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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864화 (865/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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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정말 은퇴도 아니고 이런저런 사정으로 강제로 치안신을 그만두게 한  문제가 많은 치안신들까지 보였다.

그들은 과거에 입었던 구형 제복을 입었지만 신형 장비를 착용하고 현역들과 같이 개인신전의 돌입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복귀시킨 치안신 중에서도 절대 다시 복귀될 수 없는 신이 있었다.

현직에 있을 때도 귀신(鬼神)이란 빛의 신으로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름을 가진 존재였다.

특출 난 능력과 권능의 특성으로 규정 제복이 아닌 특별한 모래 색깔의 치안복을 입는 것을 허락한 존재였다.

‘분........ 분명 일귀신(一鬼神)!

저런 존재까지 정말 복귀시켰다고?

이것들이 정말 끝장을 볼 생각인가?’

무수한 범죄자를 잡은 더없이 유능한 치안신이지만 가진 권능과 성격이 너무 흉폭 했다.

많은 문제를 일으켜서 징계를 계속 반복해서 받다가 마지막에는 시위대 수십 명을 중상자로 만들어서 면직 처리되었다.

‘그 동안의 공적으로 처벌 없이 면직만 되었지만 실제로는 봉인조치 되어야 했다.’

저런 위험한 치안신을 보고도 하지 않고 임무에 복귀시킨 사실도 황당하지만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서로의 대화를 듣고 있으니 더욱 가관이었다.

일귀신(一鬼神)은 먼 과거에 입었기에 아주 구형 제복이지만 손질은 잘 된 제복을 계속 만지작거리면서 묻는다.

아무래도 지금 상황이 믿기지가 않는 모양이다.

그래서 바로 옆에 신체가 무척 건장하고 얼굴에도 상처가 많아서 인상이 험악하기 짝이 없는 치안신에게 계속 질문을 하는 상황이었다.

“정말 이번 일만 잘 해내면 나도 복직이 된다고?

나는 시위대에 과다한 폭력으로 면직되었는데도?”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은 절대 복직대상자가 될 수 없었다.

권능 특성상 검거과정에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과거에 시위대에 대한 집단폭행의 건은 치안신의 경력으로는 치명적이었다.

과격한 시위 진압을 하면서 옆에 있는 그 때 미숙했던 후배가 시위대의 기습에 맞아서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그리고 시위대에 끌려가서 집단구타를 당하자 그만 이성을 잃고 수십 명의 시위대를 공격하여 모두 중상자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합당한 이유는 있었지만 결과가 전부였으니 할 말이 없지.’

이렇게 신계에 발칵 뒤집힌 큰 사건을 저질러서 쫓겨난 치안신을 복귀시킬 리가 없기 때문이었다.

일손이 부족한 상층부에서 조용히 복직시키려고 해도 자신은 범죄신이나 시위대와 연관된 존재들에게 거의 공포의 존재였다.

‘내가 해직되었다고 축하파티를 연 놈들이지.

그들이 필사적으로 복귀를 막아서기 때문에 상층부도 나를 이미 포기한지 오래다.

그런데 이렇게 쉽게 기회가 주어지다니?’

그러나 옆의 치안신은 아주 자신 있게 대답했다.

“정말입니다.

복직대상은 과거 경력이 아니라 순수한 능력 위주입니다.”

“하지만 나는 잘하는 것이 범죄신들을 잡는 것 밖에 없는데?”

그때 구해준 이 후배와는 친한 관계는 이어갔지만 워낙 사건이 커서 돌아갈 미련을 접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치안신에게는 검거능력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새롭게 복직하실 대상자 분들이 하나둘이 아닙니다.”

“복직되면 아주 좋기는 하지만..........”

일귀신도 치안신에서 쫓겨난 이후 여러 일을 전전했지만 적응을 하지 못했다.

오랜 시간 치안신을 하면서 몸에 밴 야수와 같은 본능과 권능은 평화로운 일상에서 일반신들이 이해 못할 여러 가지 문제를 만든 것이다.

그래서 잔뜩 고생만 하다가 드디어 복직할 기회가 왔다고 연락이 오자 기존의 일을 던져버리고 앞뒤 가리지 않고 바로 달려왔다.

‘복직을 실제로 믿지 않는다.

그러나 한 달 분의 봉급과 임시 신분증까지 받았다.

평균치를 상회하는 성과만 보인다면 복직시켜준다는 확인서까지 말이야.’

무슨 일인지 잔뜩 흥분하고 있는 과거 동료들과 후배들에게 과도한 환대와 신형 신기까지 지급받았으니 확실한 가능성이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은신 후 아무런 명령이 없이 장기간 대기가 길어지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범죄신의 일제검거는 과거에도 여러 번 있었지.

그러나 죽어라 열심히 잡아봤자 위에서 다 풀어 주었다.

진급은 고사하고 좌천만 되었지.’

이번에도 이러다가 과거처럼 모든 것이 흐지부지해질지 걱정이 되는 것이다.

그런 일귀신의 심정을 잃은 듯 후배인 치안신은 부지런히 안심을 시킨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선배님.

창조신장님이신 차원창세신 코아님의 직접 명령입니다.”

“아? 그래? 창조신장님이 직접?”

치안신을 그만두고 일용직을 하면서 먹고 사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한 달 전에 갑자기 창조신장이 되어 벌인 공개처형과 시위대의 강제 징병은 충격적이었다.

다른 존재들은 죄도 없는 수백 명의 선신과 악신을 재판도 없이 공개처형했다고 잔혹 무도한 독재자라고 욕하지만 일귀신이 보기에는 아니었다.

치안신을 담당하면서 선신과 악신들이 범죄신보다 더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는 것을 보아왔기 때문이었다.

그들의 공개처형 이후로는 시위로 항상 시끄럽던 거리가 아주 조용해진 것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

자신이 그렇게나 원하던 평화로운 거리였기 때문이다.

“범죄율 제로를 목표로 범죄신들을 모두 잡아서 사전에 예방하란 명령입니다.

그래서 오로지 치안능력만을 감안해서 소집된 것입니다.

세상은 변했습니다.

이제 치안신은 범죄신만 잘 잡으시면 무조건 출세합니다.”

그제야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아니 통쾌하기까지 했다.

‘스스로 절대독재자가 되겠다고 말하는 단호함으로 보아서 이번에는 정말 다르겠군.’

그리고 아까부터 후배가 이를 갈면서 쳐다보는 곳은 잘 알고 있었다.

바로 과거 후배의 얼굴에 몽둥이를 휘둘렀던 악질적인 시위대 행동대원의 개인 신전이었다.

‘그 이후에도 많은 치안신을 다치게 했다.’

그러고도 뒤에 있는 권력이 막강한지 진압대의 폭행으로 잡아넣어도 바로 말도 안 되는 이유와 증거불충분의 무죄로 풀려났다.

그동안 담당지역 치안신들을 조롱하던 악질 중의 악질이었다.

“으드드드득-! 정말 오래 참았습니다.”

“........ 그렇구나.”

자신도 그렇게 몇 번을 반복하고 나가는 꼴에 도저히 분노를 참지 못해 몰래 주소와 구조를 파악해 놓았는데 드디어 잡아넣을 기회가 온 것이다.

손에 잡은 신기에 저절로 힘이 들어갔다.

“드디어 신계의 안정과 번영을 지키는 치안신을 감히 짭새신이나 견신이라고 낮추어 부르던 상습 시위대와 범죄신을 싹 치워서 복수할 때입니다.

이번에는 시위에 진압 나갈 때마다 당한 몽둥이찜질도 그대로 돌려주겠습니다.”

어린 티가 완전히 사라지고 이제 늠름해진 아니 험악해진 후배는 섬뜩한 미소를 지었다.

처음에는 아주 곱상하던 얼굴이라 나약해 보여서 시위대의 목표가 되었다.

결국 집중구타를 맞았다.

그때 얻은 상처가 너무 커서 작은 봉급으로는 잘 지우지 못해 남은 상처였다.

‘시위대는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고 나를 구해준 선배는 시위대를 부상시켰다고 면직 되었다.

몸의 상처만큼 초기에 가졌던 치안신으로서 자부심도 크게 상처 입었지.’

허나 이제 세상이 달라졌다.

출동 전에 마치 전쟁 전의 독전 영상처럼 일괄적으로 내려온 치안참모부의 영상은 정말 비장했다.

‘아무 죄가 없을지라도 신족에게 필요 없다고 공개처형을 하신 차원창세신 코아님이 바로 창조신장이시다.

그분의 절대적인 폭력과 무한한 정기로 다스리는 절대권력 앞에서는 모든 것이 무의미할 정도다.

그런 분께서 모든 치안신에게 명령하셨다.

본성의 모든 범죄신과 시위대를 체포해서 군부에 넘기라.

야간통행금지를 시키고 범죄율을 제로로 만들라고 말씀 하신다.

우리 치안신은 새로운 창조신장님께 인정받을 수 있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아니 범죄가 완전히 사라진 신계는 본래 우리의 숙원이자 목표이기도 했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오늘 모든 범죄신들을 끝장을 내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고에서 어떤 책임도 묻지 않겠다.

모든 책임은 우리들이 지겠다.”

듣고 있는 치안신들의 얼굴이 하얗게 될 정도로 강경한 어조였다.

그리고 정식으로 내려온 명령서에는 치안신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신기의 개방과 체포에 필요한 모든 비상수단까지 허용한다고 명시되어있었다.

결국 체포과정 중에 발생한 모든 피해에 대한 면죄까지 허용이었다.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다는 명분아래 너무나 허술해졌던 모든 질서와 법이 칠백 명의 선신과 악신의 공개처형으로 다시 날이 선 것이다.

그것은 너무나 위험했다.

이미 부패한 치안신들은 도저히 감당 하지 못할 정도로 시퍼런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범죄신과 조금이라도 연관되어 있던 부패한 치안신들은 전부 군부로 넘겨져 버렸고 그 결과 아직까지 범죄신들은 아무런 대비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주 좋습니다.

역시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군요.”

“........ 정말 모두 잡아가둔 모양이군.”

이번에 일제검거에 실패한 지역은 지부를 통째로 군대에 보낸다는 지침을 받은 각 지부의 책임자들이 정말 번갯불에 콩을 볶아먹을 기세로 움직인 결과였다.

범죄신들과 연결된 치안신들을 지부로 긴급호출해서 비리사실을 근거로 지위를 해제하고 바로 군부로 연락해서 넘겨버렸다.

상층부에서 이번에 잘만하면 과거 비리를 없애주고 고발자에 대해서는 사면해준다는 약속을 해주었기 때문에 한 일이었다.

신병이 확보되었다고 연락을 받고 온 진리 친위군에게 멱살을 잡혀서 질질 끌려가던 비리 치안신들이 비명을 지르면서 외쳤다.

그동안 가장 큰 비리를 저지른 지부 책임자가 무사했기 때문이다.

“제가 그동안 얼마나 바쳤는데 왜 이러십니까?”

“저 혼자 당할 줄 아십니까?”

“제가 가만히 입을 다물고 있을 줄 아십니까?”

대부분이 나누어 먹어야 할 큰 건이 있다고 연락받고 급히 왔더니 기다라는 것은 진리 친위군의 투신들이었다.

그 동안의 비리에 대한 처벌로 치안신에서 바로 훈련병으로 바뀌게 되었으니 이럴 수는 없었다.

이렇게 비리 치안신들을 호출하여 직접 잡아서 넘긴 지부의 책임신들은 정말 미안한 어조로 말했다.

“미안하네.

나라도 살아야 하지 않겠나?”

아니 실제로 정말 미안했다.

이들이 이미 치안신으로 신분은 말소되고 바로 군대 신병으로 바꾸어진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아차하면 사회의 모든 직위를 잃고 말단 병사라니 정말 살벌한 세상이다.

이번에 깨끗하게 손을 털고 열심히 살자.’

이들과는 그동안 많은 이익을 공유했지만 이제는 끊어야 할 상황이었다.

그제야 이제 신병이 된 비리 치안신들은 지부 책임자가 자신들을 모두 판 대가로 본인만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의리가 아닌 이익으로 얽힌 사이였지만 그래도 오랜 기간 같이 지낸 정이 있는데 이럴 수는 없었다.

아니 공동운명이라고 다짐하던 약속이 무색할 지경이었다.

“당신....... 컥-!”

퍼어어어억-!

끌고 가던 비리 치안신들이 너무나 억울하고 황당해서 뭐라고 욕설을 퍼부으려고 하는 순간 머리에서 엄청난 고통과 함께 눈에서 빛이 번쩍였다.

그리고 바로 흐려지는 의식 속에서 짜증이 섞인 목소리가 울렸다.

“시끄럽다. 훈련병들.

항상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도록 해라.

목소리는 기합을 내기 위해서 아껴라.

이제 너희들은 이제는 지극히 소중한 신계의 자산이다.”

대놓고 물건 취급을 하는 진리 친위군의 행동에 섬뜩한 느낌을 받은 지부책임자는 연신 얼굴에 식은땀을 손수건으로 닦았다.

그 동안의 비리를 용서받은 대가로 밑의 비리 치안신들을 고발하고 이번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겠다고 맹세해서 겨우 넘어갔지만 정말 무서운 세상이었다.

그래도 해야 할 말을 반드시 해야 했다.

“잘 부탁합니다.

다시 돌아오지 못하게 제일 험한 전선으로 부탁드립니다.”

과거라면 뇌물이라도 주어서 확답을 받고 싶었지만 투신들의 살벌한 투기가 무서워서 그러지도 못한다.

후방에서 편히 지내던 삼군의 투신들과 달리 진리 친위군의 투신들은 정말 옆에 있기만 해도 몸이 떨릴 지경이었다.

그리고 쓸데없는 부탁 아니 질문을 받은 진리 친위군은 퉁명스럽게 말했다.

“제보자들이 똑같은 소리만 하는군.

아무 걱정을 마시오.

지금 훈련받는 신병은 모두 최전선으로 보내는 것으로 결정되었소.

전선이 안정화된다고 해도 본성에 다시 돌아오기는 힘들지.

확장된 전선을 지켜야 하니 말이오.”

“그....... 그런가요?”

지극히 안심이 되는 말이었다.

그런데 비리 치안신들을 끌고 가던 투신들이 나직하게 하는 혼잣말을 들렸다.

“이것들은 훈련과정을 통과나 할지 모르겠군.

모두 신격에 비해 비리비리해.”

“이걸 어떻게 정예로 만들지?”

“뭐 몇 번 한계를 넘겨서 죽고 부활하면 점점 나아질 것이니 상관없겠지.”

“얼마나 정기를 퍼부어서 만들었는지 요즘 회복실과 부활실은 정말 좋더라.

훈련받다 죽은 신병의 부활이 삼분도 안 걸려.”

“킬킬킬-! 깨우기 귀찮다고 부활하자마자 바로 훈련소로 쏘아서 보내는 장치도 만든다고 하더라.”

“카카카카카-! 훈련병의 부활에 드는 비용은 모두 차원창세신 코아님께서 지불하셔서 신병의 개인 빚이 된다나?

나중에 따로 주우주에서 용병신으로 쓰신다고 했지?

훈련병들이 그 사실을 알고 정말 안 죽으려고 발악하던데.”

어떻게 된 대화가 들을수록 소름이 끼치는 소리만 있다.

정말 재빨리 마음을 정한 것이 다행이라고 안심하는 지부 책임자였다.

“신병들 고맙소.

또 제보를 부탁하오.”

“잘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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