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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553화 (553/1,533)

<-- 반역(反逆)과 충성(忠誠) -->

그 광경을 화면으로 보는 다른 10중심들의 얼굴을 더없이 창백하고 딱딱했다.

진리가 수련을 마치면 언제나 각자 10중심과의 관계에 주의를 주었다.

1대에서 발생했던 사건사고와 경고에 따른 충고였다.

물론 흔한 예언이 아니고 각자의 성향에 따른 변하지 않을 운명과 같았다.

각자에게 말한 것은 모두 달랐지만 황금에게 말한 것은 아주 간단했다.

“흑염을 보호하고 회색에게 신중해라.”

“흑염은 보호하고 회색에게는 신중하겠습니다.”

“대답은 쉽게 하는데 어려울 것이다.

직접 닥치면 무슨 뜻인지 알게 될 것이다.”

복명을 하면서도 무슨 뜻인지 몰랐지만 이제는 알겠다.

주우주에 자기 성질을 못 참고 강림한 흑염이나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가려다가 영원체들에게 막혀서 식식대는 회색이나 다 똑같았다.

2명이 똑같이 주위를 보지 않고 싸우는 꼴을 보니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다.

서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정말 아주 비슷했다.

다만 흑염은 힘으로서 해결하고 회색은 지혜로 강행한다.

1대들의 상황을 다시 흩어보고 생각하니 입이 딱 벌어진다.

“1대와 똑같다.

그럼 앞으로의 전개도 같다는 의미다.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당장 회색을 구속하고 흑염을 불러오겠습니다.”

1대의 종말이 회색의 배신으로 인하여 8인의 절대자의 몰락과 절대계의 세대교체이니 소름이 돋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꼭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

과거의 1대도 별개로 일하면 아무 문제가 없었다.

허나 벅찬 적이나 난제를 만나서 합동으로 싸워야 할 때 문제가 발생했다.

회색이 모든 지혜를 기우려서 만든 계획을 흑염이 현장에서 멋대로 바꾸고 싸워 이긴 것이다.

물론 계획의 변경으로 인한 뒤처리는 회색의 일이지만 들어나서 좋은 일이 아니니 뭐라고 하지를 못한다.

하지 않아도 될 일은 모두 하고 사정을 모르는 자들에게 욕은 모두 먹었다.

보기에는 흑염이 했으니 당연히 모든 전공과 칭송을 가졌다.

그리고 본격적이 대립이 시작되었다.

이것은 현자로서 회색과 투사로서 흑염의 본질 중의 하나였고 끝없이 싸우는 이유였다.

지금도 말릴 수가 없었다.

현자로서 최고봉인 지식에 미친 회색이 타인의 말을 들을 리가 없었다.

물론 이성을 대부분 잠식하는 흑염권능의 부작용으로 과거의 현자시절의 현명함과 인내는 모두 어딘가로 처박은 흑염의 절대자 역시 마찬가지다.

“꼭 그렇지만은 않는데 과민반응이 아닌가?

오히려 서로 관심을 가지고 사이가 좋아 보이는 것 같은데?

무관심보다는 낫지 않나?”

유일용신제는 서로의 진심이 부딪치는 전투 중에서 동류의 감을 생긴다는 것을 믿었다.

그 말에 다른 8인의 절대자들이 질렸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무시했다.

본인의 경험상 많은 자손들을 키우다 보니 서로 아옹다옹하며 싸우던 부자관계가 나중에 더 좋은 사이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무엇보다 진리가 유일용신제에게 말한 것은 조금 달랐다.

아니 아주 의미가 틀렸다.

바람가의 대가주를 물려주면서 10중심의 일원으로 정식으로 임명되자 하신 말씀이었다.

“황금에게 양보하고 회색과 협조하라.”

“예. 아버님. 최선을 다하여 반드시 바람가의 명예를 높이겠습니다.”

“넌 적당히 해라.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예. 아버님.”

“하아. 알고서 대답하는 것이냐?”

왜냐고 묻지도 않았다.

바로 나온 자신의 대답에 쓴웃음을 지으면서 적당히 하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이 날 뿐이다.

그래서 적당히 해왔는데 지금에 와서는 어떻게든 진심으로 해야 할 위기상황이었다.

다른 10중심들의 연합된 견제로 갈수록 나빠지는 용신족과 바람가의 위축으로 서열 1위가 되어야 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나서 기회를 노리던 길고 긴 인내의 시간이었는데 혼자서는 다른 8인의 절대자의 연합을 어쩔 도리가 없었다.

다행히 회색의 절대자가 생겨서 협조하니 정말 돌파구가 보여 다행이었다.

유일하게 멀쩡한 흑염의 절대자에 문제가 생기면 회색의 자폭으로 권능에 심각한 타격을 받는 다른 8인의 절대자들이 힘을 합해도 자신의 적이 아니다.

그래서 고마워서 나름대로 편을 들어준 것 인데 반응이 심상치가 않다.

황금의 절대자가 칼처럼 자른 것이다.

“가족과 타인을 착각하지 마십시오. 유일용신제.

타인은 싸우면 원한과 감정만 늘어납니다.”

유일용신제도 맞는 말이라서 딱히 뭐라고 할 수가 없었다.

황금의 절대자는 급해졌다.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오기 전까지 중지시켜야 한다.

그러나 흑염의 절대자의 본신은 지금 서열전의 여기에 경계태세로 있다.

저건 건들 수도 없다.

만약 근접을 하면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폭주기세로 마구잡이로 날뛸 것이다.

그렇다고 주우주로 가서 말리자니 흑염의 절대자는 서열은 4위의 강자다.

가끔 저렇게 추태를 보이지만 진심으로 하면 막을 자가 없다.

상위서열인 자신과 유일용신제, 대신(大神)만이 멈추게 할 수 있다.

유일용신제는 이번 사태의 주범중 하나라고 판단하니 제외하고 서열 1위인 자신이 가자니 영원체들의 결사반대가 예상된다.

남은 것은 대신(大神)이다.

허나 특유의 가슴까지 오는 긴 흰 수염을 쓰다듬으면서 정중하게 고개를 저었다.

어떤 부탁도 대부분 들어주었는데 이번에는 바로 거절이라서 놀란 황금에게 천천히 설명을 했다.

“내가 진리에게 들은 지침은 하나지.

10중심에서 중립을 지키라네.

그 당시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이제 알겠군.

각자 너무 개성과 자기주장이 강하여 불필요한 충돌위험이 심각하군.

그리고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여 흥분하지 말게.

이건 겨우 서열전의 연장일 뿐이지.

만약 흑염이 패배해도 10중심의 위치는 변하지 않는다네.

주제 모르고 덤비는 것들은 도전을 명분으로 삼아 정리하면 끝나는 일이 아닌가?

언제나 해왔던 일이야.”

황금인 자신을 제외하면 가장 오래 10중심의 자리를 지키며 가장 광대하고 많은 수의 일족과 강자들을 이끄는 대신의 말은 무시를 할 수가 없다.

비록 초월적인 강자의 수가 적어서 자신에게 밀리나 머리수로는 10중심 중 최고였다.

그 많은 강자들을 이상적으로 조율하며 강고한 조직을 유지하는 것이 대신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그 수많은 조율경험은 권능에서 꽃 피어서 대군의 동원과 운용에서 황금보다 한수 위였다.

그런 존재가 말하는 것이 가벼울 리가 없다.

대신이 나름대로 상황이 진정이 되자 화제를 돌렸다.

“앞으로의 미래보다 현재 도대체 회색이 무엇을 노리고 있느냐는 점이 문제지.

회색의 과거라는 차원의 마도신을 보니 그렇게 쉽게 서열전에서 탈락될 약자는 아니었군.

그런데 자폭까지 하면서 우리들의 권능을 저하시키고 거기에 흑염까지 도발하는 것을 보니 대충 알 것 같지만.........”

슬쩍 유일용신제를 보았지만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역시 사람 좋은 미소만을 하고 있다.

정말 진행과정을 잘 모르는 것이 확실했다.

또 목적만 그럴듯하게 보고하고 주변에서 일을 꾸민 모양이다.

‘역시 바람가의 오리진들이 또 일을 벌였나?

이 싸가지 없고 힘만 넘치는 아이들을 어이할꼬?

진리를 위하여 한다고 설치지만 얼마나 부담을 주고 있는지 알지 모르겠군.’

대신이 흰 수염을 몇 번 쓰다듬으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말을 했다.

“강림이든 신력이 부족하든 흑염의 절대자를 이길 방법은 주우주에는 없지.

다른 10중심들의 개입이 없으면 결코 없어.

우리에게는 절대 종족권능의 발동권능이 있으니 어떤 함정도 헛수고지.

저렇게 밀려도 종족권능을 쓰면 바로 정리가 된다.

문제는 그걸 같은 10중심인 회색이 모를 리가 없다는 점이지.”

10중심의 일족에게는 수련의 정도에 따라 일순간이나마 10중심과 동급의 힘을 발휘하게 만드는 절대의 종족권능이 있다.

그걸 발동하면 저런 가소로운 전투는 1초미만으로 정리된다.

강림을 한 차원의 마도신의 신체가 대략 10초만 견디어도 10번은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저렇게 힘들게 유도를 해도 타격을 주지 못하고 이길 수 없으면 아무 쓸모가 없다.

거기까지 생각을 못한 황금의 절대자도 잠시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흑염도 왜 그런 편한 수단의 발동을 하지 않고 저렇게 번거롭게 싸우는지 의문이군.

아니 이제 종족권능을 발동시키려고 하는군.

곧 정리가 될 것이니 서열전의 마무리만 하면 되겠군.”

흑염의 절대자의 신체가 지금까지와는 별개로 엄청난 검은 불꽃을 내품으며 권능을 발동시킨다.

10중심이라면 누구나 아는 종족권능의 발동장면이다.

허나 황금의 절대자의 입에서 당혹성의 외침이 터졌다.

회색의 절대자가 이런 복잡한 과정을 치루면서 무엇을 노리는지 안 것이다.

“멈추십시오-! 흑염-!

회색의 절대자가 노리는 것이 바로 종족권능을 발동시키는 것입니다.

최하위 일족에 강림시킨 당신의 신령은 거의 무방비입니다.

그런데 종족권능을 발동을 시켜버리면 받은 피해가 본체와 직결된단 말입니다.”

허나 황금의 외침이 주우주까지 닿을 리는 없었다.

이 화면은 어디까지나 전뇌계가 전장을 비추는 것에 불과하니 말이다.

화면너머 흑염의 절대자가 종족권능을 발동하자 겨우 50억에 불과하던 신력이 순식간에 조를 돌파하고 1,000조를 향해 치솟기 시작했다.

상상도 못할 신력의 상승에 전능의 휘의 눈이 경악으로 커지고 대항하듯이 창조신의 보석이 빛을 발한다.

그리고 절대계와 1주우주의 경계에서 영원체들과 대치하고 있던 회색의 절대자가 상황을 파악하고 기쁨의 탄성을 질렀다.

“드디어 걸려들었다.

잘했다. 과거의 나-!

너도 나처럼 어이없이 아무것도 못하고 죽어보아라-!

나 역시 똑같이 비웃어 주리라.

이것이 진정한 복수다.

크하하하하하하핫-!”

회색의 미친 것 같은 큰 웃음과는 별개로 차원의 마도신은 지금 기회를 놓치지 않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가 계획한 가장 최상의 과정대로다.

지금 끝낸다.’

흑염의 절대자를 회색의 절대자로 상대하여 이긴다는 계획도 있었다.

허나 정상적인 상태로 직접 싸워서는 이길 수가 없다.

아무리 자폭을 하고 함정을 파도 흑염의 절대자만은 ‘언제나 동전의 앞면’으로 반드시 회피할 것이다.

본체만이라면 완벽하지만 종족권능을 발동하면 막대한 부담과 약점이 생긴다.

결코 절대의 종족권능이 만능이 아닌 것이다.

강력한 만큼 여러 제한이 있다.

하나는 제한시간이고 온전하게 발동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빈틈이 생긴다는 점이다.

여기에 너무 강력해서 발동순간 대부분 해결되므로 알려지지 않는 치명적인 문제가 하나 더 있었다.

모든 일족이 10중심급으로 강해진다는 뜻은 오리진과 직결된다는 의미였다.

본체라면 아무 타격도 없는 공격조차 하위의 일족의 받으면 큰 타격이 된다.

당연히 안전장치는 있지만 자칫하면 모든 일족이 입은 피해가 10중심에게 역류가 될 수 있다는 의미였다.

아니 발동시킨 자체만으로 1할 이상의 전력이 감소된다.

결론적으로 어떻게든 종족권능을 발동시켜야지만 피해를 줄 수 있다.

흑염의 절대자를 결코 힘으로 이길 수 없는 회색의 절대자와 마도신의 오리진이 머리를 짜내고 짜내 만든 계획의 핵심이었다.

흑염의 일족인 차원의 마도신의 신체를 미끼로 끌어들일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틈은 제가 만듭니다.

그 순간을 노리고 반드시 허공으로 띄워 날리십시오.’

‘뭐......?’

‘설명할 시간이 없습니다.

10중심의 종족권능의 발동이 완성되면 0.1초안에 살해당할 것입니다.’

그건 말을 해주지 않아도 알 수 있다.

20배의 신력의 차이는 이미 뒤집힌 지가 오래이다.

여기에 흑염의 절대자에게 품어져 나오는 살기와 투기에 질식할 정도다.

맞잡은 손도 바로 박살이 날 것처럼 무시무시한 힘이 가중이 되고 있다.

꽈아아아-!

결코 놓치지 않겠다는 뜻인지 손아귀에 힘이 가중되고 있어 벗어날 수도 없다.

이대로는 바위에 깔리는 빈 깡통처럼 뭉개지는 결과만 보였다.

그러나 이마에 붙어있는 차원의 마도신이 바로 권능을 발동시켰다.

“차원의 파괴권능. 혼돈-!”

링의 허공에 띠워놓은 회색의 조명이 본래의 시공간폭탄의 면모를 되찾고 흑염의 절대자를 덮친다.

신력의 고하와는 상관없이 신체와 세계를 파괴하는 차원의 파괴권능의 절정이었다.

허나 흑염의 절대자는 놀라지도 않았다.

이미 전투상황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있었고 나름대로 어떻게 나올지 다 예상하고 틀어막고 왔다.

그래서 맞잡고 있던 왼손을 풀어서 장난처럼 위를 향해 휘두를 뿐이다.

“겨우 12써클의 차원의 권능.

애들 장난이지.”

꽈아아아앙-! 우둑-!

결과는 너무나 놀라왔다.

겨우 물리력에 차원의 파괴권능인 혼돈이 산산조각이 나서 흩어지는 것이다.

그러고도 남은 오른손만으로도 사정없이 억누르는 것이 가능해서 전능의 휘는 양손으로 버텨야만 했다.

쿵-!

폭발적으로 증폭하는 힘의 압력에 견디다 못해 무릎을 끊은 전능의 휘의 이마에서 창조신의 보석이 순간적으로 12겹의 마력의 원을 빛나고 검은 구를 토해냈다.

그 검은 구슬의 목표는 당연히 혹염의 절대자의 얼굴이었다.

“사후영창(事後詠唱)-! 코아(Core)-!”

“치이-! 여전히 치졸하고 끈질기구나.

이런 것이 나에게 통할 것 같으냐?”

그렇다고 모든 물질을 분해하고 파괴하는 마도의 시공간폭탄을 무방비로 맞아줄 수는 없었다.

해답은 간단했다.

폭탄은 터지기 전에 처리하면 끝이다.

퍼어억-!

순간적으로 힘을 주어서 전능의 휘의 몸을 뒤로 튕겨내었다.

그리고 자유롭게 된 오른손으로 코아를 쥐어서 반응하기 전에 터트려 버렸다.

퍼어어어엉-!

허무하게 최후의 카드들이 산산조각이 나는데도 차원의 마도신은 침착했다.

아니 그럴 여유도 없었다.

흑염의 절대자의 신체반응속도는 이미 자신의 생각의 속도를 능가했다.

정신의 통제를 받는 신체가 정신의 속도를 능가하는 것을 있을 수 없지만 코아를 폭발하라는 자신의 생각보다 흑염의 절대자가 먼저 움직였다.

상식은 이미 의미가 없었다.

12써클의 권능과 마도가 모두 분쇄되었지만 그 대가로 양팔을 일시적으로 방어에서 해제했다.

마도도 권능도 모두 사용했기에 남은 수단은 전능의 휘뿐이었다.

“턱이 이제야 보였습니다.

최후의 기회입니다.”

“알았다-!”

가볍게 튕겨지는 힘에 정신없이 뒤로 물러섰던 전능의 휘의 몸이 눈에 보이지 않을 속도로 흑염의 가슴으로 파고들었다.

위와 아래로 거의 동시에 덮쳐오는 공격을 막느라 잠시 방어가 풀린 순간을 노린 회심의 공격이었다.

또 허를 찔린 흑염의 절대자의 눈에서 섬뜩하게 살기가 뭉쳤다.

그리고 오른쪽 무릎이 튕겨지면서 그대로 전능의 휘의 몸을 차갔다.

슈가가가가각-! 꽈아앙-!

다리의 두께만도 일반적인 허리의 굵기와 같았다.

통나무와 같은 다리가 요란하게 공기가 흩어지는 굉음 속에서 전능의 휘의 몸놀림이 눈부실 정도로 현란하게 궤도를 바꾸어 간다.

그리고 무수한 잔영들이 생겨나면서 흑염의 절대자의 오른쪽 무릎의 공격을 회피해냈다.

차원의 권능까지 포함된 불가해의 8시조가 흑염의 절대자의 ‘언제나 동전의 앞면’의 2만 5천분의 1의 명중확률을 타도한 것이다.

“큭-! 건방진 놈들이-!”

역시 껄끄러운 2명이 합세하니 귀찮다고 생각하는 흑염의 절대자였다.

허나 종족권능까지 발동시킨 이 몸의 상대는 결코 될 수 없다는 확신은 흔들리지 않았다.

허나 일단 목표인 턱을 피하려고 뒤로 물러선 흑염의 절대자의 입에서 약한 비명이 새어 나왔다.

무릎공격을 피한 전능의 휘가 전신을 던져서 턱이 아닌 배를 가격한 것이다.

“욱-!”

‘턱이 아닌 배를 노렸는가?

이놈이 끝까지 속임수를-!’

퍼퍼퍼퍼퍼퍽-!

그리고 배에서 전혀 익숙하지 않은 통증이 밀려왔다.

마치 같은 장소를 바늘로 콕콕 찌르는 느낌이었다.

아니 재봉기로 계속해서 박는 것 같았다.

전능의 휘가 전신파도격의 연속공격을 배에 미친 듯이 퍼붓고 있는 것이다.

수를 셀 수 없는 주먹과 발의 연속공격이 시행되고 있다.

당연히 타격은 전혀 없었으나 연속공격의 충격에 의해 몸이 허공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위력의 감소를 무시하고 일직선이 아닌 위로 쳐올렸다.

떠올려진 몸은 링의 외곽에 어느새 가까워져 있었다.

무엇을 노리는 것은 명확했다.

“장외패? 이런 미친놈들이 지금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다고?”

어이가 없어진 흑염의 절대자의 말을 무시하고 전능의 휘가 또 다시 전력으로 자신의 몸 전부를 배에 박아 넣었다.

파괴를 위한 것이 아닌 단지 밀어내기 위한 공격이었다.

퍼어어어어어억-!

그 위력은 커다란 폭음과 함께 흑염의 절대자의 몸을 링 밖으로 날려져서 저 멀리 허공으로 사라지게 했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차원의 마도신의 신령이 담긴 창조신의 보석도 빛을 발하면서 그 뒤를 따랐다.

한계를 완전히 초월한 공격을 연속적으로 한 덕분에 완전하게 탈진에 빠진 전능의 휘의 귀로 차원의 마도신의 고함소리가 울렸다.

“쳐라-! 창조신급 기계신 안타레스-!”

18개의 붉은 거성이 주신계의 주변공간을 열고서 모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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