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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333화 (333/1,533)

<-- 신계 주신의 의무와 투신의 방식 -->

그리고 정령계의 문을 열고 들어서는 차원의 주신을 보며 키득거리는 모습들이 있었다.

전뇌계에 속한 전뇌신들이 그런 모습을 모두 보고 있었던 것이다.

“아직도 포기를 안 하네.

순순히 가면 편해지는데.”

“용케 발견을 했네.”

“자기 주우주에서 스스로를 격리까지 했던데?

검색이 안 되어서 놀랐어.

권능이 차원이라서 그런지 정말 관리가 까다롭겠네.”

그 말에 득의만만한 어조로 화면을 이동시키며 답하는 것은 과거 창조신급 기계신 ‘안타레스’의 판매를 하려 했던 전뇌신이었다.

“어차피 갈 곳은 뻔히 알고 있으니 검색이 아닌 직접 관찰로 바꾸어서 찾아냈지.

그런데 조금 묘한 상황이네.

다른 주신들처럼 강제로 보내기에는 가지고 있는 카르마의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

전능의 휘와 거의 비슷한데다가 지금 가지고 있는 신계의 발전을 위해 필수불가결로 판단되어 전쟁에 투입하는 것보다 현재가 낫다고 전뇌계가 강제 집행을 거부하는데?

거기다 모아들이고 있는 주신들의 부정적인 수치를 모두 개선하고 있어서 오히려 우리에게 방치를 권고하고 있어.”“전능의 휘가 ‘절대선’이 아니라서 그런 것이 아니야?

겨우 최고위 주신이 예비창조신보다 카르마가 높다는 것이 말이 안 되는데.”

“아니. 정말 높아.

신계만 완성되면 ‘절대선’이 될 정도야.’

그 말에 전뇌신들이 침묵을 한다.

‘절대 선’이 말이 쉽지 어느 정도로 우주에 발전을 기여해야 하는지 얻을 수 있는 수치인지는 자신이 알고 있다.

적어도 10조의 지성체의 수를 늘리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10조이상의 생명을 사멸시키지 않는 한 유지된다.

거기에 대한 보상도 막대하다.

강제집행이 금지되고 본인의 의사를 묻게 되어있다.

어떤 제재도 본인이 납득하면 시행되고 수정할 기회까지 부여한다.

단순히 도구나 관리대상이 아닌 절대계의 구성원으로서 인정받는 것이다.

그러나 말이 좋아야 10조의 지성체의 증가이지 기존의 행성에서 상식을 벗어난 독자적인 초거대 거주 행성인 ‘주신성’을 만들어낸 499주우주가 아니라면 주신으로는 상상도 못할 수치다.

일반 행성의 100배 이상의 생명체를 감당하는 ‘주신성’은 창조신장 승가람마가 대신족을 상대하기 위해 만들어낸 경이로운 업적이다.

그 엄청난 정기들은 본래 동급의 신족은 결코 이길 수 없는 대신족을 겨우 주신과 마신 10명으로 대등하게 한다.

절대계에서도 이 사태는 주목하고 있으며 적극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승가람마는 이 공적으로 이미 절대계의 최상위 관리자 중의 하나가 약속되어 있다.

어차피 주우주의 창조신장이라고 해보았자 절대계에 비교하면 별 것 없으니 그만두면 바로 499개의 모든 지성체와 불멸체들을 관리하는 절대자중의 하나가 되는 것이다.

말단 전뇌신들이 보면 정말 부러운 일이다.

화면에 나타난 차원의 주신의 모습과 데이터를 보며 분석을 시작한다.

무수한 수치가 나타나면서 최종적으로 나타난 것은 ‘예비 창조신급’이라는 금색의 문자였다.

“현재는 최고위 창조신중 최상위지만 전력으로 싸울 시에는 예비 창조신 급이야.

거기다 그가 준 8써클 마도를 기반으로 독자적으로 쌓아올린 흑마도와 이번에 대신족의 보강에 도움을 준 보답으로 준 11써클로 급속도로 강해지고 있어.

능력은 이미 거의 창조신에 도달하고 있는데 말을 죽어라 안 들으니.

이것 참 골치 아픈 관리대상이야.”

“카르마도 이렇게까지 관리하는 대상은 처음인데?

개인의 감정이나 욕심은 모두 포기하고 카르마의 개선에 목을 매고 있는 느낌?

어떻게 관리를 잘했기에 이렇게 된 것이지?

대부분 어느 정도는 포기하고 다들 세상과 타협하고 편하게 사는데?

기껏 카르마를 올려놓고 욕망을 참지 못해 다 날리니 골치야.

그러니 좋은 방법은 서로 공유 좀 하자고.”

그 말에 담당 전뇌신이 말을 하지 못한다.

양심이라는 것이 약간이나마 남아서 찔리는 것이 많은 것이다.

‘관리를 하기는 했지.

한번 어긋난 인생은 수정이 불가능하니 포기하는 것이 편하다는 관리.

하도 카르마가 극악이고 지속적으로 떨어져서 포기하고 어서 소멸하라고 도저히 수행하기 힘든 위험한 곳만 보냈는데 용케 저렇게 살아남고 절대선까지 개선을 하네.

이 정도면 정말 인간승리야.

그런데 부작용이 정말 만만치 않네.

너무 고생을 시켰더니 세상을 불신하고 감정적인 면이 강화되어서 마도사의 냉철한 이성과 섞여 도저히 어떻게 나올지 예측불허야.

계약된 정령신들을 풀어주면 대충 눈치를 채고 갈 줄 알았는데 저렇게 상황을 바꾸고 거기다 정령계에 직접 뛰어들다니?

대부분 저렇게 되면 언제인가는 초대형 사고를 치고 소멸하는데 큰 일 났네.

거의 절대선에 도달한 자가 그렇게 되면 정밀 조사를 하는데 그럼 나도 무사하지 못해.’

갑자기 과거의 모습들이 생각난다.

투입하는 곳 마다 용병신들을 험하게 다루기로 유명한 악명이 높은 신계 주신이나 마신들이었다.

거기다 대가도 잘 안주고 떼어먹기 일쑤라서 정말 사정이 안 좋은 용병신만 계약한다.

카르마가 악인 입장에서는 좋은 계약도 없지만 포기하고 죽으라고 보낸 자리다.

그런데 카르마가 불공정 계약을 어쩔 수 없이 하는 약자에게 가산점을 준다는 것을 알고서는 아예 대가를 거의 포기하고 거기에만 매달려서 조금씩 개선을 해갔다.

그래보았자 악인 카르마의 평가는 바뀌지 않았지만 극악한 흑마도사의 종주신분이라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카르마를 유지하고 강제처분을 피할 수준은 되었다.

그리고 어이없게도 마신을 보호하기로 한 카르마의 계약을 빌미로 삼아 대량학살의 부정적용을 막고 마신 2명과 카르마 부정의 주원인이었던 흑마도사 수백만 명을 일괄처리해서 본래 가져야할 극선이 되었다.

거기다 신계로 올라서 바로 상급 신계주신에다 최고위 신계까지 승급을 시키다니 유례가 없을 정도의 속도다.

그러니 주변 전뇌신들이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있으니 앞으로 잘해주어야 한다.

이제까지의 소멸시키고 다시 관리대상을 받으려 했던 일이 밝혀지면 자신도 무사 못한다.

아니 카르마가 악인 과거 일 때는 알려져도 상관없지만 절대선에 도달하려하는 관리자에게 약간의 문제라도 생기면 바로 징계다.

절대선이 되어서 카르마가 내려가는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하는데 전뇌신이 원인이라면 바로 대신족으로 개조가 되어 투입되는 수도 있으니 소름이 오싹 끼친다.

비록 절대계의 구성원이나 말단 전뇌신인 자신에게 결코 거부권이나 선택권 따위는 없다.

그가 생각하는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단 조심하기로 하고 주변의 전뇌신들이 몰려있는 화면을 쳐다본다.

제압이 끝난 주우주는 대신족에 의해 완전 관리가 이루어지기에 이런 큰 전쟁은 없기에 다들 관심의 대상이다.

더구나 그의 오의를 익힌 예비 창조신과 창조신장이기에 상위자들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어 눈을 감아주고 있는 형편이다.

“아-! 시작했다.드디어 전능의 휘가 500주우주의 창조신장과 붙나?

누가 이길 것 같아?”

“당연히 창조신장이지.

신족은 아무리 강해도 오리진을 넘어서지는 못해.

불가해의 팔시조(不可解의 八時調)의 하나라도 제대로 익혔으면 모를까 겨우 도입에서 멈추었으니 한계지.

아니 저 상태로는 더 익히는 것이 불가능한가?”

천장 전체를 가득 채운 화면에서는 과연 창조신장이 정신없이 전능의 휘를 몰아붙이고 있었다.

단련된 신체도 2써클 이상의 13써클의 권능이 집약된 빛의 날개에 사정없이 갈라지고 있었다.

전능의 휘는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똑똑히 보고 반응을 하고 있는데 연속공격을 허용하고 있다.

조금만 생각하면 피할 수 있는 공격을 허용하고 있고 반격역시 계속 막힌다.

‘뭐야-! 왜 내가 이런 한심한 공격을 허용하나?

아니 왜 반격이 이렇게 직선 일변도냐?

윽-! 머리가?’

판단이 몸을 따라갈 수 가 없다.

그래서 창조신급 신계 주신으로 지원을 받고 있지만 그만큼의 연산력이 소모되고 있다는 사실을 그제야 깨달았다.

몸은 공격에 반응하여 방어하지만 생각이 따라가지 못해 도저히 적절한 반격을 넣을 수가 없고 모두 피할 정도로 한심한 공격이다.

이래서는 단단한 목표물에 불과하다.덕분에 완전히 상처투성이에 집단으로 싸우기도 전에 진영의 사기까지 엉망이다.

더 큰 문제는 신족의 기원인 오리진에 도전한 대가로 깎이고 있는 신격이 신체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신력을 사용하고 있는 점이다.

아무리 단련되어도 정신체인 신이기에 신력이 떨어지면 신체가 무너지고 끝장이다.

“제길-! 상위의 신계 주신이 되면 연산력 부족으로 머리가 나빠진다고?

순수한 투신에게 이런 문제가 있다니-!”

“어차피 너는 신족이다-!

창조신장인 나를 절대 이기지 못한다.”

“닥쳐-!

가람(伽藍)의 승가람마님도 아닌 주제에 감히 창조신장의 신격을 이야기하지 마라.

내가 지금 절대 이기지 못할 신족은 그 분뿐이다.

그리고 승리에 방해가 되면 버리면 된다.

그것이 무엇이든-!”

창조신급 신계 주신의 증거였던 흐릿한 13쌍의 날개가 사라졌다.

이제 13쌍의 본신신력만이 남았다.

그리고 전능의 휘의 기세가 변했다.

신계 주신이라는 무거운 갑옷을 버린 더없는 살기와 투기가 급증한다.

꽈드득-! 꽈드득-!

자신의 신체를 노리던 창조신장의 빛의 날개를 모두 쳐서 분해한다.

이제야 보인다.

창조신장의 권능과 공격의 궤적, 거기에 대한 대책까지 말이다.

순간에 복원된 26쌍의 빛의 날개가 한 번에 몰려오는 어지러운 곡선을 피해 가슴으로 파고든다.

갑작스런 상황변화에 완전히 무방비다.

‘속도와 근접전은 내가 위다.

나의 단련된 몸은 결코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전력으로 모든 힘을 끌어올려 그대로 심장을 향해 찔러 넣는다.

그 위력은 결코 창조신장이라도 무사할 수 없다.

꽈아아아앙-!

공간이 파열되는 폭음이 일고 기대했던 피보라가 일지 않는다.

아니 완벽하게 막혔다.

26쌍의 빛의 날개가 공간전체를 감싸고 주먹을 막고 있다.

아니 13쌍의 빛의 원이 자신의 주변 전체를 11써클 이하의 모든 공격을 배제하고 있다.

이래서는 타격을 주려면 중첩이나 최대출력이 필요하다.

‘오리진의 성역-!

신족한정의 절대성역이라고?

이걸 예비 창조신인 나에게 쓴다고?’

이건 정말 반칙이다.

근접전투를 포기하고 자신을 지키는 절대적인 성역을 만든 것이다.

신족은 이 영역 내에서는 타격을 줄 수 없다.

신족의 오리진이 할 수 있는 신족대상의 필승법이기는 하지만 11써클의 주신에게 쓸 만한 것이 아니다.

적어도 마신황제급의 적에게 상대의 신격을 감소시키기 위해 쓴다.

모든 타격이 무효화되는 것을 보니 저절로 다급한 항의가 나온다.

“근접전이 안 되니 오리진의 신격으로 우격다짐이냐?

이런 치사한-!

겨우 예비 창조신에게 쓸 권능이냐?

그러고도 네가 창조신장이냐?”

하지만 이 창조신장도 이제 만만치 않다.

초반에 있던 가당치도 않은 방심과 허세와 같은 여우가 사라지고 성역이 효과가 있자 이제 망설임 없이 달려들며 외친다.

“어차피 11써클의 주신의 신체이고 권능이다.

13써클의 신족의 오리진의 권능 앞에 무력하다.

그러니 이제 죽어라-!”

손에 쥐어진 신기가 용서 없이 자신에게 휘둘러진다.

이제 전투에 대한 허례허식은 완전히 벗었는지 용서 없이 급소인 목이다.

심장과 머리가 분리되면 아무리 자신이라도 죽는다.

그럼 천신만고 끝에 얻은 이 단련된 신체도 잃는다.

재생되어 다시 수련에 통과할 수 있다는 확신은 당연히 없다.

그러니 무슨 수치를 당해도 죽어줄 수는 없다.

휘이이잉-!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꿇으면 추한 굴복의 모습을 보이며 뒤로 몸을 날린다.

파사사삭-!

미쳐 피해내지 못한 공격에 머리카락 잘리며 날리지만 그래도 타격이 없이 피해냈다.

정문의 바로 앞까지 밀려난 순간이지만 저 오리진의 성역은 답이 없다.

대신족의 신멸처럼 하위의 신격의 존재를 무시한다.

‘이게 오리진의 고유권능인가?

자신이 기원이 된 모든 존재에게는 타격을 허용하지 않으니 거의 무적이란 소리인가?

저 방어를 돌파하려면 오리진을 뛰어넘을 수 밖에 없는데 지금 내 상태로는 무리야.

이래서는 진다.’

상황을 깨달은 주신들의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진다.

독립신계의 주신들만이 투기를 피우며 자신들을 노리고 있는 존재들에게 살기를 보내고 있을 뿐이다.

외우주에서 칭호를 가진 절대자들인 것으로 보이는 그들을 견제하고 있는데 백중세다.

누구라도 서로 허점을 보이면 단 한순간에 결판이 날 것이다.

중간에 투기와 살기가 부딪치는 공간에는 자신과 창조신장조차 접근할 수 없을만큼 처절한 붕괴가 일어나고 있다.

그러니 독립신계의 주신들의 도움을 얻을 수 없다.

아니 자신도 거북한 수준의 칭호를 가진 절대자들의 참전을 막아주고 ‘창천천공(蒼天天空)’광역권능으로 다른 권능의 악영향을 막아주는 것만으로도 넘치도록 역할을 해주고 있다.

자신만 어떻게든 저 창조신장을 막아내면 자신들의 승기는 변함이 없다.

그런데 저 오리진의 성역의 권능 때문에 그대로 밀렸다.

전쟁에서 제 역할을 못하는 자신 때문에 패할 지경이다.

이런 수치를 당해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창조신장이 정문으로 달려드는 것이 보인다.

독립신계의 주신들이 마주쳐가지만 신족은 저 성역이 창조신장을 지키고 있는 한 승산이 없다.

단숨에 튕겨나는 것이 보인다.

“이제 끝이다.”

“그래! 우리 한번 미쳐보자.

용병신의 고용계약을 원한다-!

내가 가능한 최고 수준으로-!”

저 오리진의 성역 안에서 신족은 타격은 줄 수 없지만 막아낼 수는 있다.

권능 안에 뛰어들어 모든 공격을 튕겨내고 전진을 밀어낸다.

눈앞에 무수한 공격과 권능이 난무하지만 창조신급 신계주신으로 연산력을 빼앗기지 않으니 이제 감당을 할 수준이다.

일일이 수많은 공격을 막아내고 흘려가며 반격으로 조금씩 밀어낸다.

자신의 머리에 전뇌신의 의사가 직결되어 온다.

‘현재 그 전장의 등급은 창조신이상으로 판정되어 있습니다.

본인의 허용등급은 예비 창조신이기에 예비 창조신이상의 용병신대상은 그 이하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 보상으로는 단 한명도 없지만 추가보상 대상자는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냐?

추가보상으로 계약을 설정한 존재가 있는가?’

‘4배인 2천억입니다.

대신족의 동급 주신만 아니라면 상대가 누구라도 참전하겠다는 예비 마신왕이 한명 있습니다.’

‘예비 마신왕이 2천억이라고?

자기가 창조신도 아니고 대신족의 주신 상대도 아닌데 그런 바가지를 뒤집어 씌워?

하지만 계약해-!

적에게 얻은 정기가 있기에 4배라도 지불할 의사가 있다.

단 전쟁이 끝날 때까지 강제 계약이다.”

‘의사를 전달합니다.

바로 계약을 승인했습니다.

응신이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고객님입니다.’

‘4배이니 당연히 감사하겠지-!

대신족만 전투상대가 아니고 한번 전쟁에 뛰고서 중급 주신성규모의 정기가 대가이면 나도 어디든지 간다.

그러니 마신족이라도 고개 숙여 감사를 하겠지.

이게 무슨 호구 짓이냐-!

좀 남겨서 신계 발전에 써먹을 까 했다니 다시 본전이다.

이 신격만 높은 창조신장 때문에 적자가 날 지경이야.’

뻐어어어억-!

마음속에서 밀려오는 짜증을 실어서 오른쪽 발로 그대로 창조신장을 뒤로 밀어낸다.

역시 타격은 없기에 그대로 몸이 뒤로 날아가는 수준이다.

거기다 공격을 맞아주고 한 반격에 기다란 상처를 또 하나 얻었다.

물론 신력이 남아 있는 한 복원되기에 제한은 없다.

그러나 역시 지금 단련수준으로는 13써클의 공격을 완전 무효화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속한 주우주에서는 이 정도의 공격을 할 수 있는 존재는 너무나 많다.

이 문제의 해결방법은 오직 12써클의 창조신이 되는 것뿐이다.

그래야 저런 무식한 상위 써클의 권능으로만 밀어붙이는 상대를 사뿐히 밞아줄 수 있다.

‘어떻게든 창조신이 되어서 부족한 신격을 보충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전능신족 최강의 투신인 내가 이러면 일족의 부흥은 정말 꿈이 될 수 있어.

원수 같은 그 녀석때문에 발목이 잡혀서 이게 무슨 꼴이냐?’

신체에 투기와 권능을 다시 끌어올리면서 자신의 옆에서 열리는 공간을 힐끔 쳐다보았다.

2배도 아닌 4배나 대가를 요구한 비싼 몸이신 예비 마신왕의 얼굴을 보려는 것이다.

창조신장도 오리진의 성역을 일부 무시하고 멀리 발로 차서 날려주었더니 그래도 다시 긴장을 했는지 바로 달려들지는 않는다.

공간이동이 완전히 끝나고 사무적이지만 웃음을 참는 것 같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감사합니다. 고객님.’이라고 할까나?”

“........빌어먹을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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