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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897화 (898/1,533)

<-- 전방(前方)과 후방(後方) -->

아크람은 시야 전부를 채우는 압도적인 몸매에 잠시 멍해졌다가 맹렬하게 머리를 굴렸다.

‘얼굴은 분명 맞는데 몸이 틀리다.’

과거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는 호리호리하고 날씬한 몸매를 자랑했다.

그리고 누구보다 빠른 속도와 강력한 힘까지 가져서 대부분의 전장을 지배한 강자였다.

그런데 지금 보이는 몸은 전혀 달랐다.

“오백억년 전과 얼굴은 같은데 몸이 전혀 다릅니다.”

“호오? 그래?

이계에도 저 정도의 가슴을 가진 여 정신체가 있었군.”

가슴만 큰 여성 정신체는 많다.

정신체이니 신체의 일부분의 조율이야 가능한 일이지만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창조력으로 저렇게 신체를 발전시켰다는 뜻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신체 전부를 보고서 벼락과 같은 충격을 맞았다.

절대 어지간한 창조력이나 노력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신체였다.

‘아니 잠깐?

이거 대단한 것이 가슴만이 아니잖아?

몸 전체가 창조력으로 이루어진 듯하다.’

웅장하다고 표현할 가슴을 지나니 아직 미소녀를 벗어나지 못한 코로나보다 날씬한 허리가 보인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확 퍼지는 달덩이 같은 엉덩이, 극치의 곡선미를 보이는 팔과 다리는 남성들을 압도한다.

신체를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는 정신체의 여성이라도 저 정도의 신체는 찾을 수 없는 것이다.

허나 육체 전부를 저렇게 자연스럽게 조율하고 유지할 정도라면 엄청난 창조력을 가져야 했다.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의 경우가 바로 그러했다.

“.........”

“.........”

남성인 총수와 아크람이 보고 잠시 말을 못할  정도로 거대한 육체의 존재감이었다.

대충 어느 정도의 창조력이 보유해야 저런 육체를 만들 수 있는지 계산하고서 한참을 말을 잃었다.

코로나는 다른 의미로 충격이었다.

자신의 가슴을 만지면서 다른 여성을 보고 넋을 잃다니 이런 수치도 없었다.

‘이이-!’

코로나가 보기에도 신력 병렬연결을 위해 총수에게 잡힌 자신의 젖가슴이 마치 없는 것처럼 느낄 정도로 압도적인 위용을 지진 젖가슴들의 윤곽이 화면에 가득 떠올랐다.

이건 정말 다른 의미로 도저히 상대할 수 없는 강적이었다.

‘뭐야 저거?

정말 가슴 맞아?

무슨 몸이 저래?’

더구나 저런 젖가슴 아래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는 허리에 더없이 탱탱해 보이는 엉덩이가 뒤를 이었다.

거기에 더없이 팽팽해 보이는 허벅지와 다리의 곡선은 여성인 자신조차 침을 삼킬 생각을 못하게 할 정도였다.

목부터 발끝까지 몸 전부를 감싼 황금 드레스조차 도저히 감추지 못할 정도로 풍만함의 극치였다.

풍요와 요염의 극치를 보이는 시즈지의 얼굴과 몸 전부를 시야에 담자 차원창세신 코아와 일천의 첩을 가진 아크람이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할 지경에 처한 것이 이해가 갈 정도였다.

“........”

“........”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의 정지된 화면을 잠시 보던 차원창세신 코아는 바로 결론을 내렸다.

저런 몸은 아무리 정신체라고 해도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어마어마한 창조력과 신력이 기반이 되어야 유지될 수 있었다.

‘주우주에서도 보지 못했던 최고의 창조력을 가진 여창조신이다.

신체만 보면 주신성의 제조까지 가능할지도 모른다.

어떻게든 내가 잡아야 해.’

저런 풍만과 요염의 극치를 보이는 여신의 신체가 가진 의미를 잘 아니 머리가 띵할 정도였다.

공간에서 계약서를 하나 꺼내서 아크람에게 건네었다.

“백지 계약서다.

후궁이 되는 대가는 뭐든 원하는 대로 들어준다고 하고 어떻게든 데려와라.”“알겠습니다.”

아크람도 신체가 저렇게 변한 이유를 깨닫고 다급하게 대답했다.

그런데 차원창세신 코아는 이상함을 깨달았다.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의 정지된 화면만 보이고 동영상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흑염권능 아니 육체의 육감이 부족하군.

그래서 상위 존재는 모습밖에 볼 수 없어.

이걸 타개하려면........’

코로나도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의 몸에 완전히 압도되었는지 자신에게 갑자기 젖가슴을 내주게 되어서 하던 반항조차 잊을 정도였다.

그래서 살짝 왼손을 코로나의 치마 아래로 뻗어서 하복부의 신력의 원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스으으으으-!

물론 치마 속을 파고들어서 맨 살 위였다.

그대로 음부 바로 위의 아랫배 부위를 손바닥에 점령당하고 그대로 흑염의 권능이 몸에 폭포처럼 쏟아지자 기겁의 신음을 내는 코로나였다.

“하으으윽-!”

얼마나 강렬한 감각인지 총수가 자신의 맨 아랫배를 손으로 만지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를 정도였다.

‘마치 몸 깊숙이 뭔가가 뚫고 들어오는 것 같아.

아니 내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어.’

자신의 투기와 살기가 왜소해 보이는 광폭한 기운이 몸 전부를 극도로 강화시켜갔다.

그리고 영상이 움직였다.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가 뒤로 몸을 돌리면서 어떤 인영을 꼭 안는다.

포오오옥-!

옷 위지만 극도의 풍만함을 자랑하는 젖가슴 사이에 낀 파란색의 머리가 바동거린다.

“으으으으읍-! 놓아주세요. 언니.”

전 아기가 아니라고요.”

당연히 코로나였다.

숨이 막혔는지 고개를 들어 겨우 젖가슴의 계곡에서 벗어난 코로나가 볼 멘 소리를 했지만 싫지는 않은지 품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 모습에 더없이 자상한 미소를 지으면서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였다.

그리고 사랑스럽다는 듯이 코로나의 뺨을 뺨으로 비비면서 말했다.

“이렇게나 귀여우면서 무슨 말이니?

여성이 아이 취급을 받기 싫으면 아이를 낳아야해.

이번 주신성의 일을 끝내면 총수님을 같이 모셔볼까?

후계자를 만들어야 아크람 일족도 정당한 가문이 된단다.”

“으으으으으. 몰라요.”

너무나 화기애애한 두 후궁의 뒤를 따르는 군세도 보였다.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인지 코로나의 깃발 아래 일백 만이 넘어가는 반 초월자 군세가 보였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이 보였다.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의 뒤를 따르는 제 육군 위세라고 적힌 깃발아래에 모여 있는 군세가 반 초월자들의 군세를 넘어서서 거의 이백만 명에 달해있었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아는 차원창세신 코아는 결국 단호하게 한마디를 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총수파에 끌어들여야 한다.

내가 지금 당장 직접 간다.”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의 영향으로 모든 초월자들의 비밀세력이 중앙군으로  흡수되어 있는 상태였던 것이다.

각 일족의 최정예들로 구성된 제 육군 위세의 수가 이백만명이 넘어서 있으니 이계 전부를 관리하고도 남을 전력이었다.

지배력을 더욱 확고하게 하기 위해서 파견을 보낼 최정예 중앙군이 필요했던 초월총수의 입장으로서는 한시도 지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아크람도 힘차게 고개를 숙이면서 대답했다.

“옛. 총수님.

반드시 성공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그러나 대답하는 존재는 없었다.

흑염의 권능에 반응하여 멍하게 있는 코로나를 남겨두고 이미 총수의 자리에서 초장거리 공간이동시설로 이동한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처음으로 총수의 권력까지 사용하면서 달려가는 중이었다.

“초월총수로서 초우선 긴급 명령이다.

모든 거점의 자아는 초장거리 공간이동을 준비해라.

좌표는 ******************”

마도신의 강력한 연산력으로 이미 자신의 통제에 놓은 거점들의 보고를 들으면서 부지런히 사태를 파악했다.

“저 몸, 그리고 창조력은 분명 대수(大手)의 예비후보가 분명하다.

어떻게든 우리 측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차원권능으로 각 거점을 연결하여 확충한 통신망과 교통망으로 이계 십중심에 대한 자료는 모두 모였다.

‘이계 황금(黃金), 대신(大神), 소마(笑魔), 검편(劍蝙), 일선(一線)은 이곳의 반대편에서 독자세력을 구축했다.’

‘이계 일원(一圓)은 회복에 매진하고 있고 바람가는 결코 약한 이계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그럼 확인이 안 된 대상은 단 세 명이며 흑염(黑炎), 대수(對手), 회색(灰色)이다.’

최강의 파괴력인 흑염, 최고의 창조력인 대수, 최고의 현자인 회색은 정기가 희박한 이계에서 발생이 불가능한지 후보조차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천만다행이지만 정보망에 누락되어 어딘가에 있다면 큰일이다.’

문제는 이 세 명이 초월자나 신족과 다른 편에 붙으면 정말 골치 아프게 된다는 점이다.

일대 일이든 다수가 상대이든 무적의 파괴력을 보이는 흑염이 선봉에 서면 일단 군세의 절반 정도는 희생을 각오해야 했다.

창조력이 비할 수 없이 높은 대수가 붙는다면 신기나 정기가 모자를 수가 없었다.

회색은 두말 할 필요 없이 최고의 현자로서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고 전방과 후방을 모두 뜻대로 움직이는 현묘한 계책과 계략으로 승리로 이끈다.

전멸세계(全滅世界)로 싹 쓸어버리지 않고 싸우려면 이만큼 골치 아픈 적도 드물었다.

‘다행히 예비 후보로 보이는 두 명의 존재는 파악이 되었다.

흑염의 예비 후보는 코로나가 분명하고 대수의 예비 후보는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일 것이다.

그럼 이제 남은 것은 이계 회색의 예비 후보만 남았다.’

회색이 적이 된다.

자기처럼 전방과 후방에서 벌일 짓을 생각만 해도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

진리에게 주우주에서 근원의 칭호와 차원의 권능, 마도를 받고 키워졌던 자신처럼 어딘가에 분명 이계 회색의 예비 후보가 있을 것이다.

‘이계 회색이여 절대 나서지 마라.

만에 하나 네가 나의 반대편에 선 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죽일 테다.

그리고 만약 다른 이계 십중심처럼 한심한 몰골이면 반드시 처 죽여 버린다.”

살의를 다진 차원창세신 코아는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의 일족거점으로 공간이동을 실시했다.

한편 총수실에서는 얼굴이 새빨개진 채로 흐트러진 옷을 다시 정돈한 코로나는 주먹을 꽉 쥐었다.

이유나 사정은 다 알지만 총수가 자신을 마음대로 만지다가 새로운 후궁을 맞이하러 간다고 긴급 공간이동을 하니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다.

‘이이이이이-! 이게 무슨 꼴이야?

여자로서 날 무시했어.’

더구나 새로운 후궁은 차원권능이 보여준 ‘올지도 모른 미래’를 보니 자신이 꼼짝 못하고 끌려 다닐 정도의 강자였다.

미래의 자신이 언니라고 부르면서 품에 얌전히 안겨있는 모습을 보니 기가 막힐 지경이었다.

힘조차 밀리다니 저절로 주먹이 꽉 쥐어졌다.

우드드드드드드득-!

‘더구나 도저히 저 거대하다 못해 웅장한 가슴만은 용납하기 힘들어.’

자신이 성숙한 미래에도 겨우 보통인데 저건 말도 안 되는 크기였다.

‘더구나 처지지도 않고 모양까지 완벽하다고?

이건 사기야-!’

자신의 가슴을 직접 만지면서 아무런 흔들림 없이 차원권능을 연결했던 총수였다.

그렇게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는데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의 가슴에는 눈을 떼지 못했다.

이건 여성으로서 자존심의 문제였다.

더구나 딸이 이런 수치를 당했는데 망할 아버지는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해롱거린다.

‘저 발정 난 아버지까지 그랬어.

난 힘밖에 볼 것 없다 이거지?’

구구구구구궁-!

총수실의 공간이 코로나의 신력에 반응하여 진동하는 굉음에 화들짝 놀란 아크람이었다.

딸이 화가 머리끝까지 난 것 같은데 지금 총수실에는 자신밖에 없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히이익-! 또 화풀이 감이다.’

딸의 주먹은 아무리 맞아도 적응이 안 되었다.

겨우 얼굴의 멍을 다 지웠는데 또 생길까봐 두려워서 황급히 총수실의 문을 열고 도망을 쳤다.

“그......... 그럼 나는 후궁전에 가 있으마.

수고하렴.”

“.........”

아크람이 주신전을 벗어나서 황급히 후궁전으로 향하자 말없이 모친에게 연락을 넣었다.

화면이 켜지고 얼굴이 보였는데 요즘 엄청나게 늘어난 가족 때문에 수척해진 모습이 역력했다.

일반 지성체라면 외우기도 힘든 일천 명의 첩과 일만 명의 배다른 형제를 관리하는 일이 맡겨졌으니 힘들어할만 했다.

이런 일은 절대 용납할 수 없지만 현재 어려운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현명한 부인이었기에 최선을 다해 수습하고 있었다.

“어머니.”

“응? 바쁠 것인데 왜 갑자기 연락을 하고 그러니?

무슨 일이 있니?”

“아버지가 또 이러세요.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란 여초월자인데요.

이것 보세요.”

띠이이이-!

신계의 기록에 저장되어있는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의 확대된 장엄한 젖가슴과 극도로 풍염하면서 허리는 호리호리한 몸을 보고 멍한 표정을 하고 있는 아크람의 모습을 띠운다.

그런데 모친의 반응이 아주 이상했다.

아니 시선이 부친을 보지 않고 화면에 나온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의 몸에 못이 박혀있었다.

아니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무....... 무슨 가슴이 저렇게 크지?

그런데도 허리가 나보다 더 가늘어?

세상에 저런 몸인데도 다리의 곡선미까지 날아갈듯 해?

어떻게 이런 몸이 실제로 있을 수가 있지?

이건 불공평해-!

나도 초월자가 되어도 겨우 이 정도인데 이건 말도 안 돼-!”

“.......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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