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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616화 (616/1,533)

<-- 이계(異界)와 허계(虛界) -->

이런 행동을 하면 당연히 주변에서 난리를 치겠지만 이러는 이유가 물론 있다.

말 안 들고 골치 아프게 만드는 부하들에게 진절머리가 난 차원의 마도신이 나름대로 심사숙고한 결과였다.

‘말 많은 부하들은 이제 질색이야.

그리고 의외로 저 놈들이 쓸모가 많았단 말이야.

본래는 죽도록 괴롭혀줄려고 저렇게 했는데 나와 같이 성장해서 이제 신격만은 예비 마신왕급이라 마도에 아주 도움이 된다.

거기에 목과 몸이 붙어있는 부하들처럼 이것저것 해달라고 하지도 않고 필요할 때 쓰기만 하고 구석에 다시 처박으면 되니 정말 좋아.

이제 주신이고 나발이고 적은 모두 목만 잘라서 써먹어버린다.

더구나 차원의 오리진권능 때문에 신력발휘가 아슬아슬한 지금 관리주신들의 목을 잘라서 얻을 기회를 놓칠 수는 없지.

관리주신들 목 9개면 어느 정도는 차원의 오리진의 권능에 버틸 수 있을 것이야.

마신이면 모를까 주신장이 관리주신의 목을 칠 상황은 거의 없으니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

하극상에 대한 처벌로 주신장 본인이 아닌 휘하 관리주신의 처벌로 용서해주면 최소한 완전히 적으로는 안 되겠지.’

마신의 목을 잘라서 마도의 보조로 활용한 것은 처음에는 징벌이었다.

하지만 그 동안 휘하 주신들과 비교해 보니 이들이 오히려 큰 도움이 되어서 나름대로 기특하게 생각하고 높게 평가하게 된 차원의 마도신이었다.

허나 마신의 잘려진 목들은 동의하지 않았다.

흑염 바람성의 영원의 심판과 마도신 오리진의 수련까지 같이 끌려가서 5만년이 넘게 같이 고난을 겪게 되었다.

덕분에 마신왕 후보에 도달할 정도로 신격은 높아졌지만 목만 남은 몰골은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분노와 서러움으로 토해내는 저주와 슬픔의 울음은 단숨에 주신전의 분위기를 마신전 이상으로 암울하게 바꿀 정도였다.

아우우우우우우웅-! 가아아아아아-!

비록 목만이지만 차원의 마도신과 연동되어 같이 수련과 전투를 받아서 신격만은 마신왕 후보인 마신들이 발악하듯이 내뱉는 처절한 살기와 투기에는 주신들조차 울렁거리는 속을 주체 못하고 평정을 버티지 못할 정도였다.

여신혈명의 여주신들과 정령주신들의 대표를 제외한 모든 주신들과 500주우주의 과거 오리진들도 예외 없이 고통의 신음성을 토해냈다.

“크으으으으으-!”

“으읍-!”

일부를 제외하고 원탁에 앉은 휘하 주신들이 마신왕 후보급의 마기와 살기에 흔들리는 꼴을 본 차원의 마도신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충성심은 고사하고 유일하게 내세울만한 것이 힘이면서 이 정도도 버티지도 못하나?

이것들을 도대체 신계운영외에 어디다 쓰지?’

또 울화가 치밀어 오르려는 것이다.

그래서 저절로 한기가 솟아오르는 명령이 나왔다.

“뚝-! 갈아버린다.”

“!”

“!”

마신들의 목도 주신들도 동시에 헛바람을 들이켰다.

마신들은 과거의 경험이 있고 주신들은 무엇을 갈아버리겠다는 지는 지금 하는 행동을 보니 바로 알 것 같았다.

주신들은 차원의 마도신이 이해가 안갈 정도로 강력하지만 예측불허의 행동만을 보여서 과거를 조사해본 결과가 머리를 스쳤다.

용병신으로 참전한 모든 전쟁의 보고서의 결말에는 하나같이 이렇게 쓰여 있었다.

‘최악최흉(最惡最凶)의 마도신이자 상승불패(常勝不敗)의 전투신.’

기본적인 내용은 거의 같았다.

어떤 불리한 전투에서도 패배하지 않고 결국 승리했다.

힘든 승리였으니 적군은 당연히 전멸 내지 궤멸되었지만 아군역시 그에 준하는 피해를 입었다.

그런데 아군 중 일부분의 소멸이 차원의 마도신이 전투에 도움이 안 되다고 처분을 한 것이라고 추측되나 증거는 없었다.

그래서 평가는 극히 위험이었다.

‘도움이 안 되는 아군먼저 죽이고 보는 극히 위험한 마도신.’

‘적을 이기는데 수당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불리하면 도망을 치고 끝까지 물고 늘어져 승기를 잡아내는 지독한 전투신.’

신계에 올라와서 한 조심스런 행동과 전투보고는 전혀 일치하지 않았다.

빛의 신이면서 신계주신이라는 입장을 고려하였는지 엄청나게 자중했다.

어지간한 반란조차 모두 넘어가고 휘하 신들에게 양보하면서 끝까지 참았다.

허나 그 인내도 오늘까지인 모양이다.

‘아무리 마신의 목이라지만 주신계들과 휘하 주신들이 모인 곳에 공개적으로 보이고 관리주신들의 목을 하극상의 처벌로 내놓으라고 하면서도 태연한 것을 보니 참는 것도 한계에 온 모양이다.’

징조도 있었다.

갑자기 최고위 신인 야수신이나 지식의 주신을 마음에 안 든다고 바로 쥐어 패고 기절까지 시키는 것을 보니 위태롭기는 했다.

이제 큰 소리로 하지 않고 아주 낮게 바닥에 깔리는 차원의 마도신의 목소리와 투기는 숨어서 먹이는 노리는 맹수와 지극히 유사했다.

전쟁의 지휘보다 누구 하나 걸리면 정말 가만두지 않겠다는 의도가 명백했다.

‘지금 시범으로 당하면 절대 무사하지 못한다.’

전쟁 직전의 신계에 최대전력인 주신들이 약한 모습을 보여 사기가 낮추어지면 그것만으로 큰 죄다.

그래서 황급히 몸가짐을 바로해서 투기를 일으켰다.

마신들의 목이 살기와 저주를 품는 것을 멈추고 주신들이 다시 전의를 되찾자 차원의 마도신은 가볍게 혀를 차고 시선을 다시 주신장들에게 향했다.

“치이-! 허약하고 싸가지 없는 것들아!

책임자인 네 놈들 목을 바치기 싫으면 중간 관리자인 관리주신의 목을 내놓으라는데 왜 망설이냐?

같잖은 부하사랑이냐?

그런 감상적이고 마음이 따뜻한 놈들이 상급자를 가지고 놀려고 그래?

물론 죽을 각오는 하고 그랬겠지?”

존중은 고사하고 살기등등한 차원의 마도신의 말에 주신장들의 얼굴이 완전히 굳어버렸다.

차원의 오리진의 등장에 워낙 상황이 나빠져서 최악의 경우에는 관리주신들의 목을 줄 생각이었다.

물론 관리주신들의 신체는 죽고 신격은 낮아지겠지만 신령은 바로 주신계에서 부활작업을 할 작정이었다.

신격하락은 있겠지만 창조신계인 주신계가 전력으로 부활과정을 보조하고 주신장인 자신들이 직접 돕는다면 거의 막을 수 있었다.

관리주신은 불만이겠지만 신격을 회복할만한 정기를 추가로 지급하면 납득할만한 조치다.

허나 이러면 아예 이야기가 달라진다.

창의 장식이 된 마신들의 꼴을 보니 신령까지 완전히 구속되어 있다.

‘신체를 죽여서 신격을 허락시킴으로 하극상에 대한 본보기를 상징적으로 보이는 것이 목적인 줄 알았는데 관리주신들의 연산능력의 탈취가 주목적이었다니?

주신장이 관리주신의 목을 자르고 신령을 구속을 하여 보조연산장치로 써먹으려는 생각을 할 수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물론 대다수의 실제적인 하극상 행위는 관리주신이 했기에 타당했다.허나 업무방해와 무시를 한 것은 어디까지나 자신들의 묵인이나 명령에 의한 것이다.

감히 관리주신이 창조신과 동격인 주신장에게 혼자서 덤빌 수가 없는 것이다.

이 사실을 모르는 신은 없다.

그러니 아무리 자신이 곤란한 상황이라도 명령을 충실히 따른 부하가 저렇게 될 것을 알고 내어 줄 수가 없었다.

불쌍해서가 아니라 이 장면을 모든 주신계의 신들이 보고 있다는 점이 문제였다.

상위자의 강제에 못 이겨 충실한 부하를 처분하면 자신들의 지휘력에 엄청난 타격이 들어올 것이다.

단순히 서열 1위에 듣도 보도 못한 마도신이 들어온 것에 대한 불쾌감에 시작한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관리주신들이 저 마신들 꼴이 되면 주신계의 지휘는 완전히 붕괴된다.’

‘아무도 다시는 우리들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제길-! 설마 이 정도일로 이렇게 나올 줄 알았나?’

뒤늦은 후회가 머리를 스쳤지만 이미 늦었다.

그러나 바람가 차원의 오리진님이 보는데서 하극상에 대한 처벌을 받지 못하겠다고 집단 반발을 했다가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몰랐다.

그런데 이제까지 뒤에서 쳐다보면서 침묵을 하던 차원의 오리진이 입을 열었다.

“그러면 안 돼요.

제가 보니 관리주신들은 상급자인 주신장이 시켜서 한 일에 불과해요.

비록 그 죄가 크다고 하나 단지 지시에 따른 일로 극단적인 처벌을 하면 안돼요.

무엇보다 본인이 원해서 한 것도 아니니 정상참작의 여지가 확실히 있어요.”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관리주신의 목을 자르는 것은 반대예요.”

주변의 주신들과 주신장이 듣기에도 지극히 상식적인 자신들의 편을 드는 말이었다.

그런데 그 말을 하는 분이 하위 주우주의 차원 오리진의 자격을 얻은 차원의 마도신의 편을 들기 위해 신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차원의 오리진이었다.

전혀 의외의 장소에서 원군인 것이다.

그리고 효과적이다.

‘상위 오리진이기도 하는 차원의 오리진님의 말을 아무리 막나가는 차원의 마도신이라도 어길 수 있을 리가 없다.’

역시 생각을 하던 것이 완전히 틀어진 차원의 마도신의 얼굴이 형편없이 구겨지려는 것을 필사적으로 누르는 것이 보였다.

개인의 힘과 높은 상위자의 배경만을 믿고 마구 날뛰다가 그 상위자의 제지에 완전히 막혀버린 것이다.

허나 포기를 못하겠는지 결국 머뭇거리면서 차원의 마도신이 보고를 한다.

“그러시다면 이번에는 주신장들에게 경고만 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겠지만 저 관리주신들의 목은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계로 파견을 갈 때 가져가서 활용을 해야 제대로 임무수행이 가능합니다.

다시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하극상은 넘어가겠지만 관리주신들의 목은 필요하니 어떻게든 잘라서 가지겠다는 의도는 명확했다.

관리주신들의 눈앞이 깜깜해지는 기분이었다.

상급 창조신으로 평가받는 차원의 마도신이 저렇게 집요하게 노리면 이번은 넘어가도 관리주신으로서는 정말 버틸 수가 없다.

갑자기 나타나서 서열 1위가 된 차원의 마도신에 대한 분노를 들어낸 주신장들에게 쓸데없는 분란을 벌이면 안 된다고 끝까지 막지 못한 후회가 밀려왔다.

‘역시 건들 존재가 아니었어.’

‘차라리 관리주신을 그만두고 낙향할 것을.........’

아직도 마신의 목들이 살아있는 채로 그대로 창에 꽂혀서 원탁 위에 박혀있었다,

이런 일로 저들 옆에 자신들의 목도 꼬치처럼 되어서 영겁토록 이용을 당한다니 어처구니가 없었다.

차원의 오리진님의 말대로 단지 지시에 따른 대가로는 너무나 가혹했다.

“조직에서 상위자의 명령을 준수한 부하들은 죄가 없어요.

허니 불쌍한 하급자인 관리주신은 그만 용서하세요.”

계속 자신의 편을 드는 차원의 오리진의 더없이 자비로운 말에 관리주신들의 눈에서는 눈물이 날 정도였다.

직접적으로 차원의 오리진이 처분을 멈추라고 하자 더 이상 고집을 부를 용기는 당연히 차원의 마도신에게 없었다.

힘의 차이는 말할 것도 없고 무엇보다 의지의 강도가 너무나 차이가 컸다.

‘아까 상급자의 말을 거부하는 하급자는 바로 처분하라고 말씀하시던 차원의 오리진님이 보이신 살기와 투기는 진짜였다.

잘못하면 나 먼저 죽는다.’

관리주신들의 목을 활용하여 얻을 연산력은 탐이 났지만 목숨과 바꿀 정도는 아니었다.

무진장 억울하고 아까웠지만 참고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알겠습니다.

그럼 관리주신들은 용서를 하겠습니다.”

결국 보조연산장치로 관리주신들의 목을 활용하는 것을 포기한 차원의 오리진이었다.

체면을 잊고 크게 기뻐하는 관리주신들과 이대로 원만하게 해결을 볼 것 같아서 안도의 한숨을 쉬는 주신장들이었다.

‘차원의 오리진님의 가호를 받은 차원의 마도신이 막 나가니 어찌될지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잘 끝날 것 같다.’

그런데 갑자기 의문이 들었다.

창조신계에서 창조신장님의 결재도 나중으로 돌리고 지급으로 발송한 공문 때문이었다.

바람가의 오리진과 관련된 모든 문제와 해결에서 창조신계는 빠지겠으니 당사자들이 일족까지 들먹이면서 모든 책임을 지라는 노골적인 책임회피였다.

‘역시 모든 권능의 기원이라는 바람가의 오리진님답다.

도리와 법칙을 준수하고 하급자의 사정을 잘 아시는군.

그런데 왜 관리창조신님은 왜 그렇게 불안해하고 책임을 떠넘기려고 했지?

이런 분이 무슨 문제를 일으킨다고?’

이렇게 법칙을 준수하고 하위자에 대한 자비와 배려가 넘치는 상위자가 창조신계를 총괄하는 관리창조신이 벌벌 떨 이유가 없었다.

이렇게 모시기 편한 상급자가 없다는 인상이었다.

허나 다음 말에 입을 딱 벌려졌다.

“그래서 불쌍한 하급자인 관리주신들은 용서하고 대신 책임자인 주신장들의 목을 치세요.”

“!!!”

“!!!”

부하인 관리주신대신 주신계의 수장인 주신장의 목을 치라는 뜻이다.

당연히 그 의미나 후폭풍은 비교할 가치도 없다.

연산력을 보강할 의도가 완전히 무너져서 힘이 쫙 빠진 차원의 마도신이나 잘 해결될 것 같아서 긴장이 풀렸던 주신장들의 몸이 벼락에 맞은 것처럼 부르르 떨렸다.

목이 잘릴 위험에 벗어나서 안심하고 있던 관리주신들의 눈도 화들짝 커졌다.

자기들 대신 주신장들의 목이 잘리면 창조신에 도달한 후계와 직계를 잃은 일족에서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다.

주요 명문일족의 분노를 사게 되는 날이면 목을 잘리는 것이 훨씬 나은 상황이 올지도 모르는 것이다.

모두 공황에 빠져서 당황하는 그들의 귀로 은은한 노기를 풍기는 차원의 오리진의 말이 울렸다.

“주우주 하극상에 대해서 차원의 마도신에게 들어보고 확인을 해보니 부자관계로 보면 불효(不孝)더군요.

불효는 절대로 용서 해서는 안 됩니다.

아예 단호하게 싹을 모두 잘라버리세요.

몽땅-!”“........”

바람가에는 없는 하극상을 이해하기 위해서 차원의 오리진님의 여건에 대입하여 감정까지 이입을 하면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었다.

바람가의 부자관계는 말할 것도 없이 엄격의 극치다.

절대적인 효(孝)는 바람가의 선조들이 후손을 엄격한 교육으로 10중심급의 강자로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이다.

그런데 효에 대한 의미변경이나 도전을 받는 것을 용납할 리가 없었다.

‘더 큰 문제는 창조신과 동격인 차원의 오리진님이 정말 하극상을 저런 기준으로 처리하면 앞으로 누구도 무사하기가 힘들다.’

작은 말대꾸에도 하극상을 했다고 창조신의 목이 날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창조신들의 원망이 누구에게 모이게 될지는 당연했다.

감히 덤빌 수 없는 차원의 오리진님대신 하극상에 대해 잘못 인식하게 보고한 자신이었다.

‘바람가에서 불효와 하극상이 같다니요?

하극상이 그렇게 심각한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저는 그렇게 설명을 한 적이 없습니다.’

당연히 그런 것이 아니라고 말을 해야 하지만 여기서 반론을 했다가는 자신조차 위험해질 것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알아챈 차원의 마도신이었다.

그리고 왜 이러시는지 이제는 알 수 있었다.

‘정말 미치겠네.

도움을 주신만큼 고난도 주시려 하는가?

역시 진리의 혈족이 맞으시네.

덕분에 도와주시는 것은 맞은 것 같은데 왜 갈수록 곤란해지나?

빨리 끝내야해.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다.

그리고 더 강해져야 해.’

이를 꽉 깨물고 주신계와 차원의 신계에 신언으로 명령을 내렸다.

“개전(開戰)-!

주신계와 차원신계의 모든 주신들은 계획대로 전쟁을 수행하라.

목표는 하극상을 벌인 주신장들의 목이다.

저항하거나 막는 자가 있다면 가장 먼저 관리주신의 목부터 쳐라.

주신장의 업무를 대리하고 실행하는 관리자들의 총책임자로서 이런 사태를 불러들인 책임도 묻겠다.”

포기하지 않고 다시 본인들의 목을 노리자 관리주신들의 얼굴이 완전히 검은 색이 되는 것이 보였다.

차원의 마도신도 차원의 오리진이 용서하라고 했던 관리주신들이기에 이런 자신의 행동은 굉장히 위험하다는 것은 자각하고 있었다.

가져도 별 도움도 안 되는 주신장들의 목을 치면 발생할 커다란 악영향을 생각하면 싫지만 이제 억지로 해야 하기에 원하는 것은 반드시 챙길 생각이었다.

‘자칫하면 나도 상위 오리진에 대한 하극상으로 끝장날 수 있다.

하지만 멈출 수가 없어.’

원하는 보상을 위해서라면 어떤 위험한 전투라도 감수하는 마도신이자 용병신의 본성이 발동하는데 도저히 무시할 수가 없었다.

아니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더 큰 보상을 바라는 본능과 같았다.

그리고 여기라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두 실현할 힘은 완성되어 있었다.

영광의 자리에 앉은 차원의 마도신의 등 뒤로 창조신의 증거인 찬란한 26쌍의 빛의 날개와 반투명한 암흑의 날개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나직하게 영창이 울린다.

“창조신의 군세(Troop of creation god).”

그 말과 동시에 원탁에 앉아있던 모든 주신들의 등에서 26쌍의 빛의 날개가 찬란한 신력의 빛을 뿌린다.

권능영역 내의 모든 주신들을 온전하게 1써클을 상승시켜 창조신의 힘을 부여하는 주우주 최강의 광역권능이 드디어 온전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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