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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510화 (510/1,533)

<-- 승리(勝利)와 패배(敗北) -->

그리고 주변을 휘휘 둘러보는 시선에 의아함이 가득했다.

잠시 확인을 했으나 더 이상 변화가 없자 알겠다는 표정으로 납득을 했다.

“창조신이 되었으니 그래도 창조신들 정도는 튀어 나올 줄 알았는데?

아하-! 막 창조신이 되어서 그럴 인맥은 없군.

오히려 갑자기 승급되면서 기존 주신들과의 인맥도 휘청대고 있나?

그러게 출세도 함부로 남을 앞서서 하면 안 되지.”

“무슨 소리를 하는 것입니까?”

무슨 말인지 잠시 의미를 몰라 대답을 못하는 광휘의 창조검의 귀로 폭풍 같은 질책이 쏟아졌다.

“에라이-!

너 500주우주의 창조신장의 후계에게 죽었다 방금 부활했지?

거기에 최고위 용병주신들이지만 신기뿐이잖아?

정령계 전투에서 극심하게 소모한 신력과 신체부상은 제대로 복구나 했냐?

직접 오지 않은 것이 아니라 못 오는 것이지-!

결국 겉만 멀쩡해 보이는 속 빈 강정들 주제에 감히 누구를 상대해?

그러고도 위협이라니 나랑 장난을 치냐?

무엇보다 너희들은 오리진이나 창조신들에게 이런 말을 듣지 못했나?”

긴장과 흥이 가신 것처럼 바로 다시 걸음을 옮겨간다.

이게 최종 방어 전력이라면 거칠 것이 없다.

오히려 김이 새서 긴장이 풀리려고 하는 정도다.

이미 주신계가 주는 압박도 어느 정도 해석하고 대응했다.

창조신의 위력을 뛰어넘은 강력한 투신의 발걸음 소리가 천둥처럼 주신계를 울리기 시작했다.

뚜벅-! 뚜벅-!

“어느 세계든 계열이든 서열 1위는 특별하다.

상대를 하려면 특히 주의하라는 아주 사려 깊은 경고를 말이다.”

숨을 쉬는 것처럼 창조신이상의 위력을 가진 마력이 작용을 하며 원탁의 방어를 완전히 무효화한다.

우우우우우우웅-!

그리고 원탁을 수호하는 예비창조신들의 몸이 강제로 떠오른다.

“우와아아-!”

“무슨 마력이-!”

“대응할 신력이 부족하다.”

이들은 워낙 권능들을 많이 발동시켜 막을 기력도 없었다.

광휘의 창조검과 전투가 벌어지면 여파에 죽을 확률까지 있다.

깔끔하게 죽이자니 그래도 창조신의 직계들이라 나중이 두렵다.

그래서 방해되는 것들은 사정없이 외곽으로 던져버리고 최종 전력의 앞에 섰다.

검사인 예비 창조신 하나와 신기만 온 최고위 용병주신 4명이다.

아무리 보아도 지금의 자신에게 너무나 약한 전력이다.

그 자신감이 광휘의 창조검과 최고위 용병주신들의 투기조차 억누른다.

“나는 마도신 서열 1위 차원의 마도신이다-!

또한 근원의 칭호도 가진 흑염 일족이기도 하지.

막 부활한 검신 따위가 어쩔 수 있는 존재가 아니로다.

너희들은 모두 가서 요양이나 더하도록 해라.

그리고 참고로 협박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

차원의 마도신의 시선이 허공에서 떠 있는 신기들을 향한다.

신기의 시야는 본체와 공유하고 있기에 움찔거리는 것이 바로 느껴졌다.

“싸가지 없는 용병주신들아.

정령계의 전투부상으로 아프다고 누워버릴 것이지 왜 나왔냐?

아무리 인간출신이지만 그래도 같은 용병주신이 출세 좀 해보겠다는데 가만히 있지 않고 발목 잡기를 해?

남이 잘 되는 꼴은 죽어도 못 보겠다 이거냐?

너희들은 주신장전이 끝나면 모두 나랑 면담 좀 하자.”

용병주신들의 신기들이 부르르 떨며 투기가 급속도로 사라진다.

‘잠시만-! 차원의 마도신님-!

저희도 사정이 있습니다.’

‘그동안 전능의 휘에게 알게 모르게 도움 받은 것이 많아서 어쩔 도리가.......’

‘주신계에 빌린 정기도 만만치가 않아서 무조건 거절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번 후계가 주신계의 학교에 입학을 하는데 제가 가만히 있을 수가.......’

그래도 모두 사정이 있어 포기를 하지 못한다는 의지를 보내는 신기도 있으나 다음 말에 움직임이 딱 정지를 헸다.

“너희들이 찾아올 것 없다.

용병주신들은 모두 내 옆집인 것 아주 잘 알고 있지.

신계 좌표도 불러 줄까?

아니면 깔끔하게 결판 전에 너희들 신계와 주신성부터 박살을 내주고 시작할까?

내 권능들이 다 광역권능으로 행성파괴와 신계말살에 특화되어 있는 것은 이제 잘 알지?

주신장전에 이기든 지든 상관없이 조치는 다 해주지.

다시 신계 없는 떠돌이 용병신이 되기 전에 알아서 처신들 잘해라.

개인 사정이고 뭐고 선의의 중립이라는 좋은 말 있지.

신계를 날려버리겠다는 협박에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도 좋지.

그럼 독립신계의 주신들에게 전능의 휘도 뭐라고 하지 못할 것이다.

아니 내가 이기면 주신장은 내가 될 것이니 상관은 전혀 없지.

오히려 공적으로 주신계에서 너희들과 후계들의 대우도 조금은 더 잘해줄 수도 있다.

그래도 같은 용병출신이니 1번은 봐준다.

그러나 모두 지금 하기 나름이다.”

주신장전에서 전능의 휘의 편으로 참전을 결정하면서 가장 문제가 되고 고민하던 부분이다.

독립신계의 주신들은 일정구역에 모두 모여 있었는데 차원의 마도신의 신계가 바로 근접거리다.

무슨 일이 발생하면 주신계에서 도와줄 시간여유가 없다.

아니 어디 있더라도 창조신성까지 공간이동을 하면서 달려드는 차원의 마도신을 막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주신계조차 이렇게 박살인 났는데 우리 주신성과 신계정도야 순식간이다.

‘도저히 이 이상은 안 되겠다.’

‘주신장 선발전에 우리가 목숨을 걸 필요는 없다.’

기세등등하던 최고위 용병주신들의 신기들이 다시 땅에 박힐 기세로 서서히 가라앉는 모습을 황당한 시선으로 보는 광휘의 창조검이었다.

“잠시만-!

전능의 휘님을 배신할 생각인가?”

힐난하는 광휘의 창조신의 말에 신기로부터 통일된 의지가 전해져 온다.

‘배신이 아니고 선택입니다.

독립신계의 주신들인 저희들은 정당한 주신장의 올바른 통제를 따를 뿐입니다.

주신장이 누가되든지 완전한 적이 될 수 없는 독립신계의 입장을 이해하기 바랍니다.

당신도 창조신의 후계라면 알 것입니다.

전능의 휘님이 이끄는 주신계가 차원의 마도신님에게 이렇게까지 무력하게 무너지지 않았다면 결코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이제 승부는 어떻게 돌아갈지 모르게 되었습니다.’

돌아가는 사태를 보아하니 자신이 무슨 말을 해도 움직일 것 같지 않았다.

차원의 마도신의 말 몇 마디로 싸워보기도 전에 가진 전력의 대부분이 날아간 것이다.

이런 당혹스런 상황은 처음 당해보았다.

그런데 거기에 칼날같이 쏘아지는 적의 충고가 마음을 갈기갈기 찢는 것 같았다.

“잘 봤냐?

협박은 상대의 가장 소중한 것부터 이해하고 해야지.

그리고 반드시 협상도 병행해야 한다.

그걸 모르고 힘으로 내리누르기만 하면 분노와 반발만 산다.

마지막 남은 지금 너의 몸 상태로는 장기전은 무리다.

전력으로 싸 을 수 있는 시간은 겨우 5분정도이니 광역권능으로 멀리 튕겨내고 연사라면 끝이다.

막 부활한 상태에서 다시 죽으면 본래의 경지조차 훼손되지 않나?

이제 창조신이 되어 주신들에게 별 상관도 없는 존재를 위해 거기까지 감수하겠나?”

‘정확하다.

그럼 원거리 전으로 장기전을 벌리면 대책이 없다.

무엇보다 용병주신들의 조력 없이는 이 마도신을 이길 수가 없다.

주신계에게 이야기를 들은 것과는 너무 다르다.

전뇌계의 말대로 정상적인 상태로도 상대가 될지 모를 정도로 강자다.

무엇보다 희생을 감수하고 싸울 이유가 없다.

부활에 들어간 정기의 대가로 창조신으로의 승급에 찬성하셨다고 했으니 말이다.

더구나 창조신에게 주신장의 직위는 명예나 마찬가지이다.

정식 창조신이 되신 전능의 휘님에게 그렇게 중요한 것도 아니지.’

한순간에 자신의 몸 상태와 상황까지 파악당한 광휘의 창조검이 움켜쥔 십자검에 저절로 힘이 빠져나갔다.

약점을 찌르는 말 몇 마디로 자신까지 전의가 완전 상실되어서 이대로 통과시켜 줄 수밖에 없었다.

아마도 바로 앞을 스치고 지나가도 막지 못할 것이다.

허나 이변이 일어났다.

쿵-!

갑자기 차원의 마도신이 근원의 길잡이를 그대로 바닥에 처박아 넣은 것이다.

“이런 쉬운 길도 있지만 지금의 난 감히 자만한다―!”

그리고 십자가 형태로 팔을 벌린 차원의 마도신이 외친다.

“주신계에서 최고의 검신인 광휘의 창조검과 최강의 투신들인 최고위 용병신계주신들의 전력공격을 맨 몸으로 받아주겠다.”

원거리 광역 권능을 주로 사용하여 신체가 약하기로 정평이 난 마도신이 근접 전문의 투신들의 직접공격을 받아주겠다는 말에 경악을 한 모든 신들의 귀에 신언이 아로 새긴다.

“불가해의 8시조란 절대권능을 익힌 위대하고 특별한 서열 1위에게 정면으로 도전하는 2위도 결코 그 이상으로 평범하지 않다는 사실을 주신계 모든 신들에게 증명하겠다.

나 역시 절대 권능인 위대한 흑염 일족이다.

거기에 근원의 칭호와 차원의 권능까지 가진 마도신이 어느 정도의 힘을 가졌는지 직접 몸으로 시험받아 주리라.

또한 일시적으로 나의 적이 되기를 선택했지만 포기한 너희들에게도 전능의 휘에게 면목을 세울 기회조차 주겠노라.

나는 관대하고 자비로운 빛의 신이니 말이다.

그러니 오너라―!”

승부를 포기한 적들이다.

그래서 이대로 영광의 자리에 앉으면 바로 이길 수 있는데도 도발하는 차원의 마도신의 모습에 기가 막혀서 입을 딱 벌리는 회색과 마도신의 오리진 이었다.

지금 저 전투는 잠시 휴전한 10중심들이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다.

당장 달려가서 정신을 차리게 하려니 거의 걸려든 흑염의 절대자가 놀라서 경각심을 가질 우려가 있다.

의지를 보내 조율하는 것도 안 된다.

‘언제나 동전의 앞면’은 절대권능이다.

흑염의 절대자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자신정도의 강자의 개입을 못 알아낼 리가 없다.

무엇보다 스스로 입을 어렵게 하다니 무슨 생각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결국 도끼눈을 뜨고 회색의 절대자를 쳐다보는 마도신의 오리진 이었다.

“너 무슨 생각이냐?

계획은 분명 주신장의 자리를 어이없이 빼앗기고 폭주하는 전능의 휘를 차원의 마도신이 흑염의 권능으로 싸우다 처참하게 패배함으로써 일족의 패배에 분노한 흑염의 절대자를 저기로 불러들이는 것이지 않느냐?

그래서 준 완전부활의 생명들인데 뭐하는 짓이냐?

갑자기 처음부터 흑염의 권능을 폭주시키고 수습을 하지 않나?

그런데 어떻게 수습을 했지?

폭주한 흑염은 완전히 신력과 체력이 소모될 때까지 멈출 수 없는데?

그보다 왜 다른 상대에게 위기를 자초를 하나?

저러다 전능의 휘란 아이가 이기면 모든 것은 물거품이 된다.

무엇보다 다 이겨놓고서 저런 쓸모없는 여유라니?

전쟁의 승리에 모든 거는 마도신으로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과거의 네가 하는 짓이니 왜 저러는지 어느 정도는 알 것 아니냐?”

“그........그게........저도 잘은 모르겠습니다.”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지 생각이 떠오르지 않지만 확실히 예상되는 구석은 있었다.

아니 저러는 이유를 본래 알고 있었다.

그 당시의 자신이 가장 갈망하던 것이 무엇인지 아니 말이다.

다만 회색의 절대자가 되어 보니 워낙 하찮은 것이 되어서 인식을 못하고 있었을 뿐이다.

머뭇거리는 표정을 본 마도신의 오리진이 결국 해답을 도출했다.

오랜 세월을 수련시키느라 장기간 같이 있어서 표정변화에서 대충 다 알아낼 수 있었다.

해답이 황당해서 그렇지만 말이다.

“설마 완전부활의 생명이 아까워서 저러는 것은 아니겠지?

그런 주제에 겨우 주우주의 주신장의 자리 때문에 목숨을 걸어?

설마 대가도 명예도 다 가지고 싶어서 저런 미친 짓을 벌이고 있다고?”

“!”

역시 마도신의 오리진님이었다.

바로 정곡을 찔린 회색의 절대자가 고개를 끄덕이자 바로 대응이 왔다.

“이 덜 떨어진 미친 것들-!”

덥썩-! 탈 탈탈-!

분기를 못 참은 마도신의 오리진이 회색의 절대자의 목을 붙잡고 들어 올려 허공에서 마구 흔들기 시작한 것이다.

10중심인 회색의 절대자인지 뭐고 마도신의 오리진으로서 저런 무모한 추태를 용납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놈의 자식들이-!

모든 것을 가지려다 전부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왜 몰라?

목숨을 거는 것은 좋은데 겨우 주신장이 목표야?

아직도 하급 용병신의 버릇을 못 버렸어?

그리고 마도신의 모든 계략은 상대방의 욕망을 기본으로 이용하는데 자신이 걸려들어?

거기에 승부에서 여유라고?

이것들이 정말 마도신의 오리진인 나와 해보자는 거냐?”

“컥-! 진정-! 진정하십시오.

무슨 생각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승산도 있고 효과도 더 좋을 것이니 제발 잠시만 참아주십시오.”

힘으로 뿌리치려면 당장 할 수 있지만 그럴 분위기가 아니다.

과거의 자신이 하고 있는 짓은 그야말로 외줄 타기다.

아니 외줄도 없어서 스스로 피와 땀으로 만들고 있다.

‘주신장이 되고 완전한 부활 3개도 전부 가진다.

그를 위해 흑염의 절대자뿐 아니라 주신계의 모든 존재를 굴복시킨다.’

일반적인 존재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짓을 계획하고 실행하려하는 것이다.

그동안 죽도록 고생하며 힘겹게 쌓아올린 자신의 힘만을 믿고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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