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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446화 (446/1,533)

<-- 서열의 막내 -->

그리고 차원의 주신전에 강제 소환된 10써클의 반신들도 모두 고개를 숙였다.

그렇게나 두려워하던 선별의 때가 너무나 빠르게 온 것이다.

10배 이상으로 주신성과는 비교할 수 없이 커지고 정기가 강해진 창조신성으로 승급된 것을 기뻐하던 일족들을 보며 차마 말을 하지 못했다.

창조신성의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존재들은 모두 정기로 바뀌어 새로운 창조신성의 지배종족의 기초가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 기준도 너무나 명확했다.

최소가 6써클 이상이다.

태어날 때부터 6써클로서 성장하면 7써클에 도달하고 노력하면 8써클이 되어야 한다.

즉 창조신성은 생명체를 초월하여 정신체로 들어가는 고등종족만이 자격이 있다.

이유역시 변경될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이다.

주신성의 신계와 달리 창조신성의 신계는 워낙 고순 도의 정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계의 지원을 온전히 받으려면 어쩔 수 없이 창조신성의 지배종족을 교체해야하기에 침묵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미 한두 번 이루어진 일이 아니다.

과거에 1단계 씩 승급할 때마다 우월한 지배종족을 선발하기 위해 지역적으로 벌어졌던 일이 이제 행성단위로 일어난 것 이다.

하지만 최고위 창조신성급으로 올라선 지금 향상된 기준은 너무나 많은 희생이 발생할 것이다.

아니 거의 전부의 생명체가 사멸하고 다른 창조신성에서 수급될 확률도 컸다.

반신으로서 종족의 탄생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 번영시켜 최상급 신으로까지 올라설 정도로 공을 들여 키워온 일족이 모두 사라진다.

몸의 반신은 같은 동족인 자신들의 입장으로는 참담한 심정을 말도 못할 지경이다.

극단적인 선택인 반란도 벌일 수 가 없다.

신계와 싸우려면 현재 중간계의 반신들로는 어림도 없는데 이미 한번 정리를 당했다.

그럼 마계와 연합을 해야 하는데 중간계 출신인 차원의 마도신이 주신으로 있는 신계와 싸우기를 거부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 악명이 너무나 높아서 싸울 의사를 포기하고 기존의 참전대가로 받아가던 정기를 자진해서 거부하고 마력까지 넘겨줄 정도니 말할 필요도 없다.

그렇게 8써클 이상의 반신들과 초월자들이 절망에 빠져 있는데 희소식이 왔다.

차원의 마도신이 창조신이 아니면 창조가 불가능한 주신성을 어떤 방법을 통해서인지 만들고 그것을 선별에서 탈락된 종족을 위해 제공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그리고 가장 오래 신계에 기여한 여주신들 중 그랑라하에게 종속주신으로서 지배권한까지 이양했다.

“새로운 주신성-!”

“상급 주신성 이상이다-!

저 것이면 완전이주는 당연하고 상위종족으로 진화를 노려볼 수 있겠어.”

물론 기존 종족이 가지고 있던 모든 재화는 가져갈 수 없다.

건물이든 물건이든 다음 창조신성의 지배종족의 차지이기 때문이다.

알몸으로 내쫓긴 종족들의 생존은 저 새로운 주신성에서 어림도 없다.

아직 정리가 안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도 자신들의 힘을 쓰면 현 수준의 문명을 유지할 수 있는 물량을 이동시킬 수 있고 생존도 보장된다.

이미 모든 신들이 선별과정에서 자신들의 종족을 전력으로 도우라고 허락까지 내려진 이상 발 빠른 신들은 이미 성녀와 교황, 아니 신녀까지 동원하여 이동시킬 물량을 모으고 있다.

아직 지성체들을 이동시킬 만큼의 안전성이 유지 안 되고 정리 작업도 남아있지만 최고위 창조신계의 지원을 받는 자신들의 여주신들이 주신성의 정리를 못 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신계의 입장이 정리하고 다음 차례로 소환된 7써클 이하의 강자들이 갑자기 싸워 창조신성의 지배종족을 결정하는 말에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반발을 하고 설명을 하려다 열 받은 차원의 마도신에게 두들겨 맞았지만 말이다.

물론 아무것도 모르는 7써클의 종족의 대표자들은 너무 가혹하다고 하지만 이것은 너무나 자비로운 조치가 맞았다.

일방적인 심판이 아닌 기회를 주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탈락한 존재들에게 재도전의 기회라니 이런 후한 조치도 없다.

역시 인간출신의 신이라서 생명체들에게 자비롭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과거 인간들의 용사라고 불리던 존재를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목검으로 신명나게 두들겨 패던 차원의 마도신이 투기를 품어내며 7써클의 존재들을 그대로 억눌러 갔다.

“개전 시간은 ‘그랑라하’ 주신성의 정리가 끝나는 예상시간인 1달 뒤다.

만약 우리들은 모두 사이좋은 이웃이니 결코 싸울 수 없다는 헛소리를 하면서 가당치도 않은 억지 감동노선을 타보려는 생각이면 꿈도 꾸지 않는 것이 좋아.

시험과 투쟁을 통한 발전과 진화를 포기한 종족은 나의 영역에 살 자격은 없다.

대표자들이 선별의 전투를 포기하면 해당 종족은 모두 우주공간으로 추방이다.

다른 주신성의 일원이나 창조신성의 지배종족의 기초가 될 자격도 없다.

그리고 그런 사태를 불러온 대표자는........”

딱-!

가볍게 튀긴 손가락의 동작과 함께 허공에 붉은 화염으로 뒤덮인 은빛의 거대행성이 들어났다.

하나둘도 아닌 20체가 모습을 한꺼번에 드러내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척 보아도 어마어마한 신력과 위험성이 전해져 온다.

결코 생명체가 어떻게 할 존재가 아니라는 듯 가감 없이 압력이 전해져온다.

차원의 마도신이 검은 불꽃으로 일렁이는 은색 거성들을 가리키며 선고한다.

“기계 창조신 안타레스의 연료로 삼겠다.

영원히-!”

화르르르르륵-!

20개의 기계창조신이 모두 검은 불꽃을 한꺼번에 피워 올린다.

최상급 신들조차 열기와 여파에 기겁을 할 정도가 각 종족의 대표자들을 덮치자 일부는 비명을 지르며 치명적인 화상까지 입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곳은 최고위 창조신계였다.

바로 모든 상처가 치유되며 더구나 열기까지 점점 적응이 되는 상황에 정신을 차리지 못할 지경이다.

각 종족의 대표자들이 그렇게 간접적으로 신계의 지원을 받으며 어느 한계까지 강해진 것을 확인한 차원의 마도신이 그대로 다시 주신성으로 돌려보냈다.

자력으로 올라설 수 없는 8써클의 한계를 최고위 창조신계의 도움으로 맛 본 이상 재능이 있는 자들은 모두 하급신으로 올라설 것이다.

이미 자신이 할 수 있는 지원은 끝냈다.

다름 단계인 새로운 주신성 ‘그랑라하’의 정리를 끝내야 한다.

하지만 그런 의도는 바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파멸유혼검의 끝을 전 용사이자 현 전쟁신의 교황이 잡고서 강제송환을 견딘 것이다.

아니 7써클 이하의 자들을 모두 되돌리는 전체권능이었는데 이 짧은 신계지원을 받고서 8써클의 입문에 자력으로 도달했다.

이미 7써클의 끝에 도달하여 8써클에 신의 도움만 있으면 도달할 강자였기는 하였다.

그렇지만 신의 도움도 아닌 신계의 간접적인 영향이라는 하찮은 계기로 바로 하급신에 도달한 전 용사를 내려다보는 차원의 마도신은 써늘한 심정을 숨기지 못했다.

‘정말 진저리나는 재능이다.

신의 직접적인 도움도 아닌 겨우 신계의 간접지원만으로 순간적으로 하급신의 권능을 구축하고 신격을 획득했어.

이 권능은 포기하지 않는 용기인가?

불굴(不屈)?

효과는 상대가 강하고 지켜야할 존재가 많을수록 능력이 급상승?

만약 칭호가 주어지고 주신성을 대표한다면 순수한 전투능력으로는 주신조차 승리를 장담 못하겠군.

흐으으으으∼!

나에게도 이런 재능이 있어서 가진 것 중에 하나라도 궁극에 도달했다면 이런 꼴을 당하고 있지 않겠지.

차원의 오리진이나 어딘가의 창조신이 되어 영광을 누리고 있었을 것을-!

재능이 부족해 이것저것 손대어 조합하느라 어중간하여 결국 이 꼴이다.

절대계 최강인 10중심 중 회색이라고?

결국 최하서열에 그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바로 끝장이지.

거기에 재능이 부족해 완전한 권능과 자아를 구축 못한 지금의 내게서 태어나는 존재는 모두 반신이하야.

잘되어야 주신급이겠지.

이 꼴로 무슨 오리진을 하겠는가?

신계주신도 과분할 지경이지.

그렇게 나는 오리진은 고사하고 완전한 신계주신도 결코 못 되는데 이 용사 놈은 칭호만 받으면 바로 오리진이 될 정도라니 세상 정말 불공평하네.

카르마고 뭐고 확 모두 죽여 버릴까?

다 죽여서 신령연옥에 모두 흡수하면 혹시라도 완전한 권능을 구축이 가능........관두자. 자칫하면 진리에게 끌려간다.

10중심 중 회색후보자인 내가 그런 짓을 하면 카르마가 확 떨어질 것이고 그럼 골치 아프지.

어디를 가나 보통재능을 가진  최하위 서열이 힘들고 괴로운 것은 똑같아.

필사적으로 노력을 해도 처음에는 중간이하라서 괴롭힘을 당하고 겨우 자기 몫을 할 정도면 이미 그저 그런 존재로 무시당하지.

그걸 벗어나기 위해서 더욱 독하게 노력해도 결국 돌아오는 경계와 경멸을 받다 퇴출이 되고.

지금의 10중심 놈들이 내게 그러려고 하는 것처럼 말이야.

이놈처럼 재능이 넘쳐서 내가 완전한 권능을 가졌다면 그럴 리는 없고 오히려 박수를 받으며 들어갔겠지.

재능이 탁월하고 뛰어나서 집단의 괴롭힘은 고사하고 후원을 받는 이런 놈들이 너무나 부러워.’

그렇게 자신의 교황인 용사의 뛰어난 재능에 질투에 찬 차원의 마도신에게 성검이나 갑옷의 도움 없이도 재능으로 바로 하급신에 도달한 전 용사가 필사적으로 외쳤다.

이미 파멸유혼검의 속성을 파악하여 죽지 않는다는 보장이 생긴 이상 두려울 것이 없었다.

비록 신앙심은 고사하고 교황까지 억지로 떠넘긴 원한만이 있는 차원의 마도신이지만 분명 전쟁의 신이며 모시는 신이 맞았다.

이대로 돌아가면 교황인 자신에게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 모른다.

더구나 용사라고 했지만 결국 용병이다.

수십억의 인구가 떠받드는 왕보다 더한 존경과 지원, 권한이 있는 교황에게 비교할 수 없다.

왜 자신의 동료인 주신의 교황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비등하게 강한지 이유를 몸으로 깨달은 이상 이렇게 포기할 수 없다.

거기에 교황으로서 안 신계의 지원과 비밀은 강자로서 다음 진화를 갈구하게 된다.

“제.......제발 자비를-!

평범한 인간은 너무나 약하며 수가 많습니다.

수천억의 엄청난 생명이 죽을 것입니다.

그들은 모두 당신과 신계의 신도입니다.”

“..........잘 난 네가 알아서 해.

네가 인간의 대표자이지 나는 아니야.

무엇보다 왜 네가 나처럼 약한 존재를 붙잡고 애원하고 이 난리냐?

넌 참 좋겠다.

잘나서-!

나는 재능이 없어 살기가 정말 힘들어.”

“예?”

자기 생각에 빠져있던 차원의 마도신이 앞 뒤 없이 내뱉은 독백에 얼이 빠진 전 용사이자 현 교황의 얼굴 위에 음영이 내려앉았다.

방금까지 자신이 잡고 있던 목검이 어느새 이마 위에 겨누어진 것이다.

죽지는 않지만 적중당하면 전해지는 고통과 타격은 감당이 안 된다.

한순간 생각이 정지되어 바짝 언 전 용사였다.

그런 그 위로 노골적으로 살기를 감추지 않은 차원의 마도신의 서늘한 음성이 전용사의 귀를 폭풍처럼 강타했다.

“너도 인간출신의 신이라고 나를 얕보느냐?

설마 동정심으로 특혜를 줄까?

그 특혜를 주면 어떤 대가를 내가 감수해야 하는지 아느냐?

나 역시 카르마의 관리를 위해 더 희생이 없는 방안이 있다면 그렇게 하려했다.

그리고 내가 전쟁의 신이 되었을 때 나를 인간출신의 신이라고 거부하고 토벌하려한 것이 누구였느냐?

바로 너고 거기에 대다수 동조한 것이 현 인류다.

설마 내가 그걸 잊으리라고 생각했느냐?

그러니 너도 이번 일은 잊지 마라.

전쟁신의 교황이여.”

차원의 마도신의 손이 위로 들어 올리고 파멸유혼검도 같이 들려진다.

창조신에 도달한 투기와 살기에 질려버린 전용사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되뇌며 말한다,

“나는 관대하지만 끈질기다.

그래서 원한이든 은혜이든 기회가 되면 반드시 갚는다.

갑자기 신계주신이 되어 그것을 멈추었을 뿐이다.

신계주신인 나는 공정성이야말로 지배의 핵심이라고 믿기에 인간출신이라고 인간에게 특혜는 없다.

모든 종족과 똑같은 기회를 줄 것이니 이겨서 차원의 창조신성을 차지하라.

만약 패배한다면.......”

화아아아아아아악-!

목검이 휘둘러지는 모든 공간과 시간이 갈라진다.

목표는 당연히 용사였다.

“네 생각대로 현 주신성의 인류의 9할 이상이 적응기간에 사라지겠지.

그러니 용사로서 막아내고 이겨라.

설사 패배한다고 해도 신계주신인 나는 불굴(不屈)의 용사신(勇士神)을 환영한다.

신의 서열 가장 밑이지만 하급신이 된 것을 축하한다.

다만 신계주신에게 건의라도 하려면 최소 주신급이 되어라-!

겨우 맨 밑바닥의 하급신 주제에 건방지다.”

꽈아아아앙앙앙-!

방금 전까지와는 다른 폭음이 울린다.

생명체는 정신체인 신에 비해 정신이 약하기에 너무 많은 충격이나 고통을 받으면 영혼이 미치거나 자멸할 수 있어 사정을 봐주었지만 지금은 하급신이 되었으니 마음껏 쳐버린 것이다.

파가아앙-!

바닥에 머리를 처박고 그 반동으로 저 멀리 날려지는 용사를 쳐다보며 혀를 찼다.

겨우 하급신이 예비 창조신인 자신이 진심으로 휘두른 일격조차 어느 정도 충격을 흘려냈다.

본래대로라면 죽지는 않지만 머리를 분쇄 시킬 생각이었는데 땅에 상쇄시켜 날아가는 것으로 무마한 것이다.

방금 얻은 하급신의 몸으로 보인 엄청난 곡예다.

주신성에서 최강인 용사의 재능이 저 정도인데 현재 주신에서도 최강의 재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전능의 휘라면 어쩔지 소름이 끼칠 지경이다.

저번의 500주우주와 전투에서 신족이면서 창조신장과 맞상대를 하는 것을 보면 기가 막힐 수준일 것이다.

하지만 뭐 마주칠 일은 없다.

쳐들어오면 마도신의 영역에 침입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 철저히 알려줄 생각이다.

“쳇-! 역시 강 하군.

신계에서 잘 버티어서 주신이 되면 꽤 전력이 되겠어.

선별이 끝나면 결과와 상관없이 불굴의 용사신은 하급신 서열 제일 밑바닥에 둔다.

백금신룡 에렌드라는 선별 전까지 철저하게 가르치도록.

그리고 모든 신들도 종족에 대한 지원을 최대한 강화하라.

이번 선별에서 최대한 8써클 이상을 뽑아내야 한다.

단 하나도 버릴 여유가 없다.”

“예-!”

황급하게 머리를 숙이면서도 날려진 용사를 바로 잡아챈 백금신룡 에렌드라를 쳐다보다가 다시 정신을 잃고 허공에 떠 있는 용사를 보며 속으로 되뇐다.

‘쳇-! 넌 그래도 나보다는 낫다.

나라는 인간출신의 신이 너의 상사로 있으니 말이다.

나는 위에 아무도 없어.

그리고 모시는 분들마다 다 출생신분이 까마득하게 높으신 분들이니 기댈 수도 없다.

제길-! 왜 긴급연락이야?

10중심의 서열전에 무슨 문제라도 발생했나?’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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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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