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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344화 (344/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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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위의 차원의 주신은 앞장서서 공간이동을 하면 전진하는 전능신족의 과거 오리진을 쫓아가며 이를 부득 갈고 있었다.

분명 이계의 정령신들의 느낌이 강해지고 있는데 전혀 좌표가 잡히지 않는다.

“지독한 은신의 권능이로군.

도대체 얼마나 나의 차원의 권능을 파악했기에 이 정도로 탐색이 안 되지?

근접에서도 이러면 대책이 없다.

저 정령신황이 멀리 공간이동을 반복하며 움직이는 모습도 인지가 잘 안 되고 있다.

시야에 들 정도의 간격에서도 확인이 이 정도라면 정말 위험한 것이다.

‘아차하다가 한 방에 훅 간다.

주신의 암살자 형태인 그랑라하도 이 정도는 아닌데 어떤 권능인지 짐작도 안 가.’

신체를 다시 가지면 강력해질 것을 예상했지만 예측을 훨씬 뛰어넘었다.

정령계의 무수한 정령신들이 찾고 있는데도 흔적도 발각이 안 되고 혹시나 해서 문의한 전뇌계도 검색불가라고 나오고 있다.

그런대 관리자가 바뀐 것 같은데 지금 그런 것을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동일 권능을 복사할 수 있는 전능신족이 아니었으면 정말 놓칠 뻔 했다.

자신이 이렇게 필사적으로 쫓을 이유는 원래 없어야 한다.

정령계를 신체를 가지고 탈주했으면 더 이상 정령신이 아닌 탈주범이다.

문제는 이들이 자신과 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도주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대체 도움이 된 적이 겨우 배교한 하이엘프 제국과 싸울 때 단 한번 밖에 없으면서  엄청난 정기를 받아가더니 탈주하는 순간까지 계약을 유지하며 최대한 흡수를 하고 있다.

이대로 계약을 유지한 채로 이계로 갈 기세고 그럼 추적은 더욱 힘들어진다.

거기에다 자신의 정령신인 이상 이들이 치는 모든 사고의 책임을 계약자인 자신에게 꼬박꼬박 물어올 것이다.

그러니 미칠 노릇인 것이다.

본래 세계로 돌아가서 얌전히 살 수 도 있지 않느냐고?

거기 창조신이 이들의 권능이 강하다 보니 도저히 소멸이 안 되고 사고를 계속 치니 세계도 다른 신들의 감옥인 여기로 보내버린 여신들이다.

그들과 계약관계인 나 역시 그들이 나의 권능과 마도를 익힌 만큼 같은 수준의 지식과 정보를 얻었다.

돌아가면 무조건 이계의 창조신부터 죽이려고 달려들 존재들인 것이다.

물론 혼자서는 안 되니 의기투합까지 한 모양이다.

그러니 이렇게 사이좋게 집단탈주까지 한다.

“왜 정기는 흡수하면서 호출을 거부하는가?

거기다 추적조차 안 되게 결계까지 형성을 해-!

끝까지 어떤 손해도 안 보려 하고 나를 괴롭히는가?

이렇게 떠나고 사고 치러갈 것이면 계약이라도 해지하고 가란 말이다-!

그럼 고이 그대로 보내주마-!

이 불량 정령신들아-!”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소리를 치며 따르고 있는데 저 멀리 정령계의 결계벽이 보인다.

과연 이 근처에 있다는 것이 확실히 느껴진다.

아무리 결계를 강화해도 내가 계약자인 이상 계약의 끈조차 무시를 할 수 가없다.

내가 접근을 한 것을 안 전능신족의 정령신황이 황급히 고개를 숙이고 보고를 한다.

다른 정령신황들도 주변을 샅샅이 찾고 있고 거신족의 주신들도 파손된 결계주변을 그 거체로 완전히 가려 버렸다.

나의 마도의 권능의 유용성을 확실히 알게 되니 제대로 일을 할 모양이다.

전능신족의 전능신황의 깍듯한 어조의 보고가 무척이나 듣기 좋다.

이래서 사람은 출세를 해도 유능해야 한다.

“여기에서 확인되었습니다.

결계를 일부 파손하다 저희 접근을 알아채고 바로 은신을 했으나 곧 찾아.........억-!”

위기 감각을 느끼고 황급히 신영을 움직인 전능신족 정령신황의 오른쪽 어깨에서 신혈이 솟구쳤다.

그리고 권능으로 주변 전체를 후려쳐 간다.

파시식-!

그 여파로 허공에 갈색의 피부에  둥근 아담한 가슴과 엉덩이를 살짝 가린 무척이나 짧은 하얀색의 원피스를 입은 여신이 잠시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바로 인영이 다시 흐려지며 바로 인식이 흐려진다.

‘폭풍인멸(暴風人滅) 엔릴-!

내가 이 거리까지 인식을 못한다고?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야?’

그리고 그 여신이 허공에 살짝 이를 갈며 말하는 소리가 울렸다.

“너로구나.

감히 나의 고유권능을 흉내를 내서 우리를 찾은 신이-!

죽어라-!”

공격이 연속으로 가래지는데 전능신족의 정령신황의 반응도 심상치가 않았다.

자신이 모처럼 되찾은 신체가 피를 보자 치솟는 고통에 분노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반격과 함께 걸쭉한 욕설이 튀어나왔다.

정령신계라면 이쪽이 선배이니 역시 대꾸도 만만치가 않다.

고귀한 과거의 신분 따위는 쓰레기통에 공평하게 버리고 서로 헐뜯고 사는 것이 일상이고 봉인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패배자의 의식까지 편히 재울 정도로 자비가 넘치지 않는다.

완전히 꼼작도 못한 상태에서 멀쩡한 정신 상태로 비참하게 돌아가는 꼴을 보았으니 더 울화가 치솟았을 것이니 욕도 엄청 늘었다.

“이.......이 썩을 년이-!

겨우 이계에서 범죄를 저지르다 추방된 쓰레기 잡신주제에 전능신족의 고귀한 오리진이었던 나에게 감히 상처를 입혀-!

자신의 고유 권능에 역으로 수치스럽게 죽어라-!”

정령신황의 모습도 곧 인식에서 사라지고 허공에서 엄청난 굉음이 울리기 시작한다.

서로 은밀의 권능으로 자신의 존재들을 가리고 상대를 노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같은 권능이라 서로 인식이 안 되고 또 다른 전능신족이 달려들자 이제 난전이다.

허공에 서로의 공격이 스치는 소리만 들린다.

어찌 조치할까 잠시 멈칫한 상황에서 대지가 울렸다.

그리고 너무나 거대한 은빛으로 빛나는 늑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나의 정기를 흡수하고 되찾은 늑대신의 신체의 크기는 거신족의 주신을 능가할 지경이다.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 늑대신이 살기가 넘실거리는 눈으로 결계를 가로막고 있는 거신족의 주신들을 노려본다.

10킬로미터가 넘어 정말 구름에 닻을 것 같은 모습의 늑대가 목을 길게 하늘로 향하고 울부짖는다.

아오오오오오오-!

일순 거신족의 주신과 주변 정령신황의 몸이 경직된다.

나조차 잠시 몸의 자유를 빼앗길 정도다.

‘신살’의 권능을 가지고 주신조차 먹어치웠다는 늑대신의 위압이었다.

어이가 없게도 아무리 잘 쳐주어도 주신급인 늑대신의 권능이 고위 신들의 행동을 무조건적으로 막고 있다.

이것이 말하는 것은 이들이; 가진 권능의 진화와 강화다.

“치이-! 신살이 이제 주신살의 권능까지 포함하고 있는 것이냐?

이미 본래 가졌던 힘을 뛰어넘었구나.

계약유지에 정기의 소모가 급속도로 늘었을 때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물질생명체로는 최고위인 거신족의 주신과 본래의 신체보다 강한 몸으로 과거의 강함을 완전히 되찾은 정령신황들도 속수무책으로 잠시나마 제압을 당한 모습에 황당함을 멈추지 못한다.

거기에다 늑대의 이마 위에서 거대한 보름달의 환영이 떠오르고  어마어마한 크기의 은색의 활이 한껏 당겨지고 빛의 화살이 쏘아졌다.

파아아아아아아아앗-!

길이만 수킬로미터가 넘는 빛의 화살이 허공에서 분열되며 거신족의 주신의 급소를 노리고 빛의 속도로 날아든다.

그리고 연속적으로 수많은 화살들을 그렇게 쏘아댄다.

무한의 신력을 보장하는 달의 여신만이 보일 수 있는 최대출력의 연사공격이다.

그것이 원거리 공격의 신기와 결합되어 마치 빛의 비처럼 거신족의 주신들에게 내려꽂히고 있다.

그러나 저 정도로는 거신족의 주신에게 치명타를 줄 수 없다.

‘저건 실수로군.

너무 얕보았어.

일반적인 적들이라면 충분히 치명타가 될 공격이지만 상대가 너무 나빴다.

저 거신족의 주신들은 정기가 흘러넘치는 주신성에서 자연 발생된 초고위 물질생명체다.

일반적인 거신족에 비해 크기만 백배로 큰 것이 아니라 모든 능력이 그 이상이고 특히 주적인 신력과 권능에 대한 저항력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물리적인 공격을 제외하고는 신력으로는 타도가 곤란할 정도다.

저들도 잠시 미지의 권능이라 당했지만 바로 풀어버리고 방어할 정도는 된다.

역시 거신족의 주신이 노성을 지르며 무기를 꺼내서 신력의 화살들을 남김없이 쳐내고 있다.

무기에 걸린 신력저항에 빛의 화살들이 파편이 되어 안개처럼 시야를 가릴 정도다.

그리고 이들도 성깔이 만만치가 않아 험악한 욕설이 튀어나왔다.

“건방진 개새끼에 싸가지 없는 어린 계집이구나―!

어디서 기습이냐-!”

“정면에서는 어림도 없다.”

“거기다 영혼의 일격도 아닌 광역공격이라고-!

누굴 얕보는 것이냐-!”

“이 정도로는 방어도 필요 없다.”

빛의 화살들이 산산이 부서져 흩어가는 모습과 함께 간사한 늑대신이 뒤로 황급히 뛰어서 도망치는 것이 보인다.

불길한 예감이 확 든다.

저 늑대가 불리하다 싶으면 바로 도망칠 간사한 짐승은 맞는데 머리 위에 신랑월신(神浪月神) 아르테미스는 절대 그렇지가 않다.

자기 잘난 맛에 사는 나르시시즘에 빠진 그녀가 조금 불리하다고 도망을 칠 리가 없다.

혼자 적진에 돌격하고 고립되어도 마지막에 자신의 신체를 폭주시켜 자폭하면서 행성의 달과 적의 군세를 모두 날려버린 죄목으로 여기로 보내진 정령신이다.

그런 성향의 그녀가 타고 있는 한 저렇게 무조건 후퇴할 수 없다.

그런데 거신족의 무기에 박살난 빛의 화살들이 은은하게 빛나는 것이 보인다.

아니 파손되면 사라져야 할 권능의 화살이 마치 발동조건을 갖추는 것처럼 거신족의 주신들의 주변에 안개처럼 자욱하게 깔려있다.

거기에 뒤로 방방 뛰는 늑대의 머리 위에서 달의 신력을 극한대로 끌어 올린 그녀가  재조준을 하며 노리는 곳은 거신족의 주신들이 아닌 땅에 떨어진 활의 파편들과 대지였다.

거기에 늑대신의 신체에서도 신력의 빛이 빛나며 대지를 진동시킨다.

“설마 합동권능?

차원천라(次元天羅)-!

조건은 권능 공간이동-!”

파슈슈슈슈슛-!

내 주위에도 자욱이 뿌려졌던 빛의 활의 파편들을 남김없이 먼 허공으로 날린다.

거기에 다시 빛의 화살이 쏘아지자 빛의 화살의 파편을 쫓아서 공간이동으로 먼 허공으로 같이 날아가 버린다.

아니 공간이동이 아닌 차원이동이다.

공간이동과 동시에 시간까지 조정되어 피할 수 없는 파괴영역을 만들었다.

나의 보다 높은 수준의 차원의 권능이 아니라면 권능의 이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구속력을 가졌다.

도대체 얼마나 익혀낸 것인가?

내가 검색이 안 되고 그 복잡한 차원의 권능을 이렇게 조합까지 하다니 말이다.

그리고 잠시 후 굉음이 허공에서 들려왔다.

꽈르르르르르르릉-!

눈이 멀 것 같은 강한 빛과 굉음이 먼 허공에서 터지고 그 여파가 땅으로 압력으로 내려 꽂혔다.

그 충격에 잠시 거신족의 주신들조차 몸이 뒤흔들릴 정도다.

“늑대신의 신력과 본인의 신력에 살신의 권능, 차원의 권능까지 조합한 광역 합동기인가?

최고위 주신이라도 무사하지 못할 위력이군.

그런데 지금 계약자인 나도 노린 것이 확실하지?

빛의 화살의 파편이 나까지 날려져 폭발영역에 포함되어 있었어.”

나의 시선이 거대한 은빛 활에 활을 시위에 다시 거는 모습이 보인다.

늑대신의 머리 위에서 머리끝까지 자란 찬란한 은발을 가진 여신이 아쉬운 듯 혀를 차는 것이 보인다.

“쳇-!”

“역시냐-!”

아깝다는 것 같은 소리에 저절로 이마에 핏대가 솟구친다.

역시 복수를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탈주할 생각들이 맞았다.

원래부터 정기를 제공하는 계약자에 대한 예의나 도의 따위는 쓰레기통에 처박았으니 배려는 고사하고 도주를 막았다고 죽이려 든다.

역시 본래의 세계의 창조신이 못 견디고 추방한 이계의 정령신 들답다고 해야 할 정도다.

더구나 카르마 성향이 원래 악에다가 정령신의 계약 상태라고 직접 가산이 안 되니 마구 날뛰고 있다.

하긴 그의 영역에 든 이 주우주만 벗어나면 카르마의 제약은 아예 없으니 이해가 간다.

하지만 나는 어떻게든 여기서 살아야 하는데 이게 무슨 횡포인가?

겨우 신계에 받아들여지고 예비 창조신이 되었는데 이계로 가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아니 흑마도사가 빛의 신이 된다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일이라고 비웃음을 당할 확률이 크다.

나도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되었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정말 웃음만 나온다.

그러니 역시 잡아서 강제 계약해지를 하고 신계로 끌고 가야한다.

내게 배운 차원의 권능과 마도로 분탕질을 하면 카르마가 얼마나 부정의 가산을 할지 모른다.

이제 내 정령신이 아니라고 변명을 해보았자 저렇게 뚜렷하게 나의 차원의 권능이 보인다면 용납의 여지가 없다.

문제는 2명은 여기 있는데 다른 3명은 어디 있느냐는 점이다.

광역 은신의 권능을 쓰는 엔릴의 주변에 있을 것인데 확인이 안 된다.

이러다 또 기습이라도 당하면 정말 곤란하니 빨리 찾아야 한다.

그리고 왜 내가 이들을 찾아내지 못하는지 이유도 알았다.

이들의 제압은 거신족에게 맡기고 찾아야 한다.

“조심하십시오.

주신살의 권능까지 가지고 있어 방심하면 위험합니다.”

대답은 바로 왔다.

내가 화살의 파편을 먼저 날리지 않았다면 분명 모두 부상을 입었을 것이다.

열 명이나 되는 거신족의 주신들이 아무리 강해도 행성위에서 주신을 하나 잡지 못한다는 것은 심각한 자존심 문제다.

과연 저 멀리 공중폭발을 보면서 늑대신의 울부짖음으로 굳은 몸을 완전히 활성화하고 거산정도의 무기들을 높이 들고 휘두르기 시작한다,

휘이이이이잉-! 휘이이잉-!

워낙 거대한 무기들이 휘둘러지자 생기는 풍압자체가 곧 공격이 되어 늑대신의 발을 묶어간다.

하지만 머리 위의 달의 신력이 번쩍이자 바로 풀리고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거기다 또 다시 달의 신력화살들이 엄청난 숫자로 쇄도하기 시작한다.

늑대신의 기동력과 방어력에 달의 여신의 공격력을 합한 상태다,

역시 늑대신과 달의 여신이 합세하여 서로를 보완하다 보니 제압하기가 엄청 까다롭다.

하지만 그 뿐이다.

주신성에서 발생한 거신족 주신들의 신력저항을 넘어서서 치명상을 주는 것은 무리다.

“허어-! 이거 대단하군.

우리 열 명에게 대항하다니?

둘 다 있으면 최소 최상급 주신으로 봐야하겠군.

얕보면 안 되겠어.”

“미안하네.

도움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도움을 받았군.”

“사죄의 뜻으로 저 늑대신의 껍질을 벗겨서 주지.”

“덤으로 이빨과 발톱도 뽑아버린다.

오늘 늑대고기로 포식 좀 하자.”

꽈앙-! 꽝-! 꽝-!

연속된 공격에 경미한 부상을 입어 노기충천한 그들이 달리는 발자국 소리가 마치 천둥과 같았다.

거신족의 주신들이 거대한 무기를 들고서 늑대를 향해 단체로 달려가는 모습과 약간 겁에 질린 늑대가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피해 다니기 시작한다.

물론 화살도 머리 위에서 쏘지만 이미 몇 번 보여준 권능이라서 별 효과가 없고 이제 피하기까지 한다.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지만 제압에는 이상이 없다는 예상결과를 확인하고 다른 이계 정령신들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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