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리와 이익 -->
그리고 그 분노는 회색의 자폭을 '언제나 동전의 앞면'의 권능으로 미리 알고도 설마 설마하다 정면에서 뒤집어쓴 흑염의 절대자가 가장 컸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권능이 저주를 받아 심각한 타격을 받은 것이다.
그래서 가장 크게 이를 갈며 화를 내고 있었다.
“빌어먹을 회색 자식-!
그래도 10중심이라서 설마 했는데 자폭이 뭐야?
자폭이-!
더구나 이게 뭐냐?
상위의 힘을 가진 존재의 신체와 신력뿐만 아니라 권능의 수준까지 낮추는 악질적인 저주라니?
이게 절대계의 지배자인 10중심이 가져야할 권능인가?
이런 것으로 10중심이 되다니-!
덕분에 모두 엉망이 되었어.
절대로 가만두지 않겠다.”
분노를 터트리는 흑염의 절대자를 보고 황금의 절대자의 음성이 아주 싸늘하게 울린다.
이대로 내버려두면 폭주할 기세다.
지금 혼자 멀쩡한 유일용신제에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연합이 필요하기에 용납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자신이 회색과 먼저 해결해야할 빚이 생겼다.
“흑염-! 내가 먼저입니다.
회색은 저의 대리인을 아무렇지도 않게 죽였습니다.
거기에 서열 1위의 황금의 일족을 최하위가 무시했지요.
그리고 저희들의 부재를 틈타 절대계의 질서를 무시하고 마음대로 행동하고 있습니다.
그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합니다.”
이성을 잃어가던 흑염의 절대자의 감정이 다시 돌아올 정도로 냉정한 말투였다.
10중심은 자신의 일족을 잠시나마 10중심 급의 힘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절대의 종족권능을 가졌다.
그것은 모든 일족의 사고와 행동을 일순간은 자신의 통제 하에 둘 수 있다는 것과 같다.
제한시간 이상은 육체가 부담을 못 이기고 폭발하고 하위자들의 반발이 심해 잘 사용을 하지 않을 뿐이다.
막말로 자신의 육체를 뺏어서 마음대로 사용하고 버리는 상급자를 모실 하급자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색이 황금의 절대자의 대리인 최고위 일족의 대표를 무참하게 죽여 버릴 때에도 황금의 절대자는 상황을 모두 보고 있었다.
그런데 순식간에 처참하게 죽이는 것이 너무나 황당하여 개입의 시기를 놓치고 틈을 본 유일용신제가 다시 덤벼들어서 여유가 없어 내버려둔 것 이다.
하지만 그렇게 화를 내는 황금의 절대자는 처음 볼 정도로 분노했다.
‘멍청한 회색 놈.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황금을 건드나?
바람가와 동맹을 맺어도 안 될 것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정상적으로 전력으로 싸우면 서열 1위인 황금의 절대자를 2위인 유일용신제가 이길 수 없다.
모든 전력의 총합이 최고이기에 서열 1위인 것이다.
지금 유일용신제가 저렇게 덤벼들고 있지만 회복이 완료되면 바로 결판을 내줄 생각이다.
그 전에 처리할 일이 있다.
아까부터 조금씩 생긴 불안의 처리다.
그래서 갑자기 생각난 듯이 넌지시 말한다.
“그런데 차원의 마도신인가 하는 놈도 손을 좀 봐주는 것이 어때?
그 놈이 회색의 과거라며?
지금도 아주 싸가지가 없으니 더 강해져도 백해무익할 것이 뻔해.
더 문제를 일으키기 전에 확 처분하자고-!
내가 잠시 다녀오지.”
10중심이 가진 절대계의 자신영역 한정으로 무한대의 권한은 진리가 내린 축복이다.
당연히 그 외의 지역은 제약을 받는다.
아무리 10중심이라도 다른 절대계의 영역이나 주우주에서는 마음대로 행동을 할 수 없는 제약을 진리에게 받은 것이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도움은 줄 수 있어도 제약을 가할 수 없다.
지금 회색이 저렇게 자신의 영역에서 미친 듯이 날뛰는 것은 10중심의 자유라서 뭐라고 할 수가 없다.
그러나 주우주는 창조주나 대리인 창조신장들과 협의를 해야 하는데 당연히 그들은 반대한다.
더구나 목적이 지배세력인 신족의 주신이면 처리를 허가할 리가 없다.
아무리 문제가 되는 존재라도 자신의 영역에서 부하들의 처분을 마음대로 하는 것을 용납할 리가 없다.
상위자로서 심각한 권위의 몰락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결국 주우주의 주신인 차원의 마도신을 처리하려면 진리의 허락이나 서열 1위의 통제가 필요하다.
지금 서열 1위는 당연히 황금이다.
갑작스런 흑염의 절대자의 건의에 황금의 절대자가 의아스럽다는 묻는다.
주우주의 주신은 말 그대로 바람성의 벌레보다 못한 존재들이다.
비유가 아니라 말 그대로 바람성의 벌레도 이기지 못할 정도로 나약하다.
예비 창조신인 차원의 마도신이 영원의 심판을 통과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약점을 만들고 창조대신 성멸을 통해 무수한 함정을 판 덕분에 올린 천우신조의 우연에 불과하다는 것이 결론이었다.
그래서 자신도 편법을 사용해 통과한 차원의 마도신이 마음에 안 들지만 겨우 주신이라서 신경을 끊었다.
지금은 주인이 자비를 비운 절대계에서 마음대로 날뛰고 있는 회색의 처분이 먼저였다.
물론 능력도 없는 주제에 자존심만 높은 창조주들과 협의가 싫은 이유가 컸다.
“왜 주우주의 주신 따위에게 집착을 합니까?
일단 회색이 먼저입니다.
서열전은 지금부터 본격적입니다.
499주우주의 창조주와 협의할 여유는 없습니다.
아니면 정확한 이유를 대십시오.” “그.......그게 말이야.
거참-! 나도 이해가 안가니 말이야.
뭐 나중에 하지.
언제든지 정리할 수 있으니........”
흑염의 절대자도 결국 끝까지 주장하지 못하고 얼버무리고 말았다.
‘언제나 동전의 앞면’이 차원의 마도신이 자신에게 위험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것을 말해보았자 통할 리가 없다.
강도가 너무나 약하지만 일단은 위기의 신호이기에 꺼림칙한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슬쩍 처리하려고 했는데 역시 이해하게 설명을 할 수가 없다.
겨우 주우주의 주신이 흑염의 절대자를 위협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본인인 자신조차 생각이 그런데 그걸 어떻게 타인인 황금의 절대자에게 납득시킬 것인가?
저번에 차원의 마도신의 영원의 심판 때에 최고위 일족이 패배를 당해서 망신을 당했다.
그때 생긴 악감정이라고 면박을 당하고 끝날 것이다.
자신도 그런 것인지 헷갈릴 지경인 흑염의 절대자였다.
더구나 자신의 권능은 완전하지 않고 2만 5천분의 1의 확률로 오차가 생길 수 있다.
이번에도 오류인가 하고 불안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지금은 유일용신제를 상대로 버티면서 회복을 하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벌서 완벽하게 신체를 회복하고 다시 황금시대의 빈틈을 벌리고 자신들을 노리고 있다.
자신의 신체손상과 떨어진 권능을 회복할 여유를 주지 않겠다는 의도가 보이지만 막을 수가 없다.
결국 이렇게 지루하게 끌려가면서 신경전을 벌려야 한다.
바람가를 상대로 육박전으로 우세를 점할 수 있는 존재는 자신밖에 없으니 막아야만 했다.
하지만 저주로 생긴 부상으로 계속 열세로 밀리고 타격이 지속적으로 쌓이고 있다.
아슬아슬하게 패배하지 않을 수준에서 버틴 것이 벌써 몇 번째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지경이다.
“또 오네.
이번에는 정말 유별나게 열심히 하는군.
유일용신제가 정말 화신체로 우리랑 해볼 셈인가?
어떻게 생각해?”
그 말에 황금의 절대자가 씁쓸하게 말을 받았다.
진리에게 반쪽이라고 욕을 먹고 혼이 나지만 진리의 혈족인 바람가의 대표이며 후계다.
그 힘과 권능은 거짓이 아니며 숨겨진 성격 또한 그러했다.
항상 사람이 좋아 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주위에 덕을 쌓으며 살고 있지만 결국 진리의 직계다.
상과 벌을 같이 주는 진리만큼 극단적이지는 않지만 언제든지 그렇게 될 수 있는 존재였던 것이다.
용신족을 보호 종족으로 결정했을 때 아주 잠깐이지만 무섭게 굳어진 얼굴로 자신을 노려보던 순간은 잊히지 않았다.
규정대로라서 반박은 하지 않았지만 진리의 직계임을 깨닫게 할 정도로 섬뜩한 살기와 투기였다.
그 후 나름대로 최대한 배려를 했지만 역시 그것으로는 부족했던 모양이다.
서열전에서의 공격이 이제와는 다르게 살의가 넘치고 있었다.
그러나 흑염의 절대자가 태평한 소리를 해댄다.
“서열 2위를 오래 하면서 너에게 명령을 받더니 의외로 감정이 많이 상해있었던 모양이네.
나이도 있는데 조금 더 잘해주지 그랬어?
요즘 나이대접을 잘 안 해주고 너무 부려먹으니 저러는 것 아니야?
뭐 하러 주우주의 차원의 마도신에게 유일용신제를 직접 보내?
그냥 일족을 하나 보내서 확인만 하면 될 것을?”
황금의 절대자는 당연히 발끈해서 받아쳤다.
정신체가 갑자기 무슨 나이 탓인가?
그런 쓸모없는 것을 따지는 것은 유한한 생명을 가져 시간에 의미를 두는 생명체들뿐이다.
그리고 유일용신제를 보낸 것은 회색이 유일용신제만 피해서 공격을 해대니 의혹을 해소하기에 꼭 필요했다.
본인도 볼일이 있다고 자청해서 갔는데 이게 무슨 소리인가?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합니까?
본인도 원했습니다.
그리고 영원히 사는 정신체에게 나이가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정신체는 성인이 되면 500억 살이나 100억살이나 같습니다.
어느 정도의 경지에 도달하여 어느 위치에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번 용신족을 보호종족으로 한 결정 때문에 피해를 보고 저렇게 나온다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흑염의 절대자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지만 아무래도 그것이 아닌 것 같다.
어차피 용신족의 인구 감소문제 때문에 항상 진리에게 치도곤을 당했는데 거기에 명패를 하나 붙였다고 저렇게 화를 낼 리가 없다.
유일용신제가 회의석상에서 용신족을 보호종족으로 하는 결정 때 황금의 절대자에게 순간 살기를 내비치는 것을 자신도 알고 있었다.
살기와 투기의 정화인 흑염의 권능을 가진 자신이 그런 것을 모를 리가 없다.
하지만 분명 유일용신제가 노려보는 것은 황금의 절대자였지만 양옆을 지키고 있는 아들과 손자인 신족과 마신족의 오리진에게 대부분 신경을 쓰고 있었다.
그것은 자신이 지금 당한 수치에 대한 대처보다 옆의 자손들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정신체인 자신은 솔직히 이해가 전혀 안가지만 바람가를 능가하기 위해 과거시절에 연구한 결과로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될 것 같았다.
이것은 황금의 절대자에게 반드시 알려주어야 한다고 직감이 이야기하는 것이 컸다.
왜냐하면 지금 유일용신제의 분노를 자신이 대부분 감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상이래도 만만치 않은 존재인데 부상당한 상태인데다 독기를 품고 저렇게 달려드니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
“바람가는 본래 생명체로서 대대로 독자(獨子)를 통한 일자전승(一者傳承)의 무가(武家)이잖아?
정신체가 되었지만 아직도 그 전통을 고집스럽게 지킨다고.
벌써 500억년을 그러고 살고 있는 고집쟁이들이라고-!
그래서 자신의 체면이나 후손과 가문에 대한 애착들이 상상을 초월해.
바람가의 오리진들도 유일용신제의 직계 후손들이라서 본인의 체면도 있으니 후손들이 있을 때는 배려를 해주는 것이 좋겠어.
명령이나 반말하지 말고 부탁이나 존댓말을 하라고.
그래도 기본성향이 좋아서 다 들어 주잖아?
유일용신제는 그런 경우는 거의 없었지만 그 밑의 바람가의 오리진들은 협상과정에서 자신들 앞에서 가문을 언급하거나 옆에 바람가의 후손들이 있으면 대부분 참지 않고 폭발한 적이 여러 번이야.
그 다음에 진리에게 끌려가서 치도곤을 당하지만 이건 안 변했어.
이건 내가 흑염의 절대자가 되기 전에 연구했던 결과를 그대로 이야기하는 것이야.”
“당위성이 없습니다.
서열이 위인 제가 명령이나 반말을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정신체에게 후손에게 보이는 체면이 이성보다 중요하다니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비록 직계라면 조금 의미가 다르지만 결국 정신체는 독립된 영원한 존재다.
자손이 그렇게 큰 의미가 있을 리가 없다.
후손들에게 보이는 체면 때문에 이렇게 죽기 아니면 살기로 싸운다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런데 흑염의 절대자가 손가락으로 저 멀리 방어결계로 공격여파를 차단하고 있는 마신족의 오리진을 가리킨다.
“유일용신제의 손자는 저쪽이지.”
그리고 방금 유일용신제가 침투하여 자신을 묵사발로 만들어 놓고 그대로 빠져나간 곳을 가리킨다.
“‘황금시대’를 돌파하고 쳐들어오는 것은 항상 이쪽이고.
분명 맞지?”
이제 보니 신기하게도 정 반대였다.
지금 부상을 입어서 ‘황금시대’의 빈틈이 여러 곳인데도 유일용신제가 들어온 곳은 일정했다.
황금도 그제야 사실을 깨달은 듯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뭔가 느껴지는 것 없어?”
“.........”
울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애써 누르며 흑염의 절대자가 말한다.
자신도 유일용신제가 전투 도중에 가끔 자랑스런 미소를 하는 것을 보지 못했으면 알지 못했다.
“으음-! 정말 귀여운 손자가 자신의 활약을 잘 볼 수 있는 위치지.
게다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며 여유 있는 표정까지 확실히 잘 보이겠지?
회색의 저주로 약해진 날 마음껏 패면서 자랑스럽게 웃고 있더군.
손자에게 잘 보이게 위치까지 조정해가면서 말이지.”
“.........”
뭐라고 말 할 수 없는 황금이다.
논리적으로 파악을 해보니 침투해 온 위치가 가장 약한 부분이 아니다.
오히려 자꾸 그 쪽만 파괴되어서 오히려 강화를 시켜놓았다.
그런데 거기를 손해를 보면서 돌파할 이유가 뚜렷하게 없는 것이다.
“이래도 아니라고?
후손들이 있을 때는 체통 좀 신경 좀 써주란 말이야.
그게 무슨 힘든 일이 아니잖아?
황금시대로 바람가의 권능을 전부 차단해 준다고 그게 전부가 아니야-!
바람가를 상대로는 근접전은 내가 다 감당을 해야 한다고-!
저들이 열을 받아 미쳐 날뛰면 결국 피해를 더 보는 것은 나야-!
바람가의 불가해의 팔시조는 본래 근접전 전문의 권능이라는 것을 몰라?
마구잡이로 써대며 달려든단 말이야.
바람가의 오리진들이 미쳐 날뛰면 직접 상대하는 것이 얼마나 골치가 아픈 줄 황금이 알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에 머리가 지끈 지끈 아파오는 황금의 절대자였다.
흑염의 절대자는 살기와 투기의 정화인 흑염의 권능을 통제하고 이성을 유지하기 위해 연산력이 극도로 필요하다.
이 특성 때문에 다른 분야에 여유가 없어 일반적으로 무식하다는 평가이지만 결코 어리석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과거에는 최고의 현자로 이름 높던 존재였기에 가끔 자신조차 놓치는 핵심을 지적할 때가 많았다.
이번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었다.
황금의 절대자인 자신의 행동 때문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은 유일용신제가 자신이 서열 1위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은 말이다.
아니면 이제까지 서열에 별 신경을 쓰지 않던 유일용신제가 저렇게 필사적으로 나올 리가 없었다.
‘큰 실수였군.
조금 더 잘해 줄 것을......’
자신보다 열세이지만 그래도 거의 대등한 서열 2위의 강자다.
그런 강자를 함부로 자극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했다.
기회가 보이자 이렇게 서열 1위가 되기 위해 연합까지 한 상태인데도 물러서지 않고 더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가장 최전선인 근접전을 담당하여 대부분의 피해를 뒤집어쓴 흑염의 절대자의 입장으로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었다.
“제길-!
유일용신제는 접근전의 최강인 흑염의 절대자인 나를 자신이 근접전으로 박살내는 것을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주고 있단 말이야.
그것도 피해를 감수하면 결판을 볼 수 있으면서도 야금야금 반복하면서-!
이러다 다른 바람가의 오리진들까지 불러올 기세야.
이게 무슨 수치야?
모두 회색의 자폭 때문이야.
이놈이 나타난 이유로 되는 일이 없어.
게다가 무슨 일만 벌어지면 항상 내가 먼저 당해.
과거 1대의 회색과 흑염의 관계와 상황이 똑같아.
회색-! 이 빌어먹을 자식아-!
그렇게 되기 전에 가만두지 않겠다.”
결국 이번 사태를 불러온 회색에게 분노의 화살이 향한다.
유일용신제에게 분노하자니 그래도 평소에 도움을 받은 것도 있고 성향이 워낙 온화해서 주변평판이 너무 좋다.
10중심 중 유일한 인격자이니 뭐니 하면서 주변의 칭송을 받지만 결국 후손들 앞에서 체면만을 차라는 영감 심보라는 것을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몰아붙이면 자신만 나쁜 놈이 되어서 싸우는 것이 꺼려지는 것이다.
흑염의 절대자의 상처 입은 자존심의 포효가 서열전을 더욱 달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