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勝利)와 패배(敗北) -->
불가해의 팔시조라는 절대 권능을 지닌 창조신의 진정한 분노와 살기였다.
어지간한 고위신조차 벌벌 떨 정도로 강력한 적의가 공간을 초월하여 차원의 신계를 덮쳤다.
그것에 직격타를 먹은 것은 달에서 대기하고 있던 초월자들이었다.
차원의 주신전에서 대기하며 신기와 신력에 익숙해지고 있었지만 막 하급신이 된 초월자들이라 피를 토하며 쓰러지는 인원들이 발생할 정도였다.
“커허어어억-!”
“우웩-!”
털썩-! 털썩-!
여기저기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소리가 울린다.
중급신조차 심신이 무너질 것처럼 울렁거리는 느낌에 이를 악문 용사신이 소리를 쳤다.
‘처음 여행을 떠난 풋내기 용사시절에 중간계에 강림한 마왕을 처음 보았던 그 때와 똑같다.
그럼 버틸 수 있어.’
아니 조금 더 심했지만 익숙한 감각이다.
그때 자신은 6써클의 벽을 넘지 못한 상태였고 마왕은 10써클이었다.
신검의 도움으로 간신히 목숨을 건져 도망쳤고 동료를 모아서 7써클의 한계에 도달한 후 다시 도전하여 겨우 토벌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적어도 3써클 이상의 차이-!
아니 4써클 이상이다.
이것이 창조신인가?’
본능적으로 결코 넘을 수 없는 벽을 느낀 정신이 굴복하려 한다.
허나 과거에도 굴복한다고 해서 용서해 줄 마왕이 아니기에 필사적으로 쓰러지려는 몸을 추슬러서 피했다.
그 뒤 다시 보았을 때도 곤란했으나 최소한 처음과 같은 추태를 보이지 않았다.
각오와 함께 적응을 한 것이다.
“직접 쳐다보지 마라-!
감각을 최대한 죽여-!
그럼 곧 익숙해진다.”
이런 상위존재에 대한 극적인 압도현상은 생명체들에게는 처음 보았을 때가 가장 위험하다.
아니 정상적인 대응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인간과 같은 지성체들은 적응력에서 신족을 뛰어넘는다.
생명이 끊이지 않고 육체가 치료가 가능한 한계를 넘지 않는 한 결국 적응을 하고 강화를 한다.
자신의 외침에 급격하게 고개를 땅으로 향하고 거친 숨을 몰아쉬는 하급신들과 동료를 쳐다보았다.
마왕을 처음 보았던 자신에 비해 엄청나게 양호한 수준이다.
‘좋아-! 가능하다.
저 창조신과 버금가는 신격인 예비 창조신이신 차원의 마도신님의 신력에 적응한 덕이 크다.
그런데 이 무슨 전투가 이러지?
신족의 전투는 다 이런가?
내가 이런 존재와 싸우려고 했던가?’
대충 이야기는 들었지만 지금 무슨 일이 발생한지 모를 정도의 파격적이면서 상식을 초월한 진행이다.
행성 자체가 이동을 한 것부터 그러고 저 멀리 보이는 아군으로 보이는 행성보다 더 거대한 신은 무엇인지 모르지만 신령 자체가 공포에 떨고 있었다.
더구나 눈앞에서 주문 영창과 함께 산맥보다 더 거대한 신체로 변한 차원의 마도신의 모습에 기가 질려서 다른 일에 반응조차 못할 지경이다.
중급신이 된 자신조차 이런데 다른 하급신들은 감히 얼굴도 쳐다보지 못할 정도로 기겁을 했다.
아니 하도 규모가 커서 환상처럼 느껴지던 전 종족이 별에서 추방이 되거나 멸망이라는 소리가 현실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그때 창조신의 살의에 반응을 하듯이 기쁨에 찬 차원의 마도신이 외쳤다.
“가하-! 좋구나―!
적의 수장에게서 이런 순수한 적의와 투기를 받다니 말이야-!
마도신의 전장에서는 극상의 찬사다.
극진한 예우에 대한 답례다-!”
재차 공격이 시작되었다.
파슈슈슈슈슝-!
그와 동시에 귀를 찢는 굉음이 울린다.
측정이 불가능할 정로의 거체로 변한 차원의 마도신이 신력을 한계까지 폭증시켜 집중한 거대 창을 주신계로 향해 던진 것이다.
창조대신 성멸에 의해 전력으로 던져진 차원의 창조신성과 신계의 속도는 이미 중급신의 감각조차 측정 못할 정도로 초고속이었다.
잠깐 별이 보인다고 했는데 이미 상대 행성의 천장이 열려진 거대한 신전이 보일 정도다.
던져진 창의 목표가 무엇인지는 바로 알 수 있었다.
1만 킬로미터가 넘는 길이와 측정할 수 없는 무게를 가진 창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그 신전을 향해 던져진 것이다.
저 창에 담긴 신력과 힘이라면 거대한 행성이라도 반드시 관통될 것이다.
그렇게 예상되는 순간에 천장이 열린 신전에서 누군가가 위로 뛰어올랐다.
“차원의 마도신 이 놈-!
인연무상(人緣無償).”
불가해(不可解)의 팔시조(八時調) 제 3장 인연무상(人緣無償)
영창 : 사람과의 인연은 보상이 없다.
효과 : 단련의 정도에 따라서지만 접근전 권능에 완전한 면역을 가진다.
부가효과 : 자신의 접근전 권능을 한계이상으로 강화한다.
여기까지 익히면 동급이상의 존재들에게 압도적인 우위를 얻는다.
거대 창을 막기 위해 주신전 위의 허공으로 몸을 올린 전능의 휘가 양팔을 교차하며 창 앞으로 막아선다,
하급신들이 척 보아도 무모한 행동이다.
산맥크기의 산이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내려 꽂이고 있는데 그걸 아무리 창조신이지만 인간 크기로 막아서다니 무모에도 정도가 있다.
하지만 다음 순간 모두의 눈이 찢어질 듯 부릅떠졌다.
가슴에서 교차하여 일순 앞으로 뻗은 양손바닥에 창이 일순 멈추어진 것이다.
파지지지지지징-!
물론 주신조차 항거를 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물리력을 바로 해소를 못해서 양 손바닥과 창끝에서 불꽃처럼 치솟으며 주위를 태워가고 있었다.
과거 마왕과 싸워 상급신의 압도에 어느 정도 면역이 있어 그 광경을 제대로 본 용사신의 동료들이 경악하여 외쳤다.
“뭐야-!
힘으로 저 거대 창을 받아냈다.”
“힘이 아니야-!
흘려내고 있다.
하지만 저게 다 뭐야?”
“힘의 균형과 항상성의 유지라는 불변의 물리법칙은 어디를 갔나?
아니 현실을 왜곡하는 마법신인 내가 할 소리는 아니지만 이런 말도 안 되는-!”
막 중급신이 되었지만 그래도 중간계에서 마왕과 지성체 대표로 싸우던 전 용사 동료출신이다.
즉 생명체로는 최고수준의 검사와 권사, 마법사라는 소리였다.
어느 정도의 힘과 기교, 권능이 있어야지 가능할지는 감을 잡을 수 있었다.
물론 자신들이 결코 도달할 수 없다는 절망적인 결과까지 말이다.
용사신의 동료들이 바로 앞에서 거대화된 차원의 마도신 때문에 감히 말을 하지 못하고 황급하게 의지를 교환한다.
‘설마 저런 존재와 싸우라고 하는 건가?
이길 리가 없잖아-!’
‘아아아-! 차라리 편하게 죽을래.
아-! 난 신이라서 못 죽지.
벌레도 싫어.’‘용사신-!
저 놈이 결국 또 무덤으로 우리를 끌어들였다.’
그런 동료들의 암울하고 원망이 가득한 생각과는 관계없이 용사신은 언제나처럼 거대 창을 맨 손으로 막아낸 전능의 휘를 투지어린 눈빛으로 바라볼 뿐이다.
그리고 결론이 난 듯 환한 안색으로 동료와 전우들을 보내 큰 목소리로 외친다.
“마왕과 싸울 때와 다름없다.
우리가 함께 마음을 합치면 이길 수 있어.
용기를 내서 힘껏 싸워보자고-!
내가 앞장서겠다.
모든 전우와 생명체를 위해서-!”
“...........”
감동적인 말이지만 어딘가 많이 들었던 말이라서 전혀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다.
오히려 짜증만 난다.
물론 초월자들 일부는 저 감언이설에 감격한 듯 투기까지 일으키고 있지만 오랜 기간 싸운 자신들의 입장에서는 또 이런 패턴이라고 이를 갈고 있었다.
저 말에 넘어가서 마왕과 죽고살기로 싸워 극심한 부상을 입고 몇 년을 골골거려야 했던 반복되는 과거만 기억만 자꾸 날 뿐이다.
거기다 검신이나 권신은 육체의 부상뿐이지만 마법신은 마력과 영혼의 타격까지 입어 몇 배 고생을 했다.
그래서 더욱 원한이 깊었던 마법신이 발작하려 한다.
“이..........힉-!”
하지만 마음만 움직였을 뿐이다.
쿠우우우우-!
거대화된 차원의 마도신이 투창을 한 후 발을 옮기자 바로 옆에 굉음과 진동이 덮친 것이다.
더없이 커다란 발과 너무나 작은 자신들의 모습에서 어떤 기억이 추가로 떠오른다.
바로 용사신의 권능발동을 방해한다고 벌레로 강제로 바뀌어서 마구 밟힌 과거가 생각이 나서 소름이 오싹 밀려올 뿐이다.
결국 입을 꽉 다물고 원망스런 시선을 보내는 것이 전부였다.
이번에도 어쩔 수 없이 할 수 밖에 없겠다고 포기하며 말이다.
그런 용사신과 동료들의 귀로 즐거움을 참을 수 없다는 차원의 마도신의 말이 울렸다.
“쿡쿡-! 역시 제 몸 상태가 아니로군.
역시 시간이 걸리는 익숙하지 않은 창조신의 신체를 완벽하게 조율하는 것보다 상위의 오의를 익히는 것을 선택했는가?
그래도 정상적이라면 바로 되돌릴 것인데 막는 것이 한계?
클클-! 아주 좋아-! 더없이 좋아-!
충격에 대비하라.”
그와 동시에 전능의 휘가 막아선 거대 창의 뒷부분이 폭발적인 속도로 길어지기 시작했다.
파슈슈슈슈슈-! 꽈꽝-!
길어진 창의 뒷부분은 당연히 차원의 마도신의 바로 옆에 꽂히고 그것을 양손으로 잡아 다시 고정을 시켰다.
갑작스런 상황변화에 놀란 전능의 휘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어떻게 될지 감을 잡은 것이다.
갑자기 창의 끝에 어마어마한 무게가 실렸다.
차원의 마도신이 창과 달을 일체화하여 힘으로 밀어붙이려 한다.
“얕보지 마라-!
나는 전능의 휘다-!
크아아아아압-!”
다시 권능과 신체의 힘을 한계까지 끌어올려 받아냈다.
곧 활처럼 거대 창이 휘는 모습을 보며 승리를 자신을 했다.
이대로 버티기만 하면 이 창은 박살이 나고 그대로 접근해온 차원의 마도신을 토벌하면 끝이다.
하급신들 수십만 정도야 단지 귀찮을 뿐이었다.
꽈우우우우우우우우우-!
그러나 이변은 계속 일어났다.
창의 실린 힘과 무게가 감당을 못 할 정도로 늘어나는 것이다.
갑자기 늘어난 무게에 놀란 전능의 휘의 얼굴이 상황을 파악하고 더욱 시뻘게졌다.
자신은 분명 거대 창을 막았다.
그 순간 늘어난 거대창의 뒷부분이 달에 닿았다.
거대 창과 일체화된 달의 진격조차 막아내었다.
당연하게 달은 멈추었고 뒤에 따라오던 차원신성이 부딪치는 것은 필연적이었다.
전능의 휘의 팔의 근육에서 피가 솟구치고 있었다.
꽈아아아아아아아앙-!
차원신성과 달의 충돌로 정렬해 있던 초월자들의 몸이 행성과 달의 충격에 가랑잎처럼 날려진다.
“우와아아아아아-!”
“까야야야아-!”
하급신의 몸이지만 당장 죽을 것만 같은 충격파에 대열을 유지하는 것은 무리였다.
단지 달에 모든 힘을 다해서 붙어있는 것이 전부였다.
득의에 찬 차원의 마도신의 웃음소리가 달에 울렸다.
“푸하하하하핫-! 그래 받아보아라-!
나의 전력과 차원의 달과 창조신성의 무게까지 다한 일격이다.
지금 어설픈 창조신의 몸 상태로는 절대로 못 막는다.”
그 선고는 현실로 들어났다.
패애애애애애애앵-! 꽈아아아아앙-!
전능의 휘에게 막혀 활처럼 구부러진 거대창이 굉음과 함께 다시 일자로 펴진 것이다.
거의 동시에 부상을 각오하고 마지막 힘을 다하여 가까스로 궤도를 바꾼 전능의 휘에 의해 주신계의 주신전에 직격만은 피했다.
허나 주신전의 근거리에 박힌 거대 창이 내재한 충격과 질량에 의해 주신전 주변의 신전들이 남김없이 파괴되어 허공으로 튕겨서 올려 진다.
신전 속에 있던 주신들이 기겁을 하여 허공으로 치솟는 모습들을 보는 전능의 휘의 얼굴에서 서서히 핏기가 사라졌다.
“...........”
방금 행성과 달까지 동원한 창의 일격에 엄청난 신력과 신체적 부담을 감수했는데 결국 완전히 막아내지 못한 것이다.
결국 주신전은 지켜냈지만 그 주변의 중심지가 완전히 파괴되었다.
본래 예비 창조신의 완벽한 몸 상태였다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부분의 파괴력을 막아내고 추가된 행성공격은 무게만을 이용하였는지 주신계의 창조신성이 관통되어 파괴되는 일은 다행히 없었다.
차원의 창조신성과 주신계의 창조신성이 거대 창으로 연결된 모양으로 멈춘 것이다.
허나 주신전을 제외한 다른 주신들의 신전들이 모두 파괴를 당했다는 것은 당장 패배했다고 선언을 당해도 할 말이 없는 치명적인 손실이었다.
그러나 상대의 피해는 전무하다.
불가해의 팔시조를 익힌 생애에서 영광을 위한 시련은 있었어도 이런 수치스런 패배는 절대로 없었다.
자신이 다스리던 주신계가 엉망진창이 되어가는 모습을 잠시 보다가 나직하게 마음 속의 말이 새어나왔다.
“...........다 죽여야 하겠군.”
결국 잔혹한 결정을 내린 전능의 휘의 얼굴에서 서서히 감정대신 살기가 일어났다.
그리고 이제 별과 별을 잊는 다리처럼 놓인 거대 창을 타고서 달리기 시작했다.
이 끝에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수치를 당하게 한 존재였다.
언제나 특유의 여유 있던 말과 표정을 잃지 않던 전능의 휘의 움직임이 무섭도록 차갑고 빠르게 목표를 향해 치달았다.
여기저기 날리던 신전들의 파편이 그 질주에 휘말려 분쇄되어 날릴 지경이었다.
“오-! 제대로 열 받았다.
창 위치도 계획보다 더 좋군.
잘해라.”
“맡겨만 주십시오.”
다스리던 주신계의 치명적인 피해에 열을 있는 대로 받은 듯 살기를 풀풀 날리며 창조신이 달려오고 있는데 차원의 마도신과 용사신의 언동은 거침이 없다.
마치 모든 일이 만사형통으로 풀리고 있다고 만족하고 있는 표정들이다.
그러나 계략의 비밀엄수를 위해 어떤 계획의 통보도 받지 못해 아무것도 모르는 용사신의 동료들과 초월자들이 급격히 암울해졌다.
‘뭘 어떻게 하라고?
설마 저 미쳐 날뛰려는 창조신을 우리보고 막으라고?’
아까 처음 보았을 때 적의의 파동만으로도 죽을 위기를 겪었던 자신이다.
이제 직접 싸우게 되었으니 감당이 될 리가 없었다.
허나 희망은 있었다.
저런 전율적인 투기와 살기를 보이는 창조신에게 아무런 두려움 없이 맞상대를 하려고 몸을 으로 띠우는 거대한 차원의 마도신의 존재였다.
어느새 바로 앞까지 다가온 전능의 휘와 허공에서 부딪치려 하고 있었다.
산보다 더 커다란 거신족의 주먹과 비교하기에는 너무나 작은 인간의 몸이 충돌하려는 모습은 누가 보아도 차원의 마도신이 유리해 보였다.
‘그래도 저런 차원의 마도신님이 계시니 해 볼만 할지도.......“
‘다른 방법이 없으니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그런 희망적인 관측을 하고서 배급받은 하급 신기를 움켜잡은 초월자들의 귀로 용사신의 절박한 외침이 울렸다.
“전력으로 엎드려-!”
용사신의 ‘불굴(不屈)’의 광역권능으로 연결된 자신들이라 반사적으로 그 말에 따라서 달의 표면에 바짝 엎드렸다.
그리고 그 이유를 곧 알게 되었다.
꽈지지지지직-!
근육과 뼈가 박살나는 소리가 허공에서 울렸다.
그리고 폭포와 같이 뿌려지는 피가 달의 표면에 뿌려졌다.
당한 것은 차원의 마도신이었다.
오른손이 완전히 분쇄되어 우주에 뿌려지고 있었다.
전능의 휘의 질량의 차이를 무시하는 집중된 힘과 권능으로 압도당한 것이다.
전능의 휘는 너무나 쉽게 거신화된 차원의 마도신의 오른손을 박살내고 힘이 한참 남은 것 같았다.
총알이 몸을 관통한 것처럼 저 멀리 차원신성과 신계 쪽으로 날려지고 있었던 것이다.
더 무서운 점은 피가 충격파를 못 이기고 폭탄이 터진 것처럼 사방으로 뿌려지는 점이다.
어느 정도의 힘이 집중되어야 저런 모습이 가능할지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다.
그렇게 전능의 휘의 돌진에 무참하게 오른 손을 분쇄당한 거대한 차원의 마도신의 몸이 달로 쓰러지고 있었다.
방금까지 저 거대한 몸으로 업도적인 힘과 권능을 뽐내던 신계주신이 자신들을 향해 쓰러지는 광경에 입을 딱 벌린 용사신의 동료와 초월자들이었다.
이대로 깔리면 하급신이 자신들이라 죽는데 피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1만 킬로미터가 넘는 거대 산맥과 같은 거체가 허공에서 떨어지는데 어디로 도망을 치겠는가?
어찌 살아난다고 해도 저 창조신의 분노까지 생각하면 암담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