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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909화 (910/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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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수 드라이어드 여왕, 아니 여기를 만들고 이런 지침까지 만든 존재에게 완전히 당한 것이다.

아니 불법 침입자는 절대로 어떤 이익도 볼 수 없게 만든다는 제작자의 악의가 끝없이 느껴지고 있었다.

한참 열이 받아있던 차원창세신 코아의 눈앞에 활짝 열려진 뒷문의 행태가 들어왔다.

“........”

원형의 분홍빛 점막으로 보이는 통로의 충격적인 모습에 하도 충격을 받아서 잠시 멍해졌다가 물었다.

정말 통과한 존재가 있는지 확인해야만 했다.

“여기까지 왔던 존재가 나 이외에 또 있었는가?”

그 말에 기다렸다는 듯이 우주수 드라이어드 여왕이 대답한다.

“저 외에는 일원(一圓) 한분입니다.

마신황제를 같이 힘을 모아서 쓰러트리고 나서 청혼하러 오셨습니다.

그리고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님께서는 여기의 보물고를 안전하게 연다면 받아들이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몇 년을 정문을 열기 위해 노력하시다가 결국 포기하시고 뒷문을 물으셨는데 여기의 경고문을 보고서 바로 돌아가셨습니다.”

“.........”

왜인지 물을 필요도 없었다.

진리에게 최고의 재능을 인정받아 십중심이 된 존재의 자존심은 누구보다 높았다.

더구나 세상 전부가 납득할만한 힘까지 있으니 더욱 고고하고 명예로운 존재이다.

어떤 대가를 준다고 해도 수치를 감당할 리가 없었다.

'이계 일원(異界 一圓)은 여기를 도저히 무릎을 꿇고 기어가지 못했군.

아무 이익도 없는 혁명을 하면서 신족을 멸족시키려 오백억년을 싸우던 성질이라면 열기도 전에 포기할 만도 하다.'

이 정도로 수준 높은 방범장치를 할 정도의 존재가 붙인 문의 경고문이 거짓이 아님을 알 것이니 정문을 열지 못했다면 물러날 수밖에 없다.

“진리님의 십중심 일원(一圓)인 자신은 누구에게도 무릎을 꿇을 수 없다고 말하시고 깨끗이 포기하고 떠나셨습니다.

참으로 당당한 대장부셨습니다.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님은 그때 여기의 장미 우주수 밀림과 영역을 만들기 위해 은거하실 생각이었기 때문에 본인이 거부당한 것으로 공고하셨습니다.

참으로 어울리는 한 쌍이셨는데 안타까웠지요.”

자신도 강자답게 이계 일원(異界 一圓)처럼 이 정도에서 깔끔하게 물러나란 뜻이었다.

차원창세신 코아가 일원을 추방하고 초월자의 대표까지 강탈한 존재라는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는 모양이었다.

아니 우주수 드라이어드 여왕은 제발 여기서 멈추라고 설득하고 있는 중이었다.

‘저 뒷문 통로를 다시 통과하기는 정말 싫다.’

뒷문이 열려지고 원형의 분홍빛의 점막으로 둘러싸여서 꽉 조여졌다 풀어졌다 하는 저 형태는 자신의 신체의 한부분과 꼭 닮았다.

‘냄새는 전혀 없지만 바로 항문의 형태와 구조였어.

저길 기어 들어가라니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야.’

처음 시도할 때도 보물고를 관리하는 우주수 드라이어드 여왕으로 막 임명되어서 절대적인 의무감과 의욕이 앞선 덕이었다.

‘여기에 접근 가능한 존재는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님과 여왕들 외에는 없다.’

그러니 아무도 모를 것이라는 계산도 있었다.

그런 보장들이 없었으면 도저히 못할 일이었다.

‘이 정도면 포기하겠지.

설마 진리대리라고 말하는 저 정도 강자가 여기를 통과하려고 하겠어?’

정말 뜻밖의 장애물에 차원창세신 코아는 이를 갈았다.

아무리 통로지만 동그란 분홍빛 점막의 형태나 생명체처럼 약동하는 모습은 확대된 항문의 형태였다.

‘그러고 보니 주변에 보이는 황금빛의 장식들도 아주 야한 구조이잖아?

이건 여성의 하체다.’

거대하게 확대한 여성의 하체부위와 은밀한 부위들을 아주 자연스러운 황금 장식으로 꾸미고 있어서 미처 모른  것이다.

‘이런 빌어먹을-! 뒷문이더니 이건 아무리 봐도 항문 형태잖아?

정문을 열 능력은 없지만 보물을 얻고 싶으면 항문을 무릎을 꿇고 기어들어가라 이거냐?

어떤 놈인지 절대로 가만 안 둔다.’

보물을 얻기 위해서 항문모양의 통로를 기어서 통과했다는 소문이 초월총수인 자신에게 나면 정말 얼굴을 들 수 없는 사태였다.

결국 보물을 얻거나  못 얻어도 결코 큰소리를 낼 수 없는 구조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설 수 없었다.

이제 오기가 발동된 것이다.

‘일원에게 십중심의 자부심이 있다면 나에게는 용병신과 마도신의 오기가 있다.

내가 네 놈의 의도대로 물러날 것 같으냐?

어떻게든 여기를 들어가서 탈탈 털어주마.

그게 진정한 복수다.’

하지만 다시 아무리 보아도 커다란 항문의 형태가 분명한 뒷문 통로를 보자 선뜻 움직여지지가 않는다.

용병신이었던 과거라면 항문 모양의 구멍이 아니라 분뇨 통이라도 이익이 있다면 뛰어들었겠지만 지금은 달랐다.

‘최고위 창조신급인 차원신계의 신계주신인 내가 여길 들어가야 하나?

겨우 무엇인지도 모를 보물 때문에 말이야?’

더구나 이계의 지배층인 초월자들의 총수라는 신분까지 있으니 지극히 망설여지는 것이다.

‘이계 일원은 문도 열지 않고 물러났는데 내가 여기서 뒤돌아선다고 뭐라고 할 존재는 없다.

하지만.......’

이대로 이딴 수작을 부리는 악질의 뜻대로 따를 수 없었다.

물러나면 지는 것 같고 상대에 대해 치솟는 분노가 너무 컸다.

결정을 내렸다.

“........ 들어가자.”

그 말에 우주수 드라이어드 여왕은 정말 놀랐다.

“잠깐만! 정말 괜찮으신가요?

당신 강자잖아요?

더구나 진리대리(眞理代理)라는 엄청난 직위를 가지신 분이 이런 통로를 뭐 하러 들어가세요?

차라리 지금은 물러나시고 삭월(朔月)의 시즈스님과 대화를.......... ”

“닥쳐라-!”

역시 정해진 처리방식에 울화를 참지 못하고 말을 끊었다.

철썩어어어어어어어-!

이번까지와 차원이 다른 충격과 고통이 우주수 드라이어드 여왕의 엉덩이에 작렬했다.

옷처럼 가렸던 녹색 머리카락이 통제를 잃고 완전히 알몸이 드러나는 것도 모르고 엉덩이를 양손으로 누르고 바르르 떨기만 하는데 천둥과 같은 목소리가 울렸다.

“너희들의 기준으로 강자를 판단하지 마라.

그리고 나는 십중심이 아닌 이계의 부흥의 임무를 받은 진리 대리다.

치욕을 당하더라도 결코 지고는 물러설 수 없는 것이다.

어떤 고난, 모욕이 다가올지라도 반드시 극복하고 성공시킨다.”

그리고 아무리 보아도 항문의 형태로 보이는 뒷문 통로로 자신의 의지로 들어갈 생각이 없어 보이는 우주수 드라이어드 여왕의 허리를 잡고 그대로 옆구리에 끼었다.

“정말 알몸으로 기어가면 아무 위험은 없다는 확실한 것 같군.

그런데 혼자 당하기는 억울하니 너도 같이 들어가-!”

입막음의 의미도 있었다.

이 근처에 자신과 여왕 밖에 없으니 같이 들어가면 소문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대로 분홍빛 점막이 뭉친 안으로 그대로 여왕의 머리부터 집어넣어버렸다.

“꺄아아아아아아-! 싫....... 싫어요.”

푸우우우우우-!

마치 소녀처럼 비명을 지르는 여왕의 비명을 끝으로 항문모양의 통로는 움찔거리면서 그대로 머리를 삼키듯이 통과시켰다.

그리고 마치 검사하듯이 천천히 온 몸을 삼키는 항문 통로의 모습을 보니 지금이라도 그만둘까라는 생각이 계속 드는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세상에 이런 통로를 생각하고 실제로 만드는 놈이 존재한다니 어처구니가 없었다.

‘지금이라도 물러설까?

아니 그럴 수는 없다.

그럼 놈의 뜻대로 되는 것이고 지는 거야.

이걸 만든 놈에게 멋지게 방 먹여주지 않으면 속이 풀리지 않을 것 같아.

그리고 내가 통과한다면 나는 이계지만 십중심도 포기한 일을 성공시킨 존재가 된다.’

어떻게든 들어가야 하는 명분을 생각하고 있으니 어느새 통로 안으로 우주수 드라이어드 여왕의 풍염한 상체가 통과하고 하체만이 남았다.

그리고 안에서 팔다리로 기어갈 자세를 잡는 듯이 엉덩이가 들려지고 무릎을 꿇은 자세가 되었다.

엉덩이 사이로 완전히 개방된 음부의 모습은 완전히 여성의 구조였고 음모도 신기하게도 녹색이었다.

‘음-! 거기도 녹색이군.’

그리고 스스로 통로 속으로 무릎으로 기어가자 살짝 음부의 속살이 벌어지면서 아주 강렬하면서 향긋한 냄새가 미세하게 새어져 나왔다.

우주수 드라이어드라고 하지만 의외의 현상에 잠시 놀랐다.

‘응? 흥분제? 아니 그보다 더 고차원적인 권능이 담긴 뭔가의 느낌인데?’

흑염의 권능도 당장 조사하라고 지침을 주지만 안 될 일이었다.

일단은 자신의 편으로 바꾸었고 여성의 신체에 관한 사항을 바로 조사하기에는 곤란하니 그대로 완전히 통로 안으로 기어들어가는 것을 내버려 두었다.

그리고 이제 자신의 차례가 왔음을 알고 묵묵히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굽혀서 무릎을 꿇었다.

둑-! 둑-!

이계 전부와 싸운다고 해도 자신이 있는데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이다.

서서히 움찔거리는 점막 안으로 머리를 들이밀면서 진심으로 탄식했다.

흑염 권능이 시키는 대로 따라하면서도 느꼈던 불안감의 정체를 확실하게 깨닫는 순간이었다.

“아아 젠장-! 역시 물불 가리지 않는 흑염권능 이로군.

자신에게도 인정사정이 없구나.

정말 세상에 쉬운 일이 없어.”

투덜거리면서 자신의 차원의 권능도 다시 확인했다.

이상이 없지만 불길함은 커져만 갔다.

‘왜 내가 ‘올지도 모를 미래’로 확인하는 것을 꺼려했는지도 알았다.’

위험하지는 않지만 이런 악질적인 장애물들이 첩첩산중인줄 미리 알았다면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를 후궁으로 얻을 확률이 적어져도 반드시 피했을 것이다.

그러면 안 되기에 무의식적으로 발동을 거부한 셈이었다.

‘이렇게 될지 알았다면 절대로 근처에도 오지 않았겠지.

그래서 내가 확인하지 않았군.’

사람은 어떤 일이나 계획을 하든지 사전에 너무 많이 알게 되면 좋지 않다.

중간에 힘들고 괴로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이해득실을 철저히 따져서 포기하기 때문이다.

아니 큰 이익을 얻을지라도 과정이 흔들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하지를 않는다.

‘아무것도 모르는 청년들은 무모하게 도전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같은 일에 실패를 경험한 장년이나 노인들은 결코 무리를 하지 않지.

아니 못하게 하는 이유다.’

이런 징후가 심해지면 본인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사고를 막는다고 부하들의 감시만 하기도 한다.

여기에 부하가 조금의 문제가 될 징후만 보이면 바로 해고하려고 달려드는 최악의 상사까지 나오게 된다.

이런 상사가 많으면 조직은 활력을 잃고 현상유지에만 급급하다가 멸망한다.

‘나중에는 조직이 얻는 이익이 커도 자그마한 손해가 본인에게 오는 일이 생기면 바로 피하거나 방해하게 되지.’

조직으로 보아서는 유용한 경험이 많고 조심성 많은 실무자가 아주 좋지 않게 작용하는 경우이다.

용병신의 전쟁터에서 그런 상사를 하도 많이 보아서 항상 조심하고 있었다.

‘허나 나는 아니야.

반드시 이 치욕을 이겨내고 보물고를 열어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를 후궁으로 얻겠다.

아니 이렇게 마음을 가지고 놀려는 놈을 이겨 보이겠어.’

꽉 조이는 통로의 입구 점막 부위를 지나니 비록 몸을 일으키지 못할 정도로 좁지만 그런대로 여유가 있는 통로공간이 보였다.

더구나 은은한 분홍빛이 통로 전체에서 비추어져서 상당히 밝은 상태였다.

그리고 바로 앞에는 우수주 드라이어드 여왕이 아직 앞으로 가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다.

‘두 명의 몸이 겹칠만한 여유는 없으니 그대로 앞으로 그대로 나아가야 자신도 들어갈 수 있는데 왜 기다리고 있지?’

우주수 드라이어드 여왕은 고개를 뒤를 돌려서 자신이 완전히 통로도 들어왔음을 확인했는데 나아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다시 앞을 보니 마치 유혹하듯이 바로 눈앞에 여왕의 하얀 엉덩이가 있고 주변으로 녹색의 머리카락들이 은은하게 빛을 뿌리면서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다.

‘응? 녹색의 머리카락에 권능의 빛이??’

주변 아니 통로 전체를 덮고 있었다.

자신이 들어왔음을 모르나 생각해서 뭔가 말을 꺼내려고 하는데 순간적으로 머리카락들이 자신의 몸을 감싼다.

푸하하하하하핫-! 사르르르르르르르르르-!

빛나는 녹색 머리카락들이 자신의 온 몸을 뱀처럼 조인다.

힘을 주어서 풀려고 했지만 끄덕도 하지 않고 늘어나는 소리만 난다.

지이이이-!

‘머리카락이 우주수의 줄기 이상의 강도와 탄성이로군.

흑염 권능을 견디다니 아주 특별한 고위권능인가?

아니 흑염 권능의 발현이 막혀있는 것 같아.’

차원창세신 코아를 단숨에 구속된 우주수 드라이어드 여왕의 득의의 미소를 지르면서 고개만 뒤로 돌리고 말했다.

통로가 좁아서 몸을 돌리기는 힘드니 어쩔 수 없지만 상당히 묘한 자세가 되었다.

머리카락으로 구속했기에 상대의 얼굴이 자신의 엉덩이에 거의 밀착되다시피 된 것이다.

알몸의 상태라서 자신의 소중한 부위가 그대로 적나라하게 보일 수밖에 없었다.

필요해서이지만 치부를 얼굴 바로 앞에 노출한 부끄러움에 얼굴이 새빨개진 상태지만 당당하게 말한다.

“이곳은 우주수의 정기가 밀집되어 있고 특별한 봉인장치가 되어있어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님과 나 이외에는 권능을 사용하지 못한다.

보물고에서 권능을 발현하지 말라는 주의사항은 별 의미가 없다.

원래 못하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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