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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199화 (199/1,533)

<-- 여주신들의 개인사정(H씬) -->

일반 개인신전에 비해 그래도 넓은 그랑라하의 개인신전의 응접실이 거의 채워졌다.

8명이던 여주신중 차원의 주신에게 몰래 간 그랑라하를 제외하고 3명이 늘어 10명이 된 것이다.

그랑라하가 결과만 가져오기를 초조하게 기다리던 여주신이 그녀들의 출현에 당황하는 사이에 중급주신의 신격을 완전히 들어내며 신계관리주신을 달라고 요구해 온 것이다.

정령대기소에서 자신들과 같은 일반 주신이었는데 상급신으로 근무하며 중급주신이 된 이유를 캐물으니 정말 가관이다.

그래서 흑발의 여주신이 신력과 목소리를 높여 협박하듯 새로 늘은 여주신들을 몰아세우고 있었다.

갑자기 몰려와서 하는 소리와 그동안의 행적을 들어보니 기가 막힌 수준을 넘은 것이다.

영겁의 세월동안 신력과 정기를 도둑질한 최고 악질 범죄자다.

그 덕분에 주변의 여주신들도 얼굴이 빨개져서 소리를 치고 있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모두 오셨다?

1명은 새로운 신계의 주신을 염탐하러가고?”

“........”

“그동안 신계의 주인인 주신과 싸우느니 고고하게 숨어 살겠다고 하던 것이 단지 귀찮은 일을 하기 싫어서였고?”

“........”

“거기다 뒤에서 상급신의 일만 하는 주제에 최고위 신급으로 신력과 정기를 몰려 빼돌려-!

더구나 뭐라고?

신력의 태양공동 안에서 수련을 해?

거기에 자그마한 이상이 생기면 신계는 어쩌려고?

이 미친년들아-!”

“각종 편법은 뒤에서 다했네?

하-! 그러면서 우리에게 초식동물처럼 몰려다닌다고 뻔뻔하게 비난을 해-!”

“이 도둑년들이 무슨 여주신이라고-!

그런 주제에 이제 와서 신계관리주신 자리를 배정 해달라고?

당장 도둑질한 신력을 회수하기 위해 처분부터 먼저 해주지.”

흑발의 여주신의 벼락의 권능이 울리기 시작하지만 대상인 여주신들의 표정은 변함은 없다.

어차피 예상대로였고 지금 깔끔하게 정리하지 않으면 나중에 발목이 잡힐 확률이 크다.

어떻게든 숨기려고 해도 차원의 주신이 다 알고 있다.

무엇보다 차원의 주신이 다 알고 과거는 용서해준다는 공식문서도 있으니 깔끔하게 터트리는 것이 좋다.

더구나 자신들은 중급주신이라 비록 관리계의 여주신이지만 신력은 높기에 지지는 않는다.

단지 전투계열의 여주신인 그녀들을 이길 수가 없으니 문제고 버티는 것도 꽤나 고통스런 전투를 수행해야 하는데 그런 것은 자신들의 취향이 아니다.

간단하게 해결할 방법이 있다.

“이거 면죄부.”

팔랑-! 팔랑-!

눈앞에서 흔들리는 차원의 전언이 적힌 문서를 보이자 주변의 여주신의 표정이 허탈해져간다.

신계의 모든 신이 일괄로 저것을 받았다.

자신들이야 반란을 공식으로 무마해 주었다고 생각했지만 모든 신계의 신들이 받았다고 들었을 때 의아했는데 정말 개판인 상황이었다.

그 보고를 하는 종속신들도 묘하게 기뻐하기에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다들 뒤로 조금씩 챙겼던 모양이다.

아니면 더욱 의욕이 올라서 저렇게 뛰어다닐 상황이 아니다.

막 재생을 완료한 신세대 투신조차 신력이 하락된 것을 절망하다 저 서류를 받자마자 2단계가 급상승된 최고위 신계의 8배로 늘어난 신력지원을 확인하고 환호하며 수련장으로 뛰어가고 있다.

강제로 신력회수를 당한 여신부의 여신들까지 좋아하며 개발소로 달려가는 것을 보니 정말 이 신계가 멸망직전이었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저 면죄문서를 가장 소중하게 다루지 않는 신들이 없는 것이다.

자신들만 태초의 투신들과 서로 싸우고 견제하고 신계를 발전시키느라 안 챙겼지 밑에 것들은 몰래 다 챙기고 있었다는 뜻이다.

더구나 조용히 은둔을 하겠다고 뒤로 빠진 관리 여주신들이 가장 크게 빼돌렸단 사실에 머리가 띵해졌다.

징계하자니 자신들은 반란을 일으켜 자숙해야 할 상황이고 차원의 주신이 면죄부까지 주어버린 상황이다.

뻔뻔하게 그 귀한 신계관리주신의 자리를 달라고 요구하는데도 어쩔 수가 없다.

당장 끝장을 내려고 하면 신계관리주신을 달라고 차원의 주신에게 꼭 달라붙고도 남을 것들이다.

중급주신 4명이 남신 측에 붙으면 정말 감당이 안 된다.

최고위 신계관리주신의 혜택은 중급신계의 주신과 같으면서도 인증전이 필요가 없고 수련시간이 많이 남아 엄청난 경쟁률을 보인다.

자신들만해도 나중에 독립을 염두에 두지만 확보하려고 하는 노력 중인데 말이다.

저 관리 여주신들은 신력이 자신들보다 높더라도 이길 수 있다.

전투계열의 자신들이 일반 주신 중에는 최상위라 힘으로는 이길 수 있지만 관리주신인 저것들은 그동안 얼마나 챙기고 남는 시간에 수련했는지 중급 주신이다.

순수하게 보면 저것들이 위고 차원의 주신의 냉정할 정도의 합리적인 성향이라면 신격만 보고 아무고려 없이 앉힐 것이다.

차원의 주신이 결정했기에 바로 집행할 테고 그럼 자신들의 상급자가 되는 수가 있다.

결국 성질이 급한 흑발의 여주신이 성질을 못 이기고 소파에 주저앉았다.

“아오-! 골치야.

어째 원인모를 신기와 정기의 누수가 많기에 신계가 노후가 되어서라고 생각했더니 이런 꼴이었어.

정말 안 망한 것이 용하다! 용해-!”

“너희들이 관리전문이 아니고 우리에게 신계관리만 배워서 정직하게 운영만 했으니 그나마 이정도로 유지되었지.

본래 이정도 편법은 어느 신계든 다 있어.

하는 인원이 조금 많은 편이지만 다들 조금씩만 하더라고.

오히려 너희들이 아무 것도 안 챙기는 것이 이상하더라.

하긴 워낙 위가 깨끗하니 들키면 바로 죽어 신력을 회수당할 것이니 크게는 못하지.”“당연하지.

이 신계가 과거에 얼마나 힘들었는데 어딜 빼돌려?

2,000억의 정기는 마계에 동맹대가로 제공하지.

겨우 나머지 3,000억으로 주신계에 정기도 내야 되고 상급신계의 유지, 거기다 조금이라도 더 신력을 챙기려는 주신을 견제하느라 얼마나 이가 갈리는데 아래 것들이 뭘 챙겨-!

당장 죽여서 소멸시키는 신력도 아까워-!

중급 여주신 주제에 상급신으로 놀고먹으며 빼돌린 너희들부터 당장 처리해야 돼-!”

지금이라도 자신들에게 덤비려고 살기가 넘치는 흑발의 여주신을 쳐다보고 코웃음을 치며 다시 손안의 문서를 내밀어 흔들었다.

다른 여주신들의 분노서린 눈치가 심상치 않아서 식힐 필요가 있다.

“차원의 주신이 준 ‘면죄부’를 무시할 생각이야?

구석에 몰려 집단으로 반란을 일으키려다 힘과 정치에 완전히 눌려서 싸우지도 못하고 이걸로 ‘용서’까지 받았잖아.

반란을 일으킨 것을 무마한 증서를 거부하면 너희들의 죄도 없는 것이 아니고 ‘반역신’이 되는데?

더구나 너구리 주신과는 하나도 손해를 보기 싫어하는 성향과는 완전히 달라서 승산만 있다면 자신의 피해와 상관없이 완전히 끝장을 내려할텐데?

너희들만으로 차원의 중급주신을 이길 자신이 있는 모양이지?

신력의 출력은 최고위 주신이라며?”

“헉-!”

흑발의 여주신이 증서를 바라보며 헛기침을 하며 몸이 굳었다.

그녀가 지적한 것이 바로 현실이고 이길 수 없다는 것은 뼈저리게 느끼고 아무 것도 못 하고 무력하게 후퇴한 직후다.

그것을 잔인하게 지적하자 절로 힘이 빠지는 것이다.

“반란에 지면 1단계 신력회수가 아니고 말소에 신력은 전부회수처리지.

이기면 상관없지만 말이다.”

냉엄한 그의 우주의 규칙 중 가장 무서운 것은 ‘하극상’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강한 자가 곧 상급자이기에 약한 자가 강한 자에게 자리를 돌려주는 의미밖에 되지 않는다.

오로지 강자생존의 법칙만이 지배하는 이 우주는 상위의 존재일수록 강대하다.

직위는 높으나 약한 자는 모두 인증전을 치루며 사라지고 강자만이 존재한다.

더구나 신계의 주인인 주신의 자리야 말할 필요가 없다.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기고 살아남아 강해져서 자신의 힘으로 원하는 것을 쟁취한다가 이 우주의 기본이다.

그러기에 약자들이 강자를 모독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대죄다.

집단으로라도 이기면 상관없지만 지면 카르마의 계약에 의해 처참한 운명을 당한다.

죽음도 아닌 완전한 말소인 것이다.

흑발의 여주신과 다른 여주신들이 문서를 보며 몸이 굳는 것을 보고 관리계 여주신들의 눈이 빛을 발한다.

“이거 단순한 최고위 주신이 아닌가 보네?

최고위 주신이라 해도 신력 200억의 상급 주신도 4명이면 처리 가능한 최고의 권능을 가지고 ‘주신살’까지 보유한 전투계열의 여주신들 8명과 중급주신인 우리들 4명이 모두 합세하면 상대가 가능하지 않아?

솔직히 우리들과 연합 제의부터 해올 줄 알았는데 동맹의 협상이라니?

우리에게 동맹의 연락도 없고 과거 모든 편법이 다 사라져 말라죽을 상황이야.

이렇게 다 막히니 신계관리주신이라도 챙겨야지.”

이 여주신들의 강함은 알고 있다.

중급주신 정도는 상대가 가능한 지독한 최상급 권능과 이 우주 초창기에 얼마나 많이 주신들과 싸워 죽여 왔는지 신계의 권능사상 유례가 없는 ‘주신살’까지 보유하고 있다.

관리주신인 자신들은 이들을 얼마나 주신계가 두려워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자신보다 3배 이상 강한 신력을 가진 주신을 상대로 이길 수 있고 전적들이 워낙 흉악해서 이들이 강해지면 과거가 반복되어서 남주신들이 줄어들 것을 걱정하고 있을 정도다.

강함보다는 안정을 중시하는 과거라면 이미 처분대상이었을 것이다.

과거처럼 신계를 만들어 완전한 여주신으로 돌아가려는 것이 꿈이라지만 불가능할 것이다.

주신계가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방해할 것이니 말이다.

아무리 그에 의해 강함을 숭상하는 체계가 도입되어 있지만 괜히 안정을 중시하는 신족이 아니다.

그녀들이 다시 주신으로 복귀하면 주변과 싸워 남주신들을 죽이고 신계의 전력이 줄어들 것이 당연한데 순순히 허락할리 없다.

일반주신으로 감당할 수 없고 최고 중급주신이라야 대등하기에 막을 수도 없다.

그러나 이런 이들이라도 주신계의 지원 없이는 인증전을 결코 통과할 수 없다.

이런 사정보다 재미있는 것은 그녀들이 힘만으로 눌린 것이 아니란 것이다.

저 눈치를 보니 거의 심적으로도 제압된 상태다.

그것도 강압이나 협박이라면 망설이지 않고 싸울 성질들인데 저렇게 망설이는 것을 보니 황당하게도 차원의 주신의 호의로 제압되어있다.

생소하게 상대가 아무 말 없이 배려를 해 주니 대처를 못하고 있다.

호의로 타인은 대하는 상대를 대해 본 적이 없으니 어쩔 줄 모르며 대책을 못 세우고 있는 것이다.

저 독한 것들을 저렇게까지 능숙하게 다루다니 더욱 관심이 간다.

“그런데 동맹의 대가는?

최고위 주신이며 신계의 주인인 차원의 주신에게 동맹대가로 줄만큼 너희들이 가진 것이 없는데?

너희들 모두 그동안 정해진 봉급만 받아서 엄청나게 가난하잖아?”

여주신들의 표정이 핵심을 찔린 듯 완전히 굳었다.

과연 재미있다.

이렇게 순진하니 진작 희생을 감수하고 너구리 주신을 타도하지 못하고 어렵게 유지해왔지.

자신들이라면 절반이 사라지더라도 승리를 택했을 것이다.

아 물론 본인이 직접 희생하는 것은 사양이지만 말이다.

이들처럼 수련을 해서 강해져 완벽하게 상대를 이긴다는 생각은 비효율적이다.

그래서 신뢰가 가기도 하지만 이럴 때 눌러주어야 편하다.

“호호-!

‘용서해주셔서 앞으로는 몸 바쳐 충성을 다하겠습니다.’는 과거 주신의 자존심이 용납을 못하니 동맹이지?

종속신은 신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절대 안 되고 모두 몸이라도 주기로 한 거야?

하긴 서큐버스 퀸도 못 당하는 색신이라고 하니 빛의 여신들 중 최고인 여주신들의 미모면 탐낼 만도 하네.”

움찔-!

여주신들이 모두 표정이 놀란 표정을 짓다 다시 억지로 평안한 표정으로 돌아갔다.

관리 여주신들도 놀라는 그녀들의 표정을 보니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더불어 황당함과 분노가 마음을 가득 채웠다.

정말 신계가 개판이라 관심을 끊고 있었는데 많이도 변했다.

가장 강대한 여주신들이 몸을 바치면서 일을 해결하다니 이런 수치도 없다.

“너희들이 정말 그런 거야?

그래 반란을 용서하는 것은 도둑질을 용서해 준 것과는 차원이 달라.

이미 너희들은 모두 그와 하고 있었던 거야.

모두 후궁인 것이냐고?

여주신들 체면에 무슨 짓이야-!”

“누가 후궁이야-!

우리가 뭘 그와 해?

그런 짓은 안했어-!”

갈수록 심해지는 추궁에 소리를 빽 지르는 처녀 여주신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아무것도 못하고 동맹소식을 기다리기만 하는 자괴심에 힘들어 죽겠는데 저 도둑년들이 ‘후궁’이라며 모욕하자 돌아버릴 지경이지만 다음 말에 대꾸를 잊었다.

“그럼 뭐야?

저 냉정한 차원의 주신이 왜 반란을 일으킨 너희를 가만 놔두는데?

자신의 신도로 받은 하이엘프 일족도 배교하자 바로 절반이나 죽였는데?

주신급인 그랑조아가 종속신이 되지 않았으면 전멸을 시켰어-!

그런 지독한 전투계열의 주신이 왜 너희들만 특별취급이야?

단순히 신계에서 귀중한 주신이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는 절대 하지를 마-!

최고위 주신의 신계관리주신의 자리라면 지금이라도 달려와 영원히 충성을 맹세할 용병주신이 널렸어.

무엇보다 줄 것이 아무 것도 없는데 무슨 동맹협상이야?

‘주신 암살자’인 그랑라하를 암살도 아니고 왜 협상에 보내?

유사시 암살하려해도 차원의 권능이면 동급이하는 접근이 불가능하잖아?무슨 짓을 해서 차원의 주신에게 반란을 용서를 받고 대가 없는 동맹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지 말을 해-!

그리고 하필 가장 성질이 급하고 암살자인 그랑라하가 협상자이냐고?”

“.........”

어떻게 말할 수 가 있나?

‘여주신의 헌신서약’으로 차원의 주신의 본신신력을 높여주고 모두 신계를 세울 별을 받기로 했다는 것을 말이다.

몸을 준 것은 아니지만 더한 짓을 한 셈이다.

그리고 이미 그랑라하가 주체로 1번 시행하여 5억 이상을 올려준 상태이고 그에게 수차례 신력제공을 받은 상태라서 가장 친밀감이 강해 그녀로 협상을 벌이려한다는 것을 말이다.

협상의 조건으로 최악의 경우 엄청 억울하지만 헌신서약의 1번의 조기 집행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신계를 만들 별이야 용병주신으로 받아도 되고 주신으로서 장기간 일하면 구할 수 있기에 그와 척을 질 각오로 반란을 벌인 것이다.

나중에 헌신서약의 조기 집행으로 잘 구슬려서 도움을 받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상황이 이리 되어서 아무 조건 없이 완전히 굽히고 들어가야 되는 상황이라니 답답할 뿐이다.

관리 여주신들이 알면 자신들을 배제하고 엄청난 일을 벌인다고 길길이 날뛸 것이다.

‘헌신서약’은 상대의 본신신력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여주신의 최대 비기인데 1명도 아니고 8명이 카르마의 계약까지 맺으며 시행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지 않아도 머리 아픈 상황에 일을 늘리기 싫고 무엇보다 이 도둑년들하고 더 이상 말하기 싫어 입을 꽉 다물고 외면했다.

당장 쫓아내고 싶지만 이대로 차원의 주신에게 달려가 신계관리주신을 달라고 바로 아양을 떨까 그러지도 못한다.

그런 차가운 표정에 관리 여주신들도 침묵을 지켰다.

자신들도 그동안 그녀들의 고생을 무시한 죄도 있고 이런 변화기에 혼자 있으면 정말 위험하기에 같이 있어야 한다.

어서 협상을 하러 간 그랑라하로부터 연락이 오고 관찰하러간 관리 여주신이 돌아와야 한다.

그런 생각을 하며 말없이 눈앞의 차를 들이키며 타는 목을 달래는 여주신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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