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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815화 (815/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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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자들의 지배자라는 영광된 이름이 무색하게 무참하게 당하고 있었다.

발을 잡거나 포위는 고사하고 장난 같은 공격에 무참하게 박살이 나면서 정기를 강제로 빼앗긴다.

그러자 점점 초월자들의 기세가 더욱 흉악해져만 갔다.

강한 적에 대한 공포보다 분노가 더욱 강했기에 혁명세력이 될 수 있었다.

그러니 물러난다는 선택지 따위는 없었다.

한편 차원창세신 코아도 아주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이계 전부를 제압한 초월자들도 내가 긴장을 할 만한 강자가 없군.

아니 다수가 힘을 합해도 일격조차 막아낼 수조차 없는가?

이걸 어쩐다?

적으로 하기에는 너무나 약해.’

맥이 탁 풀려버린 것이다.

이런 마음이니 점점 쏟아지는 공격을 반응하기조차 싫어졌다.

헌데 이런 미세한 틈을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공간에서 갑자기 거대한 빛의 원이 출현했다.

그리고 강력한 신력이 담긴 신언이 터져 나왔다.

“힘과 번영만이 세계의 전부가 아니다.

어떤 강자나 번영하는 세계도 고귀한 신념이 없이 권력을 휘두른다면 망해야만 한다!

선택의 자유가 없다면 차라리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겠다.”

빛의 원에 초월자들의 파괴의 의지와 혁명의 각오가 실린다.

강력한 신력이 담긴 권능들이 여기저기 쏟아지면서 빛의 원을 강화해 간다.

그리고 바로 차원창세신 목을 노리고 발출했다.모두의 신력이 모인 공격이니 당연히 피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후속공격도 준비했는데 뜻밖의 대처가 나왔다.

차원창세신 코아는 피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입을 딱 벌리면서 황당한 듯이 크게 웃고만 있었다.

“허허허허-! 이게 숨겨든 수법인가?

깅한 적이 방심하는 순간 힘을 합쳐서 기습한다.

참 고전적인 치사한 약자의 방식이군.”

차원창세신 코아의 마력과 신력이 급속도로 높아져 간다.

막거나 피하는 것이 아니라 급속도로 다가오는 초월자들이 힘을 합쳐 만들어낸 빛의 원을 분석하기 위해서였다.

우우우우우우우우웅-!

눈에서 황금빛의 서기가 어리면서 수많은 분석권능들이 빛의 원의 모든 것을 파악해냈다.

그리고 허탈하여 웃기만 했다,

“허허? 신족의 신력병렬연결과 마신족의 직렬연결을 참고하여 모든 권능을 혼합시킨  합체공격이로군.

그런데 왜 이렇게 조잡하고 약하지?

조율하지 못하고 무리하게 통합시켜 대부분의 위력이 날아갔잖아?

겨우 이 정도로 내 목을 따보겠다고?

허허허허. 이것 참-! 웃기는구나.

지금이라도 주우주에서 아무나 데려다 초월자들과 싸움을 맡기고 바로 창조를 시작해야 하나?”

어떤 강력한 합체권능도 발현자의 통제력과 연산력이 약하면 효과가 급감한다.

그리고 이 빛의 원도 강하기는 하지만 구성되는 권능들이 뭔가의 모조품인 것처럼 아주 조잡하기 짝이 없었다.

저절로 혀가 차졌다.

“쯧쯧-! 어디서 본 것을 흉내 낸 모양이구나.”

초월자들의 모든 신력과 권능을 집결시킨 빛의 원이 바로 목을 벨 기세로 덮쳐왔지만 정말 대응조차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진지하게 모든 초월자들을 흩어보면서 질문했다.

“너희들이 정말 나의 적이 맞느냐?’

빛의 원을 날린 초월자들이 열이 받을 정도로 무감각한 대응이었다.

투강-! 투하하하-!

차원창세신 코아의 목을 노린 빛의 원과 신체를 보호하는 흑염권능이 충돌하자 엄청난 폭음과 굉음이 우주를 뒤흔든다.

일천 명이 넘는 지배자급 초월자들이 힘을 모았으니 항성계라도 쪼개버릴 위력이었다.

슈하하하하하하-!

하지만 바로 폭발충격을 권능으로 강제로 수습해 버린 차원창세신 코아의 목에서는 피조차 튀기지 않았다.

단지 간지러운 듯이 공격당한 목 부위를 몇 번 긁더니 심드렁하게 대꾸했다.

“게다가 힘이 전부가 아니다?

그 말도 맞기는 한데 지금 말할 대상과 장소가 잘못된 것 같은데?

여기는 강자만이 살아남는 전장이고 이제 전혀 인정하지 못하겠지만 너희는 나의 적이다.

무엇보다 강자를 통한 발전만을 우선하시는 절대계의 창조주이신 진리님의 이계 대리(異界 代理)인 나에게 통할 말이더냐?”

몸을 사리지 않고 전력이 담긴 회심의 일격에 모든 권능을 같이 처넣은 초월자들은 기겁을 했다.

나름대로 결정타로 준비한 합체권능을 몸으로 받아내고도 공격받은 흔적조차 없으니 순간 몸이 멈출 정도로 충격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재빨리 놀람을 수습하고 각자의 신기로 공격을 개시한다.

투각-! 퍼어어억-!

그러나 어떤 효과도 보지 못한고 흑염권능의 반탄력으로 피를 토하면서 튕겨나갈 뿐이었다.

차원창세신 코아는 주변의 지배자층 초월자들의 공격을 받아주면서 방금 빛의 원으로 공격한 초월자를 조사하고 있었다.

‘연산력의 부족으로 합체권능의 대부분의 위력을 날려먹었지만 그래도 저 정도면 나름 인정할만한 수준이다.’

허나 바로 실망을 하고 말았다.

‘대충 상급 주신정도인가?

하지만 신력부족으로 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그나마 나아보이는 저 녀석도 이미 전투불능이군.

하긴 본인의 신격과 신체를 뛰어넘는 합체권능을 발동하고도 무사할 리가 없지.

아공간에 숨어서 틈을 노리고 있다가 기습을 해서 공격을 명중시킨 초월자는 겉은 멀쩡해 보이나 이미 반죽음이었다.

다만 거칠게 숨을 몰아쉬면서 투지만은 잃지 않은 것은 높게 쳐주지만 결국 그게 전부였다.

별로 힘을 쓰지도 않았는데 적의 지휘부가 거의 괴멸되는 상황을 쳐다보는 차원창세신 코아의 마음은 기쁨보다 짜증만이 남아있었다.

‘역시 초월자들에게도 나를 위협할만한 강자는 없다.

적이 이렇게 약하니 기쁜 일지만 이계의 대부분을 차지한 지배층의 수준이 이 정도라면 정말 끔직한 일이다.

이걸 어쩌지?

정말 나 혼자 다해야 하나?’

뭘 하려고 해도 이계가 너무 약해서 문제라는 사실을 재확인한 것이다.

차원신계의 지옥에서처럼 마신황제의 전력을 발휘할 경우 이계의 법칙이 뒤흔들리다가 아예 자멸하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이들조차 이 정도라면 다른 곳이야 보나마나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도 모르겠다.’

초월자들의 회심의 합체권능도 이대 흑염의 절대자가 직접 가호하는 지금 자신에게는 별 효과가 없었다.

‘초월자들의 합체권능조차 이러면 더 이상 볼 것도 없다.

개인이 발동하는 다른 어떤 공격도 흑염권능에 의해서 막히고 본인만 부상만 입을 것이다.

이제 이런 시시한 전투는 귀찮기만 하군.’

이계에는 더 이상의 적은 없었다.

그러나 아직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퍼붓는 지배자층의 초월자들을 쳐다보면서 선고했다.

“일단 너희들부터 싹 정리하겠다.

아까의 방어권능으로 다시 받아 보거라.

전멸세계의 정식영창을 말이다.”

계속 몸 전체에 쏟아지는 신기와 공격권능을 싹 무시하고 낭랑한 음성으로 영창을 시작한다.

“생명의 근원인 별의 충돌 속에 신과 마, 물질은 모두 사라질 것이다.

신족도 마신족도 그 근원인 별의 폭발 속에서 모두 허무로 돌아가리라.”

처음 돌진해 와서 쓴 전멸세계는 겨우 행성 십여 개를 아공간에서 꺼내어 별의 연쇄폭발을 유도한 정도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자릿수가 틀렸다.

적어도 일천 개 정도의 거대 혹성들이 직접 실체화되면서 차원의 마도신의 주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엄청난 중력의 압력이 초월자들의 군세의 진형을 단숨에 와해시킨다.

우우우우우우우우-!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거대행성다운 무게와 중력을 가지고 마치 투포환처럼 주위를 빠른 속도로 돌기 시작한다.

물론 막아서는 모든 초월자와 거치적거리는 위성은 남김없이 충돌하여 분쇄를 하면서 말이다.

후우우우우우웅-! 꽝-! 투각-!

“크아아아-!”

“와아아-!”

갑작스런 거대행성들의 출현과 소용돌이로 차원의 마도신의 주변에 있던 초월자들은 모두 행성에 충돌되어서 멀리 날려졌다.

행성들로 이루어진 거대 소용돌이의 중심에서 득의에 찬 음성이 울렸다.

“푸후후후후-!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구나.

마도신의 정식영창을 코앞에서 허용하다니 정말 웃기는군.

이번에는 순수하게 물리력만 강화했으니 의외로 많이 살아남을 것이다.

다만 팔다리가 멀쩡하다고는 못하겠다.

아니 너희들의 수준으로는 신령이 무사하면 다행이겠지.”

별의 소용돌이가 연쇄 폭발하여 빛으로 변하려고 한다.

처음 본 전멸세계와는 비교할 수 없는 파괴력을 예측한 초월자들이 더욱 필사적으로 공격을 퍼부었다.

그렇게 영창을 방해하려고 했지만 소용이 전혀 없었다.

행성을 관통하고 차원창세신 코아에게 다다른 공격이 모두 검은 불길을 뚫지 못하고 반탄 되어 사라지는 것이다.

‘모든 공격이 몸 주위를 휘감고 있는 검은 불길을 관통하지 못하고 있다-!’

‘저건 도대체 뭐냐?’

오히려 되 튕겨진 본인들의 공격에 부상자만 속출하고 있다.

결국 전멸세계의 정식영창을 완전히 마친 차원창세신 코아의 웃음소리가 귓전을 찢듯이 울렸다.

“크하하하하하하-! 범위는 지역우주 전부-!

소멸대상은 주신미만 전원-!

살아남는 존재는 오로지 나와 직접 싸울 자격이 있는 강자뿐이다.

이것이 십이 써클의 최강의 광역파괴권능인 전멸세계의 진정한 모습이다.

막을 수 있으면 막아봐라.”

일천 개의 거대행성으로 만들어낸 소용돌이 전부가 일제히 폭파되면서 이제까지 초월자들이 보지 못했던 파괴의 힘을 자아낸다.

꽈꽈꽈꽈꽈꽈꽈꽈꽝-!

그것은 진정한 우주의 끝이었고 시작 되는 장면과 같았다.

초월자들은 그 순간 모두 패배와 죽음을 각오했다.

한명의 초월자가 정식영창 전멸세계의 폭발을 정면으로 달려들기 직전까지는 말이다.

형편없이 와해되던 군세에서 튀어나온 그는 일억이 넘는 초월자 전부를 소멸시킬 기세의 전멸세계를 쳐다보면서 나직하게 외쳤다.

“역시 안 되는가?

그럼 다시 내가 나선다.

자유의 혁명을 위하여-!”

아공간에서 튀어나와 기습했던 초월자와 비슷한 빛의 원이 빛나면서 폭발적으로 확장되어가던 전멸세계를 막았다.

아니 가두었다.

파사사사사사삭-!

전멸세계의 폭발의 소용돌이가 모두 빛의 원으로 흡수되기 시작한다.

지역우주 전부를 소멸시킬 수 있는 광대한 파괴력의 집합체가 겨우 사람 크기의 빛의 원에 모두 빨려들어 사라진 것이다.

“......... 허?”

나름대로 끝장을 내려고 정식영창까지 하면서 선보였던 최대위력의 전멸세계가 너무나 허무하게 막히자 약간 멍해진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그러나 곧 정신을 수습하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나왔다.

그럼 그렇지.

이걸로 끝일 리가 없지.

이것도 보수 받고 하는 일인데 당연해.

진리님께서 시키신 일이 쉬울 리가 없잖아?”

다시 침착성을 되찾고 위력만으로 치면 십삼 써클인 전멸세계를 혼자서 받아낸 초월자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너무나 쉽게 전멸세계의 위력을 받아낸 것으로 보이나 몸 여기저기가 떨리는 것을 눈치를 챘다.

‘정식영창의 전멸세계를 받아내는 것이 한계치였군.

그럼 역시 별 것 아니다.

그런데 이거 뭐지?’

진리를 만나서 이계 창조신장과 마신황제의 자격을 받기 전의 과거라면 모를까 지금은 전혀 문제가 아니었다.

그러나 아주 특이한 점이 있었다.

상대의 신격이 정확히 안 잡힌다는 사실이었다.

‘지금 온전한 십이 써클의 신격을 사용하고 있는 내가 분석이 안 돼?

그럴 리가?

아무리 구성요소가 주우주와 다른 이계라도 이 써클 이상이 아닌 이상 분석이 되어야 한다.

그럼 저 초월자가 십사 써클 이상이란 뜻인데?’

이렇게 아예 파악이 잘 안 된다는 사실은 상대가 지금의 자신보다 적어도 이 써클 이상이란 뜻이다.

그리고 자신은 지금 상급 창조신 대우로서 써클로 분석하면 거의 완벽한 십이 써클이었다.

이런 자신이 분석할 수 없는 초월자가 이계에 있다니 충격적인 일이었다.

‘설마 십중심과 같은 최고 수준의 십사 써클?

십오 써클이 되기 직전의 엄청난 강자가 겨우 이계에 있다고?

설마? 이런 희박한 정기밀도에서 어떻게?

아무리 수련을 해도 강해지기보다는 약해지는 것을 막는 것도 힘든데?’

초월자들이 하도 하찮은 수준이이라서 싹 쓸어버리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절대계의 십중심과 같은 경지를 가진 존재가 나타났으니 어이가 없었다.

‘허나 신력은 이백억 정도로 나보다 못하다.

그러나 어떻게 저렇게 낮은 신력으로 십사 써클을 완성할 수 있지?

이건 불가능해.’

그런데 전멸세계를 혼자서 받아내는 것으로 보아서는 확실해 보였다.

‘아니 사실을 인정하자.

지금의 나조차 정식영창의 전멸세계는 이렇게 완전하게 무효화를 못 시켜.

그럼 완벽한 십사 써클이 확실해 보인다.

힘만은 영원체를 능가한다는 경지.

이계에서는 말도 안 되는 수준의 강자가 튀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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