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차원 생존전략-205화 (205/1,533)

<-- 여주신들의 개인사정(H씬) -->

“전 주신은 주신계의 다른 여주신과 반려를 새로 했어요.

예비창조신이 되자 최고위 신은 상대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변에서 말하며 소개가 계속 들어오자 처음에는 거부하다가 일부의 여주신들과 어울리고 나서 정말 미안하다며 반려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제하더군요.

전 최고위 신이라서 상급주신의 의사가 우선시 되어 반려계약이 일방적으로 해제되었고요.”

“하아?”

헛웃음이 나왔다.

전형적인 막장인 희극처럼 출세하니 현모양처를 차고 새 여자를 얻었다는 뜻이다.

정말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자신의 출세가 자신의 힘만이 아닌 주변사람들 모두의 노력의 결과라는 것을 모른다는 것인가?

여주신들도 농경의 여신의 부단한 중재가 없었다면 벌써 반란을 일으켰을 것이다.

주신의 횡포를 농경의 여신이 얼마나 애써서 무마했는지 기록은 무수히 남아있다.

백 번 양보해서 여주신을 선택하면 당장은 신력제공이나 공유에서 이익이라도 그렇게 했다고 치지만 별의 전능신이면 비록 지금은 최고위 신이지만 창조신급의 그릇을 가진 신체다.

신력의 원을 치유만 할 수 있다면 무한히 강해질 수 있는 존재인 것이다.

이 우주의 무수한 신중에서도 진정한 창조신급은 단 1명이다.

자신의 능력과 노력으로 본신 신력 1,000억을 이룬 예비창조신으로서 동일한 수준의 마신왕급과 인증전을 준비하며 수련을 필사적으로 하고 있는 위대한 존재다.

운 좋게 중간계에서 내가 주신으로 승격하여 예비 창조신의 자격만을 획득한 사기꾼 주신과는 비교자체가 안 되는 진정한 예비창조신이다.

그의 권능과 신격이 바로 별의 전능신인 것이다.

태고부터 존재하며 그 신격을 갈고 닦아 1,000억이라는 무지막지한 본신신력을 이룬 존재와 같은 가능성을 가진 존재를 버리고 일반 여주신을 선택한다니 정말 미쳤다.

아무리 신력의 원의 어긋남이 신력으로 치료불가여도 그렇지 정말 미친 것이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확인을 해본다.

“별의 전능신이시라는 것을 반려에게 알리지 않으셨나요?”

“아니요. 이 신계로 전입신청을 했을 때 제 사정을 다 작성했거든요.

그와의 전쟁에서 한계를 넘어 신력으로 대응하다 신력의 원이 복구한계 이상으로 파손되고 복구를 계속 시도하다 죽음을 반복해서 신격이 하락되어 결국 최상급신이 되었으며 소속 신계가 없어 부활 자격미달로 정령대기소에서 대기 중이라고 말이죠.”

“하아?”

정말 순진해도 정도껏 해야지.

힘은 최상급이지만 그릇이 창조신급이면 누구도 탐낸다.

그런데 발휘하기 불가능하면 숨겼어야 했는데 공개하니 힘든 상황의 연속이다.

아니 내가 그런 말 할 자격이 없다.

나도 10써클의 차원의 신위를 얻고 완전하지도 않은 채 중간계에 부모를 찾아갔다가 신계에 들켜 죽을 고생을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과거의 나는 이 정도로 순진하지는 안했다.

나갈 때 신격을 숨기려고 나름대로 대책을 취했는데 하이엘프 퀸들에게 난자당하기 직전에 빠져서 어쩔 수 없이 전력으로 상대하느라 들어났을 뿐이다.

이 농경의 여신이 어째 무상으로 공개된 농경 관련 권능이 지나치게 수준이 높아서 의아 했는데 정말 순진한 성격이다.

또 겨우 최상급 신인 농경의 여신을 사기꾼 상급 주신이 수많은 세월을 쫓아다니며 구애했다하더니 이런 사정이 있었다.

하긴 본래대로 회복되기만 하면 창조신급이니 이런 횡재가 없다.

꾸준히 신력공유만 하면 반려인 상대도 본인의 한계까지 신력이 오르니 말이다.

그러나 전신계열인 사기꾼 주신에게 치유가 가능할리 없다.

가능하면 본래 창조신급인 별의 전능신이 완치하지 못했을 리가 없는 것이다.

창조신조차 아예 재창조가 나을 정도로 세밀하고 고차원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는 문제다.

나야 그가 준 마도의 도움으로 가능하고 꾸준히 직접치료하면 가능하지만 말이다.

그런 치료방법이 없는 사기꾼 주신은 결국 개판인 신계처럼 회복불가인 반려도 포기한 것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주신을 반려로 하셨군요.”

“예. 신계의 중급주신의 강압적인 의지를 거부하는 것은 최상급 신격으로는 언제까지 가능하지 않으니까요.

그 뒤 저의 신력의 회복을 위해 많은 방법을 동원했지만 역시 과거의 유실되고 남은 신력을 저장소에 완전 봉인하고 처음부터 쌓는 수밖에 없었어요.”

“전 주신의 신력이 몸에 없는 이유도 그 이유입니까?

처녀신이시던데요?”

“신력의 원이 파손된 상태에서 신력을 공유하면 자신의 신력만 저에게 오니 시도를 하지 않더군요.

또 그것이 정상적인 신의 반려관계이기도 하고요.

한쪽이 일방적으로 높으면 약한 상대에게만 이익이 가니 신력공유를 하지 않아요.”

결혼은 했지만 신력저하를 우려한 주신의 거부로 신력의 교류가 없어 결국 처녀신이란 소리다.

기막힌 소리만 나온다.

이 웃기는 신계는 신계의 주인인 주신과 반려조차 이해관계가 일치되어야만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모양이다.

의문이 또 있다.

내가 치료하기 전의 그녀는 잉태한 신을 기르는 항문안의 신력이 완전 봉인되어 잉태도 성숙도 시킬 수 없는 몸이었고 분신도 만들 수 없다.

그럼 전 전쟁의 신은 뭐지?

“정상적인 신을 낳으실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그럼 전 전쟁의 신은 친자식이 아니었나요?”

“전 주신이 데리고 있던 아이였지요.

자신 혼자서 만든 분신과 같은 직계입니다.

그래도 정말 귀여운 아이였고 최상급 신 상태에서 제가 먹여 키웠는데 제가 반려에서 해제되자마자 모른 척 하더군요.

항상 보다 더 높은 신격을 가진 어머니를 바랬으니 오히려 기뻐하고요.”

“허어-! 어째 집착이 과하다고 하더니 그런 일이.”

왜 그렇게 신계의 주신을 전 전쟁의 신에게 물려주려고 했는지 알았다.

혼자서 직접 만들어낸 신은 여신과 신력공유로 만들어낸 신보다 약하다.

하지만 장점은 유사시 본체의 신의 그릇이 될 수도 있고 신력의 공유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신격의 하락도 없고 또 하나의 생명이 생기는 셈이다.

물론 분신으로 만들어진 신의 허락이 있어야 하지만 말이다.

그 정도는 알아서 준비를 해두었을 것이다.

정말 용병신 출신이더니 카르마의 영향을 받지 않는 선에서 별 더러운 짓을 다한다.

분신으로 신을 만드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상급 주신의 직계가 너무 약해 이상했지만 본인의 나태덕분이라 생각했는데 이런 계략이 있었다.

이 순진한 별의 전능신인 여신은 잘 모르는 것 같은데 일부러 나태하게 방치한 이유가 압도적인 신력으로 유사시 의지를 제압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흑마법에는 그런 방식이 넘치도록 있는데 그 전제조건이 시도자보다 2단계이상 약할 것이다.

그리고 예비창조신이 되자 주신정도의 그릇이 필요해진 것이고 주신이 될 가망이 적자  신계와 영겁의 종속신을 배신하는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신력을 탐낸 것이다.

나로 인해 모두 무산되었으니 아마 영겁의 시간이 들어야 그 사악한 목적이 성취될 것이다.

결국 자신의 예비생명이니 어떻게든 이 신계의 주신으로 남겨두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창조신이 말대꾸에 열 받아 처박은 대신족의 용병전쟁터에서 과연 신령을 유지하고 일대 일의 승리라는 해방목적을 달성할지 의문이다.

또 성공한 다해도 그 후에는 말대꾸에 삐진 창조신의 피 말리는 교육이 들어갈 것이다.

지금 본신신력이 50억이고 아마도 1,000억이 되려면 어마어마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

그럴 바에는 또 한명의 예비창조신에게 투자하는 것이 완전히 나은 선택이다.

그런데 이렇게 사고를 쳐가면서 창조신이 무사히 되리라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이제 그녀가 얼굴을 양손으로 가리고 흐느끼며 말하기 시작 했다.

그리고 나는 그녀의 빛나는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달래고 있다.

“흐윽-! 흑! 주신과의 반려계약이 해제되자마자 주신계에서 쫓겨나고 갈 곳이 여기밖에 없고 부끄러워서 몰래 돌아왔어요.

흑-! 그런데 여주신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전 주신이 신계까지 포기하는 상황이라 어쩔 줄을 모르고 숨어있었던 것 이예요.

신계를 버린 전 주신의 반려라고 한다면 모두 저를 용서하지 않을 테니까요.

용병신이 되어 떠돌기는 절대로 싫고 이대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정령계 대기소로 돌아갈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