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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316화 (316/1,533)

<-- 신계 주신의 의무와 투신의 방식 -->

하늘위에 군림하는 주신이 예비 창조신과 창조신장이 서로의 허점만을 찾아 대치하고 있는 공간의 간격에 뛰어든다.

적이 준비를 마치기 전에 근접전에서 승부를 보기 위해서며 창조신장의 뒤에서 원거리 공격을 준비하는 순간의 약점을 본 것이다.

적의 바로 앞에서 감히 태세를 변경하다니 만약 자신의 편이었으면 죽어도 할 말이 없는 치명적인 실수다.

자신보다 상급신의 전 권능과 신력이 집중된 대치에 끼어든 무모한 행위는 자칫하면 양쪽의 권능에 갈가리 찢겨서 소멸하겠지만 대책이 없다.

객관적인 전력은 저 쪽이 위이고 자신의 책임도 있다.

아까의 실수를 만회해야만 한다.

그러니 위험 따위는 감수한다.

그래서 수없는 전투로 단련된 감각이 경고하는 대로 어지러이 움직이며 적의 진영에 파고든다.

단신으로 적의 진영으로 혼자 파고들어온 더없이 무모한 돌진에 더없이 놀란 얼굴의 자신의 오리진이 보인다.

역시 이 영감은 전장에서 너무나 오래 떠나 있어서인지 감각과 반격이 더디다.

주변의 창조신들도 자신의 권능으로 인해 반응이 너무 늦다.

그래서 겨우 치명타를 먹일 영역 안으로 파고들 수 있었다.

모든 신력과 권능을 끌어 모으고 영창을 한다.

자신을 천한 것에서 그래도 일족의 전사로 이끌어준 고유권능의 이름을 말이다.

“천공아(天空牙)-!”

꽈아아아아악-!

그것은 악 다문 이빨과 같은 괴음이었다.

수없이 깨문 어금니에서 나는 이갈음과 같은 하늘의 울부짖음이다.

푸른 하늘로 변한 우주가 통째로 갈라지며 맹수의 송곳니와 같은 형상을 이룬다.

처음에는 하나였던 형상이 무수하게 늘어나며 물어뜯듯이 창조신을 삼켜간다.

저 이빨에 각각에 뭉친 파괴력은 천공회랑을 능가한다.

그것을 중복 발현하고 전장에 투입하여 상대의 신체를 파괴한다.

단 한 번의 적중을 허용해도 연달아서 공격이 들어가기에 절대 막을 수 없다.

본래 자신의 주변을 지키는 지역권능이지만 활용하기에 따라서 집중하면 이렇게 창조신조차 위협한다.

천공신족의 정식 기술의 계보를 아득히 초월하는 고유권능이다.

자신 외에는 누구도 익혀낼 수 없었고 그것이 또 질투를 불러 일으켜 위기를 불러들었다.

비교할 수 없는 권능을 가진 천한 신분의 존재라고 질서를 뒤흔드는 위험분자로 낙인찍힌 것이다.

이것이 어떤 것인진 아는 일족의 오리진이 ‘창천 천공(蒼天 天空)’의 해제를 포기하고 전력으로 천공의 송곳니들을 쳐간다.

과연 일족의 오리진이라고 감탄이 나올 정도로 최상급의 천공회랑을 능가하는 위력들을 잘도 무력화시키고 있다.

공간이 파열되며 나는 굉음이 좁은 영역을 뒤흔들고 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다.

꽈아아아아앙-!

일순 어지러이 날리는 공간의 잔재가 신족의 시야를 가렸다.

무수한 공간의 파편들 사이로 온전히 상황을 파악하는 것은 창조신도 무리다.

평상시라면 절대 무리이지만 창조신 급의 신계의 지원을 얻는 지금이라면 완성할 수 있다.

그렇게나 원하던 창조신 급의 천공계열의 절명기(絶命技)를 말이다.

용병신의 막대한 대가를 받을 때는 좋았지만 주어야 하는 입장이 되니 그야말로 바로 망할 지경이었다.

그렇다고 안 쓰자니 신계의 신들이 몰살될 상황이고 동맹이라고 해도 어느 정도의 대가를 당연히 지불해야 하는데 이것도 신계 전체가 휘청거릴 정도다.

그래서 자급자족이 가능할 수 있게 대신족에게 혼자서 치명타를 넣는 권능을 연마하기 위해 얼마나 고뇌하고 수련을 했던가?

지금 그 고련이 열매를 맺는다.

우우우우웅-! 우우웅-!

양팔 자체에 천공아를 발현시킨다.

창조신급 신계 지원을 받는 이상 신력은 얼마든지 있다.

무수한 천공아를 형성하여 양팔에 압축시킨다.

신기는 어차피 신체의 손상을 피하기 위한 보조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거기에 신력과 권능을 포함시키면 본래보다 보강된 강도를 가지지만 역시 신력의 손실이 있다.

그리고 최고위 주신정도가 되면 어떤 신기도 따르지 못할 강도를 가질 수 있기에 효과가 감소되는데 대신족의 최고위 주신정도면 어떤 신기도 치명타를 못 줄 정도다.

결론은 그들을 이길 정도의 창조신 급의 권능을 얻으려면 신체자체를 신기로 하고 권능을 발동시킨다가 답이다.

양팔에 수없이 뭉쳐진 ‘천공아’가 마지막으로 이를 악무는 괴음을 내며 하나의 거대 송곳니로 변화한다.

“쌍아 천공(雙芽 天空)”

이제 최고위 창조신의 방어권능을 한 팔을 휘둘러 남김없이 열어젖힌다.

수백 겹의 천공의 방어권능이 그대로 구멍이 난 듯 사라진다.

이미 권능 자체는 오리진의 수준을 과거에 이미 뛰어넘었다.

떨어지는 것은 창조신의 신격 뿐이다.

만약 자신이 그대로 외부 주우주에서 창조신으로 있었다면 새로운 종족을 창시하고 오리진이 될 정도다.

물론 이 주우주의 주신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영겁의 시간이 필요 하였지만  말이다.

그렇게 방어를 완전히 해체하고 나머지 한 팔로서 과거의 최고를 유물로 만들 정도의 권능을 휘둘러 최고위 창조신의 머리를 노린다.

공방일체의 권능이며 동시에 이루어지기에 절대 쉽게는 막지 못한다.

창조신도 설마 천공신족의 오리진인 자신의 방어권능을 같은 천공신족이 이렇게 종이 짝처럼 찢어발기고 들어올지는 예상을 못했는지 무방비다.

거기다 공간파열로 인해 시야도 잠시 잃었다.

결국 결정적인 순간을 잡아내었다.

그렇게 자신의 ‘쌍아 천공’의 공격의 오른 손이 창조신의 신력의 원을 가진 머리를 쳐간다.

가장 급소이기에 적중만 하면 아무리 창조신의 신체라도 끝장이다.

이마에 닿을 것처럼 뻗은 오른손에서 송곳보다 더 날카롭게 집중된 ‘천공아’의 권능이 흉성을 드러낸다.

설사 저기 있는 창조신장이라도 직격이면 끝장을 낼 수 있다.

‘이겼다. 헉-!’

파슥-!

갑자기 온 섬뜩한 느낌에 황급하게 비튼 어깨부분에 격통과 함께 공격의 궤도가 바뀐다.

공격한 적을 확인하다고 고개를 돌려 시간을 낭비하는 잘못을 범하지는 않는다.

어차피 자신의 불의의 일격을 막을 막한 존재는 이들 중 단 하나다.

예비 창조신과 대치하고 있었을 것인데 용케 틈을 내었다.

아니 그것도 아닌지 신혈이 튀는 것을 보니 피해를 감수한 모양이다.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독립신계의 주신들도 거의 동시에 적들의 허점을 보고 뛰어들었는지 여기저기서 신력의 파동들이 이제야 퍼지고 있었다.

‘빌어먹을! 역시 창조신장이군-!

모두를 읽고 대응까지 하다니!

허나 끝이 아니다.

실수는 반드시 보완한다.’

꽈득-! 아득-!

입을 크게 벌렸다가 악물며 권능을 중첩시킨다.

이빨이 새하얗게 변하며 빛을 발하고 더 없이 날카로워지는 것이 느껴진다.

자신의 천공의 고유권능에 붙은 이름은 ‘아(牙)’이고 즉 이빨이다.

신체에서 가장 강하고 단련된 부위는 바로 이빨이다.

당연히 최강의 권능과 신력을 집중시킬 수 있다.

일반적인 신체에 집중시킬 수 있는 신력의 량이 하나 정도라면 거의 넷 이상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감히 단언하건데 개인대상으로 한정할 경우 이 이상의 위력을 보일 천공의 권능은 아직 없다.

천공이 아닌 상위의 권능으로 지칭해도 무리가 없다.

외부의 주우주라면 신족의 품위 어쩌고 그러면서 금지시켰겠지만 이 주우주는 상관이 전혀 없다.

그렇게 진정한 힘에는 치장은 필요가 없는 것이다.

자신을 ‘하늘위에 군림하는 주신’이라는 영광된 이름을 안겨준 초월권능이다.

이것으로 대신족의 하위 주신에게 치명타를 안겨주고 얻어낸 자신만의 것이다,.

“천상 공아(天上 空牙)-!”

빠지지지지직-! 카사사사사삭-!

천공의 영역에서 순간 가속화된 몸을 재 가속한다.

창조신조차 일순 뛰어넘을 속력을 이빨에서 중첩한 권능으로 강제로 신체에 부과하고 그대로 돌진한다.

가로막는 모든 권능과 신기, 신체를 권능과 일체화된 이빨로서 물어뜯고 분쇄한다.

여기의 최고위 주신의 단련된 신체와 초월적인 권능의 합일 앞에 버틸 물질이나 창조신의 신체는 없다.

신력으로 보강된 신기조차 종잇장처럼 물어 뜯어낼 수 있다.

그렇게 막아서는 모든 것을 베어서 물으며 목표지점에 도착했다.

입 사이로 들어가는 것은 창조신의 목이다.

꽉 물려지는 이빨이 상대를 파고들자 그 견고한 창조신의 신체가 모래처럼 으스러지고 신혈이 터져 나온다.

자신의 초월 권능이 내부로 투입되면 오리진의 권능을 바스러트린다.

바로 죽음인 것이다.

이것이 어떤 것인지 깨달은 일족의 오리진의 절망적인 얼굴이 보인다.

모든 권능을 마지막에 몸에서 터트리면 누구라도 끝장이 난다.

파슉-! 따아아악-!

그러나 자신의 이빨이 허무하게 서로 맞부딪친다.

분명 어떤 공간이동이나 권능으로 막을 시간이 없는 초고속의 공격기인데 자신의 공격이 절반 정도만 성공했다.

목이 반정도 찢겨져 분수처럼 치솟는 신혈이 자신의 입과 저기 멀어지는 창조신과 이어간다.

창조신장이 방금 공격을 받았던 최고위 창조신과 다른 창조신들을 모두 끌고 후퇴하고 있다.

그리고 가속화된 세상이 다시 돌아오자 여기저기 신혈이 폭탄이 터지듯 허공에 뿌려졌다.

신혈 앞에 나타난 것은 약간의 타격을 받았는지 창백한 표정의 독립신계의 주신들이었다.

그러나 모두 자기 몫을 했다는 미묘한 자부심이 깔린 표정을 하고 있었다.

최고위 창조신들이 최소한 치명상 이상의 타격을 입혔는지 신체가 구속력을 잃고 뿌려지는 신혈에서 정기가 신계로 급속도로 흡수되고 있다.

방금 당한 창조신들은 최소한 절반이상의 신력과 정기를 잃었다.

창조신장이 개입만 안했더라면 끝장을 낼 수 있었을 것이지만 자신들도 그 만큼의 타격을 받아야 했으며 이 정도만 해도 오리진의 권능을 발동 못하니 목표는 이루었다.

오히려 부활보다 안 좋은 것이 자신의 초월권능을 신체에 잔뜩 투입하여 파괴직전까지 갔기 때문에 고생 좀 해야 할 것이다.

자신의 ‘창천 천공(蒼天 天空)’을 해제할 신이 없기에 승기는 이쪽에 있다.

그런데 분노한 전능의 휘의 목소리가 울린다.

“시건방진 자식-!

감히 누구를 상대로 허점을 보여-!

누구를 돕겠다고 여유를 보이느냐?

끝장을 내야 했는데 다른 놈들까지 모두 챙겨가다니-!

내가 이런 수치를 당하다니-!

제길-! 이게 도대체 무슨 꼴이냐!”

예비 창조신이 손에 잡고서 흔들고 있는 것은 창조신장의 팔인 모양인데 신체에서 뜯어낸 모양이다.

그걸 보는 독립주신들의 얼굴이 암담해진다.

방금도 창조신장의 저력을 느낀 것이 자신들의 모든 기습적인 초월권능들을 간섭해서 치명타를 피하게 하고 중상을 입은 창조신들을 남김없이 끌고서 후퇴했다는 점이다.

물론 예비창조신에게 그 와중에 심각하게 당한 것 같지만 이 사실은 자신들을 모두 감당이 가능하다는 뜻이 된다.

그리고 예비창조신도 단독으로는 절대 상대가 안 된다는 것이다.

반드시 제일 먼저 죽여서 신격을 하락시켜야할 상대다.

그런데 그런 존재가 치명적인 빈틈을 보였는데 겨우 팔 하나만을 잘라내고 고이 보내주었다.

신족에게 저 정도는 저만큼의 신력의 타격은 있지만 완치가 가능하다.

단지 신체의 일부를 적에게 빼앗긴다는 것은 자존심을 완전히 건드려서 미쳐 날뛸 정도의 일이라는 것이 문제다.

맹수를 상처만을 입히고 놓아주면 복수는 무섭다.

하물며 그 맹수가 창조신장이라면 이제 정말 수단 방법을 안 가리고 올 것이다.

‘미치겠다.

어떻게든 지금 죽여야 하는데 오히려 더 자극해 버린 셈이다.

다음에는 정말 지독하게 준비하고 달려들 것인데 어쩐다.

그런데 혼자서는 감당이 안 될 것이면서 왜 자꾸 상황을 악화시키지?

이길 생각은 있나?’

주변 독립 신계의 주신들의 눈초리가 험악해지자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는 전능의 휘가 헛기침을 하며 시선을 돌린다.

저 창조신장이 독립신계 주신들의 적절한 기습으로 위기에 처한 최고위 창조신들을 구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무방비로 공격을 허용한 절호의 기회였다.

만약 이때 최고위층들을 모두 죽였으면 전쟁도 끝인데 역시 창조신장인지 팔을 희생하고 빠져나가면서 다른 잡졸들도 다 끌고 도망쳤다.

앞으로 창조신장 정도의 존재가 치명적인 공격을 무방비로 허용할리 없으니 너무나 아까운 순간이다.

방금 같은 기회가 결코 또 오지는 않을 것이기에 아쉬움이 너무 크다.

하지만 설마 창조신장이란 자가 팔 하나를 기꺼이 내주고 저런 도움도 안 되는 잡졸들을 살릴 줄은 상상도 못했다.

어차피 전장에서 도움은커녕 방해만 하다 금방 죽을 것들을 뭐 하러 자신의 전력을 깎으면서 살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갑자기 벌어진 초고속의 접전을 보인 상황에 이제야 반응을 하기 시작한 직할 주신들을 보니 갑자기 한숨이 나온다.

‘이놈들만 동시에 가담 했어도 끝장을 낼 수 있었는데 역시 독립 신계주신들과는 격이 다른가?

신력과 신격은 같아도 막상 전장에서는 차이가 너무 크군.

반서클 정도는 하위로 보아야해.’

독립 신계의 주신들은 창조신장의 공격에서도 별 타격을 받지 않고 결국 공격을 적중시켜 죽이지는 못했으나 치명상을 입혀 당장 전선투입을 막았다.

그 와중에 자신들의 권능을 상대방의 신체에 침투시켜 회복까지 장기간 못하도록 막는 것까지 해냈다.

아무런 지시도 없었는데 상대방의 공격전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공격한 성과다.

이 한번으로 이 전쟁은 끝낼 수 있었는데 유일하게 자신의 능력이 부족해 놓쳐버린 상황이다.

다른 권능의 신체 침투는 죽여서 신격을 낮추는 것만큼은 아니지만 다시 정화하는데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

최소한 이 전쟁에서 저들을 다시 보는 일은 힘들 것이다.

일단은 우세하게 끝났고 정기도 많이 강탈해서 당분간 문제는 없다.

다만 그 절호의 기회에 아무 공적도 못 올리고 멍청하게 가만히 서 있은 직할 주신들을 어떻게 혼을 내야 속이 시원할지 고민이 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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