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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700화 (700/1,533)

<-- 절망(絶望)과 희망(希望) -->

극도로 짜증이 난 목소리에 차원의 마도신은 바짝 긴장했다.

권능은 없고 본능만이라서 빈틈투성이에 허점이 넘쳐나니 당연히 통하리라고 생각하던 회심의 일격이 겨우 피부를 조금 찢은 정도다.

그 회심의 일격이 절대계 최고의 파괴력을 자랑하는 파호톤과 폭혈의 조합이라면 있을 수 없는 사태였다.

‘허나 흑염권능의 집합체인 파호톤의 위력이 1대 흑염의 절대자의 신체보다 위력이 위라서 바로 덤벼들 기미는 없다.’

그러나 바짝 긴장하고 쳐다보고 있는데 1대 흑염의 절대자가 양손을 앞으로 뻗고 주시를 했다.

그리고 짧은 기합을 내질렀다.

“흠-!”

그와 동시에 모든 손가락의 손톱과 갑자기 칼날처럼 튀어나온다.

슈가가각-! 투하하학-!

마치 고양이과의 맹수가 숨겨놓았던 발톱을 꺼내는 것처럼 새파란 예기가 넘치는 손톱들이 외부로 솟구친다.

겨우 30센티미터 정도로 길지는 않았으나 갑자기 튀어나온 손톱은 존재자체만으로도 주변의 공간을 무참하게 파괴하고 있었다.

여기에 검은 불꽃까지 깃들었다.

화르르르르르르르-!

권능이 온전하게 물질에 담기고 위력을 증폭한다.

그것이 바로 신기(神器)였다.

허나 방금 보이는 현상으로 추측한 위력은 절대로 그 정도가 아니었다.

‘저.......저거 분명 신기? 아니 절대기(絶代器)다-!’

흑염권능의 계보에 없는 신체변형 절대기에 당황해서 뭐라고 질문을 하기도 전에 2대 흑염의 절대자의 의지가 또 음성으로 변해서 쩌렁쩌렁하게 울린다.

“저거 뭐야-!?

신체를 변형시켜 신기로 삼는 것인가?”

“.........”

‘흑염의 오리진이 모르는 흑염권능을 내가 어떻게 압니까?’

과거에는 절대계 최고의 현자였다는데 흑염권능의 오리진이 되더니 이런 한심한 행동을 한다.

“흑염 권능을 견디어내는 물질이 없으니 손톱을 늘려서 자체적으로 만든다고?

그게 말이 되나?

빨리 확인 좀 해보란 말이다.”

‘확인을 하려 하다가는 죽습니다.’

지금 무슨 화기애애한 대화시간도 아니고 서로 죽이지 못해 안달하고 있다.

점점 2대가 1대를 이겼다는 사실에 신뢰가 사라지고 있는 차원의 마도신이었다.

자기가 저 꼴이 되었으면 흑염의 절대자를 언제라도 때려치우고 싶은 심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이기셨다면서요?

저건 못 보셨습니까?”

“그거야 당연히 신령도 의지도 없는 신체만 본능으로 덤벼들었으니 몰랐지.

진리가 준 자료에도 없었어.”

10중심의 권능이든 바람가의 오의이든 일반 전부 개방한다.

그래서 익힐 수 있으면 해보라는 방식이 진리의 방침이다.

그런데 누락되어 있다면 진리도 본적이 없는 기술이란 뜻이다.

‘엄청나게 위력적으로 보이는데 왜 안 사용했지?’

그 의문은 손톱을 길게 늘어트리고 혼잣말을 하는 1대 흑염의 절대자가 풀어주었다.

“쳇-! 영원불멸의 신체와 권능만 믿고 개기는 영원체 놈들을 조지려고 준비를 했는데 아직도 이 정도인가?

역시 잘 안되는군.”

그러면서 가볍게 손톱을 튕기자 주변의 모든 시공간이 절단되어 버렸다.

좌아아아악-! 가가가가각-!

손톱에 깃들인 흑염 권능에 시공간이 잘라지는 것을 본 차원의 마도신과 2대 흑염의 절대자는 침묵했다.

시공간에 개입하는 것은 최고 난이도의 권능이다.

그런데 방금 한 행위는 힘으로 시공간을 부순 것이 아니라 세련되게 절단했다.

권능을 사용하지 못해 물리력만 강하다는 흑염의 평가는 완전히 뒤집어진 것이다.

“.........”

“.........”

거기에 영원체에 유효한 절대권능은 회색의 절대자의 절대봉인 ‘이그드라실’하나 뿐이다.

그와 비견되는 권능이 흑염에게 있었는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이제까지 몸으로만 싸우던 맹수가 무기를 꺼내들었다는 점이다.

투기와 살기를 유형화하여 만든 신기와 육체 자체를 변화시켜 만든 신기 중에서 어느 쪽이 더 위력이 강한지 말 할 필요도 없다.

‘절대기의 그릇으로 삼은 대상이 유례가 없는 최강의 육체라면 말이다.’

이제 파호톤이 발휘하는 위력의 우위가 완전히 무산되었다는 점이다.

기세를 높이던 차원의 마도신의 투기가 확 줄자 1대 흑염의 절대자의 얼굴에 진한 미소가 어렸다.

“좋군. 사냥감은 그래야지.”

이제야 사냥꾼인 자신을 겁내면서 도망만 치던 익숙한 환경에 돌아온 것이다.

가볍게 길어진 손톱을 까닥이면서 말했다.

“너 아까 나를 상처 입힌 도끼를 다시 던져봐라.

강도실험을 위해서 받아줄 것이니 마음 놓고 전력으로 해라.”

허나 기다릴 필요도 없다.

도발하는 행동에 결정적인 허점을 발견한 차원의 마도신이 반사적으로 공격을 발동한 것이다.

“뇌음 파호톤-!”

꽈까가가가가가가-!

자신 정도의 육탄전 실력으로 접근전을 하면 바로 찢겨 나간다는 경고는 잊지 않았다.

그래서 가깝지만 투척된 파호톤의 도끼날은 무섭게 회전하면서 정확하게 아까 상처 입혔던 부위를 노렸다.

허나 이번에는 달랐다.

1대 흑염의 절대자의 검은 불길이 타오르는 손톱으로 날아든 파호톤의 도끼날을 교차해서 막아버린 것이다.

파가가가가가가가각-!

서로의 위력과 견고함을 경주하듯 불꽃을 튕기던 경합은 싱겁게 마무리 지어졌다.

꽈가가강-!

파호톤이 강화손톱에 짓눌려 박살나면서 형체를 잃었고 손톱에는 작은 일자모양의 상처만 남았다.

기본적인 상식이 있다면 아주 놀라운 결과였지만 1대 흑염의 절대자는 아주 불만족스러워했다.

“쯧-! 강화 손톱에 상처 났잖아?

역시 이대로는 못 쓰겠군.”

“내.......내 파호톤이 저렇게 허무하게.......”

지독하게 연산력을 소모시켜 가장 싫어하지만 그래도 최고의 위력이라고 자부하던 권능이 완전히 무력화된 충격에 혼이 나간 듯한 2대 흑염의 절대자의 목소리가 울렸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1대 흑염의 절대자의 본능에 뭔가 이상한 것이 걸려들었다.

살기가 없는데 굉장히 위협적인 무엇인가였다.

“뭐? 목검?”

거의 동시에 날려진 것도 아니다.

양손으로 손잡이를 꽉 움켜쥔 채 이제까지 추적하던 창조신이 공간을 넘어서 달려 들어오고 있었다.

직접 시야에 확인인 것은 더없이 날카로운 날이 달린 신기도 아까 보여준 검은 구슬 같은 위험한 권능의 집합체도 아니었다.

단지 평범한 목검이었는데 굉장히 익숙해보였다.

‘어라?

어디서 많이 보았던 목검인데?

그런데 죽어라 도망만 치던 놈이 왜 갑자기 달려들지?’

하지만 저런 장난과 같은 공격이야 몸으로 받아도 상관없지만 워낙 이 창조신은 이상했다.

벌써 자신이 상처 입을만한 권능을 보여준 것이 두 번째였다.

‘자신을 안다면 접근하면 당연히 죽는다는 사실을 알았는지 필사적으로 하던 도주와 거리두기를 포기했다면 뭔가 있다.’

본능의 감각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조심해야할 상황이었다.

혹시나 해서 다시 강화한 손톱으로 막아내었다.

허나 그것이 실패였다.

바로 뚫려버린 것이다.

꽈드드드드드드드드득-!

강화손톱들이 겨우 목검을 막지 못하고 바로 안쪽으로 휘어지면서 꺾여버린다.

방금 도끼 같은 신기도 손쉽게 막아낸 자신의 강화 손톱들이 겨우 목검을 막아내지 못할지는 상상도 못한 1대 흑염의 절대자의 당혹성이 터져 나온다.

“허?”

갑자기 소환되어서 이 괴상한 창조신에게 몇 번이나 놀라는지 몰랐다.

그리고 너무 촉박 되어서 피할 기회조차 놓쳤다.

꽈아아아아앙-!

목검에 강화손톱들이 형편없이 꺾여나가고 그대로 이마를 강타당한 흑염의 절대자의 입에서 처음으로 신음이 흘러나왔다.

“으으으흡-!”

죽을듯한 부상이나 치명상을 주지는 않는다.

단단함과 휘두르는 완력만은 정말 대단했다.

더구나 거기에서 발생한 위력을 전부 신령과 몸 자체에 부과하면서 죽음만을 피하게 하는 생소한 권능에 몸이 일순간 마비될 지경이었다.

허나 쓰러질 지경은 아니었다.

단지 고개를 숙이고 몸을 떠는 1대 흑염의 절대자의 귀로 악착같이 힘을 쥐어짜서 탈진한 목소리가 들렸다.

“뇌음 파멸유혼검(雷音 破滅有魂劍)!”

2대 흑염의 절대자의 가호에 혼신의 힘으로 휘두른 파멸유혼검에도 쓰러지지 않고 버티는 것에 기가 질렸지만 확실히 깨달았다.

‘궁여지책으로 짜낸 수가 기가 막히게 먹혔다.’

파멸유혼검은 어디까지나 교육용이다.

절대 죽음을 내리지 않기에 살기가 없다.

그러니 살기와 투기를 융합해서 공격과 방어에 써먹는 흑염의 절대자에게 아주 유효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의외로 발견한 흑염권능의 약점이었다.

‘다시 말하면 흑염에게는 살기와 투기가 완전히 섞이지 않는 공격은 통한다는 뜻이지.

그런데 이건 약점도 아니군.’

공격에 살기도 투기도 없는 공격이 위력적일 리가 없다.

죽음 자체를 거부하기에 살기가 절대로 섞일 수 없는 파멸유혼검의 타격이라서 절반정도는 통하는 것 같다.

대부분의 일반 공격은 먹히지도 않는 1대 흑염의 절대자가 충격과 고통에 일순 마비되었다는 사실만은 증명했다.

하지만 이걸로 쓰러트리기는 애초에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이길 수 있다고 생각은 이제 안한다.

단지 소모시켜서 사라지게 하는 것으로 충분했다.

“역시 진리-!

이것만은 어디서든 통하는군.”

손에 쥔 파멸유혼검에 더없이 자부심이 넘치는 상황인데 생소한 고통과 타격이지만 어느 정도 회복한 흑염의 절대자가 서서히 고개를 들면서 입을 열었다.

“진.......진리? 그게 이번 반란세력의 수장이냐?

그 놈 어디 있나?”

“힉-! 우와아아아아아-!”

무수하게 두들겨 맞는 자신도 몇 분을 바닥을 기며 괴로워해야 할 파멸유혼검의 충격과 고통이다.

그런데 어찌나 빠르게 적응과 극복을 하는지 기겁을 한 차원의 마도신이었다.

또 잠시 잘 나가서 깜빡할 뻔 했는데 지금 지극히 위험한 것은 자신이었다.

‘뇌음 파호톤이 안 먹히고 뇌음 파멸유혼검조차 잠시 마비시키는 정도다.

더 이상 막을 방법이 없다.’

여유를 조금만 주면 바로 작살나는 것은 자신과 창조신계 전부였다.

우르르르르릉-!

다급하게 전력으로 뇌음까지 끌어올린 ‘폭혈’로 신체능력을 강화시켜 양손으로 움켜쥔 파멸유혼검으로 1대 흑염의 절대자의 숙여인 머리를 인정사정없이 후려치기를 반복했다.

“뇌음 파멸유혼검!

뇌음 파멸유혼검! 뇌음 파멸유혼검!

뇌음 파멸유혼검!”

“컥-! 이 빌어먹을 자식이-!”

꽈아앙-! 꽈아아앙-! 꽈아아앙-! 꽝-!

도대체 무슨 육체인지 끄덕도 않는다.

죽음을 내리지는 않지만 대신 철저하게 신체를 파괴하고 고통을 안기는 파멸유혼검의 연속공격마저 그대로 서서 버틴다.

적중되면 단지 목만 움직여서 머리만 맞은 반대방향으로 움직일 뿐이다.

그리고 머리를 맞아서 엄청난 고통과 마비가 올 것인데 점점 반동도 작아지고 고개를 쳐들면서 자신을 살기어린 시선으로 노려본다.

“힉-!”

‘살신(殺神)’의 위압감 정도가 아니다.

그걸 가지고 있는 자신조차 아예 오한이 들 정도였다.

더구나 파멸유혼검의 마비효과도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적응? 아니 극복하고 있다.

진리의 파멸유혼검을 극복해?

진리의 권능조차 잘 안 통한다?

그게 말이 되나?’

이제야 자신이 어떤 괴물을 구현했는지 깨닫고 몸서리가 처질 정도였다.

그렇다고 지금 도망가자니 그러지도 못한다.

파멸유혼검의 타격은 확실히 받고 있는지 점점 존재감이 흐릿해지고 있었다.

‘이제 1차 흑염의 절대자의 극복보다 존재감의 감소를 빠르게 하면 된다.’

목표가 보이니 포기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절대로 쉬울 것 같지는 않지만 말이다.

자신도 모르게 애원조의 말을 하면서 파멸유혼검을 죽을힘을 다해 휘두르는 차원의 마도신이었다.

“내가 정말 잘못했다.

그러니 제발 이제 그만 사라져라.

제발 사라져-!”

“크으으.”

꽝-! 꽝-! 꽈아아아아아-!

그런 순간이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얼굴과 머리에 여기저기 멍이 든 1대 흑염의 절대자가 고개를 완전히 들고 턱만 꺾어 아래를 내려 보면서 말한다.

“이제 다했냐?”

드디어 파멸유혼검의 타격과 고통으로 인한 마비를 거의 극복하고 몸의 자유를 대부분 찾은 것이다.

허나 차원의 마도신은 대답할 힘이 없었다.

목검도 겨우 들고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헉-! 헉-! 헉-!”

과다하게 발동시킨 폭혈을 장기간 유지시킨 여파로 일순간 회복력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녹초가 되어버린 상태였다.

일방적으로 때렸지만 지쳐버린 것이다.

‘근원의 칭호를 가진 내가 공격만 하다 먼저 지치다니?

이걸 어떻게 이겨?’

얼마의 타격을 우겨넣었는지 모른다.

허나 잠시간의 마비 외에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나니까 이겼다.’는 2대 흑염의 절대자의 재수 없는 말이 확실히 납득이 된 순간이었다.

허나 이렇게 포기할 수는 없었다.

힘의 소모는 컸는지 존재감이 거의 사라진 것이다.

‘단 한방-! 한방만 제대로 먹히면 이 지긋지긋한 일도 끝났다.’

“으라라라라라라-!”

영창을 할 여력도 없었다.

모든 힘을 끌어 모아서 최후의 일격을 다시 이마를 향해 날렸다.

1대 흑염의 절대자는 피하지 않았다.

뇌음 파멸유혼검이라는 공격에 수없이 무방비로 맞은 경험 탓이다.

‘무슨 권능인지 모르지만 마비가 있는 상태라도 모든 회피가 소용이 없었다.

반드시 맞았다.

그럼 이건 막아서 버티거나........’

이마로 떨어지는 목검을 쳐다보고 있던 1대 흑염의 절대자는 입을 크게 벌렸다.

꽈꽉-!

그리고 고개를 직각으로 꺾어서 그대로 파멸유혼검의 검신을 물어버린다.

“!!!”

거의 기절할 지경으로 지쳤지만 그래도 뇌음으로 강화시킨 육체능력으로 휘두른 공격을 이빨로 물어서 멈추니 심장이 떨어질 지경으로 놀란 차원의 마도신이었다.

허나 더 경악할 일이 남아있었다.

검신을 물어서 멈춘 이빨에서 검은 불길이 머금으면서 세차게 타오른다.

화르르르륵-! 꽈드드드드득-!

정말 목검을 이빨로 깨물어서 부수어버리는 소리가 울렸다.

‘설.......설마?

파멸유혼검을 물어서 상처를 낸다고?’

2대 10중심도 진리의 불멸에 상처 입힐 수 있었다.

허나 어디까지나 절대권능과 신력 1,000조의 조합으로 만든 기적과 같은 위업이었다.

‘저렇게 무식하게 하지는 않았다.

아니 불가능해-!’

꽈지지직-! 꽈득-!

허나 완전히 검신을 물어뜯어버린 1대 흑염의 절대자가 입에서 나뭇조각을 내뱉었다.

“퉤-! 이렇게 부셔야 하는군.”

둑-! 두둑-!

땅에서 구르는 나무 조각은 분명 파멸유혼검에서 물어뜯긴 부분이 맞았다.

진리의 불멸이 담긴 파멸유혼검이다.

절대계와 주우주에서 가장 단단한 검신에는 커다랗게 물어 뜯겨 남은 상처가 무참하게 남아있었다.

“.......”

“.......”

믿을 수 없는 현실을 직접 대면하고 있는 차원의 마도신과 오리진의 권능으로 간접적으로 지켜본 2대 흑염의 절대자는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똑같은 생각을 했다.

‘후퇴-! 저건 상종 못할 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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