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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519화 (519/1,533)

<-- 승리(勝利)와 패배(敗北) -->

그러나 그 모습을 보는 용사신의 동료들은 속으로 절규를 하고 있었다.

너무나 익숙한 상황이다,

용사가 중간계의 초월자로 구성된 마왕토벌대를 이끌고 항상 선두에 서서 돌진했을 때의 모습이었다.

다른 놈들은 사정도 모르고 감격하고 울기까지 했지만 주신의 신검을 가지고 신계의 지원을 완벽히 받는 용사가 죽을 경우는 거의 없다.

신검은 죽기 직전의 상처라도 목숨만 붙어있으면 바로 회복을 시켜주었다.

주변에 있던 자신들만 아차하면 끝장이라는 초긴 장속에서 홀로 여유였다.

‘또-! 또 무작정 도발하려고?’

‘멈춰-! 이야기부터 하자고-!’

‘사기를 올릴 아군도 없어.’

‘어차피 결국 윗분들 권력싸움 아니야?

이렇게 죽기는 절대로 싫다고-!’

자세한 계획은 가르쳐주지 않아서 물론 모르지만 전황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대강 짐작이 갔다.

엄청나게 치열해 보이지만 사망자는 거의 없다.

차원의 마도신님이나 저 창조신님이 서로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대량살생은 가급적 피하고 신계를 빼앗기 위해 싸운다.

마치 대련과 같은 전투다.

이건 누가 더 우수한가를 가리는 행위이며 마치 왕국에서 벌어지는 다음 왕을 선출하는 경선과 같은 전투라고 드디어 깨달은 것이다.

결코 자신들이 목숨을 걸고 싸울 장소는 아니다.

더구나 적인 저 창조신은 신족이라서 어느 정도 자제는 하고 있어 보이지만 열을 받으면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

아니 고전에 지금도 폭발직전의 성질을 애써 붙잡고 있는 것이 눈에 보였다.

그래서 다급하게 나서는 용사신을 잡으려고 하는데 환청처럼 목소리가 울려나온다.

‘너희들은 진짜 벌레가 되어 영원히 살고 싶은 모양이구나.

따로 보면 너희들은 겨우 일반권능을 가진 8써클의 중급신에 불과하다.

그러나 용사신이 자청한 임무에 필요한 권능의 등급은 초월이상이다.

그래서 너희들을 중급신으로 승급시키고 합동권능까지 맞추어 주었다.

지금 발동중인 공동운명(共同運命)을 어떻게든 유지시켜라.

대가도 먼저 같이 주었으니 모두의 연대책임이라는 것도 명심하라.

만약 조금이라도 방해가 되면 지금 당장 벌레신이 될 것이다.

내 일에 방해가 되는 아군에게 생각할 머리는 필요가 없겠지?

백치로 만들어서 권능만 사용해 줄까?’

11써클의 강력한 마력이 움직인다.

그것도 이제 자세히 알고 보니 2써클의 상위세계라고 판단되는 절대계의 기준이었다.

8써클의 하급신의 존재 따위는 단숨에 뭉개 버릴 힘인 것이다.

우우우웅-!

전신을 조여 오는 마력의 파동과 변화되려는 신체에 차원의 마도신에게 벌레로 변환되어 무참하게 납작하게 밟힌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백치로 만드는 것 정도야 쉬운 일이다.

자신들의 신계주신이 방해가 된다고 백만이 넘는 흑마법사들을 참살한 흑마도사 출신이라는 사실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히이이이익-!”

“컥-!”

“하겠습니다.”

당연한 반응이라는 듯이 마력의 압박이 싹 사라진다.

그리고 이제 지겹다는 어조의 경고성 협박이 전해진다.

‘권능의 발동조건이 ‘목숨을 건 신뢰’라니 정말 어이가 없구나.

항상 내가 직접 이렇게 감시하고 관리를 해야 하다니 더욱 어처구니가 없다.

너희들은 내가 항상 지켜보고 있음을 잊지 말고 아무 생각도 하지 마라.

목숨과 신으로서의 운명 모두가 지금 용사신의 성공여부에 달려있다 것을 명심하고 믿고 신뢰하며 최선을 다해 도와라.

인간출신인 내가 이렇게 말하기는 이상하지만 인간의 감정은 변수가 너무 많아서 귀찮다.

그러니 잘못되면 오로지 지옥으로 심판한다.

너희들은 비록 최말단의 중급신이지만 불사불노를 가진 신이다.

그 신의 지옥이 인간이 생각하는 지옥보다 가볍다고 생각하면 오만이다.

그러니 혼자서 잘살 생각하지 말고 같이 잘살 고민을 해라.

이 귀찮은 부하 놈들아.’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용사신의 동료들에게 흐릿한 의사가 전해진다.

‘평생을 같이 동료로 지내도 상황만 바뀌면 배신을 하려는 인간들에게 목숨을 건 신뢰가 어디 있다고 믿고서 이 따위 발동조건을 생성하다니 기가 막히는군.’

그 의지를 들은 당사자들 입장으로서는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수치스런 일이지만 사실이니 어쩔 수가 없다.

불만도 없었다.

그보다 멀쩡하게 살았다는 안도감이 더 컸으니 말이다.

“전원 발검(全員 拔劍)-!”

아직 공동운명의 권능의 중심이며 핵으로 있는 용사신의 호령에 반사적으로 각자 지급된 신기를 빼들었다.

그것은 다른 초월자들도 같았다.

공동운명으로 연결된 이상 명령권이 주어지는 것이다.

촤촤촤촤촤촥-!

전능의 휘는 그 모습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단순한 허수아비인줄 알았더니 나름대로 잘 조련된 군세였다.

1백만이 넘는 초월자들의 군세가 일제히 신기를 발동시키는 모습은 장관이고 위압적이었다.

각자의 신력은 겨우 10만이하의 미미한 수준이나  수가 워낙 많다보니 나름대로 보아줄만 했다.

그리고 상위의 신격에 굴복하지 않고 투기까지 은은히 올리는 것을 보니 고위신과 싸운 경험도 어느 정도 있는 모양이었다.

허나 그 실태를 알고 나니 웃음밖에 안 나왔다.

“나도 참 우습게 보이는 모양이군.”

하급신이지만 대부분 권능이 없으니 신족에게 봉사하고 공을 세운 지성체들이 특별히 임명되는 천족보다 조금 나은 전투력이다.

이 정도로는 웃기지도 않았다.

권능이 없어 물리법칙을 초월하지 못하면 신이라고 부를 수 없는 것이다.

“허나 대부분 아직 권능조차 제대로 못 만든 초월자들.

겨우 상위 천족 수준인가?

전혀 신경 쓸 가치도 없었군.”

우득-! 우둑-! 꽈드득-!

전능의 휘의 몸에서 아예 천둥이 울리는 것 같은 뼈와 근육의 맞부딪음이 진동을 했다.

그리고 등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13쌍의 빛의 날개가 그 위용을 드러낸다.

거기에 13쌍의 반투명한 날개도 서서히 자신의 빛으로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 모습을 보자 용사신의 동료들은 이제 완전히 절망에 빠졌다.

겨우 하급신에 턱걸이를 한 다른 초월자들은 권능이 없어 당연하게 감각도 느낄 수 없다.

그런데 중급신으로 권능을 완전히 깨운 자신들조차 아예 힘의 격차를 느낄 수 없다.

어느 정도 승부의 예측이나 패배의 느낌이라도 받아야 하는데 이건 마치 망망대해를 보는 느낌이었다.

처음 햇병아리 시절에게 마왕에게 달려들었을 때도 결코 이 정도는 아니었다.

오로지 끝없는 힘의 차이만이 전해질 뿐이다.

더구나 13쌍의 날개에서 느껴지는 부가로 발동되는 권능들의 수와 수준들이 너무도 높았다.

거기에 신체에 신력이 집중되는 기세가 끔찍한 것이 말 그대로 쓸어버리며 통과할 기세였다.

저 창조신은 적어도 자신들보다 수백 배 이상 강력한 신이었다.

“.........죽었다.”

권신이 모두의 심정을 대변하는 한마디를 입 밖으로 내뱉었다.

그런 모습을 보는 여주신들과 정령주신들도 한마디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자기들도 막기만 결국 추격하지 못하고 보낸 창조신을 권능도 거의 없는 하급신들이 숫자만 믿고 막아보겠다는데 황당하기까지 했다.

다수로 밀어붙이는 것도 비슷한 수준의 신들이 권능을 통합해야 가능하다.

그것도 2써클 이상의 차이만 나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런데 절대의 권능을 가진 고위신에게 권능조차 거의 없는 하급신들이 대항해 보았자 거의 시간문제일 뿐이다.

“저것들 지금 뭐하는 거야?”

“버리는 병력치고는 너무 많은데?”“어떻게 해야 하지 않나?”“아 몰라-!

우리가 위험을 감수하면서 도울 의리는 없어.”

“신계주신이 알아서 하겠지.

자기 세력이니까.”“그러려나........”

같은 신계 소속이지만 어디까지나 계열이 달랐다.

그리고 지금 신계주신인 차원의 마도신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주신장전에 밀어 넣은 형국을 파악하고 화가 날대로 난 상태였다.

거기에 노골적으로 인간출신의 초월자들을 신들을 대량 발탁하여 세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는데 고운 시선을 보낼 리가 없었다.

문제는 자기들이 가세해도 신계에서 멀어져 권능지원의 효과가 약화되면 이길 승산이 희박하다는 본질적인 문제가 컸다.

자신들이 무너지면 정말 신계가 무인지경이 된다.

결국 하급신의 피해가 얼마나 나든지 감수하고 신계를 지키는 방법밖에 없었다.

그런 전황을 보며 차원의 마도신은 기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흠-! 예비 창조신으로 신격이 떨어질 정로로 타격을 많이 받았군.

그러고도 본래의 강함을 되찾다니?

역시 전능의 휘님이시로군.

아주 좋아.

진행은 완벽하다.”“..........”

광휘의 창조검은 이제 질린 표정을 하고 있었다.

지금 죽은 줄 알았던 예비 창조신들과 주신들이 차원의 마도신이 말한 대로 정말 죽기 직전의 타격만을 받았는지 빠르게 회복해서 주변을 포위하고 있었다.

실전 경험이 적어서 손색이 있지만 그래도 초월권능을 가진 예비 창조신 30여명과 주신들 수백 명의 엄청난 전력이다.

자신은 주무기인 신검들을 잃었으니 차원의 마도신과 싸울 수 없지만 저들은 다르다.

주신계가 완전히 박살나고 거기에 주신전도 정말 영광의 자리와 원탁의 자리만 남을 정도로 끝장이 난 상황에 순순히 포기할 리가 없다.

분노한 저들이 살기를 풀풀 풍기며 포위망을 짜고 있는데 모를 리가 없다.

그러나 전혀 고려할 가치도 없다는 듯이 전능의 휘의 상태를 보며 감탄만을 하고 있다.

게다가 결국 적인 전능의 휘님이 본래대로 강해진 것이 뭐가 좋은지 싱글벙글하며 기뻐하고 있었다.

‘도저히 차원의 마도신을 이해할 수 없겠군.’

그러나 방금 전투에서 죽일 수도 있었지만 막 부활한 몸이라고 봐준 은혜가 있다.

결국 한마디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차원의 마도신님.

제가 참견할 일은 아니지만 준비를 어느 정도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포위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슬슬 목표가 아닌 자신조차 위기감이 올 정도로 준비상황이 삼엄해지고 있는 것이다.

차원의 권능이 비록 만능의 권능이지만 동급의 존재들이 포위망을 구축하여 빠져나갈 곳을 다 막으면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것을 완전히 숙지했는지 원탁 주변의 공간과 시간들을 모두 동결시키고 있는데 너무나 태평하다.

이 구역의 차원을 완전히 봉쇄하고 근접전문의 투신들을 대량 투입하면 결코 지금 차원의 마도신은 무사하지 못한다.

아까 자신의 신검을 잡아먹은 흑염의 권능도 무엇인가 이상했기에 전능의 휘님과 같은 완벽한 강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챈 것이다.

그 말에 기이한 미소를 입에 머금은 차원의 마도신은 대답을 했다.

“주신장의 위임식은 잘 끝났다.

이제 사열(査閱)이다.”

쿵-!

어느새 원탁이 다시 재생되었다.

그 원탁의 위에 명판은 이미 이동되고 있었다.

서열 1위의 전능의 휘의 명판 옆에 나란히 차원의 마도신의 명판이 옮겨져 있는 것이다.

신계 쟁탈전의 결과로 동등한 강함을 가진 존재라는 주신계 자아의 인정이었다.

이런 엄청난 차이가 나는 결과가 나왔으니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는 것을 인정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전 주신장인 전능의 휘에게 신계 쟁탈전에서 사실상 승리한 나는 이제 주신장의 후보자격을 가진다.

이제 남은 것은 투표뿐이지.

허나 나는 마도신-!

하위신들이 인정을 하든 말든 상관하지 않겠다.”

그리고 마력과 신력을 동시에 움직였다.

11겹의 마력의 원이 전력으로 회전하면서 현실을 왜곡하여 마도를 구성하고 등의 13쌍의 빛의 날개가 찬란하게 빛나며 주변을 급속도로 잠식하며 확장을 해나간다.

차원의 권능을 마도로서 극한대로 강화한 것이다.

당연하게 예비창조신들이 포위망을 치면서 만들어낸 결계와 충돌을 했다.

우우우우우우우웅-! 퍼어어어어어억-!

차단결계와 차원의 권능이 충돌을 하는 순간 바람이 빠지는 것과 같은 소리가 들리며 너무나 쉽게 무효화된다.

그래도 신력 1,000억이 들어간 결계들이 종이처럼 찢겨지는 모습과 역으로 받은 타격에 신음을 질렀다.

“크허억-!”

“왁-!”“우리 결계가 이렇게 허무하게.......”

예비 창조신인 자신들이 전력을 기울인 결계가 이렇게 쉽게 와해되자 도저히 봉쇄를 할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엇보다 기본적인 권능들의 위력이 아무리 마도로 증폭되었다 해도 이건 비교조차 안 된다.

본신신력은 100억밖에 안 된다는 조사결과조차 이제 믿을 수가 없었다.

이런 강대한 차원의 권능을 발동시키면서 자리에서 일어서지도 않은 것이다.

차원의 마도신의 여유에 사실을 인정했다.

‘우리로서는 도저히 저 마도와 차원의 권능을 대처를 할 수 없다.

전능의 휘님이 아니면 상대할 수가 없어.’

전의가 꺾인 예비창조신들과 주신들을 향하여 차원의 마도신의 창조력을 움직인다.

딱-!

가볍게 손가락을 튕기자 바로 수백 개의 의자가 나타났다.

방금 전의 전투 중에 날아간 본인들의 이름과 서열이 적힌 의자였다.

“본인들의 자리에 앉아 전 주신장이신 전능의 휘님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으라."

적의 명령에 당연히 발끈했지만 이어진 말에 화를 낼 수도 없었다.

"아니면 주신계와 함께 모두 죽던가.”

그와 동시에 차원의 마도신의 머리 위에 검은 구슬과 같은 무엇인가가 하나 나타났다.

그리고 엄청난 속도의 고속영창이 그 뒤를 이었다.

“나는 근원학파의 마도신이며 차원의 주신이노라.

전장에서 무적이며 공포로 군림하며 나만의 세상을 원하도다.

궁극의 생명인 별의 탄생과 죽음이 지금 내 손에 있도다.

찬란히 빛나는 별의 운명을 차원의 권능으로 주재하노니 지금이 곧 그때이다.

모든 별들은 나를 따라 모든 존재의 파괴와 탄생을 주제하라.

11써클 디멘션 기간틱 메테오 코어(Dimension gigantic meteor core).

- 마법계열 : 시공 및 차원마법, 공격계, 발현시

- 효 과

압축되어 폭발 직전인 거대 행성을 차원이동으로 바로 소환하여 적의 몸 안에서 폭발시킨다.

행성의 폭발은 순수한 물리력이기에 일단 성공하면 권능으로는 막는 것은 불가능하며 상위의 존재라 하더라도 거의 치명상을 입게 되거나 산산조각이 나게 된다.

9써클의 기간틱 메테오는 행성크기의 적이나 고정하기 전에는 사용하기 힘들고 동급이상의 신격이나 방어막으로 방어가 가능했지만 이것은 차원의 권능과 융합되어 동일 방식으로 막기가 불가능하다.

오직 발현 좌표를 피하거나 당할 경우 신체의 내구력으로 견디는 수밖에 없지만 단순한 확장이 아니라 별의 폭발이기에 엄청난 타격을 피할 수 없다.

이제 주신성이상의 별도 파괴할 수 있으며 영창을 생략하면 위력은 급감하지만 차원의 권능과 결합하여 초고속의 개인전투용으로 사용도 가능하다.

위력은 거의 12써클을 초과한다.

- 제 한

차원의 권능과 11써클 이상의 마도를 가지고 융합하지 않으면 발현이 불가능하다.

- 처음 발현 후 주인공 한마디 : 또 자폭용은 아니겠지? 아닐 것이야.

근접전문의 예비 창조신은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잘 몰랐다.

단지 갑자기 엄청난 위력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마도가 나타났고 영창이 뒤를 이었다는 사실만 알 뿐이다.

허나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아는 원거리 전문의 예비 창조신들은 이럴 수는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마도가 발현되는 결과를 먼저하고 주문을 외우는 과정을 나중에 처리한 것이다.

“마도신의 권능인  ‘현실부정(現實不正)이다.’

지금 내가 부정한 것은 영창을 하고 나서 마도가 발현된다는 사실이다.”

아직 이해를 못하는 근접전문의 예비 창조신도 이어지는 설명에 얼굴이 새파랗게 변했다.

“차원의 권능으로 앞으로 발현될 마도를 현실에 불러들이고 주문을 외는 현재를 미래로 보낸다.

이상 주문을 외우는 것을 단축시킬 수 없다면 나중에 하겠다.

일명 사후영창-!

이제 나의 마도에서 사전 영창시간도 필요 없다.

창조신조차 직격되면 죽을 수밖에 없는 11써클의 마도를 아무런 징조도 없이 발동시키고 나중에 주문을 외운다.

이런 창조신급의 마도신인 나를 주신계에서 막을 존재는 전능의 휘님 외에는 없다는 뜻이다.

더구나 흑염의 권능까지 익힌 내가 근접전에서 밀릴 것 같으냐?”

머리 위에 떠 있는 검은 구슬에서 풍기는 위험의 느낌은 분명 자신들이 견딜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차원의 마도신이 저런 마도를 구현하면서 영창시간이 없다면 분명 전능의 휘님이 오기 전까지는 견딜 방법이 없었다,

거기에 아까 당한 흑염의 권능을 어떻게 할 방법도 떠오르지 않았다.

결국 상황을 납득하고 자신들의 자리에 마지못해 앉아가기 시작을 했다.

그런 예비 창조신들과 주신들의 모습을 여유 있게 쳐다보고 있었지만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차원의 마도신이었다.

‘휴우. 쉽게 넘어가는군,

그래도 거짓말은 아니다.

마도답게 아주 약간의 사소한 문제들이 있지.

사후영창을 할 수 있는 것은 단발의 마도뿐이고 그 순간에는 차원의 권능도 못 써.

추가로 나중에 주문을 외울 시간까지 무방비가 된다.

1대 1상황의 최후의 순간밖에 사용을 못한다는 뜻이지.

거기에 이놈의 흑염의 권능도 제 멋대로 날뛸 기회만 노려서 함부로 못써.

그래도 전투에 미숙한 너희들이 나를 이길 수 없기에 고전은 하겠지만 결국 승리는 나의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여신혈맹의 여주신들 정도로 전투경험을 쌓고 권능까지 연합하는 것을 다듬으면 반대로 자신이 도망을 쳐야 하는 사실은 애써 머리에서 지웠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허세이든 실제이든 절대적인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주신계의 신들과 지금 여기를 보고 있을 흑염의 절대자에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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