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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795화 (795/1,533)

<-- 지옥(地獄)과 천국(天國) -->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은 차원창세신 코아를 기반으로 만들었다는 이 신체가 생전의 황금족의 신체보다 더 우월하다는 점이었다.

겨우 생명체의 신체가 어떻게 황금족보다 나은지는 모르지만 분명 사실이었다.

‘이 신체로 보다 빠르게 경지를 올린다.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새로운 신체로 갈아타면 된다.’

그렇게 마음의 결정을 한 황금착각은 과거의 몸에 미련을 버리기로 마음을 바꾸어 갔다.

차원의 마도신이 죽으면 같이 죽는다는 제약도 잘 따져보면 큰 문제가 아니었다.

그리고 다시 황금의 자격을 찾는 잠시겠지만 상급자로 모시는 방법도 상당히 괜찮았다.

가혹한 징계는 하지만 강하고 필요하다면 계속 기회를 준다.

신족이나 다른 지배층처럼 기회를 완벽하게 박탈하지는 않았다.

‘배신조차 용납하는 도량이다.

상급자로서 지극히 관대한 성향이지.’

더구나 창조신은 정신체로서 최고의 진화체이며 지배층이기에 죽는 일이 극히 드물었다.

여기에 신족의 정식 상급 창조신이라면 오히려 죽는다는 사실이 더욱 희귀할 경우였다.

결론을 내리자면  상급 창조신인 차원창세신 코아가 죽을 위험은 없다고 판단되었다.

‘저 정도의 직위와 강함이라면 죽을 위험 따위는 없겠지.’

과거 창조신을 신족은 신황(神皇)이라고 부를 정도로 귀하게 여겼다.

그런 고귀한 신분을 생각하면 창조신의 죽음 아니 차원창세신 코아가 죽는다는 현실은 결코 예상되지 않았다.

‘지성체를 보아도 일반 백성들은 병으로 죽거나 사고로 수없이 죽는다.

그러나 황제가 죽는 경우는 모반이나 독살이 아니라면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하지.’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한 황금착각은 과거의 신체에 대한 미련을 깔끔하게 버렸다.

그리고 이제는 마구 쫓아오는 과거의 신체에게서 도망가는 부활악당들의 추태를 보면서 혀를 찰 뿐이었다.

‘역시 기본이 일억 이상의 지성체를 죽인 엄청난 악당들답게 눈앞의 자유를 위해 미래의 영광을 포기하는 인원은 하나도 없군.’

특히 관리자로 임명된 위장충신과 살모사 황제, 무식한 찬탈자는 필사적으로 도망치고 있었다.

차원의 마도신은 이들을 부활악당들의 관리자로서 임명되면서 특별히 능력수준을 높여주었다.

덕분에 지금 과거 신체의 허실, 아니 진실을 모를 리가 없다.

‘주변의 멍청이들은 모르지만 차원창세신 코아님이 가장 중요한 설명을 또 빼셨습니다.

저 신체는 정말 생전의 육체와 똑같습니다.

늙어 죽는다는 점까지요.’

‘과거 육체는 아무리 강해도 결국 생명체의 육체다.

백년도 안 되어서 늙고 병들어 죽는 신체란 말이다.

하지만 새로운 신체는 그런 단점이 전혀 없어.

그리고 창조신이신 차원창세신 코아님이 어떻게 죽어?

절대로 이 신체를 빼앗길 수 없어.’

‘아악-! 그게 그런가?

과거 내 몸이 쫓아온다.

하여간 네 놈들과 얽히면 되는 일이 없어.’

차원창세신 코아보다 나아보이는 황금착각으로 상관을 바꾸려고 시도한 죄가 있어서 차마 말을 하지 못하고 의지만을 교환하면서 도망 다니는 세 명이었다.

그러나 끝없이 추격해오는 과거의 신체에 질려서 소리 높여서 용서를 구하는 세 명이었다.

“폐하-! 소신이 잘 못했습니다.”

“기회를 다시 주십시오.

다시는 배신하지 않겠습니다.”

“이 두 놈들의 말을 다시 들으면 제가 개자식입니다.”

그 소리를 들으면서 차원의 마도신은 인상을 찌푸렸다.

“저 위장충신 놈은 끝까지 나를 폐하라고 하는군.”

그 말에 옆의 황금착각은 에반젤리를 다시 꺼내서 손에 쥐고 말했다.

“아마도 황족의 분위기를 느낀 것이지요.

제가 보아도 차원창세신 코아님의 출신은 황족이신 것 같습니다.”

황금착각이 제국의 수호신으로서 일만 년을 살면서 기른 안목으로는 확실히 그러했다.

이미 전달받은 정보에는 차원의 마도신의 출신이 인간 흑마도사 출신의 마도신이라는 사실도 있었다.

그러나 차원의 마도신에게는 황족들 특유의 분위기가 흐릿하게 보이고 있었다.

그것은 제국 전부를 자신의 기준에 맞추어 통제하고 그리고 제국을 위해 감정을 통제하는 최상위 지배층의 분위기였다.

그 말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서 자신들의 과거신체에 도망을 치면서 용서를 비는 부활악당들을 바라만 보는 차원의 마도신이었다.

그리고 한참 뒤 말을 이었다.

“나는 내 차원신성에 있던 마도제국의 황자였지.

계승권은 없었지만 세상을 인식하는 순간부터 황족으로서 교육을 받았었다.

어린 아기라서 마도로 제왕학을 주입하는 방식이지만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지.

지배하고 군림하라.

그리고 모두를 책임을 져라.

그것이 진정한 지배층이다.

엄청나게 많이 들었지.”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뜻밖의 과거의 대답에 황금착각은 의외라는 듯이 작은 감탄사가 나왔다.

“호오? 그런데 어떻게 흑마도사가 되신 것입니까?

마도를 숭상하는 암흑제국이었습니까?”

그 말에 차원의 마도신은 가볍게 고개를 저으면서 말했다.

“나의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신체특성 탓이다.

신력은 물론이고 대공동의 마력조차 무리 없이 받아들일 정도로 아무런 특성이 없는 몸은 근원학파에 가장 알맞은 자질이지.

원래 전장에서 발생한 마도라서 흑마법과 백마법, 투기까지 섞여있던 학파였으니 말이야.

그리고 너무 서열이 낮아서 계승권이 거의 없다는 이유가 가장 컸어.

아무리 재능이 있다고 해도 황태자를 납치했다면 마도제국은 끝까지 추격해 왔겠지.

결국 내 재능에 비해 낮은 직위가 문제였지.

재능이 없으면 직위를 올릴 수 없고 직위가 높아지면 더 큰 재능과 힘이 필요하다.

참으로 끝나지 않는 문제야.”

뭔가 회한에 잠긴 차원의 마도신의 얼굴에 잠시 말을 멈춘 황금착각이었다.

아주 먼 과거를 생각하는데 끼어들 정도로 눈치가 없지는 않았다.

단지 자신을 믿고 이런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준 것에 약간의 고마움을 느꼈다.

그리고 잠시 후 차원의 마도신은 생각을 정리한 듯 확고한 의지로 지시했다.

“저들을 이끌고 창조신들의 지옥을 정리하라.

너의 에반젤리의 깃발에 담긴 전멸세계라면 순수한 정기로 바로 추출가능하다.

그리고 추출된 정기는 내 아공간에 보내지도록 조치를 해 놓겠다.

각 지옥으로 이동하는 순서와 길은 차원신계의 자아가 알려줄 것이다.”

“하. 그럼 차원창세신 코아께서는 어찌하시겠습니까?”

이제 차원창세신 코아와 황금착각과 부활악당은 죽음을 같이한다.

자신들이 죽어도 코아가 살아있다면 얼마든지 부활할 수 있지만 만에 하나 코아가 죽는다면 모두 한순간에 전멸인 것이다.

부활한 악당들이고 이미 많이 죽어봤으니 무서울 것은 없지만 신체가 없으면 전력이 급감하니 피해야만 하는 사태였다.

그러니 당연히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홀로 지옥을 정리하겠다.”

“알겠습니다.

정기회수 후에 천국에 보내는 양은 설정하신만큼의 비율로 통보하겠습니다.”

이미 지옥에서 전멸세계로 정화하여 발생되는 고농축의 정기가 일반적인 정기와 비교해서 거의 백배정도로 엄청난 순도임을 확인이 끝난 상태였다.

그래서 사전에 지옥구원을 맡긴 신계와 약속한 정기 이외에는 모두 차원의 마도신의 아공간에 넣고 있었고 이미 그런 업무방식은 알고 있었다.

“죽음의 군대와 부활악당들의 전력 확보에도 주의하라.

이계는 넓다.

적어도 지금의 열배이상은 필요하다고 본다.

필중의 권능을 건 주신살의 창도 맡기겠다.

쓸 만한 악령들은 하나도 남기지 말고 잡아들여라.”

“흡-!”

그리고 넘겨지는 주신살의 창의 수량에는 기침을 하면서 놀랄 정도였다.

자그마치 만개를 한꺼번에 제작해서 넘긴 것이다.

‘조건을 걸면 유형과 무형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명중하는 필중의 창은 확실히 고위 신기다.

그런 보물을 하나나 둘이면 모를까 일 만개나 주다니?

요즘 창조신들은 전부 다 이렇게 통이 크나?

아니 그럴 리가 없지.

창조력이 너무 강해서 물량이나 가치에 대한 기준이 전혀 없다.’

황금착각은 차원창세신 코아와 같이 일을 하면 뭔가 기본적인 상식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황당하다는 생각을 지우면서 일만 개의 필중의 창을 정중하게 받아서 본인의 아공간에 넣었다.

“알겠습니다.

최대한 확보하겠습니다.”

황금착각의 충실한 대답을 듣고 차원의 마도신은 초장거리 공간이동의 문을 열었다.

홀가분하게 혼자 움직이려는 차원의 마도신의 마음속은 무럭무럭 짜증과 분노가 몰아치고 있었다.

이유는 하나였다.

부하에게 실적으로 지고 있었던 것이다.

‘포퓰리스트. 내가 정리한 일만 개보다 두 배인 이만 개를 처리했다 이거지?

내가 겨우 도련님에게 업무로 질 것 같으냐?

네가 마음 놓고 쉴 일주일 동안 최대한 따라잡아주마.’

이런 개인적인 감정도 있지만 마음이 급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거의 대부분의 창조신들은 지옥구원계획을 의뢰했다.

그와 동시에 천국개조사업도 동시에 신청해서 임폴리이먼트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벌어들이는 정기는 자신이 비교할 수 없이 많지만 직계들이 보이는 업무능력에는 위축감이 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만약 임폴로이먼트가 지금의 나와 같은 종류의 힘을 가졌다면 정말 자리에 앉아서도 지시만으로 모든 것을 끝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반란 진압에 바쁘다니 같은 상급 창조신인데 이게 무슨 꼴이냐?’

절대적인 지지를 보일 일족이 없는 창조신과 있는 창조신의 차이였다.

그리고 성장에서도 차이가 컸다.

일족 전부의 성장치를 보조받는 오리진과 개인의 성장치는 비교할 수 없는 격차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제길. 개인으로서는 성장은 이제 거의 한계속도다.

오리진의 권리를 더 추가해야 해.

그러려면 일족-! 차원일족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일족을 만들어서 오리진이 되는데 최소로 필요한 본신신력이 일천 억이다.

허나 지금 나의 본신신력은 겨우 사백 억이지.

이걸 어떻게 채우지?’

이동 중에 불러들인 자신의 능력수치는 진리대리(眞理代理)는 고사하고 회색현재(灰色現在)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한심스러운 수준이었다.

‘차원의 마도신이며 차원일족의 오리진.’

-카르마 속성 : 종합판정 절대선미만(개인판정 극선/ 집단 판정 최고위 창조신계 주신 절대선)

-11써클 이상의 창조신 : 본신신력 400억 / 최대출력 8,000억

※ 최대 마도증폭 : 본신신력 400억 × 20배(10써클의 20중창)

-세부신력 : 차원의 권능 140억, 태양의 권능 20억, 마력 140억, 흑염의 권능 100억

-주요기술 : 9써클 4,000개 동시 사용. 10써클 400개 동시 사용. 11서클 40개 사용, 12써클 4개 사용.

-장 비 : 필중 주신살의 창, 근원의 길잡이.

※ 십중심의 서명(十中心의 書名)은 현재 미지의 기능들이 너무 많아서 분석 중임

-특수권능 : 흑염 창조대신 성멸(黑炎 創造代神 星滅), 절대 차원기동(絶代 次元起動), 열화 영원영창(劣化 永遠詠唱), 열화 흑염(劣化 黑炎), 사후영창(事後詠唱), 불가해의 팔시조 조건방어(不可解의 八時調 條件防禦)

※차원공통원소(次元共通元素)를 가동할 경우 모든 권능은 완전하게 변함.

모든 면에서 전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나 외부로 발동할 경우 무슨 현상이 발생할 줄 몰라서 신체에만 적용 중임.

-최종마도 : 영겁윤회(永劫輪回)

대상자를 지정하여 시공조작으로 승리를 할 때까지 반복도전을 하게 만드는 금단의 마도.

-특이사항 : 칭호 ‘근원’을 완전가동하면 모든 영역에서 창조신을 능가한다.

차원의 권능으로 휘하에 둔 존재에게 투지가 살아있는 한 무한의 생명력과 잠재력을 보장하며 광역으로 1써클 이상을 자기 수준까지 상승시킬 수 있음

-특별고려 : 차원일족의 오리진의 자격소유(본신신력부족으로 발동제한)

-판정결과 : 상급 창조신미만.

신계에 상급 창조신대우로 인정받고 지옥구원계획을 시작하기전보다 확실히 상승했다.

'지옥의 마력을 흡수하고 정제하여 마력은 두 배로 늘었다.

이대 흑염의 절대자의 가호로 흑염의 권능역시 두 배 이상 올랐지.’

거의 두 배로 증가했으니  창조신의 입장으로서는 기적이라고 표현할 정도로의 성장이다.

다른 창조신들이 알면 기겁할 정도로 경이적인 속도지만 가진 직위와 목표에 비해서는 너무나 부족했다.

‘무엇보다 마력이 높아지니 신력이 또 문제가 일어나려 하고 있다.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하는데 신력만은 정말 편법이 없다.

본신신력의 상승속도도 지금이 최대이다.

그리고 더 이상 신력의 그릇이 커지지 않고 있어.

이건 내 본질, 아니 존재의 한계다.’

신족으로서 지긋지긋한 재능의 한계, 성향의 왜곡, 존재감의 부족이 끝까지 발목을 잡고 있었다.

‘정기를 흡수하고 아무리 신체를 강화해도 순수한 본신신력은 늘어날 기미조차 없다.

이제 오리진이 되어서 일족의 성장까지 추가하던가 아니면 정말 본질적인 부분을 개조해야 한다.’

창조신 자체의 속성과 재능을 강화해야지만 본신신력이 올라갈 수 있는 한계상황이었다.

그 방법은 지극히 간단했다.

‘지성체와 정신체 모두의 숭상과 존경을 받을 정도로 성향을 가다듬어 신족의 그릇의 기초를 보강하는 방식이다.’

임폴로이먼트가 직업의 개념신으로서 저 정도의 위치에 올라섰다.

그런 것처럼 지성체나 다른 신들에게 뛰어나다고 인정받을만한 무엇인가로 자신의 신성을 새로 만들어야 했다.

그러나 모두의 존경이나 사랑을 받든다는 신성은 차원의 마도신에게 가장 어려운 길이었고 그럴 여유도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마력의 강화가 먼저다.’

지옥의 마력은 대공동의 마력에 비해서는 조잡했지만 워낙 양이 많고 다양했다.

정제해서 흡수하니 조금씩 마력이 오르고 있었다.

이것은 지성체 각자의 마력, 즉 현실부정의 의지는 마신족에게 비교할 수 없으나 수십조가 넘는 악령이 모인 악의는 마신족보다 강하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지금은 최대한 빨리 마력을 올리는 쪽으로 한다.

조금 권능의 균형이 흩어져도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돼.’

후우우우우우응-!

새로이 도착한 지옥에서 흘러넘치는 마력의 날개를 활짝 펴고 흡수하는 차원의 마도신에게 거의 이성을 상실한 겁 없는 지옥악령들이 달려든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별들이 파괴되는 환영을 보았다.

“전멸세계(全滅世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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