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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598화 (598/1,533)

<-- 이계(異界)와 허계(虛界) -->

주신계의 관리주신이 정리한 상황은 확실히 다급했다.

주신장의 최하위서열이 되었다면 이 정도는 아니겠지만 전능의 휘를 대신해서 1위가 된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주신계는 각각의 방위요새이지만 창조신계의 최종방위선으로서 당연히 연합체계와 통합지휘체계가 갖추어져 있다.

상위서열은 명령권은 아니나 협조와 지시가 가능해야 한다.

그런데 직접 연관이 있는 서열 2위부터 10위까지의 모두가 1위 계승을 인정하지 못하고 불만을 표시하면서 조금씩 압력을 가하고 있었다.

이들은 전능의 휘에게는 당연히 비교하지는 못하지만 대신족의 최종방위요새의 사령관인 주신장이기에 각 지역의 최고의 강자들이다.

그것도 각자의 창조신계들에서 최강의 예비창조신이면서 힘으로 창조신과 같은 직위인 주신장을 손에 넣은 최강의 투신들인 것이다.

그런 그들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는데 기존의 협력체계가 유지될 리가 없다.

여기에 다른 주신계의 무관심이나 외면으로 점점 발생되는 문제는 서열 1위로서 무능하다고 도전받기 직전이다.

관리주신이 양보나 협상을 통해서 조율을 하려고 해도 통하지 않는다고 직접 보고를 해왔다.

‘왜 전능의 휘가 과다한 요구를 하거나 덤비면 죽여 버리라고 했는지 알겠다.

워낙 고위의 신이며 강력한 투신들이라서 말이 아예 안 통한다.

오로지 강함을 증명하지 못하면 인정받지 못한다.

약해보이면 당장 쫓겨날 지경이다.

아니면 결투로 죽던가.’

최고위 신이고 신계주신이고 뭐고 신계 전체로 보았을 때는 결국 중상급 정도의 약자들이다.

그래서 서로 아쉬운 것이 많으니 협상이나 양보가 통했다.

남이 보기에도 너무 후한 대가나 양보를 지불하면 원수라도 친분도 유지가 된다.

여신혈맹의 여주신들이나 정령주신들이나 자신만이 가능한 엄청난 이득 때문에 서로 원수사이면서도 전쟁을 꾹 참고 신계를 운영하고 있다.

허나 주신성을 만들 수 있는 창조신 정도가 되니 이득 따위는 통하지 않는다.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최상위의 강자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친분과 협상을 할 리가 없다.

‘서로 아쉬운 것이 전혀 없는 강자들이니 그만큼 협상의 여지가 없다,

전능신족의 부흥을 위해서 어떤 힘든 일도 하려했던 전능의 휘가 그나마 나은 상황이었어.

전능의 휘는 어떻게든 협상은 가능했는데 다른 주신장이나 창조신들을 그것이 안 통해.’

신으로서 주신장이나 창조신은 거의 최고의 직위다.

그 직위를 얻은 존재들이 보통의 세력과 재능을 가졌을 리가 없다.

각자 자신들의 영역에서는 최고의 세력을 등에 업고 재능을 자랑하면서 올라왔다.

그런데 주신계와 창조신계를 가르는 주신계라는 곳에 도착하니 서로 비슷한 강자들이 넘쳐난다.

서로 최상위층이라서 지금까지의 자연스럽게 누렸던 압도적인 세력의 부가효과 따위는 통하지 않는다.

개인적인 힘만이 남는데 여기에 방어요새의 핵인 주신장이기에 강함만이 남는 것이다.

‘서로 비슷한 세력이라 우위가 통하지 않는다면 남은 것은 이제 개인의 힘밖에 없다.’

덕분에 창조신이라는 지배층으로 올라왔지만 이건 마치 맹수들의 먹이사슬처럼 완벽하게 힘에 의해서 모든 것이 결정된다.

상식적인 옳고 그름보다 오로지 가진 세력과 힘의 우열관계로 모든 것이 결정이 된 다는 것을 알았다.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계약관계나 이익으로 맺어진 세력 따위는 여기에 발을 붙일 수도 없다.

상대가 주신이라면 목숨까지 걸 정도로 원하는 주신성 정도는 배신의 대가로 지불할 수 있는 창조신이기 때문이다.

결국 오리진과 일족의 관계와 같은 완벽한 공동운명체만이 인정된다.

‘개인적인 강함만이 아니라 세력까지 갖추는 것이 창조신의 기본이었다.’

이 기본조차 만족시키지 못한 자신을 다른 창조신들이 인정을 할 리가 없다.

그래서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면 자신에게는 아예 이들과 같은 위치에 서는 것조차 용납되지 않았다.

모두가 기회를 주신 마도신의 오리진님의 가호덕분이었다.

‘워낙 자신들끼리 뭉치고 자격을 따져서 혼자로는 안 된다.

그래서 차원신족의 오리진이 되고자 했지.

임명식도 안했으니 시간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이렇게 되다니?’

관리주신이 이렇게 심각하게 보고할 정도면 이미 문제는 공론화되기 직전이다.

본신신력이 1,000억이 되지 않아서 차원신족을 당장 만들 방법이 없으니 협상을 해야 했는데 통할 것 같지가 않다.

아니 하위도 아닌 상위자를 갑자기 차지했으니 기존 세력이 인정을 할 리가 없다.

주신성을 만들어서 뿌려 호감을 사는 것도 생각을 해보았는데 처음부터 숙이고 들어갔다가는 영원히 강력한 명문일족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앞으로 모든 행보는 차원의 마도신 개인이 아닌 차원일족의 오리진으로서 평가받는다.

절대로 고개를 숙일 수는 없다.’

시간을 들여서 하나하나 힘으로 제압을 하여 우위를 인정받는 것이 가장 올바른 길이었다.

차원일족을 만들고 주신들을 만들어내면 가능하다.

생각이 거기까지 가자 이빨을 악물었다.

‘허나 어떻게?

나는 시간도 여유도 없다.

이대로는 신력 1,000억까지 아무리 계산해도 최소 1,000만년이 들어간다.’

차원신족의 오리진의 기본자격을 얻었으니 창조신의 기본요건인 힘뿐이 아니라 완벽하게 믿을 수 있는 세력까지 만들 수 있다.

허나 본신신력 1,000억을 만드는 것이 쉬울 리가 없다.

최고의 재능을 가진 영웅신이라는 전능의 휘조차 지금의 힘은 거의 10억년을 투자를  해서 얻어낸 힘이다.

‘상위로 올라갈수록 신력상승이 어려운 점을 생각하면 지금처럼 초고속의 힘의 상승은 끝났다고 보면 되었다.’

그나마 499주우주의 신계가 발전되어서 신계의 신력지원효과가 급증하여  그 기간이 비약적으로 줄겠지만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갈 것이다.

그 기간 동안 주위에서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대신족과 종족결정전이 앞두고 있는 499주우주다.

차원일족이란 강력한 일족이 자신 때문에 발생이 더디어진다면 창조신장님이 직접 나서서 조율하려고 할 것이다.

‘단순한 도움만이 아니라 전략무기가 될 가능성조차 있는 차원일족이 오리진이 약해서 만들 수 없다면 자신이 창조신장이라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가능성을 보이지 않으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교체를 하려할 것이다.’

원하는 것을 얻었으나 자신의 힘이 없어서 지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10중심과 관련되어 그 고생을 하고서 얻어낸 차원일족의 오리진이다.

생각보다 너무나 쉽게 받았지만 앞으로 추가로 지불해야할 것까지 생각하면 물러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주신장인 자신인 창조신장님의 신족의 미래가 걸린 정당한 지시를 어길 수 없다.

잘못하면 차원의 오리진의 자격을 어쩔 수 없이 내놓고 이계에서 진리의 대리와 용신족의 부흥을 처리해야 한다.

‘죽어도 그 짓은 못한다.

어쩔 수가 없다.

아직 완전히 내 것도 아닌 것을 뺏길 수는 없으니 죽든 살든 또 해보는 수밖에 없다.’

으드드드드득-!

상황을 정리한 차원의 마도신에게서 이가 갈리는 것 같으면서 뼈와 근육이 마찰하는 것 같은 소리가 울린다.

황금빛의 차원의 권능이 온전하게 그 신체에 머문다.

마도신의 13겹의 마력의 날개가 급속하게 신력의 날개로 바뀌면서 완벽한 26쌍의 빛의 날개로 변한다.

차원의 신계전체가 차원의 권능으로 뒤흔들리면서 마도신의 신격이 차원의 신격으로 대체된다.

후우우우우우우웅-!

신계전체가 황금빛에 휩싸이면서 마력이 사라지고 오로지 빛의 신력만이 눈부시게 빛난다.

차원의 신력으로 완전히 대체된 신계의 신력지원이 허공에 떠 있는 차원의 마도신에게 집중된다.

그러자 등에서 솟아난 황금빛의 날개가 끝없이 확장되면서 지평선 너머까지 뒤덮었다.

여기에 지금 주우주 최초의 차원일족의 오리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신계의 지원으로 차원의 오리진으로서 전환을 완료한 차원의 마도신은 황금빛으로 찬란히 빛나는 자신의 신계를 잠시 애잔하게 쳐다보고 주신계로 바로 공간이동을 했다.

쿠쿠쿠쿠쿠-!

방어요새인 주신계는 차원신계 반응이 달랐다.

자신의 주신장이 신격이 바뀐 것을 알아채자마자 차원의 권능을 기반으로 가장 적정의 방어형태로 수정을 시작한 것이다.주신계와 주변 6개의 주신성의 위성이 찬란한 황금빛에 휩싸이면서 차원의 결계로 뒤덮인다.

그리고 그 차원의 방어막은 바로 엄청난 수준으로 확장되면서 주신계의 영역만이 아니라 차원신계까지 영역에 집어넣고 항성계까지 포함시켰다.

주신계는 차원일족의 오리진의 힘을 기반으로 항성계 전부를 창조신조차 통과할 수 없는 최고 수준의 결계를 형성해낸 것이다.

차원신계는 겨우 신계주신을 지원할 수 있는 구성만으로 끝났는데 항성계 단위로 방어막까지 강화할 정도면 주신계의 신들의 격이 다른 강함을 증명하는 것이다.

신계는 소속된 신들의 권능과 신격의 집합체이기에 이 정도면 적어도 10배 이상의 차이가 있다고 보아도 좋았다.

만약 부하들을 동원해서 정면승부를 했다면 순식간에 패배를 했을 것이다.

끝까지 전능의 휘와 자신의 1대 1의 변칙적인 승부를 고집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아니 전능의 휘의 양보라고 해도 좋았다.

유일하게 전능일족의 여주신들의 신력의 원을 회복시킬 수 있는 것이 자신인데 아무  부담 없이 처리를 해준 것이 컸다.

전능의 휘가 마지막까지 이후의 친분을 생각하지 않았다면 자신에게 승리는 결코 없었다.

‘과연 주신계인가?

이긴 것이 정말 운이 좋았군.

아니 마도신의 오리진님과 미래의 내 덕이야.’

미래의 자신이 생각했던 것이 옮았다.

자신이 주신장이 되는 것은 정상적으로 불가능했다.

오로지 전능의 휘에게 패배한 미래의 자신을 회색의 절대자로 만들고 현재의 자신에게 의뢰라는 형태로 주신장이 될 기회를 준 마도신의 오리진님이 아니었다면 이룰 수 없는 일이었다.

허나 일단 여기까지 올라온 이상 자의로는 물러날 생각도 내려올 생각도 없어졌다.

‘어떤 미래와 기회라고 해도 지금보다 나을 수 없다.

현재를 지키기 위해서 모든 것을 건다.’

쿵쿵-!

차원의 오리진의 권능이 차원신계와 주신계의 지원으로 거의 완벽하게 발휘되는 것이 느껴진다.

그러자 차원의 마도신의 심장이 뛰는 소리가 주신계를 울린다.

흑염의 권능으로 상상도 할 수 없이 강화된 신체의 위세였다.

그것만이 아니라 도저히 발동조건과 방식을 알 수가 없어 운에 맡겼던 불가해의 8시조의 방어권능이 이제 감이 잡힌다.

본능 속에서 날뛰는 흑염의 권능도 몸에 수련으로 쑤셔 넣어진 불가해의 8시조의 방어권능도 한없이 넓어진 가능성의 세계 속에서 서서히 안정을 찾아간다.

재능의 한계로 어설프게 익힐 수밖에 없었던 권능들이 지금 모든 가능성을 드러냈다.

불가해의 8시조가 바람가 정도의 재능이 없으면 익힐 수도 파악할 수도 없기에 이 현상은 단 하나를 의미했다.

‘이것이 주우주 차원일족 오리진의 기본적인 권능인가?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모든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다.

모든 한계를 부수고 바람가 수준의 가능성을 부여하는 것인가?

놀라운 힘이고 권능이다.’

재능의 한계가 사라져서 모든 권능의 끝이 보이고 길이 느껴졌다.

허나 전부가 보이고 알 수는 있으나 지금 가질 수는 없었다.

오리진인 자신조차 통제가 불가능했던 권능들이 지금 수준에 딱 맞게 조절이 가능해졌을 뿐이다.

오리진인 자신이 이러니 그럼 일족들은 익힐 수는 있으나 노력한 만큼의 성과밖에 주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절대계에 계신 바람가 차원의 오리진의 경고가 들려온다.

차원일족의 오리진으로서 신격을 개방할 때 자동으로 들리게 만든 말이었다.

‘모든 차원의 권능을 가진 자들이여 지금 부여된 권능과 재능에 의지하지 마라.

오로지 끝없는 노력과 수련만이 진정한 힘이다.

자만하고 만족하여 정체되는 자는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노라.

나의 가혹한 처벌을 받을 것이다.’

평상시의 장난기 어린 말투와는 전혀 다른 엄중하고 살벌한 차원의 오리진님의 말이다.

원하는 목표의 끝을 보여주고 길까지 알려주면서 갈 수 있는 재능까지 보여주니 발전을 멈추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정말 벌을 받게 되는 상대가 할 말이 없게 만드는 조치였다.

그 가혹한 벌이라는 것이 어떨지는 상상만 해도 오싹해진다.

‘끝없는 가호와 더없이 가혹한 징계라?

진리의 혈족이시니 당연한 일이지.

왜 바람가의 오리진님들이 차원의 오리진님을 신뢰한다고 하는지 알겠다.

능력만이 아니라 이런 단호한 성향 때문이었군.’

그러나 이런 존재는 익숙했다.

아니 자신의 성향도 그러하니 아무런 불만도 없었다.

오히려 편안함마저 느낄 정도다.

그래서 여신들이 꾸민 차원의 신계의 화려함과는 다른 쓸데없는 장식을 제외한 오로지 효율성과 견고성만으로 이루어진 주신전의 통로를 걸어서 가로지른다.

뚜벅-! 뚜벅-!

차원의 오리진의 신격을 개방한 차원의 마도신이 복도를  가로지르는데 아무도 막는 경비는 없었다.

흔한 경비조차 없다.

아니 원래 있었으나 자신이 복귀하자 빠져나간 것이다.

주신계에서 가장 강대한 투신인 주신장이 머무는 장소에 추가적인 경비를 배치한다는 것은 모욕이다.

그래서 주신장이 주신계에 있으면 모든 경비전력을 빼고 다른 곳의 경비로 돌리게 되어있다.

처음 주신계에서 임무파악을 할 때 자신 외에는 사라져서 황당했으나 곧 고개를 끄덕였다.

신계에서 가장 강력한 전력은 신계주신이라는 말은 당연했다.

허나 말뿐이 아니라 직접 실천하고 증명하는 것이 주신계였다.

그래서 일반신계라면 필수적인 부하들과 상의나 조율도 필요가 없었다.

‘주신계의 이익과 강화에 관련된 명령이라면 무조건 시행한다.

명령을 따를 수 없는 하급자는 처분한다.’

정식으로 주신계의 규율에 쓰여 있는 말이다.

신계에 있을 때처럼 부하들이 시키면 할지 안할지 고민을 안 해도 된다.

이러니 간단한 명령이라도 바로 조치와 결과가 올라왔다.

신계와는 달리 주신계의 고위신들에게 부여된 가치와 명분은 오직 하나였다.

‘창조신계를 지키기 위해 강해진다.’

이런 분위기이니 주신장은 정치에는 상관없이 오로지 주신계를 위해 올바른 명령만을 하면 되었다.

그리고 가장 강력한 투신인 주신장의 말은 강함 부분에서는 대부분 맞았다.

일부의 경험부족의 문제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얻어지는 이익으로 상쇄하고 일반 신계와는 격이 다른 속도로 발전이 되어간다.

유일한 문제는 주신장이 약자가 되는 경우인데 그럴 가능성은 없다.

인증전을 통과하지 않아도 창조신과 동격인 주신장의 자리는 자신처럼 노리는 강자는 무수히 많다.

약자는 버틸 수가 없는 것이다.

강자 중의 강자인 주신장이 다스리는 주신계는 그야말로 완벽한 군대였다.

끼이이이이이익-!

주신계 원탁의 문이 열리고 자신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난 예비 창조신들이 오른손을 심장에 두고 고개를 숙인다.

본래 자신의 자리였던 서열 2위와 부활된 신체를 안정화 작업 중인 서열 3위 광휘의 십자검을 제외한 전원의 자리가 채워졌다.

‘원탁의 예비 창조신 34명 전원이 소환에 응했다.

전원 찬성했는가?

제법이로군.’

저절로 만족의 미소가 떠올랐다.

이미 소환을 하면서 자기 결정을 명령으로 통보했다.

거부하는 자는 주신계를 떠나던가 아니면 자신에게 처분을 당하는 것을 감수해야 했다.

허나 주신장의 갑작스런 교체로 떨어진 위엄과 곤란을 단시간에 찾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다.

임명식을 하고 시작도 안했는데 이 정도이면 나중에는 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서열 1위의 주신계가 몰락하는 것을 바라는 주신계는 많았다.

영원히 사는 신족의 입장으로는 상위자가 추락해야 하위자가 올라설 수 있기에 서열 1위에게는 아군도 없다.

서열 1위는 단지 압도적인 힘과 세력으로 도전을 할 엄두조차 못 내게 하는 수밖에 없다.

전능의 휘조차 그러했다.

이러니 극단적인 방법이 필요했다.

‘흑염의 절대자가 왜 그렇게 절대계 최강의 육체를 가졌다는 흑염일족의 명예에 집착을 했는지 알겠다.

지금도 이러니 갈수록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다.

2만명이 넘는 주신장들을 하나하나 설득하거나 제압할 시간은 없으니 결국 전쟁이다.

하위의 주신계들을 제물로 삼아서 강함을 증명한다.’

예비 창조신들도 이미 그 사실을 인식했고 무엇보다 모처럼 얻은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 싸울 의사는 충분히 있었다.

나중에 어딘가의 신계주신이 되어도 주신계에서 권력을 잡았던 일은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신장의 영광의 자리에 앉은 차원의 마도신이 최종결정을 내린다.

“그럼 전쟁을 하자.”

너무나 자연스런 말에 모인 예비창조신들은 어떤 의심이나 놀람도 보이지 않는다.

신계주신의 후계가 되기는 신분과 세력이 부족한 이상 가장 좋은 길은 주신장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오로지 강함만으로 여기까지 온 자신들이다.

차원의 마도신이 주신장으로 완벽하게 결정이 된 이상 더 이상 상관이 없었다.

이제 명령에 복종하여 공을 세움으로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자 하는 열망만이 있을 뿐이다.

‘누구나 인정하는 영웅신인 전능의 휘의 밑에서도 주신장이 될 기회를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온 성과를 모든 주신계에 증명할 기회다.’

서열 1위의 주신계에 전능의 휘만이 아니라 휘하에서 버티고 발전해온 자신들도 있음을 증명할 수 있었다.

그동안 전능의 휘에게 감히 도전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도발조차 하지 않던 다른 주신계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려 하고 있다.

조금만 더 하면 전쟁의 명분을 만들기 충분한 수준이다.

‘전능의 휘님에게서 승리를 거둔 차원의 마도신님이라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다른 주신계에게서 자신들이 거둔 승리는 자신들에게 찬란한 영광의 빛이 되어줄 것이다.

드디어 전능의 휘의 부하라는 것에서 벗어나 개인의 이름을 알릴 기회였다.

아니 그보다 대신족을 막기 위한 최종방어요새지만 실제로 전투를 벌인 적은 거의 없이 수련과 대련만 했다.

그런데 차원의 마도신과 주신장전을 벌리면서 무엇인가에 눈을 뜬 기분이었다.

그 감정을 짧은 기합과 같은 응답으로 대신했다.

“하-!”

주신장이나 원탁의 예비 창조신들 모두가 투신의 피가 끓어오르고 있었다.

그러니 드디어 전력으로 싸울 수 있다는 사실에 전율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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