 하지를 않나 종속신의 영겁동안의 신뢰는 완전히 배신하지 않나 정말 개판이 아닌 끝장 직전이다.

여주신들도 주신계가 자신들을 바라보는 시선의 싸늘함에 한숨을 토했다.

이래서야 다시 정상적인 주신으로 돌아간다 해도 제대로 대접받을 리가 없다.

만약 차원의 주신이 중간에서 계약서를 찢어버리고 다시 작성하지 않았으면 정말 끝장 날 뻔했다.

눈앞에 최상급 투신들이 바친 500억의 신력과 주신에게서 회수한 150억의 신력, 주신계에 지불해야했던 500억의 신력이 뭉쳐서 떠올랐다.

그리고 차원의 주신에게 이곳 주신의 증거인 신계의 인증이 아로새겨져 간다.

폭증하는 신력과 위압감, 그리고 상급주신의 완전히 다른 태도 앞에 깨달았다.

이미 자신들이 모두 덤벼도 어쩔 수 없는 압도적인 힘의 차이와 이 결과를 신계의 모든  이가 보고 있다.

누가 이 신계의 지배자라는 사실을 말이다.

“기회는 다시 공평하게 부여될 것이다.

전체를 위한 희생에 대한 관대함은 빛의 신의 상징이니 말이다.”

차원의 주신의 신력이 가득 찬 말에 다시 이를 악물었다.

결국 이렇게 될 것이었다.

여신부의 여신들도 이제 완전히 포기한 듯 무릎을 꿇은 채였다.

힘으로도 이길 수 없고 명분도 없기에 상대의 관용만을 바랄 처지다.

“집행하라.”

새로운 주신의 명령에 의해 태초의 투신들의 신기가 빛을 발한다.

아까와는 전혀 다른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진 무서운 일격이 무방비인 여신부의 여신들을 강타했다.

여기에는 동료의 직계인 딸도 있고 자신들의 딸도 있다.

허나 신계의 위기 앞에서는 타도해야 할 적일뿐이다.

명령을 내린 상대는 신계의 완전한 주인인 주신이며 전쟁의 신이다.

자신들의 모든 신력의 채무까지 변제해주고 주신급의 권능까지 부여해 주고 있다.

이제야 투신으로서 자부심과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았기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다.

그것을 막을 생각도 못하고 여주신들은 눈을 감았다.

비명도 없이 순식간에 끝난 처분에 흐르는 신혈이 원탁의 회의장을 다시 적시고 다시 신력의 빛의 구로 변해 원탁으로 모여든다.

여신부의 최상급 여신 300명의 1,500억의 신력이 빛을 발한다.

살아남은 것은 여신부의 수장들인 주신급의 여신 3명뿐이다.

아무리 전쟁신의 권능으로 임시로 주신급에 오른 태초의 투신들이지만 그녀들은 완전한 주신급이기에 쉽게 처리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전쟁신의 권능공유를 받은 2명이상의 최상급 상급의 투신들에게는 이길 수 없다.

태초의 투신들의 신기가 조용히 그녀들을 향한다.

그녀들을 직계로 딸로 둔 여주신들의 표정이 완전히 변해 발작하듯 움직이려 한다.

저렇게 무참하게 죽어서 신력을 잃으면 주신급의 권능조차 위험하다.

일반 상급신으로 될 확률이 크다.

영겁의 세월을 여주신들이 직계로 탄생시키고 수없는 투자 끝에 만들어낸 존재들이다.

아무리 잘못을 범했어도 그 주신급의 신격이 무너지면 신계에 막대한 손실이 온다.

“그만-!

그녀들은 주신급의 강자다.

그에 어울리는 처분을 한다.

동등한 주신급의 상대와 싸워 이기면 용서한다.

패하면 공을 세울 때까지 완전 종속신으로 삼겠다.”

차원의 주신의 냉엄한 말에 여주신들이 다시 허탈하게 원탁의 의자에 몸을 맡겨갔다.

어디에도 약간의 틈이나 부족함이 없는 처분이다.

완전히 자신들이 패했음을 인정한 것이다.

무엇보다 같은 주신급의 강자라면 자신들의 직계가 질 리가 없다.

그런데 차원의 주신에게 주신급의 강자들이 있던가?

원탁의 최고위신인 지식의 신은 격의 차이 때문에 나설 리는 없다.

차원의 주신의 차원 권능이 원탁회의실 전부와 신계 전체를 점유해 간다.

“나서라.

여마신 아나크레온!, 여신 아르토스!, 여절대자 갈란투스!

내게 도전한 저들의 강함을 시험하라.”

3명의 모습이 지금 여신부의 주신급 여신들 앞에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이 우주에서 스스로 살아남을 자격이 있는지 이겨서 증명해야 할 것이다.

아니면 어떤 권리도 없이 신계를 위해 봉사해야한다.

공을 쌓아 주신이 될 때가지 말이다.”

차원의 주신의 목소리에 단 하나의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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