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력의 개의 개 -->
정확히 100개의 압축된 행성을 소환하여 중력의 인력과 척력의 상충공간을 만들어내서 2조이하의 신력을 가진 존재의 행동과 이동을 막는다.
본래 창조신이상의 존재들을 단체로 제압하기 위해서 만든 마도이지만 아직 불완전해서 그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소환된 행성들의 공전하는 내부 공간 전체를 소환하는 것만으로도 파괴가 가능하다.
그가 내려준 11써클의 주신의 성립조건인 항성계 전체를 일격에 부수기 위한 마도였다.
발동에 너무 시간이 걸리고 무방비가 되어 실전에 투입하는 것이 무리라서 사용을 하지 않았는데 신에게도 급소인 목에 치명타를 먹고 생체갑옷 덕에 가까스로 살아남자 속칭 눈이 돌아갈 정도로 분노한 상태다.
허나 은신의 권능과 카르마의 약자수호까지 있으니 자신만은 이들을 찾을 수 없다.
마도는 목표가 없으면 급격히 위력이 반감하고 극도로 제한된다.
이렇게 자신이 인지할 수 없는 상대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였다.
자신의 주변 전체를 모두 쓸어버리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주신들의 수준에게는 과다한 권능의 낭비인 11써클을 기습적으로 발동시켰다.
막 거두어들인 부하들과 파괴해서는 안 되는 정령계 대기소의 시설들은 이미 공중으로 들어올리기 전에 이동시켰으니 제한도 없다.
어떤 주신도 한 순간에 백 킬로미터 이상을 벗어날 수 없다.
공격을 받은 것과 동시에 발동한 11써클의 권능영역을 벗어날 수 없는 이상 분명 이곳에 있다.
인지를 하지 못하기에 모든 것을 허공으로 끌어올린다.
그 안에 존재하는 모든 공간과 시간을 조정하는 차원의 권능으로 동결시켰다.
이대로 모두 박살내면 마음에 들지 않던 술래잡기도 끝이다.
그리고 과거를 마음대로 조정하는 특급 전뇌신의 권능도 막아두었으니 완전히 끝낼 수 있다.
“으드드득-!
처음부터 이럴 것을 언제부터 전장에서 마음 편하게 조사를 했었나?
전장에서는 생각보다 감각이 먼저인데 언제부터 신계 주신 노릇을 했다고 이것저것 고려해-!
더구나 전뇌계의 충고를 또 따르다니 내가 미쳤지-!
결국 이 꼴이다.
이제 끝장이다-!”
꽈우우우우우웅-!
압축된 행성들이 지금이라도 폭발할 것처럼 진동한다.
완전 해방시킨 중력의 파동만으로도 이미 모든 물질은 분쇄되고 떠 있는 것은 겨우 간사한 늑대신 밖에 없다.
저기 어딘가에 이계 정령신들도 있겠지만 꼼짝도 할 수 없다.
언제 정신을 차렸는지 정신없이 네 발을 휘저으며 깽깽거리지만 이미 늦었다.
생존 마탑을 만들 때 은근슬쩍 나를 물려고 했던 것을 아직 기억하고 있다.
이 기회에 깡그리 정리한다.
“9써클 클레쉬 플래닛(Clash Planet)을 진화시킨 11써클의 마도 앞에 사라져라.
물질이든 정신체이든 모두 남김없이 소멸하리라.”
주변에 항성계 단위를 파괴시킬 수 있는 중력이상이 압축되어 공간이 수축하는 것을 보며 더욱 마력을 높여가는 차원의 예비 창조신이었다.
더욱 파괴의 중력을 더해가는 그 안에서는 이제 정신체조차
그런 장면을 쳐다보는 주신들과 정령주신들은 입을 다물 수가 없을 정도로 놀라고 있었다.
이미 멀찌감치 도망가서 처음 보는 규모의 권능을 분석하느라 정신이 없다.
권능의 완전 영역이 주신의 일백 킬로미터를 벗어나서 일천 킬로미터에 영향을 받는 부분을 포함하면 이미 일반 행성은 몇 개는 완전히 포함시켜 소멸시킬 수 있는 권능이다.
아니 본인 자체가 믿을 수 없지만 거대 행성 수백 개를 마음대로 조율하는 신이기에 권능의 규모는 의미가 없지만 저렇게 완전히 다룬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다.
특히 고대 야만인들의 주신들의 놀라움은 더욱 컸다.
자신 때의 창조신들은 잘해보아야 저것의 십분의 일도 안 되는 신력으로 행성정도를 조정했지 저런 항성계 규모의 권능 조절은 꿈도 못 꾸었다.
“히이이이익-! 요즘 예비 창조신들은 다 저 정도냐?
우리 때와는 상대도 안 된다.
완전 괴물들이다.”
“빛의 신계 주신이 어째 인신공양을 받았던 나보다 더 살기가 더 지독하냐?본래 마신족 아냐?”
“절대 덤비지 말자.
정말 소멸을 당할지도 모른다.”
특히 과거 신족의 최상위 일족의 오리진으로서 군림하던 정령신황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나름대로 임시적이나마 더 없이 우수한 신체가 주어지고 오르던 자신감이 송두리째 뽑힐 지경이다.
과거의 전성기에서도 저 정도의 강자는 거의 본적이 없다.
과거의 창조신장도 과연 제압이 가능할지 의문이 갈 수준이다.
그런데 창조신은 고사하고 임시에 예비라고 한다.
강자 우선으로 변한 바깥세상에 질리고 자신감이 싹 사라질 정도다.
“저럴 리가 없는데.........아무리 수준이 높아져도 규격이라는 것이 있는데.......저 정도면 과거 우주의 최고위 창조신 중에서도 거의 상대가 없을 정도인데.........정말 최고위 주신대우 밖에 못 받고 있나?”
“그보다 만약 저러다가 파괴신이 되어서 날뛰면 어떻게 되는 거야?
권능이 차원이라서 공간이동을 막지도 못하고 행성단위의 파괴를 반복하고 다니면 정말 어쩔 수가 없다.
아니.......우리가 걱정할 일이 아니지.
우리 앞가림이 문제야.
저런 강대한 권능을 가진 존재가 얼마나 이 주우주에 생긴 것이지?”
“그럼 우린 어쩐다.
이러다 정말 주신에서도 못 벗어나는 것 아냐?
저런 존재가 예비 창조신이면 가망이 없어.”
“설마! 아무리 세상이 변했어도 기본이 있는데 오리진이었던 우리가 주신이라니?
아니겠지?”
그렇게 말은 했지만 불안감이 가시지 않았다.
과거 자신이 반대하던 강자 우선의 우주가 낳은 결과물을 눈앞에서 보자 앞이 아득해지는 기분이다.
신체가 되돌아오면 당장이라도 다시 일족으로 돌아가 오리진이 된다는 사실이 꿈이 되어 저 멀리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암울한 기분을 숨기지 못하고 서로 쳐다보며 한숨만 쉰다.
그리고 정령계 대기소가 발동된 11써클의 마도에 통째로 흔들리자 뛰쳐나온 신계 주신은 정신이 멍해질 지경이었다.
다행히 정령계 대기소의 주요건물은 모두 무사하고 관리신들도 모두 피신을 한 상태이지만 허공에서 윙윙거리며 진동하는 100개의 행성들이 심상치가 않다.
간단하게 폭발직전이란 소리인데 행성 백 개가 일시에 폭발하면 그것은 바로 항성계의 폭발 이상의 위력이 나온다.
그러면 주신은 모두 죽고 그 이하는 소멸한다.
정신체라 물질계의 물리법칙에 영향을 받지 않지만 구조 자체를 변경만할 물리력은 그대로 영향을 받는 것이다.
잠깐 위력을 예측하고 보니 저절로 비명이 나온다.
“허어어억-! 창조신이상의 영역에서 중력제압에 행성파괴를 통한 광역소멸의 권능이라고?
저게 폭발하면 정령계 대기소가 송두리째 날아간다.
막아야 해-!”
“그럴 리가요?
본인도 무사하지 못하니 동시에 발동시키실 리가 없습니다.”
물론 창조신이 아닌 이상 항성계 규모의 폭발력에서 무사하지 못하다는 것은 상식이지만 자신도 용병신이다.
직계는 잘 모르지만 전투가 꼭 이성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리고 잘 보니 어떤 미친 정령주신이 기습으로 목에 상처를 입힌 모양인데 예비 창조신인 입장으로는 절대 용서를 할 상황이 아니다.
저런 투신들이 열이 극한대로 받으면 바로 모든 이성을 날리고 전투본능만 남는 파괴신으로 전환하고 미친 듯이 날뛰는 것을 한 두 번 본 것이 아니다.
더구나 창조력이 저렇게 행성급에 도달하면 일단 부수고 필요한 것만 복구하고 되살리면 된다하고 더 날뛰는 지독한 존재도 무수히 봐왔다.
‘그런데 지금 차원의 예비 창조신님이 딱 그 상황이란 말이다.
그래도 동맹에 상위 신격을 가진 예비 창조신이 미치기 직전이라고 말을 해줄 수 도 없지.
자칫하면 들을 수도 있고 다들 뒤끝이 장난이 아니야.
여기 주우주는 왜 창조신급에 도달한 자들은 더 급해지고 난폭해지거야?
다른 주우주의 창조신들은 거의 화석급으로 감정이 사라지는데 이상하네.
항상 사투를 강요하는 환경 탓인가?
하긴 나도 하도 투신으로서 투기만 수련하다 보니 중급 주신이 되어도 성질이 죽기는커녕 더 급해지고 있으니 말 다했군.
일각에서는 이미 신족과 마신족이 날개 색깔 외에 구분이 무의미하니 구분을 없애고 전투신과 관리신으로 통합운영을 하자는 안이 나올 정도니 말 다했어.’
이 주우주에서 괜히 흉악한 마신족들이 신족의 주도권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다.
일단 힘에서 밀리고 전쟁이 벌어지면 마신보다 더 지독하게 싸우는 투신과 창조신들이 넘쳐나는 이유가 크다.
강자 우선인 이 주우주는 약자나 패배자에게는 너무나 가혹하기에 인증전에서 순순히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최악의 경우에는 같이 소멸을 하는 경우가 넘쳐 났다.
수야 당연히 신족이 많으니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인 마신족의 입장에서는 날벼락이었다.
초창기에 소수정예였던 마신족이 무수히 그렇게 소멸을 하고 전력이 대폭 나서야 함부로 대규모 전쟁을 벌이지도 못하는 것이다.
거기에 상대가 그렇게 지독하게 나오고 협정으로 행성약탈을 못하게 되니 조금이라도 더 챙겨보겠다고 신계 주신역할을 하며 신앙도 얻으려 드는 마신도 나올 지경이다.
그런 생각을 잠깐 하고 있는데 직계의 당황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아.......아버님-!
뭡니까? 저것-!
저게 가능한 것입니까?”
“뭐를 보고 그렇게 놀라.........”
화르르르르륵-! 꽈르르르르륵-!
100개의 행성이 폭발은 했지만 파괴력으로 바뀌지 않고 더욱 압축되어 거의 집채만 한 크기가 되었다.
그리고 한순간 태양으로 바뀐 것이다.
양 손을 허공으로 들어 올린 차원의 예비 창조신의 신력의 원에서 끝없이 변화를 촉진하며 긴영창을 계속하고 있다.
“태양의 권능은 따르는 모든 생명을 살리나 거역하면 신과 마신조차 불태워 없애 버리도다.
그 앞에 재로 변하지 않을 존재는 없으며 태양빛이 닿는 모든 것의 생사를 주관하노라.
이것이 진정한 태양신의 권능이며 권력이로다.
그 앞에 굴복하지 않는 모든 존재는 오직 재가 되어 정화되는 하나의 결과만을 얻으리라.”
100개의 태양이 일제히 동일한 신력파장을 발하며 남김없이 일순간에 화력을 발출한다.
그 100개의 행성이 모두 초소형으로 압축된 태양으로 바뀌어 더욱 빠른 속력으로 공전하면서 화염의 띠를 만들어서 초고열의 공간을 만든다.
그 공간의 중심에 있는 것은 당연히 늑대신이었고 신체가 단숨에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깨애애애애애애앵-!”
신력포를 맞고도 사지가 멀쩡하던 늑대신의 처참한 비명이 울린다.
본래 태양의 신력에 면역력이 있었는데 백 개의 태양이 동시에 직렬로 연동되어 품어내는 상식을 벗어나는 화력에는 바로 재가 되지 않은 것만도 다행일 정도다.
그러나 신력 자체에 저항력과 방어력을 가지고 있던 털과 피부가 통째로 불타오르자 그 고통을 참고서 재생에 필사적이 될 수밖에 없다.
늑대신의 몸의 절반이상이 재로 변하고 재생되는 것을 보면서 차원의 예비 창조신은 이를 부득 갈았다.
분명 주신급이하라면 무조건 재도 남기지 못하고 소멸을 해야 하는데 잘도 버티고 있다.
‘으득-! 본래 대신계용 육전 거대 괴수형 이동요새라더니 정말 끈질기네.
내 11써클의 마도가 약한 건가?
겨우 주신급의 거대 동물신하나 못 없애다니 방향을 잘 못 잡은 것인가?
아니 완성되지 않은 마도라서 제 위력이 안 나와.
본래 구상한 위력의 1할도 안 돼.
그럼 이걸로 끝장을 낸다.
아직 완전하지 못하니 조심해서.’
양손을 가슴 앞에 모아서 마력을 다시 집중한다.
그리고 나머지 준비해둔 100개의 행성을 이 안으로 불러들이기 위하여 영창을 준비한다.
완성되어 적중되는 날이면 동급이하의 어떤 존재도 소멸을 장담한다.
모든 물질과 신력, 마력을 깔끔하게 지운다.
단지 권능의 발동시간이 걸리는 마도사 특유의 약점은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고 이것도 엄청난 영창과 발동시간이 걸린다.
전장에서 이걸 사용하다가는 아마 목표가 되어 제일먼저 끝장이 날 것이다.
일단은 미완성이지만 극히 주의를 기울이면 발동은 되고 이렇게 완전제압을 하면 어느 정도 안전하다.
그리고 적중되면 주신정도의 상대는 바로 소멸이다.
대신족의 동급 이상의 주신을 끝장을 내기 위해서 준비한 절명기다.
그것을 그대로 거대 늑대신에게 향했다.
발동되면 그 중심부터 시작해서 태양의 룬 안에 있는 모든 것은 소멸이다.
아무리 강한 주신이라도 예외 따위는 없다.
“일단 깔끔하게 다시 죽어라.
이야기는 그 다음이다.”
이미 다 복원되었지만 욱신거리는 것 같은 목의 감각에 살기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참지 못하고 발동을 시작한다.
자신의 몸이 자연스럽게 공중에 떠오르며 마력을 폭증시킨다.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처음 발동되는 마도라서 세심하게 유지를 해야 한다.
그런데 바로 앞의 공간이 미세하게 일렁이고 큰 소리가 들려온다.
내 차원의 영역을 간섭하다니 상당한 수준의 공간권능이다.
“꺄아아아악-!”
"뭐냐-! 윽-!”
철썩-!
긴 비명과 함께 갑자기 바로 얼굴 앞에서 튀어나온 무엇인가가 시야를 가려 목표를 잃은 마도가 취소되었다.
거기에 상체 전부에 부드러운 무엇인가가 붙잡고 늘어졌다.
아무리 살짝 힘든 마도를 발동 중이지만 살기나 투기나 있으면 바로 반응을 해서 피했을 것인데 그런 기미조차 없어 미처 피하지 못했다.
마치 갓난아기와 같은 순수한 신력이다.
신격은 높은 것 같은데 아무런 위험을 못 느낄 정도라서 반응할 가지가 없을 정도다.
마도가 중간에 멈추자 허무하게 사라지는 태양의 룬과 바닥으로 떨어지는 늑대신을 느끼면서 인상이 저절로 써졌다.
몸의 절반정도가 불타면서 재생은 되고 있지만 의식이 없고 움직임도 멈춘 것을 보니 더 이상 어떠한 저항도 없을 것이다.
거대 요새로 만들어진 늑대신이 저 정도인데 외부에서 이계 정령신들이 활동하고 있었다면 그대로 죽었을 것이다.
일단은 정리된 것이다.
쿠우우웅-!
거대 늑대신이 떨어진 굉음과 충격파에 공포를 느꼈는지 자신의 상체를 꽉 안고서 비명을 질러대기 시작한 것이다.
“꺅-! 꺅-!”
대충 내게 달라붙은 몸과 목소리에 여신인 것을 알았다.
그런데 비명을 지르는 목소리가 묘하게 낯이 익다.
“넌 누구냐?
감히 내 마도와 전투를 방해하다니?
잔혹하게 죽고 싶으냐?”
내 차원의 권능을 간섭한 것이 본인이 아니고 다른 누군가인 모양이다.
신격은 거의 최고위 주신이상인데 전혀 권능 제압에 저항을 하지 못하고 있다.
상대의 기운이 하도 한심해서 살짝 투기와 살기가 약해졌지만 목을 잡고서 그대로 떼어냈다.
신격은 높은 것 같지만 아예 이런 신체단련 쪽으로는 단련을 안했는지 몽실몽실한 느낌이 관리주신보다 못하다.
한손으로 뒷목을 잡아서 난입한 여신을 얼굴 앞으로 끌어 당겼다.
신체 단련이 전혀 안 되어서 젖가슴이나 엉덩이가 아담하고 날씬한 여신의 몸을 쫙 달라붙는 원색의 옷 위로 빛의 선이 반짝이는 모습은 굉장히 낮이 익다. 아름다움이야 본래 여신들에게 기본이니 특성은 안 되고 황금 그 자체인 것 같은 금발도 특이점이 안 되니 외모의 구분으로는 미묘하다,
현실계에서 계약자들을 직접 상대하는 전뇌계의 도우미들인 기계신들은 거의 통일복장에 외형이니 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 복장은 주신급의 용병 신 때부터 흐릿하고 잡음이 넘치는 화면너머로 도와준다는 명분으로 쓸데없는 잔소리와 자기 말을 안 듣는다고 사기계약과 함정을 파대는 싸가지 없는 전뇌신의 특유의 복장이다.
이제까지 목소리와 실루엣만 보다가 특급 전뇌신이 보여준 뚜렷한 화면으로 전뇌신이 이 복장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아무래도 급수에 따라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다른 모양이고 전뇌계가 관리하는 어처구니없을 정도의 영역을 생각하면 납득이 갔다.
‘전뇌계의 여신이 왜 현실계에 왔지?
전뇌계는 그에 의해서 직접 관여가 불가능할 것인데 방침이 바뀌었나?
그런데 정말 익숙한 체형인데?
어디서 보았더라?’
“힉-! 히꾹! 히꾹!”
자신의 얼굴을 보며 딸꾹거리며 입을 양손으로 꽉 막고 있는 모습에 더욱 살기가 치밀어 올랐다.
마치 원수를 만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다.
‘뭐지? 이 더러운 기분은?
아니 마음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이 뜨거운 감정은 무엇인가?
기뻐하고 있다고?
내가 왜 이러지?’
꾸욱-!
갑자기 튀어나온 전뇌여신의 뒷목을 붙잡은 손에 무의식적으로 힘이 더해지는 것을 의아해하는 차원의 예비 창조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