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차원 생존전략-439화 (439/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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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주우주의 차원의 신계는 과거 개판에서 난장판으로 평가가 바뀌었다.

500주우주와 거의 전면전에 대등하는 격전을 주고받으며 얻은 전리품인 정기로 최고위 창조신성급으로 승급한 신생신계로 말도 안 되는 평이지만 소속된 주신들의 구성원으로는 당연했다.

대부분 신계를 말아먹거나 패배한 정령신들이 대부분이었고 본래는 결코 승급될 리가 없지만 500주우주의 주전력을 감당한 신계주신의 강력함이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

그런데 그런 전공을 세운 신계주신이 칭호를 가진 절대자로서 ‘영원의 심판’을 스스로 받아서 흑염의 바람성으로 끌려갔다는 소식은 내부에 전해지지 않았다.

아니 그럴 여력이 없다는 것이 사실이었다.

최고위층인 여주신들과 정령주신들, 초고위 신들이 모두 신력과 신체회복 회복을 위해서 우주수의 수액으로 채워진 대욕탕에서 상주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과거 서로 죽고 죽이며 신계를 잃고 정령신으로 떨어진 원한관계 때문에 완전무장을 하고서 서로 경계 하느라 계약관계로 묶인 신계주신 따위는 관심이 없다는 표현이 맞았다.

그러나 이미 과거의 신력회복은 신체가 회복한 수준에서 완벽하게 채워졌기에 추가 수련이나 신도를 모집을 해야 하는데 이런 대치상태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대욕탕에 신계자아의 기계적인 음성이 울렸다.

“귀한 손님이 오셨습니다.

조치가 필요합니다.

신계주신대리 가이아나.”

단 하나의 존경심도 느껴지지 않고 반명령조인 신계 자아의 음성에 반달처럼 고운 눈썹이 저절로 찌푸려지는 가이아나였다.

최고위 창조신성의 자아가 되더니 이제 명령권은 아예 먹히지도 않고 이렇게 필요할 때만 통보하듯이 전달해온다.

그러니 대답도 결코 고울 리가 없다.

“........이제 아예 경칭도 생략이구나.”

“저의 등급은 이제 최고위 창조신급입니다.

본래 상급 주신과는 대화조차 하지 않지만 신계주신대리이기 때문에 보고를 드립니다.

절대로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되는 귀하신 분이기에 일단 다과를 대접 중입니다.

용무는 신계주신님과의 급한 면담입니다.”

“급한 면담?

현재 전쟁터에 계실 것인데?

왜 그곳으로 직접 만나러 가지 않으시고?”“용병전투는 완료되었고 현재 복귀 중이십니다.

위치파악이 되지 않습니다.”

“복귀 중이고 위치파악이 안된다고?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지?

주신계와 전뇌계를 활용하면 바로 이동하실 것인데 자력으로 이동하시는 것인가?”

“설명은 나중입니다.

상황은 급합니다.

신계주신대리 가이아나.

신계 자아인 저는 감히 그분을 상대할 자격이 없습니다.

긴급으로 대응을 하기 바랍니다.”

“.........알았어.”

쫘아아아아-!

대욕탕에서 몸을 일으키자 우주수의 수액이 몸을 타고 흘러내린다.

가슴과 엉덩이는 더없이 풍만하면서도 허리와 다른 부분은 날씬하여 요염함과 청초함을 가진 여신의 육체에서도 최상위에 속하는 매력이 넘치는 몸에 하늘하늘한 얇은 옷이 투명한 수액으로 몸에 달라붙으며 굴곡을 드러내고 여신들 속에서도 감탄의 음성이 나올 정도로 매혹적이었다.

본래대로라면 이런 천 옷으로 끝나지만 가이아나도 마신족의 부분갑옷과 비슷한 경장갑으로 무장을 한 상태였다.

이들은 과거 주신이었기에 과거 창조신이상의 존재로서 주 지배종족이었다가 진리와 싸워 자멸한 전능신족인 자신과는 아무런 원한이 없다.

그러나 하도 분위기가 살벌하다보니 가벼운 전투신기는 착용한 상태이다.

그리고 태초의 투신들도 동시에 몸을 일으켰다.

차원의 마도신에게 새로이 얻은 신체의 능력과 잠재력은 감히 주신급의 권능으로는 측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강대했다.

본래 가진 권능으로는 다루기 힘들 정도였고 그래도 과거 신체단련의 경험과 전장경험으로 겨우 추수를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직접 몸을 움직여서 숙련을 시켜야 했다.

그러나 아직 익숙하지 않은 몸으로도 일반 주신정도의 전투력을 내는 것은 문제가 아니기에 여주신들과 정령주신들의 가운데에서 충돌을 막고 있었다.

일반 주신이상의 힘을 가진 태초의 투신 100명과 상급 전능주신 가이아나가 겨우 질서를 유지할 정도로 현재 세력이 급팽창하고 있는 차원의 신계였다.

이미 행성 안쪽에 위치한 상급 마신계는 신경을 쓰지 않을 정도로 강대해진 것은 기쁘지만 자신이 몸을 일으키자 바로 신기를 움켜쥐고 투기를 더해가는 양측의 주신들을 보니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지는 가이아나였다.

마계라는 공공의 적이 문제가 아니게 되고 거기에 반려와 신계를 잃게 했던 원한까지 겹치니 이건 내전 직전이다.

그나마 신계주신인 차원의 마도신이 ‘근원’이라는 칭호를 가진 절대자이며 익히기는 극도로 힘들지만 세력 육성에는 절대적인 권능인 ‘차원’을 가진 존재가 아니라면 벌써 사단이 일어났을 것이다.

과거 신계의 주신으로서 더없이 화려했던 시절로의 회귀와 세력복원이라는 공통의 목표가 아니라면 지금처럼 참고 있을 이유가 없을 정도의 이유가 이들에게 있었다.

과거 원탁의 최고위 신으로서 그럭저럭 만족하며 살고 있던 여주신들이 설마 ‘여신혈맹’의 주요구성원들이었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아니 과거 일족 전체가 진리와 싸우면서 능력을 복사하려다가 전능신족의 권능이 모두  자멸하고 농경의 신으로서 신격을 내려앉히면서 외면했다고 해야 하겠다.

막을 능력도 없고 그렇다고 전력을 다해야 할 정도로 과거 신계 주신에게 감정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파괴된 신력의 원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신력과 정기가 필요한데 그것을 거부당한 탓이 컸다.

다시 신력의 원을 회복하고 반려가 아니더라도 최상급 신계의 신계주신 대리라는 영광을 가졌다.

지금은 모든 것이 달라졌지만 신계는 그동안 누적되어왔던 갈등에 새로이 정령주신들이 가세한 난장판이다.

거기에 어떤 용병전투를 벌였는지 정확한 소식이 들어오지 않았지만 단숨에 최고위 창조신급이 되어 거만의 극치가 되어 주신을 무시하는 신계자아가 한층 몸을 낮추는 것을 보니 짐작이 간다.

또 다시 크게 발전하여 돌아올 것이다.

인간의 신체를 대부분 잃고 다시 정신체로 구성한 신족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고 귀여웠다.

그리고 거기에 품어져 있는 강대한 차원의 신력을 생각하니 그동안 신체를 통해 받은 정기로 회복한 신력의 원과 신체가 후끈 달아오른 것 같았다.

그러나 주위에서 살기와 투기를 아낌없이 뿌리고 있는 여주신들과 정령주신을 보니 얼음을 마신 듯 속이 얼어붙어 갔다.

서로 죽일 듯이 반복하는 이들이 신계관리주신이며 최고위의 지배층들이다.

신계에서 전쟁금지라는 절대명령이 없었다면 당장 서로 죽고 죽여도 이상이 없을 분위기다.

더구나 정령주신들이 신계에 편입되기 전에 대놓고 죽이려고 달려들었으니 중재는 무리다.

아니 망각이 없는 신들의 입장에서 화해는 없다.

원수나 다름없는 이들을 이끌고 신계를 운영해야하는 입장에 기가 막힐 노릇이다.

안 망하는 것이 용한 난장판이라고 소문이 자자한 것도 변명할 수 없다.

단순한 대리인 자신이 이런데 신계주신의 고뇌가 어쩔 지는 보지 않아도 당연하다.

신계가 망하면 신계주신에게 어떤 징계가 떨어지는데 상상도 가지 않을 정도로 가혹하다고 한다.

'하지만 그전에 먼저 도망을 먼저 치지 않으실까?’

정말 오랫동안 살아 온 이 신계가 정말 감당이 안 되려고 하네.

전능일족의 전지의 성 님까지 갑자기 안부를 물어 오시며 신력의 원이 파괴된 아이들을 몇 명 배속을 보낼 것이니 잘 부탁한다고 하시니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정령계로 보내진 자신을 포기한 일족에게 섭섭한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그 뒤로 벌어진 일족의 대숙청을 생각하면 차라리 잘 된 일이었다.

더구나 일족이 없는 것과 있는 것은 천지차이기에 전능신족의 신분을 포기할 생각도 없다.

더구나 보내주신다는 전능신족의 여신들은 과거 전능신족에서 최고로 기대 받던 재능을 가져서 신력의 원이 파괴되었어도 차마 포기하지 못하고 동결시켰던 존재들이다.

차원의 주신이 신력의 원을 회복해 주면 당연히 신계에 포함되고 더욱 세력을 확대할 수 있다.

최고의 잠재력을 가진 전능신족의 여주신 3명이상과 자신이면 여주신들을 저지할 수 있다.

무엇보다 현재는 무조건 세력을 불러야 한다.

그래야지 점점 통제가 불가능한 세력과 힘을 갖추어가는 여주신들과 정령주신들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여주신들과는 친구와 같은 관계이지만 과거 신계주신의 반려로 자신의 등을 떠밀 때 어느 정도 차가워진 관계이니 꺼릴 것도 없었다.

일반주신이상의 힘을 가진 태초의 투신 100명과 신계주신의 직속 친위대인 주신급 1,000명이라면 압도는 못해도 어느 정도 제압이 가능하리라 생각했는데 기이할 정도로 능력향상들이 빨라서 그런 생각을 접어야 했다.

이게 다 성과와 승급만을 쳐다본 신계주신인 차원의 마도신이 벌인 일이지만 자신이 가장 혜택을 많이 보았으니 뭐라고 할 수 없다.

‘어떻게든 세력을 키워야 이 불안한 평화와 번영을 유지할 수 있는데........자꾸 수렁에 빠져드는 기분이야.

상대도 가만히 있지 않으니 멈출 수가 없어.

이미 흡수한 정기가 한계이상이라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는데도 다들 벗어나지 못해.’

처음에는 이렇게 전 여주신들과 최고위급 여신들이 모여 있지 않았다.

그러나 허락되고 나서 반대세력이 우주수의 수액으로 부상과 신력을 급속도로 회복해가자 불안감에 집결하고 있었던 것이다.

집중된 살기와 투기에 상대가 될 만한 태초의 투신들을 제외하고 감히 근처에도 못 온다.

입구근처의 다른 작은 소욕탕에서 눈치만 보다 급히 소모한 정기만을 보충하고 외면하고 나가는 추세다.

그러니 벌써 며칠째 자욱한 대욕탕의 수증기속에 물에 흠뻑 젖어 반라의 여신들 수천 명이 모여서 서로 이를 가는 어처구니가 없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밖에서 발생하는 일은 하나도 손을 못 대니 걱정이 태산과 같지만 모두 꼼짝을 못하고 있었다.

그런 복잡한 생각을 하면서 몸을 일으키는 가이아나는 설마 잠시 비웠다고 무슨 일이 있겠느냐는 자기 위안을 하며 모처럼 방문한 귀한 손님을 응접하기 위해 정말 반갑게 따라가려는 태초의 투신들을 그 자리에 대기시키고 대욕탕을 나섰다.

‘누구이려나?

창조신님들 중 한분이신가?’

그런 상념을 하며 바삐 바깥의 주신전을 향하던 가이아나의 귀로 폭음이 들렸다.

당연히 방금 나온 대욕탕 쪽이었다.

꽈아아아앙-!

황당해서 우뚝 선 가아아나의 귀로 드디어 해방되었다는 듯 커다란 토리나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그럼 잔소리꾼도 사라졌으니 한번 해볼까?

전투만 아니면 된다 이거지?

지루하게 노려보지만 말고 단숨에 승부하자고.

누가 나와 팔씨름을 할 사람?

거기 애들처럼 구슬들만 가지고 노는 덩치만 큰 애송이 한판 어때?

이건 서로간의 화합을 위한 놀이지-!”

“로키나? 팔씨름은 전투금지의 신계 주신의 절대명령에 위배되지 않나?”

“정말 이런 때만 머리가 잘 돌아가네.

놀이도 전쟁과 같이 승패가 갈리지만 어긋나지 않아.”

“그런가?

그렇다면 해보지.

처음의 패배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아.

분명 내 힘과 능력이 압도적으로 위였어.”

“진리의 오의조차 실현하는 네가 힘으로 확률은 거의 없지만 저 몸만 좋은 토리나와의 승부는 그것만으로는 힘드니까.

더구나 잔머리는 누구보다 뛰어나고 투신으로서의 전투경험이 너무 커서 이것도 미지수네.

하지만 팔씨름은 변수가 적으니 해봐.

무엇보다 정기가 고농도로 밀집한 곳에 너무 오래 있었어.

주신조차 취할 정도의 고농도의 우주수의 수액 목욕이라니 과거라면 생각도 못할 호사이기는 한데 너무 장기간에 자극이 강해서 이성을 유지하는데 부담이 커.

그만해야 해.”

“승부결정이군.

지면 어찌해야 되는지 알지?

깊숙하게 고개 숙여라.

모두-!”

“놀이이니 전초전정도로 해.

지는 쪽이 당장 여기서 나가고 출입금지로 한다.”

“좋지-! 당장 승부를 보자.”“이길 확신도 없으면서 마음대로 결정은 하지 마-!

그리고 네가 대표야?

왜 나서-!

이것아-!”

꽝-! 꽈앙-!

이어지는 폭음에 발걸음을 다시 욕탕으로 되돌리려던 가이아나가 잠시 고민을 하다가 외부의 주신전으로 이동을 한다.

차원의 주신전은 외부와 완전 격리되어 있고 출입문으로만 통과가 가능해서 이렇게 걸어야했다.

더구나 공간이동까지 완벽히 막혀있는 차원의 마도신의 권능이 집결된 공간이기에 그 이하의 주신들은 번거롭더라도 정해진 길을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

그래서 출입구를 향해가는 약간의 이동시간에도 뒤에서 계속 폭음이 들려왔지만 애써 무시한다.

기가 막혀 몽롱해진 정신상태가 컸다.

정기가 넘쳐서 신체는 절호조이지만 정신은 완전히 피로에 절어있는 상태였다.

생각해보니 정령주신들이 몰려온 뒤로는 계속 이렇게 긴장상태라서 저절로 몸까지 풀려왔다.

아니 저 사고뭉치들을 직접 보지 않으니 마음이 풀렸다는 것이 옮았다.

‘잠시만 쉬고 와도 큰 문제는 없겠지.

없어야 해.

그래도 태초의 투신들이 잘해주고 있으니 손님과 가볍게 응접만 하고 조금만 쉬자.’

자신도 모르게 양귀를 양손으로 막고 아픈 머리를 흔들며 걸음을 재촉하는 가이아나였다.

그리고 신계주신의 영광의 자리에 도착하여 손님을 확인한 순간 몸이 완전히 굳어버렸다.

“차원의 마도신은 역시 아직 인가요?

벌써 도착하였다고 생각했는데 무척 늦군요.”

상대가 친근하게 건네는 말 한마디에 담긴 신력은 감히 상상도 못할 정도이고 신분역시 기가 막힐 정도로 높았다.

아니 주신으로서는 감히 대등하게 바라볼 위치도 아닌 것이다.

최고위 창조신성의 자아가 되었다고 끝없이 자만심이 높아진 자아가 왜 그렇게 급하게 떠넘겼는지 알 수 있었다.

아니 대응 자체를 포기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이건 자신이 감당할 상대가 아니다.

그렇게 얼어붙어서 어찌 해야 될지 몰라 굳은 가이아나를 보며 곤란한 표정을 짓던 상대의 표정이 환해졌다.

기다리던 상대가 마침내 온 것이다.

우우우우웅웅-!

신계 자체가 진동한다.

어떤 존재가 차원이동으로 최고위 창조성급의 방어막을 관통하고 주신전으로 바로 이동을 해온 것이다.

그렇게 가볍게 신계 방어막을 관통한 흐릿한 존재가 나타나자 아까 기계적인 음성과는 전혀 다른 감동에 복 박친 것 같은 신계자아의 의지가 고속으로 터져 나왔다.

“너무나 위대하고 고귀하신 신계주신님의 귀환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번 전투에서 보여주신 용맹과 엄청난 전과는 바로 신계에 널리 알리겠습니다.”

그런 신계주신의 아부어린 찬사에 대답은 없었다.

주변을 살필 여유도 없는지 영광의 자리에 뛰어들 듯이 앉아서 전 권능을 집중한다.

13쌍의 빛의 날개와 13쌍의 암흑의 날개가 만개하듯 펴진다.

분명 차원의 권능을 가지고 마도를 다루는 차원의 마도신이었다.

숨을 몰아쉬며 명령을 급하게 내린다.

“허억-! 헉-!

그만 닥치고 모든 전력을 신계 방어막으로 돌려-!

절대 아무도 통과시키지 마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시간을 끌어-!”“시행하겠습니다.”

반문도 없이 거의 1조의 방어력을 가진 신력방어막이 바로 형성된다.

신계의 신력방어막은 소속된 신들의 신력과 권능을 기반으로 한다.

정상적인 최고위 창조신계라면 거의 10조까지 막아낼 수 있는 신계방어막을 형성할 수 있으니 초라한 수치다.

아직 소속된 신이 적어 이 정도다.

그러나 급하게 복귀한 방어에 특화된 권능을 가진 차원과 근원까지 가세하자 엇비슷한 방어력을 형성할 수 있었다.

신계방어막은 일반적인 신들의 방어막에 비해  견고함과 복원력이 격이 다르기에 어느  정도는 버티어 줄 것이다.

거기에 차원의 권능과 창조신급 흡수권능인 유격화산에 현실부정의 마도까지 합치면 아무리 10중심이라도 바로 돌파는 불가능하다.

행성외부에서 내부로 들어오려면 누구라도 신계의 방어막을 완전 소모시켜야 할 것이다.

이제 적어도 몇 시간은 여유가 생겼다.

중간에 잡힐까봐 필사적으로 절대계와 498개의 주우주를 차원이동으로 횡단한 보람이 있었다.

“좋아.

수리시간을 벌었다.

잠시 회복하고 당장 마탑을 고치러 간다.

누가 발목을 잡힐까 보냐?

난 한다면 될 때까지 한다.”

횟수를 모를 정도로 행한 장거리 차원이동의 반복에 그 강대한 흑염의 신체조차 비명을지를 정도로 연산력과 체력을 완전히 소모한 차원이 횡설수설하여 넋두리처럼 내뱉는 말에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는 가이아나와 손님이었다.

허나 일단 신계의 주신이 복귀하여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된 기쁨이 커서 반갑게 맞이한다.

“위대한 차원의 주신이시여.

무사복귀를 진심으로 환영하옵니다.

그런데 무슨 일이 있었나요?

왜 정문으로 안오시고 이렇게 급하게 차원이동으로?”

“쫓아온단 말입니다.

어서 피해야 해요.

일단 막아놓았으니 가이아나도 방어막이 무너질 것 같으면 피하세요.”

“누가요?

최고위 창조신급의 방어막은 창조신장님도 혼자서는 힘드신데 어떻게 무너질 수가?

일단 영역내에는 추적자는 없는 것 같으니 안심하세요.

그보다 귀한 손님이 오셨습니다.”

“귀한 손님?

전 신계에 아는 신이 거의 없는데 누가 와요?

히이이이이익-!”

그제야 진정하고 주위를 확인하게 된 차원의 마도신이 손님을 확인하고 기겁한 표정을 지으며 괴이한 비명을 질렀다.

의외의 반응에 깜짝 놀라며 다급하게 가이아나가 수습을 하려고 했다.

“절대계 개인서열 1위이시며 종족서열 9위, 종합서열 2위이신 10중심의 무력을 담당하시는 바람의 유일용신제이십니다.

주우주와 전 우주를 통틀어도 가장 높은 서열에 속하시는 분입니다.

제발 예의를 갖추세요.”

하지만 그 말은 차원의 마도신에게 도달하지 못했다.

한탄처럼 독백을 내뱉을 뿐이었다.

“결국...........늦었네.

내가 하는 일이 다 그렇지.

되는 일이 없어.”

========== 작품 후기 ==========

작품공지의 작가의 사정에서 코맨트를 하시면 바로 응답을 합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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