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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347화 (347/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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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강제계약을 맺으면서 어긋났던 관계를 되돌려야 한다.

끝까지 이계의 정령신들이 저항하여서 싸워 쓰러트리고 맺은 계약이기에 너무나 내게 불리하다.

쌍방이 동의하지 않는 강제계약은 그의 카르마가 약자에게 부여하는 카르마의 보정을 받아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일단 카르마도 긍정적으로 조정되고 알게 모르게 약자에게 해택이 많다.

거기다 그 당시 종합 카르마가 ‘악’인 내게 추가로 엄청난 계약상 불이익이 부여되었다.

그때 이들과 계약한 카르마의 계약서의 내용은 본래 이랬다.

‘계약자는 정기를 보급하는 대신 정령신은 절대 복종을 한다.’

그런데 거기에 나의 종합카르마가 ‘악’이란 점과 강제계약의 부작용, 정령신의 약자의 보정까지 붙어서 치명적인 악성조건이 자동으로 붙었다.

‘허나 계약자의 카르마가 악이므로 정령신은 절대 복종을 할 필요가 없으며 계약자에게 계약의 유지를 위한 노력의 의무를 부여한다.

또한 계약자보다 카르마가 위인 정령신을 위해 조력할 의무역시 부여한다.’

어처구니가 없는 내가 당연히 핏대를 올리며 항의를 했다.

‘뭐야-!

그럼 정령신의 계약이 아니잖아-!

나보고 이들의 신으로서 복귀를 도우라는 것이잖아?

안 해-!

취소야-!’

그런데 설마 카르마의 계약의 중간관리를 창조신님이 직접 하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특이사항이 발생하자 바로 직접 대답이 날아온 것이다.

‘종합카르마가 악인 존재에게 계약의 조정이나 취소, 선택권 따위는 없다.

본래 계약조차 할 수 없으나 개인 성향이 ‘선’이라서 아주 특별히 허락한 것이다.

그러니 닥치고 카르마가 너보다 위인 정령신들의 복귀를 도와라.

아니면 당장 카르마에 대한 질서의 도전으로 처분을 해줄까?

아주 카르마 수준이 아슬아슬하구나.’

‘하겠습니다.

계약만 되어도 감지덕지가 맞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카르마의 계약서가 사무적인 말투에서 벗어나 중간 관리자인 창조신의 험악한 살기를 품자 어쩔 수 없이 수긍한 계약이다.

먼저 정령신의 계약과 동시에 발동되는 강제 명령권은 고사하고 동의가 없으면 명령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생존마탑을 만들 때도 당연히 반대를 할 것이기에 아무 도움도 못 받고 내가 알아서 대체해야 했다.

계약의 존재 자체로도 10써클 “나의 세계를 여기 구현하니 따를지어다."를 사용을 할 수 있지만 너무나 부조리하다.

그리고 정당한 명령을 해도 추가로 정기를 주어야 한다.

배교자의 처단은 신족에게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기에 나섰지만 엄청난 양의 추가 정기를 지불을 했다.

그 때 받은 정기로 이들이 신체까지 회복을 한 모양이다.

마지막으로 유지뿐 아니라 발전까지 책임을 져주어야 했다.

이들이 워낙 강하다보니 유지 정기가 엄청나다.

거기에 이들의 권능을 대가로 나의 차원의 권능과 지식까지 개방이 되었다.

정령신 계약을 하다가 이렇게 되어버리니 정신이 확 깨었다.

본래 이들과 계약하고 대공동의 마탑을 포위하고 내 목숨을 노리는 하이엘프 제국을 쓸어버리려고 했는데 바로 포기하고 용병신을 뛰며 카르마 벌기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계약자에게 일방적인 유리한 정령신의 계약까지 그 꼴이면 무슨 짓을 해도 안 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리고 신계에 대한 복수보다 생존마탑의 건설로 목표를 바꾸었다.

그런데 내가 ‘극선’이 되고 최고위 주신이 되고나서까지 최초의 강제계약이 유지되어 권능의 공유와 지식까지 일방적으로 이들에게 유리하게 흘러간 모양이다.

이렇게 과거보다 더 강대한 힘을 손에 넣고서 정령계를 뒤집을 정도니 말이다.

지금 확인을 해보니 카르마가 ‘극선’이 되고나서도 과거 강제계약에 따른 조항들이 살아있다.

정상적인 강제명령권만은 되돌려 받았으나 역시 엄청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정령신 계약해제를 바란다.

나의 이름은 스스로 버려 없으나 나의 칭호만은 남았노라.

‘고귀하고 위대한 흑마도사’의 이름으로 맺은 이계 정령신과의 계약해제를 원한다.”

이계 정령신의 머리에 손을 얹고 이 골치 덩어리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계약을 풀어간다.

이제 ‘극선’이 되었으니 더 이상 이런 불공정한 계약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

카르마의 계약을 알리는 황금빛의 양피지가 대답을 토해냈다.

“정령신에 사전설정에 의해 자동 거부되었습니다.

강제계약은 강자의 의사에 따라 가능하나 제한이 걸립니다.

해제는 약자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먼저 합의를 보시기를 권고합니다.

조정을 거치고 합의 후에 재요청 바랍니다.”

“.........”

휘이이이이잉-!

황금빛의 양피지가 사라지고 차가운 바람이 휘몰아친다.

생각해보니 이들이 정령계에서 도망친 사유 중에 가장 큰 것이 이것이다.

아무리 정령계와 원수가 되어도 이렇게 탈주를 감행할 정도로 약한 마음을 가진 정령신들이 아니다.

모두와 끝장을 보려고 하면 했지 도망은 치지 않는다.

그러나 그 힘의 기반이 된 내가 신계주신이 된 이상 이런 일방적인 불공정 계약을 유지할 리가 없다.

실제로 신계 주신은 개인적인 사정을 봐줘서는 안 되는 자리이기에 이계 정령신들과 계약을 갱신을 가장 먼저 하려 했지만 워낙 일이 많이 발생하였고 어차피 정령계로 모집을 하려 와야 했기에 같이 처리한다고 뒤로 미루었다.

강해진 이상 이들에게 주는 정기는 크게 부담이 되지도 않았으니 말이다.

당연히 이들에게 그런 의사는 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역시나 너무나 유능하고 머리가 좋다보니 내가 무슨 일을 할지 눈치를 채고 정령계에 내 신력이 느껴지자마자 튀었다.

거기다 전뇌계의 멍청한 관리자 나를 전능의 휘의 전장에 보내려고 압박용으로 훼방을 놓는다고 신체까지 해방을 시켜주자 망설일 이유도 없었을 것이다.

실로 대단한 행동력에 결단력이다.

겨우 정령신왕들에게 예비 창조신이 이런 계약을 유지할 리가 없다고 판단하고 바로 탈주를 하다니 말이다.

그 유능함에 찬사를 보낼 지경이다.

당한 것이 나만 아니라면 말이다.

저절로 이가 부득 갈려지고 신력이 날뛴다.

“계약해지의 자동거부라고?

뿌드드득-!

말도 필요 없고 정말 해보자 이거지?

지긋지긋한 과거는 도저히 쉽게 떨쳐지지 않는군.

이번에 어떻게든 정리하고 정상으로 되돌린다.”

강제계약이 여파와 과거 카르마가 악인 시절의 제약이 계속 따라 붙는다.

이제 보니 이들이 도망치면서 약자로서의 권리까지 발동한 모양이다.

그럼 그 대상인 나는 소재파악뿐 아니라 인식조차 흐려지는 것을 보니 단순히 마도구의 특정대상 은폐를 뛰어넘었다.

과거 내가 용병신시절에 자주 애용하던 약자의 보호정책이다.

불공정 계약을 한 강자는 약자의 위치를 찾을 수도 알 수도 없다.

이런 카르마의 계약의 보호에 의해 2써클 위의 상대를 쓰러트린 나의 권능을 노린 마신왕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내가 전쟁터에 나설 기회를 노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나 역시 어떤 수단을 동원해도 직접 찾아낼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약자시절 그 유용하던 도움이 이제 강해진 나에게 제약으로 다가온다.

만약 정령신황들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이들을 발견조차 못했을 것이다.

예비 창조신의 일천 억이 넘는 신력의 파동에 정령신왕들이 황급히 무릎을 꿇고 복종의 표시를 한다.

신족의 본성은 창조주에 대한 복종이며 상위자에 대한 충성이며 질서의 유지이다.

그러니 신체를 잃고 정령신으로 전락한 자신들의 수십 배를 능가하는 신력을 가진 예비 창조신이 발산하는 전력에 무의식적으로 복종을 하는 것이다.

그런 그들의 신령의 일부로서 머리카락을 잘라서 나의 근원의 지팡이로 빨아들인다.

한번 최종마도 ‘’을 해본 이상 추가 영창지원을 할 정도의 신령을 채우면 나머지는 극히 일부만 있으면 가능하다.

그리고 추적을 하는 자들에게 팔 다리의 신체도 되돌리고 일부만을 접수했다.

이러면 추적을 더 빠르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모두 받아들인다.

허나 조건이 있다.”

긴장의 눈빛을 멈추지 않고 나를 올려다본다.

저 심정을 잘 안다.

그나마 유리한 계약을 따내기 위해 온갖 미사여구를 늘어놓고 선책을 기다리던 내 모습이다.

그랬던 내가 계약의 주체가 되어 과거라면 잘 쳐다보지도 못할 신분을 가졌던 자들에게 절대복종의 계약을 맺고 있다.

역시 포기하지 않고 버티면 언제인가는 광명이 온다.

하지만 지금 감상에 젖을 여유가 없다.

병력이 더 필요하다.

“이계의 정령신들을 이길 수 있는가?

아니 잡아서 데려올 수 있는가?

그럼 일시적으로 저들과 같은 신체도 부여해 주겠다.”

“물론입니다.

신체만 돌아온다면 반드시 잡아서 바치겠습니다.”

“그들의 토벌은 저희도 갈망하는 바입니다.”

머리를 더욱 조아리지만 숨길 수 없는 투기와 살기가 몰아친다.

도대체 어느 정도의 난리를 쳤기에 내게 압도당한 상태에서도 이런 적대적인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지금 보낸 10명의 정령신황들을 못 믿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객관적으로 판단해도 잡는 것이 무리다.

카르마의 법칙의 약자의 수호가 없다고 해도 하복부의 신력의 원을 마도구로 발동한 은밀의 권능은 주신이 감지할 수준이 아니다.

거기다 정령신황들을 동원하여 엔릴과 아르테미스를 잡은 것을 안 지금 메데이아가 나만을 특정해서 발동시킬 리가 없다.

다행히 엔릴은 잡아서 속도는 늦추었지만 현혹의 마도의 권능을 동원하면 그들을 피하는 것은 일도 아니다.

전능신족의 정령신황이라고 해도 마도의 복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탐지가 어렵다.

내가 카르마의 약자 수호의 불인식의 제약이 걸린 이상 이제 남은 것은 수로 밀어붙이는 것뿐이다.

“11서클 ‘주신의 강림(Advent of Master gods)’.”

어차피 발동되고 있던 마도이기에 추가 신체 부여는 쉬운 일이다.

돌아온 주신의 신체에 환호하는 정령신왕들을 쳐다보며 명령한다.

“조건은 앞의 자들과 같다.

그 신체에 버금가는 신체를 만들 법을 알려주고 유사시 사용이 가능하게 해주겠다.

그러니 가서 잡아-!

정당한 계약해지조차 거부한 이계 정령신들이 정령계 대기소를 벗어나 본래의 세계소로 돌아가기 전에 어떻게든 막으란 말이다.

이 늑대신이 냄새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니 앞세우고 빨리 쫓아라.”

아까부터 이 늑대신이 꼬리로 날리는 먼지는 도저히 못 참겠다.

아니 이 간사한 늑대신이 내게 주인님이라고 아부를 하는데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무엇보다 도마뱀이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면서 먹이로 남긴 꼬리에 독을 바른 느낌이 자꾸 밀려온다.

정말 내 앞에 있는 이들이 엔릴인지 아르테미스인지 확신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카르마의 약자수호의 권능인지 메데이아의 현혹의 권능인지 자꾸 인식이 불일치되고 있다.

거기다 내 ‘전투예지’와 ‘희생감수’가 자꾸 불길한 예고를 한다.

함정에 빠졌다는 감각이 떠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 감각의 주체는 저 순진한 눈망울을 만들며 애완견처럼 혀를 내밀고 꼬리를 흔들고 있는 늑대신이다.

분명 저 것이 무엇인가 숨기고 있는 것이 있는데 차분하게 조질 시간이 없다.

아니 나의 마도를 대부분 아는 메데이아가 대책 없이 나에게 던져줄 리가 없다.

용량문제로 이들이 여기 남았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나의 최대출력은 일천 억이다.

그들이 아무리 강해도 겨우 50억 안팎이고 다섯이 합쳐도 250억이 안 된다.

그런데 나를 통과시키기 위해 열린 정령계의 문은 안전을 위해 두 배인 이천억 이상으로 크게 열린다.

그럼 충분히 같이 도망칠 수 있는데 이 두 명은 남아있다.

동료를 위한 희생 따위는 죽어도 할 성향이 아니니 결국 속임수라는 것이다.

‘트루 엔드 데스(True and Death)로 죽든 말든 상관없이 심문해 볼까?

아니 분명 대비책을 세워두었을 것이니 시간낭비다.’

-마법계열 : 백마법, 정신계, 발현시

-효 과

진실이 아닌 거짓말을 하면 죽는다.

진실이 자신의 신념과 달라도 무의식까지 반영하여 사실여부를 파악하고 약간이라도 거짓이라 판단되면 죽음으로 이끈다.

고위 마도사가 법정에서 증언을 하거나 타인의 자백을 강요할 때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광범위하게 이 마법에 대한 사실이 퍼져 수시로 확인을 당해 마도사들에게는 현재 가장 골칫거리인 마법 중 하나이다.

자기 속마음은 자신이라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이다.

이 마법의 개발자도 자신이 꾸민 거짓을 진실로 믿고 있어 잘 못 대답했다가 죽었다.

그런 이유로 마도사와 일부 고위층들이 금지마법으로 지정을 해야 한다고 연신 주장하나 법정이나 다방면에서의 유용성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막는 방법은 대답을 하지 않는 묵비권 밖에 없다.

- 처음 발현 후 주인공 한마디 : 마도사가 자기 무덤을 파는 마법이로군

트루 엔드 데스(True and Death)도 무의식까지 진실로 믿고 있으면 소용이 없고 그런 현혹은 메데이아의 주특기다.

그러니 이것도 곁에 두면 분명 무엇인가 계속 헷갈리게 할 것이다.

지금처럼 꼬리로 땅을 쓰며 나름대로 귀여움을 받겠다고 애교를 부리면서 혼란을 부추기면서 말이다.

“너도 꼬리 그만  흔들어-!

먼지 그만 날리고 당장 앞장서서 달려”

뻐어어엉-!

“깽-!”

결국 울화를 못 이기고 내지른 발길질에 채여서 신장 12킬로미터의 중량은 거의 수만 톤을 넘나드는 거체가 허공에 나뒹군다.

겨우 주신급의 늑대신 따위는 신체적으로 제압하는 것은 예비 창조신에게 일도 아니다.

덤으로 태양의 신력을 불러내서 늑대신 주변을 빈틈없이 에워싸고 털을 바짝 그을려 간다.

“이계의 정령신 모두의 체취를 기억하고 위치도 어느 정도 알고 있지?

당장 앞장서서 잡아내라.

만약 놓치면 수작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너만큼은 직접 통구이로 만들어 거신족의 주신과 나누어 잡아 먹어버린다.

나는 차원이며 예비 창조신이다.

어디의 공간이든 시간이든 나를 피할 수 없다.

만약 나와 카르마의 정령신 계약을 맺은 아르테미스와 약간이라도 떨어지는 날이면 어느 세상의 어디로 숨든 절대 피할 수 없다.

너는 나와 정령신의 카르마의 계약을 안 한 것을 명심하도록 해라.

그러니 아무 생각 없이 냄새만 맡고 쫓아라.”

“멍-! 멍-!”

‘알겠습니다-! 이쪽입니다-!”

파다다다닥-!

네 발이 안보이도록 뛰어가는 늑대신의 뒤를 쫓아서 주신의 신체로 복귀한 살기등등한 수십 명의 정령신왕들이 이동하는 모습을 보고 인상을 썼다.

아직도 불안한 감각이 사라지지 않는다.

저들로도 못 잡는다는 뜻이다.

감히 이정도로 나를 따돌릴 수 있다고 얕본 이계의 정령신들에게 물량의 진수를 보여주겠다.

열이 안 되면 백을 투입하고 백도 안 되면 천을 투입한다.

천도 안 되면 만을 쏟아 부어서라도 반드시 잡아낼 것이다.

만약 이계로 도망을 가면 반드시 쫓아가서 이 불공정 계약을 해제하게 만들고 만다.

카르마가 악인 시절의 계약은 빨리 수정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그것이 겨우 올린 카르마를 지키는 길이다.

정령계 대기소의 주신전의 공간을 열고 호출을 했다.

“이면주신(裏面主神) 로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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