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열의 막내 -->
유일용신제가 주인의 자리를 빼앗을 수 없다고 영광의 자리에 앉는 것을 극구 사양하며 맞은편의 자리를 만들고 앉자 급히 가이아나가 조심스럽게 차를 따랐다.
가부좌를 하고 앉은 채 품위가 있지만 특이하게도 오른 손등에 찻잔을 올려둔 채 맛을 음미하는 소리가 들린다.
호르르르르.
하지만 그 앞의 차원의 마도신은 식은땀이 흘렀다.
쪼르르르륵-!
몸의 본능과 권능이 경고하고 이성이 알고 있다.
어떻게든 파고들 여지가 있던 흑염의 절대자와는 격이 다른 강자이며 만일 바람의 본가에서 영원의 심판을 치렀다면 정말 포기할 정도로 가망이 없었다.
아니 현실부정의 마도와 비슷하면서도 훨씬 상위의 신성 특성이 문제였다.
‘아-! 젠장-!
바람은 불가능이 없다가 신성 이였지.
초월을 기본으로 진화 그 자체를 이루기에 현실부정과는 아예 격이 달라.
모든 권능의 오리진이 될 수 있을 정도의 신성이다.
다른 10중심이면 도망이라도 시도 해볼 것인데 하필이면 바람인가?
질서를 주재하는 황금보다 더 상성이 안 좋아.
마탑은 수리도 못했으니 현실부정의 권능은 절반이하이고 아차하면 죽는다.’
영광의 의자에 위엄이 있게는 앉아있지만 잔뜩 움츠려진 차원의 마도신이 감히 로브를 입을 엄두를 못 내고 자신의 용모를 들어내었다.
인간의 신체의 거의 대부분을 잃고서 신족으로 재구성된 황금빛의 머리카락에 은은한 검붉은 불꽃이 일렁거리며 흑염의 권능을 보인다.
과거 단순한 암흑의 마력이 흑염의 정기로 대처되면서 신체와 마도를 절대급까지 강화시켜 두었지만 얼굴은 마도신의 신력의 강대함과 순도에 따라 완전한 미형을 간직한 소년의 모습을 나타낸다.
그러나 얼굴 이하로 나타난 몸은 과거의 약간 마른 몸에 비해 극도로 단련되어 압축되어진 근육들에 의해 호리호리하면서도 위압감을 보여주는 맹수와도 같은 신체였다.
살짝 보아서는 마도신인지 투신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강력한 위압감을 풍겨왔다.
가속된 시간 안에서 2만년 동안의 흑염의 바람성의 생물들과 사투는 이제 어지간한 수준의 근접전문의 투신이라도 이제 박살을 낼 정도였으니 당연한 일이다.
절대급의 흑염의 신체를 완전히 적응시키고 역시 동일한 수준의 마도신이기에 감히 장래 ‘회색’이 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는 것이다.
들어난 미소년의 얼굴에서 살짝 놀란 유일용신제가 흉포한 위압감마저 보이는 흑염의 신체에서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떡였다.
“흑염의 신체는 거의 안착되었군.
폭주하던 흑염의 정기를 손자아이가 누르고 정리를 해주었지만 그래도 스스로 수습하기는 힘들었을 것인데 고생했네.”
“마도신의 오리진님 덕분에 살았습니다.
또한 제가 모르고 무례를 범했습니다.
늦게나마 감사드립니다.”
깊숙하게 고개를 숙여 공손하게 예를 표시하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차원의 마도신의 모습에 약간 놀란 가이아나와 아무 상관이 없다는 듯이 손등에 올려놓은 잔을 기울여서 마시고 차를 마시는 유일용신제였다.
그러나 차를 마시는 손에는 어느 새인가 파멸유혼검이 잡혀있었고 그 모습을 보는 차원의 마도신은 이제 식은땀이 아니라 몸이 바짝 얼어붙어갔다.
아무리 인격자라고 이름 높은 유일용신제라고 하지만 결국 투신이고 전신이다.
더구나 절대계에 군림하는 10중심 중 최강의 능력을 가졌다는 것은 그만큼의 성향도 있다는 뜻이고 여기까지 직접 따라왔다면 무엇인가 잔뜩 문제가 생겼다는 뜻이다.
그 방법이 절대로 끝까지 온화한 설명이나 설득일 리가 없다.
약간의 반항이라도 있다면 투신의 철직대로 힘으로 나올 것이 당연하다.
저 불살의 권능을 가진 파멸유혼검에 유일용신제가 전력으로 휘두르면 죽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어느 정도의 고통이 몰려올지 상상도 가지 않는다.
이럴 때는 재빠르게 좋은 쪽으로 대화를 풀어야 신상에 좋다.
“마도신의 오리진과 대신족의 오리진인 아이들이 직접 나서서 자네의 편을 들었다는 것은 의외였지만 오해를 풀 시간을 절약해서 좋군.
절대계에서 주우주로 이동하며 그 아이들이 자네에게 준 배려를 모두 파악한 모양이니 말이야.
흑염의 정기로 점점 폭주하려던 성멸과 차원의 마도, 존재를 모두 그 자리에서 흡수하고 순수한 차원의 마도신이며 바람가의 교보재로서 받아들인다는 제안은 지금도 유효하네.
이 지독한 현실에서 벗어나 영광스런 이상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을 만큼의 성과를 보였으니 자격이 있지.
바람가는 언제든지 자네를 환영하네.”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그 이후의 승낙의 말이나 거부의 말이 없이 잠시 침묵의 시간이 흘렀다.
여기서 승낙을 하면 바로 바람가로 끌려가서 팔자에 없는 교보재 노릇을 해야 한다.
물론 모든 절대계와 주우주를 제패한 진리의 혈손들이 모인 바람가의 교보재가 되는 것은 여기 현실보다는 백배 나은 길이지만 그곳의 생활은 다른 의미로 정말 힘들다.
목숨의 위협이나 생활의 어려움은 절대 없지만 엄청난 수련과 실전의 연속이다.
결정적으로 자유가 없다.
기본 가율로 알려진 3불계인 ‘불살(不殺), 불연(不緣), 불애(不愛)’는 알면 알수록 숨이 막힐 정도다.
거기에 포함되면 정말 속 터져서 죽을 지경인 것이다.
그렇다고 바로 거부하면 바로 실력행사가 나올 것이기에 침묵 외에는 답이 없었다.
꿀꺽-!
침묵 속에서 손등에 남아있던 차를 한번에 털어넣은 유일용신제의 행동에 침을 꿀꺽 삼키며 그나마 남은 현실부정의 마도를 극한대 까지 끌어올렸다.
대적은 불가능하지만 최고위 창조신급의 영광의 자리에 앉은 이상 어느 정도 보완은 가능하다.
아니 같은 마도신이며 신계주신의 고유권능을 강화하여 발현하는 ‘이면주신’의 권능을 가진 로키나의 지원으로 어느 정도 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결코 승산이나 빈틈은 없다.
완벽하게 완성된 10중심이며 오리진이란 이런 것이라는 위압감은 정말 절망적이다.
그렇다고 무력하게 당할 수는 없기에 힘을 은밀하게 모으는 차원의 마도신을 쳐다보며 귀엽다는 듯 미소를 지르며 파멸유혼검을 쥐고 있는 손을 아래로 내렸다.
“이런 등용건의는 부차적인 것이고 실제로는 다른 이유로 직접 왔네.
강압적으로 하나를 묻는 대신에 제한 없이 하나를 답해주겠으니 솔직한 대답을 바라네.
거짓이 조금이라도 섞이면 바로 10중심의 처분이 있을 것이네.”
하도 험한 일을 겪었더니 이제 담담하지만 내용은 끔찍했다.
10중심의 처분은 간단하다.
문제를 일으킨 사건에 관계된 모든 관련자의 말살이다.
절대계의 힘의 상징이며 모든 진리의 카르마의 부정을 처단하는 무력의 최고봉이 직접 움직이면 모든 것은 일소된다.
문제를 발생된 곳의 피해자든 가해자든 공평하게 말소되는 것이다.
여러 가지 예외요인이 있지만 거부권을 행사하기 전에는 그렇게 집행된다.
단 10명으로 그 넓고 강대한 존재들이 넘쳐나는 절대계와 주우주에 군림이 가능한 것은 힘 뿐 아니라 그 과격하면서 냉정한 처분에 있다.
그런데 그런 강력한 조치가 발동할 정도의 일을 자신이 한 적이 없는데 갑자기 이렇게 나오다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리고 질문이 들려온다.
“이길 수 없는 강자들이 상대하기 까다로운 수많은 부하들을 이끌고 적으로 나서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항복은 용납 안 되네.”
밑도 끝도 없이 나온 이상한 질문이지만 바로 대답이 나왔다.
용병신 때 무수히 나왔던 상황이기에 망설임이 없다.
도망칠 수도 없고 포기할 수도 없는 가혹한 카르마의 계약조건에서 살아남은 자신의 방법은 상대를 도발하여 흥분시켜 포기시키기 까지 끝까지 물고 늘어지기였다.
그 치열했던 정도는 최악최흉의 마도신이라는 악명이 생길 정도였지만 자랑스러운 상승불패의 전투신이었던 과거였다.
바로 직답이 나왔다.
“강자들을 피해 부하들을 먼저 모두 처리합니다.
그리고 강자들은 어떻게든 빈틈을 노려서 처리하려고 계속 시도할 것입니다.
되든 안 되던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서 이길 것입니다.
포기나 협상은 없습니다.”“...........”
유일용신제가 미소를 짓는지 아니면 인상을 쓰는지 모를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무엇인가 추가로 말을 하려다가 한숨을 푹 쉬고서 허공을 응시하며 말을 했다.
“이렇다는 군.
방금 이야기는 분명 사실이네.
이걸로 되었겠지?
황금(黃金).”
“.........이의 없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번 서열전의 과정을 인정합니다.”
감정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면서도 잘 절재된 목소리였다.
그러나 참을 수 없는 노기가 가득 담긴 목소리들이 주신전을 쩌렁쩌렁 울리기 시작했다.
노골적인 욕설이 터져 나오는 것을 보니 다들 광분직전으로 흥분한 모양이다.
그리고 몇몇은 알고 있는 목소리다.
10중심들인 8인의 절대자 전원이었기 때문이었다.
“이-! 이-! 죽일-!
이게 무슨 짓이냐?”
“저 회색 놈을 당장 죽여 버려-!”“이건 아름답지 않아-!
이걸 넘어갈 셈인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황금-!”
“회색의 말소를 정식으로 제안한다.
지금 피해가 얼마인지 알아?”
“저 회색자식도 똑같이 죽여 버려야 해-!”
“이 놈이 도대체 어디 있는 것이야?
정정당당하게 나서라.”
“흑염-! 너의 ‘언제나 동전의 앞면’으로도 위치 파악이 5할이 안 된다니 말이 되는 소리를 해-!”
“너도 한패냐?
왜 너희 측만 피해가 거의 없어?
회색이 흑염의 바람성에서 나와서 흑염의 신체를 가졌다고 편들어 주는 것이냐고?”
“닥쳐-! 나도 개인적으로 피해가 막심해-!
얕보고 준비안한 너희들 잘못이 더 커-!
혼자서 대응하기도 바빠-!”
“또 온 다-! 막아-!”
“회색-!
너 나중에 두고 보자-!
이 비겁한 자식아-!”
갑자기 더없이 험악해진 10중심들의 폭언과 협박에 잠시 얼이 나갈 정도로 놀란 차원의 마도신이 유일용신제를 쳐다보았다.
영원의 심판의 통과를 위해 도발을 하고 속여서 빠져나온 것은 흑염이다.
다른 8인의 절대자와는 아무런 원한관계가 없는데 이건 완전히 원수 취급이다.
용병신 시절에 자신의 반대편에서 말 그대로 잡아먹으려고 쳐다보던 적들의 말투였다.
그러나 정면의 유일용신제는 인상을 쓰는지 미소를 짓고 있는지 모를 복잡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스스로 차를 손등 위의 잔에 따르고 아무 말 없이 차를 마시고 있다.
결국 질문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무........무슨 일이신지?”
“하나의 답변에 대한 자네의 질문인가?
가급적 소모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인데?
모든 정보와 사실이 개방되어 있는 절대계와 주우주라도 자격의 등급은 있으니 아껴두게.
어차피 나중에는 전부 알게 될 일이니 말이야.”
“아니. 상관없습니다.
지금 알고 싶습니다.”“손해일 것인데 본인의 의지가 그렇다면 참 어쩔 수가 없군.
나도 여기 계속 있을 수 없으니 말이야.”
쭈우우우욱-!
뜨거운 차를 마치 냉수 마시듯이 털어 넣은 유일용신제가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내 혈손인 마도신의 오리진이 마도로 구현한 본신신력 1,000조인 ‘회색’이 된 미래의 자네가 10중심의 서열전을 대신 치루고 있네.
개전과 동시에 같이 참가한 8인의 절대자들의 상위 일족들을 광역권능으로 기습하여 3할이 죽음을 당했고 현실부정의 마도로 위치를 숨긴 뒤 계속 기습을 하며 수를 줄이고 있지.
기습에 살아남은 상위 일족들을 보호하면서도 피해가 누적되어 격분한 다른 8인의 절대자들이 미래의 자네를 추적하며 절대계의 전장을 말 그대로 초토화시키고 있지.
그리고 이런 행동이 바람가의 혈손인 마도신의 오리진의 의지가 아니냐고 강력하게 항의를 받았고 일단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잠시 전장을 이탈하였네.
일단 줄 것도 있고 받을 것도 있으니 말이야.”
“잠.......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
마도신의 오리진이 구현한 미래의 자신이 서열전을 치루며 벌인 일은 지금의 자신이 감당을 해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이 미친 미래의 자신이 10중심들과 일족을 상대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최악최흉의 마도신의 용병전투를 벌리고 있다는 소리였다.
그럼 10중심들의 저런 반응이 이해가 간다.
하지만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이게 무슨 억울한 일인가?
“본인이 저렇게 한다고 정확하게 대답했으니 미래의 자네가 벌인 일로 방금 인정된 셈이지.
나야 혼자서 서열전에 참가하여 별 피해가 없지만 참가한 상위일족의 절반이 죽음으로 탈락된 다른 10중심들이 자네를 당장 죽여야 한다고 난리일세.
이런 비겁한 전투를 벌이는 존재를 10중심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하더군.”
이제 부정할 수도 없다.
자신의 입으로 저렇게 한다고 말을 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막상 실제로 저런 서열전이 벌어지면 반드시 그렇게 하고도 남는다.
머리가 멍해져간다.
강자와 많은 세력을 가진 적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 물은 유일용신제의 질문에 당연하게 부하들부터 모두 죽이고 강자들을 물고 늘어진다는 전투를 마도가 구현한 미래의 자신이 하고 있다는 소리였다.
그리고 그 결과 발생한 모든 원한을 자신이 짊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더구나 그 상대들이 하필이면 진리를 제외하고 최강의 강자들인 10중심들이다.
이건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무엇보다 본신신력 1,000조가 된 자신조차 부하들만 죽이고 있지 정작 8인의 절대자들은 어떻게 못하고 있는 것을 보니 더욱 가망이 없다.
‘또 말 한마디로........이제 정말 죽고 싶네.
그리고 과거의 영광은 개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카르마 관리를 위해 불공정한 계약만을 자처하다가 죽을 뻔한 위기만 수가 없다.
아니 이계도 탈출만 하면 이런 상황도 끝이다.
마탑만 고치면 바로 이동한다.
바람성을 흡수한 성멸은 차원이동은 무리이니 숨겨놓고 나만이라도 빠진다.
일단 마탑에 직접 접촉을 해서 수리를 바로.......’
그런 상념에 빠진 마도신을 보며 유일용신제가 가벼운 한숨과 함께 파멸유혼검의 끝을 잡고 손잡이를 내밀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조금 이르지만 이건 진리할아버님이 내려주신 것일세.
일단은 축하하네.
칭호는 ‘차원’이며 파멸유혼검을 가짐으로서 절대계에 의견을 낼 수 있는 발언권을 얻었네.”
“아! 예? 감.......감사합니다.”
“그리고, 이건 진리할아버님이 10중심에게 내리신 명령일세.
이계를 처리할 것.
자네의 일이지.”
“?”
갑자기 튀어나온 이계를 처리하는 명령과 왜 자신의 일이 되는지 이해가 안 가는 표정의 마도신을 쳐다보며 유일용신제가 한숨을 크게 쉬며 말했다.
“휴우-! 방금 검편(劍蝙)과 흑염(黑炎)의 합동공격에 의해 미래의 자네가 제일 먼저 패배했지.
그럼 서열 10위이고 10중심의 모든 일의 처리는 최하위 서열이 하네.
그리고 미래의 자네는 타격이 심해서 원상회복에 많은 시간이 걸려서 일처리가 힘들 것 같으니 현재의 자네가 해야 하지.
그렇다고 바로 움직일 필요는 없으니 일단 창조신이 되고나서 잘 처리하도록 하게.
물론 시간은 많이 줄 수는 없으니 서두르고 이계에는 일단 자네가 상대한다고 통보하도록 하지.”
“!!!!!”
비틀-!
다 팽개치고 도망치려던 이계에 자신이 10중심의 최하서열로 일을 떠맡고 쳐들어간다고 통보하겠다는 말에 영광의 자리에서 그대로 앞으로 꼬꾸라지는 상체를 가까스로 양팔로 버틴 차원의 마도신을 딱하다는 듯 쳐다보면서 유일용신제가 일어서며 말을 이었다.
“차는 잘 마셨네.
따뜻한 배려가 담긴 좋은 차를 마신 대가로 자네의 소멸제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그러나 이번 서열전이 끝나면 서열 1위가 경과를 보러 올 것이네.
서열 1위는 언제나처럼 황금이 될 것 같으니 조심하게.
그는 나태와 무능을 결코 용납하지 않지.
더구나 이번 서열전에 황금일족조차 큰 피해를 입은 일로 악감정이 드물게 쌓여있더군.
현재 서열 1위인 황금이지만 2위인 나를 직접 이렇게 강압적으로 보낼 정도 정도라니 말이야.
이계를 처리할 납득할만한 준비상태를 보여주어야 살 수 있을 것이네.
10중심 간의 존재를 건 전투는 진리아버님이 권장하시니 누구도 방해 못하지.
패배하면 황금의 바람성의 벌레로 다시 끌려가네.
그건 곤란하니 서열전의 시간도 최대한 끌어주지.”
“아아아아.......”
대답도 하지 못하고 넋이 나간 듯 가냘픈 신음소리만 내는 차원의 마도신을 뒤로 하고 유일용신제가 위로의 말을 건네고 전뇌계가 열은 절대계의 전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힘든 일을 견디어야만 언제인가는 좋은 일이 오는 법이라고도 하더군.
내 500억년의 경험상 본인이 변하지 않으면 결코 그렇지는 않고 나쁜 일만 더 생기지만 자네라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네.
그럼 힘을 내서 잘 처리하게.
초월자의 가문인 우리 바람가는 자네가 절대자로서 보여준 성과를 무척이나 높게 평가하고 있으니 최대한 도울 것이네.
바람가의 일원으로서 입문은 언제라도 환영일세.
또 놀랄만한 성과를 보여주게.
근원이자 차원, 아니 아직은 차원의 마도신이로군.
어서 창조신이 되어 기본자격을 갖추도록 하게.”
========== 작품 후기 ==========
작품공지의 작가의 사정에서 코맨트를 하시면 바로 응답을 합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