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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886화 (887/1,533)

<-- 전방(前方)과 후방(後方) -->

딸의 힘으로 총수파의 대표가 될 생각이지만 전혀 부끄러움이 없이 외쳤다.

모든 수단을 사용해서 위로 올라가고 그 다음에 더 잘하면 되었다.

수단을 가리다가 경쟁에서 져서 몰락하고 나면 끝장이었다.

더구나 지금 자신의 상황이 이것저것 가릴 수 없는 최악이었으니 더욱 그러했다.

“지금 총수님께서는 지배자급 초월자를 능가하는 후궁과 1만의 주신이상의 반 초월자들을 직속 무력세력으로 거두신 것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이제 강경파 초월자 따위는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반 초월자들을 규합해서 독립토벌부대를 만들면 쉿 덩어리 인형 같은 용자동맹 따위는 적도 아닙니다.

정말 축하할 일이 아닙니까?

박수를 치시죠.”

짝짝짝짝-!

자화자찬하면서 박수까지 치는데 주변 총수파들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할 정도의 강함을 보였다.

화면 너머지만 파란 머리의 반 초월자 여성이 보이는 존재감은 그만큼 거대했다.

어디서 저런 강자가 반 초월자 무리에 숨어있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을 지경이었다.

차원창세신 코아도 만족스러운지 잠시 영상을 돌려보다가 말을 이었다.

“무력이 아주 좋군.

후궁이 된다면 내게 큰 도움이 되겠다.

그런데 넌 왜 거기 앉아 있냐?

난 내 옆에 앉아도 된다고 허락한 적 없다만?”

“아? 그거야 제 딸이 후궁이니 전 당연히 아버지로서........”

팟-! 투각-!

거기까지 말을 하는데 탁자를 관통해서 목검 하나가 사타구니 바로 앞에 박혔다.

이제까지 무적이었던 성기가 박살나던 그 때의 살이 떨리는 감각에 모골이 송연해지면서 떨리는 음성으로 물었다.

“총........ 총수님?”

“나라가 잘 되려면 외척을 중히 쓰는 것이 좋으냐?

아니면 싹 쓸어버리는 것이 나으냐?

대답해보라.”

그 물음에 할 말이 없었다.

당연히 몽땅 처리하는 것이 좋았다.

내버려두면 무능한 놈들까지 외척이라고 반드시 권력부에 기어 들어와서 분탕을 치고 나라는 망조에 들었다.

괜히 지성체들의 황후나 왕비의 외척들이 왕의 삼엄한 감시를 받는 것이 아니었다.

자신조차 후궁인 딸 덕에 총수파의 대표가 되려했으니 말이다.

“........ 끝에 가있겠습니다.”

아쉬움을 숨기지 못하고 가장 먼 곳에 가서 앉는 유력용의자의 귀로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네 딸이 반초월자 후궁이 되면 약속은 전부 이루어 주마.

그리고 초월자들의 첩과 반 초월자 문제의 해결에 앞장서라.

공적이 크다면 대가도 클 것이다.

“감사합니다!

충성을 바치겠습니다.”

그 말에 차원창세신 코아를 감싼 황금빛 구름이 마치 웃는 듯이 좌우로 흔들렸다.

“푸후후후후-! 내게 충성이라?

받은 만큼만 일하도록 해라.

그리고 이건 수고비 겸 포상이다.

네 자식들을 회복시키고 가정에 가져도 주어 안심시켜라.

이번에는 아주 잘했다.”

툭-! 우웅-!

작지만 휘황 차게 빛나는 정기구슬이 황금빛 구름에서 튀어나와서 유력용의자가 앉아있는 탁자를 가로지른다.

정신체답게 어느 정도인지 파악한 총수파들은 기겁할 지경이었다.

‘1,000억의 정기구슬!?’

‘이 무슨 배포인가?’

간단하게 수고했다고 자식들과 첩들 용돈 주라고 행성 10개를 살 정기가 넘겨진 것이다.

당연히 먹여 살릴 식구도 많고 모든 일이 까발려져서 아이들 볼 면목이 없던 유력용의자에게 천군만마와 같았다.

‘능력 있는 가장이 버림받는 경우는 없다.’

이제 고자만 고치면 최소한 맞아죽을 염려는 당분간 없는 것이다.

“목숨을 걸고 죽도록 일하겠습니다.”

“목숨도 걸지 말고 죽지도 마라.

네게 내 부하라면 끝까지 살아서 부귀영화를 누리도록 해라.

그게 나에 대한 충성이다.”

“총수님-!”

너무나 감격스런 말이었다.

기쁨은 혼자 누리고 고생은 부하들이 다하라는 썩어빠진 상급자가 넘쳐나는 이계에 정말 드문 상위자였다.

그리고 엄청난 부자라는 사실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조그만 잘하면 상상도 못할 정기가 폭우처럼 내리니 말이다.

이번에는 굉장히 만족스러운지 이걸로도 끝날 기미가 아니었다.

“이건 네 딸에게 줘라.

후궁의 지참금이다.”

좌르르르르-!

정기구슬의 무리가 또 눈앞을 지나서 총수파나 다른 초월자 입장에서는 당장 쳐 죽여야 할 발기 찬 유력용의자에게 떨어진다.

“!!!”

“!!!”

이번에는 정기구슬 10개, 총 1조였다.

지성체 100억 명이 살 수 있는 행성 100개를 살 수 있는 정기가 겨우 후궁의 지참금으로 넘어간 것이다.

받는 아버지나 주변의 초월자들이나 정신이 나갈만한 액수였다.

그런데 너무 쉽게 받고 있었다.

‘커어어억-! 머....... 머리가 아파?’

‘으으윽-! 배....... 배가 쑤신다.’

겨우 딸 하나가 후궁이 되었는데 지참금만으로 일족을 만들 기세였다.

저런 막대한 정기가 별 거 아니라는 듯 팍팍 퍼주는 상위자를 만난 것이 복인지 화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였다.

겨우 정신을 차린 유력용의자가 황급히 정기구슬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니 부럽기 짝이 없었다.

‘저거 오늘 몰래 쫓아가서 뒤통수를 치고 뺏을까?’

‘어차피 지금은 저 놈 혼자잖아?

죽여도 다들 좋아하고 박수칠 것 같은데?’

‘아서라.

쉽게 죽어줄 놈이 아니다.

그리고 그러다 총수님에게 걸리면?’

그래도 엉뚱한 생각이 들 정도의 거금이었다.

‘아니 저 딸이라는 괴물이 우리가 했다고 눈치라도 채면 어쩌려고?’

후궁에 보내기 위한 딸이라던 파란머리 미소녀의 눈빛도 걸렸다.

여리고 순진한 인상이나 한번 잘 못 걸리면 정말 물불 안 가리고 달려들 성질이 느껴졌다.

그런데 차원창세신 코아는 다른 총수파들을 돌아보면서 물었다.

“용자동맹 용자왕들의 응답은?”

“통보하신 날짜에 모두 오겠다고 했습니다.”

“그럼 저 밖의 지성체 함대들은 일단 살려두어라.

용자동맹과 이야기를 하고난 다음에 처분을 결정한다.”

차원창세신 코아는 눈을 지그시 감고 생각에 빠졌다.

일단 용자동맹과는 대화는 해볼 수가 있을 듯 했다.

다시 시선을 지금 자신의 차원권능으로 최대 가속시키고 있는 주신성을 돌아보았다.

‘주신성이 성숙되는 중요한 시국이라 자리를 못 벗어났지만 그럴 가치가 있었다.

최대 1,000조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주신성이 또 하나 내 손에 들어온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별이 창조신성인 차원성, 주신성 그랑라하와 이계 1호점 1개를 합쳐서 2개다.

그리고 개발 중인 미개척 행성 7개 정도니 명문일족이 되기는 많이 부족하군.’

499주우주에서 명문 일족들이 1개의 창조신성과 10개의 주신성을 가지고 있으니 규모면으로는 아주 부족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족이 창조신성도 없이 주신성만으로 이루어져있으니 작다고도 할 수는 없었다.

아니 현재 신계의 구성원으로 보아서는 너무 과할 지경이었다.

허나 욕망이 멈추어지지가 않았다.

“지금 나의 차원권능에 의해 시간과 공간이 가속화 된 주신성의 생명체들은 진화와 발육이 가속화 되고 있다.

조금 있으면 괴수들이 나타날 것이다.

최대한의 전력을 집중시켜서 처분을 준비하라.”

“핫-!”

총수파들의 대답은 아주 힘찼다.

어쩔 수 없이 총수파가 되었지만 가장 좋은 일은 영겁의 삶에 느꼈던 권태를 느낄 새도 없이 바쁘다는 점이었다.

여기에 엄청난 정기가 눈앞에서 지나다니니 나도 큰 공 한번 세워서 한 몫 잡자는 열의가 흘러넘쳤다.

그런 모습을 보는 차원창세신 코아의 입에는 미소가 흘렀다.

이계의 약화로 인해 200억이란 한계신력에 묶여있던 지배자급 초월자들이었다.

그런데 총수파들은 드디어 미약하게나마 그 벽을 넘으려 하는 것이다.

‘너희들도 발전하고 있구나.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싶고 더 강해지고 싶어 하는 욕망이야말로 발전과 진화의 근본이지.’

총수의 의자에서 일어나 시선을 황금빛으로 빛나는 이계 차원주신성을 바라보았다.

쿠우우우우웅-!

차원권능에 휩싸여 성숙을 더해가는 주신성을 쳐다보는 눈은 더욱 찬란한 황금빛에 휩싸였다.

“조금만 더하면 된다.

내가 오리진이 될 차원일족이 주우주 최고의 명문일족이 될 기반사업의 기초가 완성 된다.

차원의 주신성이여! 나의 1초는 너의 100년이다.

더욱 진화하고 발전하라.”

창조신장을 뜻하는 스물여섯 쌍의 빛의 날개가 활짝 펼쳐지고 한 쌍의 암흑의 날개가 통합신계를 휘감는다.

우르르르르르르릉-!

전력 전개된 차원창세신 코아의 마력이 울부짖고 신력이 날뛴다.

도저히 한 존재가 가질 수 없는 마신황제의 극한의 마력과 창조신장의 최고의 신력이 통합신계를 통해 주신성에 주입되면서 황금빛이 더욱 찬란해져만 갔다.

그리고 성숙되어가는 주신성의 바다와 대륙의 움직임이 빠르게 보일 정도로 가속화된다.

엔진이 파괴되어 공황상태에 빠진 지성체들의 연합함대들이 넋이 나갈 정도로 생명력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그 모습을 배경으로 이제 겨우 10명 남짓한 총수파를 내려다보면서 선언했다.

“이계에 차원주신성에 가득 차는 그때가 되면 나와 차원일족은 절대계의 십중심들과 나란히 될 것이다.

그때 너희들의 자리가 어디일지는 스스로 성과와 노력에 물어서 정해라.”

“핫-! 총수님.”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면서 하는 대답에는 어떤 사심도 없었다.

단지 더욱 높은 성과를 내서 더 많은 권력과 정기를 쥐고 싶다는 순수한 욕망이었다.

‘어쩔 수 없니 총수파가 되었지만 이미 끝없는 재력과 배포에 감복이 된지는 오래다.’

‘모든 것을 잃으니 오히려 홀가분해졌다.’

‘총수가 있는 이상 우리를 막을 존재는 없을 것이다.’

더구나 이계를 전부 차원주신성으로 채워서 절대계와 동등해진다는 선언에 피가 달아오르지 않으면 지배자급 초월자가 아니었다.

그리고 점점 화면에 확대되는 주신성의 모습은 그 말이 거짓이 아님을 확신하게 했다.

“겨우 때가 되었다.

1차 수확을 시작한다.”

그 말에 총수파들도 반색하면 고개를 들었다.

지난 1년 동안 수많은 지배자급 초월자들이 투입되어서 바다와 대륙을 나누는 기초 작업을 완료했다.

그리고 정기를 만들 생명의 씨앗을 뿌렸다.

그 노력은 결실이 맺어진 것이다.

1차 결실은 가공이 필요하지만 강력한 행성괴수들의 대량발생이었다.

“드디어-!”

“벌써 입니까?”

보통은 1만년 아니 평균 5만년 이상이 걸리는 행성 성숙이 총수가 손을 댄지 1달도 안 되어서 완성되었다는 소리였다.

끝없는 창조력과 차원권능의 위대함에 기가 질릴 지경이었다.

‘행성괴수들을 잡아서 가공하면 지성체보다 못하지만 막대한 정기를 얻을 수 있다.’

‘막대한 투자만 하다가 드디어 수익이 생긴다.’

‘현세계에 총수님의 가치가 빛나는 것이지.’

총수가 모두에게 인정을 받을수록 총수파는 권력의 개가 아니라 또 다른 권력자가 될 수 있었다.

드디어 주신성의 지표면을 비추자 생명체가 주신성에서 자라면 어떻게 되는지 그 결과를 보여준다.

고오오오오오오오오-! 구아아아아아아악-!

화면 너머인데도 거대한 괴수들의 포효 소리가 통합신계를 울릴 정도였다.

그리고 투자한 정기와 노력을 회수하여 성과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희희낙락하던 총수파들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다.

“........”

“........”

주신성의 괴수들은 자신들이 알던 괴수가 아니었다.

이제까지 겨우 100미터 미만의 괴수만 상대하다가 수 킬로미터의 대괴수들과 권능까지 보이는 괴수신들을 보니 바짝 얼어붙는 기분이었다.

‘뭐가 저렇게 커?’

‘생명체가 확실한가?’

‘저....... 저건 이제까지 보아왔던 괴수들과 급이 달라.’

주신성은 황당하게도 산맥크기의 괴수들이 대부분이고 바다에는 더욱 거대한 가지각색의 초괴수들이 주신성을 가득 매우고 있었다.

이건 정말 계산외의 사태였다.

저런 괴수들을 함부로 잡으려하다가는 오히려 먹힐 지경이었다.

‘주우주는 행성괴수들조차 괴물인가?’

‘아무리 행성 위에서 제한이 없는 초월자나 반 초월자라도 위험해.’

그리고 산더미만한 괴수들이 서로 잡아먹으려고 싸우는 광경에 할 말을 잃었다.

괴수들의 머리가 부서지고 심장이 박살나도 넘치는 생명력은 죽음을 허락하지 않았다.

마치 시간이 되돌려지는 모습으로 완전히 회복되어 버린다.

그 광경을 보니 저절로 입이 딱 벌어졌다.

‘저 크기에 재생 급의 회복력까지 가졌다고?’

‘저걸 잡아야 한단 말이지?’

‘일격으로 몸 전체를 날려야 한다.’

‘무슨 수로 산맥크기의 괴수들을 일격으로 죽여?’

괴수들이 부상을 입으면 오히려 더욱 흉포해지고 강해져서 날뛴다.

차원권능의 영향으로 빠르게 시간이 흘러가는 주신성에서 괴수들은 더욱 강해지고 커져만 갔다.

더구나 각 대륙의 중심에 자리 잡은 괴수신들은 주변의 기상과 중력까지 마음대로 조정하면서 강해져갔다.

저것들을 이제 자신들이 잡아야 한다니 소름이 오싹 끼칠 지경이었다.

“......... 너무 큰 것이 아닌지요?”

결국 총수파 초월자들이 자신이 없는 말을 내뱉을 정도의 위용을 보인 주신성의 괴수들이다.

허나 차원창세신 코아는 코웃음으로 대응했다.

“후후후-! 주우주 주신성에서는 일반 크기다.

시간 단축을 위해 정기를 많이 넣었더니 조금 팔팔하기는 하군.

행성결계로 인하여 약화되는 신족도 아니고 행성에서 더 강해지는 초월자들이 무슨 약한 소리냐?

당장 잡아서 투자한 정기를 회수하라.

회수가 되는대로 2호점의 제작에 들어간다.

2호점의 신계주신대리는 1호점에서의 공로로 보고 정하겠다.”

“!”

그 말에 사냥하려다가 거꾸로 먹힐 확률이 큰 괴수신들에 대한 두려움을 권력의 욕망이 눌렀다.

‘저 정도로 강한 괴수들이 자연 발생한 행성이다.’

‘지성체들이 자리를 잡고 정기를 생성하면 상상도 못할 정기를 얻을 수 있다.’

‘총수는 주신성의 최대 허용인원이 100억의 1만 배인 100조라고 했다.’

그러나 지금 주신성의 괴수들의 수준을 보니 주우주 기준이었다.

이계에서 사용할 수 있게 희석시키면 다시 100배를 곱해도 충분할 정도의 진한 농도였다.

‘최소 1,000조. 최대 1경까지도 거둘 수 있다.’

비록 신계주신대리이지만 1경의 정기를 거둘 수 있는 주신성의 총책임자가 어디까지 강해지고 권력을 가질지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득해질 지경이었다.

“맡겨만 주십시오―! 총수님.”“반드시 해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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