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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575화 (575/1,533)

<-- 반역(反逆)과 충성(忠誠) -->

항상 얼굴까지 가리는 시꺼먼 전투용 로브를 벗고서 고위의 창조신으로서 완벽하게 치장된 자신의 모습을 보고서 모두가 놀라면서 서있는 모습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전원이 뭔가에 흘린 듯이 자신의 얼굴을 보는 것이 아예 그대로 굳어 있을 모양이었다.

‘외모가 어떻든 결국 나는 나인 것을 어찌 모르는가?’

주변의 환수주신들이 뿌듯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지금 사정이 급했다.

딱-!

가볍게 손을 튕기자 잠에서 깨어난 것처럼 화들짝 놀란 여주신들과 대표자들이 황급하게 시선을 돌린다.

그리고 중앙에 나타난 탁자의 자신들의 자리에 앉았다.

서열은 참 간단했다.

가장 신계주신대리인 가이아나가 첫 번째였고 그 뒤로 이면주신(裏面主神) 로키나가 앉는다.

그리고 그랑라하로 이어지고 정령주신과 여주신들이 뒤섞여 있었다.

서로 신계의 주도권을 노리는 적과 마찬가지라서 당장 뭐라도 일어날 험악한 분위기이지만 지금만은 모두 고개를 숙이고 조용했다.

원래 신은 본인의 신전 안에서 최고의 힘을 발휘한다.

이제 전원이 덤벼도 어쩌지 못할 정도로 강해진 신계주신의 개인 신전의 안이었다.

이계의 정령신이 당한 것으로 보아서 경거망동을 하면 어떤 꼴을 당할지 몰랐기에 더욱 조심하는 눈치이다.

‘여기는 나의 신전이지.

이들이 만에 하나라도 나를 이길 가능성은 없다.

중요한 것은 지금 이런 것이 아니고 내 문제다.’

느긋하게 마음을 먹고 지시를 한다.

밀고 당기는 정치적인 토론은 딱 질색이었다.

“신계자아는 신의 등급에 상관없이 최대한 조치하라.

지금은 긴급 상황이다.”

“알겠습니다.”

간략하게 신계자아의 대답이 들려오고 본래대로의 신력지원이 돌아오자 다들 더욱 놀란 표정이다.

속으로 이번 일의 조치로 얼마나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지 걱정을 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주신의 권능은 주신장이 된 이상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본신신력을 높여주는 ‘헌신서약’조차 소용이 없어서 조치를 받는 대신 주신성을 주기로 한 카르마의 계약조차 자동 해제된 상황이다.

“지원은 최상으로 한다고 했다.

합당한 결과만 보여라.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간단한 말에 모두 알아들었는지 시선을 모았다.

약간의 존경심과 호의가 들어났지만 일단 신경을 쓰지 않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나의 상위자의 의뢰로 문제가 있어서 조언을 듣고 싶다.”

“?”

다들 의문이 가득 담긴 표정이다.

나는 독립신계의 신계주신이다.

그래서 생명체에서 주신을 탄생시킨 공로와 이런 저런 업적으로 일반 창조신에서 중급 창조신이 되신 프로프라이티님은 나의 직속 상위자가 아니다.

어디까지나 해당영역을 관리하는 창조신이시기에 명령을 따를 의무는 없다.그게 누구냐는 표정이지만 대답할 의무는 없었다.아니 알게 되면 모두 포기할 것이다.

주우주에서 절대계의 일반적인 존재라도 경이의 대상인데 최고의 지배자인 10중심이나 바람가의 오리진이라면 너무 격이 높았다.

“그분께서 바라시는 것은 적대하는 세력과의 화해이고 그 증거로서 서명을 받아오라고 말씀하셨다.”

실제로는 단순한 사인을 원하는 것에 불과하다.

강자를 좋아하고 힘을 신봉하는 무가인 바람가에서 자라 절대계에서 최고의 강자인 10중심에 대한 호감이 지나치다는 점은 인식했다.

허나 바람가의 오리진이 그렇게 순진하고 어수룩할 리가 없다.

더구나 다른 바람가의 오리진에게 전권을 위임받을 정도로 신뢰를 받고 있다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수를 고려해야 했다.

아니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으면 다들 장난으로 알 것이다.

과연 심각한 말이 나오자 모두 말을 멈춘 채 나의 말을 경청하고 있었다.

“적대하는 세력의 수장들은 나보다 까마득하게 높고 그 성향은.........”

여기까지 말을 하다가 멈추었다.

흑염의 절대자가 미쳐 날뛰면서 싸우던 모습과 숨겨진 ‘진실의 침묵’의 신령이 생각난 탓이다.

그 압도적인 존재감은 말 그대로 자신만의 능력으로서 모든 것을 이룬 투사이자 전사였다.

어떻게 해도 닿을 것 같지 않았던 위압감이었다.

그런데도 겨우 서열 4위다.

그것도 필사적으로 폭주까지 하면서 이룬 상위의 서열이다.

그럼 그 위인 황금의 절대자나 하위의 서열들이 어떤 성향과 능력을 가진 존재인지는 보지 않아도 알 정도다.

“패도의 정화이자 극치이다.

모든 것을 힘으로 이룬 진정한 강자들이다.”

“!”

주신장의 서열 1위에 오른 내가 강자라는 뜻이 무엇인지 이들은 안다.

그리고 패도라는 말이 내 입에서 나온다면 어느 정도인지는 깨달았을 것이다.

그런 자들에게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얻으려고 한다면 그 이상을 주어야 한다.

“유일한 장점은 그들 중 하나가 나와 인연이 있다는 정도이다.

그러나 그 하나조차 다른 강자들에게 좋지 않은 관계이다.

그 중 2명은 거의 원수이며 모두를 대표하는 상위의 서열이다.

그래서 전면적인 협조를 바랄 수 없다.

적극적으로 나서면 오히려 더 나빠질 것이다.”

흑염의 절대자의 입장에서는 갑자기 튀어나온 멍청하고 약한 놈에게 자기 자리를 빼앗기고 꼴도 보기 싫은 놈에게 뒤통수 맞은 격이다.

황금의 절대자는 약자를 싫어하니 이건 어쩔 도리가 없다.

이 2명 때문에 회색의 절대자는 직접 나설 수 없다.

아니 과거의 자신 때문에 10중심들에게 고개를 숙일 생각도 없을 것이다.

“정리하자면 이들 중 하나와의 인연으로 인하여 상위자에게 이 일을 맡게 되었다.

허나 그 인연이 다른 존재와 사이가 나빠서 도움을 받기는 힘들고 오히려 더 어려워진 상황이다.

서명을 받아야할 모두는 주신장인 나의 입장으로는 부탁은 고사하고 얼굴도 보기 힘든 위치들이다.

이들에게서 무사히 화해의 서명을 받을 수 있는 조언을 구한다.”

차원의 마도신의 말이 끝나자 여주신들과 정령주신, 이계의 정령신까지 침묵에 빠졌다.

간략하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신들의 신계주신이 상위의 존재들의 정치에 얽힌 것을 깨달은 것이다.

‘차라리 적과 아군이 뚜렷한 전장이 낫지.

이런 정치적인 일은 너무 힘든데.’

‘주신장이 얼굴조차 보지 못할 정도의 상위의 존재라?

잘못하면 죽지도 살지도 못한 꼴이 된다.’

그렇다고 모른 척 할 수 없다.

본인들이 원하던 신계자아의 전면적인 협조도 아무 대가없이 풀어주었다.

모셔서 득이 안 되는 상위자를 원하는 하위자들은 없다.

신계자아가 주신은 상대를 안 한다고 비협조적으로 돌아서니 세력이 위태로울 지경이었다.

그런데 신격이 부족하다고 기본적인 조치조차 신계자아에게 허락을 구해야 할 상황이다.

현재 차원신계에서 창조신이상인 존재는 신계주신인 차원의 마도신 뿐이다.

그래서 내심 모두 최악의 각오를 했는데도 너무 쉽게 넘어가서 맥이 빠질 정도이다.

그리고 조언을 원한다니 이제까지 마음대로 행동하면서 주신장전까지 치룬 차원의 마도신의 성향으로 보아서는 놀랄만한 변화이다.

이번이 굉장히 중요한 시점임을 모두 자각했다.

허나 정보가 너무 부족했다.

결국 맨 구석에 있던 지식의 주신이 한마디를 했다.

주신으로서 힘은 최하위로 부족하지만 이런 경우야 본인의 전문이었다.

이럴 때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인식을 시켜야 했다.

“상위자가 누구신지 알려주시면 더 잘 파악을 할 수 있습니다.”

번뜩-!

허나 차원의 마도신의 눈이 무시무시한 살기와 투기가 새어나왔다.

굉장히 불쾌해진 분위기에 긴장한 주신들에게 차원의 마도신의 경고가 들려왔다.

“내가 알려주는 것 이상을 알려고 하지마라.

주우주의 주신들이 감히 언급할 분들은 아니다.

다만 나와의 차이가 3써클 이상이다.

그 기준으로서 생각을 하도록 하라.”

그것도 굉장히 낮게 잡은 것이지만 대충은 짐작을 할 것이다.

정확히 10중심이라는 것은 모르나 절대계의 고위층이 얽힌 것이라는 점을 말이다.

더욱 암담해진 얼굴로 변한 주신들의 얼굴이 급격하게 어두워졌다.

말이 좋아 3써클이지 10써클의 주신에게는 13써클의 창조신장님과 동격이다.

주신이 창조신장님에게 무슨 부탁을 하겠는가?

그것도 적대적인 창조신장과 인연이 있다는 명분이면 나타나자마자 소멸될 확률이 크다.

그런 하위의 존재를 화해의 사자로 삼아서 적대세력에 보내다니 말도 안 된다.

여신혈맹의 여주신들의 의사가 순식간에 교차되면서 결론에 도달했다.

아무래도 신계주신을 오래 했기에 이런 정치적인 분야는 익숙했다.

‘이건 불가능해.

화해라면 적어도 대등한 존재를 보내야지 그런 하위의 존재가 말을 한다고 들어줄 리가 없어.’

‘아무래도 화해의 사자가 아니야.

마음에 들지 않는 부하를 죽으라고 사지로 보내는 것 같은데?’

‘직접 죽이기는 남 보기 안 좋으니 적의 손에 죽으라고 한 것 말이지?’

‘설마? 저 정도의 창조신을 누가 그렇게 소모해?’

‘모르지. 절대계라면 주우주와는 사정이 다를 것이니.’

차원의 마도신의 강력함과 창조력은 이미 보았다.

힘은 주우주의 창조신 중에서도 중위의 것이다.

허나 거기에 창조력까지 감안하면 최상위다.

창조신장이라고 해도 마구 버릴 존재는 결코 아닌 것이다.

하지만 신계주신들의 입장으로서는 이 결론밖에 안 나온다.

이면주신 로키나도 결론에 도달했다.

마도신답게 성공과 실패여부만 따졌다.

‘원수인 2명을 제외하고 다른 존재의 서명을 받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해.

더구나 화해의 성격상 전원의 서명이 필요할 것인데 결국 실패이지.

가망이 없어.’

인연이란 것은 중요하다.

일단은 알고 있으니 소개로 만날 수는 있을 것이다.

그 뒤에 보복과 같은 대가를 치러야 하지만 완수는 가능할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화해의 주선이란 점이다.

원수라고 직접 판단할 정도의 상위자와 악연으로 마주치면 바로 살해당한다.

카르마가 절대선이라는 판단하는 주우주의 주신장이란 직위가 있으니 바로 처분을 못 하겠지만 나중에 당할 확률이 컸다.

화해의 사자가 살해당하거나 험악한 꼴을 당한다.

당연히 임무는 실패이다.

모든 주신들이 고개를 푹 숙이고 끝없는 고민을 하는 것이 답답한 차원의 마도신이 결국 추가 설명을 한다.

“결국은 상위의 존재와의 인연으로 다른 존재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비록 그 존재를 다른 존재들이 보기 싫어하지만 무시할 수 없다.

대면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때 화해의 서명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관건이다.”

서열 10위의 최하위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니 개인의 무력으로 정해진 일이다.

회색의 절대자의 힘은 조력에서 가장 크게 발휘가 된다.

또한 부족한 개인무력조차 이번에 회색의 영역을 심판하면서 충분히 증명했다.

여기에 미친 회색이라는 이미 절대계 최악의 악명까지 포함하면 아무리 10중심이라고 해도 소개를 받은 나를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이후는 내가 알아서 해야 하는데 힘의 차이가 너무 크고 악감정도 있으니 될 리가 없다.

답답한 심정에 간략한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니까 껄끄러운 동료가 소개한 하위자가 마음에 안 드는 부탁을 들어주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 조언을 원한다.

여기에 원수 같은 관계라도 허락을 받는 방법도 알려주면 된다.

그들에게는 아무런 관심도 없는 화해를 얻기 위해서 말이다.”

뭔가 갈수록 품위가 사라지지만 본질에 도달하는 말이다.

10중심은 바람가와 화해를 바라지 않는다.

오히려 반드시 제압해야할 상대로 보고 있다.

그런데 마음에 안 드는 동료가 부탁하고 까마득한 하위자가 원하는데 들어줄 리가 없다.

더구나 문제가 있는 하위자라면 죽임을 당해도 할 말이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방법이 없는데 사회경험이 많은 이들이라고 다른 답이 나올 리가 없다.

그런데 이상한 곳에서 말이 울렸다.

“어라?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도 없는 일을 허락받기 위해서 일을 벌인다?

이것과 비슷한 상황을 보았지 않았습니까?

그때 해결을 잘 보지 않았습니까?

헤라. 아니 그랑라하.”

무한연금의 헤파이스였다.

버릇처럼 그랑라하에게 과거의 이름으로 부르려고 했다가 도끼눈이 되자 바로 수정을 했다.

긴장감이 여전한 것이 아직 사이가 좋아지려면 멀었다.

과거 자신을 강제로 범한 반려의 신력만으로 발현시킨 후계를 좋아할 리가 없기는 하다.

그래도 혈연관계라도 할 수도 있으니 나아질 것이다.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군요.

더구나 과거라니?

그것조차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군요.

부상의 후우증이 심하신 모양이에요.”

과거를 완전히 부정하는 그랑라하의 차가운 목소리에 무한연금 헤파이스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을 조금 꾸며서 했다.

‘암살자와 같은 체형으로 이상하게 바꾸어 살더니 성격도 많이 바뀌었네.

거기에 과거에는 질투만 하더니 지금은 바로 실력행사다.’

이대로 과거를 까발렸다가는 가만 안두겠다는 의사를 확실히 안 것이다.

결국 조금 각색을 하기로 하고서 설명을 시작했다.

“물론 배경과 목적은 조금 다릅니다.

허나 상황이 유사하군요.

그때는 강력한 반신이 신이 되기까지의 과정입니다.

여기서 인연이 있는 상위자는 반신을 태어나게 한 신계주신이지요.

신계주신은 놀랍도록 강력하게 태어난 자신의 반신을 정식으로 신계의 고위신으로 받아들여주기를 원했습니다.

물론 다른 대신들의 허락이 필요했지만 누구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워낙 강력한 반신이라서 대신수준의 무력을 가져 고위직을 내주어야 했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정신상태가 불안정한 인간출신의 반신은 하위신도 곤란한데 고위신으로 할 수는 없었습니다.”

여기서 슬쩍 자신의 눈치를 보는 것을 보니 무척 불안한 모양이다.

하긴 자신도 인간출신의 신이니 당연히 그런 모양이지만 창조신이 된 이상 더 이상 그런 소리가 치명적일 리가 없다.

창조신에게 주신주제에 불안정하다고 평가를 하면 누구나 웃을 일이다.

“상관없다.

상세히 설명하라.”

계속하라는 승인에 헤파이스가 말을 이었다.

“무엇보다 신계주신이 인간의 여성에서 돌연변이 같은 신체와 무력을 가진 반신을 만든 것도 굉장히 부정적인 일입니다.

그런데 정식으로 신계에 들이자고 주장하자 주신의 반려의 분노는 컸습니다.

주신의 반려는 여신들의 여왕이기도 했기에 결코 용납되지 않았습니다.

아니 안건에 상정하지도 못하게 했습니다.

신계주신도 바람을 피워 낳은 자식을 인정해 달라는 것과 같은 상황이니 어쩔 도리가 없지요.

허나 그 반신이 가진 힘은 너무나 강력했기에 포기할 수 없던 신계주신은 역발상을 합니다.”

헤파이스는 이제 그랑라하의 얼굴을 보았다.

아직 무슨 이야기인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하긴 과거 헤라의 반려인 제우스가 건들인 인간여성이나 천족이 한 둘이던가?

그렇게 태어난 반신이나 신들을 신계로 끌어들여서 정치적인 아군으로 삼으려했던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것은 특별한 경우이니 이 말로 바로 알 것이다.

“부탁해서 안 되고 무시까지 하면 도발을 해서 끌어들인다.

그리고 분노의 심판을 불러들인다.

그 시련을 강력한 반신의 힘으로 이겨내게 한다.

일반적인 신은 할 수 없는 시련까지 받게 하고 결국 모두 극복하여 모든 신들이 인정하게 만든다.”

“!!!”

그 말에 경악한 얼굴로 그랑라하가 벌떡 일어섰다.

누군지 깨달은 모양이다.

“예. 헤라클레스입니다.

‘헤라의 영광’이란 의미의 이름을 가진 반신의 일입니다.

인간에게서 태어난 신계주신의 사생아에게 감히 신계의 여왕의 이름을 직접 붙여서  시련을 불러들이고 극복하게 하였습니다.

그 위대한 업적으로 결국 모든 신의 인정을 받아 신이 된 강력한 반신의 상황과 유사합니다.

위대한 주신장이신 차원의 마도신이시여.

지금 당신께서 받은 의뢰는 다만 목적이 화해의 성립이라는 것이 다릅니다.”

“무시를 예상한 참을 수 없는 도발인가?”

저절로 의자의 손잡이를 잡은 힘이 들어간다.

뿌득-!

최고의 금속이라는 아다만티툼으로 만들어진 손잡이가 으스러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머리가 영활하게 돌아간다.

천진난만하게 웃으면서 사인을 받아오라고 시키던 차원의 오리진님의 의뢰에서 느껴졌던 불안감의 정체가 드러나려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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