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방(前方)과 후방(後方) -->
창조신장님께 연락한다는 말에 위원회의 주신들의 얼굴이 새파래지고 몸은 부들부들 떨렸다.
‘창조신장님이 계시면 일 못한다는 이유로 매일 두들겨 맞는 것이 일상이다.’
안 계서서 겨우 살맛이 났는데 이 정체모를 저항조직 때문에 또 악몽과 같은 나날이 다가오는 것이다.
특히 많이 당한 군부담당주신의 얼굴이 당장 기절하고 싶은 표정으로 바뀌고 다급하게 외쳤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다른 위원회의 주신은 투신이나 군신이 아니니 모르지만 성스러운 황금구름에 가려진 창조신장님은 정말 쳐다보기만 해도 견디지 못할 투기와 살기를 내품었다.
한마디로 사자 앞에 쥐 신세였던 것이다.
“마음의 준비를 해야........”
그러나 비슈누는 중간보고도 할 겸 바로 비상회선을 연결했다.
이번 사태는 아무리 조사해도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자신보다 더 강대한 창조신은 창조신장님밖에 없었다.
위이이잉-!
작은 신력의 발동 음이 울리면서 몇 단계의 절차를 거치는지 한참을 기다리고 나서야 음성이 울린다.
“초장거리 공간이동 중이라 영상은 제한된다.
무슨 일인가?
유지의 영웅신(維持의 英雄神) 비슈누.
짧게 보고하도록 해라.”
“!”
부르르르르르-!
위원회의 주신들은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겁이 나는지 모두 탁자로 고개를 숙였다.
특히 군부담당 주신은 혹시라도 지적을 당할까봐서 부들부들 떠는 것이 애처로울 지경이었다.
그런 위원회의 주신들을 보는 허무의 시선은 참으로 동정심이 넘쳤다.
이들이 적어도 위원회의 창조신 정도가 안 되면 편한 날은 절대 오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자리 유지하면서 편히 살고 싶으면 죽도록 수련해서 창조신이 되는 것이 좋을 거다.’
하지만 일반신이 주신이 되는 극악한 확률보다 주신이 창조신이 되는 확률이 더 천문학적으로 낮았다.
그러니 차마 하지 못할 충고를 마음에 담고 비슈누가 차원창세신 코아님에게 보고하는 내용을 들었다.
통행이 금지된 야간 시간에 신계 전부에 대자보를 붙이고 불법 유인물을 뿌리는 정체불면의 저항조직의 출현에 보고하자 잠시 침묵을 한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그러나 곧바로 질문을 시작했다.
“야간시간에 움직이는 신은 치안신외에 누가 있나?”
“없습니다.”
치안신의 현장대표로 나선 모래귀신이 단언했지만 차원창세신 코아는 다시 물었다.
“신계 전역에 매일 새로운 대자보가 붙여지고 있다.
한 두 명이 할 수 있는 작업이나 숨길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순찰 중에 치안신 외의 존재를 만났다면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말고 애완동물 한 마리라도 고려해서 대답해라.
아니라면 치안신들 중 일부가 했다는 결론밖에 없다.”
“.........”
“.........”
그 말에 모두 심각하게 곰곰이 생각하는 치안신들이었다.
범죄신들을 소탕하고 야간통행금지로 인하여 범죄율이 제로가 되어서 사기가 최고조로 오른 상황이었다.
더구나 징계를 받아 정직했던 자들까지 전원 복귀까지 해서 푸짐한 포상까지 받았으니 벌써 배신자가 나왔다고는 보기 힘들었다.
‘일단 치안신은 정말 아니다.’
그럼 분명 치안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인데 남녀노소 혹은 신수까지 구분하지 말라는 말에 용의자 계층이 떠올랐다.
학교에서 늦게까지 공부하고 귀가하는 학생들을 대견하다고 직접 차로 태워주기까지 했었다.
머릿속에서 빛이 켜지는 느낌이 왔다.
“야간통행금지에 학생들은 제외였어.”
“설마 아직 어린 애들인데?”
학생들은 아직 어리고 약하다고 신계에서 거의 통제를 받지 않은 계층이었으니 아예 고려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학생들이 저항조직이었다면 모든 것이 설명되었다.
그러나 아직 어린애들을 어떻게 조사하고 체포해야 하나 걱정부터 되었다.
그런 망설임을 파악을 했는지 차원창세신 코아의 음성이 울렸다.
“역시 학생 차례인가?
공부 외에 딴 생각을 하는 것을 보니 살 만한가 보군.”
어린 학생들이 저항조직의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되는데 마치 자연스러운 날씨변화 정도로 판단하고 있다.
선신과 악신의 공개처형을 기억하면서 끔찍한 처분을 예상했는데 전혀 다른 방법이 흘러나왔다.
“앞으로 편한 주입식 교육을 중지다.
바로 자율학습 체계, 영재교육으로 간다.
일 년 정도의 수업분량을 과제로 만들어 내려주고 한 달 동안 방학해.
방학종료 후 바로 시험을 봐서 평가하여 분석해 주고 다시 방학을 해라.”
“예?”
뭔가 잘 못 들었는지 자신도 모르게 되묻는 비슈누였다.
신계에 대한 반역인데 갑자기 과제 주고 방학하고 끝나면 바로 시험을 보고 그걸 반복하라니 어처구니가 없는 해결방안이었다.
허나 차원창세신 코아는 이미 만들어놓은 해결방안을 읽는 것처럼 거침이 없었다.
“어차피 어린애들의 지적수준이 높아지면 벌어질 일이었다.
그러나 벌써 어린 것들이 날뛴다니 놀랍군.
조금 숨을 고를 때가 된 것 같으니 자식이 있는 부모들에게도 돌아가면서 이주씩의 휴가를 줘라.
독신자들도 조를 짜서 이주씩 휴가를 받아서 쉬도록 해라.
안정화된 전선의 투신들에게도 휴가를 주라.
이건 명령이다.”
“아? 예?”
제 사군 시위의 정보를 받은 배신자 신족들은 기겁을 해서 전력 확충에 들어가서 현재 전선은 안정 상태였다.
요새도 완공되었으니 절반의 병력만으로 충분한 상황이니 무리한 명령은 아니다.
‘갑자기 휴가를 주라는 말에 뭔가 잡힐 것 같았다.’
그리고 다음 말에 눈앞이 환해졌다.
“각 신들은 쉬면서 자신들의 가정을 확인해라.
아직 세상 물정을 모르고 까부는 어린 자식의 잘못은 부모가 책임진다.
자식에게 신계와 창조신장에 대한 반역 행위가 발견될 경우 부모가 가진 재산 절반을 벌금으로 징수한다고 공지하라.
만약 두 명이 그러했다면 전 재산을 몰수하고 세 명이상이 나오면 가진 재산의 절반을 벌금으로 매긴다.”
그 말에 자식이 있는 모든 위원회의 주신들이 비명과 사례 걸린 기침이 이어졌다.
“커어억-!”“콜록-! 콜록-!”
“허어억-! 허헉-!”
자식이 잘못하면 갑자기 전 재산의 반을 내놓으라는데 안 놀랄 주신이 없었다.
폭우처럼 내려지는 예산으로 한몫 단단히 챙겼는데 자식 때문에 전부 토해낼 지경인 것이다.
아니 고위 주신인 만큼 직계들이 하나둘이 아닌 만큼 막대한 빚을 지게 될지도 몰랐다.
평소에 지금 신계가 돌아가는 상황을 듣고 비판적이던 자식들의 모습이 눈앞에 스쳤다.
‘워낙 고집들이 세니 말을 들을지 걱정이다.’
‘아니 차라리 죽이라고 할지도 몰라.’
그러나 역시 창조신장이신 차원창세신 코아님이 더 지독했다.
“창조주님의 휘하에서 창조와 운영을 주관하는 신족은 감정대로 제 멋대로 사는 초월자가 아니다.
신념은 피보다 진하다고 지껄이거나 자유가 좋다고 끝까지 부모 말을 안 듣고 딴 짓을 하면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
신계명부와 일족의 호적에서 삭제하고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해준다.
아니면 모두 사군 시위로 보내라.
그럼 벌금은 용서해 준다.”
“핫-!”
빠져나갈 구멍이 생겼고 고집만 센 자식들의 정신을 차리게 할 방법도 생겼으니 위원회의 주신들도 힘차게 대답했다.
창조신장으로서의 지시는 거침이 없이 신계의 규칙이 되어 새겨진다.
비슈누도 상식을 초월하는 대처방안에 기가 막혔지만 확실한 해결방법은 맞았다.
단지 구세의 영웅신 시바가 왜 또 우리냐고 인상을 찌푸리는 모습이 예상되었다.
‘이것들이 정말 사용할 군대가 맞느냐고 묻기도 했지.
충성심은 고사하고 오히려 반발심만 커지고 있다고 말이야.’
비슈누와 시바는 차원창세신 코아에게 발탁되어 최고 고위직이 된 공통점이 있어서 어느 정도 공감대를 가지고 있었다.
처음 우려했던 주변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반발은 없고 오히려 일감이 줄었다고 환영을 받고 그 다음에 일에 치여 산다는 공통점까지 가졌다.
그런데 이야기를 끝내려는지 확인이 들어온다.
“그 외에 또 문제가 있는가?”
몇 가지가 더 있지만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다.
아니 더 해결책을 묻는 것이 겁이 날 지경이었다.
“없습니다.
언제 돌아오실 수 있는지요?”
그 말에 위원회의 주신들의 표정이 정말 암울해졌다.
가급적이면 이대로 상식적이고 유능한 유지의 영웅신 비슈누님의 관리를 받고 싶었던 것이다.
다시는 주신 체면에 맞고 살기는 싫었다.
그런데 가장 기쁜 소리가 들렸다.
“바쁜 일이 있어서 당장은 안 되겠다.
지금처럼 해결이 안 되는 사항만 보고하도록 해라.”
“알겠습니다.”
“수고하도록 해라.”
그렇게 말하면서 통신이 끊기자 유지의 영웅신 비슈누는 고민이 깊어졌다.
현세계로 통하는 길은 배신자 신족들에게 완전히 막혀서 신계 영역 밖의 일은 잘 모르는데 도저히 믿지 못할 첩보가 들어온 것이다.
창조신장님이 일원을 추방하고 초월자들의 대표 자리를 사버렸다는 소식이었다.
초월자들에게 지배층의 위치에서 쫓겨난 신족이기에 정말 사실이냐고 묻기가 겁날 지경이었다.
‘직접 물어볼까 하다가 겨우 참았네.
새로 생긴 초월자들의 총수가 창조신장님이라는 소문이 정말인가?
창조신장님이 어떻게 반역자들인 초월자들의 총수가 될 수 있지?”
직접 가서 확인을 하자니 배신자 신족과 전면전 중이라서 그럴 수가 없었다.
이제 이백만이 넘는 사군 시위의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크게 놀란 배신자 신족도 전선에서 도발을 자제하고 전력 증강에 나서면서 봉쇄가 더 심해진 탓이다.
그러나 뒤의 세계로 들려오는 첩보는 일반 행성의 일만 배 크기의 주신성을 순식간에 만들었다는 등의 도저히 못 믿을 사항만 있으니 신빙성도 떨어졌다.
‘아니 설사 초월자들의 총수가 창조신장님이라고 해도 신족은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아무리 유지의 영웅신인 자신과 구세의 영웅신인 시바가 합세했어도 전력차이는 명확했다.
더구나 절대로 덤벼서도 안 되었다.
차원창세신 코아님의 정기 지원이 없다면 신계 자체가 붕괴할 정도로 씀씀이가 너무 늘은 상태였다.
‘과거에 비해 몇 배나 늘어난 신계 살림은 창조신장님의 지원이 없으면 당장 파산이다.
어떻게든 이대로 끌고 나가야 한다.’
그러나 정말 초월총수까지 겸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상황이 정말 꼬여들 것이라는 예측만 커질 뿐이었다.
이런저런 고민을 하면서도 신계를 하나하나 착실하게 안정적으로 발전을 시켜가는 유지의 영웅신 비슈누였다.
창조신장이 돌아오면 다시 휘몰아칠 태풍을 견디어내기 위해서는 더욱더 강해지고 현명해져야 했다.
구구구구구구구-!
그리고 현재 차원창세신 코아는 이계를 횡단하고 있었다.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의 거점은 과거 신족의 본성이 있었던 이계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다.
신족과의 혁명에서 막대한 공을 세운 대가로 거의 독립적인 영역을 받은 것이다.
‘물론 일원과 창조신장과의 혈투로 본성이 철저하게 파괴되었다고 했으니 상징적인 의미였겠지.’
생사의 일방통행으로 한 번에 가면 간단하겠지만 각 거점을 연결시킨 차원권능을 점검도 할 겸 초고속 반복 이동 중이었다.
‘나의 주우주 오리진에 도달한 차원권능이 겨우 초장거리 공간이동에 부분 손실이 발생하다니 있을 수 없는 사태다.
도대체 어떻게 유지하고 있기에 그 꼴이지?’
그리고 초월 총수가 초장거리 이동을 위해 거점을 방문하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헐레벌떡 달려 나온 지배자급 초월자들은 환영의 말조차 제대로 건네지 못했다.
아니 너무 신속하게 지나쳐서 얼굴조차 본 지배자급 초월자가 드물었다.
“초월총수님을 뵙습........”
“오신 것을 진심.......”
“어서 오십........”
초장거리 공간이동에 걸리는 막대한 신체부담이나 권능의 어긋남 따위는 무시하고 스치듯이 거점을 지나가는 초월 총수의 모습은 정말 경이로웠다.
거점을 연결하라고 보내준 차원권능이 담긴 신기의 해석조차 하지 못하고 사용만 하는 입장에서는 더욱 그러했다,
그리고 처음에는 총수님과 적으로 싸워야 했다는 사실을 상기하고 소름을 느껴야 했다.
‘만약 이런 식으로 공격해 오면 이걸 어떻게 따라잡으란 말인가?’
‘총수님과는 절대로 싸워서는 안 된다.’
주우주 오리진에 도달한 차원권능으로 초월자들에게 또 다른 경외를 안겨준 차원창세신 코아가 도착한 곳은 중심부에 가장 가까운 거점이었다.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는 자신의 거점에 차원권능을 설치하지 않았다.
왜지?
무상이었는데 말이야.’
자율에 맡겼으니 뭐라고 할 일은 아니지만 효과를 생각하면 상당히 이상한 일이었다.
초장거리 공간이동을 반복하면서도 통합신계가 수집한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의 자료를 보면서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었다.
‘통신조차 외부에 마련된 거점행성만 허용되고 본 영역은 주요일족 외에는 출입금지다.
이건 마치 현재 이계와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려는 것 같군.
허나 상관없다.
내가 보기에는 창조력의 정점인 대수(大手)의 예비후보다.
반드시 후궁으로 삼아서 우리 측에 끌어들인다.’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가 코로나의 ‘올지도 모른 미래’로 보았던 대로 주신성의 제조조차 가능해 보인 창조력을 정말 가졌다면 어떤 상대라도 상관없었다.
더구나 자생적인 십삼 써클이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같은 편을 삼아야했다.
다른 지배자급 초월자도 십삼 써클이 될 수 있는 열쇠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컸다.
부흥계획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는 것이다.
우우우우우웅-! 투우우-!
최종 공간이동지점이 된 지배자급 초월자의 거점에 도착한 차원창세신 코아를 확인한 거점의 자아가 긴급하게 보고를 했다.
“초월 총수님께서 거점에 도착하셨습니다.”
거점을 관리하는 지배자급 초월자는 안색이 완전히 하얗게 변했다.
“뭐야? 벌써?
여기로 오신다고 통보가 된지 한 시간도 안 되었다.
다른 존재들은 열흘이상이 걸린 거리를 어떻게 이렇게 빨리 오시는 거냐?”
총수님이 가시니 갑자기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에 관한 모든 자료를 준비하라는 총수파의 통보가 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그리고 최대한 빠르게 조치를 했다.
“총수님께서는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에 대한 자료를 요구하셨다!
모든 자료를 보아.”
아직 총수파가 될 생각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잘 보일 좋은 기회라고 준비를 하다가 마중도 못 나가는 불경을 벌인 것이다.
창조주님의 인정을 받아 권위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총수님의 위세를 보아서는 용납 못할 실수였다.
더욱 다급하게 부하들을 닦달했다.
“도착하셨다.
이제 정리는 필요 없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고 빨리 준비해-!”
전해들은 총수의 성격으로 보아서는 분명 도착하자마자 주신전으로 쳐들어올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총수파에게 듣기로는 시킨 일이 조금이라도 안 되어 있으면 난리가 난다고 했으니 어떻게든 자료를 긁어모아서 탁자에 쌓아 모았다.
구구구구구-!
주신전 전부가 공간이동의 충격으로 뒤흔들린다.
성격 급한 총수가 강제로 주신전 안으로 공간 이동해 오고 있었다.
“허어? 분명 거점 안에서는 지배자급 초월자라도 공간이동이 불가능.......”
상식이 뭉개지고 있는데 놀랄 여력이 없었다.
언제 도착하셨는지 황금빛 구름으로 가려진 초월총수가 바로 눈앞에 있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지배자급 초월자인 내가 공간이동의 기척도 못 느꼈다-!’
여기에 거점에 쳐진 각종 권능과 주신전에 집중된 방어권능이 마치 없는 것처럼 해제되어 있었다.
총수의 차원권능의 위력에 대해서 어느 정도 예측은 했지만 직접 확인해 보니 전율이 멈추지 않았다.
지역우주를 통째로 날려버리는 초광역 파괴권능과 이런 차원권능을 가진 상대를 적으로 돌려 싸웠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만 해도 절망할 지경이었다.
차원창세신 코아는 초월총수로서 딱딱하게 차렷 자세로 굳어있는 거점의 지배자급 초월자를 상대로 딱딱한 음성으로 명령한다.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에 대한 자료.”
“여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