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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597화 (597/1,533)

<-- 이계(異界)와 허계(虛界) -->

그리고 차원의 신계는 지금 신멸포가 공간과 시공을 가르는 소리가 끝없이 울리고 있었다.

꽈꽈꽈꽈꽈꽈르르르릉-!

주신급의 강력한 신들조차 귀를 막아야 할 정도의 폭음이 단지 신멸포가 발사된 여파만으로 울린다.

얼마나 강력한 위력인지 짐작하게 하는 현상이었다.

처음에는 모든 신이 단지 일시적으로 생각해서 참으려고 했지만 다음에 벌어지는 광경에 입을 딱 벌려야 했다.

발사된 신멸포가 각 마도진에서 분산되어 그물처럼 신계의 상공 전체를 덮더니 그대로 사라지지 않고 다른 마도진이 그것을 흡수하고 다시 발출하는 것을 계속 반복하는 것이다.

모든 권능을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전지의 성조차 지금 벌어지는 일을 이해할 수 가 없었다.

“설마? 모든 권능을 신력의 압력으로 부수는 신멸포를 마도진으로 공간 이동을 시켜 재활용을 한다고?”

신력포는 발사되면 완전히 사라지기에 위력에 비해 낭비가 심하다는 평가를 완전히 뒤엎고 있었다.

저렇게 마도진으로 계속 순환시키면 어떤 방해물이 있어서 파괴하는데 신력을 소모하지 않는 한 지속적으로 운영이 된다.

그런데 최대위력은 5조 정도로 보였지만 안정되어 발사되고 나자 신력 1조의 위력이 담긴 상급 창조신급의 신멸포였다.

‘아마도 신계주신의 제한 때문이겠지.

그럼 차원의 마도신은 상급 창조신정도인가?

정령계 방어전 때는 분명 예비 창조신 정도였는데 아무리 칭호를 가진 마도신이라고 해도 굉장히 빠른 성장이네.’

신계주신의 신격제한 때문에 신멸포가 약화는 되었지만 저것만으로도 엄청난 위력이다.

신멸포는 순수한 신력을 압축해서 발포하는 것이기에 막으려면 똑같이 신력의 압력으로 막아내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전방위 차원 신멸포는 단순하게 공격을 위한 신력포나 신력방어막이 아니라서 창조신이라도 접근하거나 공격영역에 들어서면 전부를 몸으로 감당해야 했다.

저것은 모든 것을 지워버리는 소멸의 공간이었다.

“모든 시간과 공간을 점유하고 전방위 공격이라?

어지간한 창조신은 걸리는 순간에 사라지겠군.”

이런 것을 왜 전능의 휘와의 싸움에 쓰지 않았는지 생각을 했다가 바로 상황을 알았다.

불가해의 8시조는 반격기다.

만약에 1조 이상의 신멸포를 전능의 휘가 반격하여 되돌려 받는 순간 신계는 박살이 나기에 사용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주신장이나 주신이라면 말 그대로 소멸을 각오해야 했다.

꽈꽈꽈꽈꽈-!

피해영역과 궤도 계산은 완벽한지 신계의 바닥에 있는 개인 신전들을 스치듯이 지나가지만 주신들조차 견딜 수 없는 신멸포의 폭우는 무서웠다.

허나 전지의 성은 모든 것을 파악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흐음-! 개인신전에 있으면 안전한가?

하긴 신계에서 자신의 본인의 신전보다 견고한 곳이 없기는 하지.

이제 보니 내전진압을 위해서 강제로 신전에 처박는 것이군.

진압을 거부하면 소멸을 하라는 것인가?

극단적이나 무척 효과적이고 하위신들의 반응과 후퇴도 참 빨라.

신계 내에서 전쟁을 하지 말라는 신계주신의 경고에 동시에 물러서다니?

최소한 과감한 조치를 한다는 면에서는 굉장히 신뢰를 받고 있다는 뜻인데 의외로군.”

방금까지 서로 눈이 뒤집혀서 전쟁을 벌이려던 여신혈맹의 여주신들과 정령주신들이 신계주신의 경고가 나오자마자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을 쳤다.

자기 신계에 신멸포를 쏘는 위험한 짓을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의심하는 존재는 자신밖에 없었다.

그동안 어떻게 행동을 했는지 알만했다.

‘마지막까지 봐주고 있다고 인내의 한계를 넘으면 극단적으로 움직이는 성향이었군.

그리고 그렇게 시작하면 엄청난 짓을 벌였어.

하긴 저번에 정령계 전투에서도 시작하자마자 주변의 시선이나 통념 따위는 무시하고 싸웠지.

이러면 최소한 내전이 벌어져도 신계주신이 나서면 멈추기는 하겠네.

대항을 하려다 눈이 뒤집혀서 날뛰기 시작하면 몰살당할 확률까지 있으니 말이야.’

어중간한 능력과 성향의 신계주신이라면 이 정도면 당연하게 내전과 분란이 일어난다.

그러나 신계전체를 파멸시킬 가능성까지 있는 강력한 힘과 막 나가는 성격의 신계주신이 위에 있다면 그 가능성은 극히 드물다.

개인의 영광을 위해서 내전을 일으키는데 본인과 상대는 물론 신계까지 멸망된다면 결국 참을 수밖에 없다.

신계에 내전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자 바로 옆의 소파에 몸을 던지듯이 앉았다.

‘이 신계는 마신계조차 우습게 여길 정도로 급작스럽고 파괴적인 일들이 자주 발생하니 피곤하네.’

털썩-!

그래서 소파에 몸을 기대고 눈을 창문 외부로 향했다.

주신전이 발출한 신멸포가 그칠 기세를 멈추지 않고 폭우처럼 쏟아지고 있다.

직격은 아니지만 그 여파로도 개인신전의 방어막과 건물이 지진을 만나는 것처럼 흔들리고 있었다.

자신은 마신왕이기에 상급 창조신급의 신멸포가 공간을 가르는 파공음이라도 차단을 하면 그만이기에 별 영향은 없다.

그러나 저것은 단순한 폭음이 아니라 거대한 신력의 파동과 같았다.

그래서 주신은 거슬리고 주신급은 괴롭고 그 이하는 당연히 외부와의 접촉을 완전히 끊고 귀를 막고 있어야 했다.

주신들도 중요하지만 군세를 유지할 하위 병력도 필요한데 완전히 전투불능이니 이러니 내전이고 뭐고 될 리가 없다.

‘뭐 시끄럽지만 또 내전을 벌이는 것보다는 낫겠지.’

잠시 와있는데 이 신계에서 벌어지는 초대형 사건의 연속에 완전히 질릴 지경이었다.

주신장전부터 시작해서 내전까지 이어서 벌어지려고 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는 신계였다.

그래도 신멸포가 쏟아지면 오히려 안전하니 느긋하게 신멸포의 폭우를 감상하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신족과 마신족의 종족전쟁라고 해도 이 정도의 신멸포는 구경하기 힘들 것 같아.’

그런데 갑자기 신멸포가 멈추었다.

아니 어딘가로 빨려 들어가는 것으로 보였다.

후우우우우우웅-!

1조의 차원의 권능이 담긴 신멸포들이 마치 욕조에 뚫린 구멍으로 물이 빠지는 것처럼 흡수가 된다.

흡수가 되는 것과 동시에 급속도로 높아지는 신력의 파동은 분명 순수한 빛의 신력이었다.

그리고 차원권능 특유의 황금빛을 발산하는 강대한 빛의 신이 허공에서 모든 신멸포를 몸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엄연히 주신전에서 발동된 1조가 넘는 차원의 신멸포를 마치 자신의 것처럼 흡수하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호오? 저 정도의 권능 흡수력은 차원의 오리진 일까나?

아니 차원 권능에 오리진이 생겼다는 소리는 못 들었는데?”

499주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차원의 권능을 가진 것은 당연히 차원의 마도신이다.

허나 마도신이기에 권능의 장악력이 떨어졌다.

‘차원의 마도신이라면 자신이 발사한 신력포에도 타격을 받겠지.

그럼 누구지?

아무리 오리진이라도 아무 허락 없이 신계에 함부로 들어올 수 없는데?’

당연히 차원의 마도신은 아니다.

자신이 직접 발사한 것이 아닌 신멸포를 저렇게 완벽통제가 가능한 존재는 오리진 밖에 없었다.

해당 권능에 대한 완전한 면역과 통제력은 오리진외에는 불가능했다.

그래서 모든 신족권능의 통합자이며 오리진인 창조신장을 신족은 결코 이길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소속된 주우주의 창조신장은 일반적으로는 이기기 불가능하지만 다른 주우주의 창조신장이면 권능의 수준이나 종류가 다르기에 가능은 하다.

자신들이 500주우주 창조신장과 막상막하의 접전을 벌였던 이유다.

그보다 지금은 눈앞에 나타난 차원신족의 오리진이 먼저였다.

전뇌계로 급히 확인한 바로는 절대계에 차원의 오리진이 생겼다는 확인을 받았다.

그렇다면 분명 차원신족의 오리진이 맞았다.

‘절대계 차원의 오리진이 드디어 생겼나?

하긴 저번 전투가 상당히 인상적이었으니 바람가가 놓칠 리가 없겠지.’

예비 창조신 정도의 차원의 권능을 가진 마도신이 500주우주의 정예전력을 끝까지 붙잡고 물고 늘어졌다.

위대한 업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그 모습에 진리의 혈족으로서 모든 권능과 일족의 오리진의 시초라고 자부하는 바람가에서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영원한 행복을 위한 전제조건은 끝없는 발전과 강함의 증진이다.

그래서 바람가는 기존의 것에 비해 강력한 새로운 권능이 나오거나 발견되면 바로 완벽하게 분석하고 일족까지 만들 수 있게 개선하여 익힘으로써 절대계의 오리진이 된다.

그리고 주우주에도 분석된 권능을 내려준 뒤 익히고 온 존재에게 주우주 오리진의 자격을 심사하고 능력도 강화시켜 준다.

전지의 성의 입장에서는 지금 주우주에 차원신족이 생겨나는 순간을 목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모든 권능은 대부분 신족과 마신족으로 나뉘어져서 내려온다.

각 종족에 특화나 공평하게 하기보다는 주우주의 단일 존재가 익히기에는 너무 부담이 가기에 나누어지는 경우가 대다수다.

‘저렇게 차원신족의 오리진이 나타난 이상 차원마신족의 오리진의 자리도 필요하니 마신왕들도 도전자를 선출하느라 바빠지겠네.

워낙 차원권능에 대해 인상이 깊었으니 지독하게 경쟁하겠군.’

기존의 오리진은 수를 셀 수 없이 많으나 직접 활동하는 바람가의 오리진은 10명 정도로 적다,

그러나 바람가의 오리진이 직접 나서서 주우주의 지배종족이나 최상위 일족이 되지 않는 일족은 없다.

그래서 바람가의 오리진에게 주우주 오리진의 직위를 얻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격을 증명하려는 신이나 마신은 넘쳐난다.

그리고 당연하게 도전자 중에서 가장 뛰어난 존재만이 도전 자격을 얻는다.

차원의 오리진이 주우주에 권능을 공개하면 그것을 최대한 한계까지 익혀서 바람가에 가서 인정을 받는다면 주우주 오리진의 자격이 부여되는 것이다.

모든 권능은 공개이니 모든 존재에게 기회는 있는 셈이다.

기존의 일족도 자신들 출신이 새로운 오리진이 되면 자연스럽게 동맹이 되기에 적극적으로 달려들 수밖에 없다.

그러니 전지의 성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예비 마신왕이 단 하나라도 있다면 도전을 시켰을 것인데 정말 아쉽네.’

다른 주요 마신일족들의 후계나 정예들이 또 다른 지배일족의 오리진이 되기 위해 달려들 것인데 전능일족은 정예 수가 아직 적으니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자신과 전능의 휘는 이미 오리진이기에 자격은 없으니 도전시킬 강자가 아예 없는 것이다.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가능할지도 모르는데 이번에는 그냥 지나가야만 했다.

그런 아쉬움에 빠져있는데 모든 차원신멸포를 몸으로 흡수하고 나타난 아직 성장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미청년 같은 모습이 나타났다.

주신왕이 되자 기존의 마도신이 있는 로브를 벗어던지고 얼굴을 드러내어 잘 알고 있다.

새로운 차원신족의 오리진은 분명 차원의 마도신이었다.

“.......”

1조의 차원신멸포를 몸으로 먹어치운 차원신족의 오리진이 차원의 마도신이란 것이 확인되자 전지의 성은 일순 생각이 멈추었다.

‘차원의 마도신이 차원신족의 오리진?

어떻게 바람가의 자격시험을 통과했지?’

전능마신족의 오리진이 되기 위해 불가해의 8시조를 익힌 영웅신인 자신조차 엄청난 고생을 해야 했다.

기존의 전능마신족의 오리진을 타도하고 그 이후로 절대계의 오리진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한 일을 지금도 생각하면 식은땀이 날 정도다.

물론 마신족이라고 차별대우를 당한 것은 아니다.

신족인 전능의 휘도 거의 비슷하게 고생을 했다.

그렇다고 바람가가 일부러 괴롭히거나 거창한 시련을 주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빨리 통과해서 주우주로 돌아가서 일하라고 최선을 다해 도와주기까지 한다.

다만 절대계의 오리진인 바람가들이 요구하는 최소 수준이 너무 괴이할 정도로 높다는 것이 문제였다.

절대계에서도 황당할 정도로 힘들고 어려운 바람가의 수련을 후보자에게 시켜대니 불가해의 8시조를 익혀놓지 않았다면 정말 버티지도 못했다.

일반 주우주는 정말 최상급 창조신 정도나 되어야 겨우 견딜 수준이다.

비록 주신이지만 재능덕분에 엄청난 시간과 수련을 하고나서 인정을 받았고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그 이후로는 바람가 근처로도 안 갔다.

‘아아. 지금도 바람가에서 자격시험을 본다고 수련을 받은 것을 생각하면 식은땀이 나네.’

그나마 나중에 안 사실은 그렇게 고생을 한 자신들이 역대에서도 드물 정도로 수월하게 통과한 편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래도 몇 만 년인지 모를 시간을 이를 악물고 버티어야 했다.

최고의 재능을 가졌다고 인정받은 자신들조차 그런데 겨우 막 주신장이 된 차원의 마도신이 갑자기 오리진이 되어서 나타나니 황당한 것이었다.

자신이 아는 차원의 마도신은 오기와 독기, 기발함은 인정해도 다름 면은 지극히 평범한 재능이었다.

바람가의 오리진의 자격시험을 절대로 통과하지 못할 수준이다.

‘다시 보니 본신신력은 1,000억 미만이고 차원의 신력은 늘어났지만 그렇게 단련이 되지는 않았어.

여기에 겨우 주신장이 이렇게 빨리 통과하다니 바람가의 기준이 약해졌을까나?

그럼 가이아나를 마신족으로 만들어서 도전하게 해 볼까?

아니 그럴 리가 결코 없지.

내가 있는 와중에서도 강화가 되면 되었지 약해지지 않았어.

그때도 중급 주신이 가서 버틸 정도가 절대로 아니야.’

이제까지 전쟁에서 보인 위력과 가능성으로 보아서는 분명히 주요 지배일족이 될 것이 확실한 차원신족이다.

그래서 가이아나를 마신으로 만들어 차원마신족의 오리진이 되게 도전을 시킬까 하다가 자신의 경험을 생각하고 계획을 바로 접었다.

신이 마신이 되면서 생기는 신격하락도 문제이지만 마신왕이 아닌 마신은 도전자격을 얻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도 도전자격을 놓고 협상을 하려는 신족에 비해 바로 죽고 죽이기로 들어가겠지.

오리진의 자격이 걸려서 마신왕들이 직접 나설 것이니 마신이라면 결코 버틸 수가 없다.’

그러니 성공이 불확실한 도전보다 최고위 창조신계의 신계주신대리를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바로 포기는 했지만 전지의 성은 아쉬움을 멈출 수가 없다.

그러나 차원의 마도신은 분명 불가능한 차원신족의 오리진을 너무 단기간에 쉽게 가져왔으니 이게 무슨 일인지 복잡한 고민을 하는 전지의 성이었다.

그런 의문의 시선을 받고 있는 차원의 마도신은 이를 갈고 있었다.

“이런 젠장. 내전이 아니고 단지 마신왕의 살기와 투기에 오작동이냐?

하긴 마신왕의 투기와 살기면 주신급의 직접전투여파와 동급이기는 하지.

그 이후로는 자극을 받은 내부의 주신들이 충돌하기 직전에 진압장치가 작동해서 전쟁이 벌어지기 전에 멈추었군.

이러면 괜히 돌아왔잖아.”

강력한 마신왕의 살기와 투기에 민감하게 반응한 주신전의 자동 진압장치가 발동한 것이다.

그래도 내전인지 알고 다 때려치우고 달려왔더니 오작동이니 화가 나는 것이다.

직접 만든 것이 자신이니 저절로 스스로가 한심해지는 상황이었다.

“쩝-! 회색에게 더 뜯어낼 수 있었는데 아쉽네.”

일단 신계에 내전이 예상되는 상황이 급해서 다급하게 창조대신 성멸을 넘겨주고 왔다.

자신이 받을 대가는 크지만 창조대신 성멸의 대여와 비교할 수 없다.

그래서 아쉬워 하다가 바로 긴급연락을 확인하고 이것저것 밀린 업무를 처리를 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신계주신대리나 관리주신이 처리하지만 직접 결재와 처리가 필요한 것들이 있다.

바로 직속상위의 창조신이나 더 상위의 존재에게 받는 직접지시공문이다.

거기다가 창조신장님에게 온 것까지 있다고 499주우주로 돌아오자마자 바로 지급으로 알려온다.

이것만큼은 문제가 생기면 위험하니 반드시 직접 처리해야 했다.

주신전에 갈 시간도 없어서 바로 허공에서 공문들을 확인한 차원의 마도신은 눈살을 찌푸렸다.

“창조신장님이 이계로 파견가기 전에 나의 대리를 임명하고 보고하라고?

하아? 나도 나를 대신할 대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약간만 자리를 비워도 이 꼴인데 누굴 믿어?”

현재 자신의 상황으로는 절대로 좋은 의도를 가진 신계주신대리를 구할 수 없다.

그리고 다른 주신장이나 창조신이 추천한 모범적인 신에게 이 신계를 맡겨놓았다가는 바로 내전이 발생하거나 숙청이 일어난다.

위의 어떤 경우에도 신들의 수가 대폭 감소하는데 그럼 겨우 어느 정도 정상화된 신계가 부실화될 우려가 있다.

그리고 자신이 비록 차원일족의 오리진의 자격을 얻었지만 아직 본신신력이 1,000억이 안되어서 차원일족을 만들 수가 없다.

만약 신의 수가 급감하면 신계는 파산할 수도 있는데 영구히 기록되는 신들의 경력에서도 가장 큰 오점이 된다.

더구나 이질적인 신인 자신에게는 용납될 수 없는 오점이 되기에 어떻게든 피해야 했다.

결론은 주신장이나 신계주신이나 맡길만한 대리를 구할 수 없으니 이계와 여기를 왔다 갔다 하면서 처리를 하는 수밖에 없었다.

“결국 내가 알아서 다 해야지.

내 권능은 차원이고 오리진의 권능까지 얻으니 이계에서 왕복해도 별 상관이 없으니 다행이군.

자동진압장치나 보완하고 좀 쉬었다 이계로 가자.

그나저나 차원일족의 오리진의 자격을 얻으니 차원신멸포도 먹을 만하군.”

신계와 주신전이 신계주신의 권능으로 조절한 차원신멸포를 흡수했더니 신력조차 증가하고 있었다.

그래서 여기 일과 이계의 일을 동시에 처리할 생각에 골치가 아팠지만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못 믿을 대리에게 맡겨놓고 불안해하느니 자신이 직접 다 처리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차원의 마도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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