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차원 생존전략-392화 (392/1,533)

<-- 수라승혼(修羅乘昏)-! 전부를 위해 희생한 신계 수호신 -->

그런 창조신성을 만든 차원의 마도신이 지금 어떤 위기를 당하고 있는지 상상도 못하고 말이다.

화아아아아아악-!

전율의 진군의 마기와 정기의 핵이 차원의 마도신에게 그대로 흡수되어 마도의 원이 폭증하며 그 원의 간격과 수를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그 파동에는 마신왕에 이른 전율의 진군조차 견디자 못하고 뒤로 튕겨질 정도였다.

마신왕조차 저절로 입에서 감탄이 튀어나올 정도의 강대한 마력이었다.

“여.......여전히 대단하구나.

이 강대한 정기와 순수한 마력이라니?

마신족보다 뛰어나다.

부족하나마 마신왕의 정기를 핵으로 이제 12써클인가?

허나 저 마력의 원의 크기와 규모는 도대체?

아무리 마도신이 신마융합권능을 발휘해도 저렇게는 안 되는데 이건?”

차원의 마도신의 신체크기를 넘어서 마력의 원이 확장을 시작한다.

일반적인 마력의 원의 10배에 가까운 규모의 마력의 원이 머리 위에서 시작되어 끝도 없이 두께와 넓이를 키워간다.

마력의 원의 크기는 바로 권능의 영역과 강대함을 나타내니 일반적인 마도신보다 10배 이상 강력하다는 간단한 계산이 나온다.

마도신은 빛의 신이면서도 마력을 다루는 이질적인 존재라서 신마융합권능을 사용하는 강대한 신이지만 항상 배척을 받는다.

하지만 이 정도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면 마도신으로서 전직을 다시 생각해볼 일이라면 침을 꿀꺽 삼켰다.

위잉-! 위이이잉-!

차원의 마도신에게서 최종적으로 들어난 마력의 원은 10개와 투명하게 비워진 2개의 마력의 원이 형상을 나타냈다.

12써클인 마신왕의 정기를 받고 마력만으로는 12써클에 올라섰으나 채울 여력이 없다.

무한복원도 빛의 신의 권능이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신력과 신체 쪽이지 마력의 복원은 하지 못한다.

결국 순수하게 본인의 능력으로 투명한 2개의 써클에 마력을 채워야 하는 것이다.

허나 본인은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이루어질 수 없는 바람에 신경을 쓰는 것은 전장의 마도신이 할 일이 아니다.

오로지 늘어난 써클로 이기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추가할 뿐이다.

마력이 넘치는 정신체의 신체를 가볍게 풀자 근육과 뼈가 요란하게 기지개를 켠다.

지금부터 시작될 전쟁에 환호하는 투신의 육체의 깨어남이다.

우두두둑-!

“계약외의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이 일은 차후 계약으로 정리하겠습니다.”

“훗-! 소멸에서 임시 복구한 내게 차후가 있을까?

현재의 그대로는 감당이 가능할 것 같지 않은데?”

“........어떻게든 갚아 드리겠습니다.”

마신다운 지극히 현실적인 대답에 차원의 마도신이 침중하게 대답을 했다.

전율의 진군은 그 모습에 싱긋 미소를 지으며 뒤돌아섰다.

저 멀리 500주우주의 신계 수호신들이 보인다.

권능도 그렇고 신체도 이상한 것들이지만 신인 이상 마신왕인 자신의 상대가 아니다.

더구나 완전히 개방된 전장이 아닌 이렇게 좁은 골목을 막기만 해야 한다면 얼마든지 상대를 해 줄 수 있다.

그래서 자신을 복구했을 것이다.

더구나 차원의 마도신의 지원이면 쉬운 일이다.

자신보다 1단계 위인 최상급의 대신족의 주신조차 소멸에 몰아넣었던 차원의 마도신과의 협공이었다.

마지막에 설마 대신족의 주신이 자폭을 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한 불찰만 아니라면 승리까지 무난했다.

“일단 이기고 나서 나중을 이야기 하지.

아참-! 사적으로 물어볼 것이 있는데?”

“말씀하십시오.”

고개만 살짝 돌려서 눈웃음을 지으며 장난스럽게 물었다.

“나는 좋은 여자였는가?

그대가 경험한 써큐버스 퀸이나 여신들보다도 더?

그래서 나를 제일 먼저 복구시켰는가?”

“........최고였습니다.”

전혀 뜻밖의 진지한 대답에 잠시 말을 잇지 못한 전율의 진군이 교소를 지으며 마력을 올렸다.

“호호호호호. 숙맥이었던 그대가 그런 찬사를 내게 하다니 이거 즐겁군.

그럼 기대에 부응해볼까?”

12쌍의 보석 뿔이 마력으로 자라나며 황제의 관처럼 머리를 둘러싸고 빛나며 26쌍의 칠흑의 날개가 만개하며 초월적인 권능들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마신족에서도 초월의 권능이라 칭송받던 ‘전율(戰慄)’이 가동한다.

그것은 신족상대로 특화된 광역소멸능력이었다.

꽈드드드드득-!

전방의 모든 공간과 물체가 일그러지며 부서지고 산산이 소멸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신멸포에 휘말려 소멸직전에서도 용케 재생을 거의 완료한 신계 수호신 후보도 예외가 아니었다.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다시 소멸이 시작되는 후보의 위로 싸늘한 신언이 울렸다.

“내가 인지하는 모든 물질과 공간은 모두 부서지고 소멸한다.

이것이 나의 일족의 이름이 된 ‘전율’의 광역파괴권능이다.

이 앞에서는 대신족이라도 예외는 없다.

단지 신격과 신력에 따라 시간이 걸릴 뿐이다.”

파삭-! 파삭-!

전율의 진군의 걸음에 걸린 소멸되던 신계 수호신 후보의 몸이 스치고 그대로 모래처럼 부서지며 바닥에 흐트러진다.

마신왕이 도저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가볍게 모습을 주시한다.

간단하게 소멸을 시켰지만 무엇인가 이상하다.

소멸을 무력하게 당하고 있지만 끝이 난 것 같지가 않다.

허나 일단 소멸시키고 생각을 해야한다.

“사라져라.

홀로서지 못한 약한 자여.”

퍼어어억-!

일순 신계 수호신 후보의 강대한 신체가 먼지로 변해 휘날린다.

남은 것은 신체가 소멸하고 남은 신령이 내는 비명뿐이다.

“으아아아악-!”

그렇게 사라진 신계 수호신의 신체의 잔해를 밞고서 전율의 진군의 검은 눈동자가 신계 수호신들에게 향한다.

적들의 수는 이미 1만을 넘어섰으나 신족인 이상 자신의 적이 아니다.

신족특화의 광역권능과 이미 인증전과 용병전을 통해 신족이 상대라면 무조건 2배의 피해를 강요하는 ‘신살(神殺)’의 권능조차 습득한 자신이다.

더구나 이런 방어조건이면 10만이 덤벼도 자신이 있다.

마력을 머금은 칠흑의 날개가 잔뜩 펼쳐지고 날개 짓을 시작한다.

그리고 파괴의 해일이 일어났다.

“전율(戰慄)하라.

이것이 마신족의 진정한 초월의 권능이다.

신과 적인 만물 모두를 죽이고 소멸시켜 자신의 것으로 하리라.”

꽈드드드드드드드드드득-!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괴이한 파괴음이 우주 공간를 뒤흔들며 신계수호신들을 덮쳐 간다.

방금 아무리 신계 수호신 후보라지만 잠시도 버티지 못하고 신체를 소멸시키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아까와는 전혀 다르게 모든 신력을 끌어올려 방어권능으로 마주쳤다.

그러나 다음 벌어진 광경에 경악을 하고 말았다.

무형인 방어권능조차 모두 모래처럼 산산이 부서지고 흩어진다.

다행히 진행속도는 늦기에 황급히 뒤로 물러서는 신계 수호신들의 귀에 차가운 마신왕의 음성이 울린다.

“나의 ‘전율(戰慄)’은 신의 방어권능도 모두 파괴하고 소멸시킨다.

오로지 신체의 강함과 본신신력만이 소멸하는 시간을 늦추어줄 뿐이지.”

대신족의 주신은 하루를 버티었는데 너희들은 어떨까?

강도를 조금 올려 주어도 약간은 견딜 수 있는가?”

허나 신계 수호신들에게 그걸 시험할 생각 따위는 아무도 없었다.

접촉만으로도 정말 모든 방어권능이 해제가 되고 있다.

아까 마도신이 발동한 ‘전멸세계’라는 광역파괴 권능과는 격이 다른 위력이다.

전율의 진군은 자신의 광역파괴를 피해 황급하게 뒤로 물러나는 신계수호신들을 쳐다보며 가슴 앞으로 팔짱을 끼며 높게 솟아오른 젖가슴을 가리고 고개를 흔들었다.

“이런 그렇게 한심하게 방어권능이 해제되어 무방비로 거리를 벌리면...........”

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형용할 수 없는 마력의 집중이 바로 뒤에서 느껴졌다.

역시 이 전과 같다.

자신이 적의 공격을 막고 신체의 방어권능을 ‘전율’로 해제한다.

그리고 무방비가 된 적을 차원의 마도신이 전력으로 타도한다.

이 방법으로 같이 대신족의 최상급 주신과 휘하 세력을 전멸시켰다.

그때 자신들의 옆과 뒤를 지킨 것은 일족이지만 지금은 창조신급의 결계가 지키는 이상 더욱 견고하다.

더구나 마신왕이 된  자신의 광역파괴 권능은 모든 방어권능뿐만 아니라 공격 권능까지 분쇄한다.

지금 자신을 타도하려면 원거리 공격으로는 어림도 없고 오로지 접근전만이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걸 노리고 접근하면 또 다른 초월권능인 ‘진군(進軍)’의 먹이가 될 뿐이다.

진군이 만들어낸 투명한 인영들이 무수히 중첩되며 마신왕과 차원의 마도신을 이미 철저히 호위하고 있다.

마신왕이 되자 이 ‘진군’조차 강화되어 동급의 대신족이라고 해도 맞상대가 가능할 정도라고 예상이 되었다.

사사사사삭-! 사사사삭-!

폭발의 충격으로  분해되어 날려 오던 파편들이 마치 난도질당하듯이 무수히 나누어지면 흩어진다.

본체와 거의 대등한 분신체의 대군이 바로 ‘진군(進軍)’의 권능이었다.

필사적인 연산력과 신체의 단련이 공동으로 필요하지만 익히기만 한다면 공방일체의 강력한 초월의 권능이었고 여기에 후방공격과 광역권능에 특화된 차원의 마도신이 개입하면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무식한 신력의 압축과 위력으로 도저히 막을 방법이 없던 대신족의 신멸포의 직격조차 차원의 마도신과 함께라면 어느 정도 무효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거기에 비견될만한 결정타도 치명적인 문제가 있지만 있다.

파우우우우우우웅-! 우우우웅-!

힐끔 쳐다본 차원의 마도신의 주변에게는 무수한 마도의 문장과 마법진이 떠오르고 중첩되며 입체적으로 몸 전체를 뒤덮어갔다.

그 광경을 보며 마신왕조차 가능할지 의문인 무수히 반복되는 마도의 중첩을 보면서 작게 혀를 차며 고개를 저었다.

“언제 보아도 놀랍군.

동급의 마도를 중첩하다니?

마도신이지만 상식을 초월하고 있다,

그런데 영창시간이 너무 걸리고 신체가 견디지 못하니.

용병전투를 뛸 때마다 수없이 소멸의 위기를 겪게 만든 신멸포에 대적하기 위해 만들고 있다는 결정기였지만 준비가 지금처럼 많이 걸리고 무방비가 되어 호위가 없으면 쓸 권능이 못 된다.

그래서 미완성이지만 최상급의 대신족의 신멸포을 누르고 치명상을 줄 만한 공격은 그 당시 이것이 유일했다.

자신뿐만 아니라 일족 전체가 어떤 일이 있어도 보호하겠다는 카르마의 계약이 없었으면 시행을 하지 않을 정도로 신체의 부담도 컸다.

“그러나 역시 엄청난 연산력에 초월적인 마도와 정기다.

빛의 신으로서 존재하기에는 너무 아깝군.

창조신이 마신왕이 된다면 지금보다 몇 배는 강해질 것인데 고집을 부리니.

승급하기 위해서는 창조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안타까운 일이로군.”

마지막에 허공에 들어난 빛나는 마도진은 모두 12개였다.

12써클에 들었지만 마력의 부족으로 불가능한 12번째 마도진조차 ‘차원’의 권능으로 어떻게든 구현한 모양이다.

그리고 생성된 마도진은 그대로 빛의 날개에 뭉쳐들기 시작했다.

“12중첩인가?

현재 신력이 2개의 창조신급 방어신계의 지원을 모두 끌어내서 대략 3천억 정도이니 그럼 3조 6천억의 신력포의 포격이로군.

그때는 본신신력이 겨우 10억 정도라서 최대출력이 110억이었는데..........지금은 3조?”

말을 하고도 믿어지지 않는 신력포의 수치다.

빛의 신의 날개가 하나 둘 전면으로 꺾이면서 포대의 모양처럼 바뀌고 있다.

창조신의 날개 26쌍이 모두 신력포의 포대가 되고 거기에 마도진이 신력을 중첩하여 강화한다.

이 공격에 대신족의 상위주신조차 감당을 하지 못하고 큰 부상을 입어야 했다.

물론 대신족의 신체는 커다란 행성크기에 방어력과 권능도 막강하여 끝장을 내지 못했지만 그 당시의 일반 주신으로는 기적과 같은 위력이었다.

그러나 일반 크기의 신들이라면 직격을 받으면 당연히 소멸을 피할 도리가 없다.

‘전장에서는 신이면서도 마도의 힘까지 얻은 마도신은 제일 먼저 처리해야 한다.

권능이 변화무쌍하여 전황이 어떻게 바뀔지 알 수가 없다.’

499주우주에 당연시되는 말이지만 500주우주에서 편하게 살며 지배종족의 위치를 위협하는 원수인 마신족의 손까지 빌려 싸우는 처절한 대신족과의 사투에 추가된 인증전을 비웃어온 저들은 아무것도 모른다,

지금 얼마나 어리석은 짓을 했는지 말이다.

마도신과의 전쟁에서는 어떻게든 시간이 흐르기 전에 결판을 보아야 했다.

지금처럼 마도신에게 호위가 생기면 여기에 또 하나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아니 신체의 물리력이 아닌 연산력으로 승부를 보는 모든 존재에게 공통적인 사항이다.

“마도신에게 영창시간을 절대 주지마라.

무영창으로 발현한 현실부정의 마도의 위력은 최소이지만 완전한 영창과 준비로 발현한 마도는 최대의 효과를 발휘한다.

이길 준비를 이미 전쟁 전에 마치고 참전하고 전쟁 중에 시행할 시간까지 얻은 마도신은 결코 이길 수 없다.

그럼 내가 차원의 마도신을 수호하는한 이제 이기는 건가?”

전율의 진군은 지극히 만족스런 표정으로 가만히 자신의 높게 솟아오르고 흥분으로 단단해진 양 젖가슴을 팔짱으로 감싸 안은 두 손으로 쥐었다.

아릿한 통증과 짜릿한 쾌감이 떠오른다.

과거 계약과 함께 삶의 마지막이며 죽음을 각오하고 참전해 준 포상이라 생각하고 하룻밤을 같이 보낸 차원의 마도신이었다.

결국 승리를 하고 계약을 최선의 상태로 끝내준 호감과 더불어 더욱 강해진 차원의 마도신의 모습에 몸이 뜨거워지는 느낌이다.

허나 잊지는 않았다.

정신체의 소멸을 되살릴 권한과 권능이 있는 것은 창조신장이상이다.

겨우 창조신이 시행하고 무사할 행위가 아니다.

어떤 수단으로 자신을 구현했는지 모르나 일시적인 복구다.

이 전투가 끝나면 사라질 운명을 알기에 뜨거워지는 몸과 감정을 정리하고 냉엄하게 말을 한다.

“전력으로 쏘아라.

차원의 마도신이여.

무슨 일이 있어도 너는 내가 수호한다.

다시 소멸하는 일이 있어도-!”

갓 올라선 12써클로는 한계를 넘나들며 무아지경상태에서 차원의 마도신이 고개를 끄덕인다.

어차피 궁지에 몰려 정신체의 복구까지 보인 이상 뒤는 없다.

그에게 특급의 카르마의 계약으로도 만족할만한 전투를 보여 혹시라도 살아남는다면 이계로 도망쳐야할 입장이다.

처음에는 단지 약해빠진 500주우주의 창조신들과 오리진들을 쓸어버리고 욕을 먹겠지만 신령을 구속하여 협상을 생각했는데 완전히 전황이 바뀌었다.

갑자기 나타난 신계수호신이라는 저것들은 제압되어 적의 포로가 된 수치스런 오리진들에게는 관심도 없는 모양이다.

방금 전 치열한 공격을 퍼붓는 신계 수호신의 후보는 차라리 소멸을 해버리라고 하는 듯 이마의 ‘신령연옥(神靈煉獄)’을 집중적으로 노렸다.

신령연옥 안에서 그 광경을 보던 오리진들이 절망에 빠질 정도였다.

오리진들이 죽어도 권능만 회수하면 된다는 뜻이며 신령을 억압한 자신을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이제 499주우주에서도 창조신이상의 강함을 가진 신계 수호신 전부를 매장하기 전까지는 이 전쟁은 끝나지 않는다.

믿었던 차원의 창조신의 권능도 인간출신의 신으로서는 이루지 못할 감정을 이기지 못해 웃기는 광역권능으로 변질되어 모두 망가졌다.

영광된 차원의 절대자로서 군림이나 빛의 신의 신계주신으로 인정받을 행복한 삶은 모두 사라지고 승리를 위해 금지된 금기는 모두 범해버려서 도망자의 길만이 남았다.

그러니 적에 대한 용서도 삶에 대한 미련도 없다.

기계적으로 영창을 하며 적을 죽이고자 하는 의지만 더할 뿐이다.

“신력포 전력전개........마도진 증폭 완료.

증폭도는 12중첩.......최종 신력포의 출력은 4조로 안정화 준비 종료.

발사준비 완료.”

위이이이이이잉-!

이미 완전히 신력포의 포대로 변화된 빛의 날개 26쌍의 끝이 방어권능까지 소멸시키는 마신왕의 초월권능에 놀라 후퇴하는 500주우주의 신계수호신들을 향한다.

방어 권능까지 깔끔하게 사라지고 신체의 점진적인 소멸을 피해 뒤를 보이며 전력으로 후퇴중이다.

누구는 결코 비겁하게 뒤에서 공격하면 안 된다고 하지만 말짱 헛소리다.

전쟁에서 적이라면 이런 좋은 기회가 적음을 한탄할 지경이다.

그것도 거의 이긴 남의 승리를 망쳐 이렇게 만든 원수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으드드득-! 빠드드득-!

4조를 초과하는 신력포의 압력에 신체가 비명을 지른다.

그러나 그보다 더욱 큰 것은 이를 가는 소리였다.

꼬이고 뒤집힌 상황에 속에서 마구 끓어오르는 분을 참지 못하고 있다.

조 단위의 신력포를 쏜다는 것은 제한이 없는 창조신의 신체로도 자살행위다.

허나 신계수호신들의 권능들이 심상치가 않다.

일반 창조신조차 무한의 초월권능으로 무장한 지독하게 강한 499주우주의 창조신과 공방을 나눌 정도며 이미 수조차 1만이 넘어서고 있다.

그리고 방어권능도 대신족의 상위의 주신조차 소멸시킨 ‘전율(戰慄)’에도 어느 정도 저항을 하고 도망치고 있다.

아마도 공격권능 역시 더없이 강대할 것이다.

이런 강자들은  결코 이런 지역적인 전투에 나올 전력이 아니다.

주우주 전체의 신계멸망이 아니면 나서지 않을 500주우주의 신족의 핵심전력인 것이다.

수련만 해서 대응이 약간 어설프지만 전투가 익숙해지면 분명 바로 끝장이다.

그러니 그 전에 모두 없애야 한다.

그러나 창조신이상은 어지간한 위력으로는 결코 소멸시킬 수 없다.

모든 마도와 신력을 총동원한 공격만이 해결책이다.

쏘면 자신도 결코 무사하지 못하겠지만 그랑조아의 무한복원의 신체와 신력복원을 믿을 뿐이다.

허나 이 정도의 신력의 회복까지 감당을 할지는 의문이다.

허나 차원의 권능이 풀리면 마신왕으로 승급시킨 전율의 진군도 사라지고 직접 근접전을 해야 한다.

그럼 다시 신계 수호신 후보 하나와도 목숨을 걸고 한심한 전투를 반복해야 하는데 저들을 상대로는 절대 이길 수 없다.

다른 수가 없기에 긴장을 한 채 지금 보여줄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을 발동한 것이다.

목표는 당연히 방어권능을 잃고 무방비로 후퇴하는 적들의 뒤통수다.

비겁이고 나발이고 일단 살아야 하고 그러려면 적을 빨리 처리해야 한다.

아까 전율의 진군에게 소멸을 당한 신계 후보신의 신령에게서 자체 복구의 과정이 느리지만 진행되고 있다.

소멸에서 자체적인 복구라니 영원체도 아니고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신계 수호신의 권능인 듯 적용이 되고 있다.

‘제발 이건 효과가 있어야 한다.

도대체 이것들의 상식을 초월한 방어력과 회복력은 뭐냐?

마치 신족의 방어력과 마신족의 회복력을 모두 같이 가진 것 같다.

더구나 정신체가 소멸에서 자체 복구한다고?

설마 마신족과 융합시킨 것은 아니겠지?

영원체에 일부 근접한 것인가?

일단 일부지만 다시 완전히 소멸시켜 경과를 본다.’

“진 차원신력포(眞 次元神力砲)-!

융단포격(絨緞砲擊)-!”

꽈우우우우우우우웅-!

26개의 빛의 날개가 산산이 부서지고 각각 4조 단위의 신력포를 남김없이 쏘아냈다.

집체만한 4조가 넘는 신력포의 26줄기가 차원의 마도신을 중심으로 공간을 가르고 발사가 된다.

12써클의 마도진으로 증폭한 신력포는 4조였고 26줄기를 동시에 발사했으니 총 104조의 신력포의 융단포격이고 감히 자신하건데 위력만으로 어떤 창조신도 못 따라온다.

더구나 차원의 권능으로 공간과 시간을 뛰어넘어 적에게 어떤 날아가는 중간과정도 없이 명중하기에 회피도 거의 불가능하다.

피할 방법은 500주우주의 창조신장이나 칭호를 가진 창조신들처럼 공간이동의 순간적인 기색이나 거의 초월적인 위기감각으로 먼저 회피할 수밖에 없다.

허나 그것이 가능한 것은 극히 일부의 투신들뿐이다.

그들도 수십 발이 동시에 쏘아지니 최소한 이 공격이 치명타가 되어줄 것이다.

그러나 신체한계를 월등히 뛰어넘는 신력포를 연발로 쏜 충격에 차원의 마도신의 몸이 부서지며 반동으로 뒤로 튕겨지며 날려졌다.

그러나 차원창세로 현 위치에 고정된 몸은 다리부터 산산이 구겨지고 부서져갔다.

뿌드드득-! 빠지지지직-!

“크으으으으으읍-!”

차원의 마도신의 입에서 융단포격 결과를 확인하기도 전에 억눌린 비명이 먼저 터져 나왔다.

쏜 여파만으로도 신체의 뼈가 모두 부서지고 공간에 묶여진 발은 발목부터 근육까지 찢겨나가서 겨우 붙어있는 수준이다.

신력까지 고갈되어 단숨에 완전히 전투불능이 되어버렸다.

무한복원의 권능도 완전히 엉망이 된 신체에서 발동이 주춤하고 있다.

발동할 정기는 있으나 타격이 워낙 크니 권능이 가진 본인이 아니기에 효과가 발휘가 안 된다.

아니 회복되기도 전에 바로 죽을 지경이다.

그대로 몸이 뒤로 넘어가며 입에서 저절로 한탄이 새어나왔다.

‘역시 자살행위였다.

허나 이럴 수밖에 없으니 정말 답이 없다.’

신체의 통제를 하지 못하고 쓰러지는 차원의 마도신의 흐릿한 시선에 신계수호신 후보가 소멸당한 바로 그 장소에서 소멸에서 재생을 시작하여 신체가 복구되는 것이 보인다.

너무나 비상식적이지만 분명 자력으로 복구에 성공하고 있다.

‘죽음에서 부활도 아닌 소멸에서 자체 복구라니 이 무슨 황당한 권능인가?

그게 가능한 신체와 권능이라니 이 지독한 것들이 자신들 신체에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것인가?’

죽어가는 신체보다 더 큰 것은 마도사로서 호기심이었다.

아니 저것이 빌린 무한복원으로는 감당이 안 되는 이 치명상의 유일한 회복방법이 될지 모르니 필사적으로 분석을 시작한다.

그러기 위한 차원 신력포였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