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리와 이익 -->
아무도 주위에 없는 주신전에 홀로 영광의 자리에 앉아있는 것은 이제 신경을 쓰지 않은지 오래였다.
아니 그럴 여유가 없다.
바로 처리해야할 주신장전의 준비는 산더미였다.
이번 주신장전은 전능의 휘와 자신의 단순한 결투로 끝나지 않는다.
주신계의 수장을 결정하기에 도전자는 본인이 가진 세력의 강대함과 그것을 모두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물론 대신족과의 전투에 확실한 전력이 될 수 없는 주신급 미만의 신들은 모두 제외다.
주신이상의 신들이 각자 모시고 있는 신계주신을 주신장으로 만들기 위해 싸운다.
신계를 뺏기 위해서가 아닌 주신계의 대표인 주신장을 선출하기 위한 명예로운 전투다.
마지막으로 전투경과와 결과를 본 주신계의 주신들이 주신장으로 어울리는 존재를 선출한다.
이것이 바로 주신장전이다.
‘주신장전을 본 주신계의 신들이 따르고 싶은 존재에게 표를 주고 다수결에 의해 결정된다.
이겨도 주신계의 신들이 부정한다면 다시 재도전을 해야 해.
빌어먹을 다수결 투표라는 것이지.’
현실부정을 권능으로 하는 마도신의 입장에서는 이런 바보 같은 전투도 없다.
세상에 명예로운 전투가 어디 있는가?
모두 말과 협상으로 안 되니 결국 힘으로 우열을 가르는 것이 전투인 것이다.
그런데 주신장전은 개인과 개인의 우열을 가르는 결투가 아닌 집단의 수장을 결정하는 선출이기에 모든 전력의 역량과 우열을 겨루는 것은 일치한다.
그러나 주변의 시선을 신경을 쓰면서 말이다.
이런 특이한 싸움은 주신계의 전력분석과 거기에 맞는 대응방안에 무수한 경우의 수를 불러온다.
결국 도전자가 주신장이 되기는 극도로 힘들다는 뜻이다.
‘압도적으로 이기거나 감동적으로 멋지게 이겨야 한다.
그래서 주신계의 신들의 마음을 움직여 도전자를 지지해야 주신장이 될 수 있다.
정말 웃기는군.
도전자의 세력이 주신계를 능가할리 없으니 결국 주신장은 거의 변경될 수 없지.
하지만 전능의 휘가 10억 년 전에 달성한 위업이다.
전능의 휘는 혼자서 그때의 주신장과 주신들을 모두 제압하고 당당하게 주신장에 올랐다.
그러니 완전히 불가능하다고 할 수 없지.
그런데 마도신인 나는 불가능해.
나의 마도는 영창시간 때문에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동급미만의 적에게는 필승을 다짐하지만 동급이상인 전능의 휘에게는 안 통한다.
거기에 나와 동급의 존재들이 전능의 휘를 도와 견제를 당하면 바로 탈락될 수 있다.’
역시 가장 골치 아픈 것은 원탁의 예비창조신들이었다.
6개의 창조신계의 휘하의 직속 주신계를 다스리는 강력한 예비 창조신들이다.
그들의 전력은 서열 3위가 500주우주 창조신장 후계의 팔을 잘라냄으로서 증명했다.
비록 서열에 약간의 조작은 가해져있지만 감히 주신들이 넘보지 못할 강력한 투신들이다.
‘주신들간의 우열은 여주신들과 정령신, 거기에 이계의 정령신들이 있으니 우세하다.
하지만 원탁의 예비 창조신들은 어쩌지?
현재 주신계의 예비 창조신은 서열 2위인 나와 500주우주 창조신장 후계와 싸우다 죽은 3위를 제외하고 총 34명이다.
비록 곱게 자란 도련님들이지만 창조신의 직계인 덕분에 초월권능을 모두 가지고 있다.
이걸 어쩐다?
아무리 생각해도 현재 대응 가능한 존재는 전율의 진군과 로키나 2명 외에는 없지.
정령계와 같이 전장이 제한된 지역이 아니라면 견제조차 할 수가 없어.
가이아나는 전능신족이라서 전능신족의 오리진을 상대로는 동원할 수 없을 것이고 여주신들과 이계 정령신도 겨우 주신의 신력이라서 상대가 안 된다.
여주신들이나 이계 정령신들이 초월권능을 가졌어도 예비 창조신들도 창조신을 노리는 존재들이기에 초월권능은 기본이다.
권능의 차이도 없고 아무리 전투경험이 좋아도 기본 능력이 너무 차이가 난다.
결국 압도적인 신력차이로 인하여 이길 수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또 편법을 부려야 할 것 같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가 여기 있다.
아니 전능의 휘가 자신 있게 주신장전을 제안한 이유다.
상승불패의 전투신이라고 부려먹기 위해 앞에서는 칭송하지만 뒤에서는 최악최흉의 마도신이라고 욕을 먹고 있는 것이 바로 차원의 마도신인 자신이다.
499주우주를 이기기 위한 편법으로 정령계를 본 딴 정신체의 신령을 강제 연금하는 신령연옥의 권능을 공개하고 마신까지 되살린 자신이다.
창조신들이 자신들의 권위에 도전했다고 이를 갈고 있을 것이다.
과거 용병신 시절에 살겠다고 벌인 짓들이 다 파헤쳐졌을 것은 당연하다.
이것저것 다 합치면 지금 자신이 가진 악명은 과거 남주신들을 쓸어버려 주신살까지 가진 여주신들의 악명이 아예 묻힐 정도다.
개인적으로 혼자 싸울 때는 승리를 위해서란 변명을 할 수도 있지만 신계주신이 되고 보니 차마 말을 못하겠다.
오죽하면 정령계 전투에 혼자 참전했을까?
정령계에서 휘하 주신들을 참전시켜 창조신으로 만들면 쉽게 이길 수도 있었는데 그걸 못했겠는가?
근원의 칭호를 완전개방하면 가능한 ‘창조신의 군세’라면 바람성에 끌려가지 않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휘하의 주신들을 소환시키지 못한 것은 잘못이라는 것을 알 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잘못의 대부분이 바로 마신을 재생시키거나 기습은 기본에 인질극까지 벌인 정상적인 전투가 아닌 범죄에 가까운 편법의 남용에 있다.
그런데 신계주신으로서 공개적으로 그런 짓을 했다가는 전투는 고사하고 휘하의 신들에게까지 탄핵감이다.
몰래 사용하여 심증만 있던 용병신인 개인일 때도 최악의 평가였는데 이번에 전투 중 낱낱이 밝혀져서 토벌직전인데도 억울하다고 할 수가 없는 것이다.
편법은 명예로운 전투를 통해 승패를 가르는 주신장전에 사용할 것이 절대로 안 된다.
더구나 자신은 경원시되는 마도신에다 전능신족 같은 명문은 고사하고 천한 인간출신이다.
정상적으로는 결코 신계주신이 될 수 없었다.
그것을 부하들에게 퍼주다시피 부어넣은 이익과 강함으로 겨우 유지하고 있는 신계주신의 직위라는 것은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
그러니 약간의 문제만으로도 안 밖으로 탄핵될 것이다.
이익으로 얽힌 관계이기에 자신들에게 피해가 오면 바로 돌아설 것이다.
'살기 위해 편법만을 사용하다 결국 범죄자로 토벌직전이었는데 주신장전에서도 사용하면 이겨도 주신계의 신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리가 없다.
아니 지금 자리도 위태롭지.
이러다 흑염의 절대자를 낚기 전에 내가 먼저 끝장나겠군.
열세의 전력을 이끌고 이기는 것도 어려운데 멋지게 보여야 한다 이거지?
미칠 지경이로군.
하지만 승산은 있다.
주신장전의 시기와 방식의 선택권이 내게 있다는 것이지.
그것만으로도 지옥과 같은 과거에 비해서는 천국이지.’
차원의 마도신의 입가에 미소가 맺힌다.
승산은 희박하지만 언제 자신에게 편한 전투가 주어졌는가?
그리고 이번에는 어떻게 싸우고 이겨야 한다고 잔소리를 하는 의뢰주가 없다.
손발을 다 묶고 명예롭게 이기라고 하는 입만 살은 상급자들이 넘치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자신이 방식을 정할 수 있는 전투이다.
비록 명예로운 주신장전이라고는 하지만 결국 겉보기다.
이기는 과정과 결과가 보기만 좋으면 되는 전투인 것이다.
더구나 걸려있는 보상이 어마어마하다.
기본이 절대권능에 준하는 절대의 혈실부정을 통한 완전한 생명이 하나다.
아니 자신이 하기 나름으로 최대 3개까지 획득할 수 있다,
거기에 성과만 좋고 습득만 가능하면 배울 수 있기까지 하다.
진리의 심판이 기다리는 죽음의 공포가 가장 큰 자신에게 이보다 더한 보상은 없다.
‘크후후후후후후훗-!
편법이 안 되면 정법이다.
마도신이 편법만 사용하여 승리한다는 잘못된 편견은 위험하지.
정법도 얼마든지 보기는 좋게 사용이 가능해.
아니 빛의 신보다 더 심하게 말이야.
전능의 휘여.
그대의 가장 큰 실수는 내게 시기와 방법을 위임할 것이다.
여기에 흑염의 절대자와 가급적 황금의 절대자까지 끌어들이면 정말 재미있겠어.
미래의 내가 왜 그렇게 그들에게 이를 가는지는 충분히 예측이 되니 이번에 최대한 타격을 주어야지.
항상 최고와 최선만을 추구하는 황금이 서열 1위가 되면 나를 쥐 잡듯이 잡으려고 할 것이니 말이야.
거기에 마도신의 오리진님까지 직접 이렇게 지원을 모아주시고 개인적인 힘까지 끌어올려주셨는데 최선을 다해야 마땅하겠지.
내가 전능신족의 오리진이자 불가해의 팔시조를 익힌 전능의 휘와 동격이 되다니 이게 무슨 은혜인가?
이번 주신장전을 주우주 역사상 최대의 구경거리를 만들어 주리라.
악명 따위는 이번에 단번에 날려주겠다.’
이미 3만년을 강제수련을 당하며 겪은 고통에 대한 불만 따위는 머릿속에서 지운 차원의 마도신이었다.
본래 아픈 과거를 추억으로 미화시키는 것은 이미 익숙했다.
단지 불가해의 팔시조를 익힌 전능의 휘와 자웅을 겨룰 정도로 강해진 자신과 바람가로부터의 지원, 거기에 받을 막대한 보상까지 생각하니 마음이 날아갈 것 같다.
더구나 비록 10중심의 서열전이 끝나기 전에 흑염의 절대자에게 타격을 주어야 한다는 제한이 있지만 시기와 방법은 자신 마음대로다.
이제까지 이런 동등한 호조건은 없었다.
다른 신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겠지만 천한 인간출신의 용병신이며 경원시되는 마도신이었던 자신에게 드디어 대등한 대우를 받게 된 것이다.
솔직히 눈물이 나올 정도로 기쁜 상황이었다.
비록 회색이 수작을 부리고 패배하면 다시 범죄자가 되어 토벌을 당한다고 하더라도 일단 전능의 휘와 주신계는 자신을 주신장의 도전자로 정식 인정했다.
도전자라는 것 자체가 엄청나게 높은 평가이다.
이것이 중요한 점이다.
이를 악물며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아온 결과로 여기까지 올라선 것 이다.
자신은 결코 헛된 삶을 살지 않았다.
“우후후후후-! 푸하하하하하하-!
그래 이제 시작이다.
겨우 시작이지.
너무 힘들고 길었어.
주변에 아무도 없지만 이것도 어딘가?
겨우 잘나고 높으신 저들과 동등한 자격을 얻었어.
빈 것은 어떻게든 채우면 된다.
크하하하하하핫-!”
검은 로브로 얼굴을 가린 마도신이 텅 빈 주신전에 혼자 앉아서 크게 웃는 소리가 메아리처럼 울렸다.
비록 주변에 아무도 없지만 언제인가는 가득 채울 것이다.
그것이 비록 의리가 아닌 이익으로 얽힌 관계일지라도 더 무수한 신들을 휘하에 두어서 더욱 성공해 갈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말이다.
딸각-!
화면이 꺼지고 전능의 휘의 안색이 무섭게 굳어서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차원의 마도신이 정령계 전투에서 바람성에 끌려간 것을 본 것이 바로 하루 전이다.
그때까지는 까다롭지만 언제든지 처리할 수 있는 관리신의 예비 창조신중 하나에 불과했다.
그런데 지금 13쌍의 빛의 날개와 마력의 날개까지 모두 가진 모습을 보니 절대로 만만하지가 않다.
물론 신력과 마력을 융합해서 사용하는 성마신인 전지의 성 정도는 아니지만 최소한 최고 수준의 예비 창조신과 예비 마신왕이 합공을 하는 것 이상의 위력을 보일 것이다.
그것도 감당을 못 할 것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주신장 결전전에 절대계의 10중심 중 하나인 회색님이 모습을 나타내고 잠시 개입을 했다.
그리고 차원의 마도신과 잠깐의 대화를 나누었는데 도저히 이해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바로 관리주신에게 묻자니 이번 사태의 주요인에다 회색님의 마도에 당해 모든 비밀을 다 넘겨준 꼴을 보니 영 신뢰가 가지 않는다.
자신도 면목이 없는지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것을 보니 배신은 아닌 것 같은데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하지만 결국 물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회색님이 무시하고 넘어갈 상대는 절대 아니다.
10중심들은 바람가의 유일용신제님을 제외하고 발전에 저해된다고 직접 멸망시킨 생명체나 정신체는 수를 헤아릴 수 없는 폭군들이며 창조주님들조차 때에 따라 무시하고도 무사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들이다.
무시했다가는 어떤 꼴을 당할지 모르는데 겨우 주우주의 주신장전에 왜 나서서 저러는지 절대 모르겠다.
자신은 결국 투신이지 관리신이 아니라는 것을 절감하면서 말이다.
"회색님이 이야기한 ‘떡밥’, ‘미끼’, 그리고 차원의 마도신이 이야기한 ‘상호 이익’이 도대체 뭐냐?
이번 주신장전을 뭐라고 생각하고 있는가?"“.........”
관리주신이 눈을 꽉 감았다.
결국 이 질문이 왔다.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딱 감이 왔다.
지극히 높으신 분들의 암투에 완전히 잘못 걸린 것을 말이다.
그것도 절대계의 10중심이라니 최악이다.
그나마 토벌전이 아니기를 천만다행이다.
아니면 주신계가 통째로 뒤집혔을지도 모른다.
그들에게는 주우주의 주신계 정도는 언제든지 다시 만들 수 있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힘겹게 자신이 분석한 결론을 먼저 이야기한다.
“대리전(代理戰).......입니다.”
“뭐?”
“저번의 정령계 전투가 명분을 쌓기 위한 전초전(前哨戰)이었다가 거의 전면전(全面戰)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전능의 휘님의 영웅적인 전투와 차원의 마도신의 참전으로 저희들이 기적적인 완전한 승리를 했습니다.
참으로 이긴 499주우주 입장에서도 놀라운 성과였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절대계의 관심을 끌었던 모양입니다.”
“.........!”
섬뜩한 느낌이 전능의 휘와 예비 창조신들을 덮쳤다.
각자 신계주신으로서 살아온 세월이 1억년이 넘는 지배자들이다.
높은 분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것이 결코 좋은 의미만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그리고 이렇게 직접적으로 개입을 해온다는 것은 최악의 의미를 뜻했다.
더구나 관리주신이 ‘대리전(代理戰)’이라고 직접 말을 했는데 모른다는 것은 멍청이다.
전능의 휘가 결국 적나라하게 결론을 말한다.
“우리가 절대계의 10중심님들이 두는 체스의 말이 되었다는 뜻이군.
그래서 창조신님들조차 모두 침묵하고 있다 이건가?”
“회색님에게 차원의 마도신이 받은 의뢰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지 최악의 결과를 막을 수 있습니다.”
“.........”
관리주신이 다급하게 의견을 이야기했지만 전능의 휘는 입을 꾹 다물었다.
사태는 최악이었다.
그리고 겨우 이 불안의 느낌을 깨달았다.
과거 전능신족의 부흥을 위해 용병신으로 처음 나섰을 때 많이 겪었던 최상위의 지배자들의 감정놀이에 모르고 끼어들었다가 이기고도 소멸 당할 뻔 했던 그때의 상황과 같았다.
승리할 자격이 없는 천한 존재가 이겼다는 지금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이유였다.
그것을 극복하고 최고의 주신으로 인정받은 지가 언제인데 창조신이 막 된 지금 또 다시 승자의 자격을 시험 당하려 하고 있었다.
‘창조신이 막 된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시는군.
내가 주신으로서는 최고였지만 창조신으로서는 최하위의 서열이지.
결국 신고식 같은 이 꼴을 또 당하는군.
하지만 그 때도 계속 이기고 결국 승리를 쟁취했다.
결국 승리만이 투신의 미래를 보장한다는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전능의 휘가 자신의 주위에 앉은 예비 창조신들을 돌아보았다.
자신의 기준으로서는 부족하지만 이미 신격만 보장되면 창조신이 되기에 충분한 강자들이다.
그런 강자가 34명이다.
감히 자신하건대 499주우주에서도 이정도로 강대한 주신계는 없다.
이들과 함께 10억년이 넘게 주신장의 자리와 원탁을 지키며 이 정도로 주신계를 발전시켜 왔다.
그걸 상대로 차원의 마도신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나 자신이 있었다.
어차피 편법은 더욱 강대한 정법 앞에서 무력하다.
이 싸움이 대리전이든 높으신 분들의 놀이이든 상관없다.
전쟁의 양상이 무엇이든 승리할 역량이 자신이 이끄는 주신계에 있었다.
주신장으로서 도전자는 전력으로 싸워 이겨낼 뿐이다.
과거 자신과 같을 정도로 압도적인 무력이 아닌 한 승리는 차원의 마도신에게 결코 없었다.
“현실을 부정하고 이상만을 추구하는 마도신이 완전한 현실을 창조하는 전능신을 이기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신계의 주신이상의 신들은 이번 사정과 상관없이 주신장전을 준비하라.
절대계의 10중심님들조차 두말 할 수 없이 압도적으로 이긴다.
총력전이다.”“주신장님의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전능의 휘의 자신감 있는 명령에 고양된 예비창조신들의 우렁찬 대답이 주신전을 쩌렁쩌렁하게 울린다.
그것은 텅 빈 주신전에서 홀로 웃고 있는 차원의 마도신과 너무나 대비되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