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고 나의 사정 -->
그렇기에 일부러 험난한 길을 가는 나의 인생은 쓴 차를 마시는 것과 같이 너무나 힘들다.
확장된 마탑 안에 숨어 마도만 익히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그럴 평화로운 시기는 지났다.
강화된 대신족의 주신과 싸우느라 신계와 마계가 소모한 대량의 정기는 자연적으로 충족될 수준이 아니기에 강함만을 중시하는 그의 우주에서 규모를 줄여 버티는 자살수단을 택하느니 공격적인 확장을 할 것이다.
그 징후가 하늘위에 군림하는 주신의 간섭이었고 앞으로는 약하면 바로 먹힌다.
이 대혼란의 시기를 견디지 못하고 이 신계가 무너지면 나도 바로 마신성의 절대자들 꼴이 될 것이니 말이다.
겨우 최고위 주신의 출력을 낼 수 있다고 은거했다가는 언제인가는 무수한 마신왕과 창조신에게 죽는다.
더구나 혼자 익히는 마도는 깊이는 있으나 강함이 부족하다.
대신족의 주신과 싸우며 뼈저리게 깨달았다.
11써클을 바라보는 나의 마도도 결국 주신급의 용병신으로 살았던 그 때의 경험을 기초로 한다는 것을 말이다.
최고위 주신을 압도하지만 그의 기준에 의하면 결국 난 주신급이다.
진정한 최고위 주신이상의 강자들을 만나면 아마도 순간에 죽을 것이고 진정한 예비창조신인 행성의 전능신님에게도 겨우 5분이 한계일 것이다.
이래서야 언제 그에게 대가를 지불할지 아득할 뿐이다.
그래서 마시는 차의 쓴 맛이 느껴지지 않을 뿐이다.
꿀꺽-!
차를 한 번에 마시고 컵을 내려놓았다.
정말 오래만 에 과거를 회상했더니 심사가 복잡하다.
아니 최악이다.
여주신들이 수많은 의사를 교환하고 상의하는 것이 느껴진다.
함정이 있는 것인지 이것을 믿을 수 있는지 이야기하고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또 무슨 수작을 부리려고 하는지 골치가 아프다.
이제 그녀들이 나에게 줄만한 가치 있는 것이 없는데 역시 쓸데없는 시간낭비를 한다.
그가 호의로 준 마도서에 내가 대가를 지불한다고 우겼을 때 이와 같은 어이없는 감정을 느꼈을 것 같다.
저렇게 망설일 시간을 없애고 빨리 강해지는 것이 이 우주에서는 살아남는 유일할 방법인데 말이다.
가이아나가 나의 표정이 굳은 것을 보고 어찌할 바를 허둥댄다.
자신이 봐도 정말 한심할 것이다.
지금의 자신들은 신계 주신이 아닌데도 끝까지 자존심을 유지하고 버티려고 한다.
과거의 영광은 현재를 살아가는 방해물이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여주신들도 과거 신계 주신의 자존심이라는 것을 조금만 숙이고 주변과 화합했어도 저렇게까지 힘든 상황에 처하지는 않았다.
덕분에 중급주신조차 이길 정도로 강해지고 더 강해진 것이지만 상위자로서 너무나 부담이 가는 성향이다.
투신이라면 봐줄만 하지만 지금처럼 운영신이면 정말 곤란하다.
그래서 종속신들의 수련도 시킬 겸 전신의 역할을 맡기려는 것뿐이다.
그 이상은 나 자신의 수련의 고민 때문에 수작을 부릴 여유도 없다.
조금만 더 하면 11써클을 구현할 수 있다.
신들에게도 기적이라 불릴 마도를 말이다.
현실에 반영된 이상을 강화하는 것이 10써클이라면 강화된 이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11써클이다.
10.5써클이 두 개의 강화된 이상을 서로 보완시킨다면 11써클은 완전히 상반된 이상을 공존시키거나 충돌시켜 10써클과 비교조차 불가능한 위력을 구현한다.
죽음과 탄생이 같이 존재하고 파괴와 창조가 동시에 구현한다면 창조신조차 자신의 존재를 걱정해야 할 것이다.
영원불멸의 존재조차 그 사실 자체를 완전히 지우고 없는 것으로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지금의 내 힘은 겨우 행성과 위성을 파괴할 정도이고 사력을 다하면 태양계의 말살은 가능하지만 저 수준이 된다면 인지되는 모든 영역을 파괴하고 그 범위는 가볍게 태양계를 넘는다.
그래봤자 ‘창조’가 모자라서 주신이지만 말이다.
다른 모든 존재가 나를 창조신으로 인정할지라도 그가 세워준 기준에 부족하다면 나는 주신인 것이다.
여주신들의 결정이 내려졌다.
모두 의자에서 내려와 나의 앞에 무릎을 꿇는다.
이것이 오늘 3번째인가?
아무런 감흥도 나지 않고 귀찮을 뿐이다.
어서 끝내고 정령계의 일을 끝내고 집중수련에 들어가야 한다.
‘창조’계열도 태양계 단위로 구현하면 나는 진정한 창조신이 될 것이다.
그런 나의 무감각한 얼굴에 여주신들이 입술을 꽉 깨무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아무런 말도 없이 자신들의 옷을 벗어간다.
빛에 감싸여 화려한 드레스가 사라지고 그보다 더 화사한 알몸이 드러난다.
12명이 모두 그렇게 모든 옷을 벗고 기본적인 속옷만을 입고서 다시 엎드린다.
그녀들은 더 이상의 감정이나 욕망의 변동도 없고 평온한 상태다.
그런데도 나와 가이아나, 자신보다 3명의 주신급 존재 앞에서도 망설임 없이 옷을 벗은 것이다.
“‘마도권능’의 부여대가로 원하시는 어떤 봉사라도 하며 복종하겠습니다.
후궁이 아닌 시녀로 부리셔도 기꺼이 따르겠습니다.
다만 기한은 저희들이 신계관리주신과 종속신들의 훈련을 끝내고 신계주신으로 독립할 때 가지입니다.
그때까지 권능을 받겠습니다.”
“승인한다. ‘마도권능’ 부여.
‘원하는 것은 결코 쉽게 이루어지지 않기에 도전할 가치가 있다.’”
- 마법계열 : 법칙마법, 보조계, 항상 발동
- 효 과
이질적인 정기와 신력이라도 강제적으로 자신에 적합하게 변환하고 흡수한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신체에 맞는 정기와 신력만 원활한 흡수가 가능하다는 법칙을 무시하고
회복마법인 ‘자신을 돌아보니 과거와 현재가 같도다.’는 신체의 현상을 유지하지만 이것은 발전시키고 궁극적으로 신격을 향상시키기에 더 상위의 마법이다.
여신들은 하복부의 또 다른 신력의 원이 있고 거기에 잉태를 위한 정기를 응축시켜 보관하기에 거기에 직접 각인하여 적용하면 더욱 효과가 극적이다.
- 제 한
신체가 급속도로 흡수하는 신력과 정기를 버틸 정도로 강하지 않으면 오히려 피해가 온다.
본래 여주신들조차 흡수하지를 못하고 하복부에 응축된 정기와 신력을 강제로 흡수시키기 위해 만든 마법이라 시행에 너무나 마력이 크게 소모된다.
남신들의 경우에도 수십 배의 신력향상효과를 볼 수 있으나 방법상 절대 하지 않는다.
- 처음 발현 후 주인공 한마디
그만 좀 신경 쓰게 하고 일이나 제대로 해주었으면 좋겠는데.
절대 그럴 리가 없겠지.
휴우-! 혹시 남성이 해달라고 하면 가만 안 둔다.
위이이이잉-! 위이이잉-!
거의 알몸이 된 여주신들의 하복부의 신력의 원에서 나의 신력이 완전히 그녀들의 권능을 파악하고 분리되기 시작한다.
그녀들의 11겹의 원을 감싸는 커다란 원이 되어 정기를 흡수하고 신력의 원에 보급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여기까지 오자 나조차 머리의 마력의 원이 과도한 신력의 소모와 연산에 과부하가 올 정도다.
이미 신력과 정기를 부여하고 준비를 완전히 했는데도 여주신들이 미처 흡수하지 못하고 영겁동안 모아온 정기와 신력의 반항이 만만치 않다.
가이아나처럼 대부분이 과거 자신의 신력들이 아니다.
여주신들에게 흡수되지 않겠다고 버티던 정기가 결정화될 정도로 응축된 것들이라 최고위 주신의 신력과 권능으로도 힘들 정도로 버티어낸다.
그러나 직접 항문에 남성기나 손가락으로 삽입하고 신력의 원에 접속하여 모든 것을 파악한 이후다.
아무리 반항을 해도 시간문제일 뿐이다.
더구나 이 여주신들은 강하기에 나의 최대 출력으로 발현하는 권능을 버티고 있다.
꽈우우우웅-!
마왕의 마도구와 근원의 일월까지 직접소환하고 근원의 길잡이까지 머릿속에서 가동시켜 마력과 신력을 전력으로 때려 부어 넣는다.
그 광폭한 신력에 여주신들의 몸에 그나마 걸치고 있던 속옷들이 모두 산산이 찢겨 날아가고 알몸이 되어 하복부를 손으로 누르며 떨기 시작한다.
그리고 공간이 울리기 시작한다.
빠지지직-! 빠직-!
어떤 강한 금속보다 강하게 응축된 정기와 신력의 결정이 금이 가는 소리가 들리고 조금씩 새어 나온다.
80억이 넘는 신력과 정기가 드디어 흡수되기 시작한 것이다.
나의 차원의 신력의 원이 그것들을 안정적으로 흡수하여 안쪽의 신력의 원에 전달한다.
황금빛의 최상급의 빛의 신력이 여주신들의 머리카락을 아름답게 반짝이고 몸 전체가 강해진 신격에 맞추어 조금씩 더 이상적으로 조정된다.
젖가슴의 탄력이 더해져 동그랗게 모아지고 엉덩이 역시 더욱 원형으로 형태를 갖춘다.
만지면 포근하겠지만 공처럼 탄력이 있을 것이다.
이미 여주신중에서 아름다움과 강함으로 유명한 그녀들이 이 순간 과거에 가졌던 신력과 신격을 완전히 회복했다.
하복부에 보관한 과거의 정기와 신력을 한 번에 되찾은 것이다.
전투계열 여주신들의 본신신력이 30억에서 40억을 보이고 있다.
과거의 우주에서 저 정도면 주신 중에서 정말 적수가 거의 없었을 것이다.
특히 직접 남성기를 항문에 직접 삽입하고 각인한 헤라는 거의 40억을 넘겨 중급주신으로 올라서려 한다.
관리계열 여주신들은 이미 중급주신으로 회복한 상태라 그렇게 극적인 효과는 없지만 다들 5억 이상은 회복했다.
모든 여주신들은 급격한 신력회복에 육체가 급격하게 조정되고 정신이 없다.
나 역시 너무 과다한 마력소모와 연산시행에 녹초가 되었다.
길게 한숨을 쉬고 알현실의 의자에 깊숙이 몸을 파묻었다.
이 자리가 내게 족쇄가 될지 아니면 창조신의 발판이 될 지는 나의 선택과 노력에 달렸다.
강한 상급자가 강한 하위자를 만들고 강한 하위자들이 강한 신계를 형성한다.
이 신계는 나의 것이지만 결국 구성하는 것은 이들이고 모든 신들이다.
그들이 약하다면 결국 스스로 붕괴할 것이다.
내가 아무리 강해도 나는 개인이고 신계 그 자체가 될 수 는 없기 때문이다.
이들이 나의 신계를 더욱 강하게 하고 신계와 카르마는 나를 적극 지지할 것이다.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궁극에 이룰 수 없고 주변의 헌신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그 도움을 주는 존재가 강할수록 더욱 확률이 높아지고 그것이 그녀들에게 기대하는 바이다.
그러지 못하면 내가 이런 무리수를 계속 두면서까지 그녀들과 같이 갈 이유는 없다.
이제 완전히 알몸이 되어 기절한 그녀들을 쳐다보며 완전 종속된 종속신들에게 의사를 전달한다.
“성과를 기대한다.
이 우주는 너무나 강대하고 광활하다.
내가 돌아올 때 더욱 많은 주신급들이 회복되어 있기를 바란다.”
“반드시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관대하신 차원의 주신님께 영광이 있기를!”
완전한 믿음을 전달하는 종속신들의 의사를 확인하고 가이아나에게 말한다.
“주신대행과 신계관리주신들의 관리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 아이들을 가르치고 교육해서 마음에 꼭 드시게 만들어 놓겠어요.
본래 최상의 여주신들이었으니 훌륭한 후궁이 되어 잘 보필하도록 하겠어요.
돌아오셨을 때 차원의 주신님의 신계관리주신과 헌신적인 후궁으로서 부끄럼이 없는 품격과 강함을 보여드리죠.”
가이아나의 눈이 의욕에 빛나고 꽉 다문 입술이 단호한 의지를 표현한다.
과거 최고위 신으로서 있을 때 여주신들에게 받은 스트레스와 현재의 실책과 행동이 맞물려서 반드시 수정하겠다는 결의가 보이고 그럴 능력이 있다.
행성의 창조신이기도 한 그녀를 이기려면 여주신들은 정말 힘들다.
그녀의 권능영역에서 자신의 권능을 발현하려해도 방해를 받고 엉뚱한 권능이 발현되면 상급 주신에게 대적을 할 수가 없다.
단체로 덤비다가는 서로의 잘못 발현된 권능에 자멸할 것이다.
무엇인가 목적에서 약간 벗어난 것 같지만 전능신인 그녀가 저렇게 자청해서 교육의 의지를 보이면 말리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여주신들의 앞날이 무척 험난할 것 같지만 지금은 내 앞가림도 힘들다.
깔끔하게 생각을 접고 정령계의 대기소로 이동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