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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563화 (563/1,533)

<-- 반역(反逆)과 충성(忠誠) -->

다른 여주신들이나 고위신들이 보든지 말든지 말없이 한참을 때리자 발버둥을 치던 몸이 축 늘어졌다.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은 자존심상 비명을 지르지는 못했지만 견디다 못해 기절한 것이다.

정말 처음으로 겁을 먹은 눈을 한 채 자신을 올려보는 폭풍인멸(暴風人滅) 엔릴을 무시하고 말을 시작했다.

“지식의 주신.”

“예-!”

군기가 바짝 든 신병처럼 대답하는 지식의 주신의 모습이지만 누구도 비웃는 존재는 없었다.

반역에 비하면 낮은 처벌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신계의 핵이 될 가능성이 있는 주신급 이상의 고위신에게 대부분의 죄는 면제된다.

499주우주는 강력한 주신을 양성하기 위하여 반역조차 용납하고 오히려 장려하기까지 한다.

그런데 모든 고위신들이 있는 장소에서 저런 수치스런 처벌의 의미는 컸다.

여신부가 있어 여신의 권리가 엄청난 신계다.

마치 잘못한 아이를 부모가 때리는 식이고 무엇보다 권위가 중요한 고위신의 입장에서는 회복하기 힘든 타격이다.

가장 고귀하고 높은 여주신조차 엉덩이를 맞고 기절하는 상황이다.

예외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저런 식으로 당하면서도 어쩌지 못한다는 것은 힘의 차이도 확실하게 드러났다.

무엇보다 지금 절대계를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있는 회색의 절대자의 과거라는 사실이 섬뜩하게 지식의 주신의 심리를 억눌렀다.

주변에서 감당 못할 힘을 얻었으니 어떤 미친 짓을 할지 예상을 할 수 없었다.

허나 들려오는 지시는 지극히 정상적이었다.

“신규로 신계로 받아들인 하급신들은 대부분 투신이다.

전원 적성에 맞게 분류하여 태초의 투신들에게 관리하게 하라.

그들의 대표는 불굴의 용사신으로 하라.”

백만이 넘는 많은 인원이지만 적성분류야 쉬운 일이다.

태초의 투신들에게 관리를 맡기는 것도 대부분 투신들이기에 당연했다.

이번 주신장전의 공개투표에서 가장 공이 큰 용사신이 맡는 것도 타당했다.

가지고 있는 권능조차도 지휘성향이라서 올바른 인선이다.

“알겠습니다.”

가볍게 대답을 한 지식의 주신의 귀에 추가적인 지시가 떨어졌다.

그 말은 폭탄이었다.

“1년 뒤 태초의 투신들과 하위신들을 같이 시험하겠다.

태초의 투신 1명이 휘하의 하위신을 이끌고 다른 무리와 싸워 패배하면 신격과 정기를 회수하여 승자에게 준다.

패배한 태초의 투신의 세력은 책임을 물어 전원 직위를 1단계 강등시키고 승자의 세력에게 임명권을 준다.”

쿵-!

태초의 투신들에게는 갑자기 떨어지는 날벼락이었다.

신계의 투신들은 거의 남신이며 여신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신들에게 속해있다.

지금 자신들이 주신인데 1단계를 강등시킨다는 뜻은 본래의 주신급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여기에 가지고 있는 세력까지 강등되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가장 큰 문제는 지금 차원의 신계는 신들의 수준이 아주 높다는 점이다.

정령주신들도 수백 명이라서 주신이 아니면 지배층에 아예 끼지도 못한다.

여기에 200백 명이 넘는 500주우주의 오리진까지 추가로 포함되었다.

거기에 최고위 창조신계의 도움으로 자신들의 힘만으로 주신을 노리는 최고위 신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이런 경쟁이 극도로 심화된 상태에서 세력의 수장이 최고위 신으로 떨어지면 정말 다시는 원탁은 고사하고 주변자리에 앉을 기회조차 없을 수 없다.

휘하의 투신들도 남아있을 리가 없으니 다시 혼자서 싸워야 하고 그러면 거의 용병신 취급까지 감수를 해야 한다.

부하가 없는 투신은 혼자서는 모든 것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큰일인데 무조건 절반은 강등시키겠다는 통보다.

지식의 주신도 태초의 투신에 속하니 남의 일이 결코 아니다.

정신이 멍해져서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하는데 사형선고와 같은 선고가 떨어졌다.

“신계의 무력인 태초의 투신이면서 어리석게도 정치적인 집단행동을 한 처벌이자 기회이다.

강자는 올라가고 약자는 내려가라.”

쿠우우우웅-!

이번에는 심장에서 무엇인가 울렸다.

주신급도 아닌 최고위 신에 머물던 자신들에게 완벽하게 조절된 주신의 신체를 부여한 것이 바로 차원의 마도신이었다.

이제까지 최고위 신이라서 신계의 권력에서 한 발짝 물러나 관여할 수 없었던 원한이 주신이 되자 정치적으로 움직였다.

그런데 바로 이런 최악의 상황이 되었다.

신계의 모든 신을 능가하는 강력한 힘으로 절대 권력을 획득한 신계주신이 저렇게 결정한 이상 1년 뒤에 절반은 무조건 다시 최고위 신으로 떨어진다.

완전히 죽을상이 된 태초의 투신들에게 차원의 마도신이 다시 말을 한다.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패배하여 신체와 정기를 잃고 강등될까 걱정을 하는가?”

그렇게 읊조리면서 오른손을 뻗어서 천조대신(天照大神) 아마테라스의 엉덩이를 감싼 치마 속으로 집어넣었다.

스으윽-! 스으윽-!

치마의 천과 손등이 스치는 소리가 주신전을 채운다.

여기저기서 숨을 죽이면서 놀란 소리가 터져 나왔다.

‘헉!’

‘흡-!’

모든 여주신과 최고위 신들이 보는데도 거침이 없었다.

오른 손이 완전히 엉덩이의 굴곡사이로 사라지고 치마 위로도 뚜렷하게 손의 위치가 들어났다.

손가락이 점령하듯 덮고 있는 것은 분명 음부와 항문이었다.

이런 공개적인 장소에서 해서는 안 될 짓이었고 용서받을 수 없었다.

“아니면 동료와 경쟁을 하게 될 것이 두려운가?”

쿡-! 쿡-! 스윽-! 숙-!

치마의 천에 가려졌지만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는 확실히 알았다.

엄지손가락은 항문으로 파고들고 집게손가락은 그대로 음부를 파고들었다.

모든 신들이 지켜보는 공개적으로 이러고 있으니 기절을 하지 않았으면 아마도 미친 듯이 저항을 할 정도로 수치스러운 상황이다.

거기에 손가락을 원을 그리고 돌리면서 자극까지 한다.

그때마다 움찔거리면서 허우적거리지만 역시 의식은 없었다.

허나 의식이 있다고 해도 반항할 수 없었다.

신체는 신령의 통제가 사라지면 바로 최대한의 방어태세를 취하게 되어있다.

그런데 가장 민감하고 약한 급소인 음부와 항문의 방어를 아무렇지 않게 뚫고서 안으로 침입을 한 것이다.

거의 주신과 하급신정도로 힘의 차이가 벌어진 것을 다시 확인한 셈이다.

“시험을 두려워하는 것은 약자의 증명이다.

강자인 태초의 투신답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기회가 왔음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그리고 항상 노력하고 도전하면서 강해지라.

차원의 신계주신인 나 차원의 마도신은 기쁘게 시련을 선택한 도전자들을 상대하고 힘을 부여하리라.”

얼굴을 가린 로브 안에서 황금빛이 터지듯이 흘러나왔다.

등에서 솟아오른 13쌍의 빛의 날개와 13쌍의 암흑의 날개가 주신전을 덮으면서 활짝 펴졌다.

그 순간 모든 신들이 1조를 넘는 신력의 파동 앞에 순간적으로 압도를 당했다.

차원의 권능의 빛이 날개에서 몸으로 집중되고 그대로 오른손을 통해서 손끝으로 향한다.

그러자 이제까지와는 다른 엄청난 태양의 빛이 여신의 온몸에서 쏟아져 나왔다.

천조대신(天照大神) 아마테라스의 속성력은 바로 태양이며 생명의 근원이었다.

역시 단순한 징벌을 하기 위한 공개능욕이 아니었다.

‘속성력 강화를 위한 마도부여다.’

‘역시 그런 이유였나?’

‘저걸 제정신으로 받을 리가 없잖아?’

차원의 마도신의 마도를 경험한 적이 있는 여주신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들과 같이 음부와 항문을 파고든 손가락을 통해서 신력과 마력을 집중해서 속성력과 신력을 강화시켜나가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 계약에 따른 접속율도 향상시키는 것을 보니 제대로 키우기로 단단히 마음을 먹은 모양이다.

아니면 이번의 창조는 엄청난 수준의 속성력이 필요한지도 몰랐다.

차원의 마도신의 창조력은 결국 저 이계의 정령신들의 각 속성력에 기반을 하니 이계의 정령신들의 강화는 당연한 조치였다.

‘하지만 지금도 주신성조차 쉽게 만들 수 있는 창조력의 수준인데........’

그런 의문을 일부가 가졌으나 지금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괜히 나섰다가는 명분을 주어서 같은 꼴이 될 것 같은 확신이 생겼다.

강해지는 것도 좋았지만 저런 꼴이 되는 것은 절대로 사양이었다.

후우우우우우우우웅-!

태양의 빛이 잦아들고 여신의 등에 나타난 것은 더욱 찬란하게 빛나는 태양의 빛의 13쌍의 날개였다.

그 빛의 날개를 치마 속에서 꺼낸 오른손으로 쓰다듬으면서 말을 한다.

마치 만족스런 작품을 어루만지는 것 같은 부드러운 손길이었다.

허나 입에서는 삼엄한 경고의 목소리가 지식의 신과 태초의 투신들에게 떨어졌다.

“그러나 투쟁을 포기하고 무리를 지어 안주하여서 약자가 된다면 내가 준 모든 것을 다시 거두겠노라.”

최종선고와 같은 말에 지식의 주신과 태초의 투신들은 뭐라고 항의를 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창조신과 주신의 힘의 격차는 정말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차이였다.

마신왕들은 공격력에 치중되어서 방어력이 약하다.

그래서 틈을 노리면 이길 기회라도 있는데 직접 느낀 창조신들의 방어력과 권능은 그야말로 넘을 수 없는 철벽이었다.

여기에 신체를 순식간에 복원이 가능한 창조력까지 더해지면 말 그대로 주신으로서는 치명상을 줄 수 없다.

정신 상태는 최악이지만 무력은 최고 수준인 이계의 정령신의 합공이 증명한 것처럼 상처조차 줄 수 없다.

여주신들은 자신의 바로 위에서 공개적으로 무참하게 능욕을 당한 것과 마찬가지인데도 꼼짝도 못하고 겁만 먹고 있는 폭풍인멸(暴風人滅) 엔릴을 보았다.

저 모습이 자신들과 겹쳐져서 더없이 오싹해지는 여주신들이었다.

저렇게 공개적으로 하는 이유는 여주신이라도 앞으로 덤비면 이렇게 된다는 경고라는 것을 모를 리가 없었다.

‘최고위 창조신급의 신계지원을 받는 방어전이 아니면 상대할 방법이 없다.’

결국 절대적인 힘의 차이와 우위를 인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평소대로라면 난리를 칠 상황이자만 모두 침묵을 하고 있고 다른 여신들도 모두 경거망동을 하지 못하게 강제로 제압까지 하고 있었다.

그렇게 차원의 마도신의 여신들에게는 용납할 수 없는 횡포를 부리는 상황에서도 아무 반응과 말이 없었다.

이제 주도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인정한 것이다.

그런 분위기를 확인한 차원의 마도신은 가볍게 허벅지를 튕겼다.

허벅지 위의 2명의 여신이 그 반동으로 튕겨 올려졌다.

툭-! 탁-!

속성력 강화조치가 끝난 천조대신(天照大神) 아마테라스가 아래로 깔려서 떨어지고 폭풍인멸(暴風人滅) 엔릴이 위로 올려졌다.

발기술에 특화된 신체라서 그런지 1.5배는 될 것 같은 압도적인 부피를 보이는 엉덩이와 허벅지였다.

여기를 치기에는 손바닥이 너무 작아보였다.

한계이상으로 단련된 근력의 엄청난 탄력으로 적절한 자극이 부여될지도 의문이었다.

허나 손은 더욱 크게 위로 올려졌다.

상체도 조금 앞으로 기울여졌다.

무슨 짓을 하려는지 바로 깨달은 엔릴이 다급하게 소리를 쳤다.

“잠깐만-! 멈춰-! 꺄아아아악-!”

휘이이이잉-! 철써어어억-!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치는 것이 아니었다.

손바닥과 손목, 오른팔의 절반이상이 마치 몽둥이처럼 휘둘러져서 엉덩이의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면서 파고들었다.

주신보다 10배 이상의 신체강도를 가진 창조신의 팔이 통째로 엉덩이를 때리는 것은 신기에 직격당한 이상의 충격이다.

그것이 가장 감각이 예민한 음부와 항문의 위로 직격으로 떨어졌으니 아무리 독종이라도 견딜 수 있을 리가 없다

비명도 못 지르고 바들바들 떨며 발버둥을 치려는 엔릴의 등을 누르면서 말을 한다.

“1년 뒤 주신장의 정식임명식이 있다.

투신인 남신들을 제외한 모든 여신들은 각 분야에서 전력을 다해서 신계의 보완과 환경미화를 실시해라.

필요한 정기는 얼마든지 사용해도 좋다.

그러나 만약 주신계나 다른 주신장의 신계보다 수준이 떨어지면.............”

다시 높이 치켜든 팔이 애원하는 눈빛에도 용서 없이 엉덩이를 쳤다.

휘이이이이잉-! 철썩어어어어억-!

“............”

엔릴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눈을 크게 뜬 결국 견디지 못하고 기절을 하고 말았다.

그렇게 기절한 엔릴의 엉덩이를 어루만지면서 차원의 마도신이 선포했다.

“여신들 전원을 용서하지 않겠노라.”

여주신들과 여신들의 얼굴이 형편없이 일그러졌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남신들에게 투신의 임무를 전담시키고 신계운영을 모두 차지한 것은 여신들이니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반대하기에는 명분도 힘도 모두 저쪽이 위이니 시킨 대로 해야 했다.

아니 가만히 넘어가는 것은 기존의 여신에 대한 질서와 우대를 남김없이 부수면서 행동하는 차원의 마도신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다.

자신도 저렇게 당할 수 도 있고 반항을 할 힘은 더욱 없었다.

그렇게 차원의 신계의 위계질서가 정리되고 태초의 투신들과 투신들은 지금 처음으로 자신들이 남신이라는 사실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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