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계신에 대한 찬가 -->
주신계나 마신계의 관리나 제어를 받지 않는 물질계의 인류의 정신은 너무나 약하다.
간단한 신력의 발동이나 마력에 정신이 붕괴될 지경이다.
1할의 힘의 제한은 받지만 고위 정신체인 마황에게 달려들 정도인 내 신계와는 다르다.
기계인류가 자원을 독차지하고 자신들만의 물질발전을 취하고 노예겪인 일반인류에게 과학의 산물만을 뿌린 덕인지 정신 방벽이 독립성이 없고 거의 괴멸적인 하위동물 수준이다.
지성체의 정신 조작은 창조신도 힘들지만 이 인류는 정신제어를 걸기 전에 접근하는 것만으로도 알아서 미칠 지경이다.
지금도 피하는 것이 나의 방어마법의 특성과 차원의 권능으로 모든 공격을 되 튕기면 죽기 직전에 정신이 괴사한다.
그렇다고 다른 마법을 쓰자니 효력이 발생하기 전에 전부 미칠 것이다.
나의 9써클의 마법의 직접영향이 아닌 여파만으로도 정신이 붕괴될 정도니 말이다.
이렇게 정신방벽이 나약한 인류는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지만 그만큼 순수한 신앙을 만들 수 있다.
신앙은 약한 존재이고 갈망이 클수록 정순해지는 법이다.
정신이 약하면 단련하면 되는 것이다.
지금은 자기 무덤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달려드는 이것들부터 안정시켜야 한다.
“열화 시켜 발동시키면 되겠군.
강하게 발동하는 것만 생각했지 약하게는 처음인데.”
웅-!
영창도 의지의 발동도 마력의 원도 돌리지 않는다.
원하지도 않고 그냥 이랬으면 좋겠다고 가볍게 생각하다.
마법도 권능도 아닌 단지 신의 의사를 너무나 가볍게 현실에 말한다.
“인간이 지니고 있는 모든 금속체를 회수하면 좋겠다.”
우웅-!
가벼운 반응이 왔다.
과연 최고위 주신다운 현실조작의 능력이다.
도시의 허공에 인간의 육체에 접촉해 있는 모든 무기와 금속체가 소유자를 떠나 강제로 허공에 모인다.
“와아아악-!”
“꺄아아아악-!”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울리지만 희생자는 없다.
잘하면 고순도의 신앙과 정기를 신계에 보급해 줄 유용한 신도가 되어 줄 것이기에 희생은 줄인다.
도시의 허공에 수백만 개의 무기와 금속재질의 방어구, 식기도구까지 모두 떠올라 하나로 합쳐진다.
어차피 저런 금속무기가 아니라면 허공에 떠 있는 내게 접근할 수도 없는 하위 인류들이다.
이 한번으로 인류의 모든 저항수단을 없애고 다시 자원채취에 들어간다.
우드드득-!
거대한 금속구로 변한 수집물을 최소한의 구조로 압축하여 모든 정보와 금속자재를 분류하며 뽑아낸다.
절로 즐거워지는 것이 수확물 중에서 엄청난 중간처리가 필요한 희귀금속들이 많다는 것이다.
아다만티움에 한참 모자라지만 태양열에 어느 정도 견디는 금속재질이나 극도의 탄성을 가진 고무재질까지 희귀품이 무수하다.
과학문명으로 정점이라 할 만한 문명이다.
그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이것이다.
슥-! 슥-!
무엇인가 스치는 소리가 울리며 공간에서 진동한다.
수백만 개의 검정색의 주먹만 한 구형들이 떨며 울린다.
기계인류들에게서 뽑아낸 두뇌 칩이라는 웃기는 산물이다.
소량의 생체 두뇌세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인공뇌이다.
기억과 영혼의 저장소는 두뇌이다.
이들은 생체가 아니면 불가능한 두뇌를 기계로 일부나마 구현한 이 과학문명의 최종산물이다.
여기에 영혼의 의식이 거주하기에 이들을 기계인류라고 말할 수 있다.
아니면 인공조작으로 움직이는 로봇정도겠지만 말이다.
이 두뇌 칩을 제외한 나머지 무의식은 냉동 보관된 본체에서 잠들며 이 분신과 같은 기계몸체를 보조한다.
이 기계몸체가 무너져도 이들은 죽은 것이 아니다.
영혼은 사라지지 않고 본체로 돌아갈 뿐이다.
다만 그동안 쌓은 기억에서 여기의 두뇌분량만큼의 영혼의 의식일부와 본체에 복사하지 않은 기억부분은 유실하지만 몸체가 재생산되고 두뇌의 뇌세포의 일부를 채취하여 두뇌 칩을 재생산하여 장착하면 부족하나마 부활한다.
마치 신의 부활과 같은 것을 이 기계문명은 극히 저열하게나마 구현했다.
더구나 이 기계 몸으로는 임신까지 가능하다.
유전적으로 완벽하게 준비된 정자와 난자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태어난 아이는 바로 배양실에서 성장하고 두뇌 칩을 만들고 기계 몸이 주어진다.
이들은 이렇게 어떤 고통이나 사고에서도 해방되어 뇌의 채취와 복사가 가능한 천년을 살아간다.
고통도 쾌락도 이들에게는 선택사항이고 죽음과 전쟁까지도 즐거움이며 예산의 문제인 것이다.
철저히 감시되는 행성관리지능과 최고위 기계인류의 수십 겹의 보호 아래 태어난 모든 기계인류의 본체와 정보는 철저히 보호되며 유지된다.
유사 신계와 같은 것을 기계문명으로 구현하며 그 힘으로 성단을 집어삼키고 별을 해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비겁한 진화라고 이야기 하냐고 하면 영혼의 의식이 떠난 이 두뇌 칩은 아직 살아있기 때문이다.
웃기게도 영혼의 대부분의 의식은 본체로 돌아갔지만 본체의 뇌의 일부를 떼어내 배양하고 기계로 보완한 두뇌 칩에 영혼의 일부는 남아있다.
그렇게 기계의 몸으로 쌓은 기억과 잔류된 영혼의 의식조각이 확고한 자아를 유지하고 나에게 생존을 구걸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기계인류가 영혼의 분석까지 완전히 마무리 짓지 못하고 고통과 죽음을 피해 기계 몸에 자신의 영혼의 의지를 넘긴 대가는 복사와 재생을 반복할 수 록 생기는 영혼의 결손과 인성의 파괴이다.
두뇌의 일부를 떼어내 두뇌 칩을 만들고 영혼의 의지를 옮긴 만큼 영혼과 인성에 문제가 발생하고 본능이 강해지는 것이다.
이것의 최종결과는 바로 최하위 기계 파괴신의 대량양산이다.
발전이 아닌 자유의지를 가진 인류의 가장 타락한 모습이 예약되어 있는 것이다.
영혼의 의식이 떠났음에도 의지를 가지고 생존을 갈망하는 두뇌 칩들이 그 전조다.
“참으로 어이가 없고 유쾌하구나.
나를 절대적인 신으로 모시고 봉사를 할 것이니 다시 살려달라는 것이냐?
본체로 돌아간 대부분의 영혼의 의지가 버린 너희들은 이미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
영혼을 스스로 조각낸 너희들에게 받는 신앙은 너무나 하찮구나.”
수백만 개의 두뇌 칩이 경련하며 의사를 전한다.
대부분의 영혼의 의지가 사라지고 남은 것은 오직 생존의 욕구뿐이다.
이들은 인류로 칠 수 없고 잔류사념이나 유령정도이다.
기계인류가 만들어낸 공해인 것이다.
그렇기에 아무 쓸모가 없다.
꽈지지지직-!
압축해서 가지고 있던 모든 두뇌 칩을 부수어서 다시 자원으로 돌렸다.
조금만 손보면 내가 활용할 수 있을 정도의 산물이다.
그가 만들어낸 전파계와 기계신의 원시형태와 같다고 본다.
지식도 남김없이 흡수하고 희귀한 자원도 모두 접수했다.
본래 영혼에서 분리되어 버린 일부 따위는 아무 가치가 없고 마지막에 거하던 두뇌의 일부가 부서지자 산산이 흩어지며 사계로 보내지는 것이 보인다.
저들은 사계의 부유령 중 하나가 되어 끝없이 떠돌 것이다.
자신의 본체의 영혼이 사계로 내려가 하나가 되는 순간까지 말이다.
하나가 된다고 정상적인 영혼일리도 없고 미쳐 날뛰는 악령이 될 뿐이다.
그것이 정상적인 진화에서 벋어나 사특하게 살아남은 자들의 말로다.
어떤 존재든지 생존을 원하지만 이 우주는 이런 무가치하고 약한 자의 갈망 따위는 듣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그렇게 강해지고 가치가 있는 존재가 되려고 발버둥치는 것이다.
그렇게 영혼의 일부가 섞여있던 수백만 개의 두뇌 칩을 부수고 도시를 내려다본다.
아직도 무기와 손에 닺는 모든 금속체가 지금도 허공으로 떠올라서 뭉치고 있다.
나를 바라보며 손가락질 하는 인류도 보이고 신체를 구성하던 기계가 분해되어 남은 생체부분으로 숨을 몰아쉬는 인류도 보인다.
태어나면서부터 기계의 몸을 받은 자들이 아니고 공을 세우거나 돈으로 산 자들이다.
아직 수명이 다하지 않아 두뇌 칩을 받지 않았기에 가치가 남아있는 자들이다.
그들이 살려달라고 외치는 비명소리가 울린다.
살려만 주면 어떤 대가라도 지불한다고 이동구성으로 외친다.
“제발 살려주십시오.
돈이든 자원이든 무엇이라도 대가를 치루겠습니다.”
자신들의 머리 위에 떠 있는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 무의식적으로 깨닫고 있는 것이다.
생존의 본능이 영혼의 의지를 깨우치며 누가 자신들을 구할 수 있는지 알려주고 있다.
도시에 쓰러진 수천 명의 기계로 몸을 보강한 인류가 한마음으로 구원을 요청한다.
비록 자신들을 이렇게 만들어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지만 살려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도 저 빛에 쌓인 존재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무슨 대가라도 치루겠다는 마음의 외침이 전해진다.
역시 정말 약한 자들이라 그런지 절실하고 순수한 마음이 전해온다.
그래서 응답을 들려주었다.
“일단 죄를 회개하고 앞으로 남을 돕고 착하게 살겠다고 맹세해라.
그럼 내게 덤빈 것을 용서해주고 살려주마.”
“........?”
냉혹한 기계인류에 지배당하던 인류에게 처음 강림한 위대한 최고위 주신은 그들에게는 이해가 불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