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주신들의 개인사정(H씬) -->
시간이 한참 지나자 울먹이며 흐느끼던 여주신들이 어느 정도 감정이 정리되었는지 소리가 잦아들었다.
주변의 상태를 확인하고 나의 존재를 다시 인식하는 듯 했다.
그리고 아까 분에 못 이겨 신력을 전개하면서 완전히 찢어진 드레스에 어쩔 줄 몰라 하는 것이 보인다.
이미 헌신서약으로 서로 알몸이 되어 본적이 있는 전투계열 여주신들은 반응이 덜하지만 처음 보는 관리계 여주신들은 당황하여 자신들의 손으로 젖가슴과 음부를 가리고 최대한 움츠리느라 정신이 없다.
갑자기 밀폐된 업무실에 찢어진 천조각으로 아슬아슬하게 알몸을 가린 아름다운 여주신들이 12명이나 나타나고 그들이 당황해서 소파에 깊숙이 몸을 파묻거나 탁자에 기대 몸을 가리는 것을 보자 욕망이 일기보다 머리가 아파왔다.
자꾸 이 여주신들과는 이렇게 이상하게 얽힌다.
여주신들인데 물질을 일부 창조하거나 재조립으로 저 알몸을 가리지 못하는 이유는 여기는 나의 개인신전이기에 나의 승인이 없이는 공간계열이나 시간계열은 아예 못 쓴다고 보면 된다.
거기에다 다른 권능도 1단계씩 기본으로 하락된다.
그러니 자신의 아공간 조작이나 물질창조를 할 수 없으니 옷을 꺼내지도 못하고 저렇게 당황하는 것이다.
왜 찾아왔는지 예상은 어느 정도 되지만 이러면 또 골치 아픈 사태가 벌어진다.
자신의 나체를 보이는 것에 놀라서 정기의 흡수도 적절히 통제를 못했는지 얼굴이 붉어지고 숨도 가빠지고 있다.
남성인 자신이 보기에 극히 아름다운 여주신들이 자신들만 나체가 된 부끄러움에서 강대한 정기를 흡수하며 흥분으로 바뀌는 모습이 보니 남서으로서 당연히 욕망이 느껴지지만 그럴 상황은 아니다.
더구나 자신의 젖가슴과 음부를 가린 손들이 조금씩 움찔거리며 어루만지듯이 움직이려하는 것을 보니 심각하다.
딱-!
가볍게 손가락을 튕겨 마법을 발현하여 여주신들의 몸에 그녀들이 기억하는 가장 화려한 복장에서 최고의 가능성을 구현시키고 정기의 유입을 차단했다.
그리고 신력전개 상태에서 찢어지지 않도록 옷에 강화처리를 하고서 말이다.
모든 여주신들의 몸에 신력증강보석과 빛나는 금실로 짜인 옷과 망토가 화사하게 꽃이 피어나듯 입혀졌다.
갑자기 자신들의 다 찢어진 옷이 신계의 주신도 처음 볼 정도의 화려한 복장으로 바뀌자 잠시 자신과 주위를 둘러보고 가만히 있더니 다시 흐느끼며 운다.
그 모습에 나도 말을 더 이상 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을 뿐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관리계 여주신들이 색신이라 생각하며 오해했던 방금 전이 생각났다.
‘하으윽-! 큰 일 났다-!
흥........흥분해서 정기의 흡수를 제어를 못 했어.
더구나 옷까지 모두 찢겨져 알.......알몸이고.’
'하학-! 엄청난 색신이라며-!
신격이 대등한 상태에서도 개인신전에서는 권능까지 제한되는데 이러면 모두 꼼짝없이 범해지는 것 아니야?’
‘최악의 경우에는 후궁이 될 각오도 했지만........이........이건-!’
‘히이익-! 이.......이런 강대한 정기유입상태에서 차원의 주신이 조금이라도 신력을 유입시키면 우리 모두 감........감당할 수 없어.’
관리계 여주신들이 어떻게든 흥분을 가라앉히고 수습을 하려했지만 차원의 주신이 자신들의 알몸을 쳐다보자 그 시선을 피하려고 움직이다 계속 정기를 흡수하고 흥분이 오르고 있다.
전투계열 여주신들도 상황은 같지만 조금은 수습을 하려하는 것 같다.
하지만 흥분으로 정기를 대량으로 흡수한 심각한 상황은 비슷하다.
그래도 어느 정도 대등한 전력이라 공정한 협상을 이끌려했던 구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고 이대로라면 몸을 스스로 바치러 온 것과 같았다.
곱게 사복으로 차려입고 용량을 넘는 과다한 정기까지 흡수하여 이성을 잃은 것이다.
남주신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자신들을 범하는 것을 거부할 리가 없기에 너무나 당황하고 다급해서 감각을 막으려고 했지만 그렇게 쉽게 가라앉힐만한 정기의 유입이 아니다.
일부의 감각을 제어해도 감당을 못 할 정도다.
갈수록 몸이 뜨거워지고 가쁜 숨이 몰려오고 있다.
이러다 차원의 주신이 살짝 손만 대어도 자신들이 그를 덮치고 욕망에 몸부림 칠 것 같은 것이다.
그런데 구원처럼 갑자기 정기의 유입이 차단되고 자신들이 스스로 위로하기 직전의 흥분상태에서 정기의 보충으로 신력이 충만한 황홀한 기분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자신들이 처음 보는 극히 화려한 옷이 다 찢어진 드레스를 대처해서 자신들의 알몸을 가리자 다시 멍해지는 기분이다.
일단 무력하게 색신에게 범해진다는 위기가 지나자 마음이 안정되고 아까의 참담한 상황과 그가 조치해준 슬쩍 보아도 처음 보는 수준의 화려한 옷을 보자 다시 설움과 안도감이 밀려와서 흐느낌을 참을 수가 없었다.
아무리 과거의 자신들이 잘못했다 하지만 상황이 어쩔 수 없었고 엄청난 과거의 일이었다.
그런데 망각이 없는 신들이기에 조금의 가감도 없이 자신들을 용서하지 않고 처분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본신신력의 강제회수는 주신성이지만 불모지였던 이곳을 수위급 상급신계로 이끈 자신들에게 너무나 비합리적이며 잔혹한 처분인데도 당연하게 검토되는 것에 절망만이 몰려와 감정을 주체할 수 없다.
본신신력의 회수와 부여는 창조신님 이상의 권능이고 자신들의 헌신서약은 그것을 여럿이 모여서 구현한 것이다.
본신신력은 신이 정기를 흡수하고 수련으로 발달시킨 신체의 정기와 새로 만들거나 강화된 권능을 말한다.
여주신들의 ‘헌신서약’은 여럿이 모여 성역을 형성하고 시행하는 상대의 신체의 그릇을 일시적으로 초월적으로 확대 및 강화시키며 그 신체의 그릇에 자신들이 수련으로 쌓은 권능과 신체의 정기를 각인하고 인식시켜 성역 외에서도 유지시키는 것이다.
의식의 집행자가 영겁동안 수련한 모든 권능과 정보, 강화된 신체정기를 시행상대의 커진 신체의 그릇에 집어넣어 본신신력으로 전환시키고 유지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그래서 같은 시행자가 중복해서 시행하면 받는 상대에게 부여하려는 강화된 권능의 정보와 신체의 정기부위가 이미 존재하기에 중복되어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
또한 성역을 형성하는 신력부족으로 여럿이 나누어서 시행해야 하므로 각자의 신력과 권능이 간섭하고 권능의 용량이 광대하여 처리능력 부족으로 나누어 각인하는 과정에서 그 정보가 열화 되어 권능과 신체의 정기가 완벽하게 부여가 되지 않기에 손실이 크다.
그런데 창조신이상은 이런 제한된 부여가 아니라 1,000억 이상이라는 초월적인 신력을 바탕으로 신 자체의 권능의 정보와 신체의 정기를 단 한 번에 모두 복사하여 손실 없이 다른 신에게 부여할 수 있다.
그래서 예비창조신이 된 전 주신이 그 권능으로 직계를 강화하기 위해 신력을 확보하기 위한 음모를 꾸민 것이다.
물론 창조신도 성역을 만들기 위해 소모되는 신력이 막대하고 1써클 이하의 신력을 가진 존재만 복사가 가능하다는 제한이 붙어 일반 주신도 곤란하고 거의 최고위급이 한계지만 예외가 있다.
복사하려는 수련으로 발전시킨 권능과 신체 정기의 원본을 분리하여 그대로 상대방에게 옮기는 방법이다.
권능을 형성한 기억은 남지만 수련으로 단련한 신체의 정기와 강화시킨 권능이 모두 이관되기에 시행당한 신은 그대로 모든 신격을 잃고 갓 태어난 것처럼 초기화 된다.
그리고 복사하는 처리의 부담이 없이 단지 전달자의 역할만 수행하기에 최고위 주신까지 시행이 가능하며 권능을 받는 자의 신체의 그릇이 전부를 수용할 만큼 커야 한다는 전제가 있지만 그것도 받는 자의 신체의 그릇을 초과하는 본신신력은 포기하면 되는 일이다.
받는 신에게는 더 없는 축복이지만 주어야 되는 신에게 이보다 더 잔혹한 처벌은 없다.
죽어서 신격이 하락되어도 신체의 정기와 권능은 어느 정도 기초가 남아서 빠른 복귀가 가능하지만 이것은 권능과 신체의 정기 자체를 없애고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 가게 한다.
그래서 본신신력까지 창조신님에게 회수당하면 신체를 이루는 정기와 모든 권능까지 사라지기에 복구할 방법도 없이 막 태어난 정신체의 상태에서 처음부터 수련하는 수밖에 없다.
종합하면 단순한 죽음은 신력은 하락하지만 과거의 신체의 정기와 권능은 기초가 남아서 과거보다 쉽게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본신신력의 회수는 태어나서 수련으로 쌓은 권능과 신체의 정기를 완전히 박탈되므로 아기신이 되어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그 흉악한 처벌이 과거의 일을 문제 삼아 아무 잘못도 저지른 것이 없는데도 위험하다고 거론되고 있는 것을 알자 여주신의 이성과 자존심이 완전히 무너져 버리는 것 같았다.
다시 한참을 지나서 차원의 주신이 다시 다과를 준비해서 자신들에 건네자 그것을 마시며 서러움의 눈물만 흘릴 뿐이다.
그나마 관리계 여주신들이 어느 정도 수습을 하고 힘겹게 협정을 진행할 뿐이다.
“신계관리주신과 동맹을 해주시면 전폭적으로 협조를 하겠어요.”
“불가합니다.
관리계 여주신들께서는 신격은 충분하지만 신계관리주신이 되기에는 신계에 공적이 적으십니다.
전 농경의 여신은 권능을 신계에 무상으로 공개하여 기여한 바가 크기에 인정했습니다.
또 저는 동맹과 같은 모호한 장기계약은 안합니다.
명확한 조건에 따른 종료결과가 나오는 단기계약만을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저희들에게 신계관리주신의 자리를 주실 수 있나요?”
강대한 중급 여주신들로서는 상당히 저자세다.
하긴 아까의 일이 무척 충격적이기는 했다.
내가 본신신력의 전량회수의 음모를 당했으면 정말 저 신계와 주신계를 통째로 가만 안 두었다.
어째 상황이 너무 급진적이면서 여주신들과의 전쟁으로 몰고 가기에 감이 좋지 않아 멈추기를 천만다행이다.
내가 힘이 있어 여주신들을 이겨도 전쟁의 여파로 중급신계로 하락된 관리 소홀의 책임을 면치 못하니 꼼짝없이 또 당할 뻔 했다.
자신이 전쟁의 신이기도 하지만 역시 전쟁은 최후의 방안이고 이득도 적으니 이렇게 협상을 해야 한다.
그나마 나는 복수할 힘이라도 있지만 그녀들은 징계 중이며 제한된 몸이기에 힘이 없다.
복수도 힘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분노를 삼킬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들이 강해지기 위해서 신계관리주신의 자리와 신계의 주신인 나의 전폭적인 협조가 절실하다.
내가 과거처럼 자신의 신격을 초과한 편법은 용서하지 않기 때문이고 주신계가 저렇게 적대적으로 나오면 본인들이 강해져서 인증전을 치러야 하기에 더욱 절실하다.
그렇다고 불공정한 계약으로 착취할 생각도 없다.
자신의 욕망을 절제 못하고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어 불공정 계약을 남발하면 잠시 이익을 보겠지만 결국 모두에게 외면당해 전 주신의 꼴이 될 뿐이다.
“농경의 여신처럼 신계의 발전에 도움이 될 만한 권능을 무료로 개방하십시오.
그 결과로서 판정하겠습니다.
무한정의 동맹은 거절합니다.
같은 신계의 신으로서 협조만이 가능합니다.”
“신계의 주신으로서 신력과 다른 권리를 바라지 않으시는가요?”
“본신신력의 출력이 1,000억이 넘어야 창조신이 될 수 있습니다.
신도로 모은 신력은 회복도 느리고 불안정하기 때문에 창조신 이상에서는 인정되지 않습니다.
창조신을 목표로 하는 지금 최고위 주신으로서 신력증강효과 외에는 다른 권리는 관심이 없습니다.”
관리계 여주신의 얼굴이 굳어지는 것이 보인다.
이 엉망인 신계에서 주신으로서 신력을 갈취하고 다른 곳에 나의 신계를 세우는 기반으로 삼을 수도 있다.
그러나 신도로 만든 신력은 모래성에 불과하기에 수련으로 강화된 본신신력을 길러야 한다.
더구나 그의 우주에서는 창조신이상의 강자들은 모두 본신신력이 1,000억이 넘는다.
과거의 우주에서는 그 정도면 거의 우주를 재패할 최강이지만 지금은 창조신의 기본자격에 불과할 뿐이다.
본신신력의 강화는 신도로 신력을 늘리는 것보다 너무나 힘들지만 동급신들의 싸움은 결국 본신신력의 출력에서 승패가 갈리기에 더욱 그렇다.
또 신도로 모인 신력은 잠시 상위 신으로서 권능을 누릴 수 있지만 거기에 안도하고 수련을 멈추면 본신신력이 하락해서 하위 신에게 질 수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풍선처럼 부푼 신력과 권능만을 믿고 자신의 강함에 착각을 하고 안주하는 것이다.
신계에서 150억이 넘는 신력의 지원을 받은 전 주신이 그것이 완전한 자신의 힘으로 착각을 하다가 과거 동급이었던 대마신에게 처참히 당하고 대신족 동급주신과의 싸움에 방해가 될 정도로 약해졌다.
그 꼴을 보니 아예 신도가 바치는 신력 따위는 무시하는 것이 좋아 관리대가로 받은 신력도 흔쾌하게 이 신계의 발전과 승급에 내어 준 것이다.
나의 완전종속신도 무한정의 정기를 보급하고 신력증강효과를 주면서 수련만을 시키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더 걸리지만 나의 완전종속신들은 최고위 신계의 최상급신의 신력증가지원을 받고 무한 정기의 지원으로 빠르게 본신신력을 회복하고 있고 과거보다 더욱 강해질 것이다.
각 종족에서 투쟁에서 승리한 종족별 대표자들은 이미 자신의 주신급의 신력과 고유 권능의 일부를 신계에 무상제공하고 그 공으로 원탁의 최고위 신의 자리를 차지한 상태다.
나머지 주신급들도 신력의 회복을 시켜줄 수도 있지만 조직 운영상 공을 세울 때까지 스스로 수련하게 둔 상태다.
공적이 없는데 상을 주면 조직은 바로 무너진다.
그 사실은 이미 이정도의 관리계 여주신들이면 알 것이다.
이건 지극히 공정한 계약이라는 것을 말이다.
관리계 여주신들이 눈을 마주치며 생각을 깊게 하는 눈치다.
하긴 말이 좋아 권능의 무상공개이지 자신의 밑천을 다 보여주는 것과 같기에 지극히 곤란한 문제다.
그리고 다른 신들이 그것을 확인하고 약점이라도 찾아내면 정말 치명적이기에 승낙하기 힘들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말도 안 되는 요구인 것이다.
마도사인 나보고 생명과도 같은 모든 마도를 공개하라는 것과 같으니 말이다.
물론 신의 권능이 그 정도의 중요성은 없지만 그래도 이정도의 희생으로 공적을 쌓지 않으면 신격이 있어도 갑자기 튀어나온 여주신들을 신계의 신들이 납득을 하지 않을 것이다.
마도사인 나에게 다른 신의 권능은 참고하는 것 외에 별 의미가 없기에 개인적인 욕심도 아니다
그런 사실을 다 알기에 저렇게 망설이고 거부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