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악최흉의 마도신 -->
허나 그 광경에 발칵 뒤집힌 것은 자꾸 예상과는 다르게 돌아가는 창조신들이었다.
수십조에 도달했던 정기들이 남김없이 빨려 들어가며 신계와 행성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저저저거-! 어디까지 올라가는 건가?”
“이 미친 주신계 관리신들이-!
정기 확보에 미쳤나?”
본래 창조신성이라고 해도 일반등급으로는 겨우 10배다.
그런데 탐욕스럽게 정기를 송두리째 흡수하더니 100배로 커진다.
이미 등급의 측정이 무의미할 정도이다.
적어도 최고위급 이상의 행성이며 신계다.
일반적으로 신계주신이 그 정도의 능력이 없다면 절대로 허락되지 않는다.
그것이 차원의 마도신에게 주어졌다는 것은 가볍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개인의 평가보다 전체의 평가가 일반적으로 정확하지만 감정의 지배를 받는다.
무엇이든 줄때는 가장 못한 부분을 기준으로 주고 회수할 때는 가장 잘한 부분으로 기준으로 하는 이해관계의 적용은 조직운영의 기본이다.
그렇기에 가장 정확한 것은 이해관계에 기초로 한 평가이다.
그래서 주신계에서 분명 중급이하의 창조신의 전투력이라고 평가받았던 차원의 마도신이 정기를 회수하고 신계를 승급시켜 주는 경우는 되도록 후한 평가를 받았다.
이 경우에는 최고위 창조신급이라는 뜻이다.
그럼 인간출신의 신이라든가 마도를 사용하고 전체 광역기만 있지 결정기가 없는 절름발이 신을 떠나서 순수한 능력과 잠재력이 저 정도라는 것이다.
더구나 저 많던 수십조가 넘던 정기를 모두 주신계가 회수하고 승급이 멈추었으니 아직도 여력이 남아있다.
“아니 신계주신의 평가가 어떻게 되었기에 감히 저 정도의 창조신성을........아니?”
기겁할 일이 또 다시 벌어졌다.
아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현재 차원의 마도신이 가진 신계는 현재 최고위 창조신급에 도달한 본래의 신계와 용병전투를 위해 관리를 위임받은 정령계의 방어신계다.
어떤 창조신도 결코 창조신급 신계를 1개 이상 감당을 할 수 없다.
신계는 속한 모든 신의 권능과 신격을 종합하여 신계 주신을 보좌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대신족을 상대하기 위해 명령불복종의 위험까지 감수하고 한계까지 성능과 권능을 끌어올린 신계라 자아가 강하고 능력이 부족하다 판단하면 결코 명령을 듣지 않는다.
지금 본인들의 창조신급의 신계자아들도 가끔 자신들의 명령을 거부한다.
그런데 그 2개를 동시에 받아서 자신의 권능에 추가하고 있다.
어지간한 창조신으로서도 결코 불가능한 일이다.
물론 최고위 창조신님 중에서는 연산력과 권능에 집중된 분이 창조신급 신계 3개를 동시 운용하여 대신족의 최고위 창조신과 일족을 상대로 단독으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는 소문이 있지만 직접 확인된 적이 없다.
그 전투에 기록된 모든 정보는 특급의 기밀이 되었고 그 최고위 창조신님도 부상의 여파로 장기 요양 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산력이 강조된 일화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 2개의 창조신급 신계를 운용하는 마도신이 눈앞에 있다.
이제 안 믿을 수도 없다.
그러니 허탈한 음성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동시에 2개 창조신급의 신계의 합동운용이라고?
저런 터무니없는 짓을 하는 신이 겨우 중급 창조신급의 힘이라고?
그럼 나는 주신이냐?”
“아무리 연산력이 뛰어난 마도신이라고 해도 예비 창조신급이 가능한 일이 절대로 아니다.”
“주신계의 평가가 뭐 이렇게 엉망이야?
줄 때 평가와 회수할 때 평가가 다르다지만 너무 간극이 크잖아?”
“이거 정보를 믿고 일을 벌이려 했다가 그대로 개망신을 당할 뻔 했군.”
“이것들을 그냥-!
그동안 조용했더니 엉망진창이로구나.
전쟁의 명분을 얻기 위한 전투에서 이런 짓을 벌리다니?”
창조신들의 분노와는 달리 주신계도 할 말은 있었다.
신계에서 개인에게 자격의 인증이나 무엇을 줄때는 절차가 엄청 복잡하고 확인과 조정처리를 받지만 개인에게 정기를 받고 무엇을 할 때는 그런 것이 없다.
말 그대로 대가를 치루고 물건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어떤 절차를 따지겠는가?
정기만 주면 바로 조치하게 되어있었다.
그리고 주신계도 갑자기 100배로 커진 차원의 창조신성을 보며 모두 억지로 말을 맞추고 있었다.
돌아가는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있으니 모든 관리신들이 머리를 맞대고 앉아 보기 드물게 의견을 일치하고 있는 것이다.
‘창조신장님의 의도에 방해가 들어간 상황으로 보아서는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창조신계에서 기침을 하면 자신들은 감기가 아니라 그대로 죽을 수 있으니 어떻게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창조신계의 지시로 판매는 자동처리지?
그래서 우리는 책임이 없다가 기본으로 하지.”
“정기를 어떻게든 확보하라고 구매절차를 최대한 간략하고 편리하게 하고 이렇게 하라고 지침까지 주었으면서........”
“지침공문 어디 있어?
너희들은 여기 멍청하게 서 있지만 말고 빨리 찾아-!”
“판매절차에 대한 자격심사 및 확인절차를 추가해야 한다는 보고도 했었는데?”
“그것도 몽땅 가져와!
이러니 서류를 안 남길 수 가 없어.
실무자들은 당장 도움 될 만한 모든 자료를 찾아.”
우르르르르-!
변명과 대책마련에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주신계를 쳐다보며 뿌드득 이를 갈고 있는 승가람마였다.
창조신계를 한바탕 뒤집어엎고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아 주신계도 손을 보려고 하다가 본 꼴이 이러니 뭐라고 할 말이 없을 정도다.
또 저 광경을 보며 옆에서 이죽거리는 것을 멈추지 않는 ‘진멸’ 때문에 발작도 하지 못한다.
창조신장을 자리를 가지고 사투를 벌려 될 수 도 있었으나 자신의 칭호인 신족의 성장을 돕는 ‘가람’을 고려해 양보한 ‘진멸’이다.
그러니 어떻게든 성과를 보이고 이끌어야 면목이 선다.
까마득한 하위의 존재인 주신을 상대로 진정으로 분노하는 추한 꼴을 보일 수는 없는 것이다.
“한쪽에서는 사력을 다한 방어전투를 치루고 있는데 다른 쪽에서는 책임을 피하기 위한 서류전투를 벌리고 있군.
저 꼴로 주우주간의 영역전쟁이라 참 잘도 이기겠다.
하긴 나만 있어도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이기기는 하지만 그 전에 대신족과 전투결정전이 먼저지 않아?
그가 1세대를 미루어주었지만 전력을 기를 시간이 없겠는걸.
어쩔 거야.
밀어붙일 것이야?”
“.........전쟁은 연기다.
협상을 한다.
저 방어신계의 전투가 끝나면 바로 500주우주의 영역을 받고 대신족에 대한 정보와 유효한 권능을 제공한다.
그리고 전력으로 주신계와 창조신계에 대한 감사를 시작하고 조치하라.
모든 창조신은 현장으로 가서 직접 주관하라.”
내려진 결단은 빨랐다.
이렇게 중구난방이라서 도저히 전쟁을 할 상황이 아니었다.
자신의 499주우주의 강함에 대해 자만심과 너무나 약한 500주우주에 대한 경멸이 내린 성급한 결론이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주변의 창조신들이 놀라면서도 황급히 머리를 숙였다.
자신들도 집중적으로 점검해 보니 이건 엉망이었다.
겉보기에는 그럴 듯 했지만 신계주신들이 관리신이 아닌 투신들이다 보니 신계운영에서 여기저기 감정적인 조치들이 넘쳐나 효율에 심각한 문제가 있고 무엇보다 기반 전력이 너무나 약했다.
대신족을 상대하기 위해 신계주신만을 강화한 폐해인지 특혜를 받은 신계주신과 주신급 신, 일부 고위신을 제외하고는 거의 500주우주와 비슷한 수준으로 판단된 것이다.
어느 한 곳에 집중하면 다른 쪽이 문제가 생긴다는 망각한 대가였다.
이래서는 공격은 아무 문제가 없으나 점령지를 유지할 수 가 없다.
주우주는 너무나 넓어서 창조신과 신계주신만으로는 방어전을 치룰 수 없다.
물론 지금 참전준비를 마치고 대기 중인 창조신들이 불만이 나올 수 있겠지만 모두 자신들의 문제를 알고 있을 것이다.
오죽 휘하 세력을 믿을 수 가 없으면 창조신들만 참전하겠는가?
처음에는 본인의 강함에 대한 자신감인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주우주간 총력전을 벌일 전쟁터에 믿고 데려올 만한 부하가 없다는 것이 주요인이었다.
그나마 몇몇 후계들이라도 데리고 왔으니 다행이기는 하다.
지금 이런 꼴로 총력전인 주우주 전쟁을 벌이다가는 자체 문제로 붕괴할 우려까지 있다.
어떻게든 신계주신을 제외한 일반 신들의 강화와 중구난방인 내부분위기를 추슬러야 하기에 내린 힘든 결정이다.
하지만 ‘진멸’의 이죽거림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의 어린 후배께서 물러설 기미가 전혀 안 보이는데?
저건 그가 직접 보아주는 전투라고.
그래서 저기서 죽어도 끝장을 보고 말 기세야.
하긴 나라도 그러겠다.
그리고 절대등급의 카르마의 계약에 만약 끼어들면 모두 벌레 확정이다.
너나 나도 예외는 없어.
아니 칭호까지 가졌으니 더 가혹하겠지?
그래도 지금 저 전쟁에 낄래?”
“..........”
당연히 거부한다.
많이 보아왔던 영원한 심판은 지금 자신에게도 공포다.
그러니 패배해 죽어도 편히 끝날 수 있으니 지금 저렇게 차원의 마도신이 저러고 있는 것이다.
화면너머로 2개의 창조신급 신계를 육체가 붕괴하는 것조차 감수하고 받아들이고 있는 차원의 마도신이 보인다.
이제 자신도 상대하기 귀찮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급격하게 능력을 끌어올린 것을 보니 이미 미래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
겨우 11써클 초입의 예비 창조신이 이미 2써클을 강제로 끌어올렸으니 아무리 근원의 칭호가 대단해도 절대 무사할리 없다.
그러나 앞에 500주우주의 본진인 무수한 신족들의 대군을 쳐다보는 눈에는 단 하나의 두려움이나 망설임도 없이 오직 이기겠다는 투지만이 넘실거린다.
겨우 용병전투에 저러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와 맺은 차원의 마도와 근원의 칭호를 받은 대가를 생각하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어차피 저 정도의 힘으로는 언제인가는 누군가에게 패배하고 죽어서 그에게 영원한 심판을 받아야 하는데 편히 죽을 수 있는 기회이고 만에 하나 저렇게 강해져서 살 기회가 온다면 자신도 저럴 것이다.
거기에 그가 자신의 전투를 직접 보아준다면 투신으로서 그 이상의 영광도 없다.
허나 차원의 마도신은 정말 분노하고 있었다.
오리진들을 죽이고 신령을 억압하는 전 정신체의 공적이 될 만한 짓을 하면서 벌어들인 정기가 주신계가 승급대가로 모두 가져가고 텅텅 비었다.
비록 죽음을 각오했다고 하지만 이건 너무한 것이다.
“정말 하나도 남기지 않다니-!
그게 얼마인데?
버는 것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데 가져가는 것은 너무나 쉽구나.
이 더러운 세상-!
거기서 몽땅 처먹은 값은 해서 원망도 못 하게 하다니-!
으와아아아아아-!”
화르르르르륵-!
숨길 것도 없이 극도로 분노한 고함을 치는 차원의 마도신의 등에 26쌍의 빛의 날개가 찬란한 빛을 발하며 태양처럼 타오른다.
양쪽으로 펼쳐진 양 손의 끝에 방어신계와 차원신계의 지원의 증거인 빛의 구가 더없이 찬란한 빛을 발한다.
신계주신으로서 완전한 권한을 행사한다는 증거였다.
쉴 새 없이 신계에 명령어를 동시에 입력하며 조정해 간다.
창조신을 뛰어넘는 연산력이 감당을 못하며 비명을 지르며 육체가 붕괴해도 어차피 이렇게까지 힘을 끌어올린 이상 죽기 아니면 살기였다.
믿을 것은 근원의 칭호가 가진 생명력과 잠재력의 증가뿐이다.
“병렬 신계 연결-!
차원의 신계는 차원의 신력을 보좌하고 그리고 방어신계는 마도를 보강하라.”
아무리 근원의 칭호가 신력과 마력을 공존시키고 융합을 시켜도 그 과정에 부담이 안 걸릴 수 없다.
정령계의 신들은 비록 자신이 주신급 이상을 거의 긁어 갔어도 하위 신들은 무수히 많다.
그래도 마도두뇌가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감정이나 불필요한 연산을 제거한 이상 거의 상위의 창조신계를 능가하는 성능이다.
그러니 11개의 마력의 원이 안정적으로 그려지며 희미한 12개의 마력의 원이 나타나며 주변의 영역을 다시 심층적으로 침식해 들어간다.
거기에 지지 않겠다는 듯 차원의 신계 자아의 보고가 뒤를 이어간다.
“초월급의 권능을 가진 신계관리주신들의 권능지원은 완료되었습니다.”
그러나 차원의 마도신의 대답은 너무나 다급한 외침이었다.
“그랑조아는-!
무한복원의 지원은 아직 인가?
아직도 창조신계의 신계관리주신은 예비 창조신급 이상이 아니면 안 된다는 규정타령이냐?
내가 죽으면 너도 반드시 소멸해라.”
급박하게 명령을 하며 협박하는 차원의 마도신의 입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12써클에 소모되는 차원의 신력소모량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이제까지 사용했던 적을 죽여 강탈한 본신정기까지 주신계가 남김없이 창조신성의 승급 대가로 가져가서 거지 신세다.
비록 우주수의 수액이나 근원의 일월로 무한의 정기를 보충할 수 있으나 그 정도로 감당이 가능한 수준이 결코 아니다.
물론 어느 정도 가능은 하지만 고갈되고 채워지는 변동에 견디지 못한 육체가 자멸하려 하고 있다.
거의 모든 신력이 순간순간 바닥까지 소모되며 채워지기를 반복하니 미칠 노릇인 것이다.
결국 12써클은 역시 현재 자신의 신격으로는 너무나 무리였다.
본래 자신의 신력은 기껏해야 75억 정도였고 그것을 마도증폭으로 올라선 예비 창조신이었다.
그런데 거기에 또 다시 근원의 칭호로 다시 올라선 대가로 신체를 유지할 신력이 부족하여 신체 자체가 붕괴하려 하고 있었다.
근원의 칭호도 자신의 신력과 정기로 가동되는 이상 기본이 부족하다면 대책이 없다.
그 유일한 대책은 오직 그랑조아의 ‘무한복원’의 권능뿐이다.
사용한 신력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바꾸는 차원창세까지 가능한 자신조차 불가능한 신력회복에 특화된 독보적인 초월급 권능이다.
그런데 저 창조신급으로 올라선 신계자아가 감히 규정을 들먹이며 거부의사를 표시하려다 마도두뇌로 대체하겠다고 협박을 하나 처리를 겨우 한 것이다.
자신이 죽으면 같이 신계자아도 소멸하도록 내용도 추가해버리니 이제야 제대로 움직이고 있다.
“전장상황을 고려하여 임시로 신계관리주신에 임명시켰습니다.
권능지원이 들어갑니다.”
사르르르륵-! 뿌드드드득-!
찬란한 녹색의 생명의 빛이 넘쳐흐른다.
차원에 뒤지지 않는 강대한 권능의 빛이 육체를 점령하고 그대로 안정화시켜 간다.
부상도 신력도 모두 본래대로 회복시키고 복원해간다.
주신급의 시절에 그랑조아가 전투에서 보여주었던 것과는 수준이 다를 정도의 속도에 회복을 해간다.
마치 신력과 신체가 최상의 상태로 현실에 고정된 것과 같다.
과연 그 강대하고 자존심이 강한 여주신들이 두말없이 여신들의 대표이며 다음 신계주신으로 인정한 여신다운 권능이었다.
덕분에 지나친 신력소모로 자폭 직전에 겨우 안정을 회복하고 숨을 몰아쉬는 차원의 마도신의 귀에 신계자아가 의지를 전달한다.
“그리고 신계주신님께 지금 임시 신계관리주신이 된 그랑조아의 전언입니다.
‘종속신으로서 살려주고 지원해준 빚은 나의 권능의 전력지원으로 갚았으니 이제 대등한 입장이다. 신계 주신이 되기 위해 이제 정당하게 도전하겠다.’입니다.
회신을 하시겠습니까?”
전혀 변하지 않았다.
자신은 도저히 이해 못 할 수준의 집착이다.
지금도 자신은 카르마의 상승만 아니라면 당장 버리고 싶은 머리 아픈 신계주신의 자리에 저렇게 목을 매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그 짧은 시간에 주신급 신까지 신격을 복구한 능력을 보니 망상이 아니라는 점이 더 문제다.
여주신중 대표 격인 그랑라하의 후계이며 자질과 능력까지 넘치니 아마 신계주신을 하면 자신보다 몇 배는 나을 것이다.
하지만 신계 주신의 자리를 양보할 수 없는 것이 지금 창조신성으로 올라선 공적을 대가로 카르마의 수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대로 ‘절대선(絶代善)’에 도달할 기세다.
그럼 이 정도의 마도는 얼마든지 사용이 가능하고 자신이 구상했던 꿈에 불과하던 마도역시 구현이 가능할 것이다.
카르마의 지원은 그렇게 위대하기 때문이다.
“쿡쿡-! 신계를 원한다면 가지라고 하라.
단 지금의 나를 이길 자신이 있다면 말이다-!
똑똑히 보아라.
이것이 진정한 마도의 12써클이다.
전멸세계(全滅世界)-!”
- 마법계열 : 시공 및 차원마법, 공격계, 발현시
- 효 과
한계까지 압축되어 폭발 직전인 거대 행성들을 차원이동으로 바로 소환하여 지역우주범위에 뿌리고 동시에 연쇄 폭발시켜 간다.
행성의 폭발로 촉발된 지역우주급의 동시 파괴는 순수한 물리력이기에 일단 성공하면 권능으로는 막는 것은 불가능하며 창조신이라해도 직격을 받으면 거의 치명상을 입게 되거나 산산조각이 나게 된다.
범위는 거의 13써클이나 위력은 한 11써클이고 폭발 범위를 줄일수록 위력은 증가한다.
- 제 한
차원의 권능과 12써클 이상의 마도를 가지고 융합하지 않으면 발현이 불가능하다.
- 처음 발현 후 주인공 한마디 : 보기는 화려한데 실속이 없다. 뭐 이렇게 힘들어?
위이이이이이이이잉-!
차원의 빛의 날개가 거대하게 확장되며 펄럭인다.
그 화려한 날갯짓 속에서 거대한 행성들의 모습이 살짝 보이는 것과 동시에 빛들이 별처럼 점멸한다.
아까처럼 권능이 부족하고 신격이 모자라서 임시방편으로 행성들을 서로 부딪쳐 얻은 어설픈 파괴력이 아니다.
행성을 그대로 압축하고 압축하여 폭발력을 극대화한 것이다.
창조신도 무방비로 당하면 그대로 즉사할 정도다.
그런데 차원의 마도신의 주변에 그런 별들이 반짝이며 수천 개가 떠오른다.
그 속에 품은 파괴력을 알아본 500주우주의 창조신들이 다급하게 소리치며 방어막을 극대화시킨 것과 동시에 반짝이는 빛들이 동시에 사라졌다.
꽈아아아아아아앙-!
지역우주 전체가 뒤흔들리는 것 같은 굉음과 함께 하나의 거대한 빛이 본진 정 중앙에 나타났다.
운 나쁘게도 폭발의 중앙에 휩쓸린 신족의 함대들이 종이 짝처럼 분해되며 가루가 되어 소멸하고 창조신들의 몸도 필사적인 방어에 힘입어 무사는 하나 부상은 피할 수 없었다.
다만 반격은 하지 못하고 폭발의 여파에 날려지지 않게 버티는 것이 전부였다.
그런 광경이 수천개소에서 동시에 터지자 본진이 완전히 아수라장이 되었으나 이미 예상은 했기에 방어막을 최대한 강화하며 잘 버티는 500주우주의 창조신들이었다.
똑 같은 공격에 두 번 당할 정도로 약한 신이 창조신이 되지 못하는 것은 모든 주우주가 같았다.
그러나 별의 폭발의 여파가 가라앉기만을 기다리던 창조신들의 입에서 다급한 외침이 터져 나왔다.
전방에 방어신계에서 빛의 날개를 펄럭이는 차원의 마도신 주변에 다시 별의 빛이 일렁거린 것을 본 것이다.
도저히 믿을 수 없지만 저것이 의미하는 것은 하나였다.
저 차원의 마도신은 이 정도의 규모의 광역파괴를 연발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창조신들도 1번 정도라면 수월하게 막을 수 있지만 연속공격이면 결코 막을 수 없다.
아니 일부의 창조신을 제외하고는 전멸이다.
선발대의 치욕스런 절차를 또 밞는 것이다.
“후퇴-!”
“물러서라-!”
그러나 외침보다 저 증오스런 차원의 마도신의 영창이 먼저였다.
“신족도 마신족도 그 근원인 별의 폭발 속에서 모두 허무로 돌아가라.
전멸세계-! 연속영창-!”
꽈르르르르르르릉-!
처음의 폭발과 겹쳐진 충격이 그대로 500주우주의 본진을 강타하려 한다.
그리고 그 위로 차원의 마도신의 외침이 뒤를 이었다.
"1번이 안 되면 2번-!
그래도 안 되면 몇 번이라도 시도해주리라.
승리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