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계(異界)와 허계(虛界) -->
이계의 방어막과 절대계와 주우주의 존재들의 권능이 접촉한다면 엄청난 반탄력으로 다시 튕겨진다.
그것은 자신을 제외한 바람가의 후손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가진 힘이 클수록 반탄력은 더욱 커지기에 오히려 더 위험했다.
그렇다고 당장 처리해야할 문제도 아니었다.
‘힘으로 못 부술 정도는 아니지만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지.
내부정리도 아직 마무리가 안 되었는데 이계와 싸울 필요도 없다.’
무조건 부수어버리자니 마음에 걸린다.
이계가 저렇게 나온 이유가 자신에게 있기 때문이다.
절대계의 통합과 평탄을 최후까지 저항해온 근원과 도망자들은 이계로 도주했다.
재구현에 따른 제한이나 이계의 어떤 권능도 1대 10중심과 홀로 사투를 거듭하면서 마침내 능가한 자신에게 통하지 않았다.
아니 1대 10중심인 수장들을 잃고 분노하여 끝까지 저항을 선택한 근원과 다른 동조자들조차 막지 못했다.
그리고 그들을 추격하는 자신에게 한번 초토화된 이계였다.
이 공포는 500억년이 지났는데도 이계의 신들에게 생생하게 남아있다.
그래서 이계가 괴멸적인 피해를 입고서 모든 권능과 힘을 집결하여 만들어낸 것이 저 봉쇄결계였다.
이 모든 것이 끝까지 저항한 근원(根源)의 덕이었다.
‘근원(根源). 끝까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덤볐지.’
겨우 10중심의 휘하에 있던 절대자 하나 때문에 그렇게 골치가 아파질지는 생각도 못했다.
근원은 1대 10중심이란 수장을 잃었으나 고스란히 남은 세력을 규합하여 승리를 한 대가로 만신창이가 된 자신에게 덤벼들었다.
잠시 위험했으나 손자가 이끌고 온 바람가 후손들의 도움으로 겨우 안정을 찾고 회복할 수 있었다.
그 후 철저하게 반란자들을 말소시키고 칭호를 추출하여 절대계의 기초로 삼아갔다.
반란자들을 오랜 저항 끝에 궤멸되어 절대계에서 모든 영역과 세력을 잃었고 이계에서 힘을 다시 쌓기 위한 전략적 후퇴를 했다.
잔류 저항세력의 지배층들이 이계로 전부 도주했으니 자신은 승리하여 온전하게 절대계를 손에 넣은 것이다.
‘허나 후환을 남겨둘 수 없었지.’
모이면 영원체를 능가하는 1대 10중심들의 권능을 이계로 유출할 수 없었다.
오직 2대 10중심에게 전부 이어져야만 했다.
그 휘하의 권능 또한 마찬가지였다.
최후의 마무리를 위해 말리는 후손들을 뿌리치고 재구현의 신력하락 위험까지 감수하며 이계에 완전히 구현하였다.
온전한 신체를 재구현하여 이계까지 쫓아온 자신에게 너무나 놀란 그들의 필사적인 도주와 추격전은 이계를 진동시켰다.
그 뒤를 쫓는 나의 음성이 도망자와 이계 전부를 공포에 빠뜨렸다.
‘나는 이제 너희들의 창조주-!
이계 어디에 있더라도 알 수 있다.
절대계의 모든 것은 최후의 하나까지 회수한다.’
‘누가 인정한단 말인가!
이계까지 쫓아오다니?
이제는 오기로라도 도망쳐 보이겠다.’
근원과 도주자들은 모두 절대계의 존재이기에 창조주가 된 자신의 검색을 피할 수 없다.
허나 근원은 끝까지 추격하는 자신을 떨어뜨리기 위해 산개하여 각자의 희생을 감수하여 추격을 늦추었다.
그리고 이계의 지성체나 정신체에게 신령상태로 숨어들어가서 정체를 숨겼다.
신령이 이계 존재의 몸속으로 숨어 들어가면 바로 구별을 할 수 없으니 시간을 벌자는 생각인 것이다.
허나 다시는 소수의 저항세력과 지루한 숨바꼭질을 할 생각이 없기에 의심이 가는 모두를 박살내었다.
다른 존재의 몸속으로 숨어들어가서 검색이 안 된다면 사라진 지점 주변의 모든 것을 말살시킨 것이다.
설마 이계에서 전부를 말소하는 수단으로 나올 줄 몰랐던 근원은 신체를 잃고 다시 도주하면서 절규했다.
절대계의 창조주인 자신이 이계에서 이렇게 나올 리가 없다는 오판에 모든 동료를 순식간에 잃고 혼자 남아버린 것이다.
‘진리여-! 도대체 이게 무슨 짓인가?
절대계의 창조주가 이계에서 학살이라니?
이계와 완전히 결별한 생각인가?’
‘어떤 희생을 치루더라도 과거를 끝낸다.
이제 미래로 간다.’
‘이런 미친 반영원체-! 이래서 내가 반대한 것이다.’
근원은 자신과 오랜 항전으로 특별하게 진화하고 발전했다.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이상 그 생명력은 끊어지지 않았다.
어떤 권능과 타격으로도 투지가 살아있는 한 결국 부활하여 싸울 수 있다.
이 진화된 권능이 신체특성에 적용되어서 신체를 아무리 죽여도 잘 잡을 수 없는 신령상태로 도주가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다른 존재들은 전부 제압을 하여 칭호를 추출했는데 혼자서 몇 백 번을 빠져나갔다.
신령상태로 도주하면 추격하고 권능유지를 위한 정기를 얻기 위해 지성체의 몸에 숨어들면 다시 주변을 모두 말살하고 반드시 찾아내서 다시 죽인다.
그렇게 이계 전부를 횡단하는 추격전과 섬멸전에 주변세력까지 초토화가 되니 엄청난 피해에 경악한 이계의 모든 세력의 지배자들이 단결해서 막으려고 왔다.
물론 점점 약해지는 정기에 권능까지 유지가 힘들어진 근원의 최후의 발악과도 같은 계략도 있었다.
‘진리는 영원체 중의 영원체이며 홀로 절대계를 제압한 강자 중의 강자이다.
진리가 이계에서 온전하게 권능을 발휘하는 순간 이계는 모두 무릎을 꿇을 것이다.
진리를 제압할 수 있는 기회는 이계에서 재구현으로 능력이 제한되어 있는 지금밖에 없다.’
영원체를 능가하던 1대 10중심들을 단독으로 제압하고 절대계의 창조주가 된 자신은 평화와 권력을 즐기던 이계의 지배층들과는 격이 달랐다.
그래서 이계에서 필연적으로 가지는 재구현의 제약을 내가 완전히 푸는 순간 이계의 모든 것이 절대계로 통합된다는 진실이 아닌 사실을 알린 것이다.
당연히 신체도 없이 권능만을 발휘하는데도 감당할 수 없는 절대계의 존재들의 힘에 떨던 이계로서는 절대로 용납할 수없는 일이다.
무엇보다 구성요소가 전혀 다른 절대계와 이계의 통합은 그들에게는 세계멸망과 같은 사태였다.
그렇게 이계의 영원체라고 할 수 있는 지배층들을 전부 설득한 근원은 그들을 이끌고 덤볐다.
‘진리여! 이게 내 최후의 도전이다-!’
‘최후라? 결국 포기했나?
그럼 이제 끝이로군. 근원.’
거듭되는 패배와 계속되는 추격에 마침내 근원의 투지와 집념에도 한계가 왔다.
스스로 최후라고 말한 전투의 결과는 근원의 칭호를 추출하고 존재를 말소시키는 것으로 끝났다.
동조한 이계의 지배자들은 모두 제압하고 살려주는 보상으로서 이계의 지배권의 일부를 받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무것도 없는 지역인 것을 알았지만 약한 이계는 필요가 없어 웃었다.
잘 마무리가 된 것이다.
그렇게 절대계의 힘에 경악한 이계의 모든 존재들이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어낸 걸작 이 저 방어막이다.
이계의 총력이 결집된 방어결계는 신체를 가지고서는 바람가의 일원조차 함부로 통과할 수 없을 정도였다.
허나 그 방어막이 이번에는 완전히 무력했다.
스아아아아아-!
반발하는 폭음대신 마치 모래에 물이 스며들어가는 소리가 나면서 차원창세신 코아의 차원천라(次元天羅)가 방어막이 없는 것처럼 통과한다.
방어막이 아무 효과가 없자 경악하는 이계의 신들조차 지나쳐서 저 멀리 우주 너머로 사라져 갔다.
빛의 날개에 담겨진 신력으로 보아서 엄청난 파괴가 일어날 것으로 생각해서 발동시킨 개인방어막들이 부끄러울 지경이었다.
당장 어떤 효과도 없었지만 진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빛의 날개에서 품어지는 권능의 여파에서 가치를 알아본 것이다.
“차원 공통 원소(Dimension Common Element).
역시 차원의 권능은 어떤 세계, 차원에서도 제한받지 않고 발휘할 수 있는 만능의 원소를 만들어 통제하는가?
저러면 방어나 결계의 의미가 아예 없군.
과연 다음 세대의 기반답다.”
방금 방어막을 통과한 것이 아니다.
방어막과 한순간 동화하여서 막히지 않고 오히려 추진력으로 삼아버렸다.
이계의 모든 권능이 집결된 방어막을 집어삼킨 차원천라(次元天羅)라는 저 권능이 이계의 어디까지 퍼질지는 예상조차 안 될 정도였다.
옆의 가장 오래된 바람가인 손자도 감탄했다.
“허어-! 1,001주우주를 만들면서도 설마 했는데 정말 잘 완성했군요.
집구석에 처박혀서 연구만 미친 듯이 한다고 다들 걱정했는데 이런 업적을 세우다니 놀랍습니다.”
“언제나 미쳤다고 욕을 먹으면서 꿈을 꾸는 자들이 진화와 발전을 이끄니 당연한 일이다.
이제 외부 진출의 모든 문제는 해결되었다.”
“이걸로 모든 것이 해결되겠습니다.”
“이 공로는 크다.
차원의 오리진이 된 차호(次湖)가 원한다면 1,001주우주의 창조주 자리에 도전권을 주겠다.”
“호오? 그런 특혜를?
기대하던 다른 영원체들이 난리를 칠 것입니다.”
영원체들이 반영원체인 진리 할아버지를 따르는 원인은 여러 가지이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오직 하나였다.
이길 수 없는 강대한 힘에 눌려서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진리가 절대계와 주우주에 아무런 관심을 주지않고 점유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상위자가 이렇게 아무런 욕심을 내지 않으니 따르는 모든 하위자에게 혜택이 간다.
거기에 덤빌 엄두가 안 나는 터무니없는 강자이니 따를 수밖에 없다.
여기에 진리의 혈족인 바람가는 지배세력으로 군림하여 착취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익을 만들어서 내어주고 있다.
절대계는 10중심들이 맡고 있으나 과거 절대계 수준의 주우주를 1,000개나 만들어 영원체들에게 뿌려서 불만을 잠재워 버렸다.
기존의 영원체가 창조주가 되면 철저하게 독립권이 주여 졌고 명령에 거부할 권리도 있다.
물론 거부할 경우 진리할아버님의 지침보다 더욱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고 번영과 유지의무가 주어졌지만 주어진 주우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여기에 원한다면 얼마든지 그만둘 수 있으니 누구도 불만이 없는 것이다.
여기에 경험하지 않았으면 모를까 수천억이 넘는 정신체들이 바치는 충성에서 느끼는 충족감과 가만히 있어도 늘어나도 힘을 얻을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주우주가 만들어질 때마다 결투도 마다하지 않는다.
과거에는 이러지 않고 무기력했다.
과거 절대계에는 창조주의 자리가 하나밖에 없었고 영원불멸을 하면서 자리를 지키니 당연히 수천 명에 이르는 다른 영원체에게는 기회조차 없었다.
‘지금의 창조주에게 도전하기에도 격차가 너무 심하니 포기하고 즐기기나 하자.’
그래서 뒤에서 취미활동을 하며 시간 보내기나 하던 영원체들이었으나 이제 사정이 다르다.
이미 3분의 1정도가 치열한 경쟁을 이기고 주우주 창조주 자리를 차지했다.
그래서 이제 영원체가 주우주 창조주가 아니면 바보 취급을 당한다.
더구나 이번 주우주가 특별하다는 정보가 새어나갔는지 은근히 확인과 청탁까지 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번 1,001번째의 주우주의 창조주를 놓고 바람가의 일원이 참가한다면 난리가 날 것이다.
10조와 1,000조의 능력차는 아무리 영원체의 특성으로도 어쩔 도리가 없다.
그리고 같은 영원체이니 승리는 누가 뭐라고 해도 바람가의 것이다.
바람가 일원의 참가허락은 바로 1,001주우주의 창조주로 임명한다는 소리와 마찬가지였다.
두우우웅-!
허나 대화의 진도가 안 나가자 가볍게 파멸유혼검으로 바닥을 가볍게 찍었다.
“이번 창조조의 경쟁은 동등한 신력과 신격으로 승부를 볼 것이니 공정하다.
창조주가 되기를 원한다면 승리하라고 해라.”
“같은 신력으로 제한해도 불만이 폭주할 것입니다.
저희들과 기존의 영원체들이 상대가 될 리가 없습니다.”
자신이상의 강자들이 모인 바람가에서 수련만 하는 바람가와 기존의 영원체의 격차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크다.
동등한 신력이라고 해도 당해낼 수 있을 리가 없다.
“본인이 원한다면이라고 했다.
바로 의사를 확인해보아라.”“그럼 본인 의사를 바로 확인하겠습니다.”
차원의 오리진인 차호(次湖)가 지금 499주우주에 있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499창조주와 다과 중인 것 같은데 사정을 알려주자 바로 대답이 들려왔다.
“창조주요?
그런 건 귀찮아서 안 해요.
신력은 수련하거나 연구하면 늘어나는데 뭐 하러 정신체에게 정기를 받아서 키워요?
이질적인 정기로 키운 신력은 나중에 정제하기가 더 힘들어요.”
“........”
역시나 예상했던 거절이었다.
수련을 통해서 스스로 얻은 힘이 남에게서 얻은 힘보다 강하다는 것은 지극히 정론이지만 무한의 재능이 보장된 바람가에게나 통용되는 상식이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혼자서 신력을 올리기는 무척이나 힘들어서 병행해야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대다수의 바람가의 일원들은 창조주가 되는 것을 싫어하고 개인수련으로 강해지는 것을 더 좋아했다.
“그리고 전 만드는 것은 좋은데 가꾸는 것은 영 흥미가 없어요.
허름한 것들을 부수고 새로 만드는 일은 아주 좋아요!
카하하하하하-! 어라? 어울릴 것 같으니 해보라고요?
아저씨! 전 머리수 많은 것 안 좋아해요.
말이 통하는 3명 정도가 딱 좋아요.”
“........”
옆에서 말을 거는 상대는 499창조주인 영원체이다.
집에 처박혀 연구만 하던 아이가 영원체 중에서도 가장 까다롭고 성질 더러운 499창조주와는 언제 저렇게 친해졌는지 모를 지경이었다.
본인의사가 확고하니 연락을 끊고 확정을 했다.
참가 여지는 남겼으니 상황이 바뀌면 바로 참전할 것이다.
“차원의 권능 앞에 이계의 재구현의 제약과 권능조차 의미가 없다는 것이 이렇게 직접 증명되었으니 더욱 1,001번째 주우주의 완공에 전력을 다한다.
그래서 이번에는.......네가 나서라.”
정말 모처럼 시키면서도 뭔가 불안한 진리였다.
눈앞의 손자는 이제까지 시킨 일은 모두 기대이상으로 놀라운 수준으로 해왔지만 직접 전면에 나선 적은 없었다.
주변의 아이들을 전부 이끌고 시켜서 해결했을 뿐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주우주 제작을 담당하던 후손이 말한 신족의 1세대인 1억년이 넘는 제조시간은 너무 길었다.
물론 안정성 시험을 위한 점검시간이 대부분이지만 지금 바람가의 사정은 보기보다 좋지 않기에 서둘러야 했다.
‘바람가의 문제는 세계의 핵이 될 수 있는 영원체들이 너무 강하고 많다는 점이지.’
바람가의 일원들이 너무 빠르게 강해지고 늘어나는 것도 문제였다.
덕분에 절대계가 버틸 수 없어 이계로 본가를 옮겼지만 이계행성 하나로 버틸 수준은 이미 먼 과거에 지나서 억지로 권능으로 유지하고 있을 정도였다.
바람가의 최고 선조이며 절대계와 주우주를 총괄하는 자신이 생각해도 이미 규격외의 세력이었다.
‘만약 아버님이 살아계셨다면 정말 놀라시겠군.
500만의 영원체로 구성된 후손이라니?
그것도 과거 10조가 아닌 1,000조이상의 신력을 가진 영원체들이다.
이제 이계로도 감당 못해.
어떻게든 다음을 노려야 한다.’
기존의 주우주나 이계로는 도저히 감당 못할 수준의 강함을 가지게 된 이 아이들을 버틸 세계가 필요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빨리 일을 진행시키기 위해서는 손자의 힘이 필요했다.
“걱정 마십시오.
바로 완공시키겠습니다.
일어들 나라. 애들아.
일이다! 일!”
“.........”
아니나 다를까 주변에 쓰러져 있던 현실에 개입이 허락된 오리진들을 깨운다.
또 일을 나누어 분담시킬 모양인데 직접 하라고 할 수는 없었다.
‘........그래, 어떻게든 빠르게만 해라.’
처음부터 너무나 강하고 자아가 확립된 영원체들은 협력이 필요가 없고 할 수도 없다.
비록 같은 혈족이고 후손이지만 완전한 영원체라서 전투의 합공은 가능하지만 같이 무슨 일을 할 수가 없다.
서로의 권능이 충돌하여 방해하는 것이다.
허나 가장 오래된 바람가로 불리는 손자의 힘이 바로 저 통합이었다.
모든 바람가의 힘을 모아서 무엇인가를 할 수 있었다.
그 힘은 진리인 자신이 생각해도 놀랄 수준이었다.
힘의 격차를 넘어서 바람가의 유모라고 불릴 정도로 지금의 바람가의 대부분을 만들어 알고 있는 손자가 아니라면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아이들이 자신들의 고집을 꺾고 말을 듣는 다른 이유도 있지만 그것만은 해결할 방법이 없군.
휴우......’
정신을 잃은 바람가의 오리진들을 강제로 깨우는 손자를 보면서 저절로 한숨이 나오는 진리였다.
“차.......원천라. 차원천라. 차........”
그 옆에서 끝없이 무의식적으로 영창하면서 차원의 권능을 발휘하는 차원의 마도신은 이미 잊혀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