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차원 생존전략-613화 (613/1,533)

<-- 이계(異界)와 허계(虛界) -->

주신들을 소집 후에 신계주신인 자신이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었다.

단지 보고에 결재만 하면 되었다.

왜냐하면 긴급 소집이 되었는데도 한명도 남김없이 여신혈맹의 여주신들과 정령여주신들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각자의 전쟁준비를 하고 있었다.

심지어 지식의 주신은 주신계의 관리주신과 어느 정도 연합전력의 구성계획이 되어 있었고 태초의 투신들까지 투입할 준비까지 완료되어 있었다.

용건이나 추궁을 할 필요조차 없었다.

그러니 허탈해지는 것이다.

‘아아-! 내가 없어도 신계 참 잘 돌아간다.’

이제 보니 전율의 진군을 포함하여 투입할 수 없는 자신의 직속세력을 제외한 전 신계의 전력들이 이미 거의 세부전술까지 완성되어 결재만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 증거가 지식의 주신이 모처럼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면서 주신전에 달려오자마자 공손하게 올린 전쟁계획서의 제목이었다.

‘주신계 동시 함락계획’

제목부터 휘황찬란한 황금빛의 글자로 지극히 공을 들여 만든 것이 확실한 보고서를 보면서 솟아오르는 황당함을 멈추지 못했다.

이미 다른 주신들의 참고와 검토가 끝났는지 참조서명까지 완료되어있다.

말 그대로 신계주신인 자신이 결재만 하면 끝이었다.

명령을 하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잘 준비를 했으니 감사를 해야 하는데 정말 제목부터 마음에 안 들었다.

‘주신계 함락?

아무리 보아도 정상적인 신들이 만들 제목은 아닌데 이게 무슨 마신왕계와 창조신계의 전면전이냐?

더구나 이런 세밀한 계획과 준비는 한순간에 안 나와.

더구나 서로 상의까지 끝냈어.

이것들이 내가 주신장이 되면 하극상 때문에 이렇게 될 것을 아예 모두 예측하고 있었다는 말이잖아?

아 젠장-! 그런데 세부계획까지 완벽해서 바꿀 수도 버릴 수도 없네.

덕분에 짜증나서 미치겠다.’

거의 완벽하게 전쟁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반발을 우려하여 각 주신들을 개인적으로 참전 설득을 하려던 자신이 완전히 광대 짓을 한 셈이다.

그렇다고 자신도 모르게 이런 계획을 진행했다고 화를 내기에는 명분이 없었다.

자신을 위해서 이렇게 철저하게 준비를 한 셈이기 때문이다.

내용도 주신수준으로는 완벽했다.

최대 중급 창조신 정도로 평가받는 강력한 주신장들이 버티고 있는 하위 주신계들을 동시 공략하기 위해서는 역시 주신장과 예비 창조신들을 노리는 수밖에 없었다.

계획의 전제와 제한사항은 자신의 생각과 거의 일치했다.

‘하극상을 징계하기 위해서 벌이는 전쟁이니 결코 내전이 되어서는 안 된다.

시간을 끌어서 혼란이 길어지면 상위의 창조신들이 개입할 명분과 여유를 주면 오히려 무능력한 주신장으로 낙인이 찍힌다.

어디까지나 철저한 속도전에 근거한 전격전을 벌여야 한다.’

단지 차이는 자신은 1시간이지만 지식의 주신은 1일로 판단했다는 점이다.

지식의 주신은 창조신이 되면 주신장조차 능가할 만한 강력한 권능을 여주신들을 ‘창조신의 군세’로 승급시켜 순식간에 제압을 하고 바로 다른 주신계로 차원이동하여 연속전투를 벌이는 것을 주장하고 있었다.

주신계간의 전투이니 전뇌계를 활용한 초장거리 도약은 금지되겠지만 차원의 권능을 활용하여 이동시간을 단축하면 하루 만에 완료가 된다는 계획이었다.

여기에 각 주신계의 신속한 제압을 위해 첨부된 각 주신장들의 권능과 장단점들의 분석은 놀랄 정도였다.

거기에 따라서 선두에 설 여주신들과 전력들의 배치도 기가 막혔다.

‘이걸 모든 주신들이 숙지하고 있다면 정말 내 권능으로 창조신으로 승급된 주신들만으로도 할만하다.

주신계의 예비 창조신들조차 나설 필요가 없다.

창조신의 시각으로 조금만 보완하면 더 없이 좋기는 한데 왜 이렇게 기분이 더럽지?’

자신의 ‘창조신의 군세’에 대한 내용이 완전히 개방되었기에 나온 계획이었다.

거기에 따른 전력의 상승까지 감안하면 정말 자신은 권능을 발동하고 기다리기만 하면 끝이었다.

요즘 자신에게 쓸모없는 말만 하고 정작 본인과 태초의 투신들은 약해서 구박만 받던 지식의 주신이 자신만만할 정도의 완성도였다.

‘주신계와 자신이 직접 나서지 않고 신계의 주신들만으로 다른 주신계를 제압한다면 누가 감히 나에게 덤비겠는가?

확실히 가장 나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왜 전제가 반드시 내가 하극상을 당한다고 되어있는데?

당하기 전에 조언이라도 해주면 안 돼?

일이 벌어지기만 기다렸다는 뜻이잖아?

내 입장으로는 필연적인 상황이라고?

이것들을 전부 그냥-!’

자신의 계획보다 효과까지 더 컸지만 감정적인 불만이 있었다.

자신이 이렇게 하극상 때문에 힘들게 될 것을 예측하고 철저히 준비를 했다가 완벽한 조치계획을 내미니 완전히 당한 셈이다.

그래서 절대로 논리적이고 냉정해야 한다고 수없이 다짐을 했지만 휘하 주신들이 이 계획을 준비하면서 비웃었을 것을 생각하면 할수록 마음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그래서 뭐라고 쏘아붙이려고 했는데 옆에서 재미있다는 어조가 들려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와아-! 정말 유능하네요.

이정도로 상위자의 곤란을 예측하고 철저한 준비를 하다니 대단해요.”

차원의 오리진님의 감탄하는 소리가 신계주신의 영광의 자리 바로 뒤에서 울린다.

그리고 감격에 찬 지식의 주신의 목소리도 울리는데 심각하게 거슬렸다.

“바람가의 오리진님께 칭찬이라니 더없는 영광이옵니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칭찬을 하고 감사를 한다.

그 가운데에 낀 자신은 전혀 할 일이 없다.

지금 주신전에서 가장 강하고 높은 존재는 자신이 아니었다.

신계주신의 영광의 자리 뒤에 높이 솟아 오른 상위자의 자리에 차원의 오리진님이 싱글벙글 웃으면서 모든 것을 보고 있으신 것이다.

빌려주신‘10중심의 서명’의 사용법을 알려주시고 바로 저 상위자 자리를 만들어서 앉아 계시는데 용건이 끝났으면 그만 가시라는 말은 당연히 할 수가 없었다.

‘바람가의 교육대로라면 버릇이 없다고 맞아죽을지도 모르지.’

회의를 보는 것만이 아리나 여기저기 서류까지 들추고 계신 것이 전혀 가실 생각이 없어보였다.

저기에서 지식의 주신이 바친 전쟁계획까지 일일이 확인하고 계셨다.

겨우 주신계의 전쟁계획을 창조주와 동급인 존재가 흥미가 있을 리가 없는데도 말이다.

‘왜 창조주님을 만나러 안 가시고 여기 계시지?

나를 그렇게 못 믿겠나?

그만 가시면 안 되나?

부담되어서 미치겠네.’

조금만 기분이 나쁘면 바로 두들겨 패고 너무 힘의 차이가 나서 꼼짝없이 맞아야 하는 상위자가 바로 뒤에서 쳐다보고 있으니 불편하고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이런 안절부절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휘하 주신들이 보고 있으니 불만도 안 생길 리가 없다.

여기에 차원의 오리진님이 누구인지 이미 알고 있는 모양이라서 저 기가 센 주신들이 고개조차 들지 못하고 극도의 공경의 예를 표시하고 있다.

자기가 무슨 말을 하면 당장 반박할 기세였던 주신들이 저러니 완전히 딴 세상과 같았다.

‘아아-! 여기 난장판이라던 내 신계 맞아?

누가 신계주신인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전쟁준비가 자신의 의사와는 전혀 관계없이 잘 돌아가고 있었는데 당사자인 자신은 전혀 몰랐으니 화가 안 나면 이상했다.

뒤에 차원의 오리진님이 계셔서 악착같이 참다가 발작이 일어날 지경이다.

결국 뭐라고 한마디를 하려는데 차원의 오리지님의 지시가 떨어졌다.

“아주 잘 했으니 웃으면서 칭찬하세요.”

“이번에 정말 잘했다.

아주 고맙다.”

속마음과는 전혀 반대로 조건반사적으로 튀어나오는 억지미소의 표정과 거짓치하에 말하는 당사자나 듣는 지식의 신조차 어색하기가 짝이 없었다.

이런 이유는 차원의 마도신과 신계주신이 되고서 좋게 얽힌 경우가 없었다.

지식의 주신의 입장으로서는 툭하면 여기저기 전쟁과 분란을 일으키는 차원의 마도신이다.

그래서 본의가 아니게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야 했기에 전혀 본심이 아닌 칭찬에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잠시 침묵의 시간이 흐르는데 차원의 오리진님의 밝으면서 소름이 끼치는 의미를 가진 혼잣말인지 협박인지 모를 말이 주신전에 울렸다.

“어라? 신족들이 분위기가 왜 이럴까요?

신계주신이 치하를 하는데 하급자가 응답이 없다니 이렇게 싸가지가 없을 수 있나요?

요즘 신족은 기강이 많이 헤이 해졌네요.

창조주님에게 신족들 버릇부터 가르쳐야 한다고 한마디를 해야겠네요.

그런데 여기 499주우주 창조신장이 승가람마인가요?

아-! 칭호를 고르다가 본가까지 와서 고생을 자초한 그 아이군요.

오래간만인데 직접 만나서 기강부터 잡아볼까요?”“!!!”

“!!!”

그 말을 듣고 차원의 마도신과 휘하 주신들의 얼굴들이 완전히 창백하게 질렸다.

창조신장님께 신계가 싸가지가 없다고 창조주와 거의 동격인 바람가의 오리진이 말하면 당연히 그 신계는 해체다.

무엇보다 창조신장님을 아이라고 부르는 것부터 시작해서 기강까지 언급을 하시는데 정말 창조신장님이 자신들 때문에 그 꼴을 당하면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

‘부하 때문에 맞은 날벼락에 분노한 창조신장님에게 정말 모두 무슨 꼴을 당할지 모른다. ’

아마도 신체는 죽음을 당하고 신령은 정령계로 보내지는 것이 자비가 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당장 뭐든 하라는 주변의 주신들에게서 뜨겁게 타오르는 분노의 눈빛을 느꼈는지 다급하게 지식의 주신이 감사의 인사를 하려는데 추가적인 말이 들려왔다.

“아니 먼저 여기부터 직접 손을 좀 보아야 볼까요?

차원창세신(次元創世神) 코아.

아니 지금은 차원의 마도신이지요?

잠깐 우리 다시 교육 좀 할까요?”

차원의 오리진님의 추궁의 화살이 자신에게 바로 돌아오자 당황을 넘어서 살기가 치솟는 차원의 마도신이었다.

바람가의 교육이 무엇인지 방금 소집 전에 확실히 체험하여 알고 있는 이상 그런 상황을 만든 존재에게 분노를 참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죽을 장소로 몰려서 분노로 달아오른 눈빛이 지식의 주신을 향했다.

빠아아악-! 털썩-!

커다란 타격음과 거의 동시에 쓰러지는 소리가 울렸다.

지식의 주신이 뭔가에 맞았는지 서서 보고하던 자세에서 그대로 원탁에 머리를 처박고 쓰러지는 소리였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느끼지도 못한 원탁에 앉아있던 주신들이 당황하는데 천연덕스러운 차원의 마도신의 말이 울렸다.

“이제 보니 반항이 아니라 너무 과다한 칭찬에 감동해서 기절을 했군요.

지식의 주신은 주신이 된지 얼마 안 되어서 아직 몸이 약해서 그러니 제가 이해를 하겠습니다.”

“........”

이 말은 지식의 주신을 저렇게 만든 것이 차원의 마도신이라는 뜻이었다.

허나 여신혈맹의 여주신들과 이면주신 로키나의 표정이 완전히 굳었다.

마도나 권능이 결코 아니었다.

같은 마도신인 로키나도 아무런 마력의 유동을 느끼지 못했고 초월권능을 가진 여신혈맹의 여주신들조차 신력을 조금도 감지하지 못했다.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만 주신들조차 감지하지 못할 정도의 속도로 무엇인가가 지식의 주신을 가격했다.

주변에 아무 영향도 없으니 아주 간단한 일반 공격일 것이다.

그런데 주신의 신체가 그런 가벼운 일격조차 감당 못하고 바로 정신을 잃고 쓰러져 버리다니?

하위신도 아니고 주신이 가능한가?’

단순한 물리공격으로 주신의 신체로도 감당 못할 충격을 받은 것 같았는데 아무런 부상도 없고 단지 정신만을 잃었다.

그렇다고 무슨 권능이 발휘한 것도 아닌 이제까지 보았던 차원의 마도신의 권능과는 전혀 다른 정체불명의 공격이었다.

짝작짝-!

그런데 차원의 오리진의 박수와 칭찬소리가 울렸다.

“방금 아주 좋아요.

‘10중심의 서명’의 사용에 드디어 어느 정도 감을 잡은 모양이군요.

정말 잘했어요.”“와하하하하-! 모두 차원의 오리진님의 배려 덕분입니다.

이제 주신이나 주신장 정도는 저의 적이 아니었는데 이런 절대기까지 주셨으니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이계의 업무도 완벽하게 처리하겠습니다.

모든 것을 저를 믿고 맡겨만 주십시오.”

칭찬에 대한 원인을 상급자에게 돌리는 아주 정석적인 하급자의 응답을 하는 차원의 마도신의 속은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살이 떨리는 위기감을 아주 절실하게 느끼고 있었다.

‘제발 이제 그만 창조주님께 놀러가 주십시오.

신계에 자랑스럽게 보여 드릴 것도 없고요 오히려 창조신계에 소문나면 부끄러운 일투성입니다.

들통날까봐서 정말 아슬아슬해서 못 살겠습니다.’

차원의 오리진의 말 한마디에 정말 목숨이 오락가락을 한다는 것을 저 기가 센 여주신들이 숨도 제대로 못 쉬고 긴장을 하는 것을 보고 확실히 깨달았다.

만약 신계에 잘못된 것을 하나라도 창조주님이나 창조신장님께 직접 언급을 하시면 끝장이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달은 것이다.

무엇보다 다른 신계에 비해 주신들이 강하고 수가 많은 것을 제외하고는 칭찬받을 것이 전혀 없는 신계라서 정말 시간이 갈수록 위험했다.

그런데도 이제 신계의 일반 자료들까지 다 흩어보시는데 아예 죽을 맛이었다.

‘이건 무슨 창조주님의 불시 검열도 아닌데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냐?’

전쟁도 급한데 불시 비상검열을 받는 상황이니 아예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그래서 이제 그만 가주시면 정말 고마운데 차원의 오리진의 다음 말에 아예 절망했다.

“아주 바닥이던 자신감도 아주 많이 올라갔군요.

조금만 더 교육 받으면 되겠어요.

그리고 여기 정말 재미있네요.

카하하하하하-! 여신부가 도대체 뭐예요?”

“!!!”

“!!!”

여신부에 대해 언급을 하니 원탁의 주신들과 차원의 마도신의 얼굴이 완전하게 흑색이 되었다.

‘저렇게 웃으시는 것을 보니 대충 자료를 통해 여신부에 대해서 알고 있으신 것이 확실하다.

단지 이해가 안가서 물어보시는 것뿐이다.’

상위자가 사실을 거의 알고 있는데 어설프게 대답하면 정말 큰일이 난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차원의 오리진님은 강함을 모든 세상의 기준으로 삼는 진리의 혈족인 바람가란 점이다.

거기에서도 힘을 인정받아 오리진들의 대표를 맡고 있는 차원의 오리진께 여신부에 대해서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할지 감히 엄두가 안 나는 것이다.

‘여신전용이니 뭐니 주장하는데 솔직히 꼴도 보기 싫어서 관심조차 두지 않았지.’

그래서 아는 것이 적어  다급하게 담당자인 여신부의 수장을 찾은 차원의 마도신의 표정이 암담해졌다.

여신부의 책임자는 주신급의 여신이다.

그런데 창조주와 동격인 차원의 오리진께 직접 지적을 받자 이미 거의 기절직전인 것이다.

잘 알만한 여신혈맹의 여주신들도 모두 고개를 숙이고 원탁만을 바라보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자신의 시선을 외면했다.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여신부에 대해 신계주신인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고 설명을 해야 할 판이다.

‘이런 빌어먹을-! 여신부는 내가 만든 것이 아니란 말이다.

여신부는 나도 마음에 안 들지만 없애자니 반발이 커서 결국 못했단 말이야!

그런데 내가 왜 여신부를 옹호해야해?’

자신이 할 일도 아닌 것으로 추궁을 당하는 꼴이 억울해서 죽을 지경이었으나 거의 본능적인 감각이 아우성치고 있었다.

‘여기서 말 한마디만 잘못하면 정말 신계운영이 샅샅이 파헤쳐진다.

그럼 끝장이다.’

드러나서 좋을 것이 전혀 없는 신계를 가진 신계주신이 어떤 입장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여신부 덕분에 주신장들의 하극상 처리보다 더욱 심각한 창조주와 동격이라는 차원의 오리진의 신계검열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려고 하고 있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