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계(異界)와 허계(虛界) -->
그러나 전지의 성이 투기를 멈추었지만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악화되어 가고 있었다.
여신혈맹의 구역에서 신력을 합일한 최고위 신이상의 신력을 보이는 여신형상의 빛의 거신이 형성되었다.
그 머리 안에 위치하고 있는 것은 8명의 여주신들이었고 심장부근에는 4명의 관리 여주신들과 5명의 주신급의 신들, 수백 명의 고위여신들이 몸체를 이룬다.
이것이 완성형이라는 뜻이라는 것처럼 이제까지와는 완전히 다르게 피부의 질감까지 느낄 정도였다.
그러자 정령주신 구역에서도 거대한 뱀 형성의 인공 괴수신들이 허공으로 떠올랐다.
뱀의 머리 위에서 각자의 신기를 빼들은 정령 여주신들이 살기를 줄기줄기 뽑아내면서 전투를 준비하고 있었다.
더구나 땅 위에서도 정령 여주신들과 합세한 거대 늑대형상의 인공신들이 신계 전체를 뒤흔들 포효를 지르고 달려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순식간에 빛으로 이루어진 거신과 뱀과 늑대들이 노리는 형태를 취하게 된 이곳은 이미 전장이었다.
‘이들은 모두 더 이상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전력으로 과거의 위세와 권능을 복구하고 대결을 준비해왔다.
전능의 휘 때와는 판이하게 다를 정도로 더 강해졌다.’
과거의 원수들이지만 같은 신계이고 신계주신의 전투금지 명령에 어쩔 수 없이 쳐다보고만 있었지만 상대를 이기기 위해 신력과 세력을 회복했다.
반대쪽도 그렇게 나오니 당연히 긴장감은 최고조를 넘어선지 오래였다.
그런 와중에 창조신을 넘어서는 마신왕의 살기와 투기는 한없이 날카로워진 위기감과 투쟁심을 폭발시키기에 충분했다.
잠깐 신계 분위기를 확인을 해보려다가 또 다시 내전의 방아쇠를 당긴 셈이 되어버린 전지의 성의 입에서는 정말 욕이 나오려 하고 있었다.
이건 약간만 건드려도 폭탄이었다.
“치이이이이-! 또 이게 무슨 일 일까나?
그 정도 자극에 또 내전이라니 이게 어떤 신계이려나?
그런데 개입을 해야 하나?”
아무리 보아도 양쪽의 세력이 너무 강하고 호전적이다.
신격을 떠나서 최고 수준의 주신들이 10여명이 있고 거기에 받쳐주는 고위신들도 수백 명을 넘어간다.
여기에 최고위 창조신계의 지원까지 얻으면 창조신이라도 정말 만만치가 않았다.
아직 신력의 원을 회복하지 못한 전능신족의 여주신들은 겨우 최고위 신급이니 결코 넘어설 수 없는 벽이다.
아군의 힘이 부족하면 적의 세력을 줄이는 것은 전략의 기본이었다.
‘지금 충돌을 하게 해서 전력을 줄일까나?
안 돼-! 지금 가이아나가 여기 신계주신 대리다.
저들이 신계전력의 8할 이상인데 내전으로 대폭 감소하면 신계운영 자체가 불가능하다.
신계주신이 부재중이니 신계주신대리가 그 책임을 면할 수 없다.’
결국 말려야한다는 결론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는 신계였다.
어떻게 저런 반골들만 모아놓고 무사하며 거기에 일까지 부려먹고 있는지 기가 찰 지경이다.
특히 여신혈맹의 여주신들을 최고위 창조신계의 지배층으로서 신격은 부족하지만 우월권능과 엄청난 집념으로 신계를 잘 운영하고 있었다.
거기에 저 빛의 거신 형태의 신력통합의 권능도 전능의 휘와 싸울 때보다 더욱 발전했다.
신계를 2번이나 복구하는 격무에서 거기에 저렇게까지 권능을 보완하고 발전까지 했다니 유능함에는 박수를 치고 싶은 생각이었다.
‘차원의 마도신이 어떤 심정으로 저들을 포기를 못하는지 알겠다.
저 정도 전투력에 이런 관리능력이라니 거의 동급 주신보다 3배 이상 강하다.
그리고 정령 여주신들도 거의 그 정도가 되는 존재가 10명 정도라니?
어디서 이 정도 수준의 여주신들을 모아놓았지?’
감탄도 잠시이고 양쪽 세력이 전진하면서 거의 충돌직전의 형상을 보자 급한 마음에 직접 날아갔다.
상급 주신인 가이아나와 태초의 투신들도 저런 수준의 통합신력이 발휘하는 전장에 들어서면 인원수에 밀려서 얼마 못 견디고 당할 것이 확실했으니 직접 나서야 했다.
더구나 인공 괴수신 2체가 날뛰자 하루 만에 신계가 반파되었는데 지금 가동된 것 만 해도 200체가 넘으니 아차하면 모든 것이 순식간에 부서져 버린다.
‘신계 멸망의 위기를 알면서도 저들은 충돌을 피할 것 같지가 않았다.
이미 1번이상은 신계를 날려먹은 전적들이 있으니........’
자신의 신계가 아니지만 일단 내전이 시작하게 한 책임이 자신의 도발에 있으니 어쩔 수 없이 말려야 했다.
양 세력의 충돌을 하려는 지점에 다가가자마자 마력의 손톱을 한없이 길게 뽑아내서 전면으로 날렸다.
사가가가가가가각-!
1,000억이 넘는 마신왕의 마력의 손톱이 양 세력의 진영 사이를 가르면서 충돌을 멈추게 한다.
그 틈을 노리고 전지의 성이 충돌지점에 도착하여 일단 말릴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신계주신도 아니고 신계관리주신의 오리진이며 손님이란 명목 때문에 이게 무슨 짓인지 한탄이 나올 지경이었다.
자신의 마신계도 아니니 죽이지는 못하고 제압만 해야 하는데 워낙 수준들이 높으니 쉽지가 않다.
의뢰로 생각하고 하면 위험하지는 않지만 굉장히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최상급 수준이었다.
‘차원의 마도신이 설마 이걸 노리고 나를 아무 대가없이 신계에 머물게 해주고 여주신들을 치료까지 해준 것이 아닐까나?’
마신왕이 의뢰를 받으면 기본이 1,000억이다.
거기에 전투 외에 이런 식으로 신계의 안정이나 운영까지 돕는다면 적어도 2,000억 이상의 일이다.
창조신 이상만 되면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주신성을 살 정도의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면 움직이지도 않는다.
그런데 그런 대가를 받아야 하는 마신왕인 자신이 겨우 신계에서 휴양하고 몇 명의 여주신들을 치료해 주는 것을 이런 식으로 상쇄하고 있었다.
‘이러면 거의 공짜라고 할까나?’
신계주신대리가 전능일족의 가이아나만 아니라면 이러지 않겠지만 아주 고약하게 되었다.
게다가 전능일족의 여주신들의 신력의 원의 치료와 회복에 이 신계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 자꾸 끌려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허나 지금 그런 생각보다 또 다시 벌어지는 내전을 막아야 했다.
그 짧은 시간에 벌써 3번째의 내전상황이라니 이것이 정식 사건화가 되면 정말 전능일족 여주신의 능력을 의심받기에 충분하고도 넘쳤다.
전능일족의 오리진으로서 그런 오명은 반드시 막아야 했다.
그렇다고 가이아나에게 맡겨놓자니 이들이 너무나 강해서 무리니 직접 이렇게 나서야 소리를 쳐야 했다.
“당장 멈추지 못 할까-!
신계 내에서는 전쟁금지라는 신계주신의 명령을 모두 무시할 생각이냐?
모두 정령계로 추방되고 싶으냐?”
그 말에 양쪽의 살기와 투기의 상승이 멈추었다.
기본적으로 신계주신의 명령을 거부하면 반역자가 된다.
어지간한 힘이나 필요성이 없으면 용서받지 못하고 정령계로 다시 추방된다.
여신혈맹의 여주신들은 정령주신들로 인하여 과거처럼 신계에 필수적이고 압도적인 전력이나 입장이 아니기에 멈출 수밖에 없었다.
아직 부활 후 얼마 되지 않아 신계관리까지는 여력이 없는 정령 여주신들은 더욱 신계주신의 지원이 절실하기에 이를 부득 갈면서도 물러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런데 검은 그림자와 같은 수백 명의 마신들이 시야를 온통 뒤덮으면서 덮쳐왔다.
전율의 진군의 종족권능인 분신체들의 총공격이었다.
그 뒤로 역시 살기어린 미소를 띤 전율의 진군이 존재 자체를 소멸시키는 검은 마력의 안개를 피어오르면서 곧장 날아들고 있었다.
“전지의 성-! 또 싸우고 싶었구나?
나도 그랬지.
네 상대는 역시 내가 해주겠어―!”
“전율의 진군-! 너-!”
퍼퍼퍼퍼퍼퍼어어어어억-!
다급하게 끌어올린 마력의 방어막으로 동시에 퍼부어지는 분신들의 마력의 손톱공격을 견디어낸 전지의 성이 소리를 쳤다.
당장 반격을 하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또 다시 이 신계는 거의 반파될 것이다.
마신왕에 도달한 자신과 초월권능을 2개 동시에 발동시킨 전율의 진군의 전투는 주변을 초토화키기에 충분했다.
신계파괴를 막기 위해 이렇게 뛰어 들었는데 자신이 그러면 완전히 망하는 것이다.
자신과 거의 동격의 마신이 발산하는 고농도의 마력과 투기에 반사적으로 치솟는 살기를 성마신의 힘으로 억누르고 외쳤다.
“넌 또 왜 이러는데?
여긴 승자가 전부인 마계가 아닌 대화가 우선인 신계야.
너를 재생시킨 차원의 마도신의 신계란 말이야-!
신계주신이 부재중일 때 너의 임무는 주신전과 신계의 수호지 내전의 진압이 아니야.
또 신계를 전부 부술 생각이 아니면 당장 전투를 멈춰-!”
그 말에 전율의 진군이 공격을 멈추고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어느새 자신을 쫓아온 전율마신족과 진군마신족의 원로들을 오른손으로 저지하면서 참전을 막았다.
그리고 약간의 미안한 감정을 담아서 이야기했다.
“아-! 깜박했다. 미안.
옛 부하들을 보고 주변에 살기와 투기들이 하도 진해서 내 고향인 마계인지 알았지.
아직 몸이 정상이 아닌데도 손님이라고 도와주고 있는데 미안하네.”
천연덕스러우면서 싸울 기회를 놓친 아까운 표정을 숨기지 않는 전율의 진군은 천생 마신족이었다.
마신족은 본래 적의 약점을 결코 놓치지 않는 맹수 그 자체였기에 자신이 약해진 이때를 결코 놓치고 싶지 않은지 계속 도발을 하고 있었다.
과거 몇 번이나 부딪쳤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한 강적이 허점만 보이는지 공격을 퍼붓고 싶어 하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다.
‘허나 신계주신의 소환신으로서 주신전의 수호자인 자신의 입장을 알기나 할까나?’
당장 맡은 일이나 똑바로 하라고 똑바로 하라고 쏘아붙이고 하는데 신계 전체를 울리는 요란한 경고음이 울렸다.
위이이이이이이이잉-!
그리고 신계자아가 긴급한 경고방송을 시작했다.
“주신전이 주신급 이상의 전투를 감지하고 자율방어 및 격퇴에 들어갔습니다.
이것은 차원의 마도신님이 주신전에 설정한 마도자아에 의한 자동방어이기에 신계는 개입을 할 수 없습니다.
당장 본인들의 개인신전으로 긴급 대피하십시오.
이제부터 신계 내부에서 개인신전 외에서 위치할 경우 공격목표가 됩니다.
아군은 지극히 위험하므로 즉각 대피바랍니다.”
“뭐야?”
“하아? 또?”
전지의 성의 입에서 황당하다는 표정이 떠올랐다.
주신전에 전투에만 반응하고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는 자율 방어를 설치하다니 처음 듣는 일이었다.
그러나 아까 주신전을 휘감은 우주수들에게서 튀어나온 검은 벽돌 모양의 마력체들이 허공에 만든 마법진에서 황금빛이 백열하면서 하얀 불꽃이 작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신계 전체의 허공에 수없는 작은 마력진들이 새겨지기 시작했다.
한눈에 보아도 교묘하게 개인신전의 위치만을 회피하고 신계 내부를 동시에 공격하기 위한 배치였다.
권능으로 단숨에 권능의 종류와 강함을 파악을 한 전지의 성은 어이가 없어졌다.
“해당 지역의 모든 시간과 공간을 동시에 공격하는 전방위 차원신멸포(全方位 次元神滅砲)?
그것도 최대출력이 최고위 창조신급?
조금만 실수해도 신계가 박살날 것인데 이런 걸 신계주신이 자기 신계 내부로 발사하는 것이 말이 될까나?
전율의 진군? 이게 말이 되는 일이라고.......”
“........”
허나 전율의 진군이 부리나케 자신의 마신전으로 초고속으로 이동을 하는 것을 보자 할 말을 잊었다.
고집과 자존심만 남아있을 원로들도 두말없이 도망치는 것을 보니 과거에 경험이 있는 모양이다.
그러자 신계주신의 친위세력들이 사력을 다하여 본인들의 개인신전으로 복귀하자 당연히 위험을 눈치 챈 여신혈맹과 여주신들도 순식간에 돌아갔다.
이미 자체 대피훈련을 한두 번 해본 것이 아닌 듯 철수가 엄청나게 신속하고 거리에는 개조차 1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파사사사사사사사-!
거대 인공신들마저 각자의 아공간에 집어넣고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모습이 마치 번개소리에 놀란 병아리들이 도망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신계주신인 차원의 마도신이 저런 흉악한 공격을 자기 신계에 쏠 것이라는 것을 의심하는 신은 아무도 없는지 정말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저 정도 위력이면 자신도 무사할 수 없으니 경고대로라면 유일한 안전지대인 개인신전으로 모든 힘을 다해 이동할 뿐이다.
섬뜩한 위기감을 느낀 전지의 성이 다급하게 가이아나의 개인신전으로 돌아온 순간 드디어 주신전의 마도진이 포격을 시작했다.
우주수의 정기를 기반으로 최고위 창조신계의 신력으로 압축시킨 거대한 신멸포가 상공으로 발사된 된 것이다.
꽈아아아아아아아아-!
행성크기의 대신족의 신력포조차 압도할만한 굵기를 가진 신멸포가 상공으로 발사된 순간 사라졌다.
무슨 일인지 상황을 주시하던 전지의 성의 눈과 귀가 아플 정도의 빛과 폭음이 망막을 덮쳤다.
꽈꽈꽈꽈꽈-!
허공을 가득채운 작은 마법진들에서 일제히 튀어나온 신멸포들이 신계전체를 뒤덮은 것이다.
서로 상충되지도 않고 그야말로 그물을 짜듯이 뒤덮는데 저기에 있다면 주신은 물론이고 마신왕이나 창조신도 치명상을 각오를 해야 할 정도였다.
놀라운 위력보다 더 경악한 것은 정말 발사했다는 사실이다.
‘최대 1조의 위력을 가진 신멸포를 자기 신계에 정말 쏘았어.
조금의 실수만 해도 신계가 날아갈 위험이 있는데도 자동으로 발사하게 조치하다니?’
개인신전은 소속신이 아니라면 침입이 극히 어렵다.
어떤 대군이 몰려와도 일격에 전멸시킬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경고와 더불어 약간의 대피시간을 주었지만 주신급 이상의 전투에 자동이라는 것은 전쟁금지라는 명령을 끝까지 거부할 신들도 모두 죽으라는 것이 확실했다.
성마신이지만 마신이기도 한 자신조차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단호한 조치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신계는 소속 주신들이나 신계주신이나 정상이 아니야.
하필이면 이런 신계에 왜 가이아나가 있지?
이건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가이아나가 완전히 자리를 잡을 때까지 뒤를 봐주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전지의 성이었다.
그리고 한창 회색의 절대자와 서로 미쳤다고 욕을 하던 차원의 마도신도 주신전의 상황을 알게 되었다.
하도 사고를 치고 다녀서 아예 자동진압장치와 어디서든 알 수 있게 생존마탑까지 동원하여 만든 연락체계였다.
절대계가 너무 멀어서 간단한 상황만 보고되었지만 또 주신급이상의 신들이 싸워서 자동진압이 발동된 것은 확실했다.
막 주신장이 된 자신에게 신청도 하지 않았는데 인증전이 벌어질 리가 없다.
보나마나 또 자기들끼리 한판 벌이려고 하다가 주신전의 자동방어와 제재에 신계가 전방위 차원신멸포에 뒤덮인 상황이라는 것을 예상하게 되자 잠시 멍해졌다가 아주 길게 한숨을 쉬었다.
“휴우우우우우-!”
“........”
차원의 마도신인 주신장이 되고서 저 정도로 힘들어할 일이 절대계와 자기 신계의 일밖에 없다는 것을 아는 회색의 절대자도 더 이상 욕을 할 수 없었다.
단지 과거의 일이고 중요도가 약하면 생각하는 우선순위가 뒤로 밀릴 뿐이다.
‘신이기에 망각은 없지.
그때 참 힘들었다.
오래간만에 기억을 다시 하는군.’
자신에게는 수억 년도 넘은 아주 먼 과거지만 현재에서는 지금인 차원의 마도신의 신계 상황이 생각나자 갑자기 자신도 가슴이 먹먹해지고 골치가 지끈거려왔다.
주신장이 되었다고 입장은 좋아졌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변한 것은 없다.
전능의 휘에게 패배한 미래로서 회색의 절대자가 된 자신과 골칫덩어리 신계를 이끌고 주신장을 유지해야할 차원의 마도신 중 누가 더 불행한지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그래서 더 이상 시비도 걸지 않고 단지 차원의 마도신의 신계로 가는 차원의 문을 열어주고 어깨를 두들기며 위로하며 보내줄 뿐이었다.
“원하는 것은 보내 줄 것이니 가서 힘내라.
그녀들을 아직 신계에 반드시 필요하니 성질을 부리면 안 된다. 현재의 나.”
“성멸의 통제권은 임시로 넘길 것이니 너도 뒤처리 잘해라. 미래의 나.”
현재와 미래가 처음으로 격려의 말을 나누면서 헤어지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