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주신들의 개인사정(H씬) -->
하지만 그녀들은 정말 상황이 급하고 중급신계 주신의 신력강화지원과 동일하게 지원해주는 최고위 신계관리주신은 권능의 공개보다 가치가 더 크다.
내게 완전종속 되라는 것도 아니고 신계와 운명을 같이하는 충성맹세도 아닌 이상 거절할 이유가 없기에 결론은 금방 나왔다.
“좋아요. 주신 권능의 일부 핵심만 제외하고 신계에 모두 공개하지요.”
후우우웅웅-!
그녀들의 머리 위의 신력의 원이 빛나며 방대한 지식과 권능의 해석을 신계에 부여했다.
곧 신계가 더욱 확장되고 강화되는 것이 느껴진다.
과연 관리계 중급 여주신 들이다.
단숨에 신계의 영역이 1할이 넓어지고 강화되었다.
그녀들에게는 자신이 영겁동안 쌓아온 자신들만의 권능과 지식을 다른 신들이 너무나 익히기 쉽게 공개해서인지 표정이 좋지 않지만 이 정도 공적이면 충분하다.
신계의 1할의 영역확대와 강화를 하려면 자연적으로는 천만년이 걸린다.
막 시작한 태아 상태의 최고위 신계가 지금 유년기로 들어선 것이다.
관리계 여주신들의 관리능력과 운영에 특화된 권능이 빚어내는 기적이다.
더구나 그녀들이 공개한 주신급의 권능은 수련만 한다면 소속 신계의 신들도 얼마든지 습득이 가능하다.
당연히 핵심이 빠진 권능이라 할지라도 주신급이기에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다.
“권능을 무상으로 공개하여 신계를 발전시킨 공적을 인정하여 중급 여주신 4명을 신계관리주신에 임명한다.”
짧은 신언과 함께 그녀들의 신력의 원에 신계의 지원이 닿으며 터질 것 같은 빛을 발한다.
그녀들은 지금 최고위 신격을 경험하며 엄청난 희열과 신력의 상승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최고위 신계관리주신의 신력증강지원과 신계의 주신인 나의 신력에 최고위 주신까지 가는 모든 장애물이 사라진 것이다.
과거와는 수련의 성과와 속도는 비교할 가치도 없다.
신격의 급이 올라갈 때마다 한계돌파에 필요한 신력과 권능의 벽이 사라진 것이니 말이다.
그녀들이 그 잠시간의 승급이 가져온 황홀함에 젖어 숨이 몰아쉴 때 전투계열 여주신들은 한숨을 쉬었다.
자신들의 권능은 더없이 강력하지만 대부분 선천적이며 전투적인 것이다.
태어날 때의 재능이 없으면 익힐 수 없기에 완전 공개를 한다 해도 신계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
그러나 다음에 이어지는 차원의 주신의 말에 더없는 감격의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과거 신계를 시작지에서 상급신계로 발전시킨 공으로 8명의 여주신을 신계관리주신으로 임명한다.”
자신들의 신력의 원이 신계와 연동되며 빛을 발하는 것을 보고 멈추었던 눈물이 다시 흘러나왔다.
영겁의 세월을 노력해서 아무것도 없던 행성에서 결국 상급신계를 만든 공적을 과거의 잘못을 들어 주신계는 인정을 거부했는데 차원의 주신은 반란까지 하려한 자신들을 객관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그것도 아무런 추가적인 조건 없이 말이다.
더없는 감격과 감동이 몸을 떨게 했다.
그녀들이 완전히 신계관리주신으로 인정이 되는 것을 확인하자 차원의 주신의 말이 울린다.
“이제 신계의 관리와 수련에만 집중하시면 됩니다.
전 신계에 있었던 잘못은 모두 없던 것으로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여주신들의 얼굴에 기쁨이 가득 찼으나 곧 어두워져 갔다.
차원의 주신이 이렇게 인정해도 동맹의 증거가 없이는 신계의 신들은 결코 의심을 거두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정상적인 신계관리주신의 임무는 수행이 곤란하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한계가 있기에 자발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그런데 자신들은 연속적인 상황조치 실패와 이제 확실하게 알게 된 외부의 최악의 인식 때문에 여론이 최악이라 힘들다.
어떻게든 최고위 주신조차 고개를 자발적으로 숙이고 친분을 유지하기 원하는 차원의 주신의 동맹이나 그에 준하는 협조체계 없이는 주신으로 활동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당치도 않은 헛소리라고 치부하던 독립된 신계를 세우는데 제한이 있는 후궁까지 받아들일 생각이 든다.
자신들의 행동과는 관계없이 연속된 따스한 배려에 마음이 그에게 쏠린 것도 크다.
물론 ‘헌신서약’의 진행도 이 조치에 반영은 했겠지만 자신들이 반란을 일으키려던 상황이면 강제로 제압해서 진행해도 카르마의 계약도 인정했을 것이다.
하지만 끝까지 신계에 주신이었던 자신들에 대한 경애를 잊지 않았다.
그러니 차마 대가로 줄 것이 없어 구걸과 같은 동맹을 간청을 하지 못하게 한다.
결국 그런 것과는 전혀 관계없는 관리계 여주신들이 솔직하게 말을 했다.
“현재 최고위 신계로 승급되고 과거를 모두 용서받은 신계의 모든 신은 당신만을 추종해요.
전투계열 여주신들의 종속신들마저 이탈을 염려해야 될 정도로 영향이 크고 한번 반란직전까지 벌였기에 신계의 신들의 저희를 의심하며 통제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요.
결국 당신과의 동맹이나 그에 준하는 조치가 필요해요.
동맹이 안 되면 대부분 완전한 처녀신이 아닌 저희 입장 상 최고위 주신의 반려는 당연히 안 되지만 당신께 속하는 후.........후궁이라도 되지 않으면 힘들어요.
이곳에 올 때도 최후에 제안을 하려고 왔어요.
주신인 저희들의 신력공유면 신력상승과 권능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물론 후궁이니 당신의 신력제공은 선택에 맡깁니다.”
결국 말하고 말았다.
여주신들이 모두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어뜨린다.
과거 신계의 여주신이었던 자신들이 아무리 최고위 주신이고 예비창조신이라지만 반려도 아닌 종속된 후궁으로 속한다는 것은 엄청난 치욕이다.
영원을 살기에 후손이 필요가 없는 신들이 반려와 직계를 만드는 이유는 모두 신력과 권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반려는 당연히 신력제공을 하면 상대편의 신력제공을 받아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거나 같이 상생시켜 권능과 신력을 같이 높여간다.
그리고 같은 신격에 도달하고 계속 가속화하여 발전해간다.
직계를 만드는 것은 여신에게 있어 자신의 자궁의 정기와 배 속에 압축하여 저장해 놓았던 정기와 신력의 원을 활성화시켜 흡수시켜 권능과 신력을 강화하기에 출산의 고통은 크지만 피할 이유는 없다.
다만 남주신들이 여신과 신력공유로 직계를 만들어 급격하게 소모한 신력의 회복이 힘들어 피하는 것만 아니라면 적극적으로 시행한다.
하지만 주신의 후궁은 어디까지나 신력 제공과 직계의 생성을 주신의 뜻에 따르는 일방적인 관계다.
후궁이 거부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강압적인 신력과 권능의 제공뿐이며 그것도 이유 없이 반복되면 신계의 주신을 능멸했다하여 신으로서 탄핵을 받을 이유가 된다.
자율성이 크게 제한되고 가장 큰 문제는 후궁의 신분으로는 결코 독립된 신계의 주신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더구나 후궁의 선택은 본인이 하지만 해제는 주신의 의사에 따르기에 거의 영구적이다.
신력과 권능을 공유하면서 강화시켜주고 신계의 주신이 원하지 않으면 신력을 제공할 필요가 없는 후궁을 놓아줄 필요가 없기에 거의 해제는 안 해준다.
아니 어떻게든 붙잡아 두고 수를 늘리려고 혈안이 되었다고 보면 된다.
물론 반려인 여주신들이 남주신들의 신력과 정기의 낭비를 용납하지 않기에 마음대로 늘릴 수는 없다.
그것이 과거 자신들의 반려였던 남주신들이 벌인 욕망의 시작이었다.
자신들의 신계에서 꽉 잡고 함부로 못하게 했는데 동맹이 되어 왕래할 수 있는 신계가 늘어나자 통제가 풀린 다른 신계에서 여신들의 권능과 신력만 확인하고 무차별로 일을 벌인 것이다.
여주신이며 반려가 있는 자신들조차 유혹할 정도였으니 그 이하의 여신들에게 강간과 같은 강제 신력교류 같은 짓도 망설이지 않았고 결국 최고위 주신들의 반려까지 범해서 동맹 간에 전쟁을 부른 것이다.
지금도 생각하면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자신들의 부도덕한 행위로 전쟁직전인데 자신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후궁을 늘려야한다고 주장하던 반려를 생각하면 정말 소멸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리고 가끔 후궁이 되겠다고 찾아오던 자존심을 잊은 여신들을 생각하면 이가 갈릴 지경이었다.
그런 자신들이 지금 후궁이 되겠다고 자청하는 상황까지 된 것이다.
상대가 이렇게까지 자신들을 배려하고 인정해준 차원의 주신이 아닌 다른 남주신이라면 벌써 사생결단을 낼만한 상황이고 상황이 어쩔 수 없다고 어떻게든 스스로를 납득시켜도 이제 독립주신의 꿈이 끝났다는 사실에 넋을 잃을 것만 같았다.
후궁을 늘리는 것은 차원의 주신의 신력과 권능강화에 완전한 이득이 되고 본신신력을 높여 주는 ‘헌신서약’의 대가로 독립된 주신이 될 수 있는 별을 주어도 종속신계가 되어버리니 거부를 할 리가 없다.
이제 자신들은 신계관리주신과 후궁이 되는 것이 마지막이고 영원히 영광된 신계의 주신으로 복귀할 수 없다는 사실에 다시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현재 상황에 따른 동맹이나 그에 준하는 조치에 대한 불가피성을 잘 알겠습니다.
동맹은 거부하나 후궁의 제안은 받아들입니다.”
역시 받아들인다.
신계의 주신으로서 영광된 자신들은 사라지고 최고위 주신의 후궁만이 남았다.
각오는 했지만 발밑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자신들을 계속 배려해준 그의 후궁이기에 받아들이지만 절망이 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제 자신이 그렇게 이루고자 했던 목표는 영원히 사라졌다.
그리고 멍해진 자신들의 귀로 차원의 주신의 말이 계속 울린다.
“업무상 필요하시다하니 임시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신력의 공유나 제공은 본인의 의사에 맡기고 후궁의 해제권 역시 드리겠습니다.
만약 제 휘하에 별을 가지고 종속신계를 세우고 싶으시면 규정된 정기의 제공 외에 완전한 자치권을 요구하셔도 받아들일 테니 원하실 때 독립하시면 됩니다.
다른 계약도 내용의 변경 없이 그대로 시행합니다.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해주시고 ‘헌신서약’의 계약을 지켜주십시오.”
여주신들의 입이 딱 벌려지며 차원의 주신의 몸을 완전히 감싸는 빛을 쳐다본다.
빛에 가려 얼굴이 보이지 않아 무슨 생각인지 모르지만 정말 관용이 넘치는 조치다.
그의 말대로라면 자신들에게 선택권이 모두 부여되어 후궁이 아닌 거의 반려이고 후궁의 강제적인 의무는 사라진다.
종속신계의 자치권까지 배려해 주면 자신들에게 차원의 주신은 꼭 필요한 존재가 되고 이러면 신계의 신들도 자신들이 그와 신계의 아군임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에게 아무런 이득이 없는 내용이다.
단지 신계관리주신의 일을 최선을 다하면 신계는 발전하고 신계의 주신에게 영향이 가겠지만 미비한 수준이다.
자신들이라면 상대가 이런 상황이라면 끝까지 몰아붙여 최고의 이익을 뽑아냈을 것인데 차원의 주신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자신들에게 이익을 보장 해준다.
헌신서약이 걸려있어도 너무나 관대하다.
결국 묻지 않을 수 없다.
“차원의 주신님께 아무런 이익이 없는데 저희에게 다르게 원하시는 것은 없나요?”
“업무상 필요하시다기에 조치해 드린 것뿐입니다.
그대로 시행될 것이니 이제 안심하고 돌아가시면 됩니다.”
용무가 다 끝났으면 그만 나가라는 온건한 축객령이다.
원하던 힘을 키울 신계관리주신의 자리와 동맹이 아니라면 어쩔 수 없는 신계의 주신의 후궁이나 의무가 없고 해제 권리까지 있어 반려와 거의 같은 권위까지 얻어 더없이 좋은 상태이지만 무엇인가 속에서 치밀어 오른다.
자신들은 이렇게까지 거지처럼 무차별로 받으면서 아무것도 대가로 줄 것이 없는 하찮은 존재들이 아닌 것이다.
신계에서 여신들 중 가장 고귀하고 아름다우며 강대한 존재가 여주신들이다.
그런데 거지처럼 받기만 하고 대가를 지불하지 못한다면 이건 여주신들의 자존심의 문제다.
그러나 신력이나 정기, 재물까지 그에게 부족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자신들에게 신계를 세울 별 따위는 없고 그는 지금은 이것하나지만 곧 수많은 별을 휘하에 둘 창조신될 존재이기에 지금의 자신들이 줄 것은 없다.
그렇다고 이렇게 일방적으로 이익을 자신들만 보고 마무리 지으면 앞으로는 사무적인 관계와 추가계약은 없다.
자신들이 파악한 그의 용병계약은 거의 불공정이었고 그 다음에는 계약요청을 과거의 불공정을 명분삼아 모두 거부하고 추가계약을 받아들인 존재는 공정하게 집행한 영원히 군림하는 대마신과 몇몇 뿐이다.
분명 이 차원의 주신은 이렇게 자신들을 한번 배려해주고 다음에는 외면할 생각인 것이다.
차후 창조신이 될 존재에게 그렇게 되면 이미 주신계에서 최악의 상황이 된 자신들이 독립된 신계를 만들어도 유지가 불가능하다.
아무리 서로 돕는다고 해도 상위신계의 지원은 필수고 그 유일한 줄은 차원의 주신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다.
더구나 차원의 주신이 이렇게 계약에 있어서 상대를 배려하고 관용이 넘친다면 그를 배신하면 어찌되는지는 전 주신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다.
어떻게든 차원의 주신의 마음을 돌리거나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관리계 여주신들이 이를 악물고 서로의 의지를 교환하다 한참을 망설이다 말하기 시작한다.
“본신신력을 획기적으로 높여드릴 수 있어요.
허나 저희들에게 너무나 막대한 희생을 요구하기에 실시하는 대신 완전한 자치권을 가진 신계를 세울 별과 보호를 원해요.
그리고 방법에 대해 남신들에게 절대 비밀엄수와 소모된 신력회복과 그동안 보호를 해주셔야 해요.”
“허헉-! 너........너희들-!”
“시끄러워-!
지금 수단을 가릴 상황이 아니야.
너희들은 완전히 모르지만 우리 상황은 거의 끝장이라고.
나중에 설명을 해줄 테니 가만히 있어.
하기 싫으면 빠지고-!”
관리계열 여주신들이 중급주신의 힘까지 들어내며 짜증을 내자 전투계열 여주신들의 당혹성과 함께 표정이 급변했다.
저 내용은 자신들이 ‘헌신서약’때 제시했던 것과 거의 같은 내용이 아닌가?
전투계열인 자신들이야 과거 휘하로 있던 신들을 다시 신계로 복귀시키기 위해 신계의 주신이 되는 것이 절실하니 어쩔 수 없지만 저 관리계열 여주신들은 상황이 다르다.
거의 자리가 없지만 신계의 주신에게 충성이나 종속을 맹세하면 신계관리주신이나 주신계에 관리자리가 많다.
관리계열 여주신들이 저럴 정도로 우리가 궁지에 몰린 것인가라는 의문이 머리를 가득 채우고 있다가 오늘 있었던 일을 몇 가지 떠올리자 저절로 고개가 푹 숙여졌다.
이 신계의 신계관리주신이나 종속신계를 만들지 않으면 결코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예감이 몰려온 것이다.
그런데 의외로 전투계열 여주신들이 반발이 적자 관리계열 여주신들이 고개를 잠시 갸우뚱 하다가 말을 이었다.
그리고 카르마의 계약서를 꺼내 하나하나 작성해나가면 인증을 해간다.
“저희들 4명은 신력 50억의 중급 여주신이며 차원의 주신님과 계열이 다르니 40억 이상의 본신신력 향상을 보장합니다.
만약 부족할 시에는 그만큼의 신력만큼 봉사를 하겠습니다.
신계를 세울 별을 주실 때마다 10억을 올려드리지요.
그리고 저희들과 장기적인 친분을 유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계약하겠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은 다른 여주신들과 동일 조건으로 하되 증가폭이 크니 별의 규모는 중급이상으로 상향하겠습니다.
계약의 우선순위도 진행 중인 사항을 제외하고 최우선으로 하겠습니다.”
그녀들이 서명한 카르마의 계약서에 바로 서명을 하였다.
차원의 주신의 입장으로서는 이미 한번 전투계열 여주신들과 ‘헌신서약’으로 계약한 내용이기에 거리낌이 없다.
신계를 만들 별을 만드는 것은 중노동이지만 본신신력 40억이 추가로 증가한다면 춤을 추며 기뻐할 일이다.
여주신들이 합세하여 신력을 일시 강화시키고 거기에 자신들의 수련의 기억과 정기를 상대의 신체에 인증시켜 본신신력을 올려주는 ‘헌신서약’의 성격상 여주신의 의지 없이 강제로 시행도 불가능하고 한 신계에 1명밖에 없는 여주신들이 이 정도로 모여 있지 않은 다른 신계는 시도도 되지 않는 이 신계만의 특혜와 같은 상황인 것이다.
더구나 그녀들의 권능과 경험, 신력이 자신에게 본신을 이루는 정기와 같이 복사되면 헤라가 주었던 ‘주신살’처럼 또 어떤 권능이 부여될지 모른다.
아니 중급주신이 되어 활동하기 시작한 자신의 칭호인 ‘근원’이 어떻게 발전할지도 너무나 기대되어 즐겁다.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는 기분이다.
한편 관리계 여주신들의 눈이 도끼눈이 되어 전투계 여주신들을 노려보기 시작했다.
계약서에 보이는 세부사항은 다른 여주신들과 동일하다에 이제까지의 모든 의문이 풀렸다.
역시 반란을 용서할 차원의 주신이 아닌데 ‘헌신서약’ 때문에 배려해 준 것이다.
살벌한 의지가 그녀들에게 쏟아진다.
‘너희들 이미 시행을 한 것이야?
지금처럼 최악의 상황도 아니었는데 모두 미쳤어?’
‘도대체 무슨 짓이야-!
어째 너무 강력하고 발전이 빠르다고 했더니 모두 다해 준거야?’
‘어떤 수준까지 한 거지?
설마 신력뿐 아니라 신체의 감각까지 다 해준 것은 아니지?
그런 일까지 정말 했어?’
50억의 본신신력이 이제야 이해가 가-!1명에게 8명이 몽땅 해준거야?
감당하지도 못하면서 싸우려고 하다니 완전히 미쳤어-!’
'정기를 몰래 빌린 우리하고는 격이 다른 사고라고-!
게다가 왜 우리에게는 비밀로 하고 너희들만 일을 벌려-!
그러고도 친구야-!’
도둑년이라고 몰아붙여 졌던 원한이라도 푸는지 의지의 전달이 머리를 울릴 정도다.
애써 무시하며 외면하고 그 중 그랑라하의 표정이 제일 굳어갔다.
결국 숨어있던 여주신 4명까지 ‘헌신서약’으로 차원의 주신에게 달라붙은 격이다.
그것도 신격은 중급 여주신이고 앞으로 예상하건데 그 수가 갈수록 늘어갈 분위기다.
그런데 자신은 반려도 아닌 후궁이고 선택권은 다 가진 자신이지만 막을 수도 없고 그럴 입장도 아니기에 원망도 되지 않는다.
그나마 차원의 주신이 모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그의 신력과 지원을 바라고 저렇게 달려드는 상황이니 더욱 말도 못하겠다.
자신의 욕망이나 신력의 향상을 목적으로 후궁을 늘리거나 강제로 신력공유를 하고 다녔던 남주신들하고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자신들에게 한참을 추궁하던 관리계열 여주신들이 분이 풀렸는지 차원의 주신에게 사근거리며 말을 건네는 것이 보여도 이를 갈면서도 뭐라고 하지를 못하겠다.
다만 그때 빨리 관계를 진행을 더 시킬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아직 늦지 않았다고 전의를 불태울 뿐이다.
다른 여주신들도 비슷한 시선이다.
과거에는 없던 경쟁자가 갑자기 나타난 셈이다.
그것도 자신들이 아는 한 대단한 여우들이기에 과연 하는 짓이 정말 만만치 않다.
언제 차원의 주신을 보았다고 더없이 부드럽고 정말 신계의 주신의 후궁처럼 아양이라도 떨 기세다.
하긴 ‘헌신서약’까지 하겠다고 약속한 마당에 꺼릴 것도 없지만 너무 심하다.
“이곳의 정기와 신력은 신력태양공동보다 약하지만 흡수가 정말 편해 효율이 높군요.
배려해주시면 이곳에서 지내고 싶어요.
물론 대가는 신력공유와 권능제공으로 지불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