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勝利)와 패배(敗北) -->
(잠깐 토막상식)
과거 서열 1위였던 1대 황금(黃金)의 절대자 ‘아리오리나 라마세스’를 소개합니다.
절대기 : 에반젤리(깃발 달린 창)
권 능 : 황금시대(黃金時代)、순은시대(純銀時代), 청동시대(靑銅時代)
칭호 : 황금시대(黃金時代)를 여는 성자
기본적으로 극도로 능력이 강화된 성직자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황금의 절대자의 권능은 대부분 신족 이상의 회복과 강화에 집중되고 있지만 무기의 사용역시 더 이상 있을 수 없는 경지에 도달해 있습니다.
주무기인 창의 형태인 에반젤리의 사용에서는 모든 무기를 완벽하게 사용하는 초월자이며 수련자인 바람가 조차 능가합니다.
신체의 회복과 강화에서 최고의 절대 권능을 가지고 있고 무기를 다루는 것도 절대 경지에 도달한 최강의 존재인 것입니다.
그의 종족인 황금족(黃金族)은 생명체지만 신족을 능가하는 회복과 강화, 권능까지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전 생명체 중에서 최고의 육체 능력까지 가지고 있는 행성신의 최고위 일족으로서 정신체인 신족과는 또 다른 정점에 도달한 존재들이었습니다.
신족을 능가하는 권능과 생명체로서 궁극에 도달한 그들은 이상적인 낙원을 현실에 구현할 정로로 번영을 구가하였습니다.
그들의 지도자인 1대 황금의 절대자 아리오리나 라마세스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그 당시 우주에서 최고로 고귀하고 강대한 존재였습니다.
그들의 ‘황금시대’가 구현된 행성에서는 신족과 마신족조차 그들의 영역을 존중하고 피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그런 위대한 황금족도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의 종족이라는 자부심이 오만함과 독선이 되어 타락하였습니다.
다른 행성신의 일족들이 진화하고 발전하여 점차 자신들과 비슷해지자 대등한 경쟁자의 존재를 용서하지 않았으며 결국 학살을 일삼게 됩니다.
황금족의 대학살에 그 동안 오만과 독선에 불만을 가졌던 모든 행성신들은 연합하여 맞섰습니다.
이 전쟁으로 수많은 행성들이 파괴되었지만 그래도 황금족은 승리했습니다.
물론 그 피해는 막대했고 대대수의 전력조차 잃었습니다.
그리고 오만과 독선은 가장 힘이 약화되었을 때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수많은 행성의 파괴와 강한 정기를 가진 고위 지성체들이 대량 감소로 정기부족을 참지 못한 신족과 마신족들이 연합하여 종족전쟁을 걸어온 것입니다.
그렇게 바로 이어진 전쟁에서 모든 황금족은 멸망합니다.
후환을 두려워한 신족과 마신족은 모든 황금족을 전부 소멸시켰습니다.
1대 황금의 절대자는 운명적인 멸족 과정을 결사적으로 막아보려 했으나 가장 강대한 전사이자 대표라고 해도 혼자라서 종족 전체의 타락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처절한 전쟁 끝에 모든 황금족을 처단한 신족과 마신족이었지만 지킬 것이 없어져 자유로워진 그를 어쩔 수 없었습니다.
남성 혼자서는 다시 황금족을 번성시킬 수 없기에 방치하였고 결국 살아남게 되었습니다.
그 후 영겁에 가까운 시간을 수련하여 본인 스스로 더 이상 강해질 수 없다는 한계에 도달하였다고 생각이 될 정도로 힘과 권능을 쌓고 세상에 나옵니다.
그리고 과거의 후회를 청산하기 위하여 다시 ‘황금시대’를 만들기 위한 여행을 출발합니다.
그 과정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믿을 수 있는 강대한 동료들을 소환하고 모았으며 기존의 세력과 거대한 전쟁을 시작합니다.
이것이 이 외전의 원전인 이데아 절대전쟁의 시작입니다.
그러나 절대기인 ‘에반젤리’의 깃발에 적혀진 ‘한(限)’은 그의 심정 모든 것을 대표합니다.
과다한 것을 멈추게 하는 뜻으로 평생을 폭주하는 황금족을 막지 못한 후회 속에 살았던 그의 삶을 상징합니다.
황금족의 수장으로서 일족의 타락을 멈추지 못하고 멸족하게 한 그의 처절했던 마음도 증명합니다.
그래서 남은 평생을 동료를 위하고 모두의 마음을 모아 같이 세운 절대계를 위해 헌신하고 가장 희생적으로 싸워왔습니다.
그가 깃발을 세우고 싸운 전투에서 어떤 패배도 하지 않았고 결국 영원체에게 인정을 받아 우주의 지배권을 넘겨받아서 절대계를 완성시켰습니다.
그리고 절대계의 ‘황금시대’를 살아있는 한 계속 유지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이렇게 1대 황금의 절대자는 모든 1대 10중심들의 인도자였으며 마음의 지주이고 스승이었습니다.
어릴 적의 진리조차 그에게 전투와 지도자의 길을 배웠습니다.
기존 우주와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절대계의 형성과 발전은 거의 그의 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허나 이렇게 위대한 존재에게도 마지막은 왔습니다.
1대 10증심들의 공통의 문제는 육체는 영원체를 능가할 정도로 강해졌으나 정신은 따르지 못했다는 점이었습니다.
거기에 인간처럼 감정적이고 희로애락까지 풍부하게 가진 그들에게 영겁에 가까운 시간의 반복은 견딜 수 없었습니다.
모든 10증심들이 영원체를 능가할 정도로 강해진 신체에 비교해서 미비한 정신력의 괴리, 시간의 반복으로 서서히 미쳐갔지만 누구도 그 사실을 모른 채 멸망에 가까워져 갑니다.
영원체조차 능가한 그 당시의 10중심들을 막을 수 있는 존재는 아무도 없었기에 이들이 완전히 미쳐서 날뛴다면 절대계와 우주의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를 가장 먼저 깨달은 회색의 절대자는 아직 어렸던 진리에게 모든 것을 걸고 미치기 전에 자신들을 쓰러트릴 계획을 진행합니다.
영원체에게 지배권을 위임받아 자살조차 불가능한 그들이기에 상위의 존재가 나타난 자신들을 쓰러트릴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회색의 절대자의 계략으로 원한을 품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강해진 진리에게 쓰러질 때까지 황금의 절대자는 무패이며 최강으로 전해집니다.
그리고 누구도 범접할 수 없이 강대했던 1대 황금의 절대자와 다른 10중심들의 패배는 절대계의 ‘황금시대’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패배를 자처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허나 유일하게 현장에서 살아있던 진리만이 정확한 사정을 알기에 누구도 진실을 알 수 없습니다.
이 최후 결전의 이야기는 진리에게 역린과 같아서 감히 언급할 존재는 없습니다.
그러나 진리가 그의 묘비에 바친 한마디는 절대계와 주우주에 아주 유명합니다.
‘당신의 이름은 이제 나의 삶의 목표가 될 것입니다.’
1대 황금의 절대자의 이름인 ‘아리오리나 라마세스’는 황금족의 언어로 ‘영원한 행복’입니다.
황금족이 이룬 낙원인 ‘황금시대’가 계속되기를 바란 염원이 담긴 지도자의 이름이었습니다.
1대 10중심을 모두 쓰러뜨린 진리의 목표인 “영원한 행복”은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이 불가능한 목표를 현실에 구현하고 진행해야할 지금의 10중심들에게는 악몽의 시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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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흑염의 바람성에서 겪은 영원의 심판이 자신들의 시야와 경지를 높였다.
흑염의 생명체들은 모두 진리에게 패배하여 수준미달로 대신족조차 되지 못한 신족과 마신족들이 그 정체다.
거기에 칭호를 발동하고도 완전승리를 이루지 못한 절대자들이 모인 쓰레기 재활용 장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진리의 기준이다.
하나의 우주에서 창조주와 같이 싸울 전사들이 약할 리가 없다.
칭호를 받을만한 절대자들도 마찬가지다.
500주우주에서 세력조차 형성하지도 못한 칭호를 가진 절대자들을 봉인하는데 들어간 엄청난 희생이 증명한다.
강자인 그들이 벌레로 떨어져 필사적으로 다시 상위의 존재가 되기 발악하는 장소가 바람성의 생태계다.
그 곳에서 결사적으로 싸운 경험이 투기와 살기로 변해 점차 발산되기 시작한다.
그것은 499주우주의 투신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것이었다.
자신들에게 보내는 적의와 경고의 의지를 통째로 무시할 정도다.
주변의 압력을 그렇게 해소한 500주우주 오리진들의 개인 권능의 발동이 더욱 신속해지고 정확해져만 간다.
모두가 불가해의 8시조를 익힌 전능의 휘의 움직임을 서서히 따라잡고 있던 것이다.
감출 수 없는 희열이 오리진들의 얼굴에 떠올랐다.
“보인다.
정령계 전투에서는 도저히 따라가지 못 했던 동작이 보인단 말이다.”
“예측하고 잡을 수 있다.”
“크후후후후후-! 그래!
맞출 수 있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자질이 아닌 경험과 환경이었다.”
“반드시 영광스럽게 복귀해 주마.”
“너는 이제 우리의 앞길의 재물이 되어주어야 하겠다.”
전능의 휘의 움직임이 여주신들과 정령신들의 합공으로 일순간 멈춘 순간 살기어린 목소리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잡았다-!
죽어라-!”
꽈우우우우우우우우-!
200명의 신족의 오리진이 동시에 발산해내는 초월권능들이 이제 폭우가 아닌 해일이 되어 전능의 휘의 전장에 동시에 퍼부어 졌다.
모든 도주경주를 막기 위해 광범위로 뿌린 전력공격 이었다.
그 영역에는 당연히 여신혈맹의 여주신들과 이계 정령신들이 있었고 설마 아군까지 쓸어버릴 기세로 퍼부을 줄 몰랐던 전능의 휘가 비명을 질렀다.
“이 미친-!
아군도 적군도 관계없다 이거냐-!”
아무리 강해도 결국 주신이다.
합공에도 익숙해지고 반격과 회피도 완벽해져 갔다.
원탁의 원거리 공격은 이들을 이용해 막고 회피할 정도였는데 갑자기 공세가 변했다.
이건 피할 수 없었다.
적과 아군조차 가리지 않은 원거리 권능의 융단 폭격에 전능의 휘가 비명을 질렀다.
“크아아아악-!”
최고위 창조신계가 보강한 수백발의 공격을 그대로 몸으로 감당을 해야 했다.
이건 자신이라도 절대로 무사할 수가 없었다.
꽈꽈꽈꽈과-!
전능의 휘에게 직격한 창조신을 능가하는 위력의 공격들이 그대로 동시 폭발을 한다.
권능의 운용과 신격은 오리진이기에 최고 수준이며 최고위 창조신계의 조력까지 받았기에 한 치의 오차도 없었다.
그 집중된 공격의 여파에 신계의 정문이 통째로 뒤흔들리고 방어구역은 그대로 소실을 했다,
그리고 그 여파에 말려들은 여주신들도 비명을 같이 울렸다.
직접 명중당한 것은 아니지만 창조신의 신격을 가진 200발이 넘는 공격의 융단포격의 충격파는 주신으로서는 견디기 힘든 것이다.
“까아아아아악-!”
“아아아아아-!”
꽈과과-! 꽝-!
모두가 하늘로 날려지고 성벽에 처박힌다.
개인적으로 모두 한계를 넘어서는 투신들이라서 폭발의 위력을 흘리지 못했으면 즉사할 정도의 위력이다.
잘못했으면 적과 함께 몰살당할 위기였다.
그러나 직격은 아닌 여파라서 겨우 치명상은 면할 수 있었다.
몸을 가눈 여주신들과 이계의 정령신의 노호성이 주신전을 울린다.
“어........어떤 놈들이냐?”
“원탁에서 감히 우리까지-!”
“원탁의 정령주신들과 태초의 투신들은 도대체 뭐하는 짓인가?”
“이 죽일 것들아-!
감히 내 뒤통수를 쳐-!
다음에는 너희들이다.”
당연히 난리를 치는 신언이 주신전을 강타했다.
여주신들과 이계의 정령주신들의 성격을 아는 모든 신들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했다.
이건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신입들이 아무것도 모르니 이런 초대형사고를 친 것이다.
그러나 500주우주의 오리진들은 걱정을 하지 않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능의 휘가 살아있다는 것을 감지한 때문이다.
허나 죽기 직전의 중상이다.
전투의 속행은 무리였다.
“일단 잡았다.”
“꼴좋구나―!
전능신족의 어린놈아-!”
“절대권능을 익혔다고 혼자 날뛰며 자만하면 이 꼴이 된다―!”
흑염의 바람성에서 그때 자신들의 수준으로는 벌레조차 이기지 못했다.
그러나 차원의 권능과 근원의 칭호의 융합효과는 어떤 부상의 회복도 문제가 없을 정도였기에 참새까지 쓰러트리는데 안 해본 합공과 연합이 없었다.
마지막에는 자연스럽게 동료가 몸을 바쳐 움직임을 막으면 집중공격을 퍼붓는 것은 당연시 되었다.
그래서 주변의 신들의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과는 전혀 다른 환호성이 울린다.
일단 적은 배제했다.
그것으로 만족한 것이다.
아쉬운 것은 그 외의 효과였다.
‘치이이이이이-! 그러나 저들은 역시 이 정도는 안 죽는군.’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아무리 직격은 안 시켰지만 충격파만으로 어지간한 창조신은 소멸을 해야 한다.’
‘저 전능신족의 오리진을 확실하게 처리하기 위해서 저들에게 배분할 화력이 부족했어.’
‘좋은 기호를 놓쳤다.’
‘주신장의 상대인 전능의 휘와 반란 우려세력까지 일소해서 신계주신님에게 점수를 딸 기회였는데........’
‘저들의 기본 전력을 모두 창조신장급으로 상향조정을 해야겠어.’
아군의 오인공격으로 전장에서 많은 투신들이 사망하는 일은 비교적 평화스런 500주우주에서도 다반사다.
물론 아군까지 피해를 준 것은 지탄을 받을 일이지만 전능의 휘란 경악스런 창조신이 신계에 침투하면 정말 막을 방법이 없기에 어쩔 수 없었다는 명분이 있다.
같이 죽어주면 나중을 생각하면 편했기에 벌인 일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건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다.
500주우주의 기준으로는 창조신장급의 공격이 200발이 집중되었다.
비록 충격파지만 장기간의 요양이 필요할 치명상을 입을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 다들 멀쩡하다.
아니 상처를 입은 맹수처럼 더욱 표독스럽게 길길이 날뛰고 있었다.
바닥에 쓰러진 전능의 휘가 서서히 일어나지 않았으면 바로 주신전으로 달려올 기세였다.
‘주신으로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
하나하나가 우리 500주우주의 창조신장급인가?’
‘지금은 정면으로 승부하면 패배하니 계속 기회를 노려보자고.’
같은 편이지만 권력을 향한 싸움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서로가 입장이 다르고 바라는 바가 상이하기에 필연적인 일이다.
머리를 숙이고 사이좋게 지낼 수도 있다.
그러나 저들이 그럴 성향들이 아니라는 것은 오랜 경험으로 바로 알 수 있었다.
‘지독한 독종들에 반골들이다.
이건 절대 섞일 수 없어.’
차원의 마도신이 적이었지만 그래도 신계주신으로서 존중을 한다.
상위자에 대한 존경과 질서에 대한 순응은 권력을 노리고 누렸던 자들로서는 한계선과 같았다.
물론 그 상위자의 자리를 노리는 것도 지배층으로서 당연하지만 어디까지나 대다수의 지지를 얻어서이지 대놓고 적대하면 말이 되지 않는다.
부하들이 보고 배우는 것이다.
그런데 척보니 그러고도 남을 종자들이다.
대놓고 말해서 격이 한참 떨어졌다.
그리고 또 무력하게 고개를 숙이면 절대로 다시 과거의 위치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한 덕분이다.
자신들의 지위를 인정한 신계주신인 차원의 마도신을 위해서 얼마든지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대립을 감수할 생각을 굳힌 것이다.
그걸 차원의 마도신은 유쾌한 시선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쿡쿡-! 방심하다 모두들 크게 한방 먹었군.
저 정도면 죽지는 않았지만 최소 중상이다.
그러게 창조신이 되었다고 모든 것을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안 되지.
그리고 아군이라고 함부로 뒤를 보여서도 안 되고 말이야.
세상이 다 그렇고 그런 것이지.
아니면 말고. 클클-!’
너무 순조로워서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심사숙고했던 계획보다 더욱 확실한 효과다.
500주우주의 오리진들이 전능의 휘에게 저 정도로 크게 타격을 입혀줄 줄은 몰랐다.
견제하며 시간을 끌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울 정도였는데 말이다.
‘늙은 생각이 매운 법이지. 후훗-!’
과거라면 마음껏 크게 웃으며 비웃었을 것이지만 지금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다는 것을 인지하고 참을 줄 아는 여유도 생겼다.
허나 마음속으로 웃음을 멈추지 않는 차원의 마도신이 공간에서 마도두뇌를 꺼냈다.
신계의 자아를 제압하고 자신의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인공자아였다.
발동시킬 수 있는 영광의 자리는 바로 손만 뻗으면 되는 위치이다.
자신을 너무 밑으로 본 전능의 휘의 방심 덕에 더 이상 자신을 막을 존재는 없었다.
그래서 마도 두뇌를 의자의 좌석 위에 올려놓으며 나직하게 읊조렸다.
“이계의 ‘체스’란 놀이에서 이걸 승부가 났다고 하지.
‘체크메이트’라고 하던가?”
주신장전의 승부의 결판이 난 셈이다.
이제 주신장의 자리를 걸고 투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주신계의 모든 신들에게 비밀 투표로 이기기만 하면 주신장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기쁨보다 실전보다 더욱 차가운 긴장이 흘렀다.
‘하지만 문제는 이제부터지.
주신계의 신들이 인간출신이며 용병신인 나를 지지할 리가 없잖아?
평범한 방법으로는 절대로 되지 못한다.
이제 정말 시작이다.’
탁-!
가볍게 손가락을 튕겨서 창조권능을 발동시켜 원탁의 의자들을 복원시켰다.
그리고 그 쪽으로 가서 자리에 앉는다.
주신계 서열 2위 차원의 마도신이라고 적힌 원탁의 본래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